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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킬러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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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남편 친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애가 이럴 줄 몰랐어.”였다. 총각 때 남편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었다고 한다. 고집도 세고, 하기 싫은 건 잘 하지 않는 탓에 누구랑 결혼할지 와이프 되는 사람이 힘들겠다...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은.. 요즈음 흔히 말하는 ‘아들 바보’이자, 와이프 말을 잘 들어주는 자상한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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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남편 친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애가 이럴 줄 몰랐어.”였다. 총각 때 남편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었다고 한다. 고집도 세고, 하기 싫은 건 잘 하지 않는 탓에 누구랑 결혼할지 와이프 되는 사람이 힘들겠다...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은.. 요즈음 흔히 말하는 ‘아들 바보’이자, 와이프 말을 잘 들어주는 자상한 남편이다. 나한테 잘한다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응원해주는 스타일이고, 아이들이 무리하지 않게 요구하는 것은 가능하면 들어주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편의 친구들은 “헐~~~ 대박~~~”이라고 감탄(?)한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것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여태까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을 내려놓을 줄도 알게 되고, 포기할 줄도 알게 되니까.

 

전작이라고 해봐야 딱 한편을 읽었지만...덱스터는 착한(?) 연쇄살인마다. 이 사회에서 무섭고 무거운 죄를 지었지만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응징하던 덱스터다. 그런 그에게 신생아 대기실의 풍경은 평화 그 자체다. 대기실 유리창 너머로 갓 태어난 딸의 모습을 본 순간 덱스터는 생각한다. ‘이전 자신의 모습은 그 자리에게 죽었다.’ 살인을 접고 딸을 위해 자상한 아빠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덱스터의 결심을 가만 두지 않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덱스터 처럼 살인 충동을 가진 리타의 아이들은 변해버린 덱스터가 마음에 들지 않고, 어느 날 불쑥 나타난 형 브라이언의 존재가 영 거시기 하다. 또한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신... 검은 승객은 살인을 부추긴다. 이런 이중생활 속에서 덱스터는 매번 진화하는 악당들을 잡느라 힘들다. 이번에 만난 악마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 사람을 납치, 살해하고 인육을 먹는 식인 집단. 그들을 잡기 위해 자신의 어둡고 무서운 기운을 모으려하지만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덱스터는 그들을 잡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까? 어떤 모습이 진짜 덱스터의 모습일까? 덱스터는 여전히 고민하는데...

 

여자는 열 달 동안 아이를 자신의 배속에서 키우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조금씩 모성애라는 것이 생기기도 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게 된다. 하지만... 아빠가 된다는 것은 여자인 내가 상상할 수 없다. 우리 집 큰 아이는 아빠와 생긴 것도 똑같지만, 성격이나 식성도 똑같다. 그래서 오죽하면 남편 이름을 붙이고 00 주니어라고 말할까. 자신과 똑 닮은 아이는 그래서 기쁨이 되면서도 때론 슬픔이 된다. 왜냐하면 나와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까지도 그대로 닮을 때가 많으니까.

 

밖에서 아무리 차갑고 무서운 남자도 집에선 가정적인 사람들이 있다. 남들에겐 매몰찬 남자도 그 집 아이들에겐 너무 좋은 아빠인 경우도 많으니까. 천하의 무서운 연쇄살인마 덱스터가 아이를 생각하며 팔불출 같은 짓을 하고, 아이의 똥 기저귀와 트림에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아빠란 다 이런 모습일까 미소 짓게 된다. 착한 일을 하겠다는 덱스터 앞에 잔인하고 무서운 살인귀들이 여자아이들을 납치하고 나쁜 짓을 하지만 최고의 변호사를 앞세워 벌금형으로 빠져 나갈 때 덱스터는 화가 난다. 어쩜 세상의 아빠들은 자신이 죄를 짓게 되더라도 복수를 꿈꾸게 될까? 딸을 잃은 아버지들의 처절한 복수는 일본 책에서도 꽤 많은 소재로 나타났었다.

 

덱스터는 자신의 딸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그런 놈들이 없어지길 바랐는지 모르겠다. 에필로그의 거의 마지막 부분... 쪽수가 엉키고 편집이 잘못되었는지 정말 중요한 부분이 삭제 되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인지 살짝 의문스럽지만... 덱스터가 자신 안의 검은 승객과 다시 조우한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응징할 수 없다고 하지만... 모르겠다. 그렇게 풀려난 살인범들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까? 착한 살인은 분명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이 아니기에 때론.. 이렇게 대리 만족하게 되는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4.04.14. 신고 공감 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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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킬러 덱스터』연쇄 살인마가 아이 아빠가 된다는 기가 막히는 설정.
"『달콤한 킬러 덱스터』연쇄 살인마가 아이 아빠가 된다는 기가 막히는 설정." 내용보기
추리소설을 꽤 많이 읽는다고 자부하는데, 추리소설의 주인공의 대부분이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가 많다. 아마도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입장에서의 스토리가 추리소설의 내용을 거의 이끌어나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전에 읽었던 거의 모든 추리소설 작품이 경찰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제목도 『달콤한 킬러 덱스터』란다. 킬러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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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꽤 많이 읽는다고 자부하는데, 추리소설의 주인공의 대부분이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가 많다. 아마도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입장에서의 스토리가 추리소설의 내용을 거의 이끌어나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전에 읽었던 거의 모든 추리소설 작품이 경찰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제목도 『달콤한 킬러 덱스터』란다. 킬러가 주인공? 이런 의문을 안고 책읽기를 시작했다. 추리소설을 주로 내는 《비채》에서 덱스터 관련 책이 몇 작품이 나온걸로 알고 있었는데 정작 책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덱스터 시리즈로 나온 모양인데, 책 속의 덱스터는 전직 연쇄살인마요, 현직은 혈흔 분석가란 직업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경찰 관련직을 생각하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직업이다. 연쇄살인마가, 물론 용의자로 체포 되지는 않았겠지만, 혈흔 분석가로 일할 수도 있나 싶었다. 또한 이런게 소설 속에서만 있는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해 봄직도 했다.

 

덱스터 모건, '오직 악당만 죽이는 착한 킬러' 라는게 그의 캐릭터이다.

정부관련 일을 하는 경찰관이 사람을 죽여도 되는 것인가? 사건에 관련된 유력 용의자 들을 마구 죽이는 게 아닐까, 조금의 염려도 되었다. 하지만 역시 그의 고유한 캐릭터 답게 악당만을 골라 죽이는 것 같다. 『달콤한 킬러 덱스터』가 아빠가 되었단다. 생물학적인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내의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했지만, 이제 태어난 아이 릴리 앤의 아빠가 되었다.

 

새로 태어안 아이를 지키고 싶어, 더는 어둠속의 덱스터로 살아가고 싶지 않다는게 그의 새로운 소망이다. 오로지 아이를 위해서, 착한 아빠, 아이에게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과거 따위, 연쇄 살인마였다는 그런 것 따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새로운 형식의 추리소설이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그에게는 정확하게 말하면 의붓 여동생 데보라가 있는데, 데보라 역시 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이애미, 사만다 알도바르의 집에 피가 튄 현장이 있고, 아이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아이가 다니는 사립학교 에버글래이즈에 다니는 여학생 중 한 명과 사라졌다. 과학수사팀의 혈흔 분석가인 덱스터가 봤을때, 사만다의 방에 튄 피 속에서 펀치 음료가 피와 함께 섞여 있다는 걸 알고, 의문스러워 한다.

 

사만다 알도바르의 흔적을 찾던중 함께 사라진 친구 타일러 스파노스로 보이는 잔해를 발견한다. 그곳은 뱀파이어 파티가 열렸던 듯 하고, 타일러는 산산조각난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에 이들이 벌인 게 사람을 잡아먹는 파티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또한 여동생 데보라의 잘생긴 파트너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의 볼이며, 가슴 등에 베인 상처가 있었고, 그 곁에는 불에 그을린 물체가 있었음이 발견되었다. 이제 덱스터는 그들이 식인 뱀파이어 들임을 알게 되었지만, 데보라는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덱스터 에게는 오래전에 사라진 형 브라이언이 있었는데, 갑자기 자기 가족에게 나타났다. 오래전에 형에게서 칼 쓰는 법을 배웠던 덱스터는 브라이언이 자기 가족들과 가까이 있다는 게 몹시 불안했다. 자신의 불안감과는 반대로 아내 리타나 아이들은 브라이언을 무척 좋아하고 따른다는게 또 한가지 문제였다.  

 

추리소설로서는 조금 약한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덱스터 마음 깊숙히 숨어있는 어둠속의 검은 승객과 싸우는 부분이 압권이었다. 과거에는 칼을 쓰는 연쇄 살인마였지만, 자꾸만 들리는 검은 승객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으려 애쓰는 그의 심리를 볼수 있었다. 과거의 살인마, 현재는 새로 때어난 딸의 아빠로서의 그의 번민이 엿보였다.

 

추리소설이되,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추리소설이었다.

덱스터의 감정변화, 약에 취해 순간의 실수와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쩔수 없는 생활인의 캐릭터가 유쾌하게 느껴졌다. 다만, 식인을 하는 뱀파이어들과 그 반대의 사람들이 있다는 게 너무 작위적이긴 했다. 하지만 뱀파이어가 인간에게 사랑에 빠지고, 좀비도 인간 소녀에게 사랑에 빠진다는 영화나 소설이 인기 있었는데, 이런 추리소설도 독자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던 듯 하다. 드라마로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게 흥미로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4.03.25. 신고 공감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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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킬러 덱스터》 우리의 안티히어로! 그가 돌아왔다.
"《달콤한 킬러 덱스터》 우리의 안티히어로! 그가 돌아왔다."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영화 <방황하는 칼날>을 보았다. 긴박감 넘치는 구성에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내내 분통이 터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실제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면 법의 보호를 받는 건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이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는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며 가벼운 보호 처분으로 적당히 마무리되고, 가해자들은 이후 아무 일도
"《달콤한 킬러 덱스터》 우리의 안티히어로! 그가 돌아왔다."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영화방황하는 칼날을 보았다. 긴박감 넘치는 구성에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내내 분통이 터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실제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면 법의 보호를 받는 건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이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는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며 가벼운 보호 처분으로 적당히 마무리되고, 가해자들은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당당하게 생활한다. 하지만 피해자는 평생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곤 한다. 왜 피해가족이 죄인처럼 숨어 살아야 할까? 우리가 만약 피해자의 부모라면 극중 딸을 잃은 그처럼, 범인에게 복수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숱한 영화나 소설에서 미성년자 처벌의 맹점과 개인의 사적인 복수에 대해서 다루어지곤 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한 가지이다. 비단 미성년자 처벌의 문제만이 아니라, 어떤 범죄에서건 사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는 건 솔직히 피해자가 아닌 경우가 다반사이다. 법률에도 명기되어 있다고 한다. 사법은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그러니 가해자는 벌을 주기 위해 정중히 보호하지만, 피해자는 언론에 두 번 세 번 죽임을 당하든 말든 그냥 방치되고, 수사 상황은 고사하고 사건에 관한 정보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가해자가 지은 죄라는 게, 피해자한테 해를 가한 게 문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법을 위반한 것,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것이라 처벌을 하는 거라나. 이러니 안타깝지만 빽 없고, 힘없는 피해자들은 억울하고 분해도 그저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영웅이다. 법이 처벌해주지 않는 범죄자들을 응징해서 직접 처벌할 수 있는 그런 존재 말이다. 법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그 어떤 경우에라도 개인의 사적인 복수를 허용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니 우리처럼 평범한 독자들은 극중에서라도 법의 테두리를 무시하고, 범죄자들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줄 수 있는 우리 만의 영웅을 꿈꿀 수밖에 없다. 우리가 허구의 이야기에 열광하고, 위안받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지 않나.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기적 같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 말이다. 할리우드 영화 속의 안티 히어로들처럼, 우리를 열광케 하는 그, 덱스터가 돌아왔다. 그의 직업은 경찰 소속 혈흔 분석가이지만, 그는 세상의 '연쇄 살인범'을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캐릭터이다. 살인을 저지르지만, 사회의 악을 숙청한다는 의미에서는 '안티 히어로'로서의 최고의 영웅이라 하겠다. '달콤한 킬러 덱스터' 2004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로 시작해서,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어둠 속의 덱스터', 그리고 '친절한 킬러 덱스터'에 이어 다섯 번째 시리즈이다. 소설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TV드라마 덱스터는 무려 시즌 8까지 나오면서 선풍적인 열풍을 일으켰었다. 특히나 이번 다섯 번째 작품에서는 잔혹한 킬러인 덱스터의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가 딸 바보 아빠가 되면서 시작한다. 극악한 살인을 저지르는 킬러가 딸 아이에게 하트 섞인 눈빛을 보내는 달콤한 캐릭터가 되다니, 초반에는 적응하기가 어려워 다소 어리둥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의 시리즈를 찬찬히 돌이켜본다면, 그가 뜬금없이 딸 바보가 된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리즈이므로, 그 동안의 시리즈를 전혀 보지 않았다고 해도 이번 작품을 읽는데 크게 무리는 없다. 하지만, 전작을 읽었었더라면 그 재미는 당연히 몇 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작들을 다시 다 읽어볼 수는 없기에, 첫번째 시리즈인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를 다시 꺼내어 읽어보았다. 국내에 2006년에 출간되었던 책이라, 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그제야 덱스터가 이런 인물이었지, 하고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이번 신작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덱스터가 어떤 캐릭터였는지 잠깐 정리해보자.

 

 

 

덱스터의 현재 직업은 마이애미 경찰 과학수사팀의 혈흔분석가이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경찰 소속 혈흔분석가이다. 하지만 그가 하는 일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연쇄살인마들만 골라서 처단하는 또 다른 연쇄살인마이다. 그는 왜 살인을 즐기게 되었으며, 또 왜 무고한 사람들은 죽이지 않고, 연쇄살인마들만 찾아내어 죽이게 되었을까? 대답은 어린 시절에 있다. 무려 세 살 때 엄마가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고스란히 지켜본 트라우마가 살인충동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전기 톱, 날아다니는 시체 토막들.. 그리고 피 속에서 덱스터와 그의 형 브라이언은 그 모든 걸 보면서 이틀하고도 반나절을 보내야 했다. 그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무사히 살아나올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말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아직 어리니 곧 정상으로 회복될 거라고 했지만, 둘 다 그 사건으로 인해 괴물이 되어버린다. 스스로 내면에서부터 올라오는 살인 충동을 제어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자든 아이든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브라이언과 달리 덱스터는 양아버지 해리의 가르침 덕분에 조금 다른 살인마로 자라난다. 어린 그가 외상성 사건의 피해자로 살인 충동을 가지고 있는 걸 알게 된 해리는 어린 덱스터에게 이렇게 말한다.

 

넌 좋은 아이란다. 넌 그냥 시키는 대로 했을 분이야. 아마 제어가 되지 않았을 거다.

그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 테니, 순순히 끌려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넌 너를 제어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 누구를 죽여야 할지 선택하는 것.

 

살인충동을 제어할 수 없다면, 그 충동을 좀더 좋은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알려준 것이다. 세상엔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많다고, 그렇게 덱스터는 양아버지를 통해서 적절한 목표물을 고르는 법을 배우고, 완벽한 일 처리와 깔끔한 뒷정리에 대해서도 배운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하고, 상대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라는 것까지 말이다. 그렇게 덱스터는 양아버지 해리의 엄격한 가르침에 의해긍정적인 살인마로 살아서 지금에 이르렀다. 어릴 적 겪은 입에 담기도 끔찍한 공포로 인한 트라우마로 살인 충동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것을 세상의 어둠을 숙청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형 브라이언은 해리의 방식과 같은 통제 없이 어른이 되었기에, 덱스터와는 다른 살인범이 되어 가끔 덱스터 앞에 나타날 때마다 문제를 일으킨다.

 

물론 긍정적인 살인마이긴 하지만 덱스터가 평범한 영웅은 아니다. 그에겐 양심이나 수치심, 죄책감이 없고, 사람들을 사귀고 사랑하려고 노력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동물들조차 그를 싫어해서 애완동물도 기를 수가 없다고 하니 뭐 말 다했지 않은가. 그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 무엇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자기 자신조차 절대 사랑할 수 없는 괴물이라는 사실 또한 말이다. 하지만 그는 리타라는 활동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여자를 만났고, 그녀의 두 아이 애스터와 코디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다섯 번째 시리즈에 이르러 그들 두 사람의 아이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었던 그가, 자신의 아이라고 해서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마음이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로 변할 수 있을까. 의문이 가는 사람들이라면, 첫 번째 시리즈를 다시 떠올려보아야 한다. 덱스터라는 캐릭터가 우리에게 당도한 첫 번째 장면에서 그는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한 신부를 찾아가 응징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니야. 어떻게 애들한테 이런 짓을 할 수 있지? 적어도 너처럼 아이들을 죽이진 않아. 그저 너 같은 놈을 찾아 제거할 뿐이지" 라는 그의 말은 그가 평범한 사람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아이들에 대해서만은 꽤 관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리타의 두 아이 애스터와 코디를 만났을 때도 역시 마찬가지, 그는 아이들을 좋아했고, 아이들 또한 덱스터를 믿고 따랐다. 세상에서 자신에게 애정을 보내는 존재를 가장 빨리 알아차리는 존재가 애완동물과 아기들이라고 했다. 아이들은 이 사람이 자신을 진짜 좋아하는지, 아니면 그런 척 하는지 그 누구보다 빨리 캐치한다는 뜻이다. 세상 사람들이 한 순간에 죽어버린다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만한 냉혈한 킬러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아이들만은 상처 주고 싶지 않은 그런 존재였던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DNA를 물려받은, 자신과 닮은 아이라니, 얼마나 감회가 새롭겠는가.

 

릴리 앤이 태어났다. 나는 달라지고 싶다.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이를 지키고 싶다. 무릎에 앉히고, 아이에게 크리스토퍼 로빈이나 닥터 수스의 책을 읽어주고 싶다.... 그렇게 키운 내 아이가 불치병도 고칠 만한 아름답고 경이적인 교향곡을 쓰는 어른이 되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과 다른 내가 되어야만 한다. 그럴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이 생겼으니까.

더는 어둠 속의 덱스터로 살아가고 싶지 않다.

 

그의 딸이 시작하면서부터 그에게는 세상이 갑자기 황홀해진다. 모든 것이 새롭고 경이로워지고, 인생 자체가 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릴리 앤을 보면서 과거의 끔찍한 덱스터는 이제 사라지고, 그 동안의 어둡고 끔찍한 기쁨들은 모두 그 순간으로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디 그렇게 세상이 만만하던가. 이제 살인을 그만두고 예쁜 딸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아빠로만 살고 싶었지만, 음험한 어둠 속의 속삭임은 끊임없이 살인을 부추기고,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 속에 식인 뱀파이어들의 등장, 그리고 골치덩어리 형 브라이언까지 나타난다. 그는 과연 살인의 희열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날이 발전하는 살인마들의 만행을 그저 모른 척 두고 볼 수 있을까? 그가 어떻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아빠로서의 결심을 지키는지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스토리가 이번달콤한 킬러 덱스터의 주요 내용이다. 덱스터 시리즈가 탄생한지 10년이 되었지만, 역시 덱스터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2014년에 가장 어울릴만한 안티 히어로가 아닐까? 실제 이런 캐릭터가 있어 사회의 지저분한 무리들을 치워낸다면, 세상이 좀더 깨끗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은 행복한 기대감이 잠을 설치게 만든다.

 

 

 



r*******n 2014.04.07. 신고 공감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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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밤놀이가 필요없어지는 그날이 오길 (덱스터 시리즈 #5)
"덱스터의 밤놀이가 필요없어지는 그날이 오길 (덱스터 시리즈 #5)" 내용보기
간만에 나온, 덱스터 시리즈 5탄. 마이애미 경찰국의 혈흔분석가이자 연쇄살인범인 덱스터는, 리타 베넷과 결혼하여 이제 딸 릴리 앤의 탄생에 가슴 벅차 온갖 귀여움을 떨고있다. 덱스터, 이렇게 귀여웠었나?   #1 Darkly Dreaming Dexter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2004)연쇄살인범에도 착한 놈이 있겠냐만은... #2 Dearly Devoted Dexter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2005)스스로
"덱스터의 밤놀이가 필요없어지는 그날이 오길 (덱스터 시리즈 #5)" 내용보기
간만에 나온, 덱스터 시리즈 5탄. 마이애미 경찰국의 혈흔분석가이자 연쇄살인범인 덱스터는, 리타 베넷과 결혼하여 이제 딸 릴리 앤의 탄생에 가슴 벅차 온갖 귀여움을 떨고있다. 덱스터, 이렇게 귀여웠었나?

 

#1 Darkly Dreaming Dexter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2004)연쇄살인범에도 착한 놈이 있겠냐만은...

#2 Dearly Devoted Dexter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2005)스스로 덫에 빠진 덱스터 (푸후후)

#3 Dexter in the Dark어둠 속의 덱스터 (2007)  귀여운 아빠 덱스터

#4 Dexter by Design 친절한 킬러 덱스터  (2009)위장술은 좀 떨어졌지만 유머감각은 발달한 덱스터 4탄

#5 Dexter Is Delicious  달콤한 킬러 덱스터 (2010)
#6 Double Dexter (2011)

#7 Dexter's Final Cut (2013)

 

그나저나, 간만에 읽어서 앞에 뭔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 나 스스로와 다른 분들을 위해. 출처는 위키 (스포일이 될까봐, 5탄 앞부분에서 언급된 이름과 관계들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 안의 사악한 존재, '검은 승객 (the dark passenger)'가 이끄는 살인충동을 가진 덱스터는, 양부 해리 모건에 의해 죽을만한 인간만 살인할 수 있는 충동억제력을 기르게 된다. 해리 모건은 마이애미 경찰국의 존경받는 형사 (동료 : 톰 매튜스). 약물사건 수사중 정보를 얻기 위해 덱스터의 생모, 로라 모저와 관계를 갖게된다. 그녀가 정보를 누설했다는 것을 알게된 마약딜러가 그녀를 컨테이너안에서 전기톱으로 잔인하게 살해를 한뒤 그안에 살아있는 그녀의 아들 브라이언과 덱스터를 가둬준다. 며칠종안 피바다속에 갇혀있다가 해리와 경찰들에 의해 구출되었지만,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어 해리의 판단으로는 회생불가능인 브라이언은 위탁시설에 보내지고, 회복가능할 것으로 믿어지는, 더 어린 덱스터는 해리가 맡게된다. 덱스터가 십대시절에 살인충동으로 이웃의 동물들을 죽이고 다니는 것을 해리는 발견하게 되고, 해리는 그 충동을 억제하기를 가르친다. 일단 동물에게 한정 (뭬야~!!!)함에도 억제되기 힘들다는 것을 안 해리는, 증거를 남기지않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것이 바로 '해리의 코드'). 해리에게는 친딸 데브라가 있는데, 자신이 갈구하는 아버지의 인정이 덱스터에게만 간다고 느낀다 (데브라는 해리가 덱스터에게 가르치는 내용 등을 모른다). 덱스터가 19살이 되었을때, 해리는 아프게 되고, 고의적으로 환자에게 모르핀을 과용주사하는 간호사를 죽이도록 한다. 그는 일년뒤 죽는다. 양심도 감정도 없으며, 자신이 다른이처럼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만은 좋아하는 덱스터는 아이들을 공격하는 이들만큼은 확실하게 손봐준다. 리타의 아이들, 애스터와 코니와 특별한 관계를 쌓는데 그건 이들이 자신이 그나이 또래 가졌던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갖고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리타와 아이들은 친부이자 전남편 폴으로부터 학대를 받았다. 덱스터는 해리가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그들을 돌본다.

1탄에서 형사이자 그의 동생인 데브라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덱스터의 정체를 짐작하게 되고,
2탄에서 동료 형사 독스는 의심을 갖고 끈질기게 덱스터 주변을 맴돌고...데브라는 FBI수사관 카일과 사귀었지만....

 

여기까지.

 

여하간, 그동안 인간으로서의 표정, 반응 등을 연기하며 충실히 정의를 구현하는 테크니션이자 학대받은 한 가족을 다시 안정과 행복으로 이끌기위해, 겉으로는 이타적이지만 진심으론 이기적으로 노력하던 덱스터에게 작은 릴리 앤이 태어나자, 그동안 함께 달빛아래 행동하던 검은승객은 감춰버린다. 다소 당황스러울뿐 그닥 아쉬울 것이 없던, 잠부족한 아기아빠 덱스터는 최근들어 매우 날카로워져 쥐잡듯 오빠를 괴롭히는 여동생이자 형사인 데보라가 십대아이의 실종사건을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여겨 수사에 임하는데 동참하게된다. 그닥 부유하지않음에도 부자아이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사만다 알도바르. 그녀의 행적을 추적하던 그들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는 부자집아이 타일러 스파노스 또한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녀가 자주 어울리던 고스족을 추적하던중, 당최 에드워드 본인은 책에서도 영화에서도 사람은 건드리지않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건만, [트와일라잇]팬 이랍시고 수상한 클럽 팽을 알게되고 (fang =송곳니), 거기서 식인무리의 존재를 짐작하게 된다. 거기엔 마이애미 부동산 거물이자 시의원의 아들이 한 세력한다는 사실 또한 알지만 손대지도 못하고... 한편, 앞에서 그런 일을 벌이고 사라졌던 친형 브라이언이 나타나 덱스터만 알고 있는 두 아이 중 코디의 잠재성 (ㅡ.ㅡ)에 주목하며, 데보라의 신경질, 검은승객의 잠적에 당황, 아이보느라 행복하기도 하지만 잠도 부족한 덱스터에게 더욱 혼란함을 가져다 준다. 

 

"지금 나오면 안잡아 먹지!" p.440
(췟, 그냥 나와도 잡아먹을거면서)

 

실상 매우 잔인한 일인데, 그동안 껍질을 벗기지않나 일부 뇌만 잘라 구워먹지않나 하는 일이 픽션과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실제로도 일어나고 이웃나라에선 그런 짓을 한놈이 책도 쓰고 텔레비젼에도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온사방이 위험스러워보이는지라 무엇이 상식적이고 무엇이 상식적이지않은지 모르겠다. 그토록 이상한 욕망에 사로잡힌 십대소녀의 빰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라'라고 말하고도 싶지만, 그렇게도 이해가 안되는 소망 뒤엔 멍청함 뿐만 아니라 엄청난 고독과 상실감이 존재하는 것같아 뭐라 평가하기 힘들다.

 

그 누구보다도 정의로운 형사인 덱스터의 양부인 해리와 의붓여동생 데보라 마저 덱스터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부분에선, 여전히 법의 무력함, 그리고 비이성적인 폭력이 더욱 친근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것으로 다가오는 것에 경계를 품어야 하지만, 몇년지나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나오는 현실에선, 남몰래 덱스터의 밤놀이를 응원하게 된다. 독스에게 잡히지 말고, 아이보느라 실수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덱스터의 밤놀이가 필요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더 크다 (덱스터, 솔직히 넌 어릴적부터 이웃이나 유기된 동물들 건드릴때 내 눈밖에 났어)

 

 

p.s: 덱스터, 과연 그 무시무시한 여왕같은 존재를 미처 다 깨닫지못한거냐!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4.04.1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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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킬러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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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악당만을 찾아서 죽이는 착한 연쇄 살인마 덱스터.. 그가 돌아왔다. 그것도 무척이나 섬세하고 달콤한 남자가 되어서...   세상에는 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오히려 법을 조롱하고 유유히 법망을 빠져 나가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은 거의 대부분 하나같이 부, 권력을 가졌기에 법도 그들에게 제대로 된 벌을 내리지 못한다.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극악무도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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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악당만을 찾아서 죽이는 착한 연쇄 살인마 덱스터.. 그가 돌아왔다. 그것도 무척이나 섬세하고 달콤한 남자가 되어서...

 
세상에는 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오히려 법을 조롱하고 유유히 법망을 빠져 나가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은 거의 대부분 하나같이 부, 권력을 가졌기에 법도 그들에게 제대로 된 벌을 내리지 못한다.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극악무도한 인물들만을 골라 덱스터는 냉혹하고 잔인하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어여쁜 딸 릴리 앤을 만나게 되면서 가장 완벽한 행복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인해 자신안의 감정에 불안함을 느낀다.
 
덱스터의 인생은 딸 릴리 앤이 세상에 나온 시점으로 나뉜다. 과거 속 악한 인물인 자신은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그가 존재한다. 허나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보낸 꽃다발이나 어디선가 그의 가족을 보고 있는 낯선 시선은 그의 감각을 예민하게 자극한다. 여기에 여동생 데보라는 수시로 혈흔전문가인 그를 불러 실종된 소녀 사만다의 행방에 대한 열쇠를 찾으려고 한다.
 
감쪽같이 사라진 소녀 사만다가 다닌 학교에 갔다가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소녀 타일러 스파노스와 어울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타일러 역시 행방이 묘연하다. 그녀의 언니를 통해 타일러가 남자 뱀파이어와 어울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토대로 데보라는 치과를 탐문하며 뱀파이어와 같은 모습의 시술을 한 인물들을 찾아낸다. 헌데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 들어 있다. 막강한 재력을 토대로 권력을 행사하는 보수당 의원의 아들 보비 아코스타가 끼어 있다.
 
데보라의 주도 하에 사라진 소녀 사만다를 찾는 작업에 수시로 착출되는 덱스터는 자신의 가족 곁을 맴도는 형 브라이언과 재회한다. 자신을 대하는 것과 달리 브라이언에게 호감을 보이는 의붓아들, 딸 그리고 아내 리타의 모습에 덱스터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브라이언이 무슨 이유로 그의 가족 근처를 맴돌고 있는지 불편하고 진심이 궁금하다. 데보라와 함께 결정적 증거를 찾을 수 있는 클럽에 갔다가 덱스터는 사라진 소녀 사만다와 만나게 된다. 그녀를 통해 전혀 예상치도 못한 진실을 알게 되지만 그 역시 위험에 빠지고 만다.
 
솔직히 판타지 소설에서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부터 충격이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덱스터는 변화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마저도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인물들이 너무 많기에 힘들다.
 
기존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덱스터 시리즈와 달리 이번 다섯 번째 이야기 '달콤한 킬러 덱스터'에서는 인간적인 덱스터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자신의 핏줄인 릴리 앤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 불안, 설렘 등과 같은 행복하면서도 순간순간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의붓딸과 아들에게 자상하고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남매가 보여주는 작은 제스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서투르다. 여기에 예전의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가진 형 브라이언의 등장은 그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냉철하고 잔인하며 강한 모습의 덱스터에 익숙했다면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조금은 어수룩한 덱스터의 모습이 친근감 있게 다가와 재밌다. 선과 악, 악이지만 진짜 사람들에게 필요한 악의 모습을 가진 덱스터... 그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딸 바보 아빠로서의 모습이 벌써부터 보이기에 여섯 번째 이야기 기대가 된다. 


q******5 2014.03.06. 신고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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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아빠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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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미드 <덱스터>를 봤거나, 드라마까지는 아니어도 오프닝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덱스터 시리즈>가 결코 쿡쿡 웃으며 볼 수 있는 즐거운(?) 장르는 아니라는 걸 아실 겁니다. 덱스터가 요리하는 장면이나 그 장면에서 보여지는, 평소 생활에서라면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재료들에서는 그 색감마저도 소름끼치게 만드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데요, 드라마나 소설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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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미드 <덱스터>를 봤거나, 드라마까지는 아니어도 오프닝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덱스터 시리즈>가 결코 쿡쿡 웃으며 볼 수 있는 즐거운(?) 장르는 아니라는 걸 아실 겁니다. 덱스터가 요리하는 장면이나 그 장면에서 보여지는, 평소 생활에서라면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재료들에서는 그 색감마저도 소름끼치게 만드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데요, 드라마나 소설에서 그려지는 덱스터의 사건들은 굉장히 엽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가 묘사되는 것은 물론 그 동안 시리즈를 통해 덱스터를 강하게 압박해 왔던 독스 경사의 경우에는 신체절단이라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이 되기도 하고, 이번 [달콤한 킬러 덱스터]에는 뱀파이어를 자청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해요. 작가의 기괴한 상상력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잠시 멍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멍. 그런 책을 제가 누워서 킬킬 웃으며 읽고 있으니 동생이 기겁하는 것도 당연하겠죠. 하지만 저는 사건을 즐기며(?) 웃은 것이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 변화된 캐릭터를 보여주는 덱스터의 약간 멘붕스러운 정신세계와 독백을 엿보며 웃은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 싶습니다.

 

덱스터라는 캐릭터가 인기를 끈 이유는, 그가 물론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살인범임에도 그의 범죄가 특정 인물들만을 향해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 특정인물이란 소아성애자, 성범죄자, 살인범 등 큰 범죄를 저지르고도 너무나 잘 살고 있는 이들을 말하는데요, 결국 덱스터는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범죄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는 그런 자신의 어두운 이면을 ‘검은 승객’이라 부르며 자신의 또 다른 자아처럼 여기고 있고, 그런 덱스터의 이면을 알아본 양부에 의해 그나마 옳은(?) 방향으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죠. 게다가 직업은 아이러니하게도 감식반.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은 아니지만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검증하는 직종이다보니 경찰서 내의 독스 경사처럼 매의 눈을 가진 형사에게는 의심을 당하기도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덱스터를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건이 빵! 터집니다. 리타와 결혼하고 그녀와의 사이에 릴리 앤이라는 딸을 얻었거든요. 꼼지락거리는 10개의 손가락과 10개의 발가락. 자신을 향해 지어보이는 맑은 웃음에, 덱스터는 그 동안 검은 승객과 함께 해왔던 생활을 청산하려 합니다. 오로지 릴리 앤의 아버지로서, 이 새로운 세상을 만끽하려 해요.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이 불만스러운 애스터와 코디. 리타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이 아이들은 친아버지로부터 학대받은 과거로 인해 가슴 속에 덱스터와 같은 검은 승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코디의 경우는 그 검은 승객, 자신의 용어로는 그림자라 부르는 존재를 인식하고 있고 그 검은 기운을 발산하기 위해 안달이 난 상태인데요, 그런데!! 그들 앞에 덱스터와 혈연으로 이어진 친형, 브라이언이 짠! 나타난 겁니다. 서로를 알아본 브라이언과 코디. 두 검은 승객이 씨익 미소를 짓는 장면이 그려지시나요? 그 와중에 터진 소녀 실종 사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우왕좌왕하는 덱스터 앞에 펼쳐진 수많은 의문들-릴리 앤은 천사인가, 브라이언은 왜 나타났는가, 브라이언으로부터 코디와 다른 가족들을 지켜야 해, 코디 가슴 속에 숨어든 그림자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 소녀는 어디로 사라졌는가-은 곧 그를 멘붕의 상태로 이끕니다.

 

[달콤한 킬러 덱스터]의 경우는 독립된 에피소드가 아니라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죽 진행형으로 이어져오긴 했지만 이렇게 뭔가 미적지근하게 마무리 맺은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브라이언이 등장한 이유라든지, 코디의 가슴에 살고 있는 그림자의 정체가 좀 더 확실해지길 바랐습니다만 이 두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는 뭔가 다음을 위해 남겨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줄곧 확실한(?) 정체성을 자랑했던 덱스터가 릴리 앤의 탄생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작품 자체가 정리되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었고요, 또 이번에 발생한 사건이 저의 비위를 엄청 상하게 해서 약간 멍해지는 순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역설적이게도 정리되지 않은 덱스터의 멘붕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달콤한 아버지로 릴리 앤의 세상을 지켜주자 마음 먹은 덱스터이지만 그도 역시 오랜 세월 함께 한 검은 승객을 일격에 내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 때문에 이어지는 덱스터의 독백과도 같은 문장들은 스릴러 소설, 그 중에서도 엄청 징그러운 엽기적인 사건을 다루는 스릴러임에도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진행은 이제 대면할 수밖에 없게 된 코디의 그림자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덱스터 집안이 평화로운 시절을 보낼 수 있을지 매우 의심이 되는 상황이지만 릴리 앤을 얻고 기뻐하는 덱스터를 보니 이렇게 살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작가가 이대로 덱스터를 가만 놔둘리 없다는 안쓰러움도 느껴지네요. 앞편의 이야기들이 잘 생각나지 않으니 이렇게 화창한 날임에도 앞 이야기들을 좀 뒤적거려보는 즐거움(?)을 만끽해 볼까 싶습니다. 

y********j 2014.05.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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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킬러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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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유리창 앞에 매달리듯 서 있는 남자들, 황홀경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이 믿기지 않는 요지경 앞에서 천하의 살인마도 완전 무장해제 당하는 곳. ​그들은 모처로 납치를 당하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었다. ​요람에 누워 꼼지락대는 핏덩이들을 보며 인간이라면 응당 느낄 감정에 심장이 뛰는 남자. 그는 덱스터 모건이다.   ​ ​어둠의 승객을 가이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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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유리창 앞에 매달리듯 서 있는 남자들, 황홀경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이 믿기지 않는 요지경 앞에서 천하의 살인마도 완전 무장해제 당하는 곳.

그들은 모처로 납치를 당하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었다.

요람에 누워 꼼지락대는 핏덩이들을 보며 인간이라면

응당 느낄 감정에 심장이 뛰는 남자.

그는 덱스터 모건이다.

 

어둠의 승객을 가이드 삼아 세상의 극악무도한 살인마들을 살인해온

살인기계로 살아왔던 그도 새로운 생명의 탄생 앞에서 사악한 본능을 흘려보내야 할 순간이

닥쳐오자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딸의 이름은 릴리 앤”. 그도 드디어 딸 바보가 되어버렸다.

어둠 속의 덱스터를 과거에 묻고 살인마로 살아가기를 거부한 채,

딸이 있는 밝고 아름다운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세상은 난폭한 피와 대혼란이라는 뒤틀린 길을 눈앞에 펼쳐놓고

검은 유혹의 손길을 내밀며 어서 오라고 속삭인다.

실종된 소녀의 방에서 피분수가 난무하자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상황을 상상한다. 납치냐 가출이냐...

혈흔 분석가인 덱스터 모건 경사와 여동생 데보라는

이것이 카니발(식인)이라는 경악할 범죄임을 밝혀낸다.

식인을 위해 치과에서 뱀파이어처럼 송곳니로 개조한 진료기록을 찾아낸

두 사람이 찾아간 악의 본거지.

 

여기서 덱스터 모건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모종의 밀약 같은 관계를 발견하는데

스톡홀름 신드롬으로도 설명이 안 되는

그 내면의 심리 속에는 살아온 시간이 그랬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이 가슴 한 곳을 저릿하게 하는 슬픈 소리가 있었다.

자존감이란 것은 왜 이다지도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일까?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도구로 바쳐야만 했을까 

 

그러자 식인 뱀파이어 무리들은 계획적이었고 잔악했다.

살인이 멈추지 않고 희생양이 늘어날수록 탐욕도 늘고 신의 뜻도

점점 더 거스르게 되지만 이 모든 것은 늘 자기만의 고독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에겐 좋은 먹잇감이 될 사연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부적응이 적극 부채질해왔기 때문에 벌어진 모순이다.

 

 

그러는 순간마다 어둠을 직면하게 된 덱스터는 살인이라는 본능 앞에서

흔들리고 또 고민했다.

아빠라는 대명제 앞에서 빛과 어둠의 양 갈래 길에서 전진도, 후진도 없는

자가당착의 상황은 왜 달콤한 킬러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잘 보여준다.

달라져야만 한다는 책임과 의무감 앞에서 과감히 실력 발휘를 못한

덱스터 모건이 끔찍할 정도로 수줍어보였다.

 

 

이런 남자를 두고 그 어느 누가 희대의 살인마라고 진정

몸서리치겠는가? 하지만 결정적 위기를 예상치 못한

돌파구로 해결한 점은 쓸쓸하지만 애틋한 부성애로 용서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자신과 인간을 분리해왔던 덱스터가 생경한 경험을 통해 점차 피가 통하는

착한 살인마로 변신하는 과정들은 낯설면서도 멋진 아이러니로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이자 생생한 감정이입으로 지금보다 더 가깝게 다가서게 될 남자,

덱스터 모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흥미진진.

 

 

 



q****5 2014.04.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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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덱스터는 맛있을까? DEXTER is Delicious [달콤한 킬러 덱스터]
"54. 덱스터는 맛있을까? DEXTER is Delicious [달콤한 킬러 덱스터]" 내용보기
덱스터는 맛있을까? DEXTER is Delicious [달콤한 킬러 덱스터]   책의 앞뒤에 나열된 찬사, 찬사, 찬사들!!     덱스터~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 것 같긴 한데 그 실체를 본 적이 없어서 혹시나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한 두 번 본 적 있는 TV드라마라고 한다. 아~ 그래서 책에 관심 없는 남편이 덱스터를 알고 있었구나...이해한다. 도대체 덱스터는 어떤 캐릭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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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는 맛있을까? DEXTER is Delicious [달콤한 킬러 덱스터]

 

책의 앞뒤에 나열된 찬사, 찬사, 찬사들!!

 

 

덱스터~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 것 같긴 한데 그 실체를 본 적이 없어서 혹시나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한 두 번 본 적 있는 TV드라마라고 한다. 아~ 그래서 책에 관심 없는 남편이 덱스터를 알고 있었구나...이해한다.

도대체 덱스터는 어떤 캐릭터이기에 이렇게 유명한가? 줄줄이 이어지는 찬사는 더더욱 궁금증을 돋우었다.

일반 추리물의 경우 기가 막힌 반전이라든지 추리를 해 나가는 탐정 혹은 경찰의 기가 막힌 솜씨에 초점을 맞추는데, 덱스터의 경우에서는 의외의 말이 전면에 나와 있어서, 덱스터가 나쁜 놈인지 착한 놈인지조차 감을 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달콤한 킬러 덱스터 라는 제목.

왜 정의의 편에서 나쁜 놈을 잡아야 하는 인물이 킬러라는 것인가?

훗. 덱스터 시리즈를 쭉 보아온 사람들은 나같은 덱스터 초보에게 해줄 말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내 옆에는 아무도 그런 힌트를 줄 사람이 없으므로 나는 오로지 이 작품 하나에 의지해서 덱스터를 이해해 나가야 한다.

표지에서 검은 장막을 왼손으로 살짝 걷은 채 서늘한 눈동자로 누군가를...아니, 나를 응시하고 있는 덱스터의 모습에 잠깐 움찔한다.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인물 탓에 거의 2주간을 표지에 나와 있는 덱스터의 눈동자와 아무 소득 없는 눈싸움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충분히 재미있고 그래서 시리즈로 5탄이나 나와 있을 때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나는 지금, 낯선 덱스터에게 낯가림을 하고 있는 듯하다.

눈빛 교환만으로 이렇게 썸만 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 더 이상 이러고 있어서 될 게 아니란 판단이 섰을 때, 첫장을 넘기고야 말았다.

덱스터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낯가림을 이겨버린 것이다.

몇 장 넘기지 않아 의외의 사실에 풋~ 어이없이 무장해제 되고 말았다.

덱스터가 아빠가 되었다는 말을 이렇게 달콤살벌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갓 태어난 아기 “릴리 앤”의 아빠로서의 덱스터는 이보다 더 친근할 수 없었다.

킬러의 본색이 언제 어떻게 드러날까 괜히 조바심 내면서 조시조심 읽었는데, 이런~ 아기의 웃음 한 번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아빠 덱스터라니...

 

 

"더는 어둠 속의 덱스터로 살아가고 싶지 않다." 

 

요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소개되는 딸바보, 아들바보 아빠들(추성훈, 이휘재, 타블로 등등) 못지 않게 부성애에 젖은 덱스터,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릴리 앤의 탄생을 계기로 뭔가 확 달라져 버린 덱스터. 아직 확실히 그 존재의 활약상을 본 적이 없어서 덱스터에게 올라탄 “검은 승객”의 참모습을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지만, 덱스터는 사악한 면이 아닌, 선한 면 쪽으로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검은 승객”과의 화려한 과거야 어찌되었던 그는 이제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덱스터의 가족 관계가 서서히 드러난다.

끔찍한 살인마이기도 한 덱스터에게도 그를 돌봐주던 가족이 있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리타와 가정을 꾸렸으며 결국 이렇게 “릴리 앤”이라는 그의 진짜 혈육도 얻었다.

덱스터는 어릴 때 입양되면서 핏줄을 나눈 친형 브라이언과 헤어진 것으로 보인다. 입양된 곳은 경찰인 아버지 해리, 누이 동생 데보라가 있는 집이었는데, 해리의 영향으로 데보라는 경찰이 되었고, 덱스터 또한 그 일원으로서 혈흔감정 전문가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일 문제로 데보라와 자주 부딪치게 되는 상황이다.

덱스터가 릴리 앤의 탄생을 지켜보며 자신의 아내 리타와 리타의 자식인 코디, 애스터와 함께 제법 가족다워 보이는 가정을 꾸려나가며 가정에 안착하는 듯이 보이자 데보라는 여전히 혼자인 자신의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덱스터와 데보라, 브라이언 등과 얽히는 복잡한 가족사는 덱스터라는 인격을 형성하게 된 중요한 요인인 듯하다.

가끔씩 튀어나오는 “검은 승객”의 존재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데보라와 덱스터와 외형적으로 닮았으며 정신적인 면은 더 똑같은 브라이언이 “달콤한 킬러 덱스터” 편에서 유난히 부각되고 있다.

릴리 앤의 탄생과 동시에 사랑 넘치는 큰아버지 역할을 하며 덱스터의 안락한 가정에 발을 들인 브라이언은 덱스터만큼이나 피도 눈물도, 더불어 감정도 양심도 없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는 왜 덱스터의 주위를 맴도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계속 촉각이 곤두선다.

 

한편, 덱스터의 급작스러운 변화만큼이나 쇼킹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나름 상류층 아이들이 다니는 랜섬 에버글래이즈 사립학교에 재학 중이던 열여덟 살 사만다 알도바르란 여학생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만다의 방에는 엄청나게 거대한 혈흔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특색이라고는 없었고 그나마 그 혈흔은 사만다의 혈액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연방수사관과 사건의 주도권을 다투던 데보라에게 사건이 맡겨지게 되자 덱스터는 어쩔 수 없이 이 사건에 깊이 관여하게 되는데...보이스카우트 일행이 캠핑을 하다 발견한 불탄 흔적과 거대한 구덩이에서 희생자가 발견되었다. 바비큐가 되어 죽음을 맞이한 그녀는 사만다와 최근 급격히 친해졌던 여학생 타일러 스파노스로 밝혀졌고, 그녀의 주변에서는 사람 피로 만든 펀치볼도 발견되었다. 사만다도 언제 “식인종”의 만찬음식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쨌든 관건은 그녀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덱스터에게 난데없이 닥친 회의.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일까? 매일 만나게 될 희생자에게 인간적인 동정을 느끼면 어떻게 업무를 해낼 수 있을까?(..)

갑자기 처참해진 나는 밀려오는 자기연민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의기소침한 덱스터라니, 우스운 꼴이었다. 당해도 싼 인간들이었지만, 수십 명의 사람들을 사후세계로 직접 인도했던 덱스터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여자아이 하나가 살해당했고, 범인이 그 살점을 버리지 않고 깨끗이 먹어치웠다는 현실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160

 

“검은 승객”과 함께 거칠 것 없는 마성의 카리스마를 보이며 당해도 싼 나쁜 놈들을 하나하나 해치워버렸던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 덱스터에게 드디어 따뜻한 피가 돌고 보드라운 새살이 나고 있는 것인가.

아빠로서,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나려하는 덱스터는 ‘살인마’의 어두운 가면을 벗으려 하는데 아뿔싸...인과응보인가.

음식이 되어 포식자의 테이블에 올려질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꼼짝없이 당해야만 하는 최후를 남겨둔 덱스터의 마지막 단말마...(치고는 좀 말이 많다^^)

양심의 거리낌 없이 살인을 하던 덱스터의 강인함은 어디에도 없다. 잘못 살아온 인생을 곱씹으며 릴리 앤을 발레 교습소에 데려가지도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지도, 동화를 읽어주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아쉬워하는 덱스터가 있을 뿐이었다.

 

후아~ 덱스터의 내면의 변화가 한 축, 쇼킹한 ‘식인 사건’이 또 한 축. 거기에 마지막에 터지는 데보라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까지.

손에 땀이 마를 새 없이 책에 빠져든 시간이었다.

전대미문의 모순적인 캐릭터 덱스터. 어쨌거나 심장과 양심이 없는 살인마로서 정의를 대신 실현한다는 명분 아래 살아왔던 덱스터가 ‘검은 승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지는 미지수이다.

릴리 앤과 함께 가족을 꾸려가는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달콤한 모습이 좀 더 보여지길...

데보라와 브라이언도 좀 더 행복해지길...

달콤한 킬러로 변신한 덱스터가 정말 맛있을지 알아보려면...이 책을 꼭 읽어보는 수밖에 없겠다.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덱스터 덕분에 두어 시간은 훌쩍 지나갈 것이라 장담한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14.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의 선택의 이유가 유쾌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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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패스와 연쇄 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는 많은 소설에서 다루어지는 소재가 되었다. 이 사이코 패스와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만큼이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어둠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재는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이 유형의 등장인물들은 전통적인 악당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변화된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소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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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코 패스와 연쇄 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는 많은 소설에서 다루어지는 소재가 되었다. 사이코 패스와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만큼이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어둠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재는 쉽게 찾을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유형의 등장인물들은 전통적인 악당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변화된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소설 속의 캐릭터들이라고 말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형의 캐릭터들은 생각보다 보여주는 모습이 조금은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그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속에서의 모습도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렉터' 아닐까 한다. 그리고 대표적인 사이코 패스 연쇄 살인범 이후에 등장하는 모든 비슷한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한니발 렉터' 캐릭터를 살짝 바꾼 존재라고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모습과 작품 속에서의 역할이 비슷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너무나 현대적인 어둠을 상징하는 존재들이 너무나 천편일률적으로 소비가 된다는 생각을 수밖에는 없다. 그런 점에서 '제프 린제이' 창조한 사이코 패스 연쇄 살인범 '덱스터 모건' 가장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착한 연쇄 살인범은 없을까?'라는 조금은 삐딱한 작가의 생각에서 시작된 캐릭터는 가장 유쾌하고 유머러스안 사이코 패스 연쇄 살인범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가 머리로만 알고 있는 감정들에서 보여주는 혼란은 작품을 무척이나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모습은 이제 생각하지 못했던 결혼 이후에 아버지까지 되어버린 덱스터의 모습을 통해서 다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결혼은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일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결혼과 함께 누군가에게는 찾아오는 아이라는 존재는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뒤흔들어버린다. 많은 이들이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결혼은 한사람의 인생에 가장 사건이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사건은 아마도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고 해도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언제나 새롭고 두려운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결혼보다 한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대사건이 아이의 탄생이 아닐까 한다. 덱스터 모건에게 있어서 결혼은 원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찾아올 일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의 애인과 애인의 아이들을 조금 다른 의미에서 사랑하는 인물이 바로 덱스터 모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의 선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그런 덱스터에게도 결혼은 대단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대단한 사건과 함께 덱스터는 아이의 아버지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바로 직전의 이야기가 그렇게 끝이 난다. '달콤한 킬러 덱스터' 바로 상황에서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사이에 덱스터는 아빠가 된다. 그리고 딸의 탄생은 덱스트의 많은 부분을 완전히 흔들어버린다. 덱스터는 자신의 살인 충동을 최대한 죽이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행동이 자신의 모든 것을 위협할 있는 가장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소동극이 바로 '달콤한 킬러 덱스터' 주된 이야기이다. 사실 '달콤한 킬러 덱스터' 조금 흔들렸던 작가가 다시 제대로 만들어낸 덱스터의 이야기라고 있을 것이다. 너무 심한 오컬트 스토리가 이전 작품에서 등장하면서 덱스터의 이야기가 살짝 길을 잃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에도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생각하는 일당의 등장에서 살짝 그런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은 충분히 현실적으로 다룰 있는 선에서 머무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의 가장 핵심은 바로 딸이 태어남으로 해서 덱스터가 경험하게 되는 혼란과 혼란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어떻게 보면 사이코 패스 연쇄 살인범의 이미지와 벗어난 덱스터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습을 시리즈 특유의 경쾌한 방법으로 풀어내는 것을 통해서 덱스터의 이야기는 다시 착한 연쇄 살인범의 세상살이 이야기의 매력을 독자들 앞에 펼쳐내게 된다. 무엇보다도 덱스터의 고민을 해결하는 단서가 딸과 새롭게 만들어진 그의 가족이라는 것은 시리즈가 계속 진행이 되면서 보여준 일반인의 흉내를 내는 사이코 패스 연쇄 살인범 덱스터에게 주어진 감정의 교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더불어 시리즈가 계속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법을 피한 악당들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의미있게 다시 '달콤한 킬러 덱스터' 통해서 우리를 찾아온다. 매력적인 사이코 패스 연쇄 살인범 덱스터의 특별한 삶의 이야기를 다시 즐겨보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5.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드처럼 재밌고 덱스터는 여전했다.
"미드처럼 재밌고 덱스터는 여전했다." 내용보기
요즘 미드가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다. 마침 덱스터 시리즈 <달콤한 킬러 덱스터>가 나와서 읽기 시작했다. 이번 편에는 덱스터의 인간다움에 주목했다. 덱스터에게 딸이 생기다니.+_+ 덱스터가 누군가의 아빠가 된다니.......   누군가를 죽여야 쾌감을 얻는 사이코패스가 새로운 생명을 만들다니....! 아빠가 된 덱스터는 아기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부성애 만큼은 다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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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드가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다. 마침 덱스터 시리즈 <달콤한 킬러 덱스터>가 나와서 읽기 시작했다. 이번 편에는 덱스터의 인간다움에 주목했다. 덱스터에게 딸이 생기다니.+_+

덱스터가 누군가의 아빠가 된다니.......

 

누군가를 죽여야 쾌감을 얻는 사이코패스가 새로운 생명을 만들다니....! 아빠가 된 덱스터는 아기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부성애 만큼은 다른 아빠들과 다르지 않았다. 아기의 움직임이 신기한 나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기를 돌봤다. 얼른 나쁜놈들을 죽여야 하거늘...

 

아기의 탄생으로 살인을 과연 멈출 수 있을까? 끊을 수 없는 마약처럼 그의 살인본능은 여전했다. 자르고 씹고, 찢고.....일도 열심히 하고 사람도 죽이고 가족의 안전도 책임지는 덱스터.

덱스터의 솜씨는 여전했고 재미는 배가 됐다. 

 

덱스터 시리즈는 언제나 재밌고 시원하다~~크악~~~

k******o 201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