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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원래 교과서 용도로 씌어졌다고 한다. 교과서라고 하지만 책의 깊이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절대 양 자체가 방대해서 건드리는 분야가 다양하고 개개의 역사를 사실로 밝히는 정보가 다채롭다. 이런 Fact가 있었구나, 하며 놀라게 되는 경우가 종종 등장했다. 이번 권은 절대주의 등장에서부터 21세기 초까지의 역사를 다루는데 (21세기 영역은 그냥 건드리기만 한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서술하는 편년체 형식을 따른다. 포함하는 역사의 영역은 정치사에 그치지 않고 동 시대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모든 장에서 정치 이슈를 먼저 전개하지만 음악과 미술 등을 포함한 문화와 과학, 경제 등 그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 장면이 같이 나와서 폭넓게 해당 시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했고 그 동인은 무엇이었는지 짐작하고 이해하는 틀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여성들의 이야기가 별도의 페이지를 차지하면서 등장하기도 한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활동과 한계, 산업혁명 시기의 젠더와 가정의례 및 성욕 등을 다루면서 여성의 이해를 투사한 글들, 서프러제트를 비롯한 여성들의 정치 참여 운동, 1960년대 성 혁명의 의미와 행동 방향 등 여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글들을 볼 수 있다. 더 많은 분량이 할애되었더라면 하는 바램이 남지만 그 어떤 역사책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여성들의 역사를 대할 수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남아 지역에서 영국군이 대패하고 있을 때 인도군 장교인 윌리엄 슬림의 활약으로 일본의 인도 침공을 저지함으로써 일본의 동남아 퇴각이 시작된 역사는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이런 유의 사실을 책 전반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개별의 미세한 역사가 궁금하다면 책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통해 습득해야 할 테다. 가령 정치가 궁금하면 정치사를, 미술이 궁금하면 미술사를, 경제가 궁금하면 경제사를 펼쳐봐야 하지 않겠나. 여성의 인권 등과 관련한 부분도 마찬가지일 거고. 그런 세부 영역으로 들어가기 전이라면 이 책이 제공하는 정보로도 기초를 쌓을 수는 있다고 본다. 이 책이 지향하는 역사 기술의 방향은 중립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중립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겠지만 책의 전체 내용에서 진보든 보수든 한쪽에 경도된 시각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보이므로 중립이라는 낱말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쓴이들의 관점이 내가 해당 역사를 이해하는 관점과 다른 경우가 아주 가끔 발견되는데―예를 들면, 한국전쟁 중 트루먼이 맥아더를 해임한 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 하지만 그 대가는 곧 나타났다. ~~ 중국 군대가 북한을 돕기 위해 국경을 넘어 물밀 듯 밀려왔다(P. 667). 라고 맥아더를 해임하였기 때문에 중국 군대가 참전할 수 있었던 것처럼 표현하는데 중국 군대의 참전은 맥아더를 해임하지 않았더라도 전개되었을 상황이라고 본다― 전반적으로는 중립의 관점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어떤 이슈에 대한 동시대 인물들의 견해를 비교―루소와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관의 차이,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프랑스 혁명에 대한 이해 차이 등―하여 보여줌으로써 균형을 잡는 조치를 취하고 민감한 사안이 나오면 약간 Tone Down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별도로 구분해서 다룬다거나 정치 상황 상 약소국을 편드는 듯 보이는 내용들도 내 입장에서는 진보의 관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시 한국전쟁 내용 중 마지막 문장인 독일에서처럼 자국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에 급급한 주요 강대국들이 보여준 무능력은 분열적인 협정과 분단국가라는 결과를 낳았다(P. 668). 같은 표현 정도는 현재 통용되는 역사 해석의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한다. 제국주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부분 같은 것들도 그렇고. 다만 사람에 따라서 진보의 시각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없지는 않겠다. 아쉬운 점은 상권과 하권의 번역자가 다른데―전체 분량을 고려해보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진다― 특히 하권의 번역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번역자가 ‘∼적 XX’ 같은 표현을 자주 쓰는데 한 문장 안에서도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했다. 책의 뒤로 갈수록 원문의 의미를 따져서 해석했다기보다 직역한 그대로 썼다고 판단되는 어색한 문장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례도 종종 있었다. 큰 흐름 상 이해를 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꼼꼼하게 읽는 독자라면 답답함을 경험할 정도는 되겠다. (이에 대한 평가를 편집/구성의 별표에 반영했다) 책은 무척 두꺼운 데다―하권만 해도 색인까지 포함하면 800쪽이 넘는다―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외형을 지니고 있지 않다. 집에 두고 천천히 읽으면서 특정 시기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하면 유용하겠다. 상권 리뷰 시 설명한 바와 같이 시각 자료, 보충 자료를 적절히 제공하여서 본문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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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본 서양사개론서와 확실하게 차별된 느낌이 들어요. 서술방식이 마치 앞에서 이야기하는듯한 친숙한 느낌 그리고 쉽게 이해가 됩니다. 국내 다른 개론서(서양사총론 서양사강좌 서양사 개론)는 설명문같은 느낌이라면 이 책은 소설처럼 스토리식으로 풀어나갑니다, 예를 들어 프리드리히 빌헬름1세(재위 1713~1740)는 할아버지 정책으로 되돌아갔다. 그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최고수준의 군대를 보유하는 것-이것에 매우 몰두했던 그는 '하사관 왕'이란 별명을 얻었다.(p49) 루이14세의 영지에서 귀족들은 반역을 획책하기보다는 국왕의 행차가 광대한 궁정 홀을 장엄하게 통과할 때 2~3분만이라도 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즐겼다.(p36) 서구권에서 널리 애용하는 교재라서 상당히 어려울거라 선입관을 가졌는데(옥스퍼드 영국사 때문에) 대 만족이네요 지도도 중간중간 주요한 파트에서 제공되어 이해를 돕고 폰트도 크고 편집이 시원하게 되어 있어 덜 피로한 느낌을 줍니다. 논설문같은 건조한 서적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보기 좋을듯합니다, 다른 개설서는 아무래도 사학부생들이 보는 용도라 그런지 일반인이 보기에 조금 어렵죠 그리고 단락마다 도표로 정리 요약을 해준 박스형의 메모가 있네요 700페이지가 넘지만 보름정도면 다 볼수 있을듯 합니다, |
| .기존의 국내 개설서와는 달리 책 안에 별도의 문답식 문제들이 있어 책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개설서와는 차별되는 점이다. 지나치리만큼 자세한 설명 또한 이책을 읽는 이유중 하나이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분들도 발췌독을 한다면 지식의 깊이가 확실히 깊어 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타 개설서와의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바로 문장의 가독성이다. 매끄러지는 듯한 필체로 인해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누구나 읽기가 쉬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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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서양문명의 역사] - 문명의 기원에서 종교개혁까지(상) - 근대유럽에서 지구화에 이르기까지(하)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학 교재라고 한다. 여덟개의 큰 덩어리는 깨알 연표로 시작하고, 각 장은 요약으로 시작해서 다음 장의 키워드를 포함한 결론으로 끝나는데 130여장의 칼라 지도와 정답없는 학습문제까지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에도 문제 없다. 상권은 왕과 그들이 소유한 나라, 종교를 축으로 전쟁.정치사 중심이고 하권에서는 척박함과 무도(?)함을 뚫고 과학, 문학.예술, 경제, 사상.인권.여권 그리고 민주주의가 어떻게 씨줄 날줄로 발전하여 세계의 지배문명에 되었는지 압축하여 볼 수 있으니 어찌 생각하면 감동적이다. 판형 큰 1500여 페이지의 긴 여정은 “인권”으로 마무리된다. 17세기 정치사상에 뿌리를 두고, 탈식민지화와 냉전이 종식되고야, 그러니까 국가폭력을 극복하면서 비로소 인권의 적법성과 광체가 고양되기 시작했지만 역사란 결국 사람 이야기이고 역사에서 발전이란 인권의 발달과정일 수도 있으니 저자들은 첫장부터 그걸 염두에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며칠전, 듣기 불편한 말 한마디에 국회의원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밖에 동댕이친 괴물 윤석열과 그 도당이 자국민(과 경쟁자)를 대하는 수준은 18세기 영국이나 미국의 지배계층만도 못하고 저들의 두개골 내부 우동사리는 아직 “인권” 개념이 형성되기 전, 혁명 이전 상태임이 분명하다. 서양사 입문이나 클렌징으로 좋을 성 싶은데 두꺼워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혼자 공부하는 입문자는 긴 호흡이 필요할 것같다. 아래와 같은 문장때문에 하권은 어렵다. 수두록하고 이정도면 폭력이다. “그것은 사물의 선두에 나중 된 자를 두고 조직된 사회의 특색을 이루는 잘 알려진 단계들을 일정한 속도로 (어떤 사람들은 너무 빠르게) 올라가게 만들기 위한 의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국면의 전환을 위해 폭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 686p 원문은 이렇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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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기로한 책이라 구매한 책이다. 아마 혼자서 읽었다면 완독이 힘들었을듯. 책이 어려워서라기보단, 게으른 사람이다보니.. 책 자체는 훌륭하다. 번역도 매끄럽고, 내용도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으며, 지도가 함께 어우러진 책이다보니 서양역사를 공부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개인적으로 책상 앞 벽에 세계전도를 펼쳐놓고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권은 중세말~근대초부터 현대까지를 다룬다. 상권도 만만찮은 분량이였지만, 근대와 현대로 넘어오는 와중에 급격한 인식의 변화를 바탕으로 시민혁명, 과학혁명, 종교개혁, 1,2차 세계대전을 지나 지구화를 통해 현대를 맞이하는 과정을 읽고 있다보면, 정말 지금이 거저 만들어진 지금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역시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가득차있다. 읔
하권을 읽으면서는 좀더 고대-중세보다는 현재에 가까운 과거 이기에 한줄로 쓰여진 역사이지만, 그속에 얼마나 많은 피해와 고통이 가득했을지, 역사서를 읽으면서도 자꾸 감정 이입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앞으로 1000년은 전쟁과 고통이 빠진 발전으로 기록된 역사이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