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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의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회고록이다. 그는 2014년 성소수자청소년을 위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해 큰 반향을 불러왔고, 2020년 12월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커밍아웃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배우가 되었다. 그는 겨우 여섯 살 때 어머니에게 묻는다. 남자가 될 수 있냐고. 맥도날드에서 해피밀을 주문할 때 남아용 장난감을 갖겠다고 우겼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다녔으며, 액션피규어를 좋아했다. 왜 자신이 남자가 아닌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에게 상상력은 생명줄이었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배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하고 배우 생활을 했던 시절을 거쳐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하기까지의 여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놀랄만큼 솔직한 글들이 이어진다. 다른 모든 이들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보다 앞세워, 더 이상 까다로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삭제를 허용하고, 환멸에 찬동하는 삶이란 어떤 건지 알게 되면서, 그가 스스로에게 충분히 귀를 기울이게 될 수 있기까지 왜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하게 된다. 긴 세월 동안 겪어온 혼란과 고통, 수치심과 취약함, 몸에 대한 불편감, 할리우드라는 산업 안에서 ‘여배우’로서 강요받은 ‘여성스러움’, 가족으로부터의 배제, 두 번의커밍아웃... 놀랄만큼 솔직한 글들이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의 다양한 경험을 쓰고, 읽고, 나누는 행위에 대해서...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다.
현대사회에서 자존감을 지켜내면서 살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완벽할 수 없음에도 완벽하려고 하고, 억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한테만 엄격하게 굴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트랜스젠더’라는 관념 자체를 넘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인생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말이다. 퀴어의 삶을 다룬 책들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여전히 사회적 인식을 넘어서서 자유롭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퀴어를 비롯한 소수자와 약자들의 서사는 언제나 고통스럽고, 힘겹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그런 이들을 지지해준 우정과 사랑의 힘이 언제나 존재한다. 엘리엇 페이지는 작가의 말에서 '우리의 다양한 경험을 쓰고, 읽고, 나누는 행위는 우리를 침묵시키려는 이들에게 맞서기 위한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바로 그 연대의 힘을 위해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누군가의 정체성이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삶의 방향에 대해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그것이 타인의 기대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켜야지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해도, 굽어지고 틀어지는 그 여정의 끝을 향해 가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커밍아웃을 한 뒤, 충격적이게도, 세상은 끝나지 않았고 내 삶은 나아졌다.'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절벽 끝에 서 있는 것 같더라도, 거기서 눈을 감고 걸어 나오는 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하는 것이다. 세상엔 그렇게 많은 끝과 시작이 있다. 우리의 삶은 결국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나답게 산다는 건 어떤 건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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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뭐냐고? 그걸 꼭 증명해야해?" 헐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나다움을 칮아가는 과정을 그린 서사일기. 나의 '젠더'를 알고 사회의 나를 받아들이기까지의 여러 서사를 보여준다. 이 책의 서사가 매력적인 이유는, 젠더를 찾아가는 과정 속 나의 가치관, 자아, 관계, 수용, 부정 등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내가 나여야만 하는 이유를 세상에 끊임없이 증명한다는 것은, 내가 어딘가에 종속해야만 한다는 뜻인가? 우리는 이미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이 아닌가. 무엇보다 사회와 단어의 차별에 우리를 억압하는 사회적 배경은 극복이란 단어를 실행하기 어렵다. 세상으로부터, 주변으로부터 부정 당해온 사람이 극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리는 단지 다른 것뿐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성은 공존의 크기를 부풀릴 것이다. 오히려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회와 인식이 차별 당하지는 않을까. 모든 역설에는 우리가 있음을. 우리가 우리 다울 수 있음을 한 번 고찰할 필요가 있다. 그 순간에 이 책이 위로와 공감이 되기를 바란다. *해당 책은 출판사 반비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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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보이 #엘리엇페이지 #반비 #에세이 #자아찾기 #젠더디스포리아 젠더 디스포리아 (성별 불쾌감) 그가 느꼈던 고립감과 불안, 방랑을 추정케 하는 단어. ‘이건 네 삶이야. 그들의 이야기를 믿지 마. 그건 그들이 만들어 낸 서사야. 이건 네 커리어고. 왜 그들의 말에 동조하지? 그들의 말을 믿어? 그들이 옳은 게 아니야. 사실, 그들이 틀린 거야. 이건 드레스 리허설이 아니라고. 이건 네 삶이야.’ 어쩔 수 없었다. 커밍아웃. 그가 정체성을 깨달은 후에도 오랜 세월 숨겨야 했던 그것. 어느 순간부터인가 시작된 커리어. 의지할 수 없었던 가족. 찾을 수 없는 공동체. 스스로 보호하기 불가능한 환경. 자해. 정서적 갈등상황에서 당해야 했던 대우. 오랜 시간이 돌아서 찾은 정체성. 누가 이 사람을 비난할 수 있을까? 읽기 전에 왜? 굳이?라는 의문을 품었으나, 답은 정해져 있는 거였다. 그가 설명하고 양해받기를 구할 이유는 없는거였다. 현상. 이미 벌어진 일. 존재하는 사실은 없는 것이 될 수 없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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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자서전이다. 한국에서는 영화 인셉션으로 유명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력으로 인정받았고 현재는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배우로 유명하다. 책은 그의 어린 시절 경험부터 커밍아웃까지의 여정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책에서 그는 유년기부터 겪었던 혼란스러움과 그로 인해 벌어졌던 혐오, 수치심, 강요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그동안에는 나름 트랜스젠더 지인들이 주변에 있어 남들보다는 성 전환자들을 이해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스스로 오만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 고통과 시선 그리고 불편함은 상상 초월이다.
어쩌면 조금 다른 인간일 뿐인데 너무 많은 편견 속에 우리는 그들을 괴물처럼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엘리엇 페이지가 전하는 진솔함 덕에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퀴어함을 '자기 자신으로 살아간다' 라는 관점으로 이해하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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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이 책을 읽으며 막연하게 알고 싶었던 것은 과연 '언제' 스스로가 퀴어 혹은 트랜스라는 걸 깨달았을까 였다. 어떤 특정한 계기나 깨달음이 있는 건가 그냥 막연한 무례한 호기심. ㅡ그(he/they)도 이런 궁금증을 아는지 꽤 초반에 이야기해준다. "내가 나를 알게 된 건 네 살 때였다.(...) 나는 내가 여자가 아니라는 걸 애초부터 알았다. (...)그 감각은 내가 가진 가장 오래된, 그리고 선명한 기억 중 하나다."(35쪽) 표지를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엘리엇 페이지의 표정이 정말 편안하고 자세도 당당해 보인다. 엘렌 페이지 시절 어딘가 의기소침해보이고 소심했던 긴 머리의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다. 이 책은 엘리엇 페이지의 삶을 이리저리 기술해놓는다. 시간 흐름도 따르지 않고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연기하던 시절 이야기를 한다. 이 또한 "퀴어한" 것이리라. 아주 어린 시절부터 왜 스스로가 '소년'이나 '남자'가 아닌지에 의문을 갖던 존재는 커서 레즈비언이 되고 트랜스남성이 된다.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기까지 부단히도 많은 좌충우돌과 고민, 방황, 노력들이 책에 담겨있다. 스스로가 느끼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부정당하고 혐오 발언을 듣고 스스로를 숨기고 또 숨겨야만 하는 삶을 살며 견디고 버티다가 자신을 드러낸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순탄치 않지만 참 멋있다. 특히 매순간 사랑과 감정에 솔직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 연애 얘기와 가정사를 이렇게 책으로 다 써내는 용기도 대단하다. 연기를 하는 원동력이 그런 것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냥 한 사람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그가 트랜스여서가 아니라 그냥 존재만으로도,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는 세상이 좀더 많은 이들에게 상냥해지기를 바라고있다.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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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즐거운 내용은 아니라 술술 읽기는 쉽지 않아서 다 읽기까지 오래 걸린 #페이지보이 . 유명인이었기에 더 쉽지 않았을 She에서 He가 되는 과정. 당당하게 고개들기를, 평온하게 사랑하기를, 열정적으로 일하기를, 상처받지 않으며 살아가기를. 우리는 그저 그들을 같은 눈으로 바라보기를. @banbibooks #엘리엇페이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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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보이](엘리엇 페이지) 공감도:???? 난이도:???? 추천도:???? 인셉션, 주노를 통해 인상깊은 연기와 귀여운 외모로 국민 아역배우로 내가 기억하는 엘리엇 페이지가 엘리엇 보이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성 정체성을 생각해 보면서 성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이 깊어졌다. 고지식 하고 정의 내리기 좋아하는 나에게 여성 남성을 구별짓는 확실한 근거는 너무 중요하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고 내가 누구와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 성(sex)이 특별히 장애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동물도 동성애를 하며 갈메기 레즈비언 커플이 자식을 키우면 출산률과 생존률이 이성 커플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와 젊은 제자들의 동성애가 유행했다고 한다. 지식이 풍부한 철학자와 육체적 관계를 통해 그 지식이 전달 되어진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이성애와 동성애를 비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다. 현재 존재 하고 있는 사랑의 형태이고 그냥 이해를 하려 노력 한다. 다르다고 틀린것은 아니니까... 페이지 보이는 여섯 살때 맥도널드에서 남아용 장난감을 갖겠다고 우기고 열 살이 되자 주위의 사람들이 남자로 여기기 시작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녀의 성장과 성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주위의 인물들과 그녀의 영화촬영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며 보여준다. 어릴적 부터 남성성향을 가지고 있고 인지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꺼내 보이기 까지 엄마와의 관계, 이복형재들, 아빠, 할머니, 이성친구, 여성친구등 페이지와 함께 성장한 사람들 페이지의 영화들.. 모두 검정 옷을 입고 있는 무리중에 혼자 흰옷을 이 입고 있으면 특별해 보일까? 이상해 보일까?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르다는 것은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보호 받지 못하며 표적이 되기 쉽고 위험에 처할수 있다. 세상모두가 특정 소수를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매섭고 날카로운지 잘 안다. 페이지의 성정체성은 선택이 아닌 그녀의 그의 운명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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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출간된 후, 엘리엇 페이지가 책에서 언급한 타 배우와의 성관계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보았다. 그가 스스로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풀어내는 이야기들에는 분명 자극적인 지점들이 있으나 그런 에피소드들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이 책의 존재 의미가 흐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개인의 삶에서 하고 있는 연기가 이미 나를 숨 막히게 하고 있는데 스크린에서도 연기를 한다는 것은 너무 큰 압박이었다." 자신이 여자가 아니라는 걸 애초부터 알았다는 엘리엇은 처음에는 레즈비언으로, 그 다음에는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커밍아웃을 하며 할리우드 사상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배우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커밍아웃을 한 뒤, 충격적이게도, 세상은 끝나지 않았고 내 삶은 나아졌다. 나는 가슴 주머니에 그 경험을 추천서처럼 넣고 다닌다. '이 일을 해냈으니 세상에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어.' 부끄러운 일이지만, 효과는 있었다."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매일은 어떤 것인지, 특히 내가 아닌 삶을 연기하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어린 나이부터 얼마나 많은 혼란을 겪었는지 털어놓는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안타까움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지기도 하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전력을 다해 살아남은 그의 용기가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퀴어하다는 이유로 혈연을 나눈 사람들로부터 소외되는 일이 너무나 많은 이 세계에서, 나는 줄리아, 그리고 내가 선택한 가족들의 존재가 고마울 뿐이다. 그들이 없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테니까." 살과 피로 연결된 사람들이 나에게 가장 냉정한 존재가 될 수도 있고, 나와 전혀 관계가 없어보였던 사람이 나를 구원해주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삶이란 참 불가사의하다. 스스로 변하는 중이고, 자라는 중이고, 이제 시작이며, '처음으로 내 인생을 살고있다'고. 어떤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으로서 담담히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뒤에 올 사람들에게 가느다란 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메세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어를 다루는 번역가로서 성별대명사,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금기표현 등을 세심하게 고민하여 우리말로 옮겨주신 송섬별선생님 덕분에 불편함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고 그 고민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져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일, 어떤 사람을 언어로 정의 내리는 일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멋진 옷을 입은 이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수없는 밤을 지새우셨을 출판사분들의 노고가 눈에 보이는 듯 하여 책을 펼쳐들 때마다 감탄과 짠함을 동시에 느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겪은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을 알려주는 책이다. 개인적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은 이야기는 엘리엇이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했는지를 알려준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가 느끼는 나와 사회에서 정의하는 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오는 혼란스러움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페이지 보이를 통해 엘리엇의 삶을 읽고 난 후 그 불일치가 가져다주는 혼란이 얼마나 사람을 불안정하게 하는지 느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엘리엇이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번역가의 말이 인상 깊었다. “한편으로는 퀴어를 비롯한 소수자와 약자를 가리키는 비하의 말과 금기 표현의 경우 가급적 원어를 그대로 가져오되 우리말로 다시금 옮기지 않고자 했다. 새로운 금기어를 만들어내고 싶지 않았고, 이미 그런 말이 있다면 덜 쓰이다 잊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중략) 앞으로 우리가 퀴어의 이야기를 어떻게 읽고 옮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나름의 방법들을 내어놓는 것, 그 과정에서 새로 배우는 것 역시 번역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단어 하나까지 고심해서 번역되고 만들어진 이 책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날, 커뮤니티에서 엘리엇 페이지의 사진을 보았다. 편해 보이는 통 큰 바지에 후드집업을 입고 길을 걷다 찍힌 파파라치 사진이었다. 글의 제목은 ‘왜 엘렌 페이지(그때는 성전환하기 전이었다)는 몸을 가리는 옷을 입는가?’ 대충 뭐 이런 엘리엇의 옷차림이 시스젠더 여성스럽지 않다는 의미였다. 그걸 보고 ‘대체 이게 무슨 상관이지?’라는 생각을 했고, 엘리엇이 커밍아웃을 했을 때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다. 대체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엘리엇이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살면서 겪어야 했던 혐오는 읽는 내내 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트랜스젠더를 인격체로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다. 본인이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과 다르니까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내 주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해서 트랜스젠더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인가? 계속해서 내 안에 떠오르는 질문들은 엘리엇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과 같다고 생각했다. ??책 표지가 강렬하다. 엘리엇 페이지의 모습이 크게 담긴 표지는 엘리엇의 예전 삶을 벗어나 비로소 ‘엘리엇’으로 다시 태어나 자신감이 보인다. 그리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뒷날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감싸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걸 보고 이게 무슨 뒷날개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읽다 보니 책갈피가 따로 필요 없어서 편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디자인의 뒷날개로, 다른 책과 달랐지만 틀린 뒷날개는 아니었다. 이 책과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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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맟 트랜스젠더의 삶을 선택한 여배우
책을 선택한 이유
왝더독 현상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로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말한다.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트랜스젠더는 극소수지만 자신들의 정체성을 외치면서, 사회 질서를 흔들고 있다.
트렌스젠더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페이지보이"를 선택한다.
축구팀 공동 주장 피오나는 위엄있고 다정했다. 엘런 페이지는 피오나에게 반하고 피오나가 원하기를 바란다.
엘런이 피오나에게 양성애자인 것 같다고 말하자 피오나는 엘런은 양성애자가 아니라며 웃는다.
영화 주노가 토론토 영화제에서 성공을 거두자, 영화계는 엘런이 퀴어인 사실을 숨길 것을 충고한다.
주노 최초 상영장에 청바지와 웨스턴풍 셔츠 복장을 하려 하자, 홍보팀은 드레스와 슈즈를 입도록 요청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던 중 핼리팩스 지역지에서 엘런이 동성애자인 사실이 기사화 된다.
핼리팩스는 전쟁에 쓸 화약을 실은 프랑스 군수선 몽블랑호와 벨기에 구호선 이모호가 충돌 후 폭발하면서 초토화 된다.
폐허가 된 노스엔드 지역은 하이드로스톤 동네로 개발되고, 엘런은 이혼한 어머니와 하이드로스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재혼한 아버지 가족과 어머니를 오가며 지내게 되며, 새로 생긴 형제들과는 좋은 관계를 갖게 되지만 새어머니와의 관계는 원만하지 못하다.
CBC 가족드라마 핏 포니 에서 전문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해를 시작하고 스스로를 학대하면서 식이 장애에 걸리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남자 팬이 엘런의 친구인 척 하며 엘런과의 만남을 집요하게 시도한 것을 알게 된 아버지가 분노하자, 엘런은 아버지를 미워하게 된다.
친구의 파티장에서 술에 취한 지인이 엘런은 동성애자가 아니라 남자가 두려운 것이라며 나무라는 말을 듣는다.
동성애자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 적대감을 느낀다.
배역과 자신을 분리하기 어렵다.
아메리카 크라임에서 실비아 역을 맡으며, 거의 먹지도, 자지도 않고 혼미한 상태로 연기를 한다.
촬영이 끝난 후 쑥 들어간 두 뺨을 보자 겁이 난다. 음식을 삼키지 못하면서 깊은 공포심이 가슴을 채운다.
거식증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영화 주노 에서 임신한 십대 배역을 간절히 얻고 싶다.
배우로서, 관객으로서 이런 인물을 갈구하고 있었고 해낼 수 있을 것 같음을 깨닫게 되는데....
"페이지보이"는 아역 배우부터 영화를 시작하면서 이성과 동성애 편력과 영화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많은 남성 및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퀴어로 사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남자를 좋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한다.
가족과의 애증, 트랜스젠더를 정신병으로 보는 시선, 커밍아웃 후 난잡한 생활, 부모와의 갈등, 가족 관계가 소원해지며 퀴어 동료에 대한 의존 심화 등 트랜스젠더가 겪게 되는 인간관계의 문제,
성확정수술을 받게 되는 이야기 등 트랜스젠더의 삶을 살게 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세상에는 남성, 여성, 그리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지 못한 퀴어도 있다.
양성애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퀴어로 확인하고 자신의 성을 선택한 여배우의 이야기를 통해 퀴어의 사고방식, 삶의 방향, 행동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선천적 퀴어 경향, 정신적 갈등, 주변인의 관계 등 트랜스젠더가 겪게 되는 인생의 진행 과정,
성적 욕망에 의존하면서 일시적이고 지속되기 어려운 퀴어의 인간관계 등을 살펴보면서,
동성애자의 삶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영화 촬영과 관련한 스토리를 통해 연기를 하면서 배우가 느끼는 경험과 느낌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트랜스젠더라는 제3의 성은 존재를 부각시키면서 기존 질서를 비판하고 있다.
트랜스젠더의 정신 상태와 행동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
"페이지보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는 퀴어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반비 에서 "페이지보이"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페이지보이 #엘리엇페이지 #송섬별 #반비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Elliot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