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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왕 서평]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리더왕 서평]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내용보기
MOTIVATION:: 소설의 프롤로그 시작부터 굉장히 임팩트가 있다. '한 남자의 마지막' .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탓에 더 빠져들고 압도당했을 수도 있겠다. 보통 내가 알고 있고 예상하는 책의 프롤로그와는 달랐다. 책의 결말의 한 장면을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구조로 보였다.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방식. 역시나 궁금증과 함께 몰입감을 갖게 만들었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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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소설의 프롤로그

시작부터 굉장히 임팩트가 있다. '한 남자의 마지막' .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탓에 더 빠져들고 압도당했을 수도 있겠다. 보통 내가 알고 있고 예상하는 책의 프롤로그와는 달랐다. 책의 결말의 한 장면을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구조로 보였다.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방식. 역시나 궁금증과 함께 몰입감을 갖게 만들었고 다소 급하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의 프롤로그는 그 목적을 충분히 다 해냈다고 봐도 될 것 같았다.


 

저자는 <인간시장>이라는 소설을 펴내신 분이다. 사실 난 읽어보지 않았지만 한국 최초로 소설 분야의 밀리언 셀러에 등극한 명작이라고 한다. 1981년 출간 즉시 10만 부가 판매되고, 1984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권을 돌파한 책이며 현재 560만 권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소설로 밀리언 셀러에 등극하는 경우는 드물기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4차례 영화로 제작되고 2차례 드라마와 만화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럴 만도 했던 게 1980년대의 역사적인 배경이 바탕이 되었는데 신군부의 정권 찬탈, 격렬했던 저항과 무자비한 탄압, 사회 구석구석에서 발생한 온갖 비리와 부조리에 대한 국민들의 울분을 대변해 주며 막혀있는 속을 뚫어준 책이었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라는 책도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역사에 일 면은 단순 배경을 구성할 뿐 진짜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주인공 한서진의 내면의 이야기를 첨예하게 다루고 있다. 그가 느낀 모든 감정을 마치 나의 감정인 양 느낄 수 있게 글을 쓰는 작가에게 한없이 감탄하며 글을 읽었다.

 


KILLING PART:: 기구한 운명

소설을 읽을 때나 영화를 볼 때 난 보통 최대한 주인공의 입장에 서보려고 한다. 그래야 더 실감이 난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의 주인공은 한서진이라는 인물이다. 문학도였으며 생계를 목적으로 군에 입대하여 소대장으로 근무 중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박애주의적 성격이 강한 그는 전사한 북한군을 땅에 묻고 부대원들과 기도를 통해 애도를 한다. 이게 그의 인생 제2 막을 시작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된다. 1970년대의 역사적 배경 자체가 한참 '빨갱이' '반동분자' 등을 색출하는 분위기에서 그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는 그림으로 비친다. 일명 '뿌락지'라고 하는 인물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기에 서로를 믿지 못한 분위기가 군대 내에서도 존재했으며 집단의 특수성으로 인해 철저히 폐쇄적으로 그를 엄벌에 처한다.

한서진은 '빨갱이'와 '반동분자'가 아닌 것이 확실하나 그의 아버지가 북한에서 태어난 배경, 문학도로서 그가 쓴 2편의 글, 불온서적과 북한 전단을 임시 보관한 정황 등 모든 요인들이 그가 '빨갱이'라고 말하고 있었고 최근 결혼을 하여 젖먹이 딸을 가지고 있던 그는 이 상황을 헤쳐나가 보려고 하지만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굳세고 강한 캐릭터인 한서진의 배우자 지향은 한서진의 죄에 대한 형벌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실무를 담당하는 보안 반장을 만나 애걸복걸 선처를 호소한다. 그 때문일까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사범은 보통 10년이 넘는 징역을 살지만 한서진은 5년형을 받게 된다.

생각해 보자. 난 정말 '빨갱이'가 아닌데 '빨갱이'로 의심받고 여겨져 5년의 징역형을 받았다면 어떤 기분일까? 심지어 군 생활을 소위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딸린 처와 젖먹이 딸을 둔 상태로 5년의 기간을 감방에 있다 나와야 한다니 도저히 그 감정이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뿐인가? 형무소에 들어가자마자 같은 방에 수감된 두 인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과 반인륜적인 고문을 받기도 한다. 고문은 수천 가지가 넘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한서진에게 내려진 고문도 정말 끔찍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을 거울을 보고 이길 때까지 가위바위보를 하라는 것. 거울은 나 자신을 비추기에 계속 비길 수밖에 없는 데 이길 때까지 가위바위보를 하라니... 나도 모르게 따라 해보았고 1분을 지속하기가 어려웠다. 한서진은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던 도중 배우자인 지향과 그의 오빠이자 절친한 친구인 재필이 면회를 오게 된다.

 


CONCLUSION::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용서

스포를 할 수 없기에 책의 내용은 여기까지만 밝히려고 한다. 아마 장담하건대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읽다가 멈춘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작가는 몇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을 350page에 달하는 내용으로 풀어썼는데 글이 진행되는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다. 영화를 봐도 2시간의 런타임 중에 지루해지거나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단 한 페이지도 긴장감을 놓을 수 있는 순간이 없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참 주인공은 지독한 삶을 살았다. 고민고민 끝에 내가 찾은 표현은 지독한 삶이다.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의 삶을 살았다. 죄도 없이 '빨갱이'로 여겨져 징역을 산 것도 억울하고 미쳐버릴 일인데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이 더 숨을 조여온다.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용서라는 말은 굉장히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 표현의 이면에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 어떠한 요인으로 하여금 복수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강제적인 용서라는 의미가 숨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본 한서진은 절대 용서를 한 것이 아니다. 한서진의 입장에선 절대 용서를 할 수 없다. 용서를 받아야 할 입장에서 느끼는 용서일 뿐이다. 그리고 감히 말한다.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용서라는 말은 절대 쉽게 해서는 안 될 말이라는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y******8 2023.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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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김홍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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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제목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의 신작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생겼다. 한 시대를 풍미한 소설가로서 강력한 시점이 담겨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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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제목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의 신작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생겼다.

한 시대를 풍미한 소설가로서 강력한 시점이 담겨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문장의 칼날이 예리하게 가슴을 쿡쿡 찌르고 도려내는 듯했다.

안타깝고 가슴이 찌릿찌릿, 그 시대의 아픔이 전해져왔다.

그래서 한눈에 들어와서 한달음에 다 읽어버린 책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책으로 나에게 강렬한 폭풍처럼 다가온 소설이다.

폭풍이 지나간 듯 커다란 여운을 남겨준 소설이다.

 

김홍신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는,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8년 연속 의정평가 1등 국회의원(제15, 16대)'으로 소신과 열정의 삶을 펼쳤다. 이후 건국대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집필활동에 복귀했다. 현재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평화재단 고문, 동서문학상 운영위원장, 의료복지봉사단체 동의난달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했으며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및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인간시장』 『칼날 위의 전쟁』 『바람 바람 바람』 『내륙풍』 『난장판』 『풍객』 『대곡』 등으로 대한민국에 소설 폭풍을 일으키며 한국소설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을 수상했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는 대하역사소설 『김홍신의 대발해 (전10권)』를 발표해 통일문화대상과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사랑』으로 한국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발표하며 상처를 끌어안는 사랑의 향기를 전했다.

그 외에도 『삼국지』, 『수호지』 등의 중국고전 평역서와 『자박자박 걸어요』 『하루사용 설명서』 『인생견문록』 『인생사용설명서』 『인생사용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그게 뭐 어쨌다고?』 『인생을 맛있게 사는 지혜』 등의 에세이를 포함해 130여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신념 있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소설에서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인 주인공 한서진이 처한 상황은 우리 역사 속 비극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친 삶과 시대의 아픔 속에 써 내려간 한 사람의 일대기이자 스러져간 모든 이름들의 연대기입니다. (5쪽,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말과 프롤로그 '한 남자의 마지막'을 시작으로, 1장 '운명적인 인연과', 2장 '그해 여름', 3장 '불안한 나날', 4장 '영원히 남을 붉은 낙인', 5장 '남한산성이라는 지옥에서', 6장 이토록 처절하게 완벽한', 7장 '가장 아름다운 복수'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하늘의 뜻, 함께할 운명'이 담겨 있다.

해설 '운명의 덫, 또는 이념의 압제와 사랑의 완성_김종회 (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로 마무리된다.

 

이 소설은 프롤로그에서 한 남자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가 남긴 유언은, 반드시 군복을 입히고 땅에 묻되 그가 일군 텃밭 위쪽 비탈진 곳에 북향으로 묻어달라는 것과 나뭇가지로 십자가를 만들어 봉분 없는 무덤에 꽂아달라는 것이다.

왜 그런 유언을 했을까?

한 사람의 마지막이 이토록 안타까운 느낌으로 다가오니 시작부터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거기에 얽힌 사연은 무엇일까?

바로 그 사연이 이 소설에서 대장정으로 펼쳐진다.

한 사람의 일생이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이처럼 깨지고 박살 나는지 그 과정을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어쨌거나 나는 대한민국에서 공인된 빨갱이가 되어버렸다. 변호인의 말처럼, 현행법상 용공 분자는 고등군법회의나 대법원에서도 감형받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나는 백인종도 황인종도 흑인종도 아닌 적인종(赤人種)이 된 것이다. 나는 내 죽음을 어두운 허공 속에서 보았다. 불행도 보았고, 내 존재의 가치 없음도 깨달았다. 세상이 나를 지구 밖으로 내던진 것도, 내 핏속에 붉은색의 악마가 채워진 것도 알게 되었다.

사람에게 고뇌가 없으면 이미 사람이 아닐지 모른다. 고뇌와 고통이 없으면 죽은 목숨일지 모른다. 나는 남을 죽이지도 않았고 강도질을 한 것도 아니다. 남을 못살게 굴지도 해코지하지도 않았다. 남을 비난하거나 질시하지도 않았다. 때리거나 욕을 내뱉은 것도 아니다. 총 맞아 죽은 인간을 애도했을 뿐이다. (186쪽)

빨갱이로 살게 된 주인공의 여정이 여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너무 안타깝고 기가 막힌 일이다.

그저 애도했을 뿐인데, 이름도 모르는 북한군 장교의 시체 앞에서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주고 애도했을 뿐인데, 그걸로 인해 빨갱이로 낙인찍혀서 적인종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스스로는 현행법으로 따지면 죄인일지 모르지만 윤리적으로 따지면 적인종이 아니라 따스한 인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남한산성 부근에 있는 육군형무소로 이감되어 죽고 싶을 만큼 각종 형벌에 시달리게 된다.

그 과정을 상세하게 가슴 아프게 토로해놓았다.

그 시대의 아픔과 현실을 잘도 그려낸 소설이다.

그 시대의 감정에 처해있는 것처럼 가슴이 아려오고 눈물겨웠다.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고통받고 죽었다니, 그 시대의 인생살이가 얼마나 고달팠는지 이 책을 통해 바라본다.

"제가 그들의 시신에 경의를 표한 것은, 인간에 대한 순수한 경외심 때문입니다. 시신 자체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사람으로서 기능할 수 없는, 물질일 뿐입니다. 제가 직접 사살한 건 아니지만, 우리 소대 부하들이 한 일이니 적의 죽음은 저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적장이 죽었을 때 모자를 벗고 예의를 표한 경우도 있습니다." (67쪽)

너무나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생각인데, 그 생각과 행동으로 평생을 고통받고 살 수도 있다니, 그것이 원통하고 애절하기만 했다.

인간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각종 형벌을 받으며 견뎌낸 그의 삶이 너무 처절했다.

암담한 시대를 살다간 그 시대의 그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s*****a 202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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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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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은 전날 통화중에 "이대로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 그 사람이 오래전 억울하게 죽었다는 건 무슨 소린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대체 왜 엄마와 나를 떠난 건지....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했든 억울한 누명으 썼든, 나는 그 내막을 알고 싶었다. (-13-) "절대로 아닙니다.육군 소위 한서진입니다." 살아야 한다.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한다. 빠갱이가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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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은 전날 통화중에 "이대로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 그 사람이 오래전 억울하게 죽었다는 건 무슨 소린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대체 왜 엄마와 나를 떠난 건지....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했든 억울한 누명으 썼든, 나는 그 내막을 알고 싶었다. (-13-)

"절대로 아닙니다.육군 소위 한서진입니다."

살아야 한다.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한다. 빠갱이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려야 한다.나는 빨갱이가 될 수 없는 인자가 있다는 걸 그는 알지 못할 것이다. (-64-)

헌병의 채근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아버지는 처음으로 나를 힘주어 끌어안았다. 찌든 담배 냄새와 땀 냄새가 내 콧속으로 들어왔다. 술 냄새도 났다. 맨정신으론 올 수 없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작지만 강한 어조로 말했다. 헌병 들으라는 소리 같았다.

"느이 아부지는 죽었다. 깨나도 발갱이가 아이다. 고래 우리 집안 내력에, 우리 핏줄에 빨갱이는 읎어!"

돌아서서 천천히 걷는 아버지의 등은 잔뜩 굽어 있었다. 아버지느 뒤돌아보지 않았다. 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내 눈에서 눈물이 펑펑 솟구쳤다. (-172-)

구속된지 1년 3개월 여만인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의 영구 집권을 위한 유신 헌법이 선포되었다. 비상계엄 선포는 형무소 안까지 술렁거리게 만들었다. 박정희는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한 간접선거로 압도적 찬성을 얻어내며 임기 6년의 제8대 대통령이 되었고, 12월 27일에는 취임식을 거행했다. 대통령 취임이나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 특사나 감형이 있으니,죄수들은 누구나 특사를 기대했다. (-255-)

망가질 대로 망가진 내 인생에 그 정도 감형은 의미가 없다. 내가 버틸수록 지향이와 이진구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내가 6개월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하는 날부터 그들은 날마다 긴장하며 살 것이다. 자인이를 졸종 따라다니며 근심할 테고 새로 얻은 아들도 걱정될 것이다. (-303-)

 

 

 

 

 

 

 

 

 

 

 

 

 

 

 

 

 

 

 

충남 논산에 김홍신 문학관이 있다. 최근 소설 『죽어 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북토크가 있었다. 1947년생,어느덧 팔순을 코앞에 둔 소설가 김홍신은 1976년 현대문학 '본전댁' 등단 하였고, 500만 여권이 팔린 시대적 베스트셀러 인간시장, 그리고 인간시장의 주인공 장총찬은 50대 이후 중년 남성에게 각인되어 있다. 소설가 김홍신의 문학세게에 이야기달인이라는 호칭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문단 데뷔 47년차, 138권째 저서 『죽어 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에는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빨갱이,좌빨의 원혼과 원마의 발자국을르 따라가 보고 있다.

소설 『죽어 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는 육군소위 한서진이 걸어온 인생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또다른 주인공이자 한서진의 딸 자인은 어느날 , 자신의 생부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는 소식을 외삼촌에게 듣게 된다. 평생 나의 아버지는 단 한명으로 생각했던 자인은 아이의 엄마가 되어, 어엿한 가저을 꾸리고 있었기에,나와 성이 사른 한서진의 마지막 숨을 보면서, 가치관의 혼란이 찾아오고 말았다.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할 비밀을 일찌기 알고 있었던 외삼촌, 그 외삼촌이 전해준 이야기로 인해 하루 아침에 새로운 가치관,인생관을 마주하게 되는 자인은 외삼촌을 통해서, 아버지의 과거를 듣게 되었으며,육군소위 한서진이 아닌 소설 『적인종』 을 쓰고자 하였던 한서진을 마주할 수 있었다..

소설 제목 '적인종' , 21세기에는 우스게 소리로 하는 말, 빨갱이가 있다. 하지만 육군소위 한서진이 살았던 1970년대에는 빨갱이는 영원이 지워지지 않는 인생의 낙인이나 다름이 없다. 사회생활이 끊어지고, 고문을 받았고, 국가보안법에 회부되어서,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다.친일파 척결을 위치지만, 1960년대~1970년대 박정희 정권 때는 빨갱이는 죽음과 동일시 하였다. 자인 앞에 다다른 아버지의 소설은 한 사람의 인생이며, 자서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삶이 파괴되고, 세상에 대해 원망 가득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엇던 그 때의 삶에 대해서, 『죽어 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를 통해서 회고할 수 있다. 작가 김홍신은 대한민국 사회에 인간에 대한 예의, 인간을 위한 용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관계 속에 용서가 사라진다면, 인류의 생존 또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2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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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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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분단의 비극이 뭔지를 잘 몰랐어요. 똘이장군이라는 만화를 보며 자란 세대들은 붉은돼지를 때려잡듯이 멸공, 반공 교육을 받아서 북한 사람들은 시뻘건 괴물이고 적이라고 배웠거든요. 그래서 빨갱이는 아주 나쁜 거라는 인식이 심어졌던 것 같아요. 근데 텔레비전에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가 방송되면서 해방 이후 헤어진 가족을 찾는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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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분단의 비극이 뭔지를 잘 몰랐어요.

똘이장군이라는 만화를 보며 자란 세대들은 붉은돼지를 때려잡듯이 멸공, 반공 교육을 받아서 북한 사람들은 시뻘건 괴물이고 적이라고 배웠거든요. 그래서 빨갱이는 아주 나쁜 거라는 인식이 심어졌던 것 같아요. 근데 텔레비전에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가 방송되면서 해방 이후 헤어진 가족을 찾는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보게 된 거예요.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져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애타는 마음이 뭔지 몰라도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슬프고 아픈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북한에도 우리와 같은 민족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우리가 미워해야 할 건 전쟁이지 사람이 아닌데, 여전히 이념 갈등을 부추기며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무리들 때문에 우리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어요.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는 김홍신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이 소설은 딸 자인의 시점에서 아버지이자 한 남자의 살아온 시간을 그려내고 있어요. 자인의 외삼촌 재필은 아버지의 절친이었고, 아버지를 가리켜 "이대로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그놈은 말이다, 너무도 인간적인, 개도 안 물어갈 인간적인 놈이었어. 그 시절에는 말이다, 인간적인 놈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고 희망이 없었어. 아무나 걷어차도 되는 주인 없는 짐승이랄까, 실험실에 갇힌 동물 같은 거였으니까. 젠장." (33p)이라고 말했어요. 지수는 결혼해서 딸 아이의 엄마가 될 때까지 친부를 모른 채 살다가 피골이 상접한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아버지를 마주하게 됐고, 아버지가 남긴 원고를 읽게 됐어요. 외삼촌은 아버지가 자신이 죽은 뒤에 책을 내달라고 신신당부해서 그동안 감춰둔 거라고 했어요. 무엇보다도 원고를 가감없이 그대로 출간해야 한다고, 그래야 너나 나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자인은 원고를 읽으면서 원고의 주인공이 증오하는 악마를 잔인하고 처절하게 응징하는 통쾌한 복수극으로 고쳐 쓰고 싶었는데, 외삼촌은 "그러면 서진이는 세 번 죽는다. 두 번 죽은 것도 억울한데 네가 또 죽이려고 하냐?" (47p)라고 했어요.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원하듯이, 자인도 똑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진정한 복수란 무엇일까요.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용서지요." (324p) 솔직히 머리로는 알 것 같지만 가슴으로는 온전히 이해한다고 말하지 못하겠어요. 인간적인 고뇌와 절망의 모습을 보면서 아프고 슬펐어요. 한서진의 복수, 그의 선택에 대해 달리 할 말은 없어요. 이건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운명에 따르는 일인 것 같아요. 한 남자의 죽음 뒤에 다시 그의 삶을 되짚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놀라운 인간 수업이었네요. 인간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하여 사는지...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는 시대적 비극인 동시에 가슴 벅찬 사랑이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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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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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으로 4차 혁명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대한민국에도 몇 십년 전만 해도 아픈 역사라는 것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시대의 아픔'이 있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핸 애도>는 알지 못했던 한 가족의 가족사를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자인은 어느날 외삼촌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고 누군가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병원으로 간다. 남자는 죽음의 바로 앞에 있는 것 같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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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으로 4차 혁명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대한민국에도 몇 십년 전만 해도 아픈 역사라는 것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시대의 아픔'이 있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핸 애도>는 알지 못했던 한 가족의 가족사를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자인은 어느날 외삼촌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고 누군가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병원으로 간다. 남자는 죽음의 바로 앞에 있는 것 같았고 이미 죽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외삼촌은 죽어가는 남자가 한서진이라며 자인의 아버지라고 했다. 자인은 이미 결혼해 아이도 있는 나이에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 것이다. 죽어가는 남자는 한 씨지만 자인과는 성이 달랐다. 엄마 한 명에 아버지가 두 명이라는 것이다. 외삼촌이 자인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었다. 남자의 죽음 후에 자인은 남자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외삼촌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남자의 출생부터 이야기한다. 한서진은 가난한 집에 태어난 아주 똑똑한 아이였다. 한서진의 아버지는 실향민이었고 가난한 탓에 서진은 학교는 꿈도 꾸지 못했지만 힘들게 대학에 가게 된다. 대학에 들어간 서진은 야학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며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했다. 대학생일 떄 이미 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들어서려고 했다.

 





 

 

 

 

대학 1학년 때 친구 재필을 만났고 재필의 여동생 지향도 알게 된다. 대학 3학년 때 대학신문사 공모전 소설부문에서 장원을 받으면서 서진은 소설가의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시대는 서진을 소설가보다는 다른 사람으로 살게 했다. 한서진은 육군소위였고 자신의 이야기를 쓴 소설을 외삼촌에게 남겨두었다. 한서진이 죽기 전에 남긴 소설을 책으로 출판하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했고 그 원고는 자인에게 넘겨졌다. 자인은 생부인 서진이 남긴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서진의 소설 제목은 '적인종'이라는 한자로 적혀 있었고 '적인종의 자서전'이나 '빨간색 인간' '빨갱이의 조건'이라고도 번역할 수 있었다. 자인은 서진의 소설을 읽어내려가며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왜 아버지를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자라게 되었는지 자신의 과거와 부모님의 과거를 알게 된다. 한서진의 아버지 한경우는 피난민이라고 했지만 국군이 수복했을 때 인민군이 논산에 주둔했을 때 부역했고 죄를 감추기 위해 치안대 의용대원으로 행세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이는 아들 한서진에게까지 대물림되어 빨갱이의 아들이었고 육군소위였지만 보안반장에게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인이 태어났지만 가족으로 함께 살지 못하고 가족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한서진의 인생은 한 인간으로 비극이고 불행했고 그런 불행은 우리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대의 비극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s********3 2023.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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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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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TV를 틀면 항상 채널 한두개쯤에선 사극과 현대극이 나오곤 했다. 특히 황금시간대인 주말에 꼭 시대극을 방영한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보고싶을때 틀면 볼 수 있는 OTT가 대중화되었지만, 당시엔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주말 9시 뉴스전 황금시간대엔 당대 최고로 인기를 끌만한 대작들만 방영이 되었는데, 이 시간에 시대극이 자주 방영되었으니 당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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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TV를 틀면 항상 채널 한두개쯤에선 사극과 현대극이 나오곤 했다. 특히 황금시간대인 주말에 꼭 시대극을 방영한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보고싶을때 틀면 볼 수 있는 OTT가 대중화되었지만, 당시엔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주말 9시 뉴스전 황금시간대엔 당대 최고로 인기를 끌만한 대작들만 방영이 되었는데, 이 시간에 시대극이 자주 방영되었으니 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알 만하다. 아직 어려서 세상 돌아가는 건 잘 몰랐지만 우리나라에 군정이 들어섰었고, 반공만화 등을 통해 분단국가의 현실과 북한, 주체사상, 대학생들의 데모 등에 대한 장면은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다.
당시는 이런 서사에 반복적으로 흔하게 노출이 되다보니 별 감흥이 없었는데, 상대적으로 요즘은 전후시대극을 찾아보기 힘들어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러던 차 딱 그 시대의 서사와 느낌을 고스란이 전달해 주는 소설 한편을 만났다. 바로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이다.

저자는 국회의원이자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김홍신 작가이다. 그는 이번작에서 세밀한 묘사와 감정처리로 책을 읽었는데도 마치 그 시절 드라마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이야기는 한 남자의 임종을 마주한 어떤 여자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보통 슬퍼하거나 대화가 오가기 마련한 풍경일텐데, 소설속의 둘은 낯섬이 느껴진다. 병상에 누워있는, 이 여자의 생부라는 이 남자는 어떤 연유로 이런 삶의 마지막을 맞게 된 걸까.

주인공 한서진은 문학도를 꿈꾼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학도군사훈련단 출신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전방에서 복무하던 중 남침을 하다 사살된 북한 장교 시체에 예를 표한 죄목으로 순식간에 빨갱이(적인종)로 낙인찍힌다.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해도 쌓여가는 거짓 증거로 그는 일순간에 범죄자가 되고,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등을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육군형무소에 감금된다. 남한산성이라 불리우는 감옥에서도 같은 방에 수감된 죄인들에게 연신 폭행을 당하지만 아내인 지향과 어린 딸을 그리워하며 이를 악물고 버티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점점 서먹해지는 아내에 문득 이상함을 느끼던 중 그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외도를 하였고 재혼했다는 재필의 고백을 듣게 된다. 상대는 보안반장 이진구 대위라는 사람으로 한서진이 기소될 당시 그를 조사하였던 당사자. 자신을 감옥에 쳐넣은 남자와 아내가 정분이 났다는 사실에 한서진은 그 뒤로 복수를 결심하게 되고, 복수를 향한 일념으로 똘똘 뭉치게 된다.
감옥에서 복수를 위해 운동과 몸 만들기에 절차탁마하던 중 형기를 6개월 일찍 마치고 출소하게 된 한서진은 복수 준비를 착착 해 나간다. 수류탄까지 구해 복수를 위해 찾아간 날, 그동안 모르고 있던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어디선가 한번쯤 보거나 들은듯 클리셰가 느껴지는 스토리이지만, 읽다보면 작가의 표현이나 세밀한 묘사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1권 분량이 적지 않건만 좀 더 이야기가 길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시대물, 역사속 범인의 삶 등에 흥미를 느낀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죽어나간시간을위한애도 #김홍신 #해냄출판 #시대극 #현대물 #독재군부
이달의 사락 r****n 2023.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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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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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_가장 아름다운 복수가 용서가 될 때까지      마음이 너무 짠해서 소설을 읽어나가기가 힘들었다. 그의 그럴듯함plausibility은 늘 놀라운 한 지경을 보여준다. 김홍신님의 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와 만난다. 오늘이 13일이고 책은 10일, 세상에 나왔다. 도착은 12일. 이렇게 빠른 속도로 내 손 안에 들어온 책, 귀하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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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_가장 아름다운 복수가 용서가 될 때까지 

 


 

마음이 너무 짠해서 소설을 읽어나가기가 힘들었다. 그의 그럴듯함plausibility은 늘 놀라운 한 지경을 보여준다. 김홍신님의 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와 만난다. 오늘이 13일이고 책은 10일, 세상에 나왔다. 도착은 12일. 이렇게 빠른 속도로 내 손 안에 들어온 책, 귀하다. 

 


 

 

소설가 김홍신과 인간 김홍신을 생각한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으니 벌써 47년째 그는 세상에 글을 내놓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했다. 이 소설도 논산이라는 공간이 제시되기도 한다.

 


 

나는 어려서 <인간시장>을 읽었고 '장총찬'이라는 이름을 아직도 기억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인물과 가상세계와 가상경험이 마치 현실의 어느 시공간에 있었던 것처럼 기억되고 수많은 대중들과 그 기억을 공유한다면 그것은 정말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김홍신님은 그런 방식으로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라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우리를 그 세계로 안내한다. 

'억울하고 서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 문장으로 수렴되는구나 싶다. 
억울하고 서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위로의 이야기를 지어 우리에게 선물한다.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인 주인공 한서진의 상황은 우리 역사 속 비극의 한 단면이다. 지친 삶과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어낸 한 사람의 일대기이자 스러져간 모든 이름들의 연대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프롤로그에서는 '그 남자'가 죽어간다. 갓 돌이 지난 아기(지수)와 남편은 방문 밖에서 기다린다. 하지만 나(자인)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술을 달싹이는 그에게서 눈길을 거둘 수 없다.'

그(서진)의 임종을 지키는 나(자인)는 외삼촌(재필)의 연락을 받고 이 자리에 왔다. 나는 외삼촌을 찾아가 그의 죽음과 삶에 대한 궁금함을 묻는다. 외삼촌으로부터 아버지(한서진)가 남긴 소설을 들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아버지의 삶을 읽어내려 간다. 

작가는 1970년대 이야기를 왜 2023년에 호출하는 것일까. 인권, 주권을 말할 수 없는 무법의 시대, 암흑시대. 공공연히 고문하고 사실을 조작했던 시대를 왜 2023년, 지금 여기로 호출하는 것일까. 곰곰.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해냄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죽어나간시간을위한애도 #김홍신 #장편소설 #베스트셀러 #리뷰어스클럽 #신간소개 

e*******e 2023.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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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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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6년 동안 정성으로 집필한 이번 작품 《죽어나간 시간의 애도》는 역사 속에서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살아나갔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한 사람이 살다간 흔적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역사가 얼마나 격동적으로 움직였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의 어둡고 눅눅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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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6년 동안 정성으로 집필한 이번 작품 《죽어나간 시간의 애도》는 역사 속에서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살아나갔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한 사람이 살다간 흔적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역사가 얼마나 격동적으로 움직였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의 어둡고 눅눅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은 이 책은 어느 소설보다도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죽어나간 시간의 애도》는 외롭게 죽어간 한 남자의 딸이 그의 소설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서진'이라는 남자는 자신을 낳아준 친아버지임이 틀림없지만 그 누구도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딸 '자인'은 홀로 외롭게 숨을 거둔 아버지의 삶을, 그가 남긴 미완성 유작을 통해 추적해 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저 멀리 이북에서 부모를 따라 이곳으로 내려온 한서진은 매우 가난했던 집안 환경 때문에 학훈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숙식은 물론, 꽤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남다른 근성과 끈기로 그는 마침내 소위 계급을 따고 실전에 나가 북한군과 전투를 벌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어느 날 한서진은 이유도 모른 채 긴급 호송을 당한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가 잡혀간 이유는 바로 '국가보안법'과 '반공법'을 어겼기 때문이었다.

 

 이름 모를 북한군의 시체를 갖다 무덤을 만들어주고 기도해 준 것이 화근이었다. 한서진이 빨갱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가며 그의 사상과 이념마저 의심하는 자들이 늘어났다. 도와주는 이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한서진은 모진 고문과 폭행을 당하고 옥에 갇히고야 만다. 몇 번이고 무죄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억지로 맞춰끼운 증거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며 더더욱 수렁에 빠질 뿐이었다.

 

 

 한서진에게 호의적이었던 군의관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묵묵히 받아들이며 오로지 살아남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거듭 조언한다. 남한산성이라는 이 지옥에서는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저 목숨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버릴 수 있는 사람만이 숨이 붙은 채로 나가는 곳이었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그곳에 수감된 자들을 옥죄고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버리면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고 있던 그때, 아내 '지향'이 딸을 데리고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다는 사실마저 알게 된 한서진은 상대 남자가 자신을 가혹하게 대했던 보안 대장이라는 것 또한 듣게 된다. 분노와 절망에 사로잡힌 한서진은 그때부터 삶의 목표를 복수하는 것에 맞추고 처절하게 견디기 시작했다.

 

 

 한때는 알지도 못하는 적군의 무덤을 만들어 줄만큼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던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며 점점 복수에 눈이 먼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이렇게밖에 될 수 없게 만들었던 그 시절의 잔혹함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가지고 있어야 할 동정심과 이타심이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그 어두운 시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괴로워했을까.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쉽게 술술 읽혀서 놀라웠다. 어려운 시대였지만 악착같이 살아갔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며 착잡하기도 했고 눈물짓기도 했다. 그저 소설 쓰는 문학인이 되고 싶었던 순수한 한 남자의 인생에 끊임없이 쌓이는 상처들과 눈물 때문에, 다 읽고 난 후에도 긴 여운이 남았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l******2 2023.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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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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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 나왔다. 김홍신 작가는 워낙 유명한 분이었음에도 작가님의 이름과 얼굴만 알고 있었지 책은 접해 보지 못했다. 이번에 접해본 장편소설은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다.이 소설은 한 남자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거슬러 올라가는 소설이다. 어떤 남자의 사연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김홍신 작가의 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는 학군단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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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 나왔다. 김홍신 작가는 워낙 유명한 분이었음에도 작가님의 이름과 얼굴만 알고 있었지 책은 접해 보지 못했다. 이번에 접해본 장편소설은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다.

이 소설은 한 남자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거슬러 올라가는 소설이다. 어떤 남자의 사연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김홍신 작가의 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는 학군단을 한 군인의 이야기가 소재로 들어가 있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자료 조사를 잘하셨구나 싶었는데 작가님의 학군단 시절에의 이야기를 이 속에 녹여놓으셨나 싶었다.



소설의 시작은 자인이라는 여자가 부고를 듣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누군지 알 수 없는 남자의 죽음의 소식에 외삼촌과 엄마의 반응이 달랐기에 과연 저 사람이 누구인데 이런 반응일까를 먼저 생각했다.

한서진이라는 남자가 그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외삼촌이 아버지의 흔적을 남겨두고 알려주게 된다. 아버지가 남겨놓은 소설은 아버지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었고 그 소설을 찾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서진이라는 인물의 표현이 박정희 시대의 분위기를 짐작게 한다. 소설임에도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같이 그때의 분위기가 글 속에 녹아 있어서 지금 살고 있는 나와 그 시절 속의 한서진은 자유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달랐을 듯싶었다.

한서진의 삶이 숙연해진다. 어렸을 적 어려운 살림에 북한에서 내려온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보필하는 어머니의 노력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었고 대학에서 소설가의 꿈을 이루려던 노력이 학군단을 함으로써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그의 삶이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고 외로운 삶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자신과 함께 미래를 바라볼 여인을 만났지만 이 여인을 만나면서부터가 그를 더 괴롭게 만든 게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 보면 딸 자인의 이야기 보다 주인공 한서진이 쓴 소설 이야기가 더 많지만 한서진의 이야기를 그 소설 속에 담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의 고통 속에서 어느 정도까지 참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는지를 잘 표현하였다.



군대 이야기와 박정희 시대의 이야기가 아무래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런 배경보다는 한서진이란 사람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 한서진이 어떻게 했을까를 궁금해했던 것 같다. 특히나 스펙터클한 소설이 아님에도 궁금증을 자아내며 읽도록 만든 작가님의 글솜씨가 최고이지 않았을까 싶은 소설이다.

한서진이 전 부인과 헤어지고 만난 해원이에게 한 말이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세월을 흘러가는 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라는 걸 난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

김홍신 작가님 만의 매력이 있는 책이다. 다른 책은 보지 못했지만 스릴감 있진 않아도 궁금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소설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달의 사락 d**********7 2023.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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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김홍신 작가님의 베스트셀러 인간시장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확실히 인간에 초점을 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홍신 작가님의 새로운 장편소설 역시 시대 속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요. 작가의 동선을 따라 읽다 보면 한 인간의 인물사를 통해 시대를 함께하는 것 같고, 책을 덮을 즈음엔 오히려 그런 어두운 시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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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김홍신 작가님의 베스트셀러 인간시장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확실히 인간에 초점을 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홍신 작가님의 새로운 장편소설 역시 시대 속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요.

작가의 동선을 따라 읽다 보면 한 인간의 인물사를 통해 시대를 함께하는 것 같고, 책을 덮을 즈음엔 오히려 그런 어두운 시기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다 읽었을 때 눈물이 흐를만큼 감동적이기도 하고요.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그 안에서 참혹하게 망가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마지막 용서로 풀어낸다는 게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참 어렵고 힘든 상황이 외부로부터의 억압 속에서 자신을 포기하려고 한 사람을 돌려놓아주는 지인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삶이었을텐데 말이에요.

유도 질문


 

 

의무대에서 원대복귀한 날 밤,

보안대원들이 내 사물함을 뒤져 이것저것 가져갔다는 걸 알았다.

? 유도 질문 中

 

피란민으로 내려와 살던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이 더 힘들고 어려웠다는 것을 알게 해주더라고요. 게다가 그 시기에 빨갱이 라는 낙인이 찍히면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독한 일을 할 수 있는 지 보여주지만, 그 밖의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면 또 그렇지만도 않고요.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 같아요. 편안한 분위기가 아니어도 내 생각을 이 정도는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한 마디로도 고초를 겪을 수 있는 시기였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요.

 

적인종

 

우리 군단 관할에서 반공법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은 나와 하사관, 단 두 명이라고 했다.

? 적인종 中

 

억울해도 억을하다고 이야기할 수록 얻어 맞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니 다 포기할 것만 같은데요. 그런 것과 다르게 그래도 살려고 하는 삶의 의지를 복수가 쥐어준다는 게 아이러니해요. 그리고 딸, 자식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도요

 

평생 감옥살이를 하더라더 하고 싶은 복수로 감옥 생활을 버티고 복수를 위해 생을 포기하려고 하는 마음까지 먹었는데요. 한 사람은 자기 사랑을 위해 다른 사람을 끝까지 괴롭힐 수 있구나 싶었지만 결국 그 사람도 반성과 후회를 하게 하는 것도요.

 

 

한 남자의 마지막

 

한 남자의 마지막이 너무나 비참했기 때문이다.

군부독재 체제가 자행한 여러 부조리한 일들을 다 청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이 소리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게 너무도 허망했다.

? 한 남자의 마지막 中

 

이 책은 작은 흔적 하나 남기지 못하고 억울하고 비통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던 한 인간과 그 인간의 주위, 그를 억압한 환경까지 한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억울함 속에서 사람이 가장 바라는 건 역시 복수일 수 있지만, 결국 용서를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살려내고 그 이후를 살게 된다는 게 감동적이에요.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행을 다 겪은 남자를 살게 한 힘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용서도 배려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저자
김홍신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23.10.1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남기는 후기입니다-

#리뷰어스 #해냄 #죽어나간시간을위한애도 #김홍신 #소설 #베스트셀러 #장편소설

n****n 202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