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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남은 음식〉 『올 어게인』을 누르고 싶은 이야기
"소설집 〈남은 음식〉 『올 어게인』을 누르고 싶은 이야기" 내용보기
처음 만나는 미지의 소설가. 이상은 작가의 소설집을 읽었다.       아, 정말 좋다. 좋구나.   읽기 시작하면서, 읽어 나가면서, 책장을 덮으면서 수시로 이런 생각을 떠올리며 읽은 책.   지난번에 서동욱의 데뷔작을 읽고도 이러했는데, 이번에도 참 좋았다.   이상은의 이번 작품집은 총 6편의 이야기들이다. 주인공들은 모두 20대~30대이다.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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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미지의 소설가.

이상은 작가의 소설집을 읽었다.

 

    아, 정말 좋다. 좋구나.

 

읽기 시작하면서, 읽어 나가면서,

책장을 덮으면서 수시로 이런 생각을 떠올리며 읽은 책.

 

지난번에 서동욱의 데뷔작을 읽고도 이러했는데,

이번에도 참 좋았다.

 

이상은의 이번 작품집은 총 6편의 이야기들이다.

주인공들은 모두 20~30대이다.

 


 

 

남자친구, 여자친구 이야기, 젊은 부부의 이야기.

사회생활에서 만난 직장 동료와의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같은 빌라에 산, 남자사람 친구.

 

엄마와의 애증 관계. 이혼한 부모님에 대한 자식들의 해묵은 감정들.

현실 자매의 너무도 다른 사랑에 대한 시각’.

 

여섯 편은, 가족, 연인, 친구, 부부를 다루었기에

모든 일상적인 관계들을 담아냈다.

 


 

정말 문체가 마음에 들었고,

장르 문학과 순수 문학을 아우르고, 때로 넘나드는 서사에 매료되었다.

 

그동안은 대부분 어디 신춘문예 출신의 작가들 작품을 읽었는데,

이상은 작가는 문학상을 탄 적은 없고

두 편의 에세이, 한 권의 소설집을 내셨었다.

 

요즘 싱 어게인시즌 3를 보고 있는데

노래하는 사람을 글쓰는 사람으로 바꾼다면,

찐 무명 조, 재야의 고수에 있을 법한 작가였다.

그리고 올 어게인을 받아도 충분한 소설들이었다.

 

, 이런 단편집, 소설집을 만난다는 건

정말 큰 선물임을 알겠다.

 


 

 

작가는 자기의 소설들이 기적같은 이야기는 아니라고 하였지만

내가 지금 이 소설집을 읽은 게 작은 기적은 아니었을까.

 

               본문 중에서

뉴스에서 처음으로 겨울이라는 단어를 알렸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저녁, 완연한 겨울의 온도가 될 거라고 했다. 선은 따뜻한 옷을 입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밀키트 제품이 잘나가겠다고 생각했다.  (63)

 

근데 예술은 돈이 안 되잖아.

, 돈 걱정할 필요없는 애들이 하는 게 예술이야. 아직도 모르냐?  (109)

 

건물 밖 새하얀 눈 위로 겨울 햇빛이 비쳤다.

걸을 때마다 뽀득뽀득 소리가 났다.   (130)

 

앞으로는 주는 것보다 많이 받기를.

저 아이의 마음을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수아는 소망했다.  (167)

 


 


 


 

 
YES마니아 : 로얄 b********5 2023.11.12. 신고 공감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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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요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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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소설로 되어 있는 책이다.   1. 여름의 명암 주인공은 오래전에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했던 선화를 다시 만난다. 그 사이 선화는 성형을 했고 선화를 만나면서 주인공은 암막 커튼으로 드리워졌던 어둠의 방을 나와 평범한 연애도 하고 취업도 하며 보통의 세상으로 나온다. 반면 선화는 밝은 외모와 다르게 얼굴에는 그늘이 있다. 그가 바빠지면서 선화는 빛을 잃어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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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소설로 되어 있는 책이다.

 

1. 여름의 명암

주인공은 오래전에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했던 선화를 다시 만난다. 그 사이 선화는 성형을 했고 선화를 만나면서 주인공은 암막 커튼으로 드리워졌던 어둠의 방을 나와 평범한 연애도 하고 취업도 하며 보통의 세상으로 나온다. 반면 선화는 밝은 외모와 다르게 얼굴에는 그늘이 있다. 그가 바빠지면서 선화는 빛을 잃어가듯 파리해지고 결국 이별을 말한다. 그들이 나눈 재회는 낮처럼 밝았지만 기어코 찾아오는 밤처럼 홀로 된 자신을 마주한다.

 

서툴기만 했던 나의 첫사랑과 연애 경험이 떠오르면서 명암이 교차하는 나의 젊은 시절을 그린 것 같아 회상에 잠겨 읽은 이야기다.

 

2. 남은 음식

마트 일을 하면서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열심히 챙겨오는 엄마가 일하던 마트에 딸이 일을 하게 된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로는 스스로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던 선이 다시 사람도 만나고 일도 하면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는가 싶었지만 엄마의 잘못된 행동으로 그녀의 딸은 마트 일마저 그만두게 된다.

뭔가 잘하고 싶고 잘 되는 것 같았는데 엄마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엄마의 진심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된다. 늘 체증기처럼 가슴을 답답하게 하던 다 널 사랑해서 그런거야라는 엄마의 사랑이 온전히 느껴지는 이야기다.

 

3. 신부 입장

대한민국의 남녀가 모두 공감할 이야기를 잘 묘사했다.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아버지였던 우리네 아버지 가장들. 하지만 양성평등의 저울에서 늘 우위를 차지하던 그들이 이젠 내 아내, 내 딸과 성불평등으로 대치하고 있다. 한 가족 안에서 불편한 양성불평등 대첩으로 으르렁거리는 현대사의 슬픈 남녀가족의 이야기다.

 

4. 아름다운 나의 작업실

한 공간에 함께 있으면 우린 평등한 걸까? 얼마 전 내 아이는 왕족의 DNA를 가졌으니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달라며 교사에게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 부모는 같은 반 친구들도 하물며 선생님도 내 아이에게는 변변찮은 존재로 여겼을 것이고 아이도 그렇지 않았을까?

같은 반 친구지만 근사한 작업실을 가진 친구와 그렇지 못한 친구.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작업실을 언제든지 써도 된다고 한 친구의 호의가 자격지심이 되어 시키지도 않은 청소를 하다보니 어느새 깨닫게 되는 너와 나의 다른 처지.

 

5. 장미 빌라

남녀는 다른 별에서 왔다고 할 만큼 생김새도 생각도 다르다. 어릴 적부터 이웃집 내 친구~그 녀석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였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마음 앓이를 하는 여자친구는 내가 알던 이웃집 장미빌라 남자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알 수 없어 매력적이면서도 알면 실망할 수도 있는 남녀의 이야기.

6.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

쌍둥이지만 외모도 생각도 너무 다른 자매. 달라서 다투기도 하고 보완도 되는 존재. 이 세상에 모두 다 같은 유형의 사람만 존재한다면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갖지 못한 것이 너에게 있어서 사랑할 수 있다.

 

이상은 작가의 나이에 딱 어울리는 경험과 느낌을 잘 녹인 글들이다. 그 시절에 느낄 수 있는 이성 간의 감정, 빈부 격차, 취업 성형, 남녀 갈등, MBTI 등 현 시대를 느낄 수 있는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라서 공감이 잘 됐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w*****1 2023.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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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_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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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이상은 작가의 소설집. 처음 만난 이상은 작가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20~30대로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였고, 그만큼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작가의 말처럼 '기적 같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들.. 여러 가지의 복잡한 마음을 품고도 집으로, 일상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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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이상은 작가의 소설집.

처음 만난 이상은 작가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20~30대로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였고,

그만큼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작가의 말처럼 '기적 같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들..

여러 가지의 복잡한 마음을 품고도 집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기적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다.

 

'씩씩해서 견뎠던 게 아니라 버틸 수밖에 없어서 견뎠고,

포기할 용기가 없어 포기하지 못했다.' 작가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지금 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인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면서도

제발 아무런 일 없이 무탈했으면 좋겠다는 두 개의 마음으로

20대의 마지막 성장통을 겪고 있는 나에게 가장 효과 좋은 진통제 한 권을 만난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7 2023.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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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남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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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여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상은의 소설집이다. 소설 속에는 지극히 보통의 사람들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느껴진다. 평범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보편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인물들의 생각들과 역시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개인적이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감정들과 의견들, 그리고 가치관들이 돋보이는, 그래서 더 진짜같은 소설이었다. 누구에게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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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여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상은의 소설집이다. 소설 속에는 지극히 보통의 사람들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느껴진다.

평범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보편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인물들의 생각들과 역시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개인적이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감정들과 의견들, 그리고 가치관들이 돋보이는, 그래서 더 진짜같은 소설이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그러나 비가 갠 후의 무지개처럼 방금까지 어둡던 세상을 단번에 포근하고 반짝이게 만드는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남은 음식에도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각자 하나쯤 손에 꽉 쥐고 있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팔자를 실감하더라도, 절망과 낭패감에 멈추는 것이 아닌 집으로, 일상으로,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 나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들은 기적같은 순간들의 부재에도 작은 빛만은 어떤 형식으로든 띄고 있음을 이해하게 해준다.

 

 

어느 날 저녁,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문득 오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내 하루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기를 바랐던 20대가 지나고 이렇게 아무 일이 없기를 바라게 되다니. 붉은빛을 내뿜는 신호등을 가만히 바라보며 지나간 시간을 더듬어봤다.

20대 내내 나는 특별하길 바랐다. 예쁜 옷을 입고 괜찮은 취향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누군가 나를 알아봐주고 사랑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인생에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질 않았다. 발버둥 쳐도 날 몰라주는 것 같아 도망가고 싶었고, 무엇인지 몰라도 포기하고 싶었다. 씩씩해서 견뎠던 게 아니라 버틸 수밖에 없어서 견뎠고, 포기할 용기가 없어 포기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쓴 이야기에 기적 같은 순간은 없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고, 다시 일상을 살아간다. 더 멋진 순간을 만들어 주지 못해 이야기 속 주인공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런 순간도 괜찮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 작가의 말 '기적의 날들이 아니더라도' 中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2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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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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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작업실에서 나오는 단어 '자유'와 '몰라도 되는 팔자' 부유하게 자란 주인공은 간지나는 자유를 추구하는 부잣집 딸이다. 그렇게 부유하지 못한 독자의 입장으로는 부유하기 때문에 누리는 자유는 더 클 것 같은데 뭘 그리 자유를 동경한다는 것일까 싶다. 아니나 다를까 일탈로 이어지는 자유로움의 오해에 세상 일을 이래 저래 겪고 치여본 독자는 느낄 것이다. 그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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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작업실에서 나오는 단어 '자유'와 '몰라도 되는 팔자'

부유하게 자란 주인공은 간지나는 자유를 추구하는 부잣집 딸이다. 그렇게 부유하지 못한 독자의 입장으로는 부유하기 때문에 누리는 자유는 더 클 것 같은데 뭘 그리 자유를 동경한다는 것일까 싶다. 아니나 다를까 일탈로 이어지는 자유로움의 오해에 세상 일을 이래 저래 겪고 치여본 독자는 느낄 것이다. 그런것들을 '몰라도 되는 팔자'라는걸 말이다. 

 

한 장은 씁쓸하니 여유로운 사람들이 인성마저 앞서는 것 같은 모습을 취하더니

한 장을 넘기니

결국은 없는 사람의 통찰이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각은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고

그 통찰은 사람을 긍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삶이 힘들고 지치고, 때론 남은 음식 같은 기분 더러운 날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 남은 음식을 감사히 먹는 이도 있고

그 남은 음식 안에서 사랑을 보는 이도 있으며

그 남은 음식에서 나를 긍정하는 나도 보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따라가며 나를 생각한다.

때론 눈물도 짓고 때론 긍정하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7 2023.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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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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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입장 할 때 아버지와 입장 안 한다고 하는 딸, 내심 딸과 입장했으면 하는 아버지. 인아의 아버지는 신부 입장에 당연히 본인이 입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아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절대 입장하지 않겠다고. 인아의 굳은 결심과 아버지의 굳은 의지는 충돌합니다. 인아와 인아의 아버지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나, [ 신부 입장 ]을 통해 아버지와 딸 인아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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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입장 할 때 아버지와 입장 안 한다고 하는 딸, 내심 딸과 입장했으면 하는 아버지. 인아의 아버지는 신부 입장에 당연히 본인이 입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아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절대 입장하지 않겠다고. 인아의 굳은 결심과 아버지의 굳은 의지는 충돌합니다. 인아와 인아의 아버지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나, [ 신부 입장 ]을 통해 아버지와 딸 인아의 생각이 전혀 다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연시 여겼던 일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소설의 역할이고, 소설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6개의 단편들 중에서 빛나는 작품은 단연 [ 남은 음식 ] 입니다.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엄마와 집콕을 좋아하는 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남은 음식,이라는 제목이 어떤 소재로 등장할까? 궁금증을 갖게 했는데요. 그것은 딸을 극진 사랑하는 엄마 신애가 슈퍼마켓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 싸 오는 남은 음식을 의미했습니다. 엄마가 물건을 훔쳐 슈퍼마켓에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되자 집에만 있던 선이 엄마의 일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도 어머니와 딸이라는 관계를 모르지요. 집에만 있던 선은 일을 하게 되자 본인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게 됩니다. 슈퍼마켓 계산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사실들. 엄마가 매일 같이 상에 차린 음식들이 슈퍼마켓에서 남은 음식들이었습니다. 잘 먹어야 한다며, 딸을 향한 사랑이 음식에 묻어 나왔지만 딸은 남은 음식을 가져가는 일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토록 엄마가 가져가고 싶었던 남은 음식이 날 향한 엄마의 사랑이었다니. 구질구질한 엄마의 행동을 알게 된 선. 그것이 진짜 엄마의 마음이었다는 걸 아는 날이 올까요? 읽는 내내 마음 한 켠에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음식과 엄마를 뗄 수 없듯이 선은 남은 음식과 신애 엄마를 연결지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름의 명암, 남은 음식, 신부 입장, 아름다운 나의 작업실, 장미 빌라,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 6편의 소설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누군가의 팔자, 처지, 상황을 내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저 끌리듯 사랑하고, 돈 때문에 헤어지고, 돈이 있는 자와 돈이 없는 자의 궁상이 얼마나 애처로운지 잘 보여주는 소설집이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나의 작업실은 소설 친밀한 이방인, 안나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소설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일은 곧 나 자신을 보는 일과도 같습니다. 마치 드라마의 대사를 보듯 주옥같은 구절들이 기억납니다. 남은 음식,에 담긴 엄마의 애잔한 사랑이 궁금하시다면 [ 남은 음식 ] 소설집을 추천합니다.

w*********e 2023.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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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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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이 오른 나는 난데없이 선화에게 행복을 말했다. 선화의 눈이 반짝거렸다. 술기운으로 착각한 줄 알았으나 선화가 나에게 잦은 연락을 하는 것으로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7-) 선아! 강신애 씨 보호자 되세요? 선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자 모두가 시름을 던 표정을 했다.당시에 그들은 그러지 않는 척 하며 선을 위아래로 훑어봤는데, 두 발로 잘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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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이 오른 나는 난데없이 선화에게 행복을 말했다. 선화의 눈이 반짝거렸다. 술기운으로 착각한 줄 알았으나 선화가 나에게 잦은 연락을 하는 것으로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7-)

선아!

강신애 씨 보호자 되세요?

선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자 모두가 시름을 던 표정을 했다.당시에 그들은 그러지 않는 척 하며 선을 위아래로 훑어봤는데, 두 발로 잘 서 있는 선을 보며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고,몇몇은 '아...저래서' 라는 표정을 지었다. 복잡한 부끄러움이 마음 속에 일었다. 선은 그런 시선을 어영부영 흡수하며,강신애의 옆 의자에 앉았다. (-33-)

신애는 확실히 선이 어떤 병에 걸려서 이 지경이 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것 같았다. 잦은 염색으로 얇고 건조해진 신애의 어리칼 사이사이로 선풍기 바람이 통과했다. 신애는 허공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말했다. (-40-)

연애를 하는 동안 인아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지만 결혼이라는 제도가 여자에겐 명백히 손해라고 자주 말하는 인아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는 어려웠다. 그런 인아가 어느 날 서점에서 같이 구경하다 덤덤한 말투로 '우리방 하나로 서배로 써야겠지?' 라고 말한 건 내게 산뜻한 충격이었다.'우리가 만약 같이 살면'이라는 가정법도 하지 않고 이미 확정된 어법으로 물었다. 마치 살 집을 계약하고 남는 방이 하나 있어 무슨 용도로 쓸지 고민하는 예비 부부처럼 말이다. (-88-)

학교에는 작업실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뉘었다. 물론 전자가 훨씬 소수였다. 그리고 작업실의 유무는 선택이라기보단 팔자에 가까웠고, 그 팔자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 흙수저 같은 집안 형편이었다.나도 물론 작업실이 없었고, 그게 내 팔자였다. (-108-)

그해 겨울 또 한 번 알 수 없는 조합의 숫자가 전화기를 울렸다. 최재를 기다리던 습관대로 나도 모르게 전화를 받았다. 나는 별말 없이 수화기를 들고 있었고,최재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러다 최재가 내뱉은 말은, 곧 이사를 간다고 했다. 저 바닥 아래서 내 마음을 누군가 끌어내리는 것 같았다. 술의 힘을 빌리지도 않았는데, 마음 그대로 전화기를 붙잡고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147-)

MBTI가 어떻게 되세요?

또 이 질문, 정말이지 지긋지긋했다. 못 이기는 척 나온 소개자리에서 남자가 여느 사람들처럼 MBTI 를 물어봤다. 이 유행은 대체 언제 끝날까.마음이 내키진 않았지만 일단 대답했다.

ISTJ요,

현실적인 편이신가 보다. 그러면 진짜 그래요? T랑 F 랑 차이 있잖아요.만약 친구가 교통사고 났다고 하면! 어떻게 반응하세요? (-155-)

인생을 산다는 것은 주어진 삶에서 시간을 견디는 것이다.사람을 견디고, 관계를 견디고, 시간을 견딘 다음 팔자, 운명에 따라서,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감정, 느낌, 생각은 그 안에서 만들어질 수 있고,기질과 성격을 찾아내 패턴을 만들어 낸다.이러한 과정들은 결국 잘살아가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사람을 이해하고, 관찰하고, 그 안에서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이유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팔자라고도 말한다. 그리고 그 운명 속에 사랑이 숨어 있다. 팔자와 운명도 있었다. 작가 이상은의 『남은 음식』에는 여섯 가지 단편 소설이 소개되고 있었다. 여섯가지 단편에 여섯가지 이야기가 나와 있었으며, 각각 다른 사랑이 등장한다. 맨정신에 말할 수 없었던 것을 언젠가 타이밍이 맞다면 속마음을 언급할 때가 있다. 용기를 내어서 꺼낸 말에 대해 반응이 좋으면,앞으로 나아가며, 나쁘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다. 소설에서,사랑이 시작될 때와 사랑이 끝날 때의 시점이 언제인지 힌트를 알 수 있다. 관심이 이어질 때, 사랑이 만들어질 수 있다. 사랑은 이성 간에 , 단 하나의 형태만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 사회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사랑이 존재한다.사랑은 서로를 인정하지만, 다른 타인에 비해 더 가까워지며, 서로를 지켜준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사랑으로 해결하 수 있다. 내 목숨을 사랑을 위해서,과감히 던질 수 있는 이유다. 소설가 이상은이 여섯가지 이야기에서,등장하는 인물에게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으며,사회적 메시지도 담아내고 있었다. 억압과 부조리,착각, 이러한 것들 속에서, 어떻게든 긍정이라는 틈새를 만들고자 하였던 작가의 마음, 내가 감내해야 할 몫과 타인이 감내해야 할 몫은 어디까지인지, 보이지 않고, 추상적으로 남아있는 그 기준을 소설 『남은 음식』에서 읽어 보았다. 작가 이상은은 여섯 단편 중에서, 두번째 단편 소설 「남은 음식」 을 메인 타이틀로 만든 이유는 작가의 인생과 가치관과 밀접하였고, 독자의 생각을 읽어보기 위한 의도를 품고 있었다.

k*******2 2023.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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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남은 음식
"[서평] 남은 음식" 내용보기
우리는 20대에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볼 수가 있습니다. 과연 자신의 모습과 따른 사람의 모습을 구분할 수 있는 그러한 것, 개성을 가지기 위해 옷을 예쁘게 입어보거나, 괜찮은 향수를 뿌리거나 와 같은 외향적인 모습을 바꾸어 다른 사람의 눈에 들게 노력을 합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있겠지요. 하지만 본질적의 나의 모습을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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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대에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볼 수가 있습니다. 과연 자신의 모습과 따른 사람의 모습을 구분할 수 있는 그러한 것, 개성을 가지기 위해 옷을 예쁘게 입어보거나, 괜찮은 향수를 뿌리거나 와 같은 외향적인 모습을 바꾸어 다른 사람의 눈에 들게 노력을 합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있겠지요. 하지만 본질적의 나의 모습을 받아들여 줄까요. 그러한 측면에서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0대의 인간관계와 30대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우리는 남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혐오스럽게도 받아들여지게 되고, 그 속에서 연민을 느끼게도 될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좋게 형성하는 방법을 알고 우리는 실행에 옮기지면, 자신이 원하는 인간관계를 항상 좋게만은 형성하지 못하는 실패를 여러 번 겪게 되면서 그 속에서 좌절과 함께 집이라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는 감정이 들게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 책에서는 잿빛의 이미지를 상상하게 됩니다. 다른 책에서는 사랑은 열정 또는 ,붉은, 성이라는 단어들이 떠오르게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나를 본질적으로 좋아해주는 그러한 사랑에 대해 또 고민, 고민하게 하면서 우리에게 마음으로부터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게 합니다.

 

종합적으로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고 사랑의 본질과 인간관계라는 측면을 제대로 보여준 소설이므로 이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w*******2 2023.1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