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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간이 필요한 시대이다
"새로운 인간이 필요한 시대이다" 내용보기
환경운동가 김한민의 칼럼을 엮은 책이다. 생태. 기후위기에 대한 저자의 고민들을 탈인간이라는 단어로 해석해보며 우리에게 곧 다가올 미래인 기후위기를 조명해 본다. 비인간 동식물과의 긴밀한 연결이 곧 ‘우리’가 되는 길이며, 탈인간을 통해 새로운 ‘우리’의 발명을 저자는 말한다.   인류세를 받아들인다는 건 뭘까? 그것은 인류의 행동주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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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김한민의 칼럼을 엮은 책이다. 생태. 기후위기에 대한 저자의 고민들을 탈인간이라는 단어로 해석해보며 우리에게 곧 다가올 미래인 기후위기를 조명해 본다. 비인간 동식물과의 긴밀한 연결이 곧 우리가 되는 길이며, 탈인간을 통해 새로운 우리의 발명을 저자는 말한다.

 

인류세를 받아들인다는 건 뭘까? 그것은 인류의 행동주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동시에, 지구 차원의 생태 위기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해결 역량도 인정하는 것이다. (p.7)

 

인류세를 넘어 자본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우리의 기후위기는 어디까지 왔을까. 10년이 채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자의 글들을 읽으니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 일회용품 사용규제 철회가 이뤄져서 더 화가 난다. 우리나라만 역행하고 있는 걸까. 대선용일까.

 

과거에 인간중심이란 말이 긍정적 정서를 환기했다면, 이제 인간중심주의는 대개 경우 문명의 비판적인 맥락에서 쓰인다. 이제는 탈인간중심주의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나 타자긍정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이 중심의 사고가 불러온 생태계의 파괴가 지구 곳곳에서 목격되는 지금, 이제 기후에 대응해야 할 때이다. 코로나19 때의 대응 방식을 기후위기에 맞춰 해보자는 제안에서 저자가 느끼는 기후위기의 시급함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북극에서, 아마존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장 우리나라에서 가뭄에 폭우에 폭염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그 무서움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우리가 되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 탈인간 선언이다.

 

우리가 먹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지구를 구할 순 없지만, 먹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 구하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p.102)

 

오늘날 21세기 한국에선 꿈같은 소리란, 이를테면 이런 세상을 바라는 것이다. 탈성장(기후위기, 생태계 파괴, 자원 고갈 등 경제성장의 한계 요인을 인식하고 경제.사회 목표를 재설정하는 운동)을 내건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고, 산업재해 사망이 0건이 되고, ‘잊혀진공공주거의 상상력을 복원해서 내 집 마련과 공급의 틀에 갇힌 주거 문제를 해결하며, 10년 안에 배기가스 배출 자동차를 퇴출한 다음 30년 귀엔 석탄. 가스.석유 의존도를 0으로 만들고(암스테르담은 이미 이행 중인 계획), 25억 개씩 쓰던 일회용컵 없이 음료를 마시고,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받지 않고, 공장식 축산과 육식에 의존하지 않는 저렴하고 맛난 먹거리가 풍부한 세상...(p.159)

 

이대로 가면 꿈을 추구할 미래 자체가 없다는 진실을 밀레니얼들이 외칠 때 우리 꼰대들이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경청이다. (p.179)

c*******1 202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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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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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인류세를 받아들인다는 건 뭘까? 그것은 인류의 행동주체agency를 인정하는 것이다. 동시에, 지구 차원의 생태 위기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해결 역량도 인정하는 것이다._p7   _탈인간은 이렇게 인간이란 개념에 스며들어 고착화된 관념들로부터도 탈피하고자 한다. 동시에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인의 모습이 본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님을 끊임없이 환기하려 한다._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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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인류세를 받아들인다는 건 뭘까? 그것은 인류의 행동주체agency를 인정하는 것이다. 동시에, 지구 차원의 생태 위기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해결 역량도 인정하는 것이다._p7

 

_탈인간은 이렇게 인간이란 개념에 스며들어 고착화된 관념들로부터도 탈피하고자 한다. 동시에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인의 모습이 본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님을 끊임없이 환기하려 한다._p11

 

 

기후위기로 궁지에 몰린 지구를 대신해서 여기 탈인간 선언을 한 작가가 있다. 바로 김한민!.... 기후/생태 이슈를 다루는 창작집단 이동시의 일원으로 리스본 고등사회과학연구소에서 아마존 원주민 공동체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이 저자가 토로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내용은 통쾌하고 덩달아 화내며 동감 동의하게 되고, 내안에서 많이 찔리고.... 뜨끔했다..

 

한 단어 안에 개념적 폭력성을 담고 있는 물고기: 물의 고기에서 시작하여 낚시 프로그램의 폭력성이 어떻게 우리까지 도달하는가에 대한 통찰, 스위스 안락사 클럽을 통해서 보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간의 직무유기,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악화되도록 손 놓고 있는 기후문제를 코로나시기의 강력한 규제처럼 해야만 하는 개연성 및 주장, 전 지구적인 생태위기가 와닿지 않는다는 우리네에 대한 날것 그대로의 비판,

 

보물 취급받는 예술과 함부로 다뤄지는 자연의 처지를 비교한 뜻밖의 내용 -너무 맞는 말이였다는-, 많이 찔렸던 축산업과 기후변화 이슈, 그리고 멧돼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까지.....

 

이전에 몰랐던 내용이 있었다면 지식적인 면과 자각을, 알았지만 실천이 미적거리고 있었다면 낯뜨거운 부끄러움을,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회, 생태에 대한 이해를 더하게 되고 저자가 생각하는 지금과 미래를 위한 대책을 배워갈 수 있었다.

 

다각도의 깊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지만 결코 어렵지 않았고 비교적 짤막한 각 챕터들 덕분에 접근성도 좋은 편이였다. 환경에 관심이 있든 없든 한 번쯤은 읽어보았으면 하는 필독서로 넣고 싶은 책이고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_기후위기야말로 경제, 안보, 노동, 식량, 보건 등 전 분야를 강타할 사상 초유의 재난이다. 초국가적 비상사태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들이 가능해진다._p42

 

_우리나라는 이미 싱가포르, 홍콩과 더불어 세계에서 빛 공해가 심한 국가 중 하나다. 우리 삶에 어둠이 필수적이란 사실을 인정한다면 어둠의 문제는 공동체가 함께 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 우리는 비인간 동식물을 포함하는 광의의 우리여야 한다._p54

 

 

_정말로 나와 상관도 없는 연예인의 신변잡기는 그토록 와닿고, 전 지구적 생태위기는 전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그 피부가 문제다! 회복 불가능한 지구 가열을 막아낼 시간이 겨우 10년 남았다고? 그럼 가닿으라! 기후위기가 말 그대로 피부에 와닿는 순간이 온다면 그땐 이미 게임 오버니까._p91

 

_툰베리는 어른들의 체면 따윈 안중에 없다. 오로지 진실과 팩트에만 관심 있다. 그래서 기성세대를 벌거숭이 임금으로 만들었으니 부끄러운 게 당연하다. 문제는 수치를 반성으로 전환시킬 만큼도 성숙하지 못해 얼른 역공격 태세로 전환하는 한심한 어른들이다. 일부는 인신공격을 넘어 ...... 그는 의연하게 기후 담론 확산에 집중한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변모할지 몰라도, 주변부에 머물던 기후 이슈를 이만큼 알린 공로만으로도 세계인들이 감사해야 한다._p178

 

 

_“우리가 누구였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는가를 질문할 때....

 

 

 

 

이달의 사락 y******k 202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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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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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사람들만 기후변화를 논의하던 로마클럽의 시기를 넘어 이제는 기후위기가 하나의 대중적 의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대선주자들의 정책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인데, 우리는 이 시기에 어떤 방향으로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청년 기후 활동가 김한민이 일간지에서 기후위기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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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사람들만 기후변화를 논의하던 로마클럽의 시기를 넘어 이제는 기후위기가 하나의 대중적 의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대선주자들의 정책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인데, 우리는 이 시기에 어떤 방향으로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청년 기후 활동가 김한민이 일간지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쓴 칼럼을 모아 책 <탈인간 선언>을 만들었다.

 

지금은 인류세(Anthropocene)다.

인류세는 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J. Crutzen)이 제시한 지질연대 개념으로,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며 환경을 급속도로 바꾼 시대를 다른 시대와 구분하기 위해 만들었다. 인간으로 인해 지구환경이 급속도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는 오존층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급변하는 환경을 비판한 학자였다.

 

온도가 올라갈수록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간단히 언급한 다큐멘터리다.

지금 지구 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으로 1.5~2도 정도를 잡고 있다. 이 정도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지만, '그나마' 감당 가능한 정도다. 그러나 이 순간을 넘으면 급변하는 환경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며 이미 우리는 그 전조 현상들을 느끼고 있다.

 [기후위기] 지구 온도상승 1.5도 넘기면 안되는 이유 - 파인드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에 따르면 2030년대 중후반이 되면 1.5℃ 도달하고, 2100년에 2°C를 넘을 확률은 9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협정에 따라 제출된 국가별 감축목표를 이행하더라도 2030년 연간 온실가스배출량은 520-580억CO2톤에 이르러, 1.5℃ 달성에 필요한 배출량(250-350억CO2톤)을크게 초과, 2100년에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1.5°C 상승 이내로 억제하는 것은 기후위기를 막는 마지노선이다.

파인드비 기사 인용 (위의 기사)

저자 김한민은 탈인간 선언을 한다. 탈인간은 말 그대로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자는 의미다. 인류세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삶과 사회의 기반들을 해체해 보고,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공멸을 막고 공존을 현실화하기 위한 온갖 '다리 놓기(매개)'를 자처하는 것은, 탈인간적 접근의 핵심이다. (p.13) 탈 인간적 사고는 타자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사고이다. 기존의 자연을 도구적으로 보는 사고를 포함한 기존의 사고들을 넘어 그저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간중심주의를 해체하려는 다양한 시도들과 <탈인간 선언>의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이 이론이나 사고실험, 지적 유희가 아니라 현실과 호흡하면서, 또 변화를 갈망하면서 얻은 실천적 성찰들의 모음이라는 점이다." 그의 글은 공허한 운동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제기되는 질문을 뒤엎어보고, 잘 보이지 않는 가능성들을 보며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성찰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연설문에 가깝다

우리의 관점을 바꿔보며 절망하지 말고, 그 관점을 향해 나아가자는 것이다. 그의 사고는 물고기라는 단어가 아니라 '물살이'라고 부르자는 방식에서 잘 나타난다. 탈인간적 관점에서 모두를 존중하고 살릴 수 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느끼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 앞에서 분신을 했고 어떤 활동가들은 박물관에 가서 유명한 명화에 페인트칠을 하는, 일명 '미술관 테러'를 감행했다. 이는 그 시위 방법에 대한 반감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들도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은 그것뿐이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며 가장 크게 충격을 줄 수 있는 세리머니에 대해 고민한 듯 보인다.

 

기득권이 없는 이들은 그러한 극단적인 행위를 통해 관심을 모은다. 세상은 바뀌지 않는 것 같고 위기는 곧 나의 미래로 다가오니 말이다. 이는 과격한 행동으로 보이나 이 논란의 핵심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보다. 그들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 처벌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생사가 달린 세상의 위기 앞에서 고귀한 미술 감상이 무슨 의미랴.

 

이젠 기후위기에 대한 수많은 과학적 근거가 있기에 트럼프나 각종 극우 인사들은 기후위기를 과학적으로 비판하기보단 기후위기 자체를 비논리적으로 부정하는 수사학, 대중선동적인 방식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오묘하게 대중의 마음을 바꾸려는 의도적이면서도 비의도적인 시도들도 존재한다. 저자는 그 모습 중 하나로 소는 알려진 것보다는 많은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소는 억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낸 것을 비판한다. 적게 배출하든 상당한 비율의 탄소 배출을 하고 있음은 다름없기 때문이다. '억울'의 수사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최근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같은 기존의 효과 없는 기후운동에 대한 비판적인 책들이 나오면서 기후운동을 폄하하거나 활동가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물론 우리가 더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기후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저런 메시지들이 '더 나은 기후위기 대응'이 아니라 그저 환경보호 활동에 대한 비난일 뿐이라면 그 저의를 의심해 봐야 한다. 우리의 목표점엔 항상 기후위기 대응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객관적인 비판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애매하게 돌려서 기후를 위해 행동하자는 의식 자체에 금을 가게 하는 것뿐이다.

 

저자는 평생을 바다 연구에 헌신한 해양학자 실비아 얼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공해상 원양 어업을 금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극단적인 이야기로 들리나, 그녀의 말은 매우 현실적인 연구에서 나온 결론이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는 어부들과 그 산업에 수산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식량안보를 명분으로 수산업에 지급되어온 보조금은 대형 선박이나 각종 어류 포획을 위해 사용되었고 과도한 어획과 서식처 파괴, 생물의 고갈을 불러왔다. 바다는 산소를 발생시키는 플랑크톤의 주요 서식치다. 다른 곳보다 바다가 받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과소평가되는데, 살펴보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다. 기후위기의 영향은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저자는 기술을 이용한 탄소제로와 탄소배출권거래제 같은 기술 중심주의적 사고, 시장 중심적 사고도 비판한다. 우리는 오염 행위 자체를 멈추고, 우회적으로 다가서며 환경 중심적 활동을 동행해 보며 정말 '현실적'으로 대체해야 한다. 위기를 불러오면서 기술만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매우 이상적인 일이다. 이런 사고 속에서 돈 있는 사람들은 우주선을 만들어 황폐해진 곳을 책임지지 않고 떠날 것이다.

 

급진적 환경운동에 거칠게 대응하는 유럽···유엔 “인권침해 우려”

앞으로의 시대는 중장년보다는 청년, 아이들을 위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은 세대들이 더욱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유럽과 같은 국가를 필두로 많은 청소년들이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끌려가기도 하고, 적절한 대답을 듣지 못하지만, 적어도 약속이라도 받아내고자 하는 마음이다. 기후 위기라는 주제는 누군가에게는 삶의 편의와 질의 문제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사의 문제, 삶 그 자체의 문제이다.

 

물론 절망적인 마음이 들고, 저자 또한 강의를 진행하면 관중에게 어떻게 이런 사회에서 희망을 갖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저자는 우리가 엄청나게 완벽하고 강한 변화를 이끌기보다는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확장시켜 나가자고 말한다. 또한 나를 엄청나게 소진시켜 번아웃 상태를 만들기보단 차분하게 힘을 내 나아가자고 말한다.

 

결국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에 방점이 있다. 저자 김한민이 그레타 툰베리 비롯한 운동가를 대하는 태도로 사람들을 나누는 부분에서 우린 생각할 수 있다. 환경운동가 개인을 비난하는 모습이 많고 때론 환경운동가들도 자극적인 방법을 사용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완결한 도덕적 완벽성을 요구할 것이라면 그 완벽성에 도달하려고 스스로가 작은 노력이라도 해보라는 것.

 

책을 읽으며 다양한 문제의식을 다시 일깨워본다.

생각보다 남은 시간은 많지 않으며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이시대는 모두가 활동가가 되기를 요구합니다. 월급 받는 직업 활동가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기후 재난을 막기 위한 싸움도 처음엔 소수에서 시작하지만 모두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제가 참여하는 시셰퍼드라는 해양보호단체는 "파트타임 히어로"라고도 하는데, 누구는 석탄발전소 반대 운동에 , 누구는 정부가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는 일에, 누구는 비행기 덜 타기 운동, 누구는 탈축산 탈육식 운동에, 누구는 플라스틱 중이기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자기 세계를 확장시켜 나아가면 서로 다른 운동들이 만나며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p.210

 

 *한겨레출판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d********9 202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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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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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무총장이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넘어 끓어오르는 시대다“ ”인류가 지옥의 문을 열었다“라고 외치고 다닐 만큼 기후 사정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 일로를 걷고 있고, 우리가 손써볼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 101   얼핏 인류의 승리처럼 들리는 ‘인류세’는 ‘기후위기’라는 끔찍한 청구서를 인류에게 내밀었다. 기후위기는 정말 코 앞으로 다가왔고, 기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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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무총장이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넘어 끓어오르는 시대다“ ”인류가 지옥의 문을 열었다“라고 외치고 다닐 만큼 기후 사정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 일로를 걷고 있고, 우리가 손써볼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 101

 

얼핏 인류의 승리처럼 들리는 ‘인류세’는 ‘기후위기’라는 끔찍한 청구서를 인류에게 내밀었다. 기후위기는 정말 코 앞으로 다가왔고, 기후위기를 ‘되돌릴’ 골든타임은 10년도 채 남지 않았다. 주요 생태지표의 티핑포인트(임계점) 도달 시점이 빠른 속도로 앞당겨졌다는 연구 결과가 2021년 7월에 발표됐는데,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은 그 속도가 얼마나 늦춰졌을까.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지구 열대화’라고 한다는 말을, 나는 올해 여름을 보내며 절실하게 체감했다. 더이상 ‘급하지 않다’며 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 기후 재앙으로 달리는 가속 페달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혹자는 여전히,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게 당장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굳이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해야하냐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정치권부터 ‘저감’보다는 ‘적응’과 ‘무대응’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소위 진보 정당이라 불리는 곳도 기후위기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거는 정책이 아닌 기후변화의 피해가 클 ‘취약계층 배려’에 초점을 맞출 뿐이다. 나는 이게 ‘적응에 해당하는 대응’이라는 저자의 말에 꽤 놀랬다. 저자의 말이 맞다. 지금의 정치권은 ’위드 코로나’처럼 ‘위드 기후변화‘의 태세를 벌써부터 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기후변화 자체를 막으려는 ’저감‘이어야 하는데.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는 여전히 ‘성장’과 ‘개발’을 부추기며 인간으로 하여금 죄책감 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만든다. 두산중공업이, 2021년 베트남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것을 두고 반대 시위를 한 젊은 활동가 두 명을 되레 고소했다고 한다(199p). 자본주의의 본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실례가 아닐까.
멀리 볼 것도 없이, 우리 개개인도 이기심과 근시안, 비양심과 어리석음에 기후위기의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고 있지 않은가.

 

“인간이 무엇에나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도스도예프스키의 말을 작금의 상황에 적용해 본다면, 차라리 적응하지 말고 가만히 있는, 인간이길 포기하는 게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계에 더 이로울지도 모르겠다.

단기 목표와 구체적 이행 계획 없는 30년 후의 약속은 달성 없음을 드러낸다는 것. /35
어리석음이란 순우리말로 ‘얼’이 ‘썩은’, 즉 정신이 썩은 상태다. 지능이 낮은 것이 아니다. 지능이 높아도 얼마든지 어리석을 수 있다. / 142
-

 

인간중심주의가 불러온 폐해. 동시에 인간이 책임져야 하는 문제. 기후위기. 저자는 이에 새로운 관점인 ‘탈인간’을 제시한다.
탈인간은 인간이기를 그만두자는 말이 아니라, 생태적 파국을 불러온 인간 중심주의, 비인간 타자를 존중하지 않는 인간 우월주의를 벗어나 보려는 시도를 말한다. 타자들의 존재를 그 자체로 오롯이 긍정하는 것.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중심의 자리에서 매개의 자리로 물러나는 것. 그동안 ‘우리’라고 상정해 왔던 구성원의 테두리를 확장해 ‘새로운 우리’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탈인간인 것이다.


탈인간이 추구하는 벗어남과 타자 포용은 이런 것이다. / 15
그 ‘우리’는 비인간 동식물을 포함하는 광의의 우리여야 한다. / 54

 

탈인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거짓 녹색 성장에서 탈성장을 추구하고, 개발을 부추기는 자본주의에 저항할 것을 저자는 제안한다. 또 육식주의를 멈추고, 무분별한 포획과 낚시를 하지 않는 것이다. 비거니즘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공장식 축산을 멈추게 하기도 하지만 “공동체(환경,건강)와 약자(동물권) 배려라는 보편적 가치를 대변“하기도 한다. (49p) 나는 이 문장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저자가 고래 등의 다양한 ’물고기‘들을 ’물살이‘라 이름한 것도 마음에 깊이 남았다. 

 

탈인간은, 인류가 기후위기 앞에서, 인류세의 끝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가져야 할 담대한 상상력이며 환상이다. 동시에 구체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아야만 실현됨을 목도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여정이기도 하다. 탈인간 선언! 거스를 수 없는 이 요청에 독자들도 반응해 보시기를 바란다.

 


 

i*********9 202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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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멸이 아닌 공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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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달과 함께 이어져온 인본주의는 인류 문명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개발, 성장, 진보의 가치를 기반으로 과거의 인류보다 현재의 인류가, 현재의 인류보다 미래의 인류가 더 나은 삶의 토대 위에 서 있을 거라는 약속과 함께. 그러나 이러한 인간중심주의는 인간 외 비인간 존재들에게도 그 긍정성이 유효한가? 김한민 저자의 <탈인간 선언> 은 어제의 관성을 당연시 여기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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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달과 함께 이어져온 인본주의는 인류 문명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개발, 성장, 진보의 가치를 기반으로 과거의 인류보다 현재의 인류가, 현재의 인류보다 미래의 인류가 더 나은 삶의 토대 위에 서 있을 거라는 약속과 함께.

 

그러나 이러한 인간중심주의는 인간 외 비인간 존재들에게도 그 긍정성이 유효한가? 김한민 저자의 <탈인간 선언> 은 어제의 관성을 당연시 여기며 오늘의 행보가 내일에 끼쳐질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금 여기의 '우리' 만을 이야기하는 인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일으켰고 이미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기후 위기라는 실재하는 위기에 둔감한 인류.  개발, 성장, 진보의 가치 하에 비인간 존재들을 착취하는 것을 정당화해 온 역사. 서구-비서구, 문명-야만, 남성-여성, 비장애인-장애인, 백인-비백인이라는 구분의 폭력의 역사는 응당 인류-비인류(환경) 의 범주로 확장되어 왔음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기후 위기의 긴급함을 알리는 진단과 함께 시작되는 책 <탈인간 선언>. 어떻게 '인간적' 가치와 관습이 자연과 환경을 파괴해 왔는지, 그에 따라 왜 탈인간주의와 교차주의를 필요한지를 역설하며 전개되는 책은 궁극적으로 기후위기를 넘는 방법으로 '새로운 우리' 의 발명, 즉 탈인간 선언을 제안한다.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인류가 지속될 수 있다는 호소와 함께, 공멸이 아닌 공생을 추구하자는 간절함과 함께.

 

하니포터, 한겨레출판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n*****n 2023.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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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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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인간중심'의 반대말을 꼽으라면 나는 차라리 '인간 매개'라고 하고 싶다. 중심에서 매개가 되는 것, 게다가 사라지는 매개자가 되는 것. 인간에게 특출난 지적 능력이 주어진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지금껏 그것을 물질적·양적 성장 및 팽창 그리고 생태계 파괴에 써왔다면 이제는 다른 존재들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데 전적으로 투입하는 것이다. 공멸을 막고 공존을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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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인간중심'의 반대말을 꼽으라면 나는 차라리 '인간 매개'라고 하고 싶다. 중심에서 매개가 되는 것, 게다가 사라지는 매개자가 되는 것. 인간에게 특출난 지적 능력이 주어진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지금껏 그것을 물질적·양적 성장 및 팽창 그리고 생태계 파괴에 써왔다면 이제는 다른 존재들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데 전적으로 투입하는 것이다. 공멸을 막고 공존을 현실화하기 위한 온갖 '다리 놓기매개)'를 자처하는 것은, 탈인간적 접근의 핵심이다.

이렇듯 인간이란 협소한 테두리를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다른 존재들, 타자이다. 고로,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나 타자에 주목하는 것은 탈인간의 출발점이다.

탈인간 선언/ 들어가며 p13

 

《아무튼, 비건》에서 오직 죽기 위해 태어나는 동물들, 즉 식용을 위해 생산되고 처리되는 공산품으로 취급받는 공장식 축산에서 희생당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보여주며 비거니즘 물결을 일으켰던 김한민 작가가 생태.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은 첫 칼럼집 《탈인간 선언》을 출간했다. 작가는 약 3년 동안 한겨레에 연재했던 칼럼 '탈인간'에 이야기를 덧붙여 칼럼집을 내어놓았다.

이 책을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처음 펼쳤다. 무게가 가벼운 책이라 무심코 가방에 넣었다가 마침 자리가 나서 앉은 김에 꺼내들었던 참이었다. 지하철은 움직이고 펼친 첫 페이지는 만만치 않았다.

인도주의. 인본주의. 휴머니즘은 사람이라면 마땅히 추구해야 할 가치라는 전제를 깔고 오랫동안 당연한 진리로 여겨져왔었다. 하지만 인간 중심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무조건 추구해야 할 가치이며 긍정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인간적인 것은 더 이상 좋은 의미가 아니"라는 말이다. 무슨 뜻일까 따져 묻고 싶을 수도 있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최소한 산업혁명 때부터) 추구해온 삶의 양식만 (앞서 말한) 생태적 파국을 불러왔"다는 문장에 대한 생각을 조금만 해도 그 의미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그런 문제 의식에서 탈인간이 등장했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에 대한 논의는 더욱 가열되는 것 같았는데, 늘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러서는 흐지부지되었으며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역시 은근슬쩍 이루어지고 말았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텀블러를 사용하고 재활용품 분리 수거를 잘 하고 새로운 물건을 사지 말 것을 개인에게 강조하는 캠페인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정작 기후를 망치는 작동을 멈추지 않는 세계 100대 기업이나 10%의 인류는 그러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다. 모두 인간이지만 환경을 망치는 책임은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있지 않다.

1부는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 정책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2부에서는 결과중심주의, 기술만능주의, 물질주의, 성장·발전에 대한 예찬과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3부에서는 모두 환상으로 치부했던 '타자와의 연대'를 지금의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한다.

한동안 '카르텔'이라는 누군가의 목소리 때문에 짜증이 난 적이 있었다. 카르텔을 쥔 쪽에서 카르텔 척결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셈이었으니까. 그러다가 이 책에서 "가장 깨기 힘들고 큰 것이 바로 성장과 개발의 카르텔"이라는 말이 정말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과 개발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환경 보호나 소수자 보호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중요하지 않다는 듯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치워버리는 성장과 개발의 카르텔들.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여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작가가 치열하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책이었다.

환경에 대한 죄책감을 텀블러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감추는 내 자신도 부끄럽고 공장식 축산을 반대하면서도 고기를 놓지 못하고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나는 것 같은 허약한 의지도 참담하다. 성장의 카르텔을 응원하는 축도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반대의 축에서 노력을 한 적도 없었기에. 제목만 보고 탈인간을 비웃는 사람이 없기를. 인간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서 타자와의 공존을 통할 때만 헛된 희망이 아니라 참된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아차리기를.

n****7 2023.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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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와 낙담 대신 책임과 변화를 택하자..!
"포기와 낙담 대신 책임과 변화를 택하자..!" 내용보기
<아무튼 비건>으로 나에게 비건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그리고 내가 비건 지향인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분이 바로 이 김한민 작가님이다.   처음 아무튼 비건을 읽었을 때에는 사실 다소 무서웠으나.. ?? 탈인간 선언은 그렇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화가 났다. 우리 기후 위기 앞에서 지금 이렇게 방관해도 돼? 코로나 때 전세계가 멈춰 조별 학습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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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건>으로 나에게 비건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그리고 내가 비건 지향인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분이 바로 이 김한민 작가님이다.

 

처음 아무튼 비건을 읽었을 때에는 사실 다소 무서웠으나.. ?? 탈인간 선언은 그렇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화가 났다. 우리 기후 위기 앞에서 지금 이렇게 방관해도 돼? 코로나 때 전세계가 멈춰 조별 학습 한 적 있잖아? 기후 위기도 그래야 한다니까? 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화가 난 것 같다.

 

요즘 이상 기온을 겪으면서도 입으로만 기후위기를 언급하는 것 같고 정작 행동하는 건 하나도 없다. 다시금 윤정부가 일회용품 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정책을 뒤집음에 따라 대한민국은 환경 정책과 더더욱 멀어졌다. 다른 나라가 모두 환경을 이야기할 때 나는 빠질게 하는 모지리가 된 느낌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니 함께 답답해 하는 동지가 있는 건 좋았지만, 이렇게나 또 모르는 분야가 많구나, 문제가 많구나 알게 된다는 것이 미안하다. 이 책을 읽고 티비를 켜니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바다 낚시를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하.. 세상은 정말 유해하다.

 

비건 지향인이 된 요즘, 점심 시간에 락토 오보 주먹밥과 과일 등을 먹고 운동이 끝난 저녁에도 닭가슴살을 먹지 않는다. 단백질을 먹는 것이 필수 요소가 아니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바꾸는 먹는 방식이 당장 지구를 구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먹는 방식 조차 바꾸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일단 나라도 뭔가를 해야할 것 같으니 텀블러를 쓰고, 비건 지향식을 하고, 아껴 쓰고, 걷고,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

 

더이상 성장할 게 없는 것 같은 이 시대에도 자꾸만 성장, 개발과 같은 키워드를 접한다. 아직도 먹히는 카드라는게 씁쓸하다. 나 조차도 동네에 뭐가 들어서는지, 무엇이 개발되는지만 바라보며 ‘우리’는 잊고 있었다. 이렇게 또 큰 가르침을 얻으니 작가님은 내 마음 속의 스승님이시다.

 

포기와 낙담 대신 책임과 변화를 택하는 것이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일단 나부터 실천해야지.

 

< 책 속의 한 줄 >

ㅁ 정책과 개인의 변화가 동시에 같이 가야 한다. (...) 기후 위기 대응책에선 늘 구조적 변화와 개인의 실천이 대립적인 관계로 설정된다. (43p)

 

ㅁ 여전히 "채식하면 단백질이 부족해진다" 수준의 상식을 갖고 있다. 참고로, 지금 한국은 오히려 단백질 과잉 섭취가 문제다. (47p)

 

ㅁ 올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마저 탄소 저장원이 아닌 배출원으로 전락했다. 주원인은 벌채, 방화지만 지구 가열에 따른 가뭄도 있다. 탄소 배출원에서 무슨 수로 배출권을 추출한단 말인가? (63p)

 

ㅁ 살리는 취미도 많은데 하필이면 왜 모두들 잡고 죽이는 취미를 즐길까. (71p)

 

ㅁ "우리가 먹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지구를 구할 순 없지만, 먹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 구하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 우리가 날씨다, 민음사 (102p)

 

ㅁ 상상력을 치명적으로 고갈시키는 부동산과 개발 얘기의 힘이다. 성장의 카르텔 너머로 시선을 돌리는 것은 그 힘에 저항하는 것이다. (120p)

 

ㅁ 우리는 아직도 어류의 고통을 부정하는 시각이 팽배한 사회 속에, 산낙지의 살육 과정을 보며 입맛 다시는 걸 '존중'하는 문화 속에, 신비로 가득한 '물살이'의 세계를 '물(의)고기'로 축소하는 언어 속에 갇혀 있다. (183p)

 

 

d*******u 2023.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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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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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 선언>의 저자는 기후/생태 이슈를 다루는 창작집단 '이동시'의 일원이자, 리스본 고등사회과학연구소에서 아마존 원주민 공동체 관련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과거에는 인간적이라는 표현이 인본주의, 인도주의, 휴머니즘에서 다분히 긍정덕인 수식어였으며, 궁극적 지향으로써 좋은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현재 인간적인 것은 더 이상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며,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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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 선언>의 저자는 기후/생태 이슈를 다루는 창작집단 '이동시'의 일원이자, 리스본 고등사회과학연구소에서 아마존 원주민 공동체 관련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과거에는 인간적이라는 표현이 인본주의, 인도주의, 휴머니즘에서 다분히 긍정덕인 수식어였으며, 궁극적 지향으로써 좋은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현재 인간적인 것은 더 이상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며, 문명 비판적인 맥락에서 쓰인다.

이에 저자는 탈인간의 가장 큰 적은 상상과 희망의 고갈이며, 탈인간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앉아서 순서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처럼 탈인간의 추구는 소수에서 시작할 것이지만, 시도하길 멈추지 않을 때 비로소 작은 차이들이 쌓일 것이다.

기후위기로 시작하여 탈인간중심주의, 기술만능주의 등 다양한 주제를 일관성있게 다루면서도 각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자아냈다. 탈인간 선언이라는 책 제목이 매우 적합할 정도로, 현재 인간의 모습을 무미건조하지도, 과장되지도 않게 잘 드러낸 표현들이 가득했다.

저자의 생태, 기후 위기에 대한 관점 속, 날카로운 통찰을 통해, 그간의 인간으로서 잘못된 가치와 관습들을 개선하고, 이제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나갈 때이다.

환상적 현실인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추천하는 책 :)

?? 그렇다. 나는 사람들이 "인간이 무엇에나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도스토옙스키의 말을 체념하듯 수긍할까 봐 두렵다. 차라리 "적응의 힘은 모방이 아니라 저항과 동화의 힘"이라고 말한 간디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나마 적응'이라도' 해벌 만한 지구는 적응에 최대한 저항해야 가능할 것이기에.

?? 숲을 단순 목재가 아니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연합군으로 존중하는 새로운 사상을 가진 소수의 '영혼 있는 전문가'들에게 요직을 맡긴 후 반군은 표표히 해산하며 이 말을 아로새겼다. "자리를 지키려는 자는, 정말로 지키고 싶은 게 있는 사람을 못 이긴다."

?? 혹자는 이 세상엔 짐을 지는 사람과 지우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어쩌면 문제는 누군가는 너무 많은 짐을 지고, 누군가는 조금도 안 지는 혹은 지우기만 하는 불균형이 아닐까, 한 인생사를 들으며 곱씹어본다.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4 2023.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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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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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은 여름처럼 더웠고 겨울처럼 추웠다. 한창 늦가을의 정취에 물씬 취해야 할 때 역대급 기후 변화를 경험하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기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공생 방법을 고민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의 실상을 보여주고 이를 초래한 인간중심적인 가치와 관습들을 비판하며 우리의 책임과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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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은 여름처럼 더웠고 겨울처럼 추웠다. 한창 늦가을의 정취에 물씬 취해야 할 때 역대급 기후 변화를 경험하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기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공생 방법을 고민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의 실상을 보여주고 이를 초래한 인간중심적인 가치와 관습들을 비판하며 우리의 책임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솔직히 최근 들어 기후위기에 관심이 생긴 것이지 내 생활과 크게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기상과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여러 기후 변화를 뉴스로 접하며 생각보다 우리의 현실에 훨씬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 모든 위기는 인간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분별한 성장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급증하고 이로 인해 대기와 해양 등 각종 오염이 심해졌다. 인류가 초래한 문제는 이제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숙제를 떠안겼다.

 

이에 저자는 탈인간중심주의를 선언하며 책임질 줄 아는 인간으로의 전환을 선포한다. 그러면서 신공항 건설을 중지하고 포획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인간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를 이야기하고 공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저자의 주장에 따라 각자가 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함으로써 전 인류가 하나가 되어 기후위기를 타개해야 한다. 

 

저자가 제안한 여러 방향 전환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건 역시나 나를 바꾸는 것이다. 완전한 비거니즘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서서히 바꾸고 기후정치 시민행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변화는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후위기라는 커다란 숙제 앞에서 나로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변화를 범위를 넓혀 함께 연대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다.

P. 9 
탈인간은 먼저 탈인간중심주의의 준말로, 말 그대로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그것이 몸부림인 이유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그 벗어남을 완벽히 성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세의 비극을 탄생시킨 인간에 대한 반성과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목표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다.

 

YES마니아 : 로얄 n******0 2023.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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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선언 #김한민 #한겨레출판 <도서 협찬>..인간들은 왜 이모양으로 사는가 싶다. 책을 읽으며 그런 마음이 절로 든다. 원래도 알고 있었으나,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오히려 잘났다고 뻗대는 군상들, 오로지 인간만을 위한 삶만을 향한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시각과 가치관, 공존이란 말은 우습다는 듯 동식물 할 것 없이 먹어치우고 갈아치우고 생태계의 훼손과 파괴에 일조하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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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선언 #김한민 #한겨레출판 <도서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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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왜 이모양으로 사는가 싶다. 책을 읽으며 그런 마음이 절로 든다. 원래도 알고 있었으나,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오히려 잘났다고 뻗대는 군상들, 오로지 인간만을 위한 삶만을 향한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시각과 가치관, 공존이란 말은 우습다는 듯 동식물 할 것 없이 먹어치우고 갈아치우고 생태계의 훼손과 파괴에 일조하는 우리 인간들이 한심하고 부끄럽다. 자연은 이미 경고하고 있는데 인간들은 아직도 그 모양이다.

나 또한 그런 인간이기에, 당장의 일상만을 향한 삶에만 눈을 돌리고 있기에, 이 책 속에 등장하는,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궤를 같이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자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단하고 진심으로 존경스러웠다. 삶의 눈이 자신만이 아니라 함께 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우리를 보듬어온 자연을,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는 일념이 크리라. 그러나 그들은 소수이며 아직도 행동하지 않고 자각하지 않는 우리들이 더 거대하게 많고 그래서 시간이 없는데 갈 길은 멀다.

앞을 내다볼 줄 모르는, 성찰하지 않는, 눈 앞의 삶과 이익에만 몸을 움직이는 인간들의 자화상을 목도할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죄스럽고 초조해지고 암담했다. 인간의 실상을, 노력하지 않는 정부와 기득권과 현실태를, 그리고 거기에 기꺼이 발맞추어 동조하는 대다수의 우리들이 계속 이렇게 살아간다면 자연은, 지구는, 바뀔 수 없으리라. 언제나 잃고나서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기후위기를 되돌릴 골든타임은 10년도 안 남았다는데 여전히 무감한 인간들이 많으니 다같이 공멸하게 될까.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대로라면 희망은 점점 멀어져 더 뜨거운 지구를 맞이하게 될 터이다.

이 책의 ‘탈인간’은 탈인간중심주의의 준말로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인간이란 개념에 스며들어 도착화된 관념들로부터 탈피하고’, 공멸이 아닌 공존을 위해 ‘매개’가 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그러자면 결국 인간 위주의 시야에 가려있던 타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타자를 알아간다는 것.’ 타자의 쓸모 여부가 아니라 ‘오롯이 존재 그 자체로서 (타자의) 살아갈 이유를 긍정하는 것.‘ 저자의 이 말에 오로지 이 세상의 제일가는 주인인양 살아가는 인간들의 우월 의식을 망치로 두들겨 맞는 듯 부끄러웠다.
인간들은 얼마나,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존재할 이유가 있고 그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인지 망각하며 또는 무시하며 살고 있는지를.

그래서 결국 이 책은 타자에 대한 앎, 그것을 넘어 연대감을 갖는 것 (친족 만들기), 공동체의 형성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다. 기후위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우리가 여전히 먼 이야기처럼 흘려듣고 행동하고 있는 실태들, 성장과 개발만을 위한 목표, 보여주기식 대응, 이해관계 때문에 나몰라라하는 정부의 무책임함, 비거니즘 등 자각하고 실천하고 나아가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인간이 제일 똑똑하다는 그 자의식 과잉 이면에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면면히 살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함께 가기 위한 현명함이 아니라, 반드시 무언가를 버리거나 무너뜨리고 향해 나가는 인간들의 선택…왜 진정 우리는 똑똑한 길로 가지 못할까.

이 책은 공존을 목표로, 동행을 촉구하기 위한 제언이자 명백한 진실이다. 희망이 되려는 사람들의 몸부림이다. 그 마음을 경청하며 나도 조금씩 새로워지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다. 돕고 실천하며 탈인간의 방향으로 걷는 인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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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j******o 2023.1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