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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은 적과 함께 살거나, 적을 바라보거나 무시하거나, 적에 저항하거나 도전하거나, 적을 몰아내거나, 적에 협력하는 데 익숙해졌다. 거의 90년간 지속적인 적의 존재로 인해 한국에서의 적은 개인적, 집단적, 더 나아가 국민 정체성의 일부를 구성했다. 이 적은 반대 세력들(그리고 타협 세력들)을 결속시키면서 보전하려는 힘을 동원했다. 이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제의 적에게 반항하고 어제의 적을 제거하려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적을 무효화하는 것은 반대 세력의 의지를 객관화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