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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두권의 책이 도착했다. 파랑새 출간의 짱뚱이의 시골생활 <1편-나의고향>과 <2편-우리들의 놀이>다.
#짱뚱이의시골생활 나의고향 편과 #짱뚱이 #시골생활 두 번째 얘기인 우리들의 놀이편은 책을 보는 내내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집에 쥐가 살고 있었다는 내어릴적 얘기에 남편도 아이도 질색을 했다. 잔다고 누우면 천정에서 달리기 대회도 하고 쥐오줌에 천정벽지가 얼룩도 졌다하니 거짓말이라고 놀리지 말라고 했다. 세대차이 팍팍난다 웃으니 엄마는 어떻게 살았냐고 묻는 딸. 시골에선 아직도 나무를 갉고 집안에 들어오기도 한다는 말은 차마 못했다. 날파리도 무서워하는 딸이 잠도 못잘까봐서.
초등 2학년 딸이 이게 뭐예요라고 물은 P42의 옛날 우물펌프를 남편은 아프리카 다큐프로에서 봤다고 해서 아이와 같이 동영상을 찾아봤다. 부산 도시지만 외곽에 살았던 나는 공동 우물펌프와 공동두레박 우물을 초등학교 4학년까지 썼었는데 잊고 있던 기억이 새삼 새롭다. 수도꼭지만 들었다 올렸다하면 뜨거운 물을 콸콸 마음대로 사용하는 세상에 살 수 있는 걸 그때는 생각도 못했는데 세월이 참 낯설다.
머릿니 검사를 하고 채변봉투를 걷는 일들이 진~~~짜 옛날 얘기가 되었구나 싶다. 발전한 시대, 학교와 직장등에서의 건강검진을 하고 자기관리를 위해 미용실에서의 관리를 당연히 하는 시대를 사는 아이들은 티비드라마나 다큐에서만 보게될 진짜 추억이 되었다.
소풍과 운동회는 정말 요즘도 가을이 되면 얘기를 나누는 행사다. 온가족 온 마을의 행사였던 운동회. 명절 외에 가족들이 모이는 귀한 날이었다. 돗자리에 김밥에 귀한 통닭도 얻어먹을 수 있던 날. 아빠가 없는 아이는 이웃아저씨가 삼촌이 같이 달려주고, 엄마가 없는 아이는 이웃아주머니가 언니들이 가족처럼 챙겨주던 날, 부채춤에 리본춤에 이쁘다 잘한다 대단하다 칭찬이 쏟아지던 날. 하지만 지금은 소풍도 야외활동이란 이름으로 아이들만 관광버스를 타고 다녀오고 운동회는 안하는 곳도 많고 한다해도 그저 아이들만의 체육행사가 되어버렸다. 나의 모교처럼 강당이랑 실내체육관등의 공사로 운동장이란 장소조차 여유없는 곳들도 있으니 아예 그 호칭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어쩌면 우린 그런 날들을, 귀한 시간들을 잃었기 때문에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삭막함과 상처받은 아이들을 허망하게 잃는 세상에 살게 된 건 아닐까. 면단위로 출근해서 일하는 내겐 그나마 시골의 정취를 아직은 매일 느낄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편의를 위한 터널공사 때문에, 인간의 유흥을 위한 골프장과 놀이시설등 때문에 깎여가는 산을 보다보면 내 아이가 내 나이가 되었을 때 자연스러운 자연은 얼만큼 남아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다.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풍족했던 옛 추억과 풍족한 시절이지만 결핍을 앓는 지금, 마음을 다독여 주는 책을 만나 행복하다. 사는 것에 치여 잊고 있던 어릴 적 추억들을 가족과 함께 얘기하며 웃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았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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