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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하긴 가끔은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고, 내가 내 뱃속으로 낳은 내 자식도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무슨 마음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 그래서 사람이 제일 어렵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어려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대단한 일이다. 더군다나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영향력을 끼치는 아이라면 더.
잦은 이사로 친구가 없었던 소년 미야미네 노조무. 처음으로 정착(?)해서 살게 된 곳. 이곳에서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했던 소년의 유일한 벗이자 희망은 케이였다. 모두가 침묵하고 외면했던 소년에게 손 내밀어준 아름다운 소녀 케이. 모두가 그녀를 사랑했고, 모두에게 다정하고 한결같았던 소녀. 하지만 소녀 케이는 착하고 선량한 동시에 15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살 게임의 마스터였다. 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도 케이를 사랑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소녀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한 소년. 소년은 소녀를 지킬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그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사춘기 때엔 친한 친구의 성격이나 행동, 말투를 닮으려고 따라 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 같이 다니다 보면 생김새는 달라도 이미지가 닮아 가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없이 삐뚤어질 테다.’ 이렇게 다짐한 것은 아닌데 삐뚤어지기 위해 산 사람처럼 나쁜 짓을 일삼기도 한다. 이 또한, 사춘기 혹은 청춘의 한 치기로 볼 정도의 나쁜(?) 짓이라면 괜찮겠지만, 타인에게 해를 가하고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목숨을 좌지우지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악의를 가지면 누군가의 목숨을 쥐락펴락할까? 그것도 선한 얼굴과 영향력으로
모두가 외면하고 무시할 때 곁에 와준 소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다짐한 소년. 그 소년은 이용당한 것일까? 아니면 이 소년으로 인해 소녀가 변한 것일까? 어떻게 해야 이렇게 맹목적으로 믿을 수 있는지. 인간의 나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단단하게 자기편으로 만드는 기술. 어디에도 무서운 장면이 없지만 묘하게 소름 끼치는 소설.
세상에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한다. 위협적인 행동이나 무기를 갖고 협박하는 것도 무섭지만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뭔가를 한다는 게 때론 더 무섭다. 무엇이 잘못된 지도 모른 채 누군가의 말이나 위로로 맹목적인 행동을 하는 것. 무언가를 인식하는 순간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 그나마 행복하게 죽어갔다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이게 과연 사랑이 맞는 건지, 마지막 내 줄이 담긴 의미를 내가 제대로 해석한 건지. 실제로 러시아에서 일어난 집단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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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이르는 병』은 러시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 SNS 집단 자살 게임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다. 실제 있었던 일에서 가져온 이야기라니.. 그것도 놀랍고 읽다 보면 스토리 자체도 놀랍다.
미야미네는 학교 폭력으로 하루하루가 고된 날들의 연속인 유년 시절을 보낸다. 미야미네에게 유일한 빛이자 삶의 희망이었던 요스가 케이. 모두가 미야미네를 외면할 때 케이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모두에게 다정하고 친절했던 케이, 모두가 케이를 좋아했다.
케이를 좋아하던 주동자(?) 네즈하라는 미야미네 왕따, 학교 폭력의 가해자인데 다친 케이를 미야미네가 업고 달렸던 이후로 괴롭힘의 강도와 빈도가 잦아졌다. 그런 일들을 겪는 동안 미야미네를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준 건 케이였는데 미야미네는 그 이후로 다짐하게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떠한 상황이든, 케이를 지키겠다고.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케이와 가깝게 지내는 동안 미야미네는 케이가 15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블루모르포라는 자살 게임의 마스터란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미야미네는 케이가 이러는 데에는 자신을 지키다 그랬으므로 케이를 비난하거나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케이를 지켜야겠다고 더 굳게 마음을 먹는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케이가 의문스러웠다. 미야미네를 도와주면서부터 변하게 된 건지, 원래 그런 사람인 건지.. 잠재되어 있었던 그런 성향이 올라온 건지.. 읽으면서 도무지 케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뭔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사실을 베이스로 깔고 사람의 마음을 공감하면서 흔들어 놓는.. 마음을 나약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한 일들이 합당하다고 믿지만 자신을 숨기듯 미야미네에게 온통 기대는 것도 별로였고... 참말로 미스터리... 미야미네 또한... 케이의 히어로라 하면서 케이 편에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
그리고.. 케이가 완벽한 범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네 문장을 보니.... 어어? 나... 굉장히 혼란스럽네...?!
미야미네의 케이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로맨스를 가장한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소설이 아닐까 싶은 『사랑에 이르는 병』 ..
샤센도 유키의 작품은 뭔가 참.. 앞서 읽었던 『그 여름의 끝에 네가 죽으면 완벽했기 때문에』 도 그랬고.. 미스터리한 여운이 묘하게 남네.. 시원하지 않지만... 나는 또 다음 작품을 또 찾아볼테지... ㅋ
#사랑에이르는병 #샤센도유키 #시옷북스 #일본소설 #추리소설 #로맨스추리 #소설 #소설추천 #추천소설 #장편소설 #책추천 #도서지원 #독파 #독파앰버서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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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이르는병 #도서협찬 #샤센도유키
요스가 케이는 그야말로 대량 살인범이었다. 사회적으로 본다면 케이는 구제 불능 악인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 따위 모르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케이는 나를 구해줬다. 고독한 나를 구해줬다. 나를 히어로라고 불러줬다. 나를 좋아해 줬다. 알고 있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죽여도,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다정한 케이가 아니라고 해도 나는 케이를 좋아했다. 케이가 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했다. _275~276p. _ 널 좋아해서 나는 블루모르포를 만들었어. 네가 없었다면 블루모르포를 운영할 수 없었을 거야. 그러니까 이것이 사랑의 증명이야,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야._129p.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유년시절을 보내던 미야미네. 케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야미네에게 가해지는 학교폭력, 아무도 그를 돕지 않았고 그를 극한의 선택을 하고 싶게끔 몰아가는데, 이런 상황을 눈치챈 케이는 구원같은 손길을 건넨다. 모두가 사랑했던 케이, 눈에 띄는 외모, 뛰어난 학업능력... 그런데 케이는 왜 150여 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블루모르포'라는 자살 게임의 마스터가 되었을까? 미야미네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아이답지 않은 치밀함에 과연 케이는 어디까지 이 상황을 몰고 갈 수 있을지, 미야미네는 케이를 멈출 수 없는 건지 이들의 질주가 어디에 다다를지 페이지 넘김을 멈출 수 없다.
자살하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조종해 벼랑 끝으로 내몰면서, 끝까지 자신의 선택이라 믿게 만들고 다음 세상에서 만나자는 아련한 메세지를 전하는 케이의 치밀함. 케이를 멈추게 하기 위해 미야미네가 계획했던 일들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질주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케이의 편이 되어주기로 약속한 미야미네의 갈등은 케이가 이쯤에서 멈춰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점점 더 드러내게 된다. 한순간도 놓칠수 없는 케이와 미야미네. 케이라는 인물의 시점에서 외전이 따로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글이다. 정말이지 최근 읽었던 소설 중 최고라 꼽고 싶은 로맨스 스릴러!!
케이는 모두를 사랑했고, 모두가 케이를 사랑했다. 케이는 언제나 호의의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_24p.
"어떤 순간에도, 어떤 모습의 나라도, 미야미네가 날 지켜줄래? 내 편이 되어줄 수 있어?" _36p.
지금이니까 도망쳤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상황을 바꿔야만 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이니까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마음이 완전히 다 타버려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던, 타고 남은 재 같은 내게 그런 사고 능력이 있을 리가 없었다. 이미 도망칠 단계가 아니었다. 반대로 말하자면 네즈하라가 내게 자살하라고 확실하게 지시했다면 그 말을 따랐을지도 몰랐다. _61p.
나를 향한 폭력을 본 케이가 대체 어떤 식으로 변해버렸는지. 나는 분명하게 알아차렸어야 했다. 케이가 사람을 죽이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를 분명하게 알아뒀어야 했다. _93p.
"마음은 증명할 수 없고, 눈에는 보이지 않아. 그러니까 그 대신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미야미네에게 줄게."_114p.
"모두 한낱 게임으로는 사람이 죽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나 봐. 자살한 사람에게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고, 누구나 인정할만한 괴로움이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생각해." _120p.
자살이 나쁜 일만 아니라면 요스가 케이는 진정한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애초에 자살은 나쁜 일인 걸까? 모두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하는데도? 아니면 케이는 내가 증오했던 네즈하라 아키라의 모습을 그대로 비춰내는 거울에 지나지 않는 걸까? 결국, 나는 그조차도 알지 못했다._189p
케이는 죽이지 않았다. 케이가 죽였다. 상반된 두 문장이 모두 성립되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요스가 케이다.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방식 정도는 분명하게 알았다._229p.
거기에 서 있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밟아 뭉갤 수 있는 역겨운 사람일 뿐 이었다. 나는 케이를 똑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바람에 눈앞에서 수많은 사람이 살해당하는 걸 막을 수조차 없었다. 그렇게 도달한 곳이 여기였다. 그런데도 요스가 케이는 아름다웠다. 역 앞 일루미네이션의 비일상적인 빛을 두른 모습은 거의 성스러울 정도였다. 세계가 케이를 변호하며 그 선함을 주장해 주는 듯 보였다._251p.
#독파 11/16~30 #시옷북스 #추천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독파 #독파앰배서더3기 #완독챌린지독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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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케이의 히어로니까. / p.7
사랑하는 이의 어떤 잘못도 감쌀 수 있을까. 상대의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아니라고 대답할 듯하다. 우선, 법이나 윤리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이나 애정이 뚝뚝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 책은 샤센도 유키의 장편소설이다. 사실 스릴러 작품을 종종 읽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끌리는데 이야기가 조금 흥미롭게 와닿았다. 어떻게 가면을 쓰고 백오십 명을 살해하며, 이런 괴물과 마음을 나누는 소년의 이야기. 현실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조합이지만 그게 참 궁금했다. 특히, 얼마 전에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 읽을 예정이었는데 그전에 취향을 알아보고자 선택하게 된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케이라는 학생과 그의 연인 노조무에 대한 이야기이다. 케이는 만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있는 학생인 반면, 노조무는 정반대인 학생이다.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조금은 어둡게 보이는 아이. 이런 노조무를 케이는 누구보다 살뜰하게 챙겼고, 이런 마음이 닿아 노조무는 케이를 사랑하게 된다. 노조무 대신 케이가 폭력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는데 그때 노조무는 케이에게 히어로가 되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점점 알아갈수록 케이는 무서운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블루모르포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살을 조력하는 것이었다. 노조무는 친구의 자살을 막았던 케이와 다른 이들을 자살하게 만드는 케이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이를 막으려고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도 케이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케이는 자신의 이러한 악마성을 막기 위해 노조무를 붙잡아둔다.
전반적으로 술술 읽혀졌던 작품이다. 마치 뱀파이어를 주제로 한 로맨스 이야기가 떠오를 정도였다. 어느 인물에게도 공감이 된다거나 몰입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 자체가 너무 순식간에 집중되어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독파 챌린지와 함께 읽다 보니 미션하는 재미도 꽤 쏠쏠했다. 그동안 읽었던 스릴러와 다른 느낌을 받아서 그 지점이 신선하기도 했다.
읽는 내내 성악설을 무엇보다 생각하게 되었던 작품이었다. 누가 봐도 케이의 행동은 비판을 받아 마땅했고, 윤리적으로도 못된 일이었다. 그럼에도 딱히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그 또한 사회나 부모님의 피해자가 아니었을까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물론, 작품 내에서 케이의 부모님에 대한 폭력이나 방임 등 양육 자체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드러나지 않는 악한 심성에 대한 교육이나 양육을 상상하게 되었다. 머리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만은 뭔가 이상하게 그 악에 연민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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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이르는 병』
샤센도 유키 장편소설 부윤아 옮김 시옷북스 출판
< 줄거리 >
전학을 자주 다닌 5학년 마야미네는 이번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케이가 친근하게 인사해 주어 학교 적응을 어렵지 않게 잘 하게 된다. 어느 날 케이가 연을 가지러 수리 중인 미끄럼틀에 올라갔다 떨어지며 얼굴에 상처를 입게 되고 마야미네는 케이에게 앞으로 케이의 히어로가 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교외 학습에서 네즈하라 아키라의 괴롭힘이 시작된다. 이후 네즈하라가 마야미네를 폭행할 때마다 손을 찍었고 ‘나비 도감‘ 블로그에 올린다. 채집한 전리품을 표본 상자에 넣어 전시하듯이. 자신의 행동에 벌을 받기라도 하듯 네즈하라는 볼펜으로 눈을 찔린 채 옥상에서 떨어져 죽고 자살이라는 수사는 종결된다. 마야미네는 이런 네즈하라의 죽음이 케이가 저지른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케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더욱 가까워진다.
중학생이 되어 학생회와 연주 지휘를 하며 바쁜 케이는 마야미네에게 자신이 좋아한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공원에서 자살하는 학생의 현장을 함께 보게 한다. 그리고 자신이 수십 명의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블루모르포 게임의 마스터라고 고백한다. 케이의 잘못된 행동을 알면서 경찰에 말하지 않고 혼자만 알고 있는 마야미네는 저울이 미친 듯이 움직이는 것처럼 윤리와 도덕, 애정 사이에서 혼자 그 무게를 감당한다. 그 무게가 케이를 상처로 부터 지키고, 세상의 불합리에서 구하는 히어로라고 착각하며. (현실은 케이의 살인을 긍정하는 일뿐인데) 자신이 케이를 저렇게 변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으로 지내던 마야미네는 조금씩 케이의 가면 속 모습을 알게 되면서 케이의 잘못을 경찰에 알림으로 더 이상의 살인은 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하지만 마야미네의 뜻대로 되지 않는데…
< 책을 읽고 >
제목과 표지만 보았을 때 달달한 십 대들의 첫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학교폭력, 가스라이팅 등의 무거운 내용이었다. 학교폭력과 그에 맞서는 방법으로 가해자를 자살로 몰아가게 만든 살인자 케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우등생 케이가 살인을 조종한다는 것을 마야미네도 알면서도 자신이 피해자였던 사실을 말할 용기도 없고 케이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선뜻 막아서지 못한다. 자신이 맞을 때 방관했던 반 친구들이나 자살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마야미네는 죄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게임에 참여자들은 목숨을 대신해 누군가의 온기, 이해를 받고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얼토당토 않은 논리로 말하는 케이를 보며 사이코패스가 사람을 어떻게 이용하고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지 잘 보여준다. 마지막 반전은 설마 했던 마음까지, 손톱만큼의 희망적이었길 바라는 마음마저 깡그리 날려버렸다.
케이는 마야미네를 보며 어떤 기분이었을까. 사랑에 이르는 병에 걸리게 만든 감정까지도 거짓으로 가득한 계획의 일부였을 거라 생각하면 진짜.. 살면서 절대 만나면 안되는 사람이라 생각들만큼 최악이다. 현실에서도 강도가 약할 뿐이지 내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면서 쾌락을 느끼는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주변에 많다.
게임으로 자살한 사람들의 몸에 있던 나비 모양, 마야미네가 괴롭힘으로 폭행당할 때 찍힌 손을 담은 블로그 나비 도감, 케이라는 불을 향해 날아가는 나비 같았던 마야미네. 결국은 케이도 마야미네를 사랑했기 때문에 벌인 일은 아니었을지.
(소설 속 나비 효과처럼 절망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우울한 감정을 따라 하는 비극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지금 삶의 비관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읽기 바랍니다 ㅎㅎ)
< 책 속 밑줄 긋기 >
이 사진은 청소 시간에 물을 뒤집어썼을 때 내 손. 저 사진은 볼펜으로 허벅지를 찔렀을 때 내 손. 또 다른 사진은 옷이 전부 벗겨진 채로 체육관 창고에 갇혔을 때 내 손. 저건 등을 밟힌 상태에서 필사적으로 위를 향해 뻗고 있는 내 손. P45
차분히 가라앉은 체육관 안에 케이의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그 광경을 이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 네즈하라 아키라의 장례식 때다. 그때도 조용히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케이의 목소리만이 존재했다. 삶과 죽음이 상반된 두 모임을 케이라는 존재가 이어주고 있었다. 케이가 저지른 죄도, 케이가 구한 생명도 나는 모두 알고 있었다. P 107
케이가 키스한 순간 문득 아르투어 슈니츨러가 쓴 소설이 떠올랐다. 그 소설에서는 신뢰를 증명하고자 주인공이 형에게 병원 소개장을 건넨다. “내가 미친 건지 아닌지 형이 판단해 줬으면 해.”라고 말하며, 자신의 모든 걸 맡긴다. P147
상처투성이인 현세보다도 케이를 만날 수 있는 성역을 꿈꾼다. 흡사 꿀을 찾는 나비처럼. 혹은 불을 향해 날아가는 나방처럼.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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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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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이르는 병]은 미야미네 노조부와 요스가 케이와의 사랑의 이야기로 설명하기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공포가 전개됩니다. 요스가 케이를 사랑하면 할수록 빠져나올 수 없는 미스터리한 스릴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에 이르는 병]을 읽는 방법 처음부터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머릿속에 내용을 잘 담겨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마지막 클라이맥스까지 가면서 그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극히 평범하게 지나간 사건들이 사전에 계획된 것을 알고 나면 엄청난 공포가 밀려올 것입니다. 뒤늦게 알고 나서 엄청 놀라웠기에 그냥 그렇게 별생각 없이 지나온 페이지를 다시 한번 찾아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에 이르는 병]은 "네가 지옥에 떨어진다 해도, 난 널 사랑할 거야." 읽을수록 느껴지는 역대급 로맨스 스릴러다. 케이는 옆집으로 이사 온 조노부와 초등학교 5학년에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소개 자리에서 케이가 조노부를 구해주며 그들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처음 시작은 그냥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의 시작으로만 알고 읽어 갔습니다.
이후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조노부, 이를 홀로 참아내고 견디는 고통 속에서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가해자는 조노부의 피해 사진을 찍어 나비 도감이라는 블로그도 운영합니다. 모두가 사랑했고 모두에게 다정했던 케이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가해자의 자살로 학폭도 끝나고 조노부는 고통에서 벗어납니다. 과연 자살일까요
교외 학습 날, 울고 있던 어린아이의 연을 찾아주면서 케이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위로하는 미야미네. '그렇다면, 미야미네, 나의 히어로가 되어줄래?"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확신한 미야미네의 남은 생은 케이와 함께 스릴러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훗날 이 사건에 대한 또 다른 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케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야미네를 괴롭히던 학폭 가해자가 자살이 아니라 자기가 죽였다는 추사실을 밝힙니다. 그리고 미야미네를 좋아한다며 증명도 합니다. 누군가의 자살을 그들 앞에서 유도하면서입니다. 150여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블루모르포라는 나비 문양의 자살 게임 마스터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미야미네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칩니다. 그의 마지막 인생까지 바칩니다. 그들의 사랑은 어디까지 일까요? 그 끝은 어디일까요
요스카 케이는 진정으로 미야미네 조노무를 사랑하였을까? 소심하고 연약한 심신을 가진 미야미네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을까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잔혹한 범죄자의 길을 걸었던 걸까 아니면 시작은 그러하였지만 한 번 시작된 자살을 가장한 살해가 사이코패스적인 양상을 만들어냈을까 누구나 인정하는 뛰어난 미모와 공부 잘하는 수재, 능력 있는 학생회장이 뭐가 부족했을까 아름답고 똑똑했던 요스카 케이의 마음을 알 길이 없습니다. 그녀의 선택이 맘 아플 따름입니다.
미야미네는 왜 그런 케이를 지키려고 몸부림쳤으며, 불나방처럼 사랑했을까 나에게는 모든 게 미스터리하다.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기보다, 분석하기보다, 그들의 사랑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스튜디오오드리 '오드림 서포터즈 4기' 협찬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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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고 처음에는 청소년 로맨스 작품인 줄 알았다.
일부는 맞긴 하는데 전체적인 내용들을 읽고 난 후에 느낌은 뭐랄까, 정말 이런 일들을 한 소녀가 가능하게 했다고?라는 생각이 일차적으로 들었고 그다음엔 잘못된 일을 바로 잡고자 한 소년의 사랑이 참 안쓰럽기도 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의 관계가 남 주인공인 마야미네가 당하고 있던 학교 폭력, 여기에 가스라이팅, 폭력에 맞서는 방법으로 가해자를 교묘하게 자살로 몰아가는 여주인공 케이의 집요함과 그 저의에 대한 의문을 끝까지 접을 수 없는 내용이 시종 스릴러의 느낌과 로맨스라는 분위기, 여기에 반전의 맛과 뒤 여운을 남기는 결과를 그리고 있다.
케이는 진짜 마야미네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들을 저지른 것일까?
자칭 150여 명이 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자살을 하게 함으로써 '블루모르포'라는 자살게임 마스터가 된 이유는 무엇을, 누구를 위함인가? 에 대한 물음이 절로 들었다.
사이코패스 중에서도 정말 희대의 악녀라고 할 수 있는 케이란 인물에 대한 묘사와 그런 그녀를 향한 마야네미네의 일그러진 사랑을 압도적인 몰입을 선사하며 진행하는 작품, 실제 러시아에서 있었던 집단 자살 게임 ‘Blue Whale Challenge'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 "어떤 순간에도, 어떤 모습의 나라도, 미야미네가 날 지켜줄래? 내 편이 되어줄 수 있어?" _36p.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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