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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오면서 내가 나이듦이 아쉬웠던 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묻는다는 것]을 읽고 난 후 이처럼 아쉬울 수가 없었다. 10대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게 된다. 최소한 질문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 것 같다. 궁금해도 나의 지적 무식함이 들통 날것이 두려워, 상대에게 망신 당할것이 두려워서 계속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아마도 난 누군가에게 계속 똑똑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것 같다. 속알맹이도 없으면서 안그런척 무언가 알고 있는 척 외식을 떨었던것 같다. 알려고 하지 않았다기 보다는 궁금한것이 생기거나 누군가에게 질문이 들어오면 인터넷 검색으로 내용을 아는 척 행동했던 것이다. 이 책은 묻는다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상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빗대어 기차의 출발역에서 시작을 하고 꼬리칸에서부터 머리칸까지 가는동안 물어야 하는 이유와 묻는 방법 그리고 가짜 질문을 파악 할 수 있는 대화법등을 예시를 들어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버락오바마 미국 전대통령 내한시 질문하지 않았던 한국의 기자들, 소크라테스와 트라시마코스의 대화, 게임하지 말고 빕먹으라는 엄마와 아들의 대화, 그리고 읽다가 배꼽잡고 웃었던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질문인 ‘나 뭐 달라진것 없어?’ 등 많은 예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글을 풀어준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뇌는 저자의 글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저런 질문을 나에게 했다면 난 어떤 대답과 질문을 주고 받을까?’라며 끊임없이 나를 그 문장속에 끌어들이게 된다. 좋은 책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다. 읽으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깨달으며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해가면서 발전해 가는 나를 보고있으니 쁘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 [묻는다는 것]이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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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좋은 질문에 이르는 과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서 주인공들이 꼬리칸에서 머리칸으로 전진하는 것에 빗대 설명합니다. 영화에서 꼬리칸 사람들은 한 칸씩 앞으로 나아가 결국 머리칸에 이릅니다. 막막하지만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새 세상을 향해 묵직한 한 걸음을 내딛죠. 좋은 질문이야말로, 새로운 나, 새로운 세상을 향한 의미있는 한걸음 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좋은 질문이 나와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선 저자는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풀어놓습니다. 저자는 내가 무엇을 아는지 알아야만, 즉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잘 묻는다는 것은 궁금한 것을 덮지 않고 들춰내는, 즉, 자신의 정신적 소유욕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그것을 만족시키려 노력하는 대단히 목적의식적이고 솔직한 행위라고 설명합니다(37 페이지). 책에는 지상파 토론 프로그램 두 개(MBC 백분토론, KBS 열린토론)를 모더레이팅하는 진행자의 질문 잘하는 노하우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좋은 질문을 세 가지로 구별하는데, 다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자는 질문을 ‘좁혀가는 질문’, ‘사방으로 넓혀가는 질문’, ‘옆으로 이동하는 질문’으로 나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좁혀가는 질문은 논지를 보다 명확하게 하거나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걸 가능하게 하고, 사방으로 넓혀가는 질문은 논지를 보다 풍성하게 합니다. 옆으로 이동하는 질문은 동일한 수준에 있는 또 다른 논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앞으로 토론 프로를 볼 때 ‘저 질문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하는 질문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묻는다는 것>이 질문에 대한 다른 책과 크게 다른 점은 질문의 사회적 쓸모에 대해 생각해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개인의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해소해가는 과정, 탐구의 과정 정도로 질문의 기능을 국한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진보하게 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바로 질문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그런 점에서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은 민주 시민의 핵심 자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눈치 보지 말고 질문하라고 독려합니다. 질문하지 않는다고 해서 알고자 하는 그 욕망이 사라지지 않을 뿐더러, 자칫 왜곡된 욕망과 폭력적 실천(익명 게시판에서 볼 수 있는 차별과 혐오의 말 등)으로 오히려 퇴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이 좋은 질문을 하게 하고, 또 적절히 해소해주는 공간이나 기회가 좀 더 풍성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 역할을 하도록 이미 설계된 각종 사회적 제도(국회 국정 감사, 청문회, 언론 등)들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시민의 질문 권력 차원에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기획됐지만, 제대로 된 민주시민으로 한 번 살아내 보고 싶다 느끼는 모든 독자들이 읽으면 큰 인사이트를 얻게 될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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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교수님이 영상 매체에서 다양한 내용의 말씀을 하시는 걸 듣고, 사유하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집필한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질문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를 우선적으로 친절히 설명해주고, 영화 <설국열차>를 예로 들며 '열차' 형식을 빌려 꼬리칸, 이등칸, 일등칸, 머리칸으로 개념과 질문의 꼬리를 물며 진행해나간다. 게다가 단락과 챕터(열차칸) 넘어갈 때마다 흐름을 놓치지않게 짚어주고 정리해주는 섬세함이 있어서, 읽는 동안 독자로서 상당히 배려받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고난 후, 다양한 질문에 어떤 관심과 의도가 있는지 파악해보는 것도 사고 확장에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질문과 관계를 맺지않고 지낼 수는 없다. 그러니 삶을 사는 모든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고 정말 추천하고 싶다. 정신적 소유욕인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마침내 정신적 소유 상태인 앎에 이르는 과정, 그 중간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질문이다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답을 더 잘 얻을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심지어 질문 방식에 따라 답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서, 질문의 의도와는 영 맞지 않거나, 본래 얻어야 할 답이 아닌 엉뚱한 답을 듣게 되기도 한다. (...)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면 그 답이 정말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좋은 질문이다. 명확화가 필요할 때 제대로 좁혀 가는 질문을, 그리고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할 때 그에 맞춰 초점을 적절히 이동 및 확산해가는 질문을 던지면 적당히 실천적이면서도 깊이와 너비를 갖춘 즐거운 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