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4%
  • 리뷰 총점8 53%
  • 리뷰 총점6 21%
  • 리뷰 총점4 3%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내 이름은 술래
"[서평]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나는 돌아왔다.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 많은 것을 길 위에서 잃어버렸다."라는 인상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술래로 아버지는 숨바꼭질 놀이를 할 때 부르는 노래처럼 잘 안들리는 소리나 보이지 않는 것도 보고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술래는 살아있으면서 죽은 아이, 죽어있으나
"[서평]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나는 돌아왔다.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 많은 것을 길 위에서 잃어버렸다."라는 인상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술래로 아버지는 숨바꼭질 놀이를 할 때 부르는 노래처럼 잘 안들리는 소리나 보이지 않는 것도 보고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술래는 살아있으면서 죽은 아이, 죽어있으나 살이있는 아이 술래에 대한 이야기다. 이미 8살에 죽었던 술래는 2년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부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집 주변에 항상 짜장면 냄새가 진동하였는데 그 짜장면을 좋아하는 아이는 다름아닌 북에서 탈출한 소년 영복이였다. 엘레베이터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 영복이와 그 후로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어린 남매를 죽인 죄책감을 안고 철거될 집에 혼자 사는 박필순 할아버지 그리고 남의 담장을 넘어 똥을 누는 순간 마주쳤던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진 노인 광식이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다. 술래는 생전에 아버지와 궁합이 잘 맞았던 사이로 서로를 너무나 아껴며 누구보다 각별하게 지내온 사이였다. 8살에 유괴범으로부터 납치되어 죽었는데 2년이 흐른 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러다 어느 날엔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어딘가에 살아있을 어머니를 찾고 싶었졌고 잘 알고 지내던 사이인 영복이와 박필순 할아버지가 도와준 덕분에 결국 어머니가 사는 곳을 찾게 된다.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을 보면 모두 사연과 상처를 안고 사는 인물들이다. 영복이는 북에서 동생과 어머니를 잃고 탈북한 소년인데 그 당시에 받은 충격과 상처가 너무나 커서 그때 기억을 모두 잃고 싶어하는 아이다. 박필순 할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 무고한 두 어린 소녀를 죽인 후부터 매일 트라우마에 시달릴 정도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진 광식이라는 노인은 엄청난 빚 때문에 사랑하는 딸을 잃은 기억이 있다. 마치 주인공 술래처럼 살아있으나 죽어있는 삶이고 죽었으나 살아있는 삶이다. 서로의 상처를 따라가다보면 하나로 합쳐지는 부분을 발견한다. 누구든 잊고 싶은 과거가 있다. 그 기억을 들춰내면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어서 아프기 때문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과 비슷한 이유를 가진 서로에 대해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혼자만 간직하고 있던 비밀들을 털어놓고 의지하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있어 희망이라는 것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철거에 몰린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로 읽는 내내 무거운 분위기에 우울한 책이지만 그래도 서로를 대해는 따뜻함과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묘사로 인해 잘 읽을 수 있었다. 



c******d 2014.03.2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기억하고 마주해야 하는 것들 《내 이름은 술래》
"우리가 기억하고 마주해야 하는 것들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책 소개에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단 한 명의 특별한 존재가 된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아 읽게 됐다. 일상에 묻혀 잊혀진 소중한 것들의 감성을 불러일으켜 줄 것 같았는데, 책 속으로 들어가니 우리 사회의 약자들의 목소리가 대면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모습들이 들춰진다. 어쩌면 그런 불편함이 내가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두고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들이기에 더 진지하
"우리가 기억하고 마주해야 하는 것들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책 소개에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단 한 명의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아 읽게 됐다일상에 묻혀 잊혀진 소중한 것들의 감성을 불러일으켜 줄 것 같았는데책 속으로 들어가니 우리 사회의 약자들의 목소리가 대면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모습들이 들춰진다어쩌면 그런 불편함이 내가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두고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들이기에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피하지 않고 제대로 보려고 애쓰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어쨌든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이 이야기가 부디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던 것처럼 내가 처하고 싶지 않은 상황들이지만 분명 우리 세계에 속하는 사람과 상황들에 좀 더 세심한 주위를 기울여 나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이어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기도 한다.

 

말이라는 건 참 좋다좀 전의 불안과 걱정이 사라진다… 

세상에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만큼 좋은 말이 있을까. (p.46)

 

소설은 두 명의 화자가 이끌어가는 다른 두 개의 얘기로 시작된다죽었지만 살아 있고살아 있지만 죽은 것 같은 사람들은 환상을 현실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그들이 몸담고 있는 무거운 현실이 꿈이었으면 한다그리고 두 인물은 어리지만 노숙한 아이 영복이와 늙었지만 어린아이 같은 노인 광식이를 만나면서 환상 같은 삶이 무거운 현실과 만나는 지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간다그 현실이 밝은 생명이 느껴지는 인물에겐 죽음을어두운 죽음이 느껴지던 인물에겐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끝이 나는 게 현실과 마주한 지점에서 시원함보다는 아린 슬픔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하지만 누군가 곁에 있다는 느낌이 외롭던 사람들에게 어떻게 삶의 감각을 되찾아주는지를 작은 감정들로 이어지는 묘사가 인상 깊다삶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거나 아무 의욕 없는 곳으로 만드는 지점은 의외로 큰 사건보다는 작은 감정을 파고드는 온기가 된다는 것을 느낀다.

 

그게 꽃이든사람이든고양이든시간이든문이든……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는 건 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p.173)

 

책에 등장하는 여러 단어들 중에서 유독 잊는다는 말을 되새기게 된다특히 곁에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더 크게 다가오는 말이기도 하다내가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라면 후에 내가 없더라도 누군가 나를 기억해준다는 사실이 꽤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하지만 곁에 있던 내 소중한 사람이 없어진 뒤에 그 사람을 기억하는 이가 나밖에 없다면 그건 슬픔으로 다가온다북에서 남으로 넘어오며 여동생을 잃은 영복이에게 술래는 동생이 예쁘게 생겼었냐고 묻지만 영복이는 동생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다그때 술래는 속으로 우리는 왜 자꾸 곁에 있던 것들을 잊어버리는 걸까’ 생각한다망각이란 인간에게 축복이면서도 잊혀진 사람과 그리고 잊혀진 사람을 유일하게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도 슬픔이다누군가와 함께 공유할 수 없는 감정은 큰 외로움으로 다가온다.

 

생은왜 이제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생각할 때마다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는 것일까. (p.258)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인물은 모두 삶의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다가능하면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가 되지 않았으면 바라지만삶이 언제나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처럼 그런 일들이 다가온다결국 중요한 건 그다음에 이어지는 선택일 것이다그런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말이 가장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어쨌든 삶에서 커다란 고통을 맛본 후라면 우리가 겪어낼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아지는 거니까당장은 힘들더라도 겪어야 할 고통이라면마주할 진실이 있다면 시간이라는 힘이 있을 때 제대로 그 과정을 통과해서 마지막이 됐을 때인생 헛살았다는 후회의 순간들이 가능하면 적은 삶을 채워나가고 싶다.

 

살아 있는 동안 결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분명한 결말은 결말에 이르러서야 알게 된다

그러니 어떻게든어느 쪽으로든 움직일 수밖에 없다

움직임이 정지하는 순간이세상의 끝이다. (p.306)




r*********6 2014.03.29.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이름은 술래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꼭꼭 숨어라 머리까락 보인다... 어린 시절 술래잡기를 하며 놀던 기억이 김선재 작가님의 '내 이름은 술래' 읽으며 잊고 지낸 시간이 떠올랐다.    세상에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부녀 사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주인공 열 살 소녀 술래는 끔찍이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다. 2년이란 시간을 걸으며 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돌아온 술래.. 아버지가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꼭꼭 숨어라 머리까락 보인다... 어린 시절 술래잡기를 하며 놀던 기억이 김선재 작가님의 '내 이름은 술래' 읽으며 잊고 지낸 시간이 떠올랐다. 

 

세상에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부녀 사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주인공 열 살 소녀 술래는 끔찍이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다. 2년이란 시간을 걸으며 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돌아온 술래.. 아버지가 불러주는 내 딸 술래야란 말을 너무나 듣고 싶었던 소녀다.

 

술래에게 어느 날 친구 한 명이 생긴다. 이름은 리영복... 다른 집 문 앞에 놓여 있는 짜장면 그릇을 쳐다보던 소년이다. 영복이 먹다 남은 짜장면에 젓가락이 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던 술래가 던진 말이 계기가 되어 둘은 친구가 된다. 

 

술래와 영복에게는 공통점이 두 가지나 있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학교에 다니지 않고 엄마가 없다는 사실.... 술래는 엄마가 누구인지 보고 싶다. 어느 날 우연히 아버지의 지갑에서 본 사진 한 장... 사진 속 인물이 누구기에 아버지의 지갑에 들어 있는지 술래는 궁금하다.

 

술래의 이야기와 함께 같은 동네 아파트 담벼락 사이에 살고 있는 박필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된다. 그는 자신이 오래전에 죽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래전 참여한 전쟁의 기억이 너무나 뚜렷하기에 당시를 회상하고 상처를 안고 살고 있는 박필순 할아버지... 그는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항상 무덤과도 같이 온갖 쓰레기가 쌓여 있는 집에 돌아오게 된다. 어느 날 자신의 마당에 광식이란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노인이 천연덕스럽게 똥을 누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할아버지는 광식이란 인물을 기다리고 있다.

 

'내 이름은 술래'에 나오는 인물들은 조금만 눈을 돌리면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자식의 이름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게 짓고 싶었던 아버지가 생각해 낸 것이 술래란 이름이지만 정작 술래는 자신의 이름을 그리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아직은 어린 소녀다. 항상 예쁜 말을 해주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술래의 모습은 예쁘게 느껴지면서도 술래의 존재를 알기에 슬프고 안쓰럽다.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게 되는 술래... 주변인들의 도움과 아버지의 설명으로 그토록 찾고 싶었고,. 알고 싶었던 엄마에 대해 알게 된다. 더불어 잃어버린 2년의 기억이 가진 비밀이 무엇인지 모두 알게 되었지만 영복이 부르는 소리가 반갑고 아빠가 곁에 있어 술래는 행복하다.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나 아픔은 가지고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기억도 희미해진다고 한다. 안 좋은 추억은 잊혀지고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남는다고 하는데... 책에 등장한 인물들은 그들이 가진 상처의 기억이 희석되지 못한 채 살아가기에 힘들다.

 

박필순 할아버지에게 특별한 물건 타지기... 할아버지는 광식, 술래, 영복의 이야기를 쓰면서 후회가 되는 지난 온 상처를 어느 정도 치유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슬프면서 공허하고 쓸쓸한 느낌을 주는 '내 이름은 술래' 김선재 작가님의 책은 처음인데 술래란 이름이 가진 의미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q******5 2014.03.20.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이름은 술래] 나는 누구에게 특별한 존재일까.
"[내 이름은 술래] 나는 누구에게 특별한 존재일까." 내용보기
[내 이름은 술래] 나는 누구에게 특별한 존재일까.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단 한 명의 특별한 존재가 된다.   내 이름은 술래. 표지 그림이 아련해서 슬픈 느낌이다. 투명한 파랑새가 날고 희고 얇은 커튼이 하늘거린다. 눈도 부리도 없는 투명 파랑새 한 마리는 기묘하기까지 하다.   왜 이름이 술래일까. 숨바꼭질에서 술래는 단 한 명이다. 술래
"[내 이름은 술래] 나는 누구에게 특별한 존재일까." 내용보기

[내 이름은 술래] 나는 누구에게 특별한 존재일까.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단 한 명의 특별한 존재가 된다.

 

내 이름은 술래.

표지 그림이 아련해서 슬픈 느낌이다.

투명한 파랑새가 날고 희고 얇은 커튼이 하늘거린다.

눈도 부리도 없는 투명 파랑새 한 마리는 기묘하기까지 하다.

 

왜 이름이 술래일까.

숨바꼭질에서 술래는 단 한 명이다.

술래는 저승사자처럼 숨어있는 아이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은 술래를 피해 도망 다니거나 살기위해 꼭꼭 숨어버린다. 잡히면 죽음이 되고 죽은 자는 다시 술래가 되니까. 술래는 유령 같이 골목을 누비며 아이들을 찾아야 임무가 끝난다.

 

이 소설도 그런 술래가 된 아이의 이야기다. 잃을 수 없어, 잊을 수 없어 유령처럼 떠돌게 된 술래의 이야기다.

살아있지만 죽은 아이, 죽었으나 살아 있는 아이 술래.

 

슬프다. 잃는 건 잊는 것보다 슬픈 일이다. 그게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준 사실이다. (책에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던 아버지는 술래라는 이름을 딸에게 지어주었다. 숨바꼭질에서 술래는 단 한 명의 특별한 아이니까. 이름 때문인지 술래는 잘 들리지 않는 소리도 들리고 잘 보이지 않는 것들도 보게 된다.

안 들리는 소리나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찾는 게 숙명이었을까.

 

8살에 이미 죽었던 술래는 구천을 떠돌 듯 헤매다 11살의 나이에 혼자인 아빠를 찾아온다.

억울한 죽음이라서 저승을 가지 못하고 다시 이승으로 오게 된 걸까.

오래 전에 죽은 술래에게 집은 죽어서도 무덤 일 수가 없었나 보다. 아빠 역시 술래를 가슴에 묻었기에 잊을 수 없었나 보다.

술래는 거지같은 탈북소년인 영복이를 만나게 된다. 술래로 인해 영복이와 아빠는 친하게 되고…….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은 죽음을 기다리는 일흔의 박 노인이다. 동네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혼자서 옛집에서 죽은 듯이 살고 있다.

 

수리한다고 해서 달라질 집도, 인생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장자리부터 닳아가는 낡은 스웨터처럼, 내게 주어진 삶이 닳아가는 소리일 뿐, 나에게 남은 마지막 기쁨이 있다면 그걸 확인하는 것이었다. (책에서)

 

이제 박 노인의 집은 쓰레기만 무성한 무덤 같은 장소가 되고 있다. 외로운 죽음이 싫었던 노인은 쥐꼬리만 한 연금으로 2주에 한 번씩 피자배달을 시키고 있을 뿐이다. 노인이 죽으면 제일 먼저 피자 배달부가 발견하겠지.

어느 날 박 노인은 변비 때문에 담을 넘는 광식이와 마주하게 된다. 광식 역시 환갑을 넘긴 노인이다.

 

과거 줄타기의 명인이었고 해병대 출신이었던 광식이는 이제 정신줄을 놓기도 하며 아이 같이 변하기도 하는 노인이다. 박 노인도 과거 베트남전에 갔다가 오누이를 살해한 트라우마가 있기에 둘은 친구처럼 지내거나 티격태격 하기도 한다.

나중에 술래는 박 노인의 도움으로 자신의 엄마를 찾아가는데…….

 

작가의 재치가 구석구석 보여서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유령 같은 술래를 미스터리하게 그렸다는 점도 특이하다. 곳곳에 유머를 깔아 놓아서 읽는 맛은 배가 된다.

 

술래가 아빠와 나누는 대화에서…….

 

-아빠, 왜요?

-왜요는 일본 담요인데.

-아빠, 자요?

-자요는 어느 나라 요니?

 

박 노인과 광식이와의 대화에서…….

 

-오래된 거다. 버려라.

-왜?

-오래된 거니까. 오래된 건 버리는 거야.

-오래된 건 다 비싸. 비싼 건 좋은 거다.

-골동품이나 그런 거야.

-사람도 골동품이 될 수 있다.

 

죽어서도 아빠 곁을 떠나지 않는 아이 술래와 죽은 딸을 차마 보내지 못하는 아빠의 이야기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내도 보낸 것 같지 않을 테니까.

허깨비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쭉 읽게 되는 소설이다.

아이 유괴, 탈북자 문제, 베트남전의 상처, 마을의 들판이 사라지고 임대아파트가 생기면서 일어난 문제들을 소소하게 다루고 있다.

사회문제와 부조리, 가족문제들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어 은근히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외로운 이에게도 누군가에겐 특별한 존재임을 생각한다. 그렇게 특별한 존재여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설, 외로운 이들을 보듬어 주는 소설, 슬픈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소설이다. 은근히 끌려서 읽게 된다.

 

a******7 2014.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내 이름은 술래
"[서평]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내이름은 술래' 라는 김선재 작가의 작품이다. 술래라는 좀 특별한(?) 아이가 아빠와 살면서, 영복이라는 탈북 소년을 만나고, 동네에 사는 박필순 할아버지와 광식이를 만나서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내용과,  아파트 단지 외곽의 개발에서 밀려난 허름한 집에서 세상과 벽을 쌓은 채 살아가고 있는 또 하나의 나, 박필순, 어느날 그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락
"[서평]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내이름은 술래' 라는 김선재 작가의 작품이다. 

술래라는 좀 특별한(?) 아이가 아빠와 살면서, 영복이라는 탈북 소년을 만나고, 

동네에 사는 박필순 할아버지와 광식이를 만나서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내용과, 

 

아파트 단지 외곽의 개발에서 밀려난 허름한 집에서 

세상과 벽을 쌓은 채 살아가고 있는 또 하나의 나, 박필순, 

어느날 그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락 거리기 시작한 많이 엉뚱한 광식이 의 이야기,  

여기까지는 표면적인 스토리이다. 

 

두 이야기는 어느 순간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술래는 왜 이름이 술래일까, 

어릴적 누구나 술래잡기를 하고 놀아본 경험이 있다. 술래는 숨은 아이들을 찾는 역할이다. 

술래는 자신의 모습을, 엄마를, 지나간 시간들을 찾는다. 

영복이라는 소년을 통하여 광식이에게 자신의 과거를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한다. 

 

박필순은 본인의 이름이 박필순인지 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철저히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간다. 

그에게는 잊고 싶지만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베트남전에서의 끔찍 했던 어떤 사건, 

'내 몸에서 쏟아진 내장들을 주워 올리며 나는 오직 살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96페이지) 

'내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던 아이들' (98페이지)  

그 기억은 시도 때도 없이 그를 괴롭힌다. 하루 하루 의미를 두지 않고 죽음을 기다린다. 

삶 자체가 형벌인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죽었을 때 누군가 발견만 해주기를 바라고, 한 달에 두 번 피자 배달을 해 달라고 

미리 부탁을 해 둔 상태이다. 혹시 자신이 혼자 죽더라도 피자 배달원이 발견할 수 있도록..

 

박필순의 집에 어느 날 문뜩 찾아든 광식이는 자살시도의 후유증으로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 

광식이는 '아름답다'는 말을 되풀이 한다. 

과거의 끔찍했던 기억으로 하루 하루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박필순, 

정신 이상으로 천진난만하게 아름답다는 말을 하며 즐겁게 사는 광식이,

이처럼, 끔찍한 기억은 삶의 의미를 송두리째 빼앗아 갈 수도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때 별 무리가 없었다. 두 가지 이야기 이구나, 어린 아이의 이야기와 

노인의 이야기, 그런데 중반을 넘기고 후반으로 가면서 

느낌이 이상했다. 술래의 존재가 좀 특별한 것 같았다. 작가는 이미

술래의 존재를 알려줬는데 내가 늦게 깨달은 것 같다. 그 만큼 존재에 대하여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반전을 위한 반전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설정을 통하여 

분명 독자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술래라는 아이의 대화와 그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느낌은 안개속을 걷는 듯했다. 

보일듯 보이지 않는 존재 였다. 술래가 아니라 내가 술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느낌이다. 작가는 술래를 통하여 나를 술래로 만들었다. 그녀의 언어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나의 의식을 흔들었다. 

때론 책을 읽는 내가 그 아이가 된 것 같았고, 

박필순의 악몽을 내가 꾸는 것 같았다. 

책을 덮고 나서야 알았다. 술래의 언어가 나를 울리고 있었음을. .

좋은 작가의 좋은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로얄 r******s 2014.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이름은 술래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로 술래로 살아갈 때가 있다. 어린 시절, 숨바꼭질을 하면 누나, 형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어린 동생들에게 술래의 역할을 맡길때가 많다. 나 역시 누나들과 어울려 놀면서 세상살이가 가장 아득하게 느껴졌던 그 첫번째 기억이 술래가 되었을 때였다. 밝은 세상에서 나만 눈을 감고 열까지 세고난 후 어딘가에 숨어 있는 누나들을 찾기는 너무 힘이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로 술래로 살아갈 때가 있다. 어린 시절, 숨바꼭질을 하면 누나, 형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어린 동생들에게 술래의 역할을 맡길때가 많다. 나 역시 누나들과 어울려 놀면서 세상살이가 가장 아득하게 느껴졌던 그 첫번째 기억이 술래가 되었을 때였다. 밝은 세상에서 나만 눈을 감고 열까지 세고난 후 어딘가에 숨어 있는 누나들을 찾기는 너무 힘이들었다. 


"내 이름은 술래"를 읽었다. 읽고난 후 속이 후련한 책이 았는가하면 어떤 책은 그 결말을 내 마음대로 바꾸고 싶은 진한 아쉬움이 남은 책도 있는데, 이 책은 나에게 후자에 가깝다. 다른 뜻은 아니고 이렇게 마음이 먹먹해 지는 책이 서정적인 문체로 씌여져있어 보는 내내 그 문장들을 곱씹은 내가 술래에게 너무 미안해지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술래"를 쓴 작가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시를 통하 등단했다는 작가의 소개글을 보면서 '아!'하는 깨달음의 짧은 탄성이 나온다. 그래서 이 소설이, 이렇게 슬픈 스토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문체로 전달이 되었구나하는 깨달음. 


"내 이름은 술래"는 많은 사람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여덟살이지만 열살로 존재(?)하는 한 소녀, 열 두살아자만 열살로 살아가는 소년, 웃기고 싶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꿈인 소녀의 아버지, 월남전 참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의 집을 찾아온 늙은 소년 할아버지. 이 정도이다. 모두가 마음 속에 어떤 상처를 가지고 과거의 그 상처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내 인생을 수기로 쓰라고 하면 과연 몇 장의 노트가 필요할까? 필순 할아버지는 채 반장도 채워지지 않은 자신의 노트를 보며 자신을 질책한다. 생의 마지막 즈음에 내 인생을 되돌아 본다면 가장 많이,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감정은 아마도 후회가 아닐까? 나를 포함해서 남을 향한 그 후회들. 달리 말한다면 회한.


"내 이름은 술래"는 나에게는 너무 슬픈 이야기였다. 비켜가고 싶은 그 이야기들이 한 발짝 떨어져  그렇지만 아주 깊고 진하게 전해졌다. 술래, 영록, 필순, 광식 그리고 아빠. 


술래 자신 스스로가 술래인을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준 사람들, 술래의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슬픔을 보았고 그 슬픔의 뿌라가 과거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음을 또한 알게된다. 부다 그 과거에서 벗어나 진정 자유롭게 살아가라고, 그리고 잊으라고 말하고싶어지는 책이었다. 

b****i 2014.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이름은 술래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주인공 술래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는 작품은 초반부에 있어서 한동안 이야기가 진행될 때에도 현실과 판타지에 대한 구분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혹은 상상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주인공의 존재가 실제로 살아있는 것이 아닌 아버지의 상상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는 두 갈래로 나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주인공 술래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는 작품은 초반부에 있어서 한동안 이야기가 진행될 때에도 현실과 판타지에 대한 구분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혹은 상상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주인공의 존재가 실제로 살아있는 것이 아닌 아버지의 상상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는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어린 꼬마 술래가 등장하는 시점이 하나이며, 어른이 된 시점에 또 하나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주인공과 어울리는 인물들이 각각 등장한다. 아버지가 등장하는 어린 아이의 시기에는 영복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성인이 된 시점에는 약간 치매끼가 도는 광식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를 끌어간다.

 

주인공의 현실을 알 수 없는 다소 막막한 기분과는 별도로 한편으로 작품은 매우 현실적인 측면도 보인다. 재개발의 현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도시빈민의 모습이 그러하고, 광식이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묘사에서도 그러하다. 술래의 아파트에서 돗자리를 깔고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즉, 주인공 캐릭터를 둘러싼 현실은 몽환적이며 비현실적이지만, 주인공 밖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또한 매우 현실적인 셈이다. 그리고 그러한 구성은 이 작품을 읽는 동안 이 내용의 끝이 대체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을 만들어낸다.

한편, 작품을 읽으면 읽을수록 ‘현실’의 강도가 깊어진다. 탈북한 영복이에게는 죽은 여동생이 있으며, 엄마와 헤어졌다는 사실이 보이고, 광식이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과 사채 때문에 죽은 딸이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그렇게 현실적인 모습들이 조금씩 등장하면서 몽환적인 그림들을 걷히기 시작한다. 마치 판타지는 멀고 현실은 우리 옆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두 화자의 관계가 교차하는 시점에 이르러 조금씩 걷히던 안개는 시야를 더욱 넓게 해준다. 서로 무관할 것 같았던 두 인물의 시점은 새로 개발했던 아파트의 입주민들의 입을 빌려서다. 그리고 힘겨운 기억을 지니고 있는 두 인물이 아픔은 묘하게 공존한다. 그리고 그 공존이 드러나는 순간, 왠지 <식스센스>가 떠오는 것은 나만일까.

w*****g 2014.03.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서평 /한겨례출판]2014.28 - 내 이름은 술래
"[ 서평 /한겨례출판]2014.28 -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                 내 이름은 술래. 술래라는 이름이 뭔가 전통적이면서 이뻐 보이지만, 가만히 그 단어의 뜻을 보면 왠지..뭔가가 궁금하는 아이. 비밀이 많아 보이는 이름이다.   술래 : 숨은 아이를 찾아내는 아이   누군가를 찾기에 급한 아이인가... 제목부터 술래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궁금해져 온다.     술래는 여자아이 이다. 정말 여자아
"[ 서평 /한겨례출판]2014.28 -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

 

 


 

 

 

 

 

 

내 이름은 술래.

술래라는 이름이 뭔가 전통적이면서 이뻐 보이지만,

가만히 그 단어의 뜻을 보면 왠지..뭔가가 궁금하는 아이. 비밀이 많아 보이는 이름이다.

 

술래 : 숨은 아이를 찾아내는 아이

 

누군가를 찾기에 급한 아이인가...

제목부터 술래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궁금해져 온다.

 

 

술래는 여자아이 이다.

정말 여자아이에게는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쁘지만 뭔가 항상 숨기고 그 숨기는 것을 찾으려고 애쓰는 아이.

 

 

 

 

 

 

 

 

 

이 책의 이야기는 아빠와 둘이 사는 술래라는 여자 아이.

북한에서 온 영복이라는 아이.

전쟁을 겪으면서 힘들고 고독하게 사는 노인 박 노인.

그와 함께 있지만..지상을 떠난 듯하지만 떠나지 않는 광식이라는 노인.

이 네명의 아이와 노인이야기.

 

뭔가 어둡고 힘들어 보이지만 그 많은 경험속에서도 자신을 자신답게 살아가려는 이야기.

살아간다 하지만 사실 죽은자와 산자의 슬픔을 이야기 하고 하는 소설이다.

 

 

 

 

 

 

 

 

초반은 술래라는 아이와 영복이라는 아이의 만남과

박노인과 광식이라는 노인의 만남을 보여주고 각자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앞부분은 사실 지루한 느낌이 많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침울하고 달동네 스러운 이야기.

가난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주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그들의 사실적인 모습이 들어 나면서

뭔가 따뜻한 느낌이 다가오는 소설이다.

현실적인 그런 모습은 우리와 달라보이지만

내면의 속에 그들의 외로움과 슬픔은 닮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p.225 간직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어른이란 자신을 위로하며 외로음을 잘 견디는 사람이니까.

 

 

 

힘든 아빠를 보면서 술래는 어른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이다.

어렸을 적 항상 엄마와 아빠는 비밀이 많아 보였다.

그 많은 비밀은 가지고 있는게 가끔 신기해 보인적도 있었다.

어른이 되면 비밀이라는 것이 항상 존재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른이 되니....저절로 엄마아빠가 가지고 있던 그 비밀이 생겨 버렸다.

알 수 없었던 그 비밀도..

어른이 된 지금도...그게 왜 비밀이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

내 자신과 다르게 막 생겨나는 것 같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이는 그 비밀.

세상일을 겪어 보지 못한 아이이기에 궁금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279 묻고 싶지만 묻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을 참으며 사는 어른들 처럼, 참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참는 것도 삶의 일부니까.

 

술래는 자신이 태어난 장소에 대해 알려고 찾아 왔지만,

그 어떤 말도 못들은 상태라 궁금하기만 하다.

자신의 일로 여기에 찾아와 준 박노인과 영복이. 그들은 타인이기에 술래와 같은 궁금증이 없을 것이다.

 

술래는 어린 아이지만,

어린 아이 같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묻고 싶어도 묻지 말아야 다는 ....참는 것도 삶의 일부니깐..

 

술래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10살밖에 안되는 아이가 아빠와 살면서 ...지금 자신의 상태...

산사람이 아닌 죽은자로 살아가는 술래의 모습에서 아이이지만 죽음 또한 어린 아이로 보지 않는 사실에

다시 한번 술래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p.301 슬프지만 따뜻하다.

그게 내가 찾아야 했던 세상의 비밀인 거 같다

슬프지만 따뜻한 순간이 나를 돌아 오게 했고,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게 했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린다.

나를 기다려준 모든 사람들.

내 앞에서 단 한번도 죽음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던 사람들.

나는 빗속에서 그들에게 인사한다.

 

 

글의 초반에서는 술래라는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중간 부분에 타인에 입에서 나오는 글을 통해서 암시가 되기 시작한다.

못사는 동네에 여자 아이를 납치한...사건...그 여자아이는 술래라는 사실...

 

하지만...어떤 경위에서 아이가 죽었는지는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 아빠 곁에서 같이 사는 아이는 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

 

그 사실은 아이 또한 받아 들이지 못한 상태라 같이 있는 영복이나 아빠나 조심스러워서 말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술래.

 

냉정하고 가혹한 이야기 이지만 술래의 마음 에서

사람의 정이라는 걸 느끼게 되는 소설이다.  뒷 여운을 따뜻하게 만드는 글.

 

 

 

 

 

사실 이 소설의 소재는 사실 공감하기 힘든 소설임은 분명하다.

소설이긴 하지만 왠지 은유적이고 시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읽기가 난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소설이다.

앞의 내용이 후반으로 치닫을수록 설명이 되어지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많기에

거기에서 약자인 아이와 노인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그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보면서도 뭔가 서글픔 마음에 책에 대한 정을 느끼게 해준다.

 

 

 

 

 

주인공 술래에게는 왠지 나 또한 똑같은 어른이기에

미안함과...또한 이 세상을 아름답게... 그 나이대에 누려야하는 행복을 누리지 못한 것 같아

자꾸 마음이 아파온다.

더 마음이 아픈 건 자신의 처지를 감사하게 여기는 아이같지 않은 마음에 더 마음이 아파온다.

 

 

 

 

 

 

소설은 소설이기만은 바랄 뿐이다.

 

 

 

 

 

 

 

 

 

 

 

 

 

p.39  누구 일생에 한 두 번 쯤은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내내 똑똑하게 살 수 없는 건

세상탓도 나이탓도 아니다.

그저 그게 사는 과정일 뿐.

 

 

p.225  간직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어른이란 자신을 위로하며 외로음을 잘 견디는 사람이니까.

 

 

p.237  다들 자신이 외롭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로 내내 외롭구나.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내 곁의 영복이는 주머니에서 손전등을 꺼내 켰다가 끄기를 반복했다.

자신을 지켜주는 게 그거 뿐인 것 처럼.

 

 

p.279  묻고 싶지만 묻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을 참으며 사는 어른들 처럼, 참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참는 것도 삶의 일부니까.

 

 

p.301  슬프지만 따뜻하다.

그게 내가 찾아야 했던 세사으이 비밀인 거 같다

슬프지만 따뜻한 순간이 나를 돌아 오게 했고,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게 했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린다.

나를 기다려준 모든 사람들.

내 앞에서 단 한번도 죽음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던 사람들.

나는 빗속에서 그들에게 인사한다.

 

 

 

 

 

 

 

 

YES마니아 : 골드 g****0 2014.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이름은 술래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나는 두렵다. 어제까지만 해도 모르던 세계가 내 뒷덜미를 낚아챈 것 같아서 자꾸 몸을 꼼지락 거린다. 이렇게 아빠 등에 붙어 해가 뜨고 밤이 오는걸 보면서 살고 싶다. 이렇게 아빠 등에 븥어 해가뜨고 밤이 오는 걸 보면서 살고 싶다. 처음 돌아온 날부터 내내 바람은 그게 전부다. ...기쁘지도 , 슬프지도 않은 해가 뜬다. -본문 151페이지 ​ <내 이름은 술래>을 읽고
"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나는 두렵다. 어제까지만 해도 모르던 세계가 내 뒷덜미를 낚아챈 것 같아서 자꾸 몸을 꼼지락
거린다. 이렇게 아빠 등에 붙어 해가 뜨고 밤이 오는걸 보면서 살고 싶다. 이렇게 아빠 등에 븥어 해가뜨고 밤이 오는 걸 보면서 살고 싶다. 처음 돌아온 날부터 내내 바람은 그게 전부다. ...기쁘지도 , 슬프지도 않은 해가 뜬다. -본문 151페이지
<내 이름은 술래>을 읽고 나서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공존과 기억의 잔재를 더듬는 듯한 모습이 어떨때는 아려오고 , 또 어떨때는 모호한 경계선에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함축적인 시를 좋아하지만 <내 이름은 술래>처럼 시적 감정이 한껏 내뿜는 문체를 담은 소설은 조금은 버겁다.
2년 전에 납치되었다가 싸늘히 죽어간 아이인 술래... 다시 아버지를 찾아오면서 세상에 하나 뿐인 아빠와 세상에 하나 뿐인 딸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된다...그리고 영복이와 노인 광식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 교감하면서 어느덧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떠도는 영혼같은 존재인 술래에게 술래가 있었던것처럼 그대로 대해주는 모습이 더 마음 아프다.
그래서 일까? 술래는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알아가게 된다.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은 더 큰 아픔으로 다가 온다.
슬프지만 따뜻한 순간이 나를 돌아오게 했고 ,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갈수 잇게 햇다. 내가 만났건 사람들을 떠올린다. 나를 기다려준 모든 사람들. 내앞에서 단 한번도 죽음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앗던 사람들. 나는 빗속에서 그들에게 인사한다. -본문 301페이지

<내 이름은 술래> 이 소설의 이야기는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따뜻하지만 어딘가 슬픔이 묻어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스쳐 지나 가는 것들이 이젠 의미로 다가오고 그리고 그런것들이 내안에 기억의 한자락처럼 비집고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그런 감성적인 책이다.


b****7 2014.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내 이름은 술래
"[서평]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8살 때 죽임을 당했던 소녀가 우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단 한 사람 아빠를 찾아왔다.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면 사랑하는 사람 곁을 맴돌다가 49일이 지나면 저들이 가야할 세상으로 간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아직은 너무도 어린 여덟 살 소녀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3년의 시간이 걸린다.   일찍 아빠가 되어버린 술래의 아빠
"[서평]내 이름은 술래" 내용보기

8살 때 죽임을 당했던 소녀가 우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단 한 사람 아빠를 찾아왔다.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면 사랑하는 사람 곁을 맴돌다가 49일이 지나면 저들이 가야할 세상으로 간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아직은 너무도 어린 여덟 살 소녀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3년의 시간이 걸린다.

 

일찍 아빠가 되어버린 술래의 아빠는 지하철을 돌아다니며 LED손전등을 파는 일을 한다.

오래전에는 인형탈을 쓰고 행사장을 뛰는 일을 했다는데 그 덕에 평생 무좀을 달고 살아야 했다.

술래는 아빠가 일을 나가면 혼자 남는다. 그러다가 아파트 복도에서 누군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을

뒤지고 있는 영복을 만난다. 영복이는 아버지와 함께 탈북을 한 소년으로 술래보다 두 살이 많지만 남한으로

와서 나이를 두 살 낮춰 신고를 했단다. 그래서 아빠에게 2년 만에 돌아온 술래와는 동갑이 되었다.

 

 

" 왜 내이름은 이래요?"

"숨바꼭질해본적 있지? 거기서 술래는 언제나 한 명이잖아. 이미 특별한 사람인 거지. 그 특별한 술래가

해야 하는 일도 특별한 거고."

어느 날 술래는 자신의 특별한 이름에 대해 아빠에게 묻는다.

"술래는 숨은 걸 찾는 사람이잖아 그러기 위해서는 잘 안들리는 소리나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해. 아빠는 네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말이야. 그게 술래였어."

 

 

세상의 모든 부모가 꼭 그런건 아니지만 술래아빠에게 술래는 특별한 딸이었다.

아빠의 바람대로 술래는 잘 들리지 않고 잘 보이지 않는 특별한 것들을 찾아내는 그런 아이가 되었다.

오랫동안 아빠 곁에 있었다면 더 특별한 아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술래는 짧은 시간동안 아빠 곁에 있다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 오직 술래를 알아보는 이는 아빠와 영복이 뿐이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은 천해진다'라는 열 살 답지 않은 말을 하는 영복이는 탈북을 하는 동안 수많은 죽음과 맞닥뜨려서일까.

조로(早老)해 버렸다. 생과 사의 경계를 보는 특별한 아이가 되어버렸다.

 

이제 할 일이라고는 죽음을 기다리는 것밖에 없는 노인이 있다.

하지에 태어나 가난을 끼고 살았던 그는 베트남 참전 용사였고 총상으로 튀어져 나온 내장을 집어 넣으며 살아남은

용사였지만 살아남기 위해 아이들을 죽여야 했던 아픈 상처를 숨기고 살고 있다.

그의 곁에 어느 날 어눌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도통해보이는 광식이가 찾아온다. 그가 몇 십년동안 자신을 가두고 살았던 담을 넘어.

썩어가는 육신이 발견되지 못할까봐 한 달에 두번 피자배달을 예약한 그에게 광식은 처음에 자신이 돌봐줘야 하는 불쌍한 늙은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광식은 이제 꺼져가는 그의 삶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우미 같은 사람이다.

 

 

누구나 외롭다. 다만 그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일 뿐.

자신의 죽음을 모른 채 아빠 곁을 떠나지 못하는 술래와 엄마와 누이를 잃고 남한으로 내려온 영복.

자신이 살다 갔다는 흔적조차 지우고 싶은 노인과 무슨 이유인지 정신줄을 놓아버린 또 하나의 노인.

 

각각의 삶 혹은 죽음에 상관없을 것 같은 네 사람이 어느 날 만나게 된다.

술래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기위해 노인을 찾아오고 노인은 어느 누구의 일에도 무심했던 마음을 바꿔

술래의 엄마찾기에 동행한다. 꿈인듯 생시인듯 찾아와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었던 술래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을까.

 

이 년만에 자신을 찾아온 딸 술래가 언제가 제가 가야 할 길을 가리라는 걸 아는 아빠는 그 시간을 견딘다.

술래는 결국 누군가를 찾아내 술래의 자리를 물려주고 훌훌 제 갈길을 가리라는 걸 아빠는 안다.

굳이 재촉할 이유는 없다. 어쩌면 영원히 곁에 붙잡아 두고 싶었겠지만.

 

맑고 순수한 술래가 만난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

문득 천지에 혼자인 것 같은 외로운 어느 날 찾아온 사람들에 의해 자신이 어느 순간은 특별한 존재였다는 걸

알게되는 쓸쓸하지만 조용히 차오르는 마지막 장면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모두들 밥먹고 출근하고 사랑하고 그렇게 사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채 죽음으로 끌려간 술래같은 아이가 혹

우리곁을 맴돌고 있지는 않은지...제발 잘들 가라고 인사를 건네고 싶다.

 

이달의 사락 h********5 2014.03.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