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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삶이라는 고통〉 한대수 저
"사진집 〈삶이라는 고통〉 한대수 저" 내용보기
올해에 여행기 책을 여러권 읽었다. 그 속에는 자연스럽게 사진들이 곁들여져 있어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오랜만에 정통 『사진집』을 만났다. 뮤지션인 한대수씨의 책. 지난 여름에 본 영화 ‘밀수’에는 70년대 가요들이 수록되었는데 그 때 한대수씨 노래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여행 산문집에서는 문자 텍스트가 메인이고 사진은 보조적이었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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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여행기 책을 여러권 읽었다.

그 속에는 자연스럽게 사진들이 곁들여져 있어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오랜만에 정통 사진집을 만났다.

뮤지션인 한대수씨의 책.

지난 여름에 본 영화 밀수에는 70년대 가요들이 수록되었는데

그 때 한대수씨 노래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여행 산문집에서는 문자 텍스트가 메인이고 사진은 보조적이었다.

반면에 사진집은 사진들이 중심이었고 작가의 글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런데 사진들하고 글이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시너지를 형성했다.

 

글은 구구절절하거나 길지 않아도, 농축되어서 저자의 표현을 담고 있었다.

사진에서 작가의 글이 떠오르고,

글은 사진을 설명하거나 이해를 돕고 있다.

 


 

 

기존 책에서 주로 본 사진들은 확실히 화사하고, 산뜻한 것들 위주였다.

인스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 그냥 한 번 보고 나면 잊었다.

이 책 삶이라는 고통속의 사진들은

결과 의미가 전혀 달랐다.

 

풍경과 사람들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사진,

음미하고 생각하게 하는 사진, 무언가를 외치는 듯한 메시지를 전하는 사진들이었다.

 

한대수님을 음악가로만 알았기에, 그가 전문적인 포토그래퍼 였다는 것을 알아서도 놀라웠다.

사진집을 어떻게 리뷰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흡사 사진 전시회를 보고 나온 기분이다.

사진가의 수십년 인생을, 압축해서 펼친 듯한 사진집이었다.

 

작가가 술회하였듯이,

인생에서 기뻤던 순간, 슬펐던 때, 때로는 후회스러웠던 일들이 사진에 녹아있다.

 


 

이번에 책을 내기 위해서, 필름들을 정리하고 새로 인화했다고 하는데

디지털 시대에 그 작업은 그것대로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필름 카메라만이 갖는 질감, 여러 가지 인화 기법을 사용한 사진들은

말 그대로 예술이었다.

 

영화 밀수를 보고 나서 한동안 1960~70년대 음악과 청년문화를 찾아봤었다.

그래서일까 이번 사진집에서 앞쪽의 60, 70년대 사진들이 너무도 좋았다.

 

먼 과거의 풍경, 사람들인데 전혀 거리감이나 위화감이 들지 않았다.

 


 

전쟁의 상흔을 딛고 가까스로 10, 20년이 지나서

이제 막 굶주림에서는 벗어나서, 사람답게 살아보려 했던,

평범하면서도 빛나는 사람들이 사진들 속에 있어서 뭉클했다.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황량한 서울 곳곳의 풍경.

그럼에도 그 속에서 느껴지던 약동하는 활기들, 청춘들의 패기,

이런 것들이 살아있게 전해졌다.

 

사진을 찍은 한대수 작가의

관점과 시선, 그러한 장소와 사람들을 포착하는 데서 기인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깨알 재미가 있고, 의미도 있으면서

미학적인 완성도까지 있는 사진집 이었다  Aslan

 

 
 

 

 
 

 
 

 
 

 
b********5 2023.10.19. 신고 공감 1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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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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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생소한 가수이며 작가인 '한대수'. 음악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그의 노래를 들었다. 나에겐 포크숑 같은 느낌을 준 노래 '행복의 나라로' 와 듣자마자 뭐지 하면서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물 좀 주소'는 생소한 노래였다. 하지만, 그 전에 흑백 사진 표지가 먼저 끌린 책이었다. 스마트폰 성능이 너무 좋아 카메라가 아니어도 좋은 화질이 나오는 요즘 '인화'라는 단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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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생소한 가수이며 작가인 '한대수'. 음악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그의 노래를 들었다. 나에겐 포크숑 같은 느낌을 준 노래 '행복의 나라로' 와 듣자마자 뭐지 하면서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물 좀 주소'는 생소한 노래였다. 하지만, 그 전에 흑백 사진 표지가 먼저 끌린 책이었다. 스마트폰 성능이 너무 좋아 카메라가 아니어도 좋은 화질이 나오는 요즘 '인화'라는 단어가 정겹게만 들리고 오랫동안 사진작가로 찍었던 사진을 이 책 속에 담아놓았다. 미국 뉴욕에서 40년 그리고 서울과 부산에서 30년을 살았는 데 1960년 대 미국은 베트남 전쟁 참전과 여성 운동(해방운동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힘이 실렸다)으로 과도기에 있던 시기였다. 수의학과에 들어갔지만 중퇴 후 사진학교에 들어가면서 독립과 아르바이트 등 참 열심히도 살았다.

 

 

사진작가 하면 사실 사울 레이터가 먼저 떠오른다. 그가 남긴 사진은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도시와 길목, 거리 그리고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은 때론 많은 글 보다 전달력이 강하기도 하다. 사울의 사진을 본 뒤로 일상의 모든 것이 감사하고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삶이라는 고통] 역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현재가 아닌 과거의 어느 시점을 시작으로 순서대로 보여주니 끌릴 수밖에 없었다. 가수이면서 사진작가로 살아온 세월을 보면 원하는 삶을 살았기에 부러워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엔 힘든 시간들도 있었다. 어찌 75년을 살면서 순탄하기만 했었을까? 그 중엔 첫 번째 아내와의 이혼이 나에게 그저 안쓰러웠다. 군대 갔을 때에도 그렇게 기다려 주던 여인이었는 데 미국에서 결국 헤어지고 그녀의 마지막이 행복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사람에게 있어 '선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음을 생각했다.

 

 

수많은 사진과 그가 미국에서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와 친모의 요청으로 한국으로 와서 생활했던 이야기는 자유로운 그에게 있어 숨막힌 삶이었다. 그에게 있어 왠지 인생은 보여지는 잠잠한 바다가 아닌 언제나 물결이 휘몰아치는 바다 속과 같았다. 존 레논을 본 순간, 유명인들이 드나들었던 식당은 독립을 한 순간부터 다가온 시간이었다. 만약, 수의학과에 가서 수의사가 되었다면 지금의 '한대수'는 없었을 테다. 이를 보면 인생이란 한 치 앞을 모른다는 게 맞다. 그러니, 매 순간 선택의 순간에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한다는 게 진리로 그는 이 이치에 맞게 열심히도 살았다. 또한, 사진을 보다보니 사진 속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지금의 나에겐 옛스러운을 기억하게 하는 모습이나 익살스러운 모습, 신문을 골돌히 보고 있는 노인,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미소는 그 자체만으로 그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만이 들었다.

 

 

한편으론 전쟁 반대 운동을 마지막으로 보여줌으로써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더 각인시켜줬다. 전쟁의 희생자는 힘없는 국민들이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전쟁이 이어 또 다른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이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라는 두려움이 앞설 뿐이다. 평화를 외쳐도 누군가는 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일까? '삶이라는 고통'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주어진 무게처럼 다가왔다. 그럼에도 세상은 살아갈 이유가 많으니...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어떤 사진들은 외롭고 괴롭게 살아왔던 나의 인생을 거울처럼 보여준다

-본문 중-

 

g*****3 2023.10.2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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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한대수 필름 사진집, 삶이라는 고통
"[사진집] 한대수 필름 사진집, 삶이라는 고통" 내용보기
검열의 시대를 관통해 온 사람이라면 '물 좀 주소!'라는 노래, 아니 절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모든 것이 갈급한 시대를 담은 사진이라니… 그것도 그렇게 검열되던 한대수라는 인물 담아낸 세상이라니 궁금했다. 많이.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2쪽   종신형이라니, 그에겐 삶이 통째로 고통이었으려나. 하기야 이 시대 저 시대 가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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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의 시대를 관통해 온 사람이라면 '물 좀 주소!'라는 노래, 아니 절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모든 것이 갈급한 시대를 담은 사진이라니… 그것도 그렇게 검열되던 한대수라는 인물 담아낸 세상이라니 궁금했다. 많이.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2쪽

 

종신형이라니, 그에겐 삶이 통째로 고통이었으려나. 하기야 이 시대 저 시대 가리지 않고 살아 남아야 하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누군들 자유로울까.

 

내가 태어나기 10년 전이, 그에게는 전성기였다니…. 그와 나 사이에 새로운 차원의 공간이 순간 열린 느낌이 들었다.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같은 그의 노래를 부르고 자랐던 나는 그를 동시대 사람이라 부를 수 있을까.

 


41쪽


83쪽

 

그의 시선을 따라 가다가 1969년 뉴욕의 어느 거리, 원숭이가 올려진 히피 남자의 손목에서 멈췄다. 그의 가죽 팔찌에 달린 시계는 1986년, 고등학생이던 내 팔목에도 채워져 있었다. 흑백의 기억이긴 하지만 그때의 시간으로 느리게 되감긴다.

 

1969년에는 있던 창경원과 전차는 1979년에는 창경원만 남았을까? 엄마 손잡고 창경원에 가서 호랑이를 보고 기겁한 일은 기억이 있는데 전차를 탄 기억은 없다. 기록에는 서울전차는 1968년까지 달렸다는데 그의 사진은 1969년으로 기억한다. 뭐 어떠랴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을. 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태극기 아래 돌아 보는 여인이 그녀일까? 빨리 감기로 감아 버리는 그의 연애사는 잿빛에 가깝다. "뉴욕에서 이혼을 결정하는 파트너는 주로 여자다"라는 그의 말은 잡지 못하고 놓아주어야만 했던 마음이 짙게 베였다. 어쩌면 후회일지도. 명신이 떠난 후 그의 삶이 피폐했을까 마음이 쓰였다.

 

"매일같이 늘어나는 이 슬픈 인간들을 보면 더욱 마음이 아파 진다. 홈리스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비단 뉴욕뿐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이 현상이 자본주의가 최고로 발달된 사회의 결과물이라면 정말 슬픈 일이다. 똑같은 한 인생, 똑 같이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태어났을 텐데, 쓰레기 취급을 받는 인생이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오늘도 그들 앞을 무심하게 무심하게 지나간다." 161쪽

 

홈리스, 우리가 인상을 찌푸리거나 측은한 시선을 짓게 되는 또 다른 이름 노숙자. 대학을 막 입학했던 1989년, 숙대 앞에서 친구들과 진탕 술을 먹고 비틀거렸던 그곳에 박스를 이불 삼아 누워있던 그들이 있었다. 삼삼오오 무리 지어 체온을 나누던 그들의 안녕을 걱정했던가 떠올려 보지만 기억에 없다. 추워도 너무 추웠던 그때의 한파가 몰아닥친다.

 

그가 담아낸 세상 곳곳에 있는 그들의 사진들은 그렇게 무심히 지나쳤던 일을 아프게 끌어 당긴다. 세상 여기저기에 흩어져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 고통의 밤을 지샐 그들의 안녕을 걱정하게 한다.

 



179쪽

 

책장의 대부분은 그가 바라본 1960년 대의 거리사진이 담겼다. 그리고 짧게나마 굴곡진 그의 인생 이야기도 있다. 또 그의 삶의 철학이나 따라 부르던 그의 노래가 어떻게 세상에 나왔는지 알게 되는 건 덤이다. 아티스트 한대수를 이해하기 이만한 책이 있을까.

 


 

#삶이라는고통 #한대수 #북하우스 #서평 #책리뷰 #예술 #필름사진 #에세이 #회고록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c********u 2023.10.2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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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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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로 "잘 알려진 한국 포크록의 대부로 불리는 한대수.(b.1948) 수년 전 우연히 TV에서 그의 삶을 그리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다재다능한 음악인으로,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그의 실제 삶은 22세 연하 외국인 아내와 어린 딸까지 부양하고 있는 팍팍한 생활인으로서 너무 생경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의 필름 사진집 출간 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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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로 "잘 알려진 한국 포크록의 대부로 불리는 한대수.(b.1948)
수년 전 우연히 TV에서 그의 삶을 그리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다재다능한 음악인으로,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그의 실제 삶은 22세 연하 외국인 아내와 어린 딸까지 부양하고 있는 팍팍한
생활인으로서 너무 생경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의 필름 사진집
출간 소식이 들려왔다. 알고 보니 그는 뉴욕에서 사진을 정식으로 공부했던 사진작가이기도 했다.
1960년대부터 2007년까지 늘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뉴욕과 서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의
도시들을 돌며 만난 거리의 사람들을 담았고, 그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시선이 참 섬세하다.


 


1970년 국전 사진 부문에서 입선을 했던 그의 작품 <호놀룰루, 1968> pic.3
한국에서 30여 년, 뉴욕에서 40여 년을 살았던 그는 보헤미안이자 아방가르드적인 사고로 한국적
포크음악의 창시자로 꼽히며 자신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한 아티스트였다. 음악은 신과의 대화라고 말하는 그는 20여 장의 앨범과 저서들을 남겼다.

체제 전복적인 음악으로 모든 곡이 금지곡으로 묶이며 가수 생활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사진가로 일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2006년부터 디지털 사진이 필름 사진을 압도하기 시작하던 이전 시기의 필름 사진들을 담았다.

평생을 노마드적 삶을 살았던 한대수의 시선은 따뜻하고 섬세하게 뉴욕과 서울의 장면들을 담았다.
홈리스와 거리의 악사들을 담은 사진들을 보니 수년 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해설했던 보디츠코 전시의 노숙자 수레가 떠올랐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지금도 지구 한편에서 이제는 당사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미치고 있는
전쟁에 관한 강렬한 메시지를 역시 사진 장면으로 전달한다. 필름 사진을 인화하는 일부터 삶을 꾸려나가는 과정까지 우리의 삶은 책의 타이틀처럼 기쁨보다 고통의 순간이 더 많을지라도 노령의 저자는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고 사랑과 평화의 기도를 전한다.

??삶이란 진실로 아이러니하고, 나 자신 또한 아이러니이다.고통과 비극이 나를 음악가로 만들었고, 글을 쓰게 만들었고,사진을 찍게 만들었다_ 한대수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y****6 2023.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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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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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한대수 북하우스   1970년대 가수로만 알고 있던 한대수 원래는 사진작가였다고 한다   생긴것과 살짝 다르게 (?) 부유한 집에서 자란 한대수는 그 옛날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명문대 수의학과를 다니다가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의 노래가 전부 금지곡이 되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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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한대수

북하우스


 

1970년대 가수로만 알고 있던 한대수

원래는 사진작가였다고 한다

 

생긴것과 살짝 다르게 (?) 부유한 집에서 자란 한대수는 그 옛날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명문대 수의학과를 다니다가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의 노래가 전부 금지곡이 되어 사진으로 먹고 살았다고 한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

누구나 스마트폰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스마트 폰의 기능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발전했다

디지털 카메라 또한 색감도 정확하고 초점도 정밀해지면서

완벽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가라고 말해도 될만큼 잘 찍는다

하루종일 처박혀 현상하고, 필름을 말리고, 인화하고, 교정하고 할 필요도 없이

0.5초도 안되어 완벽한 사진들이 만들어 진다

세상이 편리해 졌지만 새롭게 필카에 열광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필름카메라만이 주는 또다른 감성이 있기 때문이겠지


 

<삶이라는 고통>

한대수가 1960년대 서울과 뉴욕을 비롯하여 러시아의 모스크바,유럽, 몽고, 태국 등

1967년부터 2007년까지 찍은 미인화 필름들 속에서 발견한

미공개 100여점을 수록한 사진집이다

 

3부로 나뉘어져서

그 시절의 사람들과, 문화와 역사의 일부까지 볼 수 있는 한권이다


 

중간중간 프롤로그 같은 글들이 읽기에 편하다

생각보다 글도 잘 쓴다

 

1960년대 뉴욕에서 처음 빠진 음악과 사진

TV쇼에 첫 출연한 스토리

첫번째 아내 김명신의 이야기

뉴욕의 홈리스, 거리의 악사들

엘비스 프레슬리와 존 레논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테러와 전쟁


 

1967년의 뉴욕과 1969년의 서울 역시나 흑백

촌스럽지만 그때를 잘 나타내는 사진들이다


 

전세계는 싸우고 있다

1967년의 사진(왼쪽)과 2003년의 사진(오른쪽)은

시간은 무수히 지났지만 전혀 달라지고

여전히 테러와 전쟁으로 많은 이들의 목숨과

삶의 터전과 보존해야할 유산들이 사라지고 있다

전쟁을 그대로 담고있어 마음이 아프다


 

때로는 희미하고 때로는 포커스가 안맞는 오래전의 사진들

컴퓨터 이전 세계의 필름 사진들

작가의 글처럼

스마트폰은 끄고 맥주나 와인 한잔 하면서 천천히 음미하자

잃어버린 시간들을 다시 찾아보자

즐기자!!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

삶이라는 고통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 필름 사진집


 

이 포스팅은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g***2 2023.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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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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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의 인생을 사진 속에서 , 흑백 필름 속에서 느껴 볼 수 있다. 1948년생, 서울과 부산에서 30년 여년, 뉴욕에서 40 여년을 살았던 포크 음악의 대부 한대수씨는 뉴햄프셔 주립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하였지만 , 적성에 맞지 않아서 중퇴하였으며, 뉴욕 인스티튜드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하였다.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 1968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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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의 인생을 사진 속에서 , 흑백 필름 속에서 느껴 볼 수 있다. 1948년생, 서울과 부산에서 30년 여년, 뉴욕에서 40 여년을 살았던 포크 음악의 대부 한대수씨는 뉴햄프셔 주립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하였지만 , 적성에 맞지 않아서 중퇴하였으며, 뉴욕 인스티튜드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하였다.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 1968년 데뷔하였지만, 그의 음악은 제 5공화국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도 금지곡으로 묶이게 된다. 결국 다시 뉴욕으로 건너가 사진기사로 일하게 된다. 포크 음악, 록앤롤 할아버지, 영원한 히피였던 그가 처음 결혼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아오기까지의 인생 이야기는 『삶이라는 고통』에 사진 한장 한장, 암실 속 필름속에 채워져 있었다.

한대수가 남겨 놓은 수십만장의 사진 속에는 1960년대~2000년대까지 40여 년동안 그가 찍었던 아날로그 정서가 묻어난다. 빛이 들어오지 않은 어두운 암실에서 사진을 인화하고, 사진의 생명을 불어 놓고 있었다.그가 남긴 사진에는 1960년대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 볼 수 있으며,길거리 인생,길거리 직업을 가진 이들의 서민적인 삶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언제나 시선에 닿지 않은 곳, 낮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전차가 있었고,자전거로 출퇴근 하였던 그 당시의 삶을 한대수가 복원하였던 사진 속에 있다. 화려한 삶 속에서,뉴욕 히피의 삶, 노숙인의 삶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군가 기록하고, 누군가 지켜보아야 했던 그 차가움과 낡음 속에서, 한 사람의 삶이 있었고, 한 사람의 익명의 죽음도 있었다. 결국 그가 유목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몽골로 새로운 인생 사진을 남기고자 하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선택한 사진기자로서의 삶이 그가 남겨놓은 그 시대의 또다른 자화상이다.

k*******2 2023.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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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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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과연 고통일까, 아닐까! 삶이 몽땅 고통으로 채워진다면 얼마나 슬플까. 제목과 반대되는 내용을 찾기 위해 책을 펼쳐본다. 한.대.수 - 사실 난 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거의 없다. 대표곡 '행복의 나라로' 마저도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건 순전히 사진집이란 이유이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고 관심이 무지하니깐. 필름 사진기만 있던 시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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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과연 고통일까, 아닐까! 삶이 몽땅 고통으로 채워진다면 얼마나 슬플까. 제목과 반대되는 내용을 찾기 위해 책을 펼쳐본다.

한.대.수 - 사실 난 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거의 없다. 대표곡 '행복의 나라로' 마저도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건 순전히 사진집이란 이유이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고 관심이 무지하니깐.

필름 사진기만 있던 시절과는 달리 디지털카메라가 상용화되면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올해 만 75세가 된 저자의 이 사진집은 1967년부터 2007년까지 그의 마음을 자극한 공간과 시간들이 담긴 사진들로 모스크바, 유럽, 몽고, 태국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극 공감하며 그의 시선이 머문 사진들을 하나씩 만나며 감상해 본다.

저자는 필름 사진이 사라지고 디지털카메라로 찍기 시작한 사진에는 노력 없이 쉽게 얻은 이미지이기에 고귀함이 없어 인간의 영혼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시대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카메라 역시나 놀라울 정도로 급성장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의 고퀄리티는 그 발전 속도가 놀랍다. 이에 사진을 무척 잘 찍는 사람도 많아 프로 사진사를 능가할 정도다.

저자의 사진은 구도가 안정적이고 자연스럽다. 그래서 편안함이 전해져 온다. 흑백의 사진은 컬러사진과는 다른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있었고 사진을 통해 엿보는 시대성이 매우 흥미로웠고, 왠지 추억을 떠올리게도 했다. 한 장의 완성도 높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 여러 장의 사진을 반복적으로 찍을 수밖에 없다. 필름 사진은 디지털 사진과는 달리 금전적인 부담스러움에 비교적 공을 들여 찍곤 했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이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각 주제별 사진을 감상하기 전 저자의 글을 통해 그의 삶을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 저자의 인생이 담긴 사진집이 참 귀하게 다가왔다. 그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 또한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사진작가로서의 한대수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며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 또한 소장용으로 구입하길 권해드린다. ^^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d 2023.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이라는 고통]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삶이라는 고통]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내용보기
이 책 『삶이라는 고통』의 표제어는 다의적이지만 함축적이다. '삶은 고통'이라는 보편적 명제로 "삶은 행복을 추구하는 기쁨의 연속"이다는 탁월한 사유를 끌어낸다. 저자 한대수는 한국 포크-락 음악의 대부이자 사진작가로 일생을 살아왔다. 이 사진집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기록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올해 75세의 노년이지만 그가 40여년 간 함께해
"[삶이라는 고통]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내용보기


 

이 책 『삶이라는 고통』의 표제어는 다의적이지만 함축적이다. '삶은 고통'이라는 보편적 명제로 "삶은 행복을 추구하는 기쁨의 연속"이다는 탁월한 사유를 끌어낸다. 저자 한대수는 한국 포크-락 음악의 대부이자 사진작가로 일생을 살아왔다. 이 사진집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기록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올해 75세의 노년이지만 그가 40여년 간 함께해온 '필름 시대'의 카메라 작품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따라 이번 사진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1960년대 말 뉴욕과 서울 풍경을 담은 흑백 사진들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기 전, 저자 한대수는 1960년대부터 2007년까지 늘상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노래할 때도 여행할 때도 필름 카메라는 늘 그의 곁에 있었다. 한 컷 한 컷 셔터를 누르며 세상을 담았다.

뉴욕, 모스코바, 파리, 탕헤르, 바르셀로나, 스위스, 쾰른, 모스크바, 태국, 몽골, 베이징, 상하이의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사진을 실어놓았다. 필름 카메라의 시선이 향한 곳은 삶의 터전을 잃고 소외된 삶을 사는 노숙자들, 거리의 악사들, 고독한 사람들, 나이 든 노인들이다. 상업적 목적의 사진들과 결이 다르다. 특히 1960년대 말의 뉴욕과 서울을 찍은 흑백 사진은 두 문화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어 관심을 끈다. 그의 사진들은 옛날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동경, 호기심, 연민, 비애, 향수 등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라는 명제는 오늘날 사진 작가에게도 통하는 사진 예술이 있기까지의 예술로서의 사진을 보여준다. 순간을 포착하지 못하면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는 장면이 지나간다. 사진 작가 한대수는 “삶이란 진실로 아이러니하고, 나 자신 또한 아이러니이다. 고통과 비극이 나를 음악가로 만들었고, 글을 쓰게 만들었고,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나의 몸뚱이는 패러독스이다. 나는 항상 웃는다. 내 마음, 빈 항아리의 울부짖음이다."라고 자신을 내려놓은 채 드러낸다.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한대수는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라는 곡을 선보인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한국 포크-락 음악의 대부이다. 전설적인 한국 뮤지선으로 유명하지만, 사진작가로서의 활동도 오랫동안 해왔다. TV 출연으로 그의 이름이 알려져 사진 작가로서의 한대수는 잘 모른다. 간혹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 중에는 '음악하는 사람'으로 더 널리 알려져 왔다. 미국 뉴햄프셔 주립대학교 수의학과를 중퇴한 후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으나, 한국에서는 음악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우리가 잘 아는 〈세시봉〉, 〈펄 시스터즈〉, 〈정훈희〉, 〈트윈 폴리오〉 등 가수들과 이백천, 김동건 등과의 친분도 쌓았다. TBC 방송 출연도 잦았다고 한다. 그의 노래 제목대로 '행복의 나라'로 나아가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의 행복의 시대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한국 정부에서 ‘체제 전복적인 음악’이라는 이유로 모든 곡이 금지됐다. 다시 뉴욕으로 건너갔을 때에는 밥벌이를 위해 상업 사진가로 적잖게 일했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사진 작품은 물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인생의 굴곡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TV 출연 당시 에피소드도 꺼낸다. "사회자인 김동건 씨도 자신의 노래를 듣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더니, 악단장 이봉조 씨에게 한대수의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봉조 씨는 씩 웃고 이렇게 대답했다. "좀 낯설죠? 하지만 재미있잖습니까?" 그렇게 멋진 평을 해준 이봉조 씨에게 책을 통해 감사의 말을 다시 전한다. 대한민국에서 텔레비전 방송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저자의 어머니는 TV에 나온 것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기뻐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였다"고 씁쓸한 기억을 털어놓는다. 어머니는 클래식 피아노를 배운 음악인이었다고 저자는 밝힌다. TV에 출연하고, 노래 공연도 다니며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옮겨다닐 때마다 늘 카메라를 분신처럼 들고 다녔다고도 말한다.

 


 

독자는 그가 사진 작가라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으니 『침묵』, 『작은 평화』라는 사진집도 본 적이 없다. 그는 수차례 사진전을 열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 바 있다고 한다. 그의 말을 따르면 1960년 처음 필름 카메라는 손에 쥔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의 손에 카메라가 떠난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이번 사진집은, 나이 일흔다섯을 넘겨 ‘사진을 정리해야지’ 했던 오래된 숙원을 이룬 작품집이라고 넌지시 말한다. 이 책은 40여 년 동안 필름 카메라로 찍은 작품 세계를 한차례 집대성한 것으로 더욱 의미 있는 작품집이다. 그의 사진에 대한 관심은 미국에 체류 중일 때 아버지의 권유로 어렵게 합격해 들어간 대학 수의학과를 2년 만에 자퇴한 때부터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사진학교에 입학한다고 하니 가족들 반응이 안 봐도 눈에 선하다. 할아버지는 "사진이 무슨 학문이야?"라고 했고, 아버지는 "사진은 취미 생활이지 직업이 될 수 없지 않냐?"라고 했단다. 그러나 저자 한대수는사진이 지닌 아름다움과 순간을 포착하는 카메라라는 기계에 크게 매료되었다. 더구나 아름다운 모델(?)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한다. 학비나 생활비는 전혀 지원받지 못했다고 한다. 당연히 집에서는 "내논 자식" 취급했을 것 같다. 우선 세 가지를 해결해야 했다. 첫째 집을 구해야 한다. 당시 뉴욕에서는 월세 200달러 이하인 방은 없었다고 한다. 할렘가로 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둘째 생계를 위해서라도 직장을 구해야 한다. 오전에는 사진 공부를 해야 했기에 직장은 오후부터 시작하는 일자리여야 했다. 운 좋게도 식당 아르바이트 업이 가장 적당했다. 하루 두 끼를 공짜로 먹으니까.(두 끼 7달러를 번다고 추산) 요리사 조수로 일하다 나중에는 월급도 조금 오르고 여기서 유명인들을 많이 본 것도 큰 자산이 됐던 모양이다. 당시 식당이 고급 음식점이어서 유명인들이 적잖게 드나들었다고 한다.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페이 더너웨이, 재키 케네디, 앤디 워홀...

 

 

당시 한참 팔팔한 나이 20대의 사랑과 이별 기억은 지금도 아련할 정도로 노년의 저자에게 강렬했던 것 같다. 후회도 많고, 실수도 많고, 상처투성이다고 털어놓는다. 이 가운데 가장 눈물 나게 만드는 것은 '명신과 나의 이별'이다고 말한다. 스무 살에 사랑에 빠졌고, 그녀는 용감하게도 저자와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독자는 저자 한대수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그의 사생활은 아무것도 모르던 터다. 이 책을 통해 동거하던 명신의 정체를 알게 됐다. 그의 아내인 명신은 저자가 2집을 내고 노래 부르던 시절 만난, 당시 홍대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김명신이었는다.(나중에 뉴욕패션계에서 크게 활약한다) 1990년대 들어와 서로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살을 할까 침울해 있던 중에 1992년 모델 경력이 있는 몽골계 러시아인인 옥사나 알페로바(할아버지가 몽골 현대건축의 아버지격) 를 만나서 재혼하게 된다. 결혼 15년 만인 2006년, 딸 한양호(영어이름은 미셸)를 낳았는데 이때 한대수 나이가 무려 59세. 참고로 옥사나와는 22세 차이이다.

'양호'란 이름은 부모의 높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양호하게 태어나서라고 넉두리처럼 말했다고 전해진다. 아이는 3살의 나이일 때 자기 아버지의 노래를 듣고 울어서 한대수가 감수성이 참 풍부하다고 한 적이 있다고도 알려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명신과의 관계를 FF(앞으로 빠르게 감기)로 돌려도 가장 길게 쓰고 있다. 그만큼 가슴에 맺힌 것도, 응어리처럼 남은 미처 하지 못한 말도 많았던 듯하다. 더욱 놀랐던 것은 저자가 옥사나와 결혼 생활을 할 때 맨하튼 코리아타운을 지나다 명신을 만났다고 한다. "얼굴과 모습이 아주 우울했다. 옥사나의 제의로 명신을 우리 집으로 데려왔다. <F.F.> 그리하여 우리 셋은 한 아파트에 살게 되었다. "때로는 옥사나 어머니까지 포함해 우리 넷. 내 팔자야! <F.F.> "난 파리로 갈래. 다시 안 돌아올게."(p.147) 이 말을 마지막으로 다시 만나지는 못하지만 소문만으로는 그리 좋지 않은 듯하다. 저자의 마음씀이 이토록 강렬한 것은 무척 순수한 사랑이었던 것을 반증하는 걸까? 라는 독자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시킨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모두 3부 9개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 〈내 인생의 봄 : 1960년대 뉴욕, 서울〉, 2부 〈길 위의 고독 : 뉴욕에서 몽골까지〉, 3부 〈끝까지, 평화 : 히피의 기도〉이다. 1부에 속한 5개 장은 「내 인생의 황금기 1960년대」, 「세렌디피티 3」, 「1969년, 서울」, 「TV 쇼」, 「명신과 나」 등이다. 2부는 「홈리스」, 「거리의 악사」, 「세상의 고독」등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3부는 「No War」 한 장이다. 특히 3부는 전쟁을 반대하는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음악인이자 사진 작가로서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반전 사상과 정부 정책의 부재에 대해 비판의 날선 목소리도 낸다. 노년의 가수로서, 사진 작가로서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인 것 같다.

"지금 우리 인간은 지구에서 무슨 악행을 범하고 있는 건가? 우리는 다 이성을 잃은 건가? 자기 몸에 폭탄을 차고, 타인을 죽이기 위해 자기 자신을 폭파시킨 사건을 접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살 폭탄 테러나니. 너무 끔찍하다.

이게 처음도 아니다. 이 무서운 이성을 던져버린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일본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극심하게 몰리고 있을 때 항복하지 않고 가미카제라는 자살 비행조종사 그룹을 조직한 것이다. 돌아올 연료도 주지 않고 비행기를 조종해 미국 항공모함에 추락하는 것으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전략이었다. 결국 항복하지 않은 일본은 미국의 핵 폭탄 두 방에 무릎을 꿇었다. 22만 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안고.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인간의 악한 행위는 끝을 모른다. 이것을 'Catch-22'라고 하낟. 악을 강한 악으로 대응하고, 강한 악을 더욱 강한 악으로 대응하고, 밑으로 떨어지는 보복의 연속이다. 돌고 도는 인간의 어두운 심리는 결국 바닥을 치고 '멸망의 밤'을 초래하는 것이다.

내가 군 복무를 한 1971년과 1974년 사이에는 베트남 전쟁이 있었다. 250만 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한 끔찍한 전쟁이었다. 결국 미국이 항복하고, 베트남에서 철수했다. 나는 해군이었기에 구축함 갑판 위에서 이 비극적인 인간의 햄릿 연극을 보면서 말했다. "이것이 인류의 마지막 전쟁일 거야"라고.

 


 

세상을 여행하며, 일상의 찰나를 포착한 이들 사진에는 고통, 외로움, 쓸쓸함, 고단함이 자리잡고 있다. 저자 한대수가 찍은 거리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그가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은 연민을 느끼는 작가이자 인간이 처한 보편적인 부조리함과 어둠에 본능적으로 민감한 작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집 뒷부분에는 1960년대 말과 2002년의 반전 운동 사진이 실려 있다. ‘사랑’과 ‘평화’를 외쳤던 우리 시대 마지막 히피 한대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Peace & Love.”

 

저자 : 한대수

 

가수, 사진작가, 저술가. 1948년생. 태평양을 30번 이상 왔다 갔다 하면서 서울과 부산에서 30여 년, 뉴욕에서 40여 년을 살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고, 미국 뉴햄프셔 주립대학교 수의학과를 중퇴한 후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1968년 한국에서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으며, ‘체제 전복적인 음악’으로 모든 곡이 금지곡으로 묶이자 가수 활동을 접고, 아내와 함께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사진가로 일했다. 첫 번째 아내 김명신과 이혼한 이후, 1992년 22세 연하 옥사나 알페로바와 결혼했으며, 2007년 딸 양호를 얻었다. 서울 신촌에서 15년을 살다가, 2016년 다시 제2의 고향인 뉴욕으로 건너갔다. 현재 뉴욕 퀸스에서 아내 옥사나, 딸 양호와 함께 사는 중이다. 발표한 앨범으로는 [멀고 먼-길], [고무신], [무한대], [기억상실], [천사들의 담화], [이성의 시대, 반역의 시대], [Eternal Sorrow], [고민], [상처], [욕망], [Rebirth], [하늘 위로 구름 따라] 등 15장의 정규 앨범과 여러 장의 싱글 앨범이 있다.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와 같은 파격적 곡들로 인해, 그에게는 항상 ‘한국 모던록의 창시자’, ‘한국 최초의 히피’, ‘한국 포크록의 대부’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지은 책으로는 『한대수,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사는 것도 제기랄 죽는 것도 제기랄』, 『침묵』, 『작은 평화』, 『올드보이 한대수』, 『영원한 록의 신화 비틀즈, 살아 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뚜껑 열린 한대수』, 『사랑은 사랑, 인생은 인생』, 『바람아, 불어라』, 『나는 매일 뉴욕 간다』 등 다수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c*****0 2023.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이라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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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일흔 다섯을 넘기니 보이는 게 하나 있다.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 사진 같이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없다.   살아 있을 때, 정리를 해야 한다. 이는 사진뿐만 아닌, 내가 생애 소장하고 사용했던 모든 물건들에 해당될 것이다.   삶이라는 고통, 제목에서 이질감과 동질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묘한 느낌의 책 제목이다. 한 대수, 나는 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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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일흔 다섯을 넘기니 보이는 게 하나 있다.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

사진 같이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없다.

 

살아 있을 때, 정리를 해야 한다.

이는 사진뿐만 아닌, 내가 생애 소장하고 사용했던 모든 물건들에 해당될 것이다.

 

삶이라는 고통, 제목에서 이질감과 동질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묘한 느낌의 책 제목이다.

한 대수, 나는 이 분을 잘 모른다.

음악과 락에 대해 무지해서 일수도 있다. 이 책은 그저 제목에 이끌려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삶은 고통과 행복이 늘 반반씩 수반, 동반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이 임팩트 있게 가슴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한번 기쁘면, 한번은 슬프다란 말이다. 하루하루 살다보면, 지내다 보면, 힘들고 괴롭고 어려운 순간들이 내겐 더 많았던 것 같다.

 

거리의 사진작가, 전설적인 한국 뮤지션, 75 한 대수의 오랜 숙원

저자의 이력의 화려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사진학교에 입학한다고 하니, 가족들 반응이 차가웠다. 할아버지는 사진이 무슨 학문이야?”라고 했고, 아버지는 사진은 취미생활이지 직업이 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래도 나는 사진이 지닌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순간을 포착하는 카메라라는 기계에 매료됐다.

 

책장을 넘기면서 깜짝 놀랐다. 1969년 서울의 모습들. 자료 자체가 너무 귀한디 귀한 필름들이다. 나 어렸을 적, 70~80년대 그 보다 훨씬 더 이전 시대의 사진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6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1960년대의 서울과 뉴욕 사진, 그리고 파리, 바르셀로나, 모스크바 등 20세기의 도시 풍경 사진들!!

 

3%의 최상층만이 언제나 지배한다.

혁명도 반혁명도 이를 바꿀 수 없다.

 

수십년 만에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세상, 사진을 보면서 문득 그 때 그 시절이 그립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금은 대한민국 도시 어느 곳에서도 과거의 풍경과 모습들을 볼 수가 없다. 60년대, 70년대, 80년대, 심지어 90년대의 모습마저도 이제 지워져 가고 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볼 수 있는 소중한 그 시절, 그 때의 풍경과 모습들, 사진이 아니면 이제 다시 보기 어려운 과거의 풍경과 모습들...

이 책은 사진 자료들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으며, 소중한 근현대의 기록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사진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사진도 학문이 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d*****h 2023.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내용보기
▧『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한대수(지은이) 가수, 사진작가, 저술가. 1948년생. 태평양을 30번 이상 왔다 갔다 하면서 서울과 부산에서 30여 년, 뉴욕에서 40여 년을 살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고, 미국 뉴햄프셔 주립대학교 수의학과를 중퇴한 후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내용보기

▧『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한대수(지은이)

가수, 사진작가, 저술가. 1948년생. 태평양을 30번 이상 왔다 갔다 하면서 서울과 부산에서 30여 년, 뉴욕에서 40여 년을 살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고, 미국 뉴햄프셔 주립대학교 수의학과를 중퇴한 후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1968년 한국에서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으며, ‘체제 전복적인 음악’으로 모든 곡이 금지곡으로 묶이자 가수 활동을 접고, 아내와 함께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사진가로 일했다. 첫 번째 아내 김명신과 이혼한 이후, 1992년 22세 연하 옥사나 알페로바와 결혼했으며, 2007년 딸 양호를 얻었다. 서울 신촌에서 15년을 살다가, 2016년 다시 제2의 고향인 뉴욕으로 건너갔다. 현재 뉴욕 퀸스에서 아내 옥사나, 딸 양호와 함께 사는 중이다. 발표한 앨범으로는 〈멀고 먼-길〉, 〈고무신〉, 〈무한대〉, 〈기억상실〉, 〈천사들의 담화〉, 〈이성의 시대, 반역의 시대〉, 〈Eternal Sorrow〉, 〈고민〉, 〈상처〉, 〈욕망〉, 〈Rebirth〉, 〈하늘 위로 구름 따라〉 등 15장의 정규 앨범과 여러 장의 싱글 앨범이 있다.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와 같은 파격적 곡들로 인해, 그에게는 항상 ‘한국 모던록의 창시자’, ‘한국 최초의 히피’, ‘한국 포크록의 대부’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지은 책으로는 『한대수,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사는 것도 제기랄 죽는 것도 제기랄』, 『침묵』, 『작은 평화』, 『올드보이 한대수』, 『영원한 록의 신화 비틀즈, 살아 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뚜껑 열린 한대수』, 『사랑은 사랑, 인생은 인생』, 『바람아, 불어라』, 『나는 매일 뉴욕 간다』 등 다수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내 인생의 봄 : 1960년대 뉴욕, 서울
내 인생의 황금기 1960년대
세렌디피티 3
1969년, 서울
TV 쇼
명신과 나

2부 길 위의 고독 : 뉴욕에서 몽골까지
홈리스
거리의 악사
세상의 고독

3부 끝까지, 평화 : 히피의 기도
No War

에필로그











나이 일흔 다섯을 넘기니 보이는 게 하나 있다.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

사진같이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없다. 그리하여, 이제 나는 사진을 온갖 기술적인 재주로 찍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그 순간 솔직하게 찍어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A photograph can speak thousand words." (한 장의 사진은 수천 단어의 말을 표현한다.)

☞죽음과 세번이나 씨름했고, 이혼도 하고, 빚쟁이에 쫓기기도 했고,대형자동차 사고도 당해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75세의 나이에 2023년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 포크락의 대부, 체제 전복적인 음악이라고 모든 곡이 금지곡으로 묶이자 가수 활동을 접고 시작한 인생 반려자인 사진, 디지털시대, 컴퓨터 이전의 시대,1967년부터 2007년까지의 네거티브와 슬라이드 필름을 정리 하여작가의 마음을 자극한 공간, 시간들을 담은 사진집이다.

¶펴낸곡 ㅣ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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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2023.10.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