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5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6.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보와 옛 추억 사이에서
"정보와 옛 추억 사이에서 " 내용보기
정보를 접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최신 출판작을 찾는 게 정답이다. 하루가 머다하고 뒤바뀔 정도로 변화 무쌍한 게 현대이기 말이다.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집어 든 책은 구성만을 놓고 본다면 정보 제공 측면이 강했다. 전국의 방문하면 좋을 법한 유명 관광지와 추천 음식점, 메뉴 등이 페이지마다 그득했는데, 글자보다는 사진이 주를 이루어 직관적인 정보의 취득이 가능했다. 처음에
"정보와 옛 추억 사이에서 " 내용보기
정보를 접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최신 출판작을 찾는 게 정답이다. 하루가 머다하고 뒤바뀔 정도로 변화 무쌍한 게 현대이기 말이다.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집어 든 책은 구성만을 놓고 본다면 정보 제공 측면이 강했다. 전국의 방문하면 좋을 법한 유명 관광지와 추천 음식점, 메뉴 등이 페이지마다 그득했는데, 글자보다는 사진이 주를 이루어 직관적인 정보의 취득이 가능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이를 읽다가 낯선 태그를 하나 발견했다. #거리두기스폿 한 때 사람 만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위험했기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가더라도 사람이 뜸한 장소를 골라야 한단 말을 지겹도록 들었다. 불과 5년도 아니 지났음에도 거리두기라는 표현은 매우 어색함을 내게 선사했다. 실제 이 책의 초판 발행일은 23021년 6월 1일이다. 개정을 통해 2023년 8월까지의 취재 정보를 반영했다고 적혀 있긴 하였지만, 왠지 그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현재는 2025-2026년 버전이 출판됐다. 정녕 여행을 떠날 마음을 머금은 이들이라면 최신판을 골라 읽기를!) 금기를 강렬히 깨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이라 하였다. 여행이 금기였던 쓰라린 시절, 저마다 주어진 한계를 넘나들면서까지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고자 했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간 참 많이도 다녔다. 엄마는 종종 이와 같은 과거형 문장을 구사한다. 2008년부터 심심찮게 돌아다녔으니 빈도만을 놓고 보자면 이 말은 옳다. 대부분이 여행사를 따라다녔다. 초기에는 버스 여행이 주를 이루었다면, 어느 시점부터는 피곤해 더는 버스 타기가 힘들다는 엄마의 말이 있어 기차로 수단을 바꾸었다. 지금은 한껏 치솟은 물가도 부담스럽고, 동생과 조카까지 함께이길 엄마가 바라다 보니 비용의 감당이 버겁다. 우리끼리 그래도 적잖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있어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장소도 최대한 많이, 체험이 가능하다면 반드시 포함시키는 식의 여행은 깊이의 추구가 어렵다는 단점이 명확하다. 의무감으로부터 비롯된 여행은 즐거움 못지 않게 피곤했다. 그럼에도 여행 책에 내가 다녀온 장소들이 등장할 때면 반가움이 앞섰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춘천, 가평, 양평 일대의 장소들이 특히 그랬다. 책이 미처 다루지 못한, 숨겨진 명소들을 찾는 게 나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지. 한 차례 이상 방문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던 장소들은 나도 모르게 눈 여겨 보게 되었다. 특별한 시간 여행이 가능한 군산의 경암동 철길마을이 대표적으로 그러했다. 아, 군산을 방문했을 무렵이 지역 축제 기간이었는데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자원봉사에 나서 제 지역에 대해 애정을 담뿍 담은 설명을 털어놓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한 번 이상 방문했음에도 자주 찾을 수 없음이 아쉬운 전라도 지역이라든가, 봄꽃 피는 계절이 저절로 연상될 정도로 봄에만 방문한 거 같은 경상도 몇몇 지역에도 시선이 머물렀다. 식당 정보와 더불어 카페 정보도 많았다. 밥 한 끼 후 마시는 커피 한 잔이 기본이 된 거 같았다. 음료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음미하는 문화가 기본이 된 것일 테지?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주말마다 비가 온다.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망설임이 길어질수록 떠나는 일은 요원해진다. ‘리얼 국내여행’은 나의 방랑벽을 잠시나마 재워줄, 혹은 역으로 불을 지펴줄 책이었다. 나의 독서가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는 기다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
q*****2 2025.10.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