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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특종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때로는 얄미울 정도로 요령있게 그러면서도 우직하게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들. 물론, 모든 기자가 다 이렇지는 않기에 오늘날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거겠지만... KBS의 편파 왜곡 불공정 보도에 대한 항의로 1인 시위를 하다가 해직된 이영풍 기자의 27년 기자 생활을 기록한 이 책은 과거 레거시 미디어의 찬란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잘못된 부분을 고발해 사회 시스템에 경각심을 주고 개선할 수 있게 했던 언론 본연의 모습 말이다. 아프가니스탄 종군 기자로 지원했던 이야기부터 신창원 탈옥 사건, 소말리아 해적, 어학원 마약 강사 보도 등에 대한 취재 과정은 비하인드 스토리마저도 흥미진진했고, 다른 기자에게 특종을 뺏기고 만 DJ정부 민간인 사찰 보도는 그 낙종 과정을 통해 기사 하나를 위한 기자의 고투를 짐작케 했다. 중간중간 기자 자신의 페이스북 글과, 기사 내용에 대한 보충 자료들이 있어 당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사건을 재조명해볼 수 있는 점도 좋았고, 사진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종이 질이 좋은 것도 인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