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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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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나면 이승을 떠돌고 싶지 않고, 죽는 순간 후회 없이 잘 살았다 위로하며 눈을 감고 싶다. 물론 이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 등이 서늘하고 어깨가 아프다면, 귀신이 앉아 있다고 말하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내가 사는 이곳 이승에서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고 그들끼리의 싸움이 존재한다면? 그게 상상이든 뭐든. 내가 아는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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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나면 이승을 떠돌고 싶지 않고, 죽는 순간 후회 없이 잘 살았다 위로하며 눈을 감고 싶다. 물론 이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 등이 서늘하고 어깨가 아프다면, 귀신이 앉아 있다고 말하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내가 사는 이곳 이승에서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고 그들끼리의 싸움이 존재한다면? 그게 상상이든 뭐든. 내가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게 더 많은 이 세상. 얌전히 그리고 조용히 살다 가고 싶구나.


화려한 주목을 받으며 문단에 등장한 수현. 간혹 들어오는 계간지 원고 청탁 그리고 강의에 집중한다. 반짝이는 제자들을 만나면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새로운 소설을 쓰지는 못한다. 그런 어느 날 예전 작품의 개정판 작업을 준비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데이터가 날아가 제자 ‘다정’에게 소설 타이핑 아르바이트를 부탁한다. 다정이 중간고사 때 제출한 습작은 놀라웠다. 그런 다정에게 수현은 오탈자 수정은 물론 뜯어고치고 싶은 곳은 고쳐도 된다는 말을 한다. 타이핑이 모두 끝난 원고. 수현이 쓴 첫 작품보다 세련됐고 결말은 밀도가 있다. 수현은 다정의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고 이 개정판은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미리 다정에게 말하지 못했던 수현. 사과하고 독자에게도 진실을 밝혀야 했지만, 다정은 사라져 버렸다. 다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수현. 하지만 어디에서도 다정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런 어느 날, 대전 시신안치소에서 수녀가 호두알만 한 주머니를 수현에게 건넨다. 이후 수현은 귀신을 볼 수 있게 되고 귀신들을 실어나르는 특별한 드라이버가 되는데...


살면서 세상 부끄러운 행동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예전에는 부끄러운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근데 나만 그런 건 아니니까, 부끄러움도 무시하고 살았을지 모른다. 이제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더 조심하려고 한다. 적어도 내 아이들에게 만큼은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말자는 생각. 그리고 수현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 하지만 이후 제대로 된 소설을 쓰지 못하니, 감각적으로 글을 잘 쓰는 제자를 만나면 어떤 느낌일지. 제자의 글이지만 자신이 쓴 것처럼 하고 싶었을 것이다. 다시 화려해질 수 있는 방법이 되니까. 하지만 사람인 이상,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껄끄러웠을 것이다. 목에 걸린 그걸 빼 내고 싶지만 빼 낼 수 없는 현실. 그렇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녀는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고 다정을 찾고 싶었는지도.


지금도 잘 사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사는 게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다만 세상에 ‘돈’이 최고인 것처럼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소하게 재미있게 하며, 소소한 배려를 하는. 튀지도 않고 너무 조용하지도 않는 딱 중간의 삶. 쉽지 않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강지영 작가의 이번 소설, 미치도록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24.08.05.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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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악귀와 무속의 콜라보
"동서양 악귀와 무속의 콜라보" 내용보기
강지영 작가의 책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는 편이다. 굉장히 발랄한 상상력을 가졌고 쓰는 단어들도 평상시에 접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읽는 맛이 있다. 이 책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등장한다. 초반부 내용이 너무도 익숙해서 왜 내가 이 소설 이야기를 알고 있지 했더니 《살인자의 쇼핑목록》이라는 책에 수록된 단편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확장한 세계관인
"동서양 악귀와 무속의 콜라보" 내용보기
강지영 작가의 책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는 편이다. 굉장히 발랄한 상상력을 가졌고 쓰는 단어들도 평상시에 접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읽는 맛이 있다. 

이 책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등장한다. 초반부 내용이 너무도 익숙해서 왜 내가 이 소설 이야기를 알고 있지 했더니 《살인자의 쇼핑목록》이라는 책에 수록된 단편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확장한 세계관인 것 같았다. 그때도 그 단편집에서 그 소설이 가장 재밌다고 적어 놨었는데 이 책도 역시 재밌었다. 

그런데 후반부에 너무 휘몰아치는 탓에 다소 피로가 누적되었다. 어쨌든 끝까지 다 읽었는데 흥미로웠다. 어쩜 이런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지! 이것도 언젠가 영상화 되려나.  재밌게 읽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i 2024.09.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