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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우주 출판사에서 출간된 악어의 맛은 한국 사회파 SF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분인 이서영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담긴 SF 소설 단편집입니다. 최근 유미의 연인이라고 하는 이서영 작가의 신작 출간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작품을 읽어보기 전에 악어의 맛부터 먼저 읽어본다면 유미의 연인뿐만 아니라 이서영 작가의 세계관 자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첫 번째 수록작인 밥줄을 지켜라는 야생성을 잃은 대가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가 들리게 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었는데, 그리 친절하다고는 할 수 없었던 작품이긴 했는데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코멘터리를 통하여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고양이 이 작품과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그 작품을 한국식으로 바꾸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두 번째 수록작인 종의 기원은 어느 날 갑자기 좀비가 되어버린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악어의 맛에 실린 작품들 중에서 가장 직관적이며 덜 난해하였던 것 같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세 번째 수록작이자 표제작인 악어의 맛은 사람들의 눈에 닿지 않는 곳에서 평생 초콜릿만 만들고 있는 자매와 그러한 자매에게 찾아온 악어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입니다. 사실 이 악어의 맛이라는 작품은 완독을 하고 나서도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악어의 맛의 실린 대부분의 작품들에게서 어느 정도 이상의 난해함을 느끼기 하였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난해함에 더하여 기괴하기까지 하다 보니 이 작품을 이 책의 표제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이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는 확대재생산에 대한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한 관계로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에, 언제고 확대재생산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때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읽어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