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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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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황정은을 좋아한다. 야만적인 앨리스씨는 읽지 않았는데 출간 10주년 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후다닥 사들였었다. 그래놓고 이제야 읽었다.** 영원히 헤어지지 못할 이름이 된 소년, 앨리시어#야만적인앨리스씨#황정은#문학동네“너는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내가 오로지 너를 생각하며 이 소설을 썼으니까.”_‘개정판 작가의 말’에서작가의 말이 너무 멋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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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황정은을 좋아한다. 야만적인 앨리스씨는 읽지 않았는데 출간 10주년 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후다닥 사들였었다. 그래놓고 이제야 읽었다.

** 영원히 헤어지지 못할 이름이 된 소년, 앨리시어

#야만적인앨리스씨
#황정은
#문학동네

“너는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내가 오로지 너를 생각하며 이 소설을 썼으니까.”
_‘개정판 작가의 말’에서

작가의 말이 너무 멋있어서 계속 읽었다. 오로지 너를 생각하며 쓴 소설이라니, 그 사람만은 무슨 이야이기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니, 이토록 낭만적일 수 있나. 그러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것은 낭만적인 소설이 아니라는 걸 금세 깨달았다. 씨발이 너무도 많이 나왔으니까.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모습은 과잉표현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화된 모습도 아니다. 무심하고 처참하게, 그러나 물흐르듯 자연스레 일어나는 일상이다. 희망이라고는 없다. 내가 황정은을 좋아하는 것은 희망만을 갈구하고 절망이나 고통의 삶의 모습을 외면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은 결코 희망과 빛과 행복이 가득한 곳이 아니며 무너지고 부서지고 망가진 잔혹한 곳이기도 하니까,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10년 전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은 황정은 작가의 초기작품이 궁금한 사람은 읽어보길 바란다. 

덧) 개정판은 예뻤다!

P. 22 배가 아플 정도로 서글픈 상태라는 것을 모르는 계집애는 맛을 봐야지. 무신경한 인간은 상처를 받아봐야 안다. 찢어져야지. 두고 봐라 너도 찢어져야지.

P. 65 이 나이 되도록 인생을 살고보니 그렇더라. 사람이 그렇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네 어미도 그렇고 다 그렇게 귀하고 불쌍한 거지. 세상 나고 자란 목숨 가운데 가치 없는 것은 없는 거다.

P. 194 앨리시어는 알 수 없다. 영원히 알 수 없게 되었다. 그가 그 순간에 추웠는지 어땠는지, 괴로웠는지 평온했는지 어땠는지를 아는 것은 오직 그 자신뿐이고 이제 앨리시어는 그것을 알 방법이 없게 되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y*******2 2025.03.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