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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사강을 좋아해서 그녀가 쓴 거의 모든 글을 읽은 것 같다. 그러던 중 안온북스에서 사강의 책을 복간한 것이 새로 나온다기에 오래오래 기다려서 받았다! 생각보다 이렇게 얇을 줄 몰랐다. 펼쳐 보니 그림과 큰 글씨들로 여백을 채운 것이 절반이 넘는 듯. 너무 짧은 텍스트로 구성을 하려니 이렇게 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사강의 내면이 담긴 글을 기대했던 터라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마음을 울리는 글귀들이 있었다. 한숨에 뚝딱 읽고 나니 조금 허망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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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일기. 원제는 Toxique. 원제를 직역했다면 ‘독, 독성, 독성의, 중독의’가 되어야 했을 텐데 한국어판 제목은 ‘해독 일기’가 되었다. 자동차 사고 후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되어 병원에 지내는 동안 쓴 일기를 엮은 책인데, 글쓰기를 통해서 정신을 부여잡고 해독하고자 하려는 발버둥이 되게 날것처럼 다가왔다. 게다가 이 책에 실린 베르나르 뷔페의 그림이 그 날것의 느낌을 극대화 한다. 지나치게 빨리 뛰거나, 충분히 빨리 뛰지 않는 심장 박동을 벌처럼 느끼고, 바에서 좋은 사람들과 웃던 일들이 다시는 없을 것 같고, 간단한 일을 하는 것에도 이미 지쳤다고 느끼거나 용기가 없다고 느끼는 그런 일상이 지속된다. 그리고 그의 글쓰기 역시 지속된다. 사실 그림책 수준으로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고 글이 짧았기에 망정이지, 불안도가 높은 요즘의 나에게는 너무 날카롭게 다가왔다. 나 자신과 함께 살지 않은 것 같다는 감각이, 100%는 아니지만 알 것도 같아서 조금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을 죽음에 빠트릴 뻔 했던 자동차들, 그 자동차들이 죽도록 그립다는 사실이 ‘아주 인간적이’라고 말한다. 그 용기는 어디서 길러진 걸까? 글을 쓰고 문학을 접하면서 겨우겨우 끌어내보인 용기가 아닐까… 혼자서로는 버틸 수 없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뭐 대단한 문학도도 아니지만서도, 이렇게 약한 유리멘탈로도 잘 견디며 살 수 있는 건 정말로 8할은 활자 덕분인 거 같긴 하다. 그래서 또 읽는다. #프랑수아즈사강 #사강 #해독일기 #안온북스 #책리뷰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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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사실 사강보다는 베르나르 뷔페의 그림 때문에 읽어봤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사강의 소설보다는 일기 형식의 수필인 이 작품이 훨씬 좋았고 내용과 베르나르뷔페의 그림이 너무나 잘 어울려진 멋진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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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도서서평 ![]() ? 프랑수아즈 사강 베르나르 뷔페 그림 백수린 옮김 "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슬픔이여 안녕》의 저자인 프랑수아즈 사강이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한 후 마약성 진통제로 모르핀에 중독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 쓴 일기를 출간한 게 《해독 일기》입니다. 사강의 입원 기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고통 속에서 글쓰기를 통해 그녀의 내면의 괴로움과 고통에서 점점 삶에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원 이틀째 몽롱한 상태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에서 견딜 만해지고 점점 약 없이 견디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녀는 끊임없이 책을 읽고,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고통과 불안,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 점점 퇴원이 가까워지면서 삶에 의지를 드려내면서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그녀는 다시 단편소설을 쓸 것이며 본격적인 삶을 살아가고 글을 쓰기를 다짐하며 고통, 불안, 죽음에 대한 공포 혹은 두려움을 이겨내며 과거의 자신에게 말하듯 "나는 나에게 말한다. 잘 가."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기간 동안 힘겹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나라면 버티기도 힘들었을 텐데 그런 상황 속에서 일기를 쓸 수 있었을까?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 사강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셀린과 프루스트, 아폴리네르와 랭보의 책을 읽고 일기까지 쓰면서 버티고 치유해나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사강의 말처럼 저도 더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다짐해 봅니다. #북클러버 #도서서평 #해독일기 #프랑수아즈사강 #날공날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