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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풍납토성을 발굴하던 한 서울대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이 한창 발굴을 하시는 중에 지나가는 아이와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 엄마는 아이에게 "너 공부 안 하면 나중에 늙어서 저 아저씨처럼 흙 바닭에서 일하게 된다"라고 하며 지나가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유물을 발굴하시던 교수님은 잠깐 현타가 오셨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이야기는 어느 대중 매체에 실린 이야기를 옮긴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닌 지인도 대학원을 나와 건설현장 감독으로 일하던 중에 저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대학원까지 나왔어도 결국 현장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한국인의 정서는 어디가도 비슷했던가 봅니다. 고고학자는 발굴된, 또는 발견된 유물을 가지고 역사적 해석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인디아나존스에 나오는 주인공은 고고학자라기보다는 차라리 도굴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대영박물관에 가면 전 세계의 유물들이 가득한데, 대영박물관 건물과 그 건물을 지키는 수위를 제외하고는 영국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니 근대의 식민지들에서 이루어진 유물 약탈의 역사를 그대로 말해주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도 고속전철을 프랑스로부터 도입을 하면서 반환을 받은 외규장각 도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은 완전한 반환이 아니라 프랑스의 박물관으로부터 무기한 임대를 받은 형식이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에 외규장각 도서가 존재함에도 결국 그 도서의 소유권은 프랑스에 있는 것이지요. 서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아프리카나 다른 식민지에서 수탈해 간 온갖 유물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그것들을 본국에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아마도 유럽의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는 유물은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은 많은 유물들을 잔치, 놀이, 명품, 영원의 분류로 나눠 각각의 유물들이 어떤 과정을 거처 발견되었고, 그것이 가진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설명하고 있습니다. 술과 고기와 같은 음식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여러 운동과 여행,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류는 석기시대부터 명품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양잠의 발전으로 인해 비단(실크)을 만들게 되었으며, 이의 무역을 위한 비단길, 실크로드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어느 곳에서 생산되는 물질이 다른 곳에선 구할 수 없기에 동서지역간의 무역이 이뤄졌던 것이고, 이것에 의해 종교와 문물이 교역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고고학자인 강인욱 교수는 아무래도 유물을 발굴하기 위해 고분을 조사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나 러시아에 유학을 했었던 이력으로 인해 러시아 지역의 고분을 조사하는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꿈에 그 무덤의 주인이 나타난 적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자신도 러시아어를 전혀 모른 상태에서 유학을 떠났었는데, 꿈 속에 나타난 러시아인은 고대 러시아어를 하니 전혀 안아 들을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꿈에 나타난 귀신에게 그게 무든 말이냐고 다시 묻기도 했다더군요. 그러니까 나중엔 꿈에 나타나지 않더라나요. 인간은 한정된 시간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결국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죠. 고대인들도 그 죽음을 어떤 식으로 맞을 것인가 많이 고민했었던 듯 합니다. 어느 시대엔 고인돌을 만들기도 했고, 피라미드와 같은 거대한 무덤을 만들기도 했죠. 가장 거대한 제국을 세웠던 징키즈칸의 경우, 그 무덤이 어디에 있을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고고학은 과거의 유물을 통해 기존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게 해 줍니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오히려 미래를 밝히는 학문이라고 할 수도 있죠. 현재 존재하는 유물들을 다 발굴하면 고고학의 역사는 끝이 날까요? 그런 유물들을 다 발굴할 때가 되면 현재에 존재하는 것들이 유물이 되어 다시금 미래의 고고학자들이 다시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고고학은 끊임없는 역사를 계속하게 되겠지요. 끊이지 않고 흐르는 강물처럼 말이죠.(가뭄이 들어 강물이 메마르면 어떻게 하지? 작은 냇물이라면 몰라도 한강에 가뭄에 끊어지게 되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 없으니 그럴 일은 없을 듯 합니다). |
| 고등학교를 다니던 대략 30년 전, 한국사와 세계사 같은 역사 과목은 힘든 수험생활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었던 힐링과목이었다. 유독 역사 관련 과목들을 공부할때면 억지로 공부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편안하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역사라는 학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접한 이후로 한국인이 쓴 고고학 분야의 좋은 책을 기다려 왔는데 강인욱 교수의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이 나의 그러한 갈망을 조금이나마 달래준 것 같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잔치, 놀이, 명품, 영원의 네가지 범주로 분류하여 그 기원을 흥미롭게 탐구한다. 이해를 돕는 사진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책의 가치를 더한다. |
| 요즘 TV에서 강인욱 교수님이 자주 모습을 보이는데 강의가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교수님의 유명한 저서들을 살펴보다가 드디어 원픽을 하게되었습니다. 바로 세상 모든 것의 기원'입니다. 이 책은 고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교수님의 영혼을 불어넣은 책입니다. 인류의 기원을 찾아 시공간을 초월한 여정을 통하여 고고학을 쉽게 만나고 느끼고 배울 수 있습니다. |
| 이런류의 책을 좋아해서 구입해보았다. 생각보다 재밌고 전문적이여서 책장을 넘기는게 아쉬웠다. 관련해서 더 깊게 찾아보고 공부해보고 싶어졌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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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크게 4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음식들에 대해 알려주는 '잔치',
여러 스포츠, 취미, 반려동물에 대해 알려주는 '놀이', 옛날에 가치있었던 물건들과 그와
관련된 행동들을 알려주는 '명품', 옛날 사람들의 죽음에 관한 내용을 알려주는 '영원' 이라는
4가지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많이 먹고 즐기던 것들이 사실은 몇천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지금도 즐기고
있는 놀이들, 지금도 먹는 음식들, 지금도 귀한 물건들,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있는 죽음에
대한 풍습까지 그동안 여러 물건들과 놀이 음식등을 먹고, 전통들을 보며, 그러한 것들의
시작은 어디부터 였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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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책에 대한 예전 인상은 모래바람 부는 황폐한 땅에서 일군의 학자들과 일꾼들이 거의 모종삽 보다 더 작은 숟가락 같은 걸로 다칠세라 조금씩 하루종일 흙을 걷어내고 도무지 일반인은 알 수 없는 물건을 들여다보는 모습입니다. 한국사 책에서도 문화 전파의 방향을 얘기 할 때 돌방이니 돌널이니 흙무덤이니 하는 얘기들이 있 지만 도데체 그게 문화 전파와 무슨 관련이 있고 거기서 뭘 알 수 있는지 답답하기만 했었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고고학이란 게 우리 일상의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게 실감이 나네요. 먹고 입고 누리는 문화들이 그 뿌리가 오래됐다고 생각했던 건 의외로 오래되지 않고, 과거와 상관없을 거라 생각한 것들은 오랜 뿌리가 있고, 이런 주제들을 보면서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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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 교수의 책으로 고고학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었던 책이였다. 역사학과 고고학의 차이도 이해할 수 있었고 나름 단편단편 재미있게 구성을 해놓았다. 4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1. 잔치(Party) 2. 놀이(Play) 3.명품(Prestige) 4. 영원(Permanence)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고고학의 매력도 느낄수 있었고 막걸리는 언제 만들어서 먹었는지도..ㅎㅎㅎ 술은 역시 인간이 필요로 하는 그런 음식인듯...가끔 술병이 나면 해장을 하는데 해장도 인류가 그동안 해오고 있었다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가볍게 읽을수 있고 가독성도 좋아 금세 읽었던거 같다. 책내용을 몇가지 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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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트에 이상하게 손이 자주 가는 분야중 하나가 고고학이라고 했다. 눈에 띄는대로 찾아 읽었지만 그렇다고 전문가적 식견을 갖게 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입문용 교양서적은 꼭 찾아본다. 왜일까. 아마 역사로 기록되지 않은 시기에 대해 마치 외계문명을 기대하는 듯한 동경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옛날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상상해서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아직도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이건 이 책의 흥미로움은 줄어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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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내가 보는 드라마, 제목이 참 멋진 <세작, 매혹된 자들>을 본다. 조정석과 신세경이 주인공인데, 둘 다 조각같이 아름다운 얼굴이지만 사극에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요즘 영화의 배역에 익숙한 탓인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입은 옷이 참 이쁘다. 저 시대에 진짜 저런 고운 색의 옷들이 있었을까 싶다. 그러다가도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럴듯하기도 하다. 옷감이나 색을 만드는 재료나 기술이 지금보다 부족하기는 했겠지만 나름의 멋을 가졌으리라. 비단이 귀한 시대였으니 무명의 흰옷이 대부분이었겠지만. 옷은 오래 보존되지 않으니 무덤 발굴 때 온전한 제 모습의 것이 발견되는 일은 없다. 헤어지도 조각난 그것에서 수백수천 년의 시간 저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낸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박물관 유리 벽 너머에 곱게 걸려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땀과 시간이 또 보태어졌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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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귀 출판사의 ‘세상 모든 것의 기원’(지은이 강인욱, 초판 7쇄 발행 2024년 8월 21일)을 읽고 오타로 추정되는 글이 있어 아래와 같이 문의합니다.
아 래 -
P.307. 상단 16번째 문단 : ‘카터’ → 문맥상 ‘카나본 경’이 적합.
P.342. 상단 6번째 문단 : ‘목간’ → ‘죽간’의 오타로 추정.
수고하세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