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4%
  • 리뷰 총점8 36%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5)

리뷰 총점 종이책
[양심을 보았다]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양심을 보았다]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내용보기
사람들은 각자의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며 살고 있다. 그 기준이 제각각이고,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살아가며 깨닫게 된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그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그 경계선에서 고민하게 된다. 비겁한 현실주의자가 될 것인가, 불만 많은 내부고발자가 될 것인가!   우리는 양심을 깨끗하게 간직한 채
"[양심을 보았다]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내용보기

 사람들은 각자의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며 살고 있다. 그 기준이 제각각이고,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살아가며 깨닫게 된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그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그 경계선에서 고민하게 된다. 비겁한 현실주의자가 될 것인가, 불만 많은 내부고발자가 될 것인가!

 

우리는 양심을 깨끗하게 간직한 채 과연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고민해왔으며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솔직하게 말해보자. 우리 머릿속에 있는 어떤 목소리가 우리에게 말한다, 양심을 지키라고. 그러나 또 다른 목소리는 경고한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적으로 돌리지 말라고, 자신의 상관을 당혹스럽게 만들지 말라고. 혹은 자신의 경력과 명성, 나아가 가족의 평온함과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지 말라고. (13쪽)

 프롤로그의 이 글을 보고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으며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특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는 네 명의 보통 사람들이 선택했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니오'라고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것이 얼마나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이 책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1장에서는 어느 경찰관의 이야기를 다루고, 2장에서는 발칸 반도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다. 엄밀히 말하면 1장과 2장의 주인공 두 사람은 실제로 '아니오'라는 말을 하지는 않지만, 두 사람은 행동을 통해서 말한다. 3장에서는 이스라엘 최정예 특수부대 대원이 점령지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1,2장보다는 내면적이지만, 스스로에게 '아니오'라고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탐구한다.

 

 4장에서는 자기가 팔아야 하는 금융상품이 고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판단해 그 상품의 판매를 거부한 투자 전문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의 이야기 중 4장의 이야기가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시대적으로나 주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각 장의 이야기는 시기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다. 하지만 전체적인 주제에 맞춰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에서 어느 순간이든 불합리한 상황이 있었고, 용기있는 평범한 사람이 있었다.

 

 투덜거리면서도,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단의 지시 혹은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 속의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높이 평가하게 된다. 나와 같은 일반 시민이면서 행동파 지성으로 거듭나는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면서 내 안의 양심을 바라보게 된다. 나는 불의를 보고 꾹 참으며 살아왔고, 정의를 목청껏 외치지도 않는다. 행동하는 지성이 되기에는 겁이 많은 현실을 보게 된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s*****a 2014.03.23.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거부할 수 있는 용기
"거부할 수 있는 용기" 내용보기
거부할 수 있는 용기   1. 고문기술자나 나치 전범들의 변명은 한결같다. 국가를 위해서 한 일이다. 대의(大義)를 따랐을 뿐이다. 명령에 복종했을 따름이다.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 한다. 나도 희생자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看過)한 사실이 있다. 인간으로서의 심성을 감추고 야수성만 드러낸 행위를 하기 이전에 그가 행하고자 하는 일이 해도 될 만한 일인가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거부할 수 있는 용기" 내용보기

거부할 수 있는 용기

 

1. 고문기술자나 나치 전범들의 변명은 한결같다. 국가를 위해서 한 일이다. 대의(大義)를 따랐을 뿐이다. 명령에 복종했을 따름이다.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 한다. 나도 희생자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看過)한 사실이 있다. 인간으로서의 심성을 감추고 야수성만 드러낸 행위를 하기 이전에 그가 행하고자 하는 일이 해도 될 만한 일인가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판단했어야 했다.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일어나야 했다.

 

2. 데이비드 흄은 유사한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규칙적으로 연달아 일어나는 사실을 관찰하면서(특히 되풀이 되어선 안 되는 일들)인간의 행위에는 모든 민족과 세대에 두로 적용되는 제일성이 있다고 했다. 이러한 인간의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본성을 발견하는 데에는 당연히 역사가 주로 많이 이용된다. 역사는 온갖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여러 정황에서 묘사해주고, 우리 자신을 잘 돌아보고 인간의 행동과 행위의 규칙적인 발생 원천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자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자료가 되는 기록들이나 전쟁들, 음모들, 파벌 싸움들, 혁명들은 아주 많은 경험의 집적물들이다. 이것들을 토대로 정치가나 도덕철학자는 자신의 학문의 원리들을 확정한다. 이것은 물리학자나 자연철학자가 실험에 의해 행성이나 광물들, 그리고 기타 외적인 대상들을 고찰하고 그것으로부터 그것들의 본성을 알게 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을 따른 것이다.

 

 

 

3. 이 책의 저자 이얼 프레스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탐사보도 전문기자라고 소개된다. 1977년 〈프로그레시브 The Progressive〉기자로 일할 당시, 인도네시아의 독재자 수하르토의 자국민 인권 탄압에도 불구하고 군사 지원을 도모한 미국 정부를 폭로한 기사로 사회정의보도 부문에 수여하는 제임스 아론슨 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뉴 아메리카 재단’이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참신하고 탁월한 관점을 제안한 기자에게 수여하는 ‘버나드 슈워츠 연구기금’을 받았다. 이 책 《양심을 보았다 Beautiful Souls》에선 무관심과 비겁함이 존재하는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평범한 사람들이 왜 관습을 깨고 권위에 저항하게 되었는지를 추적함으로서 출간 직후 수많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4. “이 책은 광포한 집단의 획일성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다.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강요받을 때, 어째서 어떤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아니오’ 라고 말하는 초월적인 행동을 하는지, 수수께끼와도 같은 질문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내용이다.”

 

5. 저자는 어떤 사람들이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저항하도록 용기를 불어넣은 계기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모습들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많이 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은 그 사람의 가족 또는 주변 인물들과 배경이 되는 장소를 방문하고 여러 자료들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치우침 없는 시각으로 그들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6. 네 명의 거부자들이 주인공이다. 1장은 어느 경찰관의 이야기다. 이 경찰관은 1938년에 자기가 당연히 집행해야 했던 법을 의도적으로 어기는 행위를 했다. 당시에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그 경찰관과 같은 수많은 법 집행자들로 하여금 자기에게 주어진 직무를 다하는 것과 무고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목숨을 살리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7. 2장에선 그로부터 약 50년쯤 지난 뒤 발칸반도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전해준다. 1990년대 초 유고슬라비아를 둘로 쪼개는 인종적, 민족적 분열이 일어났을 때, 그 경계를 초월하여 행동했던 한 세르비아인의 이야기다. 3장에선 거부자의 저항이 보다 공개적으로 드러난다. 이스라엘 최정예 특수부대 대원이 이스라엘 군대가 점령한 이른바 점령지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마지막 4장에선 자기가 팔아야 하는 금융상품이 고객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판단해 그 상품의 판매를 거부한 투자 전문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8. “만일 내가 명령을 거역해야 하는 어떤 상황에 처한다면, 신을 거역하면서 인간과 함께 있기보다는 인간을 거역하면서 신과 함께 있겠다.” 마음에 깊이 담을 말이다.



s******5 2014.03.2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양심은 용기로 나타난다.
"양심은 용기로 나타난다." 내용보기
[북리뷰] 양심은 용기로 발휘된다. 책 제목을 보면서 ‘양심을 보았다’가 무슨 뜻인가 했다.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라는 부제는 이 책의 논점을 잘 설명해주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무슨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읽고 있자니 다큐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회자가 설명을 하고 그 당시 사건의 사람들이 회고를 하는 식으로 진
"양심은 용기로 나타난다." 내용보기

[북리뷰] 양심은 용기로 발휘된다.

책 제목을 보면서 ‘양심을 보았다’가 무슨 뜻인가 했다.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라는 부제는 이 책의 논점을 잘 설명해주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무슨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읽고 있자니 다큐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회자가 설명을 하고 그 당시 사건의 사람들이 회고를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참 무겁다. 전쟁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에 나온다. 전쟁 상황에서 특히나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유고슬라비아에서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의 인종 전쟁에서 양심(?)은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까? 전쟁이란 상황은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상황이다. 죽음의 이유,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일반 현장에서의 살인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다. 상황이 우리를 그렇게 내몰고 있기에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다. 만약 당신이 상대방을 죽이지 않는다면 자신이 죽는 상황에서 “이 상황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그러기에 난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사람들을 살리겠다.”라는 당신의 맘 속에 있는 양심이 작동할 수 있을까?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난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 나중에 전쟁에 대한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다 하더라도 난 이 상황에서는 내 목숨을 연명할 것 같다.

요즘 ‘공익제보자’란 말을 한다. 어떤 회사나 상황하에서 그 상황을 잘 아는 내부자가 그것을 세상에 고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다른 이름으로 지칭하는 용어가 있으니 그건 바로 ‘내부고발자’이다. 좀 급박하게 표현을 하자면 ‘조직을 배신한 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잘못된 상황을 고칠려고 세상을 향해서 고함을 치지만, 이런 분들은 그 조직 안에서는 더 이상 발을 붙일 수 없다.

이런 상황하에서 당신의 양심은 작동할 수 있을까? 양심이라고 한다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바로 ‘시대 양심’이란 단어다. 우리 사회에서 ‘민주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시대 양심을 발휘했다. 이 시기에는 많은 이들이 이 시대양심을 발휘했기에 피해(?)를 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많았겠지만 이 시대 양심으로 다시 일어설수 있었을 것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이를 이용하니까.

하지만 전쟁상황과 공익제보자들은 그러하지 못하다. 자신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다 알면서도 자신의 생명과 이익을 멀리하고 타인과 세상을 위해서 소리를 친다. 이런 부분에서는 분명 양심을 볼 수 있다. 양심이란 단어 하나이지만 이 단어 하나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린 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까?

저항의 가치를 다른 3장에서 레일라의 말에서 우린 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옳은 일이니까요. 그건 그러니까…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애야 할 것 같아요. 옳은 일이니까요. 내가 하는 행동이나 내가 마음속에 품는 의도들은,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p 335

레잉라의 말은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이 하는 행동이나 의도가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한다. 그건 옳은 일이니까. 그렇다면 우린 우리 삶 속에서 얼마나 옳은 일을 하고 있을까?

 

w*******i 2014.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 '아니오'라고 말할고 행동할 수 있을까?
"정말 '아니오'라고 말할고 행동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천주교 정의사제구현전국사제단 대표이신 나승구 신부님은 이 책이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알려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셨기에 이 책은 무슨 내용이고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것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5개의 강압적인 명령, 소속된 집단의 법, 소속된 공동체의 가치가 보편적인 인간의 양심, 생각과
"정말 '아니오'라고 말할고 행동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천주교 정의사제구현전국사제단 대표이신 나승구 신부님은 이 책이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알려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셨기에 이 책은 무슨 내용이고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것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5개의 강압적인 명령, 소속된 집단의 법, 소속된 공동체의 가치가 보편적인 인간의 양심, 생각과 상반되는 상황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덕적인 용기를 보여준 사람들의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처음에 기대와 다르게 대부분의 경우 나와는 다른 영웅으로 태어났거나, 평소에 신념과 가치관이 투철한 사람들은 아니었다는 것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들은 이 책의 표현을 따르지만 탁월한 재능과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고, 이며, 내 형제자매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구하는 사람들이 결코 영웅적 캐릭터로 마련된 구세주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언급한 사례 처럼 집단의 지시 혹은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을 것 입니다.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테고,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들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는 이유로 그저 묵묵히 따르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을테지요.

 우리는 너무도 자주 '선택'이라는 문제를 잊어버립니다. 자신에게 내려진 지시나 상황이 '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단지 묵묵히 따르지 않고 저항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선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님을 책에서 소개한사례들을 통해 그들의 용기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때 그 자리에서 나는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하여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나라면 선택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이런 상황이 온다면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특히나 그들의 용기 있는 선택 후의 초라한 이후 생활을 보면 오히려 용기가 줄어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행동 기준이 자기 내부에 있었던 만큼, 그들의 행동에 따른 후회를 하지 않는 모습에 행복의 기준도 자기 내부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승구 신부님이 말씀하신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에대한 물음에 아래의 두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의지하는 것은 지나친 권위에 저항할 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버팀목이라고 합니다. 

- 평범한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부당한 명령을 이행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습관화'였다.

 권위에 저항하는 행위는 추상적인 대의명분을 따지는 장엄한 행동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라 당사자들에게는 전혀 특별할 것도 없는 어떤 '작고 소박한 행동들'로 흔히 시작한다.

 

 많이 사라져간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높히고 작은 일부터 자신의 양심에 따른 소신있는 행동으로 한다면 용기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게되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된다면 신부님 말씀처럼 나도 당신도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세상은 조금 더 돌봄을 받게 되고,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l 2014.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양심을 보았다 - 침묵할 것인가, 분노할 것인가
"양심을 보았다 - 침묵할 것인가, 분노할 것인가" 내용보기
[ 양심을 보았다 ] -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당신의 양심은 살아있는가? 죽었는가? 살아있었지만 마비되었는가? 양심은 살아있지만 양심에 따른 행동이 어렵다. 즉,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아니오’라고 할 때, 혼자 ‘예’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수반되어야 한다. 양심이 있다고 하는 것은 양심에 따른 행동을 했을 때 진정한 양심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흐름출판
"양심을 보았다 - 침묵할 것인가, 분노할 것인가" 내용보기

[ 양심을 보았다 ] -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당신의 양심은 살아있는가? 죽었는가? 살아있었지만 마비되었는가? 양심은 살아있지만 양심에 따른 행동이 어렵다. 즉,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아니오’라고 할 때, 혼자 ‘예’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수반되어야 한다. 양심이 있다고 하는 것은 양심에 따른 행동을 했을 때 진정한 양심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흐름출판사에서 출간한 [ 양심을 보았다 ] 라는 책 속에는 양심을 지켜 행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즉, 어떠한 영웅도 아니고 위대한 사상가도 아니다. 지극한 평범하지만 위에서 내려지는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잘못된 상황에서 양심을 지켜 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전문기자 이얼 프레스이다. 이 책을 통해 무관심과 비겁함이 존재하는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평범한 사람들이 왜 관습을 깨고 권위에 저항하게 되는지에 대한 추적을 하면서 언론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여러 가지 양심에 관한 상황들을 읽다보니 흥미로움이 더해졌다. 양심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느껴져서 였을까.

 

이 책의 구성은 1장 경찰관의 이야기, 2장에서는 발칸반도의 이야기, 3장에서는 거부자의 저항이 더욱 극대되는 이스라엘 최정예 특수부대 대원의 이야기, 4장에서 자기가 팔아야 하는 금융상품이 고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판단해 그 상품의 판매를 거부한 투자 전문가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왜 이들은 관습을 깨고 권위에 저항하게 되는 것일까? 저자의 질문에 나 또한 호기심을 갖고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1장에 등장하는 경찰관 그뤼닝거의 삶을 보며 그의 살아있는 양심을 보았다. 유대인 난민들이 그의 사무실에 나타나 제발 스위스에서 살 수 있게 달라고 그뤼닝거에게 부탁했다. 그 당시 ‘공무원의 원칙은 자신이 받은 지시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정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라는 말에 그뤼닝거는 양심을 택했다. 경찰관은 법을 어기면서 사람들을 살려주었다. 그 후 그는 경찰관의 자리에서 해임되고 이후의 삶도 비참했다. 예를들어 그에게 따라다니는 헛소문도 있었다. 유대인 난민과 유대인들을 고문한 사람과 적절하지 못했다는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온다면 사람들을 살려주겠다고 묻는 질문에 “물론이지요, 그때 했던 것과 똑같이 할 겁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탈무드의 유명한 구절이 암송되었다.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사람이 온 세상을 구하나니....” 그는 정말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정치적인 의견을 남에게 주장하기보다는 혼자 마음속에 담아주는 편이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아니오>라고 말하며 정의를 실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라면 어떠했을까? 내가 과연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 뒷표지에 나오는 추천사를 보며 내 마음을 대신한다. “사람들은 보통 용기라고 하면, 예를들어 총탄이 비 오듯 쏟아지는 전쟁터를 누비거나 눈 덮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를 대 필요한 어떤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얼 프레스는 이 용기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또 훨씬 중요한 어떤 덕목으로 파악한다. 그는 수십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거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예컨대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기업 경영진의 지시를 거부하는데도 전체주의에 저항하는 것만큼이나 큰 용기가 필요함을 입증한다” (애덤 혹스차일드)

[ 양심을 보았다 ]는 양심이 있었지만 사회의 권위와 압력에 의해 양심이 사라진, 양심이 마비되어 작동하지 않고 있는 분들에게 혹은 양심껏 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w*********e 2014.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40325 / 교양서 / 사회운동] 당신의 양심은 안녕하십니까?_이얼 프레스, 양심을 보았다
"[140325 / 교양서 / 사회운동] 당신의 양심은 안녕하십니까?_이얼 프레스, 양심을 보았다" 내용보기
그러나 날마다 일상에서, 비록 잠깐 동안이긴 하지만 양심에 걸리는 일들을 제도나 환경 혹은 직장 상사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자기에게 불이익을 초래할 수도 있는 선택을 회피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인식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우리 몸에 배어버린 수동성과 순종이 어떤 역할을
"[140325 / 교양서 / 사회운동] 당신의 양심은 안녕하십니까?_이얼 프레스, 양심을 보았다" 내용보기



그러나 날마다 일상에서, 비록 잠깐 동안이긴 하지만 양심에 걸리는 일들을 제도나 환경 혹은 직장 상사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자기에게 불이익을 초래할 수도 있는 선택을 회피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인식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우리 몸에 배어버린 수동성과 순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에 대한 성찰을 할까? -p, 348, 349








저녁에 페이스북을 쭉 둘러보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데 그 비를 맞고 있는 여자를 보았다며, 그냥 보고 지나쳐 왔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서 그 때 어떤 행동을 해야했을까, 라는 글을 후배가 남긴 걸 보았어요.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누군가가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있는 걸 보았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만약 저라면 ‘우산을 씌워줘야 할텐데..’ 라는 생각은 하겠지만, 생각만 할 뿐 정말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우산을 씌워줄 용기를 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사랑과 동정하는 마음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음에도 우린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학살을 저지르거나 다른 사람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행동을 하곤 하지요. 이 책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거나 특별하진 않지만, 이런 사랑과 동정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간직한 채 자신의 신념대로 양심을 지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2차대전 직전, 스위스 정부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으로 입국하는 유대인들을 되돌려 보내라는 법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경찰서장인 파울 그뤼닝거는 이 법을 어기고 많은 유대인들을 도와주게 돼지요.

 

1991년,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전쟁이 벌어졌을 때, 세르비아인이었던 알렉산데르 제브티치는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많은 크로아티아인들의 목숨을 구해줍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분쟁 중 부당한 명령에 이스라엘의 키부츠 공동체 출신인 아브네르 위시니체르와 그의 대원들은 그 명령을 거부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속해있던 금융회사의 비리를 파헤쳐 세상에 고발했던 레일라 위들러까지.

 

 이렇게 멋진 네 명에 대한 일화를 통해 저는 양심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사나 최근 뉴스를 통해서 너무나도 잔인한 인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음에도 양심을 지키고 사랑, 동정하는 마음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구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사소한 일에도 양심을 지키지 못했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이 생생한 사건들에 대해 그저 연구한 결과를 써내려간 것이 아니라 저자가 이와 관련된 사람들과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를 직접 찾아가서 보고 느낀 내용을 적어 내려간 책이어서인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습니다.

 




“만일 내가 명령을 거역해야 하는 어떤 상황에 처한다면, 신을 거역하면서 인간과 함께 있기보다는 인간을 거역하면서 신과 함께 있겠다.” -p, 42


“전기 충격기 버튼을 누르는 주체와 그 행위의 결과 사이에 놓여 있는 어떤 힘 혹은 사건은, 행위를 하는 사람이 받는 긴장을 줄여주며, 감독관에 대한 저항 의지를 줄여준다.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와 우리가 기여할 수도 있는 최종적인 파괴적 행동 사이에 종종 어떤 다른 것들이 끼어든다.”


바로 여기에 현대 관료제도의 본질이 놓여 있다고 바우만은 경고했다. 범죄적인 정책을 만든 다음 이것에 대한 집행 책임을 하위 관료에게 넘겼고, 따라서 이 정책의 결과를 보지 않아도 되었다. 한편 하위 관료는 자기는 그저 상관이 결정한 사항을 집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되뇌며 자기에게 주어진 특화된 임무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렇게 되면 책임의 소재는 불분명해진다. 결국 아무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양심에 걸리는 불미스러운 일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는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은 채 두 다리를 뻗고 잠을 잔다. -p, 52, 53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내면에는 다른 사람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확실히 있다. 설령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이, 그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것 말고는 아무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다. 이런 종류의 감정이, 다른 사람들이 당하는 불행을 우리가 두 눈으로 바라보거나 어떤 생생한 방식으로 느낄 수 밖에 없을 때 느끼는 동정과 연민이다.” -p, 131


“유고슬라비아 군대는 유고슬라비아를 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처럼 말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곧 유고슬라비아니까요. 그러나 정치는, 정치가들은 개새낍니다. 투쥬만과 밀로셰비치는 만나서 함께 먹고 마셔대지요.”

잠시 입을 다물었던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전쟁은…….”

말은 거기에서 끊어졌다. 맥주를 몇 차례 더 마신 뒤에 남자의 말은 이어졌다.

“전쟁은 결코 좋은 명분이 될 수 없습니다.”


아초는 다르코 이바노프와 같은 사람들이 수두룩한 곳에서 살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쫓아가려 하지는 않았다. 아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어떤 것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깨끗한 양심이었다. 그가 행복해할 권리, 그의 양심이 그에게 허락한 그 권리를 얻지 못했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p, 154


“정부가 어떤 사람을 부당하게 감금한다면, 정당한 사람이 가 있을 자리는 감옥일 수밖에 없습니다.”

노예제도를 용인하고, 멕시코와 정당하지 못한 전쟁을 일으키기까지 한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범죄가 아니라 도덕적인 의무라고 소로는 주장했다. -p, 169


“당연한 얘기지만, 아무리 큰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뿌리 뽑는 데 자신을 던져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든 그것 말고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다른 대상이나 문젯거리가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것에서 손을 떼는 일은 적어도 그 사람의 의무입니다. 만일 그 사람이 그것에 대해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면, 실제적으로 그것을 더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p, 170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온갖 기계 장치들이 성공적으로 잘 돌아가는 일에 대해 나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유일한 의무는 언제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p, 171


소로와 같은 양심적인 명령 거부자를 향한 ‘가장 오래된 비난’은 ‘무책임하다는 비난’이라고 한나 아렌트는 썼다. 그녀가 보기에 이런 비난은 종종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양심은 기본적으로 악행이 자행되는 세상이나 그 악행이 초래할 결과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양심은 제퍼슨의 말처럼 ‘나는 내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두렵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 양심은 오로지 개인의 자아 및 정체성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p, 189


그들은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하지 않고,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말한다. 그들은 행동을 취하는 데 있어서 어떤 특정한 원칙을 이야기하지 않고, 행동하지 말아야 할 것을 기준으로 경계선을 긋는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싫다면, 당신이 나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p, 240


그러나 날마다 일상에서, 비록 잠깐 동안이긴 하지만 양심에 걸리는 일들을 제도나 환경 혹은 직장 상사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자기에게 불이익을 초래할 수도 있는 선택을 회피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인식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우리 몸에 배어버린 수동성과 순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에 대한 성찰을 할까? -p, 348, 349



 




s*****2 2014.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니오'를 외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아니오'를 외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내용보기
지금 생각해보면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이유는 인간 본성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중, 고등학교 내내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고자 했던 나는 원서 접수 막판에 정치외교학과가 있는 사회과학계열로 전공을 바꿨다. 신방과가 거품이라는 말을 듣고 그럴 바엔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바꾼 것이었지만(국제부 기자나 외국 관련 프로그
"'아니오'를 외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내용보기

지금 생각해보면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이유는 인간 본성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중, 고등학교 내내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고자 했던 나는 원서 접수 막판에 정치외교학과가 있는 사회과학계열로 전공을 바꿨다. 신방과가 거품이라는 말을 듣고 그럴 바엔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바꾼 것이었지만(국제부 기자나 외국 관련 프로그램 PD가 꿈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직관을 따르기 잘했다 싶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신문방송학은커녕 방송 자체에 대한 흥미가 거짓말처럼 사라졌을 뿐 아니라, 정치학의 주요 연구 주제 중 하나인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권력의 본질은 무엇인가,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가 등등에 대한 의문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늘 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이얼 프레스가 쓴 <양심을 보았다>의 첫 장을 읽는 순간 작가와 나의 관심사가 어쩌면 이렇게 일치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42년 독일 유제푸프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책을 읽던 저자는 학살 명령을 받은 경찰대원들 중에 명령을 거부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상사가 명령을 내리면 부하는 선택의 여지 없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고 당시 경찰대원들 역시 그러했으리라고 믿었는데, 생과 사가 오락가락하던 그 순간에 몇몇 대원들은 상사의 명령을 거부하고 학살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했던 것이다. 반대로 나머지 대원들은 선택의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사의 명령에 복종해 학살에 가담하기를 원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낳은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다수의 폭력을 거부하고 양심을 택한 네 명의 실제 인물들의 삶을 추적했다. 

 

 

처음 등장하는 인물은 1938년 나치의 핍박을 피해 독일, 오스트리아부터 탈출한 유대인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경찰관 그뤼닝거다. 경찰관인 그는 상부로부터 이민자들을 받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을 입국시켰고, 그 대가로 비극적인 여생을 살았다. 그는 특별히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반골정신이 강한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조국인 스위스를 끔찍하리 사랑하고 법과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보수적인 사람이었다. 사회에 반기를 들고 명령을 거부하는 사람은 날 때부터 그렇게 규정되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뤼닝거에 이어 등장하는 1990년대 초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간 전쟁 당시 몰래 크로아티아인들을 구한 세르비아인 야초, 이스라엘 군대가 점령한 지역에서 근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스라엘 최정예 특수부대 대원 아브네르,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유명 금융사의 내부 비리를 고발한 레일라 역시 남들보다 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저자는 이들이 남들과 달리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친밀성을 든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심리학자 밀그램의 전기 충격 실험을 예로 들며 '언제라도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태와 희생자에 대한 친밀성은 반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선택으로부터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거나 본 사람은 감정에 반하는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나 자신과 무관한 사람에 대해서는 선택에 대한 감정적 부담을 덜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이 친밀성을 막는 요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관료제와 책임 소재의 분산, 그리고 공동체로부터 배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을 든다. 다수의 계층으로 이루어진 관료제는 행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분산시키며, 결과적으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행위를 하게끔 조장한다. 관료제에 대한 충성은 공동체로부터 배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포함되는데, 남과 다른 소리를 내서 남들의 비난을 받는 것, 이로 인해 혼자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결국 양심에 반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공동체의 해악이다.

 

 

악으로부터 선을 지키기 위해 결집한 공동체가 결국에는 선을 무시하고 악을 조장한다니. 이런 아이러니를 의식조차 하지 못한 채 오늘도 수많은 이들이 턱밑까지 차오른 '아니오' 대신 '예'를 말한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당히 '아니오'를 외치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 있으리라. 이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사람이, 든든한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j****y 2014.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금 내 양심에 질문을 던져보자.
"지금 내 양심에 질문을 던져보자." 내용보기
우리는 살면서 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있어 양심에 찔리는 일을 종종 겪을 때가 있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비슷한 일을 경험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학원 땡땡이를 치고 PC방에 간다거나 야자 시간에 도망친다거나 성적을 부풀려서 말한다거나 등 여러 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크고 작게 '양심'에 빗대어 물었을 때 그 문제는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모든
"지금 내 양심에 질문을 던져보자." 내용보기


 우리는 살면서 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있어 양심에 찔리는 일을 종종 겪을 때가 있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비슷한 일을 경험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학원 땡땡이를 치고 PC방에 간다거나 야자 시간에 도망친다거나 성적을 부풀려서 말한다거나 등 여러 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크고 작게 '양심'에 빗대어 물었을 때 그 문제는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은 우리가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일은 '그럴 수도 있지' 등의 자세로 반복되기 마련이고, 나도 그 당시 그 일을 했던 시점이나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주변에서 그랬으니까.' 등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문제의 무게를 바꿔서 그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닌, 조금 특이한 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독일 나치 밑에서 무고한 유대인을 살해하고, 우리나라 군사 정부 시절에 민주화를 외치는 시민을 향해 폭력을 행사했던 가해자들에게 '양심'을 두고 판단을 해보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당연히 '그 행동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짓'으로 명백히 사람들은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그 가해자들 중에서는 '위에서 시키는 명령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답하는 사람도 있고,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이들을 그런 이유로 과연 죄의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을까?


 글쎼, 이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웃긴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의견을 받아들여 죄를 가볍게 처벌하는 경우가 많다. 양심을 가지고 판단을 하기보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친일파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다니고, 서민의 등골을 쪽쪽 빼먹는 빌어먹을 세력들이 여전히 강성하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내려지는 판단은 대부분 그런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 죄의 무게를 덜 수 있는 하나의 근거조차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상황이었음에도 분명히 그 명령을 거부하고 양심을 지킨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은 저항했는데, 왜 너는 그러지 못했느냐?'는 잣대를 들이대고, 그 가해자의 죄를 결코 눈감아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보자. 그 명령을 거부했던 사람들은 특별한 무슨 가치 판단의 기준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일까?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찾고, 고민하고 있는 책이 바로 <양심을 보았다>라는 책이다. 우리가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건 위험한 상황에서도 양심에 따라 행동한 사람이 어떤 특별한 사람이 아닌, 지극히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단순한 사실과 함께 그 사실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사람의 양심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자세히 읽어볼 수 있다.


 다소 지루해보이는 느낌의 책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함께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다보면 분명히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 <양심을 보았다>는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s 2014.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양심을 보았다
"양심을 보았다" 내용보기
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의미심장한 주제로 받아들여진다. 결코 가벼운 이야기는 아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은 네 가지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경비를 책임지는 스위스 경찰서장이 비자 없는 유대인 입국을 저지하라는 지시와 법률을 어기면서 서류를 조작해서 유대인 난민의 입국을 도운 뒤 고초를 당하는 이야
"양심을 보았다" 내용보기

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의미심장한 주제로 받아들여진다. 결코 가벼운 이야기는 아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은 네 가지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경비를 책임지는 스위스 경찰서장이 비자 없는 유대인 입국을 저지하라는 지시와 법률을 어기면서 서류를 조작해서 유대인 난민의 입국을 도운 뒤 고초를 당하는 이야기. 2장에서는 1991년 발칸반도에서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부코바르에서 크로아티아인들의 목숨을 살리려고 자기 목숨을 건 세르비아인 이야기. 3장은 2000년 이스라엘의 사이렛 마트칼 대원들이 팔레스타인을 몰아내라는 명령에 거부한 이야기. 4장은 파생상품으로 미국 금융계의 부도덕한 실상을 폭로한 뒤 완강한 부패 고리에 맞서서 싸운 내부고발자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비단 책에서 소개된 내용이 아니라도 우리나라에서 내부고발과 양심선언과 같은 일들도 비일비재하였다. 직장을 경험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털어서 먼지 안 나올 사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껏 배우고 익혀왔던 도덕적 잣대가 잘못된 것일까 하는 생각은 절로 들게 마련이다. 오히려 사회적 부조리와 비양심에 타협하는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의 일부분이라고 자위하면서 혹은 남들에게 가르치면서 살아간다.

사회적 양심은 책 속에만 있는 것일까? 분명 그렇지 않다. 법과 규칙, 도덕이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고 생각한다. 세포 속에서 잠들어 있는 양심을 깨워 그것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줘야한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방송이나 이 책처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말이다.

도덕적이고 바른 양심을 가진 개인과 기업, 국가가 빛나고 승승장구하는 세상이 된다면 피터팬이 사는 원더랜드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세상은 양면이 존재해야 존재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겠지만 사악한 세상은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될테니까.

f******4 2014.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