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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전주 여행에서 해장술로 맛을 본 모주는 피순대와 순대국과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였다. 그 날이후, 전주 마지막 날 아침은 항상 모주와 피순대였는데, 문득 모주는 다른 음식이랑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종종했었다. 이 책은 아주 조금 모주에 관한 책이다 모주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책이라기보다 모주의 배우자를 찾아주는 매력적인 프로그램 같다 여행의 절반은 혹는 그 이상은 음식이다. 식도락 여행이 전부는 아니지만 식도락이 빠진 여행은 참 어렵다 누군가 전주로 향한다면 전주에서는 비빔밥이지. 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전주는 모주 a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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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을 대표하는 안동소주, 앉은뱅이 술이라는 한산소곡주를 떠올릴수 있다면 전주는 '모주'의 도시라고 해야겠다. 전주의 콩나물 국밥집에서는 어김없이 한잔 시키게 되는 그 달큰한 술. 조선시대에 술 좋아하는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가 막걸리에 약초를 넣고 달였다고 해서 모주란다. 이 얼마나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술인가! 도시탐사 전문 출판사 마블로켓의 첫 단행본인 이 책은 전주 미식여행을 따로 해야할 정도로 너무나 친절하고 맛있다. 왱이집이나 현대옥 그리고 내가 최근에 발견한 88콩나물국밥에서는 기본 옵션처럼 모주를 시키지만 전주비빔밥이나 물갈비, 가맥집 안주들에 곁들일 생각은 그간 왜 못했던 것일까. 전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하며 풀어놓는 모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 소개를 보노라니 침이 하도 고여서 전주여행을 언제 가는게 좋을까 달력을 뒤적이게된다. 모주와의 페어링이 핵심인 독특한 이책 너무나 일독 강추! 사진도 큼직큼직해서 더욱 침샘폭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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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을 대표하는 안동소주, 앉은뱅이 술이라는 한산소곡주를 떠올릴수 있다면 전주는 '모주'의 도시라고 해야겠다. 전주의 콩나물 국밥집에서는 어김없이 한잔 시키게 되는 그 달큰한 술. 조선시대에 술 좋아하는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가 막걸리에 약초를 넣고 달였다고 해서 모주란다. 이 얼마나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술인가! 도시탐사 전문 출판사 마블로켓의 첫 단행본인 이 책은 전주 미식여행을 따로 해야할 정도로 너무나 친절하고 맛있다. 왱이집이나 현대옥 그리고 내가 최근에 발견한 88콩나물국밥에서는 기본 옵션처럼 모주를 시키지만 전주비빔밥이나 물갈비, 가맥집 안주들에 곁들일 생각은 그간 왜 못했던 것일까. 전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하며 풀어놓는 모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 소개를 보노라니 침이 하도 고여서 전주여행을 언제 가는게 좋을까 달력을 뒤적이게된다. 모주와의 페어링이 핵심인 독특한 이책 너무나 일독 강추! 사진도 큼직큼직해서 더욱 침샘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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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어울리는 술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삼겹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 파전에 막걸리, 스테이크에 레드 와인 같은 조합은 실패하기 힘들고 그만큼 안정적이다. 그리고 궁합이 확실한 음식 조합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서로 더 맛있게 보완해준다. 이를 푸드 페어링(food pairing), 특히 와인에서는 마리아주(mariage)라고 부를 정도로 아주 중요시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푸드 페어링은 아주 오랫동안 검증받은 것이다. 하지만 미식을 즐길 때 꼭 이런 고정관념에만 갇혀있어야 하는 걸까? 삼겹살에 레드 와인을, 스테이크에 소주를, 치킨에 막걸리를, 파전에 맥주를 곁들이지 말란 법은 없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이런 낯선 조합이 오히려 더 입맛에 맞고 이게 새로운 발견과 추천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내가 모주를 처음 마셔본 건 2년 전 여름 1박 2일로 짧게 전주 여행을 갔을 때다. 그 때 칼국수,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그리고 막걸리집에서 도무지 끝이 안 보이는 안주 행렬을 상대했는데 메뉴판에는 어김없이 '모주'라는 술이 보였다. 막걸리에 대추, 생강, 계피 같은 재료를 넣고 알코올을 거의 다 날려버린 술이다. 식혜를 경상도에서 감주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름에는 술 주자가 들어가지만 사실 알코올은 거의 없었다. 도수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보니 물처럼 목넘김이 아주 좋았고 입안에는 쓰지 않고 달달한 약재 향이 은은히 남았다. 모주를 마신 기억이 점점 희미해질 무렵 이 책을 접했다. "모주를 통해서 전주 음식들을 다시 볼 수는 없을까?"라는 문구에 나도 모르게 끌려버렸기 때문이다.
전라도는 원래 음식으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그 중에서 전주는 더 각별한 도시다. 이틀 간 먹은 음식으로는 미식의 고장 전주를 제대로 접하기엔 택도 없었다. 그래서 전주가 고향인 친구의 추천을 받으며 최대한 안정적이고 검증된, '전주'하면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음식 위주로 먹었다. 그런데 이 책은 모주를 파스타, 치킨, 스시, 소바와 콩국수, 떡볶이와 튀김, 비빔밥 와플, 빙수처럼 낯설기 그지 없고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음식과 먹어도 맛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아니, 증명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낯선 음식 조합이지만 의외로 잘 어울려 궁합이 될지도 모른다. 음식 사진으로 입맛을 돋구지만 결국 음식은 먹어봐야 아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또 한 번, 아니 여러 번 전주를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리고 거기서 먹는 음식에는 항상 모주를 같이 주문하기. 화룡점정이다.
덧1) 단순히 음식 소개만이 아니라 상호명까지 제대로 알려준다. 구태여 검색할 수고를 덜어서 너무나 만족스럽다.
덧2) 굳이 밤에는 이 책을 읽지 않으시면 좋겠다. 본인의 인내심과 자제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 마블로켓에서 모집한 신간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