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딜리어와 그레이스는 한 학년을 월반한 후 졸업해서 다른 학교로 진학하고, 시간이 흘러 일레인도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그런데 사립 여학교로 갔던 코딜리어가 퇴학을 당하면서 코딜리어의 학교로 전학오며 2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코딜리어는 열세 살이고, 일레인은 열두 살 무렵에서 시작한다.![]() 2권에서 둘의 역학관계가 미묘하게 변한다. 11학년이 된 일레인은 학교에서 입이 거칠기로 유명해졌다. '누군가 자극하기 전에는 험한 말을 하지 않지만, 일단 입을 열면 짧고 압도적인 말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 학교 여학생들은 내 험한 입을 조심하고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잠재적인 언어적 위협이라는 영기를 휘감고 복도를 걸어다니고, 아이들은 나를 조심스럽게 대한다. 그것은 만족감을 준다. 이상하게도 이 야비한 행동 때문에 친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아졌다. (p76)' 라는 일레인이 그 험한 입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상이 코딜리어가 된 것이다. 일레인은 코딜리어에 대해 '코딜리어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무엇인가를,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어떤 역할이나 영상을 모방하고 있다. (p94)' 라고 표현하고, 그녀의 집에서의 식사장면 즉 '코딜리어 집의 저녁 식사는 두 종류가 있다. 그녀의 아버지가 있을 때의 식사와 없을 때의 식사. (p103)' 을 통해 코딜리어가 왜 그런 성격이 되어야 했는지를 암시한다. 코딜리어는 다시 전학을 가게 되고, 일레인은 미술을 배우기 시작하며, 남자를 만나고 결혼에 이르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고통스러운 관계에 대한 기억을 망각으로 덮어버렸지만, 그 경험은 일레인의 자아 형성과 사회적 관계, 나아가 이후 창작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일레인은 자신이 다른 여성들과 분리된 존재라고 생각하고, 관계를 보다 쉽게 맺을 수 있는 남성들과 어울리지만, 그들이 여성에 대해 가진 생각 때문에 또 다른 상처를 받는다. 작품활동에 있어서도 대중들에게는 페미니스트 작가로 알려졌지만, 정작 그녀는 '동시에 나는 그들의 확신, 낙관주의, 경솔함, 남성에 대한 대담무쌍함, 동지애를 부러워한다. 나는 군대가 용감한 노래를 부르며 소녀들같이 전장으로 향할 때, 옆에서 바라보며 겁쟁이처럼 손수건을 흔드는 사람과 같다. (p324)' 라고 고백한다. 이에 대해 번역자는 '주저하는 일레인의 모습을 통해 애트우드는 성별에 기반을 둔 단순한 권력 관계 규정에 의문을 표시한다.' 라고 소개하면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19세기의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한 애트우드의 말을 전한다. 이 작품에 대해서 여성들 사이의 갈등과 반목을 부각시킨다는 것을 이유로 반여성주의적 작품이라고 비판하는 비평가들도 있는데, 애트우드는 "여성을 그려 내고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둔다는 면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를 수 있지만 여성들의 도덕적 우월성이나 그들만의 연대를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거부한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과 독서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주제다. 코딜리어가 황폐한 상태가 되었을 때 일레인은 도움을 주지 않고 외면하며 관계는 단절된다. 화자인 일레인은 과거의 이야기에도 종종 현재형을 쓰고 있다. 아마도 과거의 경험, 혹은 상처, 트라우마 등이 해결된 것이 아니라 일레인에게 있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나타내주는 장치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어릴 적 일레인을 괴롭혔던 소녀들의 잔인성에 스며들어 있던 것은, 당시 토론토 백인 중산층 사회의 관습, 교육, 종교, 성차별이었으며, 그것들이 내내 일레인을 괴롭혀 왔는지도 모른다. 일레인은 자신의 회고전을 준비하며 문득, 복수는 의미 없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회고전에 걸린 자신의 작품들 사이를 걸으며 쏟아내는 생각들에서 그녀의 변화를 감지하게 된다. 일레인에게 있어 코딜리어는 상처를 주는 가해자였다가, 괴롭힘을 받는 피해자가 되고, 예술 속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일레인이 자신에 대해 갖는 모든 이미지, 자기 의심, 두려움, 사랑받고 싶은 소망에 소환되며, 내면의 어떤 잔인함, 무자비함, 약간의 광기와 히스테리 등이 닮아있는 분신이 된다. 그래서일까. 후반부의 장면에서 일레인이 상상 속 코딜리어에게 전하는 말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
2권으로 나온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 은 화가인 일레인 리슬리의 성장을 그려 낸 ‘예술가 소설’ 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성장, 예술가란 키워드를 기억해두고, 책의 제목인 '고양이 눈' 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어가며 고양이 눈이 등장하는 장면을 기다렸다. ![]()
책 소개를 통해 이미 주인공이 화가임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 초반에서 회고전을 준비하는 장면이 나온다. 1권은 7부에 36장의 이야기가 나뉘어 전개되고 있는데, 4부의 16장 즈음에 나오는 주인공의 인터뷰 장면에서 유년시절은 1940년대였으며, 그녀가 페미니스트 화가라고 불린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1930년대 말 문화의 불모지였던 캐나다에서 출생한 여성이 예술가로서 입지를 다져 가는 과정이 오롯이 녹아있는 소설이다. 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 Margaret Atwood 또한 1939년 11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자랐다. 애트우드의 가족은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매년 봄이면 북쪽 황야로 갔다가 가을에는 다시 도시로 돌아오곤 했다고 한다. 주인공 일레인의 아버지 또한 곤충학자이고, 작가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게 하는 풍경들이 1권에서 묘사되고 있다. 『고양이 눈』 은 '변형된 작가의 자아인 일레인의 삶을 그린 자전적 소설' 이라고도 말해지는 이유다. 이야기는 노년의 일레인의 현재와 유년시절의 모습이 교차되며 흘러가며,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다.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숲을 돌아다니는 유목민 같은 삶을 살던 일레인은 아버지가 토론토에 정착한 이후에야 '소녀들, 살아있는 진짜 여자아이들(p90)' 사이에 있게 된다. 오빠와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뛰놀았던터라 여자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그들 사이에 통용되는 관습을 잘 알지 못한다. '남자아이들 사이의 암묵적인 관습은 잘 알고 있지만 여자아이들과의 관계에서는 금방이라도 뜻하지 않게 처참한 실수를 저지를 것만 같은 느낌(p91)'이라고 토로한다. 그런 일레인에게 캐럴, 그레이스 그리고 코딜리어라는 친구가 생긴다. 일레인의 친구들은 당대 사회의 관습과 규범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다. 즉 가부장적인 가정환경, 독실한 신자로서 일요일에는 교회에 나가고, 옷이나 가구들이 암묵적으로 비슷하게 유지되는 그런 가정. 그들에게 처음에 일레인의 가정의 모습은 신기하게 보였을테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레인에 대한 교묘한 무시가 시작된다. 따돌림보다는 은근한 학대에 가깝다. 요즘으로 치면 학교 폭력이라고 부를 일들이 벌어진다. 이 때의 일레인은 여덟 살에서 곧 아홉 살이 되었던 때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너는 아버지에게 대답조차 하지 않았어. 이게 뭘 의미하는 지 알고 있겠지? 아무래도 너는 벌을 받아야 할 것 같아. 무슨 변명할 말이라도 있니?(p212)" 이것이 친구라는 코딜리어가 일레인에게 하는 말이다. 코딜리어의 행동은 가스라이팅에 가깝다. '코딜리어는 내 친구다. 그녀는 나를 좋아하고 나를 돕고 싶어하며,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내 친구들, 여자 친구들이며,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나는 여자 친구가 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들을 잃게 될까 무척 두렵다. 그들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싶다.'(p218) 라는 일레인의 속마음이 내 가슴을 저민다. 이 때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던 어린 일레인을 지켜주는 부적 같은 존재가 '고양이 눈' 이다.
코딜리어의 악의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그들의 잔인성은 점점 더 심해져 일레인을 큰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제서야 일레인은 깨닫는다. '그들은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이 아니며 심지어 친구도 아니다. 나를 그들에게 붙들어 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자유롭다'(p344) 1권의 끝에서야 나오는 문장이다. 그러나 일레인의 영혼에 잔흔이 남아있다는 것은 독자들은 이미 안다. 노년의 일레인의 모습에서 '코딜리어' 란 단어가 계속 언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1권의 끝에서 일레인은 더 이상 얌전한 '여자아이' 보다는 오빠의 만화책에 나오는 인물처럼 고층 건물에 올라가고, 망토를 두르고 날아다니고, 범죄자들을 빨갛고 노란 빛을 뿜는 주먹으로 때려눕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식으로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 p355 작가는 전작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소녀들 간의 갈등을 작품 중심에 놓고, 그 모습을 당시의 사회를 들여다보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유년기의 이야기였던 1권이었으니, 2권에서는 일레인의 청소년기 이야기가 펼쳐지려나? '고양이 눈' 은 여전히 그녀의 부적인 것일까. 매우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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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속 작가의 자전적 스토리를 풀어놓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1권에서의 고통스러운 어린시절을 지나 2권에서 그 어린시절의 가해자와 다시 친구로 마주하는 청소년기로 시작된다. 다시 시작되는 그녀와의 만남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으나 그 모든 것을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현실감과 기시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락독서챌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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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 2』 코딜리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은근한 폭력에 시달리던 일레인이 이제 서로 멀어지는 것 같은 분위기로 끝났던 1권에 이어 2권은 역시나 쉽게 끝나지 않은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으로 이야기의 막이 오릅니다.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코딜리어와 일레인.. 과연 코딜리어는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궁금함을 안고 2권을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난 때는 코딜리어가 열세 살, 일레인이 열두 살일 때입니다. 코딜리어와 그레이스는 월반 후 각자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일레인도 월반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집에서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이유로 지금의 학교를 선택했죠.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이제 마주칠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코딜리어가 진학했던 학교에서 퇴학당해 일레인과 같은 학교로 전학 오며 함께 다니게 되었네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코딜리어와 일레인의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이었죠. "나는 입이 거칠기로 유명해졌다. 누군가 자극하기 전에는 험한 말을 하지 않지만, 일단 입을 열변 짧고 압도적인 말이 쏟아져 나온다."라고 할 정도였어요. 코딜리어에게 큰일이 벌어지고 일레인은 외면하면서 둘 사이 관계는 완전히 끊어지지만 일레인의 행동 또한 썩 바람직했다 여겨지지 않네요. 그 후 예술가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일레인의 모습이나 존과 조제프를 만나고, 딸에게 보이는 행동들 등등 과거의 악몽 같은 기억들이 영향을 미쳤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주변에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네요. 일레인이 어릴 적부터 정착한 삶을 살아 친구와의 관계가 일반적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대로 된 친구를 만나고, 정상적인 사랑을 하고,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달랐다면 일레인의 삶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궁금하네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 이야기 속에서 지난날의 회상을 통해 일레인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위로를 바라지 않았을까 합니다. 악몽 같은 시간을 함께한 인물이지만 가장 친한 친구였고, 예술의 한 부분이었던 코딜리어. 이런 아이러니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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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 2』 마거릿 애트우드(저자) 민음사(출판) 고등학교에 진학한 일레인과 일레인이 다니게 된 학교에 오게 된 코달리어가 그려집니다. 어린시절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었었던 일레인을 코달리어가 다시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홉 살 코달리어의 주도하에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힘들게 유년 시절을 지냈던 일레인을 걱정하는 그녀의 어머니의 모습도 함께 그려집니다.하지만 어머니의 걱정과는 다르게ㅔ 흔쾌히 그녀를 받아들이는 일레인...아픈만큼 더 성숙해진것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을 사람일텐데... 고양이는 제3자의 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요? 읽으면서도 고양이 눈이라는 제목이 자꾸 떠올랐던 이유는 아마도 주인공 일레인 때문이었을 것이다. 작가 애트우드는 페미니스트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가 자매란 자신에게 어려운 개념이라고 고백할 만큼 어쩌면 고양이 눈은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또 다른 자신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린 시절 코딜리아의 주도 아래 같은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고 괴롭힘당하며 온갖 수모를 겪었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마주하게 된 일레인과 코딜리어는 이제 서로 입장이 바뀌게 되죠. 일레인은 자신이 코딜리아에게 받았던 학대를 되갚음해 주기라도 하듯 코딜리아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하며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됩니다. 하지만 일레인은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다시 돌려주는 것만이 복수는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둘은 과연 화해하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녀에게 토론토는 아무것도 아닌 곳으로 치부되며 그만큼 그곳읏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끊을 수 없는 것이 있듯 토론토는 일레인에게 그런 곳이 되어버렸고 과거로 돌아가 그녀가 잊기를 바랐던 순간들을 잊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기 위한 그녀의 여정이 그려졌습니다. 시간이라는 심연을 통한 과거의 잊힘과 잊기를 통해 주인공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어릴 적 화상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했던 고양이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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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존재'에 대한 탐구와 가치는 엄청난 힘을 지닌다. 인간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삶의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 어린 코딜리어는 일레인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끼게 했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찾기 위해 평생을 사유하기도 한다. 일레인은 코딜리어가 자신에게 'nothing'이라고 한 것을 시간이 흘러 자신은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고등학생이 되자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지만 전과는 다른 관계가 된다. 일레인은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말하던 서로의 입장이 바뀌게 된다. 코딜리어의 고등학교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학교 연극에 배우로 나가며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고 많은 시험에 낙제한다. 코딜리어는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며 외모를 가꾸고 남자를 만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쓰면서 공부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결국 코딜리어는 다른 학교로 전학가게 된다. 일레인은 코딜리어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코딜리어에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코딜리어의 행동을 종용하기도 한다. ![]() 이 작품의 제목 <고양이 눈>이라는 것을 보고 '고양이 눈'이 무엇일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어떤 경우는 표지를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도 있지만 <고양이 눈>의 표지만으로는 '고양이 눈'이 어쩌면 진짜 고양이의 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품을 읽다보면 '고양이 눈'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일레인은 '고양이 눈'을 좋아했고 '고양이 눈'은 일레인이 좋아하는 구슬이었다. 고양이 눈처럼 생긴 것은 아니지만 투명한 유리 안에 빨강, 노랑, 초록, 파랑 꽃잎들이 들어가 있는 구슬은 고양이 눈이라 한다. 어린 일레인에게 구슬치기에서 이겨 구슬을 가진다는 쾌감은 대단했다. 동심을 가졌을 때라 구슬치기에서 이기는 것이 자신의 세상 전부일 수도 있고, 어른들이 이룬 성공과 맞먹을 수도 있는 성공일 것이다. 다른 종류의 구슬도 많지만 일레인은 고양이 눈을 좋아하고 고양이 눈을 땀으로 탐욕과 쾌락이 섞인 감정을 느낀다. 스티븐 오빠는 구슬치기를 잘했고 무시무시하게 많은 구슬을 가진 반면 일레인은 구슬치기를 잘하지 못해 많은 구슬을 가지지 못했다. 구슬을 많이 가진 오빠가 부럽기도 하고 구슬이 당시 일레인과 스티븐에게는 보물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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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 <고양이 눈>을 읽기 전에 <시녀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워낙에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영화 '시녀 이야기'를 먼저 보았다. 그래서 더욱 이 <고양이 눈>이라는 작품을 기대했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곤충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기를 퀘벡주 등지의 시골에서 보냈다고 한다. 유년기를 시골에서 보낸 마거릿은 당시의 소녀들과는 달리 자연에서 자유롭게 자랐을 것이다. 그런 카거릿 애트우드의 유년기부터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소설 <고양이 눈>의 주인공 '일레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나' 일레인은 이름 있는 화가로 생활하고 있다. 전남편 존과의 사이에 두 딸이 있고 딸들은 성인이 되었다. 현재 남편 벤과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고 개인전을 위해 토론토로 가자 어렸을 때 만났던 친구 코딜리아를 떠올리게 된다. 아마 일레인은 어릴 적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토론토에서 지내던 때가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코딜리아는 일레인이 토론토에 정착한 후 처음 사귄 친구였다. ![]() 일레인과 오빠 스티븐은 부모님과 함께 떠돌이 생활처럼 지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친구였다. 그리고 토론토에 살게 되면서 일레인은 자신의 가족이 다른 아이들의 부모보다 가난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매년 받는 선물은 소박했고 일레인의 옷은 대부분 스티븐 오빠가 입던 옷을 물려 받았다. 그렇다보니 남자 아이의 옷을 입고 다니기도 했고 여자 아이들은 일레인의 모습이 자신들과 다르며 일레인 역시 자신과 여자 아이들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릴적 친구로 코딜리아뿐만 아니라 캐럴과 그레이스도 있었다. 캐럴의 부모님을 침실을 보며 일레인은 자신의 부모님처럼 큰 침대에서 함께 자지 않고 두 개의 똑같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가정의 모습을 일레인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자신의 가정과 다른 가정이었다. 어른이 된 일레인은 계속해서 코딜리아를 떠올리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한다. <고양이 눈>은 일레인의 토론토에서 지내던 과거 회상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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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1』 마거릿 애트우드(저자) 민음사(출판) 여성주의 작가로도 인식된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 고양이 눈은 유년기 시절 겪었던 상처들을 되새기며 진정한 고양이 눈을 완성시킨 예술가이자 화가인 일레인 리슬링의 성장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고양이 눈은 어린 시절 주인공 일레인 이 구슬치기를 하면서 구슬에 새겨진 모습을 비유해 내며 그 안에 담긴 또 다른 의미들을 소설을 읽어가며 알게 됩니다. 토론토로 이사 오기 전까지 행복했다던 일레인에게 토론토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요? 화가인 그가 개인전을 열기 위해 토론토로 오게 되면서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특히 여자친구였던 코딜리아에 대한 그의 마음이 너무 상상외로 잔인했기에 둘 사이에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고스란히 성인이 되어서까지 마음속 깊이 새겨져 오히려 그 마음이 독이 되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는 시간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여자친구들과의 사건들에 대하여 일레인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요? 현재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단 따돌림과 왕따 괴롭힘 등이 있기에 그걸 생각하니 일레인의 마음이 더 안쓰러웠습니다. 왜 늘 가해자는 훗날까지도 그리 떳떳한 것인지... 그들에게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 것인지. 그렇기에 더 벌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서 여기저기 떠돌던 어린 시절의 기억, 토론토로 이사 와 정착하게 되지만 또 다른 낯선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일상들은 일레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작가 스스로 고양이 눈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19세기의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한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아무도 어린 시절 일레인을 보호해 주지 않았지만 고양이 눈만은 그를 보호해 주고 지켜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술가가 되어 유년기의 자신의 모습 미쳐 잊고 있었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여정을 2권에서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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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녀 이야기』를 비롯해 『도둑 신부』, 『눈먼 암살자』, 『증언들』등으로 잘 알려진 마거릿 애트우드의 대표작인 『고양이 눈(전 2권)』이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으로 출간되었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즘 여성 작가라고 하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자신의 분신 같은 일레인 리슬리라는 인물을 통해 1930년대 말, 남성 중심의 사회 속 여자 아이들이 경험해야 했던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일레인은 곤충학자였던 아버지 덕분에 자연속에서 살았던 시절이 있지만 아버지가 토론토에 정착하면서도 그녀 역시 이제 학교를 다니게 되고 또래의 여자아이 집단과도 어울리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들 사이에는 일레인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암묵적인 룰이라는게 있었고 그 즈음 코딜리어라는 여자아이와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레인의 착각이였는지도 모른다. 당시의 보편적인 가정에서는 마치 천편일률적인, 그래서 그 사회의 무리 속에서 배척당하지 않는 모습의 가정 형태가 있었지만 일레인의 가족들은 그들과는 다른 모습이였고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신기했을테지만 이후로는 무시 내지는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이는 일레인 개인적으로도 일어나는 일로서 지금으로 보자면 사회적 문제가 될 학교 폭력도 경험하게 되는 일레인이다. 특히나 친구라 생각했던 코딜리어의 악의 속 일레인은 점차 변화하게 되고 그녀가 어린 시절 겪은 상처와 아픔은 노년의 성공한 예술가(화가)가 된 일레인으로 하여금 유년기와 청소년기, 그리고 현재를 오가면 회상하게 만든다. 고향인 토론토에서 개인전을 열기 위해 돌아 온 일레인은 필연적으로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떠올릴 수 밖에 없고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코딜리어와의 관계나 그녀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당시 일레인이 겪는 부조리와 상처 속 그녀를 지켜주는 부적 같았던 존재가 고양이 눈이라는 점이 참 인상적이기도 했는데 어린 시절 이런 상처 속 스스로의 방어기제마냥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라도 있어야 했을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다. 이야기는 일레인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그곳에서 과거 죽을 뻔했던 장소에 가서 코딜리어를 떠올리며 그녀 역시 어떻게 보면 당시 사회 분위기 속 또다른 일레인 같은 여자아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며 진정으로 그 당시의 아픔과 상처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는 이야기다. 당시를 살아보지 않았기에 그때의 사회적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릴적 아픔과 상처에서 벗어나 이해와 용서를 통해 진정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였다. ![]() #고양이눈 #마거릿애트우드 #민음사 #민음사세계전집 #민음사세계문학전집 #세계문학 #성장소설 #사회구조탐색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
![]() 어린 시절의 상처는 트라우마로 남아 때로는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잘 이겨낸다면 참 다행이지만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면 때로는 정상적인 삶이나 관계 맺기도 힘든 경우가 있는데 마거릿 애트우드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고양이 눈』 역시 어린 시절 곤충학자였던 아버지 덕분에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일레인 리슬리라는 인물이 아버지의 정착과 함께 토론토에 살게 되면서 겪은 사회적 부조리, 또래 소녀 집단 속에서의 따돌림과 상처를 담아낸다. 물론 작가가 딱 이 정도에서만 그쳤다면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였을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그런 일레인이 부조리한 사회 속, 그리고 자신은 친구라 믿었던 코딜이어와의 관계 속에서 느꼈을 악의 이후 내면으로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회와 집단에 대해 잘못된 것을 주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결국 성공한 예술가로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레인의 삶에 배치된 다양한 장치들이 마거릿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그녀가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즘 작가라 불리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 속을 그녀가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레인이 토론토에 정착하고 난 뒤 본격적으로 학교에 가고 또래 여자아이들의 집단 속으로 들어가지만 그속에서도 쉽게 융화되지 못하는 가운데 또다른 세계처럼 보이는 남자 아이들의 세계, 그 당시 사회의 분위기까지 겹쳐지면서 일레인이 당시 느꼈을 압박감이나 낯섦에서 오는 이질적이고도 이방인 같은 느낌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해지는 코딜리어의 괴롭힘, 주변인들의 방관이 그려지기도 한다. 성공한 예술가가 되어 고향인 토론토에서 개인전을 열기까지, 노년의 예술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청소년기를 오가며 회고하는 모습 속에서 코딜리어는 왜 그토록 일레인에게 악의를 보였고 요즘으로 치면 학교 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 폭력을 가했을까 싶은 의문을 일레인은 오랜 시간이 지난 고향으로 돌아가 과거 자신이 위험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깨닫게 된다. 과거 남성중심의 사회 속 일레인 가족들이 호기심이 대상으로 이후 차별와 따돌림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듯, 당연하게 여겨지던 그 암묵적 룰에 끼지 못했던 존재는 비단 일레인과 그녀의 가족들만이 아니라 코딜리어를 비롯한 그 시대 많은 여자아이들 역시 그러했을지 모르겠다는 사실 말이다. 증오와 복수심을 안고 살아가는 것보다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기란 몇 배로 어려울 것이다. 작가는 이 모든 이야기를 통해서 일레인이 과거의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고 화해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진정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고양이눈 #마거릿애트우드 #민음사 #민음사세계전집 #민음사세계문학전집 #세계문학 #성장소설 #사회구조탐색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