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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여행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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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스키는 스피릿 중에서도 보수성과 전통성의 전형이 아니던가?" - Introduction에서   위스키 대학 위스키 학과가 있다면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책의 크기도 거의 대학 교재와 흡사하지만(외적인 면) 확고한 설명 체계와 그에 대한 세부적 설명, 다양한 자료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내적인 면)     어느새 위스키 관련 책만 4권이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위스키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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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스키는 스피릿 중에서도 보수성과 전통성의 전형이 아니던가?" - Introduction에서

 

위스키 대학 위스키 학과가 있다면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책의 크기도 거의 대학 교재와 흡사하지만(외적인 면) 확고한 설명 체계와 그에 대한 세부적 설명, 다양한 자료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내적인 면)

 

 

어느새 위스키 관련 책만 4권이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위스키 생각이 날 때, 집에서 위스키를 한 잔 할 때 등 자주 들쳐보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건 주락이 월드의 조승원 기자님의 책 <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 서문에 언급되어 쭉 궁금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통해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좋은 기회에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뽑아 잘 정리해보겠다.

앞에서 밝혔지만 책의 전반부에는 위스키에 대한 배경지식을 소개했고 후반부에는 각 국가별 위스키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위스키는 없다ㅠㅠ 역시. 정부는 주세법 개정하고 김창수 형님 힘내주십시오!ㅠㅠ)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의 하나는 마치 미술 교재나 통계 자료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싱글 몰트 위스키의 풍미를 <Flavour map>으로써 시각화해서 독자와 애주가들의 이해를 도우려고 하고 있다. 현재 대세인 싱글 몰트를 제대로 접하고 자신의 입맛이 과연 어디쯤인지 잘 알 수 있는 좋은 도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쉽게 사서 마셔볼 수 없는 위스키가 반 이상이라는 건 좀 아쉽다. 그래도 내가 좋은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생각하는 탈리스커 10년(스모키) 글렌피딕 12년(향기로움과 꽃 풍미), 맥켈란 12년(풍부함과 무난함)을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위스키의 오묘한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정말 좋은 Map이다. 디아지오의 마스터 블랜더 짐 베버리지와 상의해서 그려낸 지도인데 왜 블렌디드는 없을까 했지만 싱글 몰트처럼 개성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짧고 소소한 의견이었다.

 

책의 중후반부 쯤에 'The Art of Blending'이라는 부분에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시음 노트가 등장하는데 짧지만 재미있다.

특히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라고들 하지만 이 개념은 스코틀랜드 위스키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 적어도 영어권 독자들은 위스키 역사라고 하면, 싱글몰트가 블렌디드라는 하급 존재에게 일시적으로 자리를 빼앗겼다가 자연스러운 질서를 되찾은 이야기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팔리는 스카치 위스키의 90%는 블렌디드이며 지금도 여전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중이다. 블렌디드가 여전히 승자라는 얘기다."

 

역시 위스키는 보수와 전통의 주종이다. 현재 한국에서 오픈런, 품귀 현상을 부르는 발베니, 맥켈란은 10%의 영역인 것이다. 놀랍다.

 

일본 블렌디드 위스키이면서 역시 오픈런, 품귀 현상의 대명사인 히비키.

병 자체의 만듦새가 예술인데 언젠가는 한 번 맛 보고 싶다.

 

위스키는 보수와 전통의 술이라지만 한국에서는 그보다 희귀함과 유행의 술(마케팅의 지대한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스카치에 이어 미국의 버번도 쭉 소개되는데 와일드터키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각 위스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이거나 공정, 증류소, 라벨 등의 특색을 잘 드러나는 사진을 적절하게 잘 첨부했다는 것이다. 정말 풍부하게 잘 첨부했다. 러셀 부자의 테이스팅 사진에서 버번의 풍미가 드러나고 아래의 증류소 공장 사진에서 버번의 터프함이 잘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잘 찾으면 5~6만원 대에도 잘 구할 수 있는 와일드터키 101 8년은 참 고마운 위스키다. 아무리 맛있어도 내가 먹지 못 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은가?

101, 81, 러셀 리저브 10년, 레어브리드, 러셀 리저브 라이 6년만 시음 노트가 있다. 카페에서 많은 회원님들께 칭송받던 러셀 싱글 배럴은 왜 시음 노트가 없어서 조금 아쉽다. 그리고 또 "차기 시음 후보감"을 언급함으로써 재밌는 위스키 여행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방대하고 미지의 영역을 탐구할 때 이런 작은 친절함이야 말로 정말 고맙다. 비록 무슨 술인지 모르는 술도 많지만

 

위스키가 희소성과 유행인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전통의 강자는 그 자리를 지킬 뿐이다. 위스키 좋아한다면 특히 버번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잭 다니엘 No. 7은 들어보거나 집에 한 병씩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너무 흔한 것들의 고마움을 잊고 산다. 그래서 이것 저것 마시고 사고 품평하다가도 그냥! 왠지! 한 번! 오늘은! 잭 다니엘을 마시고 나면!! 진짜 편안하기도 하고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

정리하자면 이 책은 위스키 중급자이거나 위스키에 대해 다방면으로 학구적으로 접근해보겠다는 애주가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내용이 방대해서 그냥 쭉쭉 읽어나가는 것 보다 자신이 마실 위스키를 한 잔하기 전후로 그 관련 부분을 읽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좋은 점 :

1. 교과서적이라서 설명의 체계가 잘 잡혀있다.

2. 싱글 몰트 위스키의 풍미를 <Flavour map>으로써 시각화해서 독자와 애주가들의 이해를 도우려고 하고 있다.

3. 각 위스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이거나 공정, 증류소, 라벨 등의 특색을 잘 드러나는 사진을 적절하게 잘 첨부했다는 것이다.

4. 차기 시음 후보감을 덧붙여 위스키 여행의 길잡이를 잘 해주고 있다.

 

아쉬운 점 :

1. 교과서적이라서 빠르게 바뀌는 유행, 하이볼 문화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고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

2. 한국 위스키는 다루지 않고 있다. (오늘이 광복절이기 때문에... 대한독립만세!)

 

 

 

YES마니아 : 골드 s******n 2023.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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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접하던 내용을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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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류 관련 영상을 올리는 인기 유튜버를 재밋게 봤던 이유는 증류소의 역사와 스토리를 엮어 흥미를 돋우고 시음평을 들려주는 구성 때문이었는데이 책은 그와 비슷한 구성을 갖고 있다나라별 지역별 증류소에 대한 소개와 대표 제품의 시음평이 소개되어 있다그리고 이 책이 갖는 차별성과 장점은 여기에 훨씬 많은 증류소들이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스코트랜드부터 아시아까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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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류 관련 영상을 올리는 인기 유튜버를 재밋게 봤던 이유는 증류소의 역사와 스토리를 엮어 흥미를 돋우고 시음평을 들려주는 구성 때문이었는데
이 책은 그와 비슷한 구성을 갖고 있다
나라별 지역별 증류소에 대한 소개와 대표 제품의 시음평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갖는 차별성과 장점은 여기에 훨씬 많은 증류소들이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코트랜드부터 아시아까지 내로라 하는 모든 증류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앞으로는 유튜브 대신 위스키와 함께 이책을 꺼내보게 될 것 같다
j****1 2023.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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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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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책입니다  슥~보고 넘기기엔 !! 너무작은 활자는 한자라도 더 넣기위한 노력으로 이해합니다 깊은 책입니다  슥~보고 넘기기엔 !! 너무작은 활자는 한자라도 더 넣기위한 노력으로 이해합니다 깊은 책입니다  슥~보고 넘기기엔 !! 너무작은 활자는 한자라도 더 넣기위한 노력으로 이해합니다 깊은 책입니다  슥~보고 넘기기엔 !! 너무작은 활자는 한자라도 더 넣기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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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작은 활자는 한자라도 더 넣기위한 노력으로 이해합니다

 

추천!

p*******h 2023.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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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세계를 모험한 탐험가의 항해일지이며, 위스키를 여행하는 우리를 안내하는 완벽한 나침반"
""위스키 세계를 모험한 탐험가의 항해일지이며, 위스키를 여행하는 우리를 안내하는 완벽한 나침반"" 내용보기
"위스키 세계를 모험한 탐험가의 항해일지이며, 위스키를 여행하는 우리를 안내하는 완벽한 나침반" 데이비드 브룸 그는 한발 앞서 나아간 곳곳이 이정표를 찍어주며 그가 느꼈던 모든 것을 이 책에 기록하였다. 그는 20년이 넘는 경력으로 각지를 답사하며 위스키를 시음하고 각종 위스키 관련 교육에도 적극적인 인물로,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증류소의 시음 기술을 컨설팅하는 자타공
""위스키 세계를 모험한 탐험가의 항해일지이며, 위스키를 여행하는 우리를 안내하는 완벽한 나침반"" 내용보기

"위스키 세계를 모험한 탐험가의 항해일지이며, 위스키를 여행하는 우리를 안내하는 완벽한 나침반"

데이비드 브룸 그는 한발 앞서 나아간 곳곳이 이정표를 찍어주며 그가 느꼈던 모든 것을 이 책에 기록하였다.
그는 20년이 넘는 경력으로 각지를 답사하며 위스키를 시음하고 각종 위스키 관련 교육에도 적극적인 인물로,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증류소의 시음 기술을 컨설팅하는 자타공인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하여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단순히 향과 맛이 아닌 위스키의 역사와 생산과정을 설명하며 하나의 온전한 이야기로 전해지길 바라는 것일 것이다.
세세하게 사진과 덜불어 기록된 이 책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위스키의 생산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온전히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며, 마치 내가 그러했던 적이 있듯이 어린 날의 치기로 마시는 그저 비싸고 이상한 맛이 나는 술,
과시를 위한 하나의 자랑거리가 아닌 완벽했던 한잔의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것 같다.


또한 꼼꼼하게 기록된 테이스팅 노트는 초보 여행자인 나에게는 너무 완벽하게 필요한 내용이다.

예로 데일리로 즐기던 위스키에서도 처음 느껴보는 향을 느끼고 궁금하여 관련된 내용을 찾아 찬찬히 읽다 보니
테이스팅 노트에서 감초 뿌리의 단맛이라는 기록을 보고 당장 시장에 가서 감초 뿌리를 사와 씹어보니 과연 내가 느꼈던 그 맛과 같다
이처럼 전에 느껴본 적 없는 향을 느끼고 프로필을 읽어보며 내가 느낀 맛의 기록을 찾았을 때는 신세계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는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 느꼈던 맛을 떠올리게 만들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책을 읽으며 마시는 한잔의 현재 풍미를 설명하며 나아가 시음하고 싶게 만드는 미래의 위스키를 꿈꾸게 하는 책이다.
나와 같은 이제 막 항로를 찾아가는 초보 위스키 여행자라면, 책에 담겨있는 200곳의 증류소 이야기와 750종의 시음기는 너무도 완벽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그저 한 잔의 술이 아닌 이야기와 멋을 담은 하나의 기억으로 남게 만들어주기에 위스키를 즐기는 여행자에게 이 책을 지참하도록 권하고 싶다.

2023. 08. 16.

t********4 2023.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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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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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위스키 인구, 명품 오픈런 못지 않은 '위스키 오픈런'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눈에 띄게 증가한 각종 시음회, 주류 관련 행사들 속에서 위스키 관련 서적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위스키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위스키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어떤 쪽에 더 가까운지, 수많은 증류소의 제품들 가운데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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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위스키 인구, 명품 오픈런 못지 않은 '위스키 오픈런'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눈에 띄게 증가한 각종 시음회, 주류 관련 행사들 속에서 위스키 관련 서적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위스키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위스키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어떤 쪽에 더 가까운지, 수많은 증류소의 제품들 가운데 내 취향에 더 가까운 쪽은 어떤 곳인지, 내가 평소 즐기는 위스키는 어떤 향과 맛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다른 제품과 비슷한지를 모두 알 수 있는 얼티메이트 북. 기존에 다양한 분야를 다뤘던 ‘월드 아틀라스’ 시리즈를 좋은 기회에 위스키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329 페이지의 분량으로 되어있는 컨텐츠 구성은 위스키의 중심부, 스코틀랜드를 필두로 미국, 일본, 그 외 여러 나라들의 위스키를 다루고 있으며 테이스팅 맵, 플레이버 캠프를 통해 가이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또한 싱글몰트, 켄터키 & 테네시, 그레인 등 다양한 위스키들의 생산 흐름도를 자세히 설명해놨으며 시음노트, 증류소의 역사 등을 읽으며 위스키의 다양한 부분에 대해 접해볼 수 있다.

The World Atlas Of Whisky는 이토록 방대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을 가득 담고 있다. 텍스트도 많지만 읽기 쉽도록 잘 번역이 되어있으며 함께 수록된 시음노트와 이미지들은 이 책을 좀 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세상 모든 위스키, 위스키에 대한 바이블을 꿈꾸는 이 책과 함께 위스키의 세계에 깊이 빠져보시는 것은 어떨까.
l*****l 2023.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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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아틀라스 오브 위스키: 최고의 개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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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Atlas Of~는 ~의 세계지도라는 뜻인데, 직역하면 위스키의 세계지도라는 뜻입니다.   저자 데이브 브룸이 2014년도에 출판한 해당 도서에는 위스키 소개, 제조법, 시음법, 5대 생산 국가의 위스키, 국가의 지역별 위스키 증류소와 테이스팅 노트뿐만 아니라 기타 생산국(유럽, 남아공, 남미, 인도, 대만 등)도 소개하고 있습니다(이제 한국도 들어갔으면 좋겠네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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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Atlas Of~는 ~의 세계지도라는 뜻인데, 직역하면 위스키의 세계지도라는 뜻입니다.

 

저자 데이브 브룸이 2014년도에 출판한 해당 도서에는 위스키 소개, 제조법, 시음법, 5대 생산 국가의 위스키, 국가의 지역별 위스키 증류소와 테이스팅 노트뿐만 아니라 기타 생산국(유럽, 남아공, 남미, 인도, 대만 등)도 소개하고 있습니다(이제 한국도 들어갔으면 좋겠네요).

 

이 책이 나온 지 9년이 지나서 큰 틀은 맞지만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생 증류소들의 폭발적인 성장, 뉴 월드 위스키의 재발견, 단종되거나 구형이 된 위스키들; 그만큼 위스키 업계와 시장이 빨리 변한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책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부터 세계적인 위스키 붐(지금은 더한), 버번의 가격 상승과 품절 현상, 위스키 생산 확대와 신설 증류소 증가, 일본을 비롯한 신흥 강자들의 유명세를 짚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위스키에 관심이 많고 용어들도 익숙하니까, 사전에 가까운 책인데도 저에겐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책에서 스카치위스키 설명이 반이 좀 넘습니다. 그만큼 스카치가 대표주자이기 때문이라는 걸 느낍니다.

 

 

세계의 위스키에 대해 설명한 책이지만 위스키에 대해 개론서로 훌륭한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을수록 위스키가 너무 당기네요. 하지만 독서하면서 위스키 마신다면 취해서 제대로 못 읽으니 아쉽네요 ㅎㅎ

 

기억에 남는 구절은 따로 뽑아봤습니다.

 

9P

그렇다면 새로운 위스키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약은 수를 쓰는 식으로는 안 된다. 그래봐야 소비자들이 영리해서 안 통하니, 진정성을 갖는 것이 비결이다.

13P

오늘날의 신흥 위스키 생산 업체는 1920년대와 1930년대 일본의 증류 업체와 똑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위스키의 제조 방법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위스키를 일본스럽게 만드는 방법까지 고민했던 당시의 일본과 같은 상황이다. 그리고 그 답을 마케팅 매뉴얼이 아니라 가슴과 머리에서 찾아낸다. 그래서인지 이런 신흥 업체들이 ‘위스키란 뭘까?’라는 의문에 내놓는 답들은 흥미진진할 뿐더러, 대체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전통에 제대로 도전장을 내미는 이런 이들이 위스키의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21P

이 책의 집필을 통해 탐색의 열정을 펼치는 증류 기술자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모두들 하나같이 ‘자신들의 위스키가 그 근원지를 반영해 주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 자신들이 지키고 있는 그 들판과 흙과 작물, 그 지역의 대기와 바람과 비의 영향, 과거가 그 안에 깃들길 바랐다.

158P

한때 이웃이었던 라가불린의 소유주 피터 맥키 경은 이런 특색을 선망하던 나머지 1907년에 라프로익의 대리 경영권을 잃자, 라가불린에 라프로익의 복제판 증류소 몰트 밀(Malt Mill)을 세워 똑같은 물과 똑같은 증류기를 쓰고 심지어 똑같은 증류 기술자까지 데려왔다. 그렇게 해서 만든 위스키는 라프로익과는 달랐다. 다름은 라프로익의 증류소 책임자 존 캠벨(John Cambell)의 말이다. “과학자들도 그 이유를 밝혀보려 했지만 실패했어요. 개성은 위치와 관련된 문제에요. 스코틀랜드에 하나의 초대형 증류소가 운영되고 있기보다 전역 곳곳에 여러 증류소가 자리해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지 몰라요. 개성이 생겨나는 근원은 고도일 수도 있고, 바다와의 인접성이나 습도가 될 수 도 있어요.”

d*****0 2023.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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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탐험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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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마치 백과사전 같은 크기와 두께 그리고 빼곡히 적힌 활자에 압도당한다. 사실 월드 아틀라스라는 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와인, 커피 등의 시리즈를 통해 이미 나같은 마실거 덕후에게 유명한 시리즈라고 한다. 이번에는 요즘 젊은층에게 어필하며 입문자가 속속들이 늘어 새 전성기를 열고 있는 위스키의 차례가 온 것이다.이 책은 내가 요즘 찾아 읽던 위스키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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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마치 백과사전 같은 크기와 두께 그리고 빼곡히 적힌 활자에 압도당한다. 사실 월드 아틀라스라는 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와인, 커피 등의 시리즈를 통해 이미 나같은 마실거 덕후에게 유명한 시리즈라고 한다. 이번에는 요즘 젊은층에게 어필하며 입문자가 속속들이 늘어 새 전성기를 열고 있는 위스키의 차례가 온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요즘 찾아 읽던 위스키 관련 산문집과는 다른 결의 책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250여개 세계의 증류소에 관련된 역사적 이벤트들이나 지도, 각각의 연도별 대표 바틀에 대한 시음 지침, 풍미 노트들이 빼곡히 열거되어 있다. 하루키의 글을 읽으며 위스키에 대한 환상을 키우고 조승원 기자님의 글을 읽으며 위스키에 대해 알고 빠져들었다면 이제는 디테일한 맛과 향이 어디에서 왔는지 바틀마다 어떤 차이점이 왔는지 그리고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각각의 매력을 지닌 작은 규모의 증류소 바틀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좀 더 디테일하게 알 시간이 온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들이 다양한 사진과 지도, 도표등의 시각적 자료들과 함께 나와 있어 지루하다기보다는 하나 하나의 증류소를 각각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딱, '위스키 여행 가이드북'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위스키의 매력을 알게되어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보석같은 소규모의 혹은 우리나라에선 유명하진 않지만 해외에서 인기있는 바틀을 찾아 헤매던, 한마디로 약간 '아싸' 스러운 취향을 가진 나에게 이 여행 가이드북은 보물지도와도 같다. 한가로운 짬이 나는 어느날, 보물지도를 뒤져 나와 딱 맞을 것 같은 새로운 위스키를 발견하고 구해와서, 그 페이지를 펴 놓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읽어 내려가는 내 모습이 바로 상상이 된다.

일단 이건 사야 해! 해서 따라 산 바틀들도 해당 증류소의 역사와 시음노트를 함께 두고 읽으면서 음미하면 그 맛이 배가 될 게 분명하다. 미묘하게 다른 맛을 느끼면서 위스키 시음하고 설명하는 실력이 늘어날 것은 물론이고.

위스키를 탐험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o***z 2023.08.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