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라는 부제 때문에 궁금했던 책. 지금 내가 처한 상황, 줄곧 느끼는 감정이 이 부제에 다 담겼다. 돌봄의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아닌 듯하다. 이 상황을 이해한다고 위로하지도 않는다. 저자가 경험한, 희귀병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던 시간을 이야기할 뿐이다. 그런데 대놓고 위로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비슷한 상황과 시간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가 된다. 아직 다 읽지 못해서, 그리고 계속 읽어야만 하는 이유 또한 가진 독자로서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문제들. 나이 들고 병이 들고, 누군가는 해야 할 돌봄의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 가족 간의 문제부터 사회적인 문제까지, 누구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같이 해결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를 앞에 두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이 위로와 경험자의 정보와 사회적 참여까지 만들어주기를. |
| 린 틸먼 어머니를 돌보다. 돌봄에 대한 냉정한 서술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저자의 솔직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으며 돌봄은 우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될 겁니다. |
| 우리도 나이가 들어가고 그에 보이는 장면은 부모님의 나이 들어감이다. 우리 어렸을 적에 보았던 부모님은 사라졌다. 어렸을 적 보았던 부모님과 닮은 나이드신 부모님과 함께 세월을 살아간다. 나이들어감의 서글픔은 질병으로 온다. 멀쩡하던 몸과 조금 아프던 몸이 이제 멀쩡해지지 않고 병원에 의지해 살아가야 할 정도로 아프다. 그런 가운데 저자처럼 부모님을 돌보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상당히 많다. 어떤 감정인가. 서글픔이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서글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