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한 사기극이나 권말에 있는 방대한 창고문헌과 많은 자료의 인용으로 타당한 듯이 말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완전한 엉터리임을 알수있다. 책에서 인용한 논문이나 책 원전 찾아보면 책에서 말한 내용과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거나 일부러 불리한 부분을 빼고 인용하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만약 학계에서 논문 이런식으로 썼다간 완전히 학계에선 매장당할 것이다.믿거나 말거나의 세계가 아니라 완전하 거짓된 내용이라는 점이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쿠프가 대피라미드를 세우기 이전부터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상이 있다는 부분인데요.(책 앞부분입니다.) 인벤트리 석판에 쿠프가 왕위에 오리기 훨씬 전부터 피라미드가 존재했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참고문헌에 있는 J. H. Breasted, Ancient Records of Egypt Vol.1 pp.83-85 (주에는 1988년 재판 년도를 표기했으나 초판은 1908년. 이것도 일종의 수법이다) 를 보면 He(쿠프)found the house of Isis, Mistress of the Pyramid, beside the house of the Sphinx of Harmakhis? on the north-west of the house of Osiris, Lord of Rosta (R'-st'w). He built his pyramid beside the temple of this goddess, and he built a pyramid for the king's-daughter Henutsen (Hnwt-sn) beside this temple. 대피라미드가 쿠프왕 이전부터 있었다는 말은 없다. (Mistress of the Pyramid 를..대피라미드라고 오해한거라면 모를까.) 오히려 쿠프가 대피라미드를 건설했다고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인벤트리석판이 보다 더 오랜된 기록의 사본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역시 원문을 보면. and the reference to the temple of a goddess whose cult arose as late as that of Isis, as well as the title of Isis, viz., "mistress of the pyramid," prove conclusively that the present stela is not a copy of an older document. "not a copy of an older document" 라고 전혀 상반된 내용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이사람, 보통 참고문헌을 앞에 인용하고 같은 책을 다시 인용할때는 저자명만을 인용하게 되는데 책이름으로 계속 인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인용하는 저자가 몇 안되기 때문이다. 베리코프스키(충돌하는 우주의 저자), 헨스 베라미, 그리고 폴시프트라는 책으로 유명한 죤 화이트의 책의 인용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 남극의 면적이나 얼음의 체적등의 자료는 보다 일반적이고 검증된 백과사전이 아닌 폴시프트에서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신의지문내용이 폴시프트와 너무나도 흡사하다. 권말의 참고문헌도 폴시프트와 겹치는 부분이 정말 많다. 위에 열거한 사람들 모두 좀..사이비과학적인 책들을 많이 쓴 사람들이다. 약간의 검증절차만 거치면 거짓투성이의 책이란 것을 알수있다. 소설로 즐긴다면 모를까. 이런책이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니.. |
| 고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오래 전에 발달된 문명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남미 대륙의 고대 문명과 이집트 고대 문명을 예로 들어서 아주 치밀히 세계 여러곳에 비슷한 전설과 유적지의 공통점을 들며 굉장히 흥미있게 제시하고 있다. 2권인데 1권도 아주 재미있지만 2권에서는 특히 피라미드를 설명하는 부분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책을 손에 들고 잠자는 시간을 빼고 단숨에 읽을 정도다. 작가는 기자였다고 한다. 주로 초고대 문명에 관한 베스트 셀러가 많다. 다른 책 [신의 암호]는 구약 성서에 있는 성배를 찾는 과정을 구약 성경과 성서 역사에 무지한 내게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했고 특히 구약 성경이 꾸며낸 이야기 책이 아니라 실재한 역사의 한 시대라는 것을 실감케 하고 역시 책을 놓지 못할 정도로 썼다. 난 몇년 전 부터 친구들에게 이 책들을 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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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그레이엄 헨콕.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적에 아주 조금 읽어봤다. 그 때는 무슨 뜻인지,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냥 글자만 읽었다.
이제 조금은 더 나이를 먹어 그 때보다 아주 조금 들은 것도 많아지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어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본 책이다.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이제는 글자를 읽는 것은 물론이고 문장과 문단을 읽을 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뭐 이 정도의 발전이 좀 불만스럽긴 하지만 차차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성궤는 어디로 가버렸을까?’였다.
성궤는 바로 하나님이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준 십계명을 새긴 돌을 담은 성스러운 궤짝을 말한다. 언약궤라고도 불린다.
대개 사람들은 당연히 그것이 예루살렘에 있을 것이라 여기지만, 그것이 사라진 지는 오래되었다. 언제 누가 왜 가져갔는지 모르는 그 성궤의 행방을 찾아 저자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많은 문헌들을 뒤져보고, 유적들을 탐험한다.
이 사건이 기원전에 일어난 것이라 뚜렷한 증거도 없고, 명확한 자료조차 없는 상황에서 저자는 여러 사실들을 이리저리 꿰어 맞추면서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그래서 어떨 때는 비약이 심하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고, ‘그건 당신 생각이지’ 라고 주절거린 대목도 있었다. 그렇지만 저자의 몸을 아끼지 않는 노력과 다양한 수많은 문헌을 뒤진 조수들의 도움 덕분에 ‘어쩌면…….’이라는 일말의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저자는 논픽션, 그러니까 실제로 있었던 일의 기록이라 우기지만 책의 뒷면에 있는 외국 언론지의 추천문을 보면 ‘지적 추리물이라는 새로운 장르.’, ‘환상적인 역사 추리…….’ 라는 말이 나와 있어 한참을 웃었다. 그렇다. 저자가 펼치는 이론은 현 학계에서는 인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그의 주장은 이러하다. 구약에 나오는 솔로몬은 시바의 여왕과 정말로 스캔들이 났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은 안타깝게 헤어지고, 여왕은 자신의 나라에서 홀로 아기를 낳아 키운다. 그 아들의 이름이 바로 메넬라크.
그는 성장하여 아버지를 찾아가고, 장자 상속법에 의해 성궤와 이스라엘 각 지파의 맏아들들을 이끌고 돌아온다. 그가 바로 이디오피아의 초대 국왕 메넬라크 1세였고,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기독교 왕국인 악숨을 건국한다. 그리고 성궤는 그 이후로 이디오피아의 비밀스런 곳에 보관되어 있다.
그 진상을 알아차린 단체가 바로 그 유명한 템플 기사단이다. 그들은 십자군 전쟁 당시 예루살렘에서 많은 것들을 알아내고, 그 비밀을 지키는 대가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기사단이 사라진 다음 그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 바로 프리메이슨이다.
그런데 성궤는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놀랍게도, 그것이 이제는 사라진 이집트 문명의 모든 학문의 집대성이 만들어낸 무기라고 말한다. 더구나 모세가 이집트의 신관이자 위대한 마법사의 후예라고 가정한다. 그리고 성배와 성궤가 동일한 것이며, 성배는 성궤의 비밀을 알아내지 못하도록 만들어 낸, 일종의 연막이라고 넌지시 내비친다.
재미있지 않은가?
헨콕의 모든 이론은 단 한가지로 귀결된다. 우리가 모르는 엄청나게 발전한 초 고대 문명이 있었다. 그들은 현재의 우리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앞선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남용하다가 멸망해버렸다.
그것을 ‘일부’ 전수 받은 것이 이집트나 다른 고대 문명인 것이다. 이것을 파헤친 것이 ‘신의 지문’, ‘신의 거울’, ‘신의 봉인’ 시리즈이다.
한참 읽다보면 ‘진짜 그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모든 증거들과 문헌들의 흐름이 그렇게 딱딱 맞아떨어질까. 그렇지만 책을 덮고 생각해보면 ‘개뿔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을 듣는다. 같은 말을 들어도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양하고, 같은 영화를 봐도 사람마다 결말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의 의견이 나온다. 전에 영화 '장화 홍련'을 보고나서 그 해석에 대해서 친구 3명과 이야기 했는데, 그 해석이 다 틀렸었다.
그러니 같은 유물을 봐도 헨콕의 해석과 다른 고고학자들의 해석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그 유물들이 엄청나게 오래된, 기록도 제대로 없는 시대의 것이라면 말이다.
뭐랄까, 이미 모든 조서를 꾸며놓고, 거기에 맞춰서 증거를 찾는 격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니 평소엔 그냥 무심히 지나치던 담배꽁초 하나도 증거가 되고, 전 국민이 부르던 노래 가사도 뭔가 의미가 내포된 암호로 보이는 것이다.
헨콕의 문제점은 바로 그것이었다.
연결 고리가 없는 일련의 증거들을 무리하게 맞추다보니, 어떤 것은 타당하고 어떤 것은 코미디 대본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모든 이론은 앞서 말했지만, 엄청나게 발달했던 초 고대문명의 존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그것이 무너지면 끝장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초 고대 문명의 존재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과연 그의 주장대로 있었는지 아니면 그의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인지.
역사에 100% 진실은 없다고 본다. 흔히 말하지 않는가.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모양이다.
지적 추리물. 이 말이 맞았다. 어쩌면 나도 이미 기존의 고고학계에 세뇌를 당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그 이상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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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지문을 처음 접한것은 고등학교때였다. 그에 앞서 중학교 시절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라는 책을 읽었었고, 그 후에 인류 문명에 크게 회자된 숫자들이 의미하는 뜻을 담은 책도 읽었었다. 첵 이름은 [수의 신비와 마법]이었다.
내가 속해있는 대한민국은 기본적으로 기독교 문명에 속한 나라가 아니다. 그렇기에 위의 책들을 읽는데 있어서 종교적인 반항감이랄지, 문화적인 적개심은 들지 않았다. 해서 더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후에 고등학교에 들어서 [신의 지문]을 읽었고, 미친듯이 빠져들어서 시리즈로 나온 여러 책들을 보았다. 저자는 그레이엄 핸콕. 우선 신의 지문이 놀라운점은.. 보수파 학자들과 기독교 문명권의 여러 사람들에 의해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인것은 역시나 학자들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신진세력의 젊은 학자들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서기 2000년 전후로 이 책에서 언급된 여러 내용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지질학과 인류의 역사에 대해서 이 책은 '하나의 가설' 수준을 벗어나, '신빙성 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졌다. 적어도 학자들에게는 '현재' 인류의 역사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연대표보다 훨씬 앞쪽으로 당겨져 있다. 이것은 추론에 의해서가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생긴 현상이었다. 책의 저자인 그레이엄 핸콕씨는 분명 외계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것은 아니다. 저자도 말했듯.. 그 책들을 엮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기자신이 받은 충격이었다. 저자도 처음에는 보수파 학자들의 이론을 공부했고, 거기에 근거해 연구를 거듭하다보니 실제적으로 기존의 학설들과 맞아떨어지지 않는 여러 부분들을 발견했고, 그 부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거대하고도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현재 인류의 역사(문명사의 이전 시점부터-즉 인간의 최초 등장부터)는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는것이었다. 그리고 신진 학자들은 그 이론을 정당하게 받아들였고, 여러 증거들이 속속들이 출현했다. 다른 부분일지 몰라도, 현재 문명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4대 문명에 회의적이다. 인류의 문명은 4대문명뿐만 아니라, 여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출발했다는것이 현재의 학설이다. 이 역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루어진 성과이다.
이 책으로 인해서 천문학부분에 대해 일절 관심이랄지 지식이 없던 나 역시, 황도와 백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12궁도와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빙하기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연표를 짜서 이리저리 이학설 저학설 비교를 해봤을정도로 빠져들었다. 물론 이 모든것은 자발적으로 시작되었다. 나 역시 외계인에 대해서는 혼자 긍정만 할 뿐이지, "반드시 있다!"라고 주변사람들까지 끌어들이진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인류의 문명에 대해 범위를 지구상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좀 더 넓게 우주로 눈을 돌리는 과정을 밟게 된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어제 잠깐 썼지만.. 다큐멘터리인 코즈믹 아프리카에서 나온 말 중 한 부분을 인용해보자.
저기 하늘이 있다. 인간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우주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찾아 나섰다.
3천년 전부터 인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놓여진 환상열석이라든지, 영국에 남아있는 스톤헨지가 그 증거이다. (스톤헨지는 좀 후대의 유적이지만) 지구상에 사는 인류는 어째서 그 오랜 옛날부터 하늘을 바라봐왔을까. 영화 컨택트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광활한 우주 끄트머리에서 외롭다면 외롭다고 할 수 있는 지구상의 인간들은 단순한 호기심이든 지적 탐구심이든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자신들의 근원을 찾고자 했다. 땅에서 시작된 인간은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하늘을 바라보던 그들의 후손들은 다시 한 번 땅을 연구했다. 유적을 파헤쳤고, 땅 위에서 기록된 역사를 다시 한 번 훑어내려갔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한 번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아프리카 토속민족의 한 노인은 그렇게 말 했다. 땅과 하늘은 하나이고, 결국 같은 것이다 라고 말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엄청난 지적 재산과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자해 인류의 기술 집약체를 우주로 띄워보낸 현대 인간은 무엇을 알고자 우주로 나아가기 시작한 것일까. 이 모든 현상은 놀랍다면 놀라운 것이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신의 지문이 100% 맞다라는것은 결코 아니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기 이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땅에서 이룩한 모든 성과들이 결국 하늘로 향하게끔 길을 인도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 책은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당연하겠지만) 따라가고 있다. 해서 이 책은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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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만한 친구가 추천해줬고, 독서에 목말랐던 나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어서 책을 손에 쥐었다. 결과는 처참한 실망이었다. 돈이 아까웠다.
SF를 바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상상력은 의심할 수준으로 결핍되어있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쓸데없는 의문문을 남발하고 논리적 오류인 권위에의 호소가 곳곳에서 보이며, 새로운 문명에 대한 의구심만 야기시킬 뿐, 결정적인 증거도 없다. 오로지 일반적인 상식 선에서만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만 점쳐보고 있다.
현대 고고학의 발전상황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허황되지만 학계를 뒤집을 수 있는 가설에 대한 믿음도 아니다. 문명이란 인간, 아니 하나 이상의 사회 생활이 가능한 생명체로부터 비롯되는 것일 텐데, 문명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 자체가 너무나 고식적이고 보수적이다.
국민학교 3학년 때 본 세계의 불가사의 라는 쬐끄만 사전같은 책이 있었다. 모아이, 나스카, 버뮤다, 피라미드 등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오로지 흥미위주로만 나와있었다. 그런데도 이 책도 그것과 별 다를게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다르다면 이 책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신의 지문을 읽으면서 발견한 것이라고는 인간의 발자국 뿐이었다. 고고학 책들이 얼마나 있는지, 다른 것들이 이보다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보다는 다른 책을 권한다. 옛문명의 불가사의를 읽어볼 생각이다. [인상깊은구절] 학자들은 대답해주지 않는다. 그저 그 두 개의 문화를 묶어서 나스카 문화라고 부르며, 원시부족이 설명할 수 없는 세련된 기술로 자신들을 표현하고 페루에서 사라져버린 후, 몇백 년이 지난 뒤에 후계자인 잉카족이 나타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원시적인" 나스카 문화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나 세련되었을까? 그들이 대지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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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나서 그 내용이 한 번만 읽고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어서 다시 한 번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입니다. 그래서 구매를 해서 소장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손에 넣은 책이에요. 그동안 당첨되었던 문화상품권을 약 7만원 가량 컬처랜드에 등록하고 구매한 책 중의 하나입니다. 총 상하권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도서관에서 한 번 읽고 이번에 리뷰를 쓰기 위해 재차 읽은 책입니다. 지난주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 방영된 마야의 2012년 지구종말론, 주가예측프로그램인 웹봇, 인터넷 상에 떠도는 지구종말론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모두 이 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얼토당토 않게 무슨 지구 종말론이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혹은 반대로 서프라이즈 TV 방영 후 무서워 죽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피리 레이스 제독의 지도와 찰스 햅굿의 학설 「신의 지문」은 한 장의 지도로부터 의문을 제기한다. 그 지도는 1513년에 그려진 피리 레이스의 지도라 불리는 세계지도이다. 이 지도는 고대의 지도를 베껴 그린 지도인데, 놀랍게도 이 지도는 남극지방이 얼음으로 뒤덮혀 있기 전의 남극 대륙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찰스 햅굿이라는 학자가 연구하여 놀랄만한 가설을 세웠는데, 이 피리 레이스의 지도는 기원전 4000년 전에 작성된 것이라는 것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조차도 찰스 햅굿의 가설을 지지하면서 그의 가설을 정당화 할 만한 연구를 하였다는 것은 그의 가설이 신빙성이 있고, 최소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기원전 4000년 전에는 그러한 지도를 그릴 만한 인류의 과학적 성취가 없던 시대이다. 그러한 지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항법과 지질학, 수학, 위도, 경도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과학 지식을 요구한다. 만약 이 가설이 옳다면 인류의 역사는 통째로 뒤엎히게 된다. 나스카의 지상그림 페루의 나스카 지방에 있는 거대한 지상그림은 각양각색의 것들로 다양하다. 원숭이, 새, 거미, 동물, 기하학적인 도형들...... 모든 것이 수수께끼로 덮혀 있고, 이 비밀들을 밝혀 내기 위해 연구중에 있다. 이 중에서 '거미'의 문양은 피틀루거 박사라는 사람이 컴퓨터를 이용해 나스카와 별자리의 관계를 조사해내어서 오리온 자리(오리온 벨트)를 지상에 표현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나스카의 지상그림은 적어도 기원전 1400년 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지상그림을 구현하기 위해선 하늘을 날아서 위에서부터 지상을 내려다봐야만 가능할 것이다. 인류가 하늘을 날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이다. 기원전 1400년 경에 어떻게,누가,언제,왜 이러한 그림을 그렸을까? 잉카의 전설에 따르면 비라코차라는 신비한 존재들이 이 나스카 지상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진다. 대홍수 그리고 티티카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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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16세기 오스만투르크의 제독이 남긴 지도 한 장이 있다. 이 제도에는 남극의 북부 해안선이 표시돼 있다. 지진파 측정 결과, 그 해안선은 실제 남극 대륙의 해안선과 일치했다. 하지만, 16세기에 이미 남극은 얼음에 덮여 있었다. 이미 기원전 6천전 이전부터. 그럼 이 지도는 누가, 언제, 어떻게 그렸나? 이 책 <신의 지문>이 던지는 첫번째 질문이다. 살짝 추론해 본다. 이미 기원전 6천년 이전에 지도를 그리는 고도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문명이 존재했던 것은 아닌지? 하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라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조차도 기껏해야 6천년을 넘지 못하는데? 그럼 좀 더 주변 얘기를 살펴 본다. 페루 남부에 나스카 고원이 있다. 이곳에는 비행기로 날아야만 볼 수 있는 거대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큰 것은 직경 188미터 씩이나 그림 자체도 신기하거니와, 더 신기한 것은 그림의 내용이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마존에나 사는 거미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 대목이 보는이를 아연하게 한다. 이 그림은 과연 누가 그렸는가. 주위에 그림 전체를 조망할 언덕 하나 없는데... 전설은 이 그림을 비라코차가 그렸다고 전한다. 잉카 제국 멸망사에서 슬픈 대목 하나가 색다른 각도에서 조명된다. 잉카 사람들은 피사로가 이끄는 스페인 정복자들을 열렬히 환영했다고 한다. 피사로를 그들의 전설에서 말하는 문명의 창시자요, 바다로부터 재림할 구세주인 비라코차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비라코차의 모습은 "턱수염을 기른 백인"으로 묘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복자를 환영한 것은 분명 잉카인들의 비극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중요한 질문. 과연 그들의 문명을 건설한 '백인'은 누구인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은 15세기였는데. 그 비라코차의 고향으로 전설이 지목하는 곳은 티아우아나코라는 궁벽한 곳이다. 볼리비아 밀림의 티티카카 호수 근처다. 과거에는 호수 한 가운데의 섬이었지만, 지금은 호수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다. 호수의 수면이 낮아진 탓이다. 비라코차의 흔적은 페루에서 몇 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멕시코에서 찾아진다. 피의 제사로 유명한 아즈텍 제국의 땅이다. 한때 아즈텍 인들이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을 꺼내어 제사를 지냈다는 사실이,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악선전으로 규정됐던 적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다. 쿠쿨칸 신전에서 그들은 한꺼번에 10만명의 살아있는 심장을 꺼내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그토록 피에 굶주렸던 이유다. 그들은 자신들이 제5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1,2,3,4의 시대는 각각 물과 불에 의해 멸했다. 그들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제5의 시대 역시 종말이 가까왔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종말은 피의 제물을 통해 늦춰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 정확한 시기는 마야인들이 알고 있었다. 현대력으로 바꾸면, 2012년 12월 23일이다. 이 지점에서 멕시코판 비라코차가 등장한다. 이름은 다르다. 케찰코아틀, 그러나 역시 "턱수염을 기른 백인"으로 묘사된다. 상징으로 나타낼 때에는 깃털 달린 뱀으로 형상화된다. 케찰코아틀의 고향 테오티우아칸(우리가 흔히 마야의 피라미드로 기억하는 그곳)에 가면, 마야인들이 어떻게 세계 종말의 날을 계산할 수 있었는지 그 흔적이 드러난다. 거대한 신전의 배치는 태양계의 축소판이다. 그리고 신전은 원주율을 적용해 건축했다. 그들은 고도의 천문학과 수학을 성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밀한 달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 남미 유적의 건축 시기에 대해서 주류학자들은 기껏해야 기원전 몇백년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런 추론은 반박의 여지가 많다. 탄소 동위 원소 분석은 정확한 연대를 알아내는데 처음부터 한계를 안고 있다. 이제 첫째 질문에 조심스럽게 답을 던져본다. 혹시 남극 대륙의 지도를 그렸던 사람들이 잉카인들이 말한 비라코차, 고도의 천문학과 수학 실력을 갖추고 찬란한 마야 문명을 탄생시켰던 바로 그들은 아닐까. 이 조심스러운 답에 성급한 반박이 날아들 수 있다.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그 답은 세계 각지의 신화에서 찾을 수 있다. 성서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와 같은 대홍수의 신화는 세계 모든 문명에 항상 등장하는 테마다. 세계에 퍼져 있는 대홍수의 전설은 500편이 넘는다. 메소포타미아와 그리스는 물론, 중국와 오스트레일리아에까지 있다. 이들이 서로 신화를 '베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홍수 이후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아남아 다시금 문명을 일으켰다고 전하고 있다. 노아가 그랬고, 그리스 신화의 데우칼리온이 그랬다. 비라코차는 바다로 사라졌다. 혹시 홍수에 떠밀려 사라진 건 아닐까. 세계 각지의 대홍수 신화는 실상 역사적 기억을 반영한다. 1만1000년쯤 전에 갑작스러운 간빙기가 찾아오면서 해수면은 120미터 이상 높아졌다. 물론 대부분의 생물은 몰살할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을 포함해서. 대홍수의 신화는 바로 그 기억을 반영한 것은 아닐까. 바다로 사라진 비라코차도 바로 그 기억의 잔영은 아닐까. 끝으로 오싹한 사실 한가지. 우리가 흔히 23.5도로 알고 있는 지구의 황도축은 대략 2만5576년을 주기로 22.1도에서 24.5도 사이를 움직인다. 물론, 이 황도축의 변화가 지구의 대규모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말하자면 대홍수로 표현된 종말의 시점을 예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못하는 그 일을 마야인들은 이미 오래전(적어도 몇천년전)에 이미 정확히 밝혀두고 있다. 2012년 12월 23일이라고.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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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에서 역사를 배운다. 그것은 우리의 뿌리를 알고자 하는 인간 본성의 결과이기도 하다. 역사란 인간이 문자로써 그 당시를 기록해 놓은 확실한 ‘증거’에 바탕을 두며 그 ‘증거’를 가지고 그 당시 그 사건들이 진실임을 믿는다. 그렇다면 그 문자라는 증거가 없는 선사시대는 무엇을 가지고 그 시대의 증거로 삼으며 어떤 증거로 그 시대의 진실을 말하고 또 믿을 수 있을까. 인류는 어떻게 진화해 왔으며 또한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 역대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선사시대 이전에 대한 증거를 취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써왔고 나름대로 ‘증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여러가지 가설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많은 부분 불충분한 증거와 비약적인 논리로 올바르지 못한 가설이 많았음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몇 학자들은 확실한 물질적 증거와 과학적인 논리로 기존에 ‘진실’로 받들여진 많은 것들이 더 이상 옳지 못하다는 것을 말하기에 이르렇다. 그것은 마치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넘어가는 과정과도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더불어 그러한 새로운 관점과 그에 따른 패러다임의 전환은 우리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까지 조심스러운 경고를 하고 있다.
저자는 불가사의한 한 장의 지도에서부터 얘기를 이끌어 나간다. 남극이 발견되기 전에 남극이 자세히 그려져 있는 지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해야 하는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이것은 SF에 나오는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에서 만들어졌던 것도 아니고 화성인이 만든 것 또한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인류에겐 많은 유산들이 남아 있다. 그중 남미 티티카카 호수와 잉카 그리고 중앙아메리카의 선사유적과 마야로 이어지는 많은 유적들이 현재의 우리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암호일 뿐이다. 그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추측을 하고 일부는 서로 고개를 끄덕이면 ‘그랬을거야’라고 믿기로 하지만 현재의 사람들이 ‘믿기로’한다고 해서 그 유적들의 참 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또한 많은 종족들의 수 많은 신화와 전승들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중요한 뼈대는 지질학과 천문학에 의해 그 의미가 차례로 정확히 파악되어 왔다.
우리 인간에게 마지막 빙하기였던 1만5천년 전부터 1만년 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저자는 그 물음을 가지고 이집트로 향한다. 이집트에서 실제로 그 거대한 피라미드와 거석 유적들 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는 스핑크스와의 만남을 통해 저자는 약 1만년 전의 북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곳엔 해뜨기 직전 정동쪽 밤하늘에 낮게 걸린 사자자리가 있고 그 사자자리를 스핑크스는 똑바로 향하고 있다. 수 만년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언어’는 천문학이며 수학일 뿐이다.
지구의 세차운동과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황도12궁 그리고 각종 지구천문학적인 수치들은 현재의 우리에게 훌륭한 언어가 되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1만년전 누군가가 세운 거대한 프로젝트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번역해 주고 있는 것이다. 8천년전 인간에게 ‘신’으로 밖에는 볼 수 없었던 알 수 없는 존재를 찾아 닿은 곳 남극. 그리고 그 알 수 없는 존재의 불변의 언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었던 경고는 모든 것이 포화된 지구 속의 인간으로서 다시 한 번 되새겨야할 중요한 메시지일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최대의 깨달음이며 이 깨달음으로 이끄는 마치 추리소설 같은 전개를 따라 우리는 책읽는 즐거움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세계 각지의 서로 다른 많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대재해가 닥쳐왔다는 저항할 수 없는 직감을 공유하고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는 그것을 무시할 권리가 있다. 또한 신화와 건축물을 통해서 전해온 선조들의 목소리가 먼 옛날의 위대한 문명이 소멸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경우에도(그리고 현대문명 역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해도) 원한다면 귀를 막을 수 있다...중략...전에 일어난 일이 다시 일어난다. 전에 행해진 일이 다시 행해진다. 태양 아래에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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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저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지만
음모론이나 역사의 이면에 가려진 사실들을 캐내는듯한
내용들이 재미만 추구하며 보기에 아주 좋더군요
책이 나온지 오래되어 문체라던지 문장이 조금 촌스럽긴하나
내용들이 너무 흥미 있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 |
| 오래전에 이 책을 구입했지만 서가에 처박아 두었다가 지난 주말에 펼쳐들고 보았다. 그러다가 계속 보게 되어 이틀간 열심히 독파를 했다. 아주 재미있다. 문명의 수수께끼를 좇는 치열함과 함께 "어 세상에 이럴 수가"하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남극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옛날에는 문명이 있었다는 대목이 그렇다. 우리 인류 전에 무엇인지 모르지만 대단한 문명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인문학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헨콕의 주장이 학계의 정설로 인정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세상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 볼만하다. 다만 이 출판사는 왜 이렇게 책을 답답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책을 예쁘게 내는 곳도 많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