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간단해야 한다. 그것이 곧 시를 읽는 이유다. 그래서 시를 함축적이고 함의의 문학이라고 부른다.
서태지와 아이들에 흥분했던 X세대인 글쓴이가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싯구 속에 시인의 마음이 울려퍼지기 때문이다. "만 이십사년 일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라고 회상하던 윤동주의 <참회록>이나 "소리없는 아우성"을 통해 물결같이 나부끼는 순정을 노래하던 유치환의 <깃발>은 읽는 이의 얼어붙은 마음을 봄날에 눈 녹 듯 감미롭고도 아련하게 만들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시의 감성은 핫하다는 MZ세대, 그리고 그보다도 더 어린 알파세대에 이어지고 있다.
알파세대인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꺼내든 시집이 있다. 김도담의 <오늘의 시집>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포켓북 사이즈가 앙증맞다. 17쪽의 시 오징어가 눈에 들어온다. 왜냐 하면 바로 어제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맥반석 오징어를 사 먹었기 때문이다.
"... 휴게소에서도 널 만나 뱃속으로 끌어들이지 하지만 난 달라 바다 한 가운데에서 널 낚아채 너의 열 다리 중 네 번째 발가락에 반지를 껴... "
'오징어는 사랑하고픈 이성 오징어를 만나면 어떻게 고백을 할까?' 드넓은 바다 속을 휘저으며 사랑을 찾아 떠나는 오징어의 마음이 보인다. 오징어를 찾아 어깨동무를 하고 아쿠아맨이 되서 오징어가 가족을 꾸며나가는 순수한 이야기, 오징어의 사랑을 이렇게 간단하고도 깊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시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돈 몇 천원에 쉽게 먹는 오징어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X세대인 글쓴이는 오징어를 술안주로 생각했지만 알파세대인 아이는 오징어를 바다의 사랑꾼이라고 보았다고 한다. 같은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함축적인 글의 향연. 이렇게 <오늘의 시집>은 한 장, 한 장 즐겁게 읽혀지고 있었다.
수록된 시의 테마도 재미있다. 나이키, 만두, 꽈배기, 어묵, 금메달, 퇴근길, 숨바곡질, 아부지 등등 우리 일상 생활과 매우 친밀한 제목의 시가 이어진다. 감미로운 시와 함께 시 옆에 자리잡은 작은 그림들은 지친 퇴근길에 정류장에 들어섰는데 마침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바로 앞에 오는 것처럼 삶의 활력소같은 역할을 한다. 작은 그림 하나가 여러가지를 함축하며 시인의 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뭔가 부족한 이 가을에 시를 음미하며 읽고 싶을 때 <오늘의 시집> 메뉴판을 펼치기를 추천한다.
|
|
"오늘의 시집"은 다양한 주제를 독특한 시선과 유머러스한 글로 표현한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이력과 경험, 노력이 있어 '오늘의 시집'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표지에 나와있는 대로 오늘의 시집이 바로 '시집 맛집'이다. ![]() 부담갖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읽을수 있으며, 읽다 '피식' 혼자 미소지으며 감동과 유머를 함께 받을수 있는 시집이다. 첨 책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는데, 목차에서 읽고 싶은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엘리베이터 닫힌 마음이었는데 버튼을 누르고 들어오다니
마지막장 우리의 앨범 속 마지막 고해성사 끝은 비참하게 끝났지만 웃을 수 있어 다시 반복되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이었기 때문이야
독자님들에게 던지는 이 싯구가 시구가 되어 글러브에 잘 안착하길 바라요
작가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서지사항 제목 : 오늘의 시집 2023년 10월 16일 초판 1쇄 인쇄 2023년 10월 27일 초판 1쇄 발행 지은이 : 김도담 일러스트 : 이로 펴낸곳 : 꿈공장플러스
작가 소개 김도담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고 알바도 병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서평 본 책에는 지은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은 일상들이 시로 표현되어 있다.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시는 '공유' 이다. 나는 공유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 시를 읽으면, 나와 남편을 저절로 떠올리게 된다. 나는 공유를 바라보고, 공유는 나를 모르지만, 공유를 바라보는 나를 바라보는 남편. 그 외에도 아래 그림에 나와있는 '심장', '조약돌', '바다' 도 작가의 시선이 사랑을 바라보는 느낌이 전해지는 작품이다.
작년에 친정엄마의 뒤늦은 배움으로 '시화전'에 작품을 출품하여 '국회의원상'을 수상하셨다. 덕분에 시에 관한 평가를 본의아니게 하게 되었다. 이런 것을 보고 듣고 자라서 그런가, 딸아이도 시를 쓰고 문집을 만들었다. 나중에 책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작은 글귀들이 하나씩 보여 시가 되고, 시집이 되었다. 작은 여유를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오늘의 시집'을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다양한 내용의 시편들을 엮은 책이다. 사랑 아픔 관찰을 통해 짧지만 살아온 경험으로 오늘을 썼던. 오랜만에 시를 읽었는데 어려운 시보다 이런 유머러스한 시집을 읽으니 어렵게 해석할 필요없이 간단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몇 줄 안되는 짧은 시지만 마음 속에 와닿을 수 있는게 시의 매력인것 같다 귀여운 그림체와 시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을 수록 재미도 있고 기분이 좋아졌다 비행기, 억 구름 속에 숨어 날아가 이 구름이 걷힐 즈음엔 아팠던 모든 기억이 사라지길 널 사실 항상 훔쳐봤어 웃을 때 살짝 보이는 보조개도 시선을 맞추고 나서 웃는 네 모습도 널 따라오는 온도가 좋아 네가 웃으면 온통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곁에 서면 구름 속에 빠진 것 같아 중심을 못 잡겠어 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오늘의 시집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김도담 저 | 꿈공장플러스
배우 김도담의 첫 번째 시집, 『오늘의 시집』.
김도담 시인은 말합니다. 자신은 시인이 아니라고, 그저 세상 모든 시인들을 존경한다고. 하지만 재치 있는 언어와 사랑으로 가득 찬 그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그저 겸손의 언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읽으며 시인의 시어에 쏙 빠지고 마네요. 시인의 맑은 생각들이 사랑을 품고 있네요. 살포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듯 공감되네요. 포켓북 사이즈, 돋보이는 삽화 등 편집도 좋아요.
----------------
달팽이
내 촉수가 너에게로 안내해 너도 날 향해 한걸음 인내해 아주 느리게 서로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해
주근깨
촘촘하기도 하여라 별바다여 깨가 쏟아지는 얼굴 은하수가 보이지요
나도 모르게
네 미모에 빠져 네 미소에 빠져 네 매력에 빠져 네 마력에 빠져 네 마음에 빠져 네 몸매에 빠져
조심해 자빠져
만두
겨울잠을 잤어요 언 채로 어둡고 춥고 움직일 수도 없네요 꺼내주어 감사합니다.
삶아져 튀겨져 터져도
순응합니다 그게 나인걸요
님들의 미각이 즐겁다면 나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
책소개 다양한 내용의 시편들을 엮은 책이다. 사랑 아픔 관찰을 통해 짧지만 살아온 경험으로 오늘을 썼던.
즐겁게 보시라!
이 시집과 눈 마주치신다면 연이라면 연.
페이지를 넘기다 마음 한 켠에 미세한 미동이나 옅은 미소가 은은히 퍼지길 바라며.
『오늘의 시집』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 우리 주변에서 숨 쉬는 모든 것에 대한 사랑,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과 사랑, 그리고 우리 삶을 이야기 합니다.
저자가 건네는 독특한 시선, 피식 웃을 수밖에 없는 그의 이야기를 곱씹어 보다 보면 어린아이와도 같은 감수성에 빠질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로’와의 귀여운 콜라보레이션은 덤으로 담아 가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의_시집 #김도담 #꿈공장플러스 #사랑 #시집 |
|
한줄평 : 침대 옆에 두고 포근하게 나를 감겨 미묘한 감성을 일으킨다. 이거 되게 신박한 시 인데요ㅋㅋ 있는 그대로 좋아해줘서 달아올라요, 향기는 말을 못해 아련하지, 때마침 나를 구하러 온 그댄 나의 시리우스 3메뉴를 보면서 정말 편하게 잘 읽었습니다! 원래 시 읽으면 단어나 문장 하나하나에 어떤 뜻이 담겨져 있는 지 해석하면서 보는 재미인데 읽으면서 저자님의 유머러스함에 빠져버렸어요ㅋㅋ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시라서 재치있게 알고 가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서 보기 편했습니다. 하루만에 슥삭 읽어보면서 옆 사람과 같이 웃었어요! 저자의 말에 공감되면서 시 안에 포함되어 있는 문장은 신박하면서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도 좋다고 하셨는데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옆사람과 한개의 책을 빼앗아가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저한테도 보여주고 저도 보여주고 하고싶은 말 대신 구절을 보여주면서 히히덕 거리면서 놀았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고 알바도 병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짤막한 소개부터가 인상 깊었다. 김도담님 누굴까 검색해보니 연극배우님이셨다. 오늘의 시집은 메뉴라는 말로 나누어져 있었다. 첫 번째 메뉴는 있는 그대로 좋아해 줘서 달아올라요. 두 번째 메뉴는 향기는 말을 못 해 아련하지 세 번째 메뉴는 때마침 나를 구하러 온 그댄 나의 시리우스 어떻게 이리 나누어 거기에 걸맞게 잘 나타내셨을까 정돈된 듯 깔끔한 시들이 기발하면서도 공감이 되게 적으신게 신기했다. 시 내용을 일러스트로 재밌게 표현된거 보는 재미도 있다 작가님은 살아오면서 많이 보고 배우고 경험이 참 풍부한 사람같다. 시제목과 글은 너무나 재미있고 찰떡같이 잘 어울렸다. 유머있게 잘 표현된 누구나 느꼈을 마음이 잘 나타난 시집맛집이다. 내모습(113~114쪽) 눈동자에 비치는 내 모습이 초라하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야위어 보인다 사진 속에 찍힌 내 눈주름에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 난 어떤 모습일까 많은 생각이 맴돈다 나에게도 해 뜰 날이 올까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 난 잘하고 있는 걸까 난 잘가고 있는 걸까 글에 비치는 내모습은 그래도 아름다워 보여 나를 잘 모르겠다 나야 넌 누구니 오늘의 시집을 통해 기운차려본다 힘든?일상에 단비같이 기운내게 미소짓게끔하는 좋은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의시집#김도담시집#꿈공장플러스#시집맛집#너와나의이야기
|
|
저는 가을을 탑니다. 올해는 사건 사고가 많아서 머리도 복잡한데 계절까지 타는 바람에 우울한 날이 많았어요. 가을이 끝나가는 시기에 시집을 읽어봤어요. 잘 버텨서 대견한 저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ㅋㅋ
저자는 시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저 세상 모든 시인을 존경한다고 해요.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고 알바도 병행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시집』을 읽으니 10대의 감성이 살아나네요. 풋풋한(?) 시절, 원태연 님의 시집 『100-1=0, 1+1=100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를 읽고 공감했던 그 시절이요. 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당시에는 고민과 방황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의 힘듦도 나중에 돌아보면 그땐 그랬지.. 하고 추억 소환하는 날이 오겠죠?
『오늘의 시집』은 사랑이 담겨있는 시집이에요. 40대 중년이 되어서 느껴도 되는 감정인가 모르겠지만요. ㅋㅋㅋ
시인의 표현력이 아기자기해요. 사랑을 속삭이는 느낌이 듭니다. 속닥속닥~~ 귀여워요. ㅋㅋㅋ
p.22
벌
당신의 피부는 꿀 여왕벌의 막내딸인가요 함께 있으면 너무 달콤해서 엔도로핀 마구마구 솟아나요
저녁 데이트엔 달달한 분위기와 달콤한 음식이 피어나네요 나에게 장난을 치고 싶다면 벌침을 놔주세요 달게 받고 달달한 입맞춤으로 보답할게요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니 미소가 절로 나와요. 시구절도 강조되어 있죠.
사랑 고백의 시들이 많아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시집입니다. 며칠 동안 책을 들고 다니며 만나는 지인들에게 보여줬어요. 같이 읽으며 서로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보기도 했답니다.
p.68
담배
불 켜면 네 얼굴 떠올라 흡입하면 내 속에 네 영혼 들어와 뿜어지면 내 속 병들게 하고 그렇게 넌 떠나간다 그래도 한 모금 네가 들어온 순간 난 그때나마 행복하다
흡연자에게 보여줬더니 마지막 문장에 깊이 공감한다고 하네요. 한 모금 들어왔다가 나갈 때 그 순간만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든다고 ㅋㅋㅋ 저는 애주가여서 술에 취할 때 기분이랑 비슷한가 보다 생각했죠.
문학책은 메마른 감정에 꽃비를 뿌려주네요. 얇은 시집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컬러풀한 일러스트를 같이 감상하면서 시를 그림으로 이해하는 방법도 있어요.
읽다 보면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유머러스한 시도 많이 실려있거든요. 저도 큭큭거리면서 읽었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2023년 도서 100권 읽기 85번째
|
|
오랜만에 시집을 읽어본것같다. 시에서 주는 편안함.공감가는 느낌.기분을 오랜만에 느낄수 있어서 좋은 시집이었다. 유머러스한 내용과 글귀들이 더 편안하고 가깝게 느껴졌다. 일상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 주제들이 더 재밌게 다가와서 어느새 다 읽고 또본다. 김도담 시인님의 센스가 군데군데 뭍어나와서 어떻게 이렇게 표현 했을까 하면서 읽게됐다. 가을날 시집 한권으로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게됐다. 주변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싶다. 예스24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