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0%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헤엄 못 치지만 대구를 따라다닌 것 같다
"헤엄 못 치지만 대구를 따라다닌 것 같다" 내용보기
난 헤엄을 못 친다. 어렸을 때 바다에 들어가 놀아본 적은 있지만 헤엄치기를 배운 적도 쳐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볼 때는 마치 내가 물고기라도 된 것 같았다. 이상한 일도 다 있구나. 느낌이 그랬을 뿐이고 책을 잘 읽지는 못했다. 바다는 겉에서 보면 좋아도 그 안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물 속은 차가울 테니 말이다. 여름에는 더워서 물 속에 들어가면 시원하겠다. 사람
"헤엄 못 치지만 대구를 따라다닌 것 같다" 내용보기

 난 헤엄을 못 친다. 어렸을 때 바다에 들어가 놀아본 적은 있지만 헤엄치기를 배운 적도 쳐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볼 때는 마치 내가 물고기라도 된 것 같았다. 이상한 일도 다 있구나. 느낌이 그랬을 뿐이고 책을 잘 읽지는 못했다. 바다는 겉에서 보면 좋아도 그 안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물 속은 차가울 테니 말이다. 여름에는 더워서 물 속에 들어가면 시원하겠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그리 깊지 않다. 사람이 다 알지 못하는 곳이 우주만은 아닐 거다. 바다 깊은 곳도 다 모르겠지. 아주아주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아니 그곳에 물고기가 살기나 할까. 아주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는 눈이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 제목은 《대구》인데 잠깐 다른 걸 생각했다.

 대구는 서양 사람이 좋아하는 물고기다. 한국 사람 가운데도 대구 요리를 먹어 본 사람이 있겠구나. 난 먹어본 적 없다. 대구하고는 맛이 좀 다를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걸 먹었다. 그건 명태로 다른 이름은 왕눈폴란대구다. 명태도 대구에서 하나다. 명태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말리거나 얼리지 않고 잡은 그대로는 생태, 말린 건 북어, 얼부풀어서 더덕처럼 말린 건 더덕북어(황태), 얼린 건 동태다. 내가 아는 건 네 가진데 더 있으려나.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동태찌개를 가끔 끓였다. 언제부턴가 그건 하지 않았다. 동태가 비싸서 그랬을까. 강원도에는 황태 덕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별로 없겠지. 한국이 바다로 둘러 싸여서 여러 가지 물고기나 해조류를 먹었는데 명태가 줄고 오징어도 잡히지 않고 고등어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말도 들었다. 갯벌이 많이 사라지고 조개도 많이 없어졌다. 언젠가는 바다에서 나는 먹을거리가 다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오래전 1000년 전에는 대구가 아주 많았다. 대구는 알도 아주 많이 낳았다. 그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대구가 바다에 넘쳐나서 대구를 밟고 바다를 건널 수 있겠다 생각했다. 대구가 알을 많이 낳는 건 그 알에서 다 자라는 대구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이다. 바스크인은 대구를 소금에 절여서 오랫동안 가게 했다. 바이킹은 대구를 말렸다. 소금에 절이고 말리면 훨씬 오래 갔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면 대구를 먹을 수 없었다. 옛날 사람은 여러 가지 지혜를 짜내서 먹을거리를 보관했다. 그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구 환경이 아주 많이 나빠진 건 19세기에 일어난 산업혁명 때문이겠지. 그래도 어부는 예전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았는데 증기선이 생기고는 달라졌다.

 세계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전쟁하느라 어부 배까지 가져갔다. 그때는 물고기를 덜 잡았다. 그게 좋은 영향을 미친 곳은 아이슬란드였다. 전쟁이 끝나고 몇해 동안 아이슬란드에서는 대구가 많이 잡혔다. 다른 곳은 줄어들었는데. 아이슬란드라고 언제까지나 대구가 많지 않았다. 저인망 고깃배는 바다속 물고기를 싹쓸이했다. 잡아야 하는 물고기뿐 아니라 다른 것도 잡고 그런 건 다시 바다에 버렸다. 물고기가 살아있기라도 하면 괜찮겠지만 다 죽은 물고기였다. 인류가 동물이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을 거다. 그런 걸 좀더 일찍 생각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바다에서 줄어든 건 대구만이 아니다. 고래도 얼마 없고 많은 물고기가 줄어들었다. 인류도 모르게 아주 사라진 것도 있겠지.

 급속 냉동을 할 수 있게 됐을 때는 무척 기뻤을 거다.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에서 버리는 게 얼마 없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물고기가 사라지게 만들기도 하고 지구를 오염시키기도 했다. 지금 사람은 냉장고 없이 살기 어렵다. 물고기 잡는 일이 사라지면 어부도 사라지겠다. 예전보다 물고기를 덜 잡으면 물고기(대구)가 돌아올까. 다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그걸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기를 바란다.



희선



n***8 2018.04.21. 신고 공감 6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럽엔 대구, 우리에게는 청어
"유럽엔 대구, 우리에게는 청어" 내용보기
우리 한국인의 생선은 무엇일까? 고등어,갈치,명태,꽁치 다양한 어종이 나올 수 있다. 최근 나온 자료를 보면 곷게,고등어,갈치,오징어,대구가 상위 등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많은 양이 수입산이라 어느것이 진정 우리가 즐겨 먹는 바다 물고기인가를 물어보면 애매하다. 조선 시대로 눈을 돌리면 가장 많이 잡고 먹은 물고기는 후기만 보면 "명태"이며 조선을 통틀어서는 단연코 "청어"
"유럽엔 대구, 우리에게는 청어" 내용보기

우리 한국인의 생선은 무엇일까? 고등어,갈치,명태,꽁치 다양한 어종이 나올 수 있다. 최근 나온 자료를 보면 곷게,고등어,갈치,오징어,대구가 상위 등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많은 양이 수입산이라 어느것이 진정 우리가 즐겨 먹는 바다 물고기인가를 물어보면 애매하다. 조선 시대로 눈을 돌리면 가장 많이 잡고 먹은 물고기는 후기만 보면 "명태"이며 조선을 통틀어서는 단연코 "청어"였다.


"청청 청어 영자/위도 군산 청어영자/영자 영자 청애 영자/위도 군산 청어 영자." 

라고 부르는 노래는 행복하고 저절로 배가 불러지는 노래였을 것이다.


지금은 잘 안잡히는 물고기가 되어 먹어봤는지 아닌지 기억이 없지만 청어는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풍년보다 잘 찾아오는 기근속에서 생명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식량이었다. 19세기에 '이규경'은 

"궁핍한 선비와 가난한 백성들이 만약 청어가 없었다면 어떻게 소찬(고기가 없는 밥상)을 해결할 수 있었겠는가"

라며 청어의 고마움을 말했다. 또한 청어는 국가의 주요한 재원으로 활용되었다. 영조가 군포의 부담을 줄여주는 균역법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어염세를 믿었기 때문이다. 어염세의 상당 부분이 청어에서 나왔다. 청어가 많이 잡히는 해는 백성의 배도 부르고 나라 재정도 따사로왔다. 하지만 청어가 잘 잡히고 안잡히는 것이 해마다 그리고 지역마다 변동폭이 컸다는 것이다. 청어의 풍흉을 결정하는 것은 수온이다. 청어는 수온 2~10℃, 수심 0~150m의 한류속에서 산다. 청어는 해양환경, 특히 해수면 수온에 민감해 청어의 풍흉은 바로 바다물 온도에 달려있었다. 이에 최근 청어가 잡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남획이라는 주장과 기후 온난화때문이라는 주장이 서로 일리가 있다. 두 요인 모두 복합적이겠지만 어느 요인이 큰지는 뚜렷하지 않다.

우리에게 청어가 있다면 유럽에는 대구가 있었다. 유럽도 대구가 중요한 식량이었으며 근대 산업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노동자와 노예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식량이었고 대구잡이를 통해 신대륙을 개척했다. 대구가 오늘날의 유럽을 만들었다고 해도 허풍이 아니다. (비록, 미크 쿨란스키 본인이 지난 번에는 소금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소금에 절인 대구와 노예와 당밀은 상업적으로 서로 연관을 맺게 되었다.

마크 쿨란스키는 "대구"잡이의 역사를 차근 차근 포를 뜨듯이 밝혀낸다. (아, 이건 무리수다.)

* 올 겨울 거제도 외포항에 대구보러간다.

* "태평양 대구는 대서양 대구와 전혀 다른 물고기였으며 그 살은 맛있지도 않았다 - 책에서" 
    - 이 사람들이! 우리 대구가  훨씬 맛있거든! 



↓ ↓ ↓ 이게 대구라고???



* 우리는 청어를 아마 이렇게 과메기해서 먹었을 것이다. 유럽도 대구를 우리 명태포처럼 말려서 먹었다고 한다. 진짜 과메기는 청어를 말려서 먹는거라는데 요즘 과메기는 정통이 아니어서인지 비려서 내 입맛에는 안 맞더라.





YES마니아 : 골드 l****0 2014.12.14. 신고 공감 2 댓글 9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과 함께한 대구의 전기
"인간과 함께한 대구의 전기" 내용보기
오늘 점심시간에 대구탕을 먹었다면 당신은 어제 저녁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탕은 매운탕이건 맑은탕이건 숙취를 달래준다. 시원한 국물 때문인 듯하다. 국물도 좋지만 살코기는 어떤가. 대구는 어떤 생선살보다 색깔이 희고 단단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얀색 살을 가지고 있다는 건 대구가 바다 밑바닥 환경에서 서식한다는 의미다.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은 느리게 움직이는
"인간과 함께한 대구의 전기" 내용보기

오늘 점심시간에 대구탕을 먹었다면 당신은 어제 저녁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탕은 매운탕이건 맑은탕이건 숙취를 달래준다. 시원한 국물 때문인 듯하다. 국물도 좋지만 살코기는 어떤가. 대구는 어떤 생선살보다 색깔이 희고 단단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얀색 살을 가지고 있다는 건 대구가 바다 밑바닥 환경에서 서식한다는 의미다.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은 느리게 움직이는 근육 조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물고기의 살은 흰색이다.

대구가 서양 역사에 등장한 시기는 8세기 바이킹이 활동하던 무렵이다. 이들이 장거리 항해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대구를 보존하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대구를 추운 공기 속에 매달아 놓으면 무게가 5분의 1로 줄어들면서 나무처럼 딱딱한 형태가 된다. 이를 잘게 부숴 씹으면 마치 육포와 같았을 것이다. 바스크인들은 소금을 사용했다. 대구를 소금에 절이면 말린 생선보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었기에 이들이 바이킹보다 더 멀리 항해할 수 있었다. 대구는 얕은 물을 좋아해 잡기가 쉬웠기 때문에 상업적인 생선이 되기도 했다. 1620년 종교의 자유를 위해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대구를 잡아 부자가 될 꿈에 대구가 풍부한 매사추세츠 플리머스에 정착했다. 이 부근에는 ‘케이프 코드(대구 곶)’란 지명이 있는데, 이는 대구가 들끓는다는 의미다. 이들은 애초 기대대로 대구로 큰돈을 벌었다.

1700년대가 되자 대구 무역의 중심지였던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이 국제적인 상업 중심지로 부상했다. 대구 어업으로 부를 쌓은 사람들을 ‘대구 귀족’이라고 부르기까지 했으니 대구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였다. 이들은 소금에 절인 대구 가운데 저급한 상품을 서인도제도의 설탕 농장에 팔았다. 그곳의 흑인 노예들은 소금에 절인 대구를 주식으로 하루 16시간의 중노동을 버텨 냈다. 결과적으로 대구가 노예무역을 더욱 활성화한 셈이다.

이처럼 대구는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선박의 현대화가 이뤄지면서 물고기 남획 문제가 불거졌다. 1992년 캐나다 정부는 대서양에서 대구 잡이를 금지했다. 대구가 거의 멸종됐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를 삶의 근간으로 삼아 온 사람 3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한 종의 물고기가 이렇듯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니 정말 놀랄만한 일이다. 어부 출신의 작가인 마크 쿨란스키는 대구를 주인공, 인간을 조연으로 삼아 책을 저술했다. 어부 출신이니 물고기에 대한 묘사가 예사롭지 않다.

e****n 2014.04.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총, 균, 쇠 다음엔 대구!
"총, 균, 쇠 다음엔 대구!" 내용보기
소금, 향신료, 담배, 차와 같은 식품이 문명의 발전과 세계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는 그나마 자주 듣는 편이다. 그러나 인류가 일용하는 주요 양식이 세계의 역사를 바꿨다는 말은 다소 신선하게 다가온다.  쌀이나 빵도 우리의 주식이지만 지금 소개할 '대구' 역시 그런 대표적인 인류의 일용할 양식에 해당한다. 매우 다채로운 이력을 자랑하는 괴짜 작가 마크 쿨란스키는
"총, 균, 쇠 다음엔 대구!" 내용보기

소금, 향신료, 담배, 차와 같은 식품이 문명의 발전과 세계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는 그나마 자주 듣는 편이다. 그러나 인류가 일용하는 주요 양식이 세계의 역사를 바꿨다는 말은 다소 신선하게 다가온다.  쌀이나 빵도 우리의 주식이지만 지금 소개할 '대구' 역시 그런 대표적인 인류의 일용할 양식에 해당한다. 매우 다채로운 이력을 자랑하는 괴짜 작가 마크 쿨란스키는 『대구』(알에이치코리아, 2014)에서 인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주인공으로 대표적 어류 중 하나인 '대구'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는 명태와 더불어 우리에게도 무척 친숙한 어류다. 과음한 다음날 숙취에 좋은 해장이 바로 명태국 아닌가 말이다. 그런 대구가 지난 1000년간 세계를 바꾼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독자들은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어나 참치 외에 대구나 고등어 같은 어류에는  그닥 관심이 없던 편이어서 더더욱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물론 이런 식의 이야기가 완전 생소한 것은 아니다. 가령 식량 생산, 작물화, 가축화 등에 관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유명한 연구가 있다. 하지만,이는 어디까지나 지리환경에 따른 문명 차이를 논한 것이지 특정한 자원에 대한 탐험과 탐욕의 역사를 다룬 전문적 논의는 아니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지구의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해양 관련된 지하 자원과 어업 자원에 대한 관심이 새삼 뜨거워지고 있다. 마크 쿨란스키의 ​이 책이 처음 출간된 것은 대구 어획량이 급감했던 1997년도였다고 한다. 작가의 비판적 안목이 돋보이는 또다른 증거다. 당시는 무분별한 포획과 어업 기술의 발달로 인해 대구가 거의 멸종위기에 봉착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왜 최첨단 대구잡이 어선들은 고철로 팔리고, 선장들은 레스토랑의 접시닦이가 되었나?"라는 타이틀이 분명 문제의 심각함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아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국내 대다수 독자들은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 

중세의 대구열풍에 대한 얘기, 혹시들 들어 보셨는가? 중세의 교회에서 부과한 금식일에는 고기를 대신해서 소금에 절인 대구를 먹었다. 그리고 노르웨이에서 출발한 바이킹이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거쳐 캐나다에 도착했는데 이 경로가 대서양 대구의 서식범위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모든 희소한 자원이 그러하듯 대구 어업권을 놓고 유럽에서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20세기 중반 영국과 아이슬란드는 세 차례의 '대구 전쟁(the Cod Wars)'을 일으켰다. 대구는 미국 독립혁명 이야기에도 버젓이 등장한다. 당시 미국 식민지가 영국에 대해 품은 불만 중에 하나는 과도한 세금 수탈 말고도 '대구 무역 제한 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잡이 권리에 대한 욕망은 미국인들의 혁명에 대한 열망에도 기름을 부었던 셈이다.

대구를 이야기하면서 대구 요리에 대한 소개가 빠질 순 없는 법. 이야기 곳곳에 특이한 대구 요리법이 끼워져 있다. 이런 단토막 요리법에 감질이 난 독자라면 이 책 부록을 면밀히 살피면 좋을 것이다. 거기에 ‘한 요리사의 이야기: 6세기 동안의 다양한 대구 조리법’이라는 제법 두툼한 글이 등장하는데, 대구를 씻는 올바른 방법부터 대구 머리 튀김과 차우더 조리법 그리고 대구의 혀와 볼, 알집, 부레, 위 등 요리하고 남은 자투리 부위 요리법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z***a 2014.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구가 바꿔놓은 세계의 역사
"대구가 바꿔놓은 세계의 역사" 내용보기
요즘에는 시장에 가면 왠만한 생선들은 다 있다. 그 중에서 대구는 흔하게 먹는 생선 중의 하나이다. 아마 국내산은 거의 없고 수입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가끔씩 먹으면 두툼한 흰살의 맛이 일품인 생선이다. 그냥 시장에서 흔하게 살 수 있는 생선으로 생각했었는데, 유럽에서는 상당히 역사가 깊은 생선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사실 미국과 영국, 유럽의
"대구가 바꿔놓은 세계의 역사" 내용보기

요즘에는 시장에 가면 왠만한 생선들은 다 있다. 그 중에서 대구는 흔하게 먹는 생선 중의 하나이다. 아마 국내산은 거의 없고 수입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가끔씩 먹으면 두툼한 흰살의 맛이 일품인 생선이다. 그냥 시장에서 흔하게 살 수 있는 생선으로 생각했었는데, 유럽에서는 상당히 역사가 깊은 생선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사실 미국과 영국, 유럽의 지명이 다양하게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대충 읽기는 어렵고, 차근차근 문장을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 종류의 책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온 모든 일화들이 일절 과장되지 않은 논픽션임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게 쓰여져 있어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서구에서는 보통 '생선'이라고 하면 대구를 일컬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고 흔한 생선 중의 하나라고 한다. 다른 어느 곳보다 대서양에서 많이 잡히던 어종이라 아주 오래된 옛날에는 이 물고기를 아무리 잡아도 끝이 없을 정도로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업 기술이 발달하고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양이 많아지면서 이 물고기는 점차 멸종 위기에까지 이르렀다. 이를 깨달은 각국 정부는 포획량을 제한하는 것으로 대구를 보호하려 했는데, 그 과정도 쉽지 않은터라 수차례 시행 착오를 겪었다. 지금도 대구를 잡을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있는 나라도 있다고 한다. 최근의 대구잡이는 이렇게 과거의 영화를 뒤로한채 역사에서만 기억될 따름이다.

 

대구를 둘러싸고 분쟁이 조장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노예 제도를 부추긴 상품 중의 하나에 대구가 들어가 있었고, 대구 어장을 비밀로 하여 큰 돈을 번 사람들도 있었다. 과거에는 살이 많고 저렴한 생선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터라 대구는 서민들의 일상식으로 쓰였던 식품 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대구라는 물고기가 한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가 바다에 서식하고 있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생선 중 두툼한 흰살 생선이라고 하면 대구 종류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지만 옛날보다는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이 책에는 대구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조리법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처음 대구를 오래 저장할 목적으로 가공했던 방법은 말리는 것이었는데, 급속 냉동법이 발달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대구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요리법은 굴로만 서술되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요리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보통 생선은 굽기, 튀기기, 찌기 등 단순한 요리법만 생각했었는데, 그외에도 다양한 소스와 요리법으로 먹을 수 있다니 굉장히 신기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따라해보고 싶은 레시피들이 가득하다.

 

한마디로 이 책은 서양사에서 대구가 차지하고 있는 모든 사실에 대해서 상세히 기록한 역사이다. 동양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이렇게 방대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특별히 대구에 대해서 관심이 없더라도, 생선 하나가 어떻게 사람들의 역사를 바꿔놓을 수 있는지 안다면 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사건은 없을 것이다. 일상 생활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k******8 2014.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구] 대구로 보는 인간의 역사
"[대구] 대구로 보는 인간의 역사" 내용보기
『대구』는 이미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독자들은 마크 쿨란스키라는 이 영명한 필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주강현, 해양문명사가, 제주대학교 석좌교수의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 다시 여러 사람들의 찬사를 보며, 이 말을 떠올린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은데, 이제야 나의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다.    얼마 전 읽은 <슈퍼
"[대구] 대구로 보는 인간의 역사" 내용보기

 

『대구』는 이미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독자들은 마크 쿨란스키라는 이 영명한 필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주강현, 해양문명사가, 제주대학교 석좌교수의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 다시 여러 사람들의 찬사를 보며, 이 말을 떠올린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은데, 이제야 나의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다.

 

 얼마 전 읽은 <슈퍼피쉬>라는 책이 있다. 다큐멘터리 「슈퍼피쉬」를 기획연출한 송웅달 KBS PD도 이 책에 찬사를 보냈다. KBS 글로벌 대기획「슈퍼피쉬」를 기획하는 데 소중한 영감을 불어넣어준『대구』의 신(新)완역판 출을 반가워하는 글이다. 그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 기억때문에 이 책 <대구>에 관심이 생겼다. 그런데 이 책이 <슈퍼피쉬> 다음에 출간되었다고만 생각했지, 그 이전에 슈퍼피쉬 기획에 영감을 주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위대한 물고기 대구!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궁금했다. 이 책 <대구>를 읽으며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관심을 사로잡는, 시기적절한 작은 서사시 - 스코츠먼

대구의 약동하는, 그러나 비극적인 역사에 바치는 약전(略傳) - 「이브닝텔레그램

등 이 책에 쏟아진 찬사를 뒤로하고 서둘러 본문의 내용 속으로 들어가본다.

 

 

  일단 이 책은 재미있다. 대구의 생애, 산란 환경, 각국의 대구와 관련된 문화, 대구요리 등 다방면으로 대구와 관련된 지식이 총집합되어 한 권의 책에 엮여 있다는 느낌이다. 인간의 역사를 물고기의 일대기와 함께 들여다보는 것이 신선하다. 이 책을 통해 대구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꽤나 촘촘하고 상세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흥미로운 마음에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읽어나가게 된다.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아가는 것, 지식습득 면에서 유익했고, 감탄하며 읽은 책이다. 특히 '대구'라는 물고기에 대해 이름밖에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아서 뿌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길이가 40인치(약1미터)되는 암컷 대구 한 마리는 한 번 산란할 때마다 300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그보다 10인치가 더 긴 암컷은 900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대구는 보통 20년에서 많게는 30년까지도 살 수 있지만 다산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나이가 아니라 크기다. 하지만 자연의 질서에 따르면 대구 한 마리가 그토록 막대한 양의 알을 낳는 까닭은 성숙기에 도달하는 대구의 숫자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이다. 자유 유영을 하는 알들은 대양의 표면에 흩어지자마자 대부분 파괴되거나 다른 종의 먹이가 되어 자취를 감춘다. 세상에 나온지 2주가 지나면 소수의 살아 남은 알들만 부화되어 게걸스레 먹이를 먹어댄다. (70쪽)

대구는 물의 온도가 화씨 40~45도 (섭씨 4~7도)쯤 되는 곳에서 산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101쪽)

 

 그런데 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인간이라는 포식자의 횡포에 발끈하게 된다. 이제는 수중 음파탐지기나 정찰용 비행기를 이용해 물고기 떼를 찾아내고, 마구잡이로 잡아내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어획량이 늘어난 것은 물고기가 풍부해서가 아니라 현대식 트롤선 선단이 워낙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풍부했던 바다의 자원이 삽시간에 멸종위기에 처했다. 그물로 촘촘하게 치어까지 잡고 나서, 살려준다고 놓아주어도 이미 늦은 상태이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대구, 2014년 현재 대서양 대구의 개체수는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 첨부된 '대구로 보는 세계사 연대표'를 보면, 앞에서 읽은 내용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다시 한 번 정리되는 기분이다. 두꺼운 책 한 권을 통해 세계의 역사와 물고기의 일대기를 살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며 대구를 통해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s*****a 2014.03.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잃는 것은 한 줌의 돈과 시간이요, 얻는 것은 해방과 전 세계일지니...
"잃는 것은 한 줌의 돈과 시간이요, 얻는 것은 해방과 전 세계일지니..." 내용보기
대구(cod)는 대표적인 흰 살 생선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인기는 그리 높지 않다. 그러니 어쩌면 마크 쿨란스키의 이름을 전세계에 대대적으로 알린 이 책 '대구'를 만났어도 쉽게 지나쳐버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책을 통해 여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 하나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자주 독서를 여행에 비유하는 말들을 듣게 되곤 한다. 아무래도 책이 지금까지 전혀
"잃는 것은 한 줌의 돈과 시간이요, 얻는 것은 해방과 전 세계일지니..." 내용보기




 대구(cod)는 대표적인 흰 살 생선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인기는 그리 높지 않다. 그러니 어쩌면 마크 쿨란스키의 이름을 전세계에 대대적으로 알린 이 책 '대구'를 만났어도 쉽게 지나쳐버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책을 통해 여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 하나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자주 독서를 여행에 비유하는 말들을 듣게 되곤 한다. 아무래도 책이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낯선 세계를 눈 앞에 열어주기 때문이리라. 사실 책은 그런 것을 줄 수 있다. 이를테면 요네하라 마리의 '팬티 인문학'은 어떤가? 매일 입으면서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팬티. 그것은 그저 하잘 것 없는 하나의 사물일지 모르지만 요네하라 마리의 손끝에서라면 다르다. 팬티 하나가 역사적으로 또 인류학적으로 거기에 지정학적으로 얼마나 다채로운 역할을 해왔으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녀는 정말로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정말 놀라게 된다. 팬티라는 사물 하나에 엄청난 이야기의 신대륙이 저장되어 있음을 보고는.
  
 그래서 말인데 우리 주위의 하나의 사물은 땅아래 수많은 갈래로 여기저기 뻗어내려간 잔뿌리를 가지고 있는 들풀과도 같다. 책은 바로 그 잔뿌리를 모조리 들어내어 사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호미이며 바로 그 순간 우리는 너무나 익숙해서 권태말고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었던 나를 둘러싼 일상이 얼마나 흥미진진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는가 문득 깨닫게 되는 것이다. 책이 위대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며 어쩌면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어졌고 미래에도 아주 오래도록 여전히 책이란 존재는 남을지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전인미답의 신천지를 간직한 곳이기에.

 요네하라 마리가 '팬티 인문학'에서 팬티를 통해 보여주었던 것을 마크 쿨란스키는 '대구'라는 생선을 통해서 보여준다고 하면 이 책에 대한 설명으로 어울리겠다. 아무튼 이것만은 확실하다. '팬티 인문학'을 읽고 어떤 놀라움을 느꼈다면 분명 이 책에서 같은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이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바와도 같이 이 책은 대구라는 생선의 생태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역사 속에서 대구라는 생선이 어떤 역할과 의미가 있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기껏해야 하나의 생선일 뿐인데 설사 역할과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뭐 얼마나 있겠어?'라고 생각하신다면 당장 이 책을 읽는 것이 좋겠다. 어부 집안 출신에다 어부를 동경했던 마크 쿨란스키는 놀랄만한 열정으로 샅샅이 자료를 조사하여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구'가 세계 역사에 미친 여파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으니까. 정말로 이 책을 읽게 되면 인기 없었던 대구를 다시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몰랐는데 대구는 대항해시대를 열어젖힌 장본인이었다. 오랜 항해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역시 음식이다. 냉장고도 얼음도 없던 시대이니 음식만큼 상하기 쉬운 것도 또 없기 때문이다. 로마시대 때부터 원정의 가장 골칫거리는 어떻게 하면 음식을 상하지 않게 오래도록 보관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통조림도 발명되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소금이 맡았었다. 이 소금과 천생연분이었던 생선이 바로 대구였다. 소금에 절인 대구는 다른 어떤 생선보다 오래 상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대구의 특성은 쿨란스키가 말하길 바스크 족이 가장 먼저 발견했다고 한다. 대구가 다른 생선보다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최초의 종족은 바이킹이었으나 소금에 절이면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안 것은 바스크 족이었다. 덕분에 그들은 바이킹 보다 훨씬 더 장기간 항해할 수 있었고 이후에 대항해시대까지 가능케 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쿨란스키는 역사에 있어 문화에 있어 대구라는 생선이 끼친 여파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아주 세밀하게 촘촘히 짜 넣는다. 거의 대구에 관한 모든 것을 들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말미에는 세계 각지에서 대구를 어떻게 조리하는지 그 방법까지 나오고 있으니, 대구에 관해서라면 절대반지와 같은 책이라고 해도 그리 과언은 아닐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대구라는 생선을 보다 잘 알게 되는 것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보잘것 없는 하나의 작은 사물이라 하더라도 그냥 허투로 존재하는 법은 없으며 나름대로 세계 역사에 걸쳐 뚜렷한 존재의 의미와 깊이있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는 것에 있다. 대구라는 하나의 생선에 무려 339 페이지에 걸쳐 빼곡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이라고 해서 그게 안 될 까닭이 있겠는가? 그러니 이 책은 그 존재 자체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태양 아래 의미가 없다거나 쓸모가 없다거나 보잘 것 없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어떤 존재든 나름의 뚜렷한 의미와 커다란 존재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모든 건 그 자체로 다 소중하다는 것을. 팬티도 그렇고 대구도 그러하니 이것을 믿지 않을 이유가 어디있단 말인가?

 사회가 점점 커지고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한 개인이 가지는 가치는 점점 작아지게 되었다. 찰리 채플린이 '모던 타임즈'라는 영화에서 보여주었듯이 지금이 자본주의 아래에서 한 개인이란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나사 한 개와 그리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게 여기도록 만드는 것일 뿐이다.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에서도 나오듯이 그래야 별 저항없이 노동력을 가뿐히 착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능력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을 이 자본주의라는 사회는 바라지 않는다. 지금의 사회가 모든 미디어를 동원하여 필요없는 불안을 조장하고 학연이니 지연이니 배경을 중시하게 만들고 획일적인 기준으로 경쟁을 강요하는 것은 다 그 때문이다. 한 개인이 자신의 존재 가치와 힘을 믿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결국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고 자기 불신을 하게 만드는 것. 이 체제의 목적은 바로 그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작은 한 사물이라 할 지라도 풍부한 이야기의 보고이며 결코 무시될 수 없는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런 책들은 참 소중하다 할 것이다. 이 책들이 내 주위를 둘러싼 사물들의 긍정으로 이끌며 나아가서는 나 자신에 대한 긍정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푸코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어쩌면 오늘날 주요 목표는 우리가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현재의 방식을 거부하는 것이지 않을까? 개별화인 동시에 전체화이기도 한 근대적 권력구조의 정치적 이중구속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기 위해서, 우리가 누구일 수 있는가를 상상하고 구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제기되는 정치적, 윤리적, 사회적, 철학적 문제는 국가와 그 제도들로부터 개인을 해방시키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가에 연결되어 있는 개별화의 형태로부터 우리를 해방하는 것이다."

 국가와 국가에 연결되어 있는 개별화란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통해 불안 속에서 전체에 달라붙게 만드는 이중구속을 유지시킨다. 당연히 그것은 진정한 개별화도 그것이 수반할 주체화도 아니다. 기존의 권력 관계를 뒤엎는 새로운 주체화를 통한 저항을 그러므로 전혀 다른 쪽의 개별화로 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서투르게 표현하자면 그것이 바로 자기 긍정을 통한 개별화가 아닐까 말하고 싶다. 그런 저항의 선들을 만들기 위하여 이런 책들이 소중한 것 같다. 팬티든, 대구든, 그 무엇이든.

 일본의 인문학자 사사키 아타루는 '잘라라, 기도하는 손을'에서 책을 읽는 것 자체가 혁명임을 말한 바 있다. 혁명이 무엇보다 기존의 주체가 아닌 전혀 새로운 주체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임을 감안한다면 바로 이런 책을 읽는 것 자체가 혁명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므로 마르크스의 저 유명한 명령 하나를 살짝 변형해서 말한다면, "읽어라, 잃는 것은 한 줌의 돈과 시간이요, 얻는 것은 해방과 전 세계일지니."







l****1 2014.03.24.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대구
"대구" 내용보기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피시앤 칩스'에 들어가는 생선튀김은 그 모두 대구 라는 생선으로 만들 어진다.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영국인들과 북유럽에 이르는 수 많은 국가들의 입맛 을 책임진 생선 '대구'.     이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째서 대구여야만 했는가?"  하는 의문 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의문에 대한 저자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했음은
"대구" 내용보기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피시앤 칩스'에 들어가는 생선튀김은 그 모두 대구 라는 생선으로 만들

어진다.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영국인들과 북유럽에 이르는 수 많은 국가들의 입맛

을 책임진 생선 '대구'.     이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째서 대구여야만 했는가?"  하는 의문

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의문에 대한 저자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했음은 물론, 앞

으로의 어업활동이 해양세계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생태적 전망에 대한 (암울한)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한국의 '대구탕' 포르투갈의 '바칼랴우' 프랑스의 '모위 앙 브앙다드' 자메이카의 '스탬프 앤드

고' 이렇게 세계에 불리는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그것들은 모두 대구라는 생선을 이용한 요리라

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근해에서 잡히고, 흰살을 지니며, 지방질이 적고, 무엇보다 변질없

이 자연건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 덕분에 그 생선은 연어와 청어와는 다르게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긴 역사의 시간을 거치면서, 귀중한 해양자원 이라는 위치를 굳건히 지켜

왔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 근해의 '대구잡이'는 이미 큰 위기를 맞이했으며, 인간 스스로

가 "절대로 고갈 될리 없다" 라고 자신했던 오래된 믿음이 곧 오만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세계의 근해에서 대구가 잡히지 않게 된 것이다.    저자가 만났던 오늘날의 어부들, 그리

고 그가 들렀던 어촌마을의 대부분은 이미 과거의 활기를 잃어버린지 오래이다.     냉동기술과

대헝 원양어선의 등장으로 인해, 어류를 그야말로 대량생산 하기에 이르자, 근해를 주름잡던 전

통적 고기잡이는  타산적 이해관계와, 원양어업이 불러온 생태 질서의 파괴로 인한 개체의 (절

대적)감소 등으로 인해서, 사양길에 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근해어업의 몰락은 단순히 식탁

위에 '근해산'이 사라지는 정도의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바다를 사이에 둔 많은 국가들의 사이

를 냉각시키는 다툼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스웨덴이 영국을 상대로 일으킨 영해다툼, 영국의 어부들이 스페인과 러시아 어부들을 상대로

품고있는 악감정은 그야말로 현대의 한국과 일본 중국이 일으키고 있는 영해다툼과, 싹쓸이 어

업에 대한 증오의 감정과 비슷한 것이 많다.    오로지 더 많은 자원을 독점하기 위해서 일으키

는 싸움... 이에 과거 북유럽에는 대구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이 등장하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그때의 필요성과는 정반대로 생존을 위해서 전쟁을 일으켜야 할 판이다.       

 

많은 사람들의 믿음과는 반대로, 인간을 위한 '맛있는 자원'은 분명히 그 한계가 존재한다.     그

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인류는 극소수의 생선을 포획하고 확보하기 위해서, 과학기술

과 더불어, 정치적 압력까지 동반한 화약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다.     이미 많은 어촌마을에게

대구는 희귀한 어종이 된지 오래이고, 바다를 주름잡던 근해어업 종사자는 싸구려 레스토랑의

아르바이트원이 되거나, 실업자가 되었다.    "대구는 돌아온다." 그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는 (저

가 인터뷰한) 어부의 말 그대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들은 더 늦기 이전에 당분간 냉동기

술과, 트롤선을 내려 놓아야 한다.      자연이 스스로 잃어버린 것을 회복할 때까지... 인

간은 지금껏 자원을 낭비한 스스로의 잘못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에게 있어, 최악의 시기였던 '태평양 전쟁'은 바다와 해양 생물들에게 있어

서는 최고의 안정기를 제공해 준 소중한 시기였다.       때문에 극단적인 환경주의자 (이상주의

자) 들은 그 강제적인 행위가 가져다준 '장점'을 예로들며 오히려 지금 전쟁이 필요하다는 주장

을 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인류가 그렇게 까지 어리석지는 않다고 믿는다.      분명히 인류

는 자연에게 회복의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만 된다면, 대구를 비롯한 조기, 명태들

과 같은 생선들이 빠른 시일 내에 '국산'으로 돌아오는 그 날도 빨라 질 것이 분명하다.  

q*******a 2014.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구(cod)로 읽는 세계
"대구(cod)로 읽는 세계" 내용보기
요즘 주제어로 읽는 역사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다. 하나의 주제어로 역사를 읽어간다는 것은 인간이 쌓아놓은 역사라는 것이 생각보다 뭐 대단한 명분이나 거창한 이상 같은 것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가장 생존에 밀접한 것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물고기인 ‘대구’를 갖고 펼쳐진 역사를 읽었는데, 심지어 아이슬란드와 영국
"대구(cod)로 읽는 세계" 내용보기

요즘 주제어로 읽는 역사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다. 하나의 주제어로 역사를 읽어간다는 것은 인간이 쌓아놓은 역사라는 것이 생각보다 뭐 대단한 명분이나 거창한 이상 같은 것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가장 생존에 밀접한 것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물고기인 대구를 갖고 펼쳐진 역사를 읽었는데, 심지어 아이슬란드와 영국이 대구의 어업권을 갖고 분쟁을 일으킨 '대구 전쟁(the Cod Wars)’이 세 차례에 걸쳐서 일어났을 정도로 대구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사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이 분쟁으로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세계적으로 확립된 수준이라고 하니, 단순히 대구전의 재료 정도로만 인식되던 대구가 다시 보이기도 했다.

영국의 대표적 음식이라고 하는 피쉬앤칩스는 대구를 재료로 하고 있다. 19세기 무렵에 처음 등장하여 곧바로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지금까지도 영국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만큼 대구가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선이었을 텐데, 지금은 대구가 완전히 귀한 생선이 되어버렸다. 한때는 대구라는 이름이 생선을 지칭하는 것이었고, 바이킹이 먼바다를 여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대구를 보존하는 법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가톨릭 교회가 지배하던 중세에는 한 해의 절반을 차지하는 금식일에는 소금에 절인 대구를 먹었기 때문에 종교적인 상징이기도 했다. 심지어 17,18세기에는 유럽의 주요한 식량이었는데 말이다. 문득 공공자원을 구성원의 자율에 맡길 경우 자원이 고갈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인 공유지의 비극이 떠오른다. 놀라우리만큼 다산을 하는 대구이기에 영원할 줄 알고 천 년 동안 흥청망청 이어온 어업은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인간에게 먹거리였고 재원이었던 대구의 멸종을 가져온 것이다. 어떠한 면에서는 인간의 능력이라는 것은 참 그 끝을 알 수 없는 수준이다.  

다행히 마크 쿨란스키는 7년 동안 대구에 대해 취재하면서 단순히 대구의 과거와 현실만을 짚어주는 것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재미있는 것은 주요 어종중의 하나인 대구를 보존해야 하는 당위성뿐 아니라 역사 속에서 찾아낸 다양한 조리법이나 전세계에서 어떻게 대구를 요리해먹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은근슬쩍 끼워놓는다는 것이다. 마치 대구가 사라지면 이러한 음식들을 맛볼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만 같았다. 확실히 단순히 피쉬앤칩스대구전이 사라지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a******e 2014.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구(cod)가 돌고, 세계가 따라 돌고~
"대구(cod)가 돌고, 세계가 따라 돌고~" 내용보기
인간의 잡식성 수준의 음식을 생각한다면 그 종류는 가히 짐작 할 수도없을 만큼 갖가지 몸에 좋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수준을 벗어나 광적이라고 표현 할 수있을 정도로 다양한 먹을거리에 대한 집착을 갖고 있다.  식탁에 오르는 밥이나 빵, 곁들여 먹는 샐러드나 국 종류, 육류 외에 생선의 종류도 다양하게 계절에 맞는 싱싱한 주 재료가 오르는 것을 보면 인간의 음식탐욕에 대한
"대구(cod)가 돌고, 세계가 따라 돌고~" 내용보기

인간의 잡식성 수준의 음식을 생각한다면 그 종류는 가히 짐작 할 수도없을 만큼 갖가지 몸에 좋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수준을 벗어나 광적이라고 표현 할 수있을 정도로 다양한 먹을거리에 대한 집착을 갖고 있다.

 

식탁에 오르는 밥이나 빵, 곁들여 먹는 샐러드나 국 종류, 육류 외에 생선의 종류도 다양하게 계절에 맞는 싱싱한 주 재료가 오르는 것을 보면 인간의 음식탐욕에 대한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선의 한 종류인 대구(cod)가 갖는 여러가지의 혜택은 비단 식탁을 떠나서 세계의 역사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그 영향이 크다면 어떤 생각부터 드는지?


이 책은 1997년도에 나온 것의 최신 개정판으로 새롭게 나온것이다.

저자인 마크 쿨란스키가 그 자신이 어부 집안 출신으로 대구잡이 저인망 어선에 승선한 바 있는  「시카고트리뷴」의 카리브 해 특파원으로서 오랜 시간을 두고 사료조사를 거쳐서 엮은 역작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개정판을 대하는 입장에선 우선 반가움이 든다.

 

대구는 영어로는 Cod, 한자로는 입이 커서 대구로가 불리우는 생선이다.

 

대구는 따뜻한 해류와 차가운 해류가 만나는 지점에 모여든 해양 생물을 먹고 산다.바로 멕시코 만류가 북아메리카 근해의 래브라도 해류를 스쳐 지나가는 곳,그리고 이 해류가 또다시 영국제도와 스칸디나비아,러시아 근해에서 북극권 해류와 만나는 곳이다.태평양대구는 알래스카 근해에서 발견되는데,여기는 따뜻한 일본 해류가 북극권 해류와 만난다. -P68

 

이처럼 대구의 출현은 북유럽 바이킹이 유럽을 정복할수 있게 했다.

그 이후  인간은 처음에 대구가 무작위로 수월하게 잡히는 데에서 부터 점차 그 보관법에 대해서도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당시의 유럽에선 갓 잡은 생선을 식탁에 바로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했던 것에 비해 오랜 세월동안 유럽의 생선판도를 쥐고 있었던 바스크 족은 지금의 염장법이라고 말할 수있는 소금절임법을 터득하고 있었고 유럽권 내의 외에도 다른 곳에서 대구를 잡는 지역을 알고 있었기에 긴 시간 동안 주도권을 쥐고 있을 수있는 역사적인 시대를 가지게 된다.


 많고 많은 생선 중에서 대구가 가지는 여러가지 특징 중의 하나는 수심이 그다지 깊은 곳에 생활하지 않고 쉽게 잡을 수있었던 것이기에 더욱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된다.

 

길이가 40인치(약1미터)되는 암컷 대구 한 마리는 한 번 산란할 때마다 300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그보다 10인치가 더 긴 암컷은 900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대구는 보통 20년에서 많게는 30년까지도 살 수 있지만 다산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나이가 아니라 크기다. 하지만 자연의 질서에 따르면 대구 한 마리가 그토록 막대한 양의 알을 낳는 까닭은 성숙기에 도달하는 대구의 숫자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이다. 자유 유영을 하는 알들은 대양의 표면에 흩어지자마자 대부분 파괴되거나 다른 종의 먹이가 되어 자취를 감춘다. 세상에 나온지 2주가 지나면 소수의 살아 남은 알들만 부화되어 게걸스레 먹이를 먹어댄다. (70쪽)

 

잡은 대구는 뼈까지 이용할 수있는 다양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에 유럽사람들은 곧이어서 저장법과 요리법의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게 되고 초창기의 낚시미끼를 이용해 건져올리는 법에서 발전해 증기 선박과 철도를 이용한 수송법의 발전, 트롤선과 저인망의 이용, 그리고 냉동법과 저미는 생선까지의 요리법은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영국과 미국간의 독립전쟁의 한 원인으로 제공될 만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역사를 가지게 된다.


 한 생선으로 인해 인류의 역사는 갖가지 형태의 보관법과 수송력의 발전,  서아프리카계 노예들을 사고 팔게 되면서 흑인들의 거주지 이동경로가 넓혀졌으며, 비싼 대구 음식이 있는가 하면 노예들의 배를 채우게 하기 위한 저렴한 대구를  이용한  음식이 나타남으로써 비 인간적인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암묵적으로 노예와 럼주, 그리고 대구를 이용한 거래가 활발히 이어진 역사를 갖게한다.

 

이 밖에도 항구의 이점을 살린 거점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됨으로써 어부란 직업을 가지게 된 사람들의 생활을 지탱하게 됬고, 이는 곧 대구의 소멸화로 이어지는 계기로도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나 인디오들을 보면 일정부분 자신들이 먹을 만큼의 양만 취할 뿐 더 이상을 건드리지 않는 것을 종종 방송에서 볼 때가 있다.

그들이 우리들처럼 발달된 기계문명에 못 미쳐서도 아니고 교육을 덜 받아서도 아닌, 조상 대대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던 방식을 나름대로 터득한 지혜를 토대로 살아온 결과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구는 확실히 그 수량이 어마어마했지만 이를 간과한 인간들의 무분별한 착취 때문에 지금은 많은 시간을 둔 뒤에라야 다시 조업을 재개할 수있는 정도에 이르렀다.

 

각 나라마다 200마일 영해선을 지정하게 되고 일정부분의 조업할달량을 정해줌으로써 어부들의 직업을 잃게 된 상황과 맞물려 환경을 보전한다는 취지에서라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진정으로 자연을 보호하고 다시 환원이 되어 돌아와 인간들과 더불어 살게 될 지에 대한 기대는 지금으로선 시간만이 해결해 줄 듯 싶다.

 

어민과 지역,국가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이기에 쉽사리 이행을 못하고 있는 여러가지 법 적인 해결문제 외에도 기후 온난화가 주는 영향도 무시 할 수없기에 캐나다나 미국 외의 다른 나라들이 지니고 있는 해결의 문제점은 좀 더 적극적인 해결모색의 길을 열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대구에 관한 요리법 외에 '대구로 보는 세계사 연대표'를 통해 다시 전체적인 흐름을 엿  볼 수있는 이 책은 재밌게 읽힌다.

 

하나의 생선 때문에 인간들의 역사가 돌고 도는 판도를 그리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의견과 역사, 그리고 요리, 마지막으로 자연의 생태 보전과 인간과의 조화를 위해선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고 옮겨야 하는지에 대한 경고를 일깨워주고 더불어 대구가 언제 활발히 부활해 우리 인간들의 식탁에 풍성한 자리지킴이로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한다.

 

m*******n 2014.06.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