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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데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생각났다. 읽으면서 뱀파이어와 관련된 트와일라잇이나 비슷한 종류의 드라큘라 혹은 외향은 다른 프랑켄슈타인까지 생각났다. 소녀와 뱀파이어와의 사랑 얘기를 다루는데 왜 다른 뱀파이어들까지, 괴물까지 생각났느냐고 물어본다면 이 책의 장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인간계와 환상계 사이에 존재하는 두 존재들이 만나고,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이 속한 세계를 부정하는 것을 묘사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것이 숙련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상상계를 바라보는 여성의 시선과 인간계를 바라보는 뱀파이어의 시선들을 읽으면서 뱀파이어와 같은 ‘외로운 존재’들에게까지 물음을 자연스레 던지게 되었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잘생긴 두 남자 브래드피트와 톰 크루즈는 인간계에서 아주 손쉽게 여성을 유혹한다. 인간 여자들은 이 소설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바이올렛)처럼 부드럽고 잘생긴 뱀파이어들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고, 피를 빨리는 동안 자신이 죽어가는지도 모르고, 마침내 목숨에 위협을 느낄 때에야 발버둥을 치지만 곧 뱀파이어에게 살해당한다. 뱀파이어는 그럼에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소설 속 주인공 카스파처럼 죽음이 없기 때문이다. 영원히 산다는 것과 인간 세계에서 배척당하는 것의 쓸쓸함과 외로움, 덧없음은 뱀파이어들에게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시지프스를 연상케한다. 드라큘라 혹은 프랑켄슈타인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인간계에서 배척당하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다. 스스로를 부정하여 사랑하는 여자를 따돌리려는 카스파, 하지만 곧 사랑에 빠지는 카스파의 심리묘사가 소설 속에는 잘 녹아들어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의 “도대체 왜 날 태어나게 했느냐”라는 말 속 감정을 생각하며 카스파의 감정을 읽으면 더 소설이 감칠맛나고 감정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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