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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책을 봉투에서 꺼낼 때 쪽지 한 장이 떨어졌다. 종이에는 서평단 축하 메시지와 함께 책 내용 및 저자 소개 글이 기록되어 있었다. 파란 테두리 안에 빼곡히 적힌 글귀들을 읽고 또 읽었다. "안녕하세요~.....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모티콘, 하트." 사람은 작은 것에 감동한다고 했던가? 나는 책을 읽기도 전에 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여전히 교실에서 희망을 찾는 15년 차 초등 교사의 교단일지
지은이 손지은 선생님은 교실 속 따뜻한 성장을 꿈꾸는 15년 차 초등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 책의 인세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전액 기부됩니다'라는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책장을 넘기면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라고 쓰여 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얻은 이야기를 다루었고, 2부는 저자가 교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부족함과 교직에 대한 소회, 그 과정에서 배운 노하우를 담았다. 3부는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경험한 특별한 순간들을 모았다. 또한, 중간중간 선생님들의 고민을 받는 '오늘의 교실 상담소'를 통해 엉뚱하면서도 솔깃한 아이들만의 해결책이 재미를 더한다. 교권 추락으로 힘든 시기지만 여전히 교실 안에선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는 손지은 선생님은 이 책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1장의 첫 번째 이야기는 '예의 없는 아이들'이다. "상대에게 준 것을 기억하고 그대로 돌려받기를 바라는 쪽은 어른들입니다. 우리는 그걸 예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요" 나도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많이 받았다. 주머니 속 사탕, 고사리 손으로 그린 그림들, 종이접기로 만든 소품들. 손지은 선생님처럼 따로 보관해 놓지는 않았어도 사진으로 찍어 놓고 가끔 들여다보곤 했다. 내게도 아이들의 선물은 귀하고 고맙기 그지없다. 선생님이란 이유로 사랑받고 선물까지 받으니 말이다.
한편, 상대에게 준 것을 기억하고 그대로 되돌려 받기를 바라는 건 오히려 어른이라는 글귀에 가슴이 뜨끔했다. 특히 어른은 그걸 예의라는 말로 포장한다에서 어찌나 부끄럽던지. 아이들은 선물을 주고도 금방 잊어버린다. 바라는 것이 없이 그 순간 선생님이 좋아서 내미는 손을 나는 알고 있다.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향은 그대로 소중한 나의 개성이며 고쳐 나가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내향적인 아이들이 더 많이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시끄러운 세상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도 있을 테지요." 내향인으로 살아오면서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아 내 아이만은 그렇지 않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다. 누구나 모양과 색깔이 다르게 태어났는데 모두 같은 색깔이 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을까? 아이가 만났던 선생님들 중에도 분명 손지은 선생님 같은 분이 있었을 것이다. 아니, 손지은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앞으로 많아졌으면 좋겠다.
공부보다 중요한 게 더불어 살아가기다. 예전엔 가족과 마을 안에서 배우던 것들을 이제는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 공부를 못하면 좀 어떤가, 교실 안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면 사회 속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나는 아이들과 대화할 때는 어쩐지 기운이 솟는다. 너무너무 피곤해서 말 한마디 할 수 없을 때도 아이들만 보면 목청이 높아지고 웃음이 난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복잡하지 않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말고다. 두고두고 생각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과의 대화가 즐거운 모양이다.
마지막 이야기 '식어서 더 따뜻한 피자'는 심한 아토피로 도시락을 싸오는 한 학생이 운동회날 단체로 배달시킨 피자 냄새를 맡고 울음을 터트렸을 때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동안 잘 참아내던 아이가 사실은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라는 걸 깨닫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울고 위로해 주었다는 얘기에 어찌 공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초등학교 교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햇빛이 쨍한 날도 있었고 비가 오는 날도 있었다. 가끔은 마음이 얼어붙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인류애 충전이라고 했던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 고마웠던 순간, 즐거웠던 기억, 사랑스러웠던 아이들, 주고받았던 다정한 말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배우며 성장하는 존재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가라앉았던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준 감사한 책이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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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다시한번 들여다 볼수 있었고 선생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몇번 이나 울컥한 글귀도 있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 이시라면 한번쯤 꼭 읽어 보셨음 합니다. 선생님이 직접 경험 하신 일들을 토대로 지으신 책 이기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생각보다 선생님의 고민과 애로 사항에 마음이 아파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을 이해하는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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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권 침해와 관련한 사회적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는 교권이 무너지고,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신뢰도 옅어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교실에서 희망을 찾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손지은님은 아이들과 따뜻한 성장을 꿈꾸며, 교실에서 희망을 찾는 15년 차 초등교사이다. 1부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통해 배운 지혜와 가치를 담았고, 2부는 교직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느끼고 배운 것을 모았다. 마지막 3부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경험한 소중한 순간들을 소개한다.
p16 "선생님, 있잖아요. 저는 선물 받는 것보다 주는 게 좋아요. 이상하게 선물을 줄 때가 더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받은 사람이 어떻게 말할지도 너무 궁금해요" p20 상대에게 준 것을 기억하고 그대로 돌려받기를 바라는 건 오히려 어른들입니다. 우리는 그걸 예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요. 상대의 생일날 케이크를 전했으면 내 생일에도 그만큼의 대가가 돌아오기를 은근히 기다립니다. 받는 사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요.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받으면 커피 교환권이라도 돌려보내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예의 없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에서 이런 내용을 만나게 될지 몰랐다. 이 책에서 그려진 선생님에게 뭐든 주지 못해서 안달인 아이들, 대가 없이 기쁘게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예의를 차리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Q. 꿈을 아직 정하지 못해서 걱정하는 친구에게는 뭐라고 말해 주면 좋을까요? Q. 사람들 앞에서 낯을 가리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는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Q. 어떤 방법으로 도와주면 친구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Q. 흥분하면 자기도 모르게 욱하는 아이는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Q. 수업 시간에 딴짓을 많이 하는 친구들은 어떻게 집중하게 할 수 있을까요?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오늘의 교실 상담소' 역시 나의 선입견을 깼다. 왜 당연히 아이들이 질문하고, 선생님이 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을 읽으며 갸우뚱했는데, '선생님의 고민과 아이들의 솔루션'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교실 운영을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아이들이 전하는 조언을 담은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해주는 이런저런 조언들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과 잘 만나고 싶은 어른들, 초보 선생님에게 유용한 팁이 될 것 같다.
저자가 초임 시절 만났던 제자가 얼마 전 선생님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이제 막 교사가 된 제자에게 쓴 글과 이제는 동료 교사로 만나게 될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읽을 수 있다.
p266 좋은 선생님이 된다는 건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보다, 교사 자신을 위해서라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선생님은 학생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교사로서의 삶은 학생이 성장하는 곁에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여행과도 같거든.
p271 저는 아직 초보 교사이고, 교육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현실이지만, 선생님과 같은 길을 걷기로 결심한 저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게 처음인 교직 생활이기에 아직은 어렵고, 배울 것도 많다는 걸 매일 느끼고 있지만 두렵지는 않아요. 겸손한 자세로 선생님이 하셨던 것처럼 열심히 배우면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15년 차 교사인 저자가 첫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만난 제자와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생님과 제자가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뭉클해졌다. 서로를 향한 사랑과 존중, 응원이 글을 통해서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p41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은 마음으로 그리고 있을 거예요. 선생님의 이런 말, 선생님의 저런 행동을 매일 조금씩 가슴에 담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저의 어떤 말과 행동이 아이들의 가슴에 담길지 궁금합니다. 그 느낌을 가슴에 꼭 쥐고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더 좋은 어른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어른들의 말과 행동은 아이들의 가슴에 담기고, 어른들은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배운다. 우리는 함께 성장한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공감하는 건 선생님만의 역할이라고 여겼던 저자는 아이들에게 매일 위로받고 있는 건 어쩌면 어른들이 아닐지 생각하게 됐다. 아이들은 세상의 때가 묻은 어른들을 아무 편견 없이 바라봐 주고, 선생님의 억울한 상황에 함께 흥분하고 슬퍼하기도 했다. 아이를 이해하고 싶은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소통하면 좋을지 고민되는가? 초등학교 교실의 이야기 궁금한가? 교육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교실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있다면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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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는 교단이 무너지고 있는 요즘과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펴들고 읽기 시작했을 때 저자인 선생님의 따스한 시선과 마주하고 한동안 냉랭했던 마음이 조금은 녹는 것을 느꼈다. 하나하나의 챕터를 읽어 나가며 우리 반 아이들 중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는 경험은 신기했다. 내가 무심코 또는 부정적인 관점으로 봐왔던 일들을 이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구나, 하며 나보다 훨씬 적은 경력의 후배 선생님에게 배우고 감동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선생님이 이 정도 아이들만 만난 건 어쩌면 운이 좋아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 선생님도 힘든 아이들과 힘든 학부모를 만났을지도 모르지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정도로 심한 경우는 없었기에 이렇게 아름답기만 한 내용의 책을 쓸 수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살짝 뒤틀린 감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아직 세상의 등불이고 희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잘못된 이기심으로 자식을 망치는 극소수의 학부모들이 아직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지금 내가 매일 만나는 우리 반 아이들만 보더라도 늘 해맑게 깔깔 웃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부끄러워할 줄 알고,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워하며, 선생님인 내게 무한한 애정을 퍼부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우리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될 거라고 믿을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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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권에 대한 이슈가 핫하다. 어느 순간 나도 자긍심과 희망을 잃었다. 교육에 대한 책은 읽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매일 보는 아이들은 놓을 수 없었다. 그 때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 손지은 선생님이 겪은 아기자기하고 희망이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선생님의 서체에는 따뜻함과 다정함이 담겨 있다. 나도 모르게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얼어있던 나의 마음이 녹는 순간들을 포착했다. 내가 힘들었던 건 시스템 때문이지 아이들 때문이 아니었다. 오늘의 교실 상담소라는 코너는 독특하게 학생들이 선생님의 고민에 솔루션을 내려준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쓴 글을 보니 더 재미있고 더 와닿는다. 이렇게 아이들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다. 아직 10년차가 되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그리고 더 노력하고 싶게 만들어주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들을 읽다 보니 나도 이런 교실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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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권 하락과 교사들의 사기 저하로 선생님들은 올해 특히 집단 우울증이 올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교사 25년차인 나를 되돌아보며 15년차 교사는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한 마음에 이책을 들게 되었습니다. 첫페이지에서부터 마음을 건드립니다. " 상대에게 준 것을 기억하고 그대로 돌려받기를 바란는 쪽은 오히려 어른들입니다. 우리는 그걸 예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요." 이책을 본 날도 누군가에게 내가 베풀었는데 정작 내가 받을 때 전화한통 없는 것을 보고 많이 속상해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돌이켜 보면 아이들에게 숱하게 받았던 편지에 쪽지에 정성 가득 담긴 아이들의 선물에 제대로 답장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그저 선생님에게 주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대가없이 나누는 것을 보니 참 부끄러워집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과 소통이 잘 되어 행복한 해도 있었고 한두명의 학생때문에 일년이 힘든적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교단일기 속의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 겪었던 일과 비슷할 텐데 손지은 선생님은 하나하나 긍정적인 눈으로 아이들을 살피고 행복을 느끼는 참교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모님과의 소통에서도 세심한 말한마디로 서로 신뢰하고 함께 길을 찾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시는 분이구요. 교실에서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향기를 품고 자세히 보면 모두가 아름답고 빛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아이들을 관찰해서 장점을 찾아내고 그것이 비록 평범한 것일지날도 끊이 없이 말해주며 마음을 주고 받는 관계가 선생님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처음 교단에 섰을 때의 순수한 마음을 잃고 매너리즘에 빠진 교사들, 학창시절의 풋풋한 경험을 떠올리며 학교에 다녔던 어린시절이 그리운 사람들이라면 이책을 읽고 따뜻한 추억들을 하나씩 기억해내실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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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일까?
학교 안에서 관계를 힘들어한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학생과의 관계도 힘들어한다. 교사라는 직업은 학생과의 관계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과의 관계를 무척 어려워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학생과의 관계는 학부모와의 관계와 자동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학생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학생과의 관계는 백발백중 학부모와의 관계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일수록 관계의 문제가 직업 만족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힘들게 교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주저하지 않고 결심하는 이유도 관계 때문이다. 아니 학부모와의 관계 때문이다. 왜 학부모와의 관계를 어려워할까?
학부모와의 연락은 좋은 일 때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대부분 다치거나 싸우거나 상처가 났거나 피해를 입었거나 등등의 안 좋은 일 때문에 하게 된다. 불편한 감정의 대립이 이루어진다. 상식이 통하는 대화가 된다면 크게 상처를 받지 않지만 일방적인 요구와 다를 바 없는 대화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닫히게 하고 트라우마로 연결된다. 학생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각양각색의 특성이 있는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특성의 스펙트럼도 광범위해졌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난처하다. 웬만히 노련하지 않으면 대처하기 힘든 상황도 교실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학부모의 개입이 없다면 좋건만 자칫 잘못하면 신고의 대상이 되고 말기에 선생님들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도발적인 문장이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 자체가 힘든 선생님들에게는 아니 어떻게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말이지?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싶다. 선생님의 시각 자체가 아이들 중심으로 바뀌지 않으면 도저히 흉내 낼 수조차 없는 문장이다. 교사인 나에게는 잘못이 없다, 문제는 아이들 탓이다, 그리고 학부모의 지나친 개입 탓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단지 어른인 나의 가르침을 받아야 할 대상이지 내가 배워야 할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다.
저자의 교직관을 엿볼 수 있는 문장이 있다. 157쪽에 나와 있는 문장이다.
"선생님이라는 이름에는 아이들의 삶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도 좋다는 허락이 담긴 것 같아서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의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응원을 보낼 수도,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아 줄 수도 있는 귀한 자리이니까요"
아이들의 삶에 집중하는 교사에게는 같은 문젯거리라도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골칫거리가 아니라 관심거리이며 부담거리가 아니라 사랑거리가 된다. 문제 학생이 아니라 관심 학생이 되며 민원 학부모가 아니라 상담 학부모가 된다. 떠나야 할 교직이 아니라 해볼 만한 교직이 되며 일찍 퇴근하고 싶은 학교가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학교가 된다. 교사는 실력보다 사랑이 먼저다. 똑똑한 교사보다 우직한 교사가 필요한 시대다. 영리한 교사보다 가슴이 뜨거운 교사가 소중한 시대다. 아이들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라면 학부모와의 관계도 진솔하게 대할 것이며 진솔한 마음과 생각을 엿본 학부모라면 무례하게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교감을 바라보는 교사의 생각도 이와 같지 않을까. 진정성 있는 말과 행동을 보이는 교감이라면 교사들은 함부로 하지 않는다.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보인다.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교감의 태도를 보고 학부모는 행동을 한다.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며 정확한 답은 내밀지 못하지만 공감하는 진솔한 마음을 보면 한 발자국을 자신의 요구와 생각을 내려놓는다.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모두 상처 입은 사람들이다. 상처는 피해의 흔적이다. 피해를 입은 사람을 앞에 두고 잔뜩 옳은 소리를 한다고 들을쏘냐. 그저 어루만지고 보듬어 주는 것이 먼저다. 관심을 먼저 가져주는 것이다. 말하기 보다 듣기가 먼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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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가며 참 마음씨 좋고 따뜻한 선생님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15년이라는 교사생활을 하시면서 순수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오고 있는지요. 엄마로서 부끄럽고 한 때 임용고시도 준비해봤지만 전 선생님 안된게 더 잘 될일 같습니다. 내가 선생님을 했다면 머리로 지식만 가르치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나는 어떠했을까..생각되네요. 첫글부터 얼마나 감동이 된지 모릅니다. 그대로 돌려받기를 바라지 않는 아이들.. 요즘 그 부분때문에 마음이 힘든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저 순수하고 맑게 자라고 그런 어른들 관계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주시면서도 그 어떤 부담감들을 느끼며 어른들의 관계는 새롭게 만나기가 주저되기도 합니다. 제게 어떤분이 소소한 여러가지들을 주시고 또 주시고 부담되게 받고 그 뒤에 오는 그 어떤 그분의 섭섭함의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댓가성 없이 주고, 기뻐하는 아이들 오히려 어른들은 아니라는 글에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주어도 단순하게 잊어버리고 기뻐하는 그 모습에 저도 같이 해맑아지는 듯합니다. 글 중에 쌍둥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같은 쌍둥이를 바라보는 입장이 다른 두 선생님의 모습. 저 역시 완벽주의 기질에 규칙적인 모습에 제 말을 잘 듣는 아이가 편하고 좋은 아이로 여기며 바라보았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저희 가정 아이들에게 때로는 규칙만을 내세우고 내 편의대로 규칙을 만들고 끌고 가듯 키우려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사실 어느 학습이나 행동 규칙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영리한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렇게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규칙에서 벗어나면 자칫 문제아이로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과 염려 때문에 좋지 않은 방법으로 다그친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규칙을 갖되 조금은 더 유연하고 조금은 더 기다리며 이제 부터라도 아이의 장점을 바라보고 소소히 칭찬할 모습을 발견하며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중간 중간 '오늘의 교실 상담소'라는 질문과 답변이 나오는 데 정말 이런 상담받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며 격려가 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안내가 잘 되어 있어요. 저 자신을 아이들에게 훈육이나 지도 할때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았어요. 사실 작가 선생님께서 고단하고 힘들때도 무척 많으실텐데 예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글들을 모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하루 하루 일상 가운데 아이들과 지내며 감동되고 행복한 기억들을 이야기로 적어놔봐야겠습니다. 때로는 좋은 엄마처럼. 때로는 좋은 선생님처럼 저희 아이들에게 다가 가야겠습니다. 사진은 뒷부분의 아이의 말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때때로 주는 게 행복했던 그 순수한 시절이 생각나며 내 삶의 강팍해지고 여유없이 빠듯해지는 순간 속에서도 그 마음을 되새겨야겠습니다.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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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와 비슷한 종류의 내용이지만, 현직 교사의 관점에서 씌어진 글이라 결이 다소 다릅니다. 글을 쓰신 선생님보다 약 2배의 경력을 지닌 저도, 이곳저곳에서 많은 공감이 갔고 요즘처럼 여러 가지로 고단하고 위협적인 교실에서 작은 숨구멍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꿈' 에서는 제가 교단에 서며 늘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왔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어른이 된다는 것'에서는 저 역시 아이들에게 함부로 화를 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더군요. '아픈 건 아픈거니까요'의 유찬이의 예쁜 마음에 감동했고, 관점에 따라 아이들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여 미운 마음이 들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도 우리 반의 어떤 녀석이 떠오르더라고요. '선생님처럼 하면 안 되는 체육 시간'은 미술과 체육을 가장 못하는 제 모습이 투영되어 더욱 공감이 갔습니다. 교사라는 직업은 아이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안내해 주기도 하지만, 함께 격려하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 더 의미있음을 다시 일깨워주네요. 풀꽃과 같이 아이들의 장점을 자세히 보려면, 따뜻한 눈과 함께 충분한 체력을 지녀야 한다는 부분도 맞아요. 여러 가지 이유로 교사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30명 가까운 아이들을 돌보기 힘들거든요. 새내기 제자 선생님을 위한 상담소 형식을 빌어 아이들이 내놓은 교실 속 문제 해결 방법도 나름 실천해 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고, 책 말미에 제자 선생님을 응원하는 글과 제자 선생님의 답장 같은 글도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라는 존재는, 아이의 옷을 더 젖게 둘 수도 있고 우산이 되어 젖지 않게 할 수도 있음을 그래서 우리는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저도 마음 속에 새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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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교사가 되어있을 줄 알았으나, 여전히 서툰 15년차 초등학교 교사가 작성한 도서이다. 이 도서는 이제 막 선생님이 된 후배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배우고자 하는 모든 어른들을 위해서 썼다고 한다. 저자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내 온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운것이 더 많았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있다. 1부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는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얻은 이야기, 2부<우리는 아직 부족하고, 그럴수록 한 뼘 더 자란다>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부족함과 교직에 대한 소회, 그 과정에서 배운 노하우, 3부 <발맞춰 걷는 즐거움>에서는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경험한 특별한 순간을 담고 있다. 1부에서 아이의 순수한 질문이었던 "선생님은 커서 뭐가 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선생님은 다 컸다고 답을 하셨지만, 아직 크고 있는 중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순수하지만 허를 찌르는 질문에 다시 한 번 더 나에게 질문하게 되고, 나 스스로 어떤 어른으로 자라고 싶은지 되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작가의 다양한 교실 속 사례들을 보며, 아이들에게도 배울 것이 많다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