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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내용보기
집을 나와 지하로 내려가서 지하철을 타고 달리다가 지상으로 올라와 콘크리트 건물로 들어갑니다. 주중에는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주말에는 집에서 쉬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서 동네 주변만 가볍게 산책하네요. 늘 다니는 길에서는 자연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그나마 나무들이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려줍니다. 봄에는 하얀 목련꽃과 분홍색 벚꽃이 활짝 피며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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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와 지하로 내려가서 지하철을 타고 달리다가 지상으로 올라와 콘크리트 건물로 들어갑니다. 주중에는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주말에는 집에서 쉬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서 동네 주변만 가볍게 산책하네요. 늘 다니는 길에서는 자연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그나마 나무들이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려줍니다. 봄에는 하얀 목련꽃과 분홍색 벚꽃이 활짝 피며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색, 가을에는 울긋불긋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었다가 겨울이 되면 가지만 앙상하게 남네요. 추운 날씨에 밖에 있는 나무들을 보면 불쌍하게 느껴지는데 날이 풀리면 가지에서부터 잎이 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려줍니다.

 

나무는 인간에 비하면 무척 오래 살아서 수십년, 수백년 전부터 있던 나무도 흔합니다.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의 저자는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하면서 보아왔던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나무는 흔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그 자체가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온전히 나무가 중심이네요.

 

복숭아는 여름철 대표적인 과일로 딱딱한 복숭아는 딱딱한대로, 물렁한 복숭아는 물렁한대로 좋아합니다. 예로부터 복숭아는 신선들이 먹었던 과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복숭아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릉에 있는 복숭아를 나타내는 무릉도원은 신선들이 사는 이상향을 의미하며, 삼국지연의에서는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도원결의를 맺었다고 합니다. 복숭아가 열리는 나무를 복사나무라고 하는데 과일 뿐만 아니라 복사꽃도 향기와 색으로 유명하네요. 언젠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것이 꿈인데 마당 한켠에 복사나무를 심어놓고 꽃도 보고 복숭아도 먹으면서 신선처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잠실은 우리나라에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고층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지만 조선 시대만 해도 한양 외곽 지역으로 뽕나무가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뽕나무 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에게서 실을 뽑아내 옷을 만드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로 왕비가 앞장서서 모범을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잠실(蠶室)이라는 지명의 어원도 누에를 사육하는 곳에서 유래하였네요. 과거에는 한적한 곳이었지만 수십년 동안 빠르게 개발되면서 말 그대로 상전벽해가 되었는데 잠실의 과거를 보여주는 뽕나무는 사라지고 잠실이라는 이름만 남아있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어릴때 아버지 차에는 늘 모과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친구들 집에 있는 차에도, 친척들의 차에도 하나같이 노란 모과가 있었네요. 지금은 무슨 향을 골라야 좋을지 고민될 정도로 방향제가 잘 나오고 있는데 방향제가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향기 좋은 모과가 방향제 역할을 톡톡히 하였네요. 한번도 모과 나무를 본 적이 없지만 책에 실린 사진을 보니 꽃이 무척 아름다운데 정원에 모과 나무를 심어 놓는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멀리서부터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질것 같습니다.

 

나무하면 목련나무, 벚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 책을 읽으니 우리 주변에도 다양한 나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특히 나무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국을 돌아보고 나무에 얽힌 사진과 기록을 남긴 것을 보면 대단합니다. 덕분에 새로운 나무와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p***s 2023.11.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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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백년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내용보기
나무처럼 나이가 들어가며 멋스러워지는 인생을 살고 싶은 저자의 책. 나무와 그 나무에 얽힌 역사에 관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수필이라고 해야 하나. 이야기의 시작은 경복궁에서 시작한다. 경복궁에 있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각 건물들과 복원 역사 등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현재 경복궁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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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나이가 들어가며 멋스러워지는 인생을 살고 싶은 저자의 책. 나무와 그 나무에 얽힌 역사에 관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수필이라고 해야 하나. 이야기의 시작은 경복궁에서 시작한다. 경복궁에 있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각 건물들과 복원 역사 등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현재 경복궁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수수꽃다리가 외국으로 넘어가 라일락이 되어 역수입되는 이야기에서부터 나무에 얽힌 옛 전설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각 나무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현재 심어져 있는 나무 기준으로 설명을 하는데 그것이 과연 조선시대때도 심어졌던 것을 역사적 내용에 기반하여 심어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아 아쉽다.

책의 흐름은 특이하게도 조선의 이야기를 하고 나서 두번째 장에서 백제로 넘어간다.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서 나무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각 지역의 유명한 나무들을 소개해준다. 단순한 수필이라고 보기에는 나무와 역사적 내용의 비중이 많고, 전문 서적이라고 보기에는 그러한 정리가 다소 약한 책이다. 그 중간의 영역에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나무에 대한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고있으면 소개된 나무를 보러 그 곳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저자가 열심히 찍은 멋진 사진들이 있어 더욱 그렇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YES마니아 : 로얄 h******1 2023.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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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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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이정종/렛츠북제목이 무척 와닿고 마음에 든다. 백년사는 인생이 천년사는 나무를 질투라도 하듯 탐을 낸다. 우리는 보통 인생을 두고 나무로 종종 비유한다. 소나무같은 절개를 가졌다느니, 아름드리 느티나무같이 포용력을 가졌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나무를 바라보고 기술할 때 단순히 멋과 운치와 약용이나 기능적인 부분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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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이정종/렛츠북

제목이 무척 와닿고 마음에 든다. 백년사는 인생이 천년사는 나무를 질투라도 하듯 탐을 낸다. 우리는 보통 인생을 두고 나무로 종종 비유한다. 소나무같은 절개를 가졌다느니, 아름드리 느티나무같이 포용력을 가졌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나무를 바라보고 기술할 때 단순히 멋과 운치와 약용이나 기능적인 부분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나무는 곧 사람과 함께 살았고, 사람은 풍족하든 궁핍하든 나무에게 먹을 것을 취하고 내내 의지하며 살아왔다.(즉, 궁핍한 때에 먹을것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사람은 어디서 먹을 것을 취할 수 있을까?)

나무를 소개하다보니 나무의 유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고궁들과 옛성터 같은 유물, 유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무를 더 깊이 알기 위해서는 그 배경이 되는 삼국시대나 ,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까지 한국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나무가 바로 인생과 결코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며 인생이 곧 나무요, 나무가 곧 인생이다.

벚꽃축제, 산수유축제 같이 제철축제가 이뤄질 때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사람구경을 하러온건지 나무를 관찰하러온건지 헷갈릴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이천 백사면에 지인이 살고있어서 갔더니 안내한 곳이 이천 백사면 산수유축제였고, 사람이 바글바글 넘쳐났다. 사람구경은 제대로 잘 하고 왔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대단위의 지면을 할애하여 백제의 옛 도읍지 부여를 찾아 가 사찰도 가고 역사적 사건의 장소를 둘러보는데 백제의 흥망성쇠의 발자취를 차분히 안내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이성계, 궁예, 흥선대원군, 고종, 온달왕자와 평강공주 등 역사적으로 굵직한 인물들과 그와 얽힌 나무들을 잘 소개해주고 있다. 평소에 천년을 사는 나무에 대해 관심있거나 관심이 없더라도 짤막한 역사적 사건들을 알아보고 싶다면 일회독을 추천드리는 바이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23.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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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내용보기
옛 고택이나, 궁궐, 사찰 등 역사가 깃든 건축물이 있는 곳에는 항상 오랜 세월동안 그 곳을 묵묵히 지키고 서있는 오래된 나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나무들은 그곳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뿐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시대를 초월하여 자연과 문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우리들에게 독특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오랜 세월동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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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택이나궁궐사찰 등 역사가 깃든 건축물이 있는 곳에는 항상 오랜 세월동안 그 곳을 묵묵히 지키고 서있는 오래된 나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나무들은 그곳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뿐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시대를 초월하여 자연과 문화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우리들에게 독특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오랜 세월동안 자란 나무들은 그 자체로써 삶의 흔적과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아내어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바로 이 책은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 사라져 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저자가 전국 방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10년 동안에 답사를 통해 우리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나무이야기 뿐만이 아닌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1부에서는 궁궐에서 만나는 나무 이야기로 경복궁경복궁 후원인 건청궁덕수궁 등 궁궐에서 자라난 나무들이 소개됩니다이들 나무는 궁궐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곳에서 자라난 나무로그 자체로 역사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2부에서는 부여에서 만나는 백제의 나무 이야기로 능산리 고분군진변리 마을의 매화나무궁남지 연꽃과 왕버들만수산 무량사의 진분홍빛 배롱나무주암리 은행나무 등이 소개됩니다이를 통해 부여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인 유산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3부에서는 나무와 사람 이야기로 140살의 향나무, 400살의 수동리 팽나무, 1300살의 용궁사 느티나무, 600살의 정이품송 등이 등장합니다이들 나무는 각자의 세월과 함께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으며이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삶의 다양한 측면들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나무 인문학 책으로써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자란 여러 종의 나무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나무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나 나무 이름의 유래일상생활 속에서의 쓰임새나 효능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저자는 10여 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나무들의 이야기들을 조선왕조실록삼국사기동의보감 등 문헌 속 나무 관련 자료들을 정리하여 이 책 한 권에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자연과 문화그리고 나무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삶을 조망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나무는 우리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민족정신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c*****5 2023.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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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내용보기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이정종 지음, 렛츠북   한동안 아들과 고궁을 많이 갔었다. 경복궁과 어린이 박물관에서 하는 어린이날 행사도 참석하였고, 아들은 학교에서 봄소풍을 창경궁으로 가기도 했었다. 나무가 많고 넓은 고궁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고궁 투어도 해 보았는데, 고궁의 건물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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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이정종 지음, 렛츠북

 

한동안 아들과 고궁을 많이 갔었다. 경복궁과 어린이 박물관에서 하는 어린이날 행사도 참석하였고, 아들은 학교에서 봄소풍을 창경궁으로 가기도 했었다. 나무가 많고 넓은 고궁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고궁 투어도 해 보았는데, 고궁의 건물에 얽힌 이야기, 궁궐에 살았던 왕과 왕족의 이야기들을 주로 들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 쓴 것처럼 궁궐 안의 나무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을 해 주지 않았다. 나 역시 나무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고, 여름에 갔을 때에는 광활한 궁궐에서 햇빛을 피하는 곳이고, 한겨울 눈이 내렸을 때에는 운치를 더하는 정도로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다.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의 저자인 이정종님은 2013년 봄 우연한 기회에 우리 궁궐 나무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박상진 교수에게 경복궁 수정전 앞에 있는 큰 말채나무 세 그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수정전에 공부하는 문신들의 문무 조화를 위해 심은 것인 무인의 나무인 말채나무이며, 나무 한 그루에도 문과 무의 조화, 음양의 조화, 비보의 술책이 담긴 것을 답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 후 10년 동안 노거수의 생태와 사연을 답사하고 모았으며, 답사기의 일부는 문학지에 발표하기도 하고, 또 이렇게 이 책을 통해 엮었다.

 

이 책에는 궁궐에 있는 나무 뿐만 아니라 궁궐의 역사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궁궐은 임금이 사는 규모가 큰 건물인 궁과 궁의 출입문 좌우에 있는 망루를 의미하는 궐이 합쳐진 말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궁궐인 경복궁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도 270년을 폐허로 방치되었다가 1865년 대원군이 다시 지었는데, 500여채로 추정되던 건물이 일제말기에 38채만 남았고,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면서 복원사업을 시작해 2045년까지 205채를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찬란했던 궁궐도 아픈 역사와 무분별한 이건과 증축으로 원형을 볼 수 없게 되었는데, 나무는 오죽했을까?

 

다큐멘터리 영화 <시인들의 창>에는 200년이 훨씬 넘어 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향나무가 등장하는데, 영화 후반부에는 안 보인다고 한다. 향나무가 밭 가장자리에 있어서 작물에 그늘을 지운다는 이유로 밭 주인이 전기톱으로 잘라내었기 때문이란다. 부동산 개발에 방해된다고 곰솔 천연기념물에 독극물을 주사해서 반쪽이 되어 버리기도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동네에 있는 연제리 모과나무가 생각났다. 처음 이동네에 이사왔던 2011년에만 해도, 천연기념물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울타리도 되어있지 않고, 천연기념물이라는 표지석도 없었다. 최근에 다시 가 보니 목단공원이라면서 큰 기념비도 세우고, 낮은 울타리도 해 놓고 관리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을 버텨온 나무들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가 있다. 영추문 앞 연인들의 나무인 수수꽃다리, 세계 3대 단풍의 하나로 손꼽히는 화살나무, 바보 온달을 살려준 느릅나무, 세종이 좋아했다던 앵두나무, 태조 이성계의 활솜씨를 자랑한 돌배나무, 고종황제의 환갑 기념 선물이었던 칠엽수, 팔만대장경의 경판재 벚나무, 이정표로 삼은 십리 절반 오리나무, 오죽헌의 율곡매와 신사임당의 배롱나무, 등등 이 책에는 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금은화로 불리는 인동초에 금화와 은화 자매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나무들은 우리가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몰랐을 뿐이지 그 나마 잘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인간의 인생은 고작 백 년이지만, 나무는 천 년 이상을 산다. 나무 역시 역사의 한 부분이니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널리 알리고, 소중하게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j****8 2023.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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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인생 천년나무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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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언제나 그자리에 그냥 그렇게 있기에 별로 존재가치를 그렇게 크게 둔적이 없던것 같다 지인이 시골 출신이라고 나무에 대해 잎이나 줄기만 보고도 그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이름을 말해 줄때 그냥 놀라와 하며 어떻게 그렇게 나무이름을 많이 알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초록잎새의 나무가 물론 싱그럽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고맙기도하고 좋은 공기를 만들어 주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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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언제나 그자리에 그냥 그렇게 있기에 별로 존재가치를 그렇게 크게 둔적이 없던것 같다

지인이 시골 출신이라고 나무에 대해 잎이나 줄기만 보고도 그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이름을 말해 줄때

그냥 놀라와 하며 어떻게 그렇게 나무이름을 많이 알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초록잎새의 나무가 물론 싱그럽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고맙기도하고 좋은 공기를 만들어 주는것 같아서

꼭필요한 식물이라는 생각은 했지만서도 말이다

나무에 관한 여러 책을이 있었지만 이책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처럼 재미있게 읽은책은 처음인것 같다

이책은 나무에 대해 오랜기간 연구하시고 글을 써오신 이정종 선생님께서 그간 써오신 글들을 모아 발표하신 우리나라의 나무와 함께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나무책이라고 나무에 대한 지식만 있는것이 아니라 그 나무가 어떻게 그 자리에 자리하게 되었고 나무와 함께한 그 장소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와 여러 사연이 함께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제일먼저 궁궐의 나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서울에 있는 궁궐은 가끔 가 보고 설명해 주시는 분들을 통해서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지만 이 책에서 만큼 자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그냥 스쳐 지나갔던 나무에 그런 사연이 있고 역사가 숨어 있었다니 다시한번 궁궐에 찾아가 그 나무를 바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앵두나무와 살구 나무등 이제는 직접 눈으로 근거리에서 보기는 어렵고 그런나무가 있었지 싶었던 나무들에도 역사고 있고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는것이 새롭고 재미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닮고 싶어 하는 나무의 속성을 이책을 통해서 한번더 생각하게 하고 더욱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 된 책이였다

나무를 좋아하고 궁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2 2023.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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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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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와 함께한 나무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어서 그런지 경건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같은 자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나무는 어떤 입장이었을까 당당하고 자신있기보다는 오히려 인간들이 어리석어보이지는 않았을까 부끄러운 마음부터 들었다. 프롤로그 부분에서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200년이 훨씬 넘어 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향나무를 나무로 인해 그늘이 생겨 작물이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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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와 함께한 나무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어서 그런지
경건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같은 자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나무는 어떤 입장이었을까
당당하고 자신있기보다는 오히려 인간들이 어리석어보이지는 않았을까 부끄러운 마음부터 들었다.

프롤로그 부분에서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200년이 훨씬 넘어 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향나무를 나무로 인해
그늘이 생겨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며 밭주인에 의해 잘라버린이야기,
부동산 개발에 방해가 된다고 곰솔 천연기념물에 독극물을 주사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무는 몇백년의 세월을 그냥 보낸 것이 아니다.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하면서
같이 웃고, 같이 울었던 살아있는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무를 막대하지는 않았나 생각해본다.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는 그런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궁궐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을텐데
궁궐 안의 다양한 요소에 대한 알찬 설명은 있었지만
나무에 대한 설명은 많지 않다. 그런 저자의 느낀 점을 바탕으로
역사적으로 주목이 되었던 장소에서, 역사적 장소만큼 오래된 나무에 대해 소개한다.

첫 시작은 경복궁에서부터 시작해서 누구나 읽어도 흥미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는 내용에 대해 다시한번 리마인드 하기도 하고 새로운 내용을 접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의 이야기를 더욱 따뜻하게 기억하게 한다.

책을 다 보고 난 후 나무를 보러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분명 전에 가보았던 곳도 있지만 이제는 보고자 하는 것이 또 다른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출발할 것 같다.
가을, 겨울의 나무도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책에서는 푸르른 모습, 꽃이 활짝 핀 모습이 담긴 만큼
내년 봄이 되면 이 책을 다시 펼쳐서 푸릇푸릇해 질 때, 꽃이 필때를 잘 체크해서
책 속에 담겨있는 모습을 내가 발로 찾아가 보고싶은 마음이다.

k****4 2023.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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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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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만큼 인간에게 모든 것을 다 주는 존재가 있을까요? 무더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인간이 연료가 필요할때 땔감이 되어주며 기구를 만든느 훌륭한 목재로 사용되고 꽃을 피우고 자연의 열매를 우리에게 선물하는 존재가 나무라고 할수가 있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너무 쉽게 나무를 포함한 자연을 파괴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어요. 인생이 아무리 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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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만큼 인간에게 모든 것을 다 주는 존재가 있을까요? 무더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인간이 연료가 필요할때 땔감이 되어주며 기구를 만든느 훌륭한 목재로 사용되고 꽃을 피우고 자연의 열매를 우리에게 선물하는 존재가 나무라고 할수가 있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너무 쉽게 나무를 포함한 자연을 파괴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어요. 인생이 아무리 길어도 백년의 삶이지만 느티나무나 은행나무의 경우 거의 천년을 살아간다고합니다. 그렇고보면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때에도 우리 주변의 나무는 우리를 지켜보았다고 할수가 있죠.

우리는 역사적 유적지나 고궁, 사찰등을 돌아다니면서 유적지에 새겨진 인간의 역사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그 곳에 심어진 나무에 대해서는 그닥 주목을 하지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무도 그냥 심어진 것이 아니라 의미를 가지고 그곳에 심어졌구나 하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나무를 아꼈던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그 나무와 함께 했지만 우리는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그 나무들을 가차없이 베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쉽게 발견할수 있는 벚나무, 향나무,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소나무등 다양한 나무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많은 나무들이 오랜 세월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잎이 무성하고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우리 인간의 존재는 나무에 비하면 나약한 존재임을 확인하게 되죠.

우리 주변에 여전히 건재하고 있는 나무들. 그 나무들은 우리보다 기나긴 세월을 살아왔고 우리 선조들과 삶을 함께 했으며 우리 인간에게 오늘도 모든 것은 내어주고 있는데 우리는 그 나무에 대한 소중함을 전혀 생각하지않고 살아가고 있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우리는 백년도 살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이면서도 천년을 살아오고 있는 나무들을 욕심내어 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p********1 2023.1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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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내용보기
옛말에 사람은 나이 들어가며 추해지지만, 나무는 오히려 나이를 먹어가며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진다는 말처럼, 나머지 삶이라도 아름답고 풍요로운 나무를 닮았으면 좋겠다며 십여 년 이상을 나무와 사람의 이야기를 답사하며 글을 쓰고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나무와 사람 이야기가 정감 있었다. 궁궐 마당은 왜 잔디를 심지 않고 돌로 꾸며놨을까? 잔디가 있었다면 덜 삭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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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사람은 나이 들어가며 추해지지만,

나무는 오히려 나이를 먹어가며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진다는 말처럼,

나머지 삶이라도 아름답고 풍요로운 나무를 닮았으면 좋겠다며

십여 년 이상을 나무와 사람의 이야기를 답사하며 글을 쓰고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나무와 사람 이야기가 정감 있었다.

궁궐 마당은 왜 잔디를 심지 않고 돌로 꾸며놨을까?

잔디가 있었다면 덜 삭막하고 싱그럽고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조정에 깔린 거칠고 네모난 돌은 박석이다.

조선 시대 관리들이 돼지가죽으로 만든 가죽신을 신어서 바닥이 미끄러웠는데

거친 박석이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난반사를 유도해서 내부를 환히 비추는 조명 역할도 했단다.

조정 마당은 남북이 기울기가 1.5m 정도 차이가 나서

아무리 비가 와도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나가게 설계되어 있다니

조상님들의 지혜와 과학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비가 조금만 와도 웅덩이가 생기고 물에 잠기는 도로로 불편할 때가 있는데,

조선 시대 때 이미 이런 것도 다 고려하여 설계했다니 대단하다.

독일에서는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을 바라는 것처럼 다섯 갈래의 라일락 꽃을 삼키면

연인의 사랑이 변치 않는다 믿어 '럭키 라일락'이라고 부른다니 신기했다.

네 갈래로 갈라지는 꽃이 간혹 돌연변이로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것을 보고

영원한 사랑을 기대하는 건 비과학적이지만,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면 기쁜 것처럼

내년 봄에 다섯 갈래 라일락을 찾아보고 싶어진다.

봄철 향기가 좋은 수수꽃다리를 말려 향갑이나 향궤에 담아두고 은은한 향을 즐기고

여인들의 향낭에 넣어 사용하기도 했다니, 내년 봄엔 라일락을 더 유심히 보게 될 것 같다.

봄에 돋아나는 약간 쌉쌀한 맛이 나는 화살나무의 부드러운 새싹을 삶아 나물을 해 먹기도 한다니

그 맛이 궁금했다. 화살나무의 코르크 날개가 새싹을 먹어 치우는 초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이다.

야들야들하고 맛있는 새순은 좋지만, 맛도 없고 버석거리는 코르크를 좋아할 리 없으니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함부로 덤벼들지 않는다.

식물의 다양한 형태와 생활사에 숨겨진 삶의 전략을 알고나면 늘 경이롭다.

뽕나무의 열매 오디가 위의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대변 배설을 순조롭게 하며,

오디를 먹고나면 방귀가 뽕뽕 나와서 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니

오디를 먹고 방귀를 뀌었던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잘 모르겠다.

내년 여름 오디철에 잊지 말고 실험을 해봐야겠다.

오디는 안토시아닌 색소 중 가장 항산화 작용이 강한 C3G 함량이

흑미, 검정콩 같은 블랙 푸드 중 가장 높고,

철, 칼슘, 칼륨 함량도 다른 베리류 과실보다 훨씬 높다고 하니

입이 까많게 물들어도 챙겨먹어야겠다.

도시에서도 종종 감상할 수 있는 감나무의 7덕과 5절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7덕은 수명이 길고, 그늘이 짙으며, 새가 둥지를 틀지 않고,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열매가 맛이 있으며, 낙엽은 훌륭한 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5절은 잎이 넓어 글씨 연습하기 좋아 문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 재료가 되기에 무가 있으며,

열매가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 표리가 같으므로 충이 있다.

또한, 홍시는 노인들도 먹을 수 있으므로 효가 있으며,

서리 내리는 늦가을까지 열매가 가지에 달려있어 절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p.93

7덕과 5절을 알고 나니, 가을의 감나무가 더 귀하게 보일 것 같다.

오래된 은행나무에는 흙 속에 묻힌 뿌리의 호흡만으로 모자란 숨을 보충하기 위해

허공에 드러난 뿌리가 있다. 여인의 젖가슴 모양을 닮은 조직이 달려 있어 유주라고 한다.

젖기둥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남자의 심벌과 더 유사하게 생겨서

아들을 낳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지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잘라가기까지 하는 수난을 겪는다니 깜짝 놀랐다.

돌하르방 코가 없어진 이유가 그냥 우스갯소리인 줄 알았는데,

21세기에 아직도 그런 미신으로 나무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정자와 난자의 수정 순간 결정되버리는 너무나 잘 알려진 성별의 원리가

케케묵은 미신을 이기지 못하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백 년도 못 하는 인생이 천 년을 살 나무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천년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아끼고 살았으면 좋겠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백년인생천년나무를탐하다 #나무이야기

t******1 2023.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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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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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보면 시골집 마당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고, 외가 아래에는 형형색색 천을 휘감은 사당나무가 있었기에, 이른바 '고목'은 딱히 어느 특별한 사연을 지닌 것이 아닌 일상의 생활속에서 마주치는 이정표이자 자연물로서 그 자리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풍경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자 그 당연한 것들이 사라져갔다. 물론 사당나무를 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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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보면 시골집 마당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고, 외가 아래에는 형형색색 천을 휘감은 사당나무가 있었기에, 이른바 '고목'은 딱히 어느 특별한 사연을 지닌 것이 아닌 일상의 생활속에서 마주치는 이정표이자 자연물로서 그 자리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풍경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자 그 당연한 것들이 사라져갔다. 물론 사당나무를 기리는 굿판도 더이상 벌어지지 않고, 추석 가을 충분히 무르익은 감을 따겠다고 친척과 이웃 모두가 나서는 진풍경도 그저 빛바랜 기억 한켠에서 꺼내올 수 있는 추억거리에 불과해졌다. 이처럼 개인의 기억도 이러한데 이 책의 이야기처럼 대한민국의 고목들은 과연 현대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과거처럼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을까? 아니... 지금까지도 남아있게 된 나무조차 부동산 개발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일부로 고사시키거나 뿌리뽑아버리는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들은 이 땅의 나무들을 어떤 '의미있는 존재'로써 인식하고 또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고목들은 오랜 신라, 고려 또는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을 거치며 나름의 위인들의 손에 의하여 키워지고 또 역사의 한켠에 서서 그 변화를 묵묵히 지켜보아왔다. 때문에 단순히 오래된 나무는 그 나이와 희귀성때문에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인간의 역사, 즉 문자화된 기록 뿐만이 아닌 현장 그 자체에 쌓여 있는 사연 등을 증명하는 존재로서도 충분히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 주암리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백제의 흥망성쇠뿐 아니라 고려의 멸망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나무다. (...) 사람이나 식물이나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217쪽

다만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마치 비석이나 표식처럼 어떠한 것을 상징하는 것에 머물러 있다면 이는 그저 반쪽 뿐인가치에 주목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 따르면, 오랜 시간 이 땅에 살아간 사람들이 오래도록 나무를 특별히 아껴온 것은 열매나 구황작물 또는 약제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그 사용법을 확장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나무는 어느 신앙적 가치를 지니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유익한 자원을 건내주는 존재로서 저마다 해당 지역사이에서 다른 가치를 드러내왔다. 그렇기에 이것이 이어지고 또 '전통의 굴레 아래 계승되어지며' 한민족의 전통으로 정착해온 것을 정의해 고목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역사이라 칭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러한 계승이 점차 새 시대에 이르러 미약해지거나, 소멸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여느 답사기의 형식을 빌려, 그나마 기록으로서 민족의 특성을 드러내고, 그 전통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보다 많은 독자들이 이에 공감을 표하기를 바라지 않는가? 하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접하며 생각한 감상 중 하나였다.

몇백년의 세월을 간직한 주변의 나무와 문화재들이 잘 관리되고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 그 안에 같이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와 삶이 묻어있다. (...)

q*******a 2023.11.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