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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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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유명한 소설가라고 하여도 그가 사는 동안 자신의 작품 모두가 완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연이어 좋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다가도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마치 세상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려는 듯, 독자들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엉뚱한 작품을 발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이 전적으로 작가 자신의 잘못은 아닐지라도 독자들 중 몇몇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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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유명한 소설가라고 하여도 그가 사는 동안 자신의 작품 모두가 완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연이어 좋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다가도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마치 세상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려는 듯, 독자들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엉뚱한 작품을 발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이 전적으로 작가 자신의 잘못은 아닐지라도 독자들 중 몇몇은 그 작가에 대한 더이상의 사랑을 유보한 채, 새로 발견했거나 한때 좋아했던 다른 작가에게로 관심을 옮겨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금 얄미워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변심한 독자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할 것도 아니다.

 

오쿠다 히데오에게 있어 소설 <침묵의 거리에서>가 그런 작품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는 기획 단계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스토리 전개와 소재가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정확히 꼬집는 대단한 것이라고 한껏 기대에 부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누구나 그렇듯 이런 기대와 바람은 너무나 흔한 것임에도 그 순간에는 미처 알아채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침묵의 거리에서>의 주제는 명확해 보인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날로 지능화, 흉포화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실상과 그것을 바라보는 각 계층의 서로 다른 시선을 조명함으로써 일본 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던 듯하다.  사실 청소년 범죄에 대한 문제는 비단 일본에서만 심각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실상은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그래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소설은 일본의 작은 도시 구와바타의 시립 제2중학교에서 시작된다.  학교 교정에서 발견된 한 학생의 주검을 두고 단순 추락사인지, 타인에 의한 살인 사건인지, 아니면 자살인지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경찰의 조사가 시작된다.  죽은 학생은 그 지역에서 포목상을 하는 부유한 집안의 외동 아들이었다.  주검에서는 추락과는 상관없는 다수의 상흔이 발견되었고, 경찰은 사고사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생들을 조사한다.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 간의 집단 따돌림, 폭력, 금품갈취 등 지속적인 범죄가 있었음이 밝혀지고, 폭력에 가담했던 14세 이상의 두 소년은 경찰에 구속되고 14세가 안 된 두 소년은 아동 상담소로 보내진다.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과 학교,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 언론과 학생들 등 그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각자의 입장에서 그려진다.        

 

"중학생이 되자 같은 학생들 사이에도 어렴풋이 계층이 나눠지기 시작했다.  인기가 많은 아이, 없는 아이, 인정받는 아이, 무시당하는 아이, 모두 자신의 위치에 무관심할 수 없어졌다.  어떤 그룹에 속하느냐에 따라서도 학교생활이 180도 달라진다."    (1권, p.302~p.303)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학생과 침묵하는 주변인들.  가해자 학생들 부모의 직업은 다양하다.  그 중에는 싱글맘도 있고, 평범한 직장인도 있고, 할아버지가 현 의원인 지방 유지도 있었다.  가해자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백방으로 손을 쓴다.  학교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중간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갈팡질팡한다.  반면 사건 사고를 다루는 언론은 정보를 캐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아직은 어린 학생들에 대한 취재는 삼가자고 결의하기도 한다.  경찰에서의 수사가 종결되고 사건이 검찰로 이송되면서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학생들이 풀려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바짝 긴장했던 학생들도 수사가 장기화 되자 조금씩 느슨해지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난다.  단순히 테니스부에 속했던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뿐만 아니라 피해자 주변의 문제 학생들과 선후배 간의 문제,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했던 피해자 집안의 가정 교육 문제,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자녀를 지키려 하는 가해자측의 입장 등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각종 부조리가 하나의 사건을 통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학생들이 오히려 체구가 작고 사회성이 부족했던 피해자를 지켜주려 노력했었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문제 학생들의 폭력과 협박에 시달리면서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었던 피해 학생의 현실이 극명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요즘 학생들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일방적인 시각도 드러난다.

 

"아이들은 누구나 그런 잔혹성을 가지고 있지만 커 가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게 아닐까. 중학생은 아직 그 성질이 남아 있고. 학교 폭력, 집단 괴롭힘이 가장 심한 연령도 중학생이야. 고등학생이 되면 강도를 조절할 줄도 알고 동정심도 생기지." (2권, p.306~p.307)

 

좁은 지역사회에서 한 사건으로 어느 날 갑자기 가해자와 피해자로 양분되는 갈등의 모습을 작가는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살아 있는 자들의 삶은 계속되는 까닭에 갈라진 틈을 메우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할 필요성 또한 작가는 주장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아직은 미성숙한 아이들 사이에서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안타까운 사건을 두고 어찌 됐든 결말을 써야 하는 작가의 고민도 깊었으리라. 

 

"하시모토는 그렇게 말하며 깨달았다.  중학생들은 일의 심각성을 모른다.  때문에 단순한 영웅주의에 도취되어 주변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은 생명의 존엄성도, 인생의 의의도, 사람의 마음도, 자신의 마음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2권, p.287)

 

이 소설에서는 오쿠다 히데오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유머와 재치가 보이지 않는다.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만드는 흡입력도 찾기 어려웠다.  (당연하겠지만) 다분히 추리소설의 성격을 띠는 이 소설은 만만찮은 작품의 분량 탓인지 긴장감이나 빠른 사건 전개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느슨하고 헐렁한 느낌마저 들었다.  다만 작품의 주제만 전면에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았다.  독자를 계도하려 하거나 어떤 다른 의도가 깔린 소설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주제가 작품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선명성은 돋보일지 모르지만 독자의 호응은 기대하기 어렵다.  소설은 현실의 반영이 아니라 현실의 재구성이다.  작가는 일반인의 생각과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소설 속에서 생동감 있게 그려내야 하지만 독자들에게 소설을 읽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s*****l 2014.07.05. 신고 공감 13 댓글 15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 그렇지만 드러나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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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죽음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아이의 죽음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조사하게 된 경찰과 교사들은 그 아이가 왕따였다는 걸 알게되면서  죽음 역시 괴롭힘에 의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게 된다. 그 과정에 연루되어있다고 추려지는 아이들 부모들은 평상시와 같으면서도 달라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우리를   안타깝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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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죽음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아이의 죽음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조사하게 된 경찰과 교사들은 그 아이가 왕따였다는 걸 알게되면서  죽음 역시 괴롭힘에 의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게 된다. 그 과정에 연루되어있다고 추려지는 아이들 부모들은 평상시와 같으면서도 달라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왕따' 사건이 아닐까 했는데  2편으로 가면서 체구가 작기때문이라는 본인이 어쩔수 없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것이 아닐까 했던 나구라가 원치 않는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분위기를 망치곤 했다는 걸 알게된다.  선배들이나 불량한 아이들에게 소위 "삥"뜯기는 걸 도와주는 친구들에게 고마워할 줄 모르고,  자신이 당한 걸 후배나 여자 아이들에게 똑같이 갚아주려는 면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평소 배운대로 약한 이들, 약한 친구를 도와주려는 마음을 보였던 아이들의 실망이 커지게 되고 결국 아이들은  십대란 시기가 가질수 있는, 착하지만 잔인하고 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는, ' 한 명 몰아가기' 에  참여하게 된 과정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된 것이다.

 

피해자가 되버린 나구라의 부모와 가해자라고 지목된 아이들 부모 각자의 입장이 드러나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해지게된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양쪽에 서게 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손이 귀한 집 아이였기에 너무 오냐 오냐했던 걸 이제와 후회하는 엄마와 아빠,  학교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되는 부모,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쁜다는 걸 알면서도  어느 새 동참해버린 자신에 대해 괴로워하는 아이들. 이들은 사건을 중심으로 제각각 자신의 아이,나만 생각하면서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고 어떻게 보면 너무 지나치다 싶은 주장들을 하기 시작한다. 

 

한동안 아이들끼리의 왕따나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돌때가 있었다. 무조건 어느 한 쪽이 잘못이다 라고 할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아무래도 '시키는 쪽'이 강자고 '당한 쪽'이 약자이기에 무조건 약자편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이였지만 글쎄, 아무래도 당장만 보게되는 아이들에게  분명한  잘못을 인정 안하고 자기들의 눈에는 배신이라 할 수 있는  고자질이나 하고, 후배나 여자아이에게까지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나구라를 도와줄 마음은 분명  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일들이 생기게 된 건  어떤 사람이 되라는 말보다는 이건 되고 이건 안되고란 당장의 급급한 일들만 가르치려 들거나 '믿거니'하고  자신 아이들 매일의 일상에 눈돌리지 않는 부모에게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해보게 된다. 학교에서의 일이 대부분인 아이들에게 그 안에서의 어울림이 어떤 식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사건안에 있는 아이들 각자의 모습을 보며 생각해보게 된다. 

 

'공중그네'나 '남쪽으로 튀어'에서 엉뚱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그리고 '오 해피데이'에선 예상치못한 웃음을,'야구를 부탁해' 에선 딱 생각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낸 오쿠다 히데오,  '침묵의 거리에서'는  사건에 대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보다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어렵지 않게 써가고 있지만 읽어가며 분명해 보였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점점 헷갈리게 된다. 자기 아이만 보이는 부모에게 있을까.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만 책임을 지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선생님들께, 혹은 이 일이 어떤 일인지 알면서 쟤도 하니까, 쟨 그래도 싸니까 라는 생각으로 동조하는 아이들에게 있을까.


학생때 어쩌면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과  지금 부모로서도 아이들에게 내 아이만이 제일 중요하다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 친구들과  잘 지내라.'라는 말과는 달리 '너만 챙겨.'라는 무언의 이야기를 해주는 건 아닌지 ...  학생과 부모, 그것도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에 서있는 나를 바라보게 한다.    내가 이 곳에 있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달랐으며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해줄수 있을지, 그리고 지금이라도 아이들이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s****s 2014.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그 학생은 침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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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중반까지 피해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무슨 말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대사가 하나도 없다.우리 사회에 따돌림으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일어나자, 다급하게 학교전담 경찰관을 배치한다거나 학교폭력 처벌을 엄하게 한다거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교육과정에 억지로 끼워 넣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기에 이것은 효과가 있으면서도 효과가 없다. 확실히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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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중반까지 피해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무슨 말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대사가 하나도 없다.

우리 사회에 따돌림으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일어나자, 다급하게 학교전담 경찰관을 배치한다거나 학교폭력 처벌을 엄하게 한다거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교육과정에 억지로 끼워 넣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기에 이것은 효과가 있으면서도 효과가 없다.
확실히 드러나는 효과는 있다. 친구와의 신체적 장난을 덜 한다거나 sns에서 말을 신중하 한다거나하는 변화가 보인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한 명을 따돌리고 가혹한 행위를 하는걸까? 인간은 원래 악하게 태어나는 것일까? 악하게 키워지는 것일까?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책을 볼 때와는 다른 자세로 보게되는 책이다.
h********3 2017.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침묵의 거리에서
"[리뷰] 침묵의 거리에서" 내용보기
읽은 시기 : 7월 30일 ~ 8월 1일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다. 나구라 유이치라는 왕따를 당하던 소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를 둘러싼 현재와 과거의 사람들의 얘기이다. 그의 친구들, 부모님,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 그 아이들의 부모님, 사건을 맡은 검사, 형사, 기자, 학교 선생님.. 이 범위 안에서 이야기는 뱅뱅 맴돈다. 극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나도
"[리뷰] 침묵의 거리에서" 내용보기
읽은 시기 : 7월 30일 ~ 8월 1일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다. 나구라 유이치라는 왕따를 당하던 소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를 둘러싼 현재와 과거의 사람들의 얘기이다. 그의 친구들, 부모님,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 그 아이들의 부모님, 사건을 맡은 검사, 형사, 기자, 학교 선생님.. 이 범위 안에서 이야기는 뱅뱅 맴돈다. 극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무시무시한 속도로 빠져 든다.

  너무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기에 어떤 식으로 서평을 작성할까 고민하다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해 보았던 문제들, 인상적이었던 사항들을 나열해 보기로 했다. (일부 스포 포함)

1. 소년법에 관련된 문제.

   먼저 나도 모르게 유이치의 등에서 괴롭힘을 당한 흔적을 발견했을 때 왕따라는 단어가 주는 편견이라고 해야 하나... 곧바로 용의자로 지목된 아이들에게 분노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범죄라고 무조건 처벌이 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몇해 전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읽으면서 소년법의 제정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소설 속 유코와 함께 분노했었기에 더욱 그랬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도 소년법이 어찌보면 정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라고 해야 하나..
가장 불량한 아이로 나오는 이노우에 조차도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하는 아이다움을 보인다.
에이스케는 굉장히 어른스러운 걸로 나오지만 결국은 사태의 중요성에 대하여는 전혀 모르는 아이이다. 이건 학교에서 단순히 비밀 릴레이를 들킨문제가 아니다. 혼자 자신이 뒤집어 쓴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생명이 사라졌다. 그런데 아이는 그것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이다. 그런 그들을 성인과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처벌하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

 그리고 작가가 던지는 또 하나의 질문.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13세와 14세, 불과 몇 개월의 차이로 아이들은 체포라는 강제처분의 대상 여부가 갈린다. 솔직히 그들의 인지 능력은 비슷할 텐데 말이다. 과연 이런 식으로 나이라는 일률적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부당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나누어야 합당한걸까? 개별적으로 구체적인 경우에 따라 분리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그렇다면 그건 과연 누가 어떻게 판단할 것이고 판단의 정당성은 어떻게 보장될 것인가?
 
2. 위기에 대응하는 갖가지 사람들의 모습

 학교에서는 교장과 교감, 나카무라라는 학년 주임이 대립한다. 교장과 교감은 시종일관 유약한 모습, 특히 나구라 히로코(정확히는 그 배후의 고지로)에게 휩쓸리고 제때 제때 타당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우유부단한 모습 때문에 학생주임 나카무라의 불만은 계속하여 쌓이고, 결국 학교 선생들 사이에 파벌을 가르는 결과가 된다.
 겐타네 가정에서는 그의 부모님이 서로 대립하게 된다. 아이의 문제에 전적으로 매달리려는 엄마, 그래도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일을 중시하는 아빠. 물론 자식이 살인 사건에 휘말렸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아빠의 모습이 미워 보이기는 했으나 과연 이것이 무조건 부당하다고 할수 있을까? 결국 아빠가 직장을 잃게 되면 가족 모두가 힘들어질 텐데 말이다.
 싱글맘으로 어렵게 아이를 키워온 당당한 엄마 사카이 유리와 고압적인 변호사 홋타의 대립. 특히 홋타 변호사라는 존재는 사람을 좀 짜증나게 만들었다. 돈, 돈 하며 머리는 있는데 가슴이 없는 전형적인 나쁜 캐릭터의 변호사랄까. 그 자신은 뭐든지 안다는 고압적인 태도가 거슬려 고지로와 함께 책을 읽는 내내 시종일관 미웠던 캐릭터이다.

3. 과연 왕따는 누구의 문제인가?

  보통 왕따 관련 기사들을 보면 우리는 피해 학생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어 가해학생을 비판해 왔다. 그리고 사실 나 또한 이 책의 초입부분에서는 겐타, 에이스케를 의심했고 죄를 부정하는 아이들과 자신의 아이들은 죄가 없다고 한사코 부정하는 그들의 부모가 미워보였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면 (결국 진실은 괴롭힌건 사실이나 겐타와 에이스케는 '주도적으로' 괴롭힌 적은 없다, 물론 히로코의 말대로 누가 주도한 것인가는 상관없는 것일수도 있으나) 과연 가해학생들만의 문제인가 싶다.
물론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분명 잘못 된 일이다. 하지만 나구라 유이치라는 아이에게는 진짜 정이 가지 않는다. 외동 아들로, 부잣집 후계자로 오냐오냐 키워진 탓인지 자신이 잘못 하더라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눈치가 없어 전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 한다. 돈이 많아 으시대고 거만하다. 약자한테는 한없이 강하게 군다. 이러한 모든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그 아이에 대한 이해심을 강요할 수 있을까?
  정신적으로 병들어있던 나구라에 대하여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그의 부모와 선생님들의 잘못이 가해학생들의 잘못보다 무조건 적다고 할수 있을까?


4. 집단이 가져다주는 잔혹함

  집단에 섞이면 개인은 사라진다. 내가 아닌 우리로만 존재한다. 운동부원들의 집단적 구타, 여학생들의 집단구타(가장 섬뜩한 건 이 아이들 7개의 손자국은 결국 끝까지 비밀로 남겨졌다는 것이다). 혼자만 하라고 했으면 절대 하지 못했을 아이들도 자신도 모르게 분위기라는 것에 휩쓸려 일말의 죄책감 없이 아이를 괴롭힌다. 이건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사람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
  집단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수도 있으나, 동시에 인간성의 상실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5. 처음의 의미.

이제 막 첫 단독으로 사건을 맡은 열혈검사, 처음으로 자신이 쓴 기사를 신문에 내게 되어 내적 갈등을 겪는 기자 마오, 아직은 젊은 선생인 이즈마, 젊은 형사인 도요카와까지. 각각의 직장에서 겪는 아직은 서투른, 순수한 열정에 달려드는 그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그 직장에서 일해온 사람들과 비교되어 인상적이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나만의 잠정적 대답을 어느 정도 내렸지만 어떤 문제는 아직까지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만으로 나에게 큰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 연상된 책 :  고백 - 미나토 가나에 저

h*****6 2014.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沈黙の町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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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씁쓸하단 거였다.오쿠다 히데오는 역시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어쩜 이렇게 중학생들의 미성숙한, 미숙한 모습과 그 속내를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랐다.나도 학창시절에 나구라와 같은 이해가 안되고 답답한 친구를 본 경험이 있어 겐타따치의 입장도 이해가 되면서도 죽은 사람은 이젠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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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씁쓸하단 거였다.


오쿠다 히데오는 역시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어쩜 이렇게 중학생들의 미성숙한, 미숙한 모습과 그 속내를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랐다.

나도 학창시절에 나구라와 같은 이해가 안되고 답답한 친구를 본 경험이 있어 겐타따치의 입장도 이해가 되면서도 죽은 사람은 이젠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기도 했다. 또한 청소년 범죄의 처벌이 남은 피해자 유가족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죄에 나이가 어디 있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さまよう刃가 생각난다.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딜레마일 것이다.


아쉬웠던 건 교정 교열때문에 글의 흐름을 깨버린 것... 이름을 잘못 쓰기도 하고... 글의 흐름을 깨는 오타들... 이렇게 방해받을 줄은 몰랐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f*******f 2014.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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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과 반성을 남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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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글은 처음 접했다. 그동안 추리소설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일본작가의 책을 드물게 읽었던 것 같다.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라는 말에 읽게 됐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학교폭력. 뉴스에 학교폭력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현실이 두렵기도 하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지난 두 해동안 학교폭력으로 아이가 자살하고,
"많은 생각과 반성을 남긴 책이다" 내용보기
오쿠다 히데오의 글은 처음 접했다. 그동안 추리소설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일본작가의 책을 드물게 읽었던 것 같다.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라는 말에 읽게 됐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학교폭력. 뉴스에 학교폭력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현실이 두렵기도 하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지난 두 해동안 학교폭력으로 아이가 자살하고, 가해학생들이 처벌받고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거친 적이 있어 이 소설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
내가 낳았으니 내가 가장 잘 알거라고 믿고 싶다. 내 아이는 누구에게 해를 가하거나 당하지 않을거라고 믿고 싶다.
[침묵의 거리에서]는 다른 책들처럼 책장을 덮으면서 아. 해결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고 왠지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이지마 선생님은 나구라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고, 보고를 하러 가던 중 나구라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경찰이 출동을 하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나구라의 핸드폰 내역에서 죽음이 단순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그들의 부모도 자신들의 아이는 아닐거라며 충격을 받는다.
 
키작고 연약한 부잣집 아들 나구라는 아이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지만 아무런 대항도 하지못한다. 처음엔 주변에서 친구들이 도와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도 달라진다.
친구들이 계속 도와줬다면, 나구라가 부모님께 이야기를 했다면, 등등 많은 가정을 해보지만 명쾌하게 상황이 달라졌을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자식을 먼저 보낸 나구라의 엄마는 진실을 알고 싶지만 다들 침묵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입을 닫지만 그들을 비난하기가 쉽지 않다.
가해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는 듯하지만 뭔가 남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년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 중학생의 죽음이 떠올랐다. 그 일과 이 책의 내용이 오버랩이 되는 이유는 뭘까
사는 것이 바빠서 아이의 성적을 위해 학원으로 내몰면서 부모들은 아이의 마음을 알려고 했을까. 아이의 이상 징후를 어떻게 부모가 놓치고 넘어갔을까하는 의문을 품으면서도 그럴 수 있겠다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학생은 잔인하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잔인한 시기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잔인함은 혼자 서는 과정에서 터지는 고름 같은 것이다. 다들 더는 어른들에게 울면서 매달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들끼리 생존 게임을 시작한다.(p 70)
아이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글귀다.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옆에서 도움을 줄 수는 있지 않을까? 아이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조언을 해 줄 수만 있어도 이런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교사로서 해선 안 될 발언일지도 모르지만, 중학생의 집단 괴롭힘은 솔직히 막을 방도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 그럴지도 몰라. 재미로 저지르는 면이 있잖아
." ( p 307) 이 구절은 중학교 선생님인 친구가 들려주던 이야기가 저절로 떠오르는 대목이다. 우리 중학교의 모습도 이렇지 않을까
 
중학교 2학년인 딸이 있어 더 마음이 가고 그냥 흘려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좀 더 명확하게 뭔가를 제시해줬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학창시절엔 더 그럴 것이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실수도 있지만 다른 아이의 마음에 비수가 되는 실수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우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과 반성.
처음 접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 남긴 것이다.
r*********k 2014.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언제나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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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라 하면 믿고 읽는 작가이다. 아직 나에게 실망을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특히, 나를 쿡쿡 거리며 웃게 만들어주는 그의 유머러스한 문장은 정말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이 아저씨의 작품을 제대로 읽고 싶어서 일본어를 배워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작가님 중 한 분 이시다~ ㅎㅎ 참고로 나로 하여금 일본어를 배우게 만들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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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라 하면 믿고 읽는 작가이다. 아직 나에게 실망을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특히, 나를 쿡쿡 거리며 웃게 만들어주는 그의 유머러스한 문장은 정말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이 아저씨의 작품을 제대로 읽고 싶어서 일본어를 배워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작가님 중 한 분 이시다~ ㅎㅎ 참고로 나로 하여금 일본어를 배우게 만들고 싶은 욕망이 샘솟게 만드는 다른 작가님은 아다치 미츠루입니다. 오호홋 예스24를 기웃거리다가 신작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바로 구입해서 읽어봐야지~~!

이번 작품에서는 나를 쿡쿡쿡.. 거리며 웃게 만드는 그런 기대를 뭉게 버리는 작품이었다. 물론 그런 기대를 져버렸지만, 그래도 두 권… 800페이지의 책을 한장한장 기대하며 넘기게 만드는 그런 책인것은 틀림없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시간을 겪은 모든 이의 삶을 바꾸어 놓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져버릴 그런 사건이 발생해버렸다. 이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각각 개개인의 시각 혹은 프레임, 또는 입장을 가지고 사건을 바라보고 결론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개인이 만들어내는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사건의 결론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 사람이 살아 온 삶의 궤적/경험, 양심, 교육… 등 생각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었다.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자신에게 혹은 자신의 주위 사람에게 돌아오는 이익. 바로 그 이익이라는 것에 기초하여 사건을 바라보고 결론 짓게 되는 것은 아닐까?? 물론 그 이익이라는 것이 경제적 이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이익은 물론 포함하지만, 자기에게 이로운 것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사건의 원인이 된 죄책감을 벗어 던질 수 있는 것도 한 사람에게는 이익이 될 수가 있을 것이고,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보는 경우를 없애 버리는 것도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를 틀로 하여 사건을 바라보고, 판단한다면 과연 하나의 사건에서 진실은… 하나가 될 것인가? 아니 진실이란 꼭 하나가 있어야 하는건가?

YES마니아 : 로얄 j***a 2018.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세트] 침묵의 거리에서 (전2권)
"[세트] 침묵의 거리에서 (전2권)" 내용보기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유쾌하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고 따뜻하고 정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의 거리에서>는 여태껏 읽어 왔던 소설과는 다른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여름 학교에서 벌어진 한 소년의 죽음은 사고사나 자살일 줄 알았지만 진실은 잔인하게도 학교폭력에 의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잔인함은 어른의 잔인함과는 다른 것이 있는 듯합니다. 나
"[세트] 침묵의 거리에서 (전2권)" 내용보기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유쾌하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고 따뜻하고 정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의 거리에서>는 여태껏 읽어 왔던 소설과는 다른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여름 학교에서 벌어진 한 소년의 죽음은 사고사나 자살일 줄 알았지만 진실은 잔인하게도 학교폭력에 의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잔인함은 어른의 잔인함과는 다른 것이 있는 듯합니다. 나구라의 죽음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씁쓸한 마음만 남겼습니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정작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는 것인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d*****7 2017.10.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