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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과연 누구일까.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에 나오는 레나테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음이 아리는 소설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서 그래서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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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yangchulbook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저자. ??#양철북/출판사. ??"그 모든 것이 일어난 과거 속 그날들은 마치 안개에 묻힌것 같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처참하게 쓰러져가는 모든것들. 참옥하다. 그놈들의 생각을 마치 열 오른 가마 속에 진흙처럼 집어넣고 태워 버렸나 봐. ??거기엔 배고픔과 고단함에 죽어 가면서도 땅에 참호를 파는 여자들. 거기엔 남겨진 탄환을 장난감처럼 터뜨리고 노는 아이들. 거기엔 그리고 사람 고기에 맛들인 늑대들이 우굴 거린다. 거기엔 굶주린 눈동자들이 있었고, 거기엔 온통 굶주림, 굶주림, 굶주림뿐이었어. ????????? 이 소설은 ‘기억’이다. 말하고 싶다. 그냥 잊어버리고 잊혀지기엔 너무나 뼈아픈 고통의 전쟁의 기나긴 상처와 배고픔과 슬픔을 지나서 사라져 간 사람들 그리고 참혹한 시간을 견뎌 낸 사람들에 대한 지극한 아픈 기억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꼭 세상은 안전하지 못했다. ????????? 어둠 속에서 튀어 나왔다. 아니면 어둠과 빛의 장난인 건가. 과거의 파편들이 마치 흑백영화처럼 보인다. 1946년 겨울. 전쟁이 끝난 춥고 끔찍한 겨울, 공허의 시간. 얼어붙은 네무나스강 위 하늘과 땅 사이에 다리가 걸려있다. 승리한 러시아 군대가 동프로이센을 휩쓸면서, 나라를 잃은 아이들은 기댈 곳 하나 없이 새로운 전쟁을 맞는다. 심각한 기아와 극한의 겨울 추위 속에서 아이들은 굶주리는 가족을 위해 일자리와 먹을 것을 찾아 리투아니아 ???? 국경을 넘나들어야했다. 살아남기 위해 모든것을 걸어야만 했던 가슴 시린 이야기. 이 아이들을 '늑대의 아이들' 이라고 불렀다. ????????? 그 당시에 있었던 전쟁이 2차 대전이 끝나고 지구에서 사라진 동프로이센은 굶주림의 연속된 죽음앞에서 선택했던 국경을 넘어야만 했던 서슬파란 이야기 속에서 그 시절의 아픔을 같이 느껴보는 안타까운 소식이 마음 한편을 짜르르 눈물의 강이 흐르게 만든다. 소설은 문체가 한 편의 시를 낭독 하듯이 아름답게 묘사 되어져 있다. 작가가 시인이어서 글 자체가 표현이 부드럽고 유연하게 읽는내내 다시 또 읽게 되는 깊이가 있다. 참혹함 때문에 외면하고 싶었던 그 일을 마주할 수 있게 한 진정한 문학의 힘이 느껴지는 글들이 상상력을 더해준다. #양철북 #도서협찬. #늑대의그림자속에서#양철북 #알비다스슐레피카스#서진석 #글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신간도서추천 #베스트셀러 #책추천하는사람 #책읽는여인 #생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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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간 사람들 그리고 참혹한 시간을 견녀 낸 사람들에 대한 지극한 기억이다.”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의 책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하나. 나에게 Older men declare war. But it is the youth that must fight and die 선전포고하는 것은 늙은이다. 그러나 싸우고 죽어야 하는 것은 젊은이다.
나치 독일의 패배 이후 소련군에 의해 동프로이센 지역은 쑥대밭이 된다. 기아와 추위 속에서 굶주린 아이들은 늑대의 아이들이 되어 리투아니아 국경을 넘나든다. 이 아이들은 그들의 말대로 ‘파시스트 돼지들’일 일까 제주 4.3 사건 그림자가 여기에서도 보인다.
두울. 당신에게 A씨. 우리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두 전쟁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죽고 있는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참혹함에 대해 우린 깊게 공감했습니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어떤 감상을 내놓을지는 대충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권해봅니다. 당신을 통해 다른 누군가에게 이 책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세엣. 그대들에게 전쟁의 참혹한 점 중 하나는 남겨진 아이들에게 가혹한 세상을 안긴다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건, 어느 지역이건 간에.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프로이센 지역과 리투아니아란 나라를 잘 모를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가 말하는 사건의 배경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시대적, 지리적 배경을 떠나 전쟁 이후의 삶이 남긴 처절함과 가혹함에 인류 보편적인 가치들을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 담긴 정서가 우리에게도 낯선 것은 아닙니다. 레나테가 마리톄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그대들이 무엇을 느낄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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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이 끝난 1946년, 동프로이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역사에 바탕을 둔 소설이다. 전쟁이 할퀴고 간 뒤 아이들은 먹을 것을 구하느라 뿔뿔히 흩어지기도 하고, 가족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몰래 기차에 올라 국경을 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일꾼으로 써달라고 구걸을 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고 싶은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소녀의 모습이 애처롭다. 안타까운 장면들을 하나하나 읽고 책을 덮었을 때 "이 소설은 기억이다"라는 문구에 가슴이 먹먹하다. 컴패션이라는 구호단체를 처음 창립한 미국의 선교사님이 한국전쟁때 우리나라를 방문해 추운 겨울 쓰레기차에 아무렇게나 던져지는 길에서 얼어죽은 아이들의 시신을 보고 고국으로 돌아가 그 장면을 잊을 수 없었다고, 그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으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지금도 지구상에 전쟁이 진행형이라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무겁다. 사람들에게 잊혀서는 안 되는 역사의 장면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기억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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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알비다스 슐레피카스 "늑대의 아이들" 2차대전이 끝나고 지구에서 사라진 동프로이센 굶주린 가족을 위해 국경을 넘어야 했던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나라를 잃은 아이들 극한의 겨울 추위 속에서 굶주리는 아이들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만 했던 아이들... 이 아이들을 "늑대의 아이들" 이라 한다. 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 군대가 동프로이센을 휩쓸면서 또다른 전쟁속에 빠진 아이들. 눈 앞에서 사람들이 얼어죽고, 총에 맞아죽고..또 가족이 죽었다. 스스로를 지켜야했고 어둠을 헤쳐나가야했다. 살아야했다. 참혹한 실화.. 현재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 비참하다..참으로... 읽으면서도 인간같지도 않은 인간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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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름은 ‘내 이름은 마리톄’라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계속해서 무겁고 슬프고 춥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지금은 사라진 동프로이센이라는 (현재 러시아) 지역에서 겪었던, 러시아인들에게 점령당한 독일인들의 처참한 모습을 그렸다. 절망적인 시간들과 감정들이 정말 생생하게 느껴진다. 춥고 배고프고 위험하고 잔혹하다. 얼어죽고,굷어죽고,맞아죽고,착취당하여 죽고,총에 맞아죽고 우리나라에서 전쟁역사만 슬픈 것이 아니라 전쟁은 모두에게 슬픈 재앙인 것이다. 굶어죽는 가족들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구하다 맞아죽는 엄마 이야기, 쫄쫄 굶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리투아니아로 몰래 가 음식을 구해오는 목숨을 건 여정에 있는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참혹하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책을 보는 내내 현재 내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계속 생겼다. 따뜻한 곳에서 가족의 생사를 알고 살인의 두려움에 갇히지 않고 먹을 것이 지천에 널린 내 상황에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른다. 대한민국의 과거도 이토록 춥고 무섭고 슬펐을 텐데... 히틀러가 있는 독일인들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짧은 생각을 했었는데 전쟁은 대다수 모두에게 비참함을 주는 것이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들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왔는지,가족을 다시 만났는지, 살아남아 리투아니에 정착했는 지 그 어떤 결말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는 모두 그랬기를 희망한다. 개인적으로 마리톄를 위해서 희생한 두 리투아니아 부부가 계속 잔상에 남는다. 그저 가난하고 불쌍한 아이들을 돕는 수많은 어른들이 있었꼬 외면한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였다면 어땠을까? 단언컨대 절대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 속 문장
”전쟁이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도 태어나면 평화롭게 살 수 있겠지요? 생각해 봐요. 거대한 평화가 세상을 감싸고 있잖아요. 이제 아무도 안 싸우고 누구도 피를 흘리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그게 정말 믿겨져요?“
”우리 딸 얼른 도망가. 하느님이 도와주실 거야. 나 잊으면 안 된다. 나랑 안타나스 꼭 기억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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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간 사람들 그리고 참혹한 시간을 견뎌 낸 사람들의 대한 지극한 기억을 그린 소설! 알비다스 슐레피카스 저자의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는 굶주린 가족을 위해 국경을 넘어야 했던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승리한 러시아 군대가 동프로이센을 휩쓸면서, 나라가 없어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전쟁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과 살아남기 위해 참혹한 시간을 견뎌 낸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실화를 담아낸 소설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끝나지만, 세상은 안전하지 않다. 승리한 러시아 군대가 동프로이센을 휩쓸면서, 나라를 잃은 아이들은 기댈 곳 하나 없이 새로운 전쟁을 맞게 된다. 심각한 기아와 극한의 겨울 추위 속에서 아이들은 굶주리는 가족을 위해 일자리와 먹을 것을 찾아 리투아니아 국경을 넘나들어야만 했다.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만 했던 이 아이들은 바로 '늑대의 아이들' 인것이다. 저자는 오랜 조사와 생생한 증언,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너무나 비참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인 이 작품은 차마 꺼내 볼 엄두조차 못 냈던 이야기이다. ??어떠한 전쟁에서든 정치나 권력이 아니라, 인간이 승자였던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을까? 그 기억의 연대야말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전쟁을 멈추게 하는 힘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1996년 처음 '늑대의 아이들' 이야기를 들은 뒤 수 많은 레나테들을 만났고, 역사적 자료를 조사하여, 2011년에 이 작품이 나왔다. 그리고 15년의 세월을 익혀 태어난 소설이다. ??저자가 시인이라 그런지, 시처럼 읽히는 이 작품을 읽을 때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생생하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소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매우 현실적이며 암울한 삶을 그려내어, 전쟁 후 독일인과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 작품을 읽는내내 깊숙이 스며드는 굶주림과 매서운 겨울 추위, 음식 한 조각을 얻으려고 아이들이 싸우며 주고받는 주먹을 느끼며 그들의 절망과 강력한 생존 의지에 공감하게 되었다. ??한줄평: 지금도 온 세상이 전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전쟁으로 인해 피해받은 사람들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이다. 아무런 죄없는 국민들이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출판사양철북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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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전쟁터에 간 뒤 소식을 알 수 없고. 네 아이들을 둔 엄마 에바는 이웃 마르타와 식량을 구하기 위해 나갔다가 러시아 군인들을 피해 도망친다. 같이 갔던 마르타는 결국 집까지 쫓아온 러시아 군인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얼마 후 죽는다. 마르타의 아이들까지 건사하게 된 에바. 큰 아들 헤인트는 리투아니아로 갔는데 다행히 식량을 구해오고 마르타의 아들과 또다시 떠난다. 큰 딸과 둘째 딸도 더는 (배고픔을) 못 참겠다고 리투아니아로 떠나고 레나테도 가겠다며 나갔다가 갖은 고초를 당한다. 레나테가 원서의 제목에 마리톄다. 독일 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붙잡혀 갈 상황에서 겨우겨우 배운 리투아니아어로 내 이름은 마리톄에요를 세 번이나 말하는 레나테의 급박한 상황이 비참했다. 아이들의 고난과 역경을 묘사한 부분에서 (거의 모든 부분이 ㅠ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죽음에 둔감해진, 그저 하루를 살아남기에 급급하고 나를 보호하기 식구들을 위한 식량을 위해 눈빛마저 공격적으로 변해버린 아이들의 나이가 고작 10세 언저리라는 것이 더욱 그랬다. 언제나 전쟁은 여자들과 아이들에게 더욱 가혹하다. 언젠가 봤던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 (아마 #쉰들러리스트 ) 에서 독일군이 쳐들어오자 아이들이 재래식 변소에 오물 속으로 숨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또다시 떠올라 지금까지도 눈앞에 선하다. 겨우 몇 명의 소수에 의한 욕심과 잘못된 판단으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과 여자들이 고통을 겪(었)는가.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 중인 고통을.... 전쟁은 아무리 훌륭한 명분을 붙여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정전 국가에 살면서 우리의 현실을 잊고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다. 나 부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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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이 일어난 과거 속 그날들은 마치 안개에 묻힌 것 같아.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 인간들, 또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은 전부 바람이 몰아오는 눈발이나 우두커니 잠자코 기다리는 고요한 안개에 싸여 있는 것처럼 보였어. 이제 다 지나간 일인데도 도무지 잊을 수가 없어. 더 뚜렷해지는 기억들도 있지만 더러는 빛바랜 사진처럼 잊히기도 해. 기억과 망각이 그 모든 것을 눈, 모래, 피 그리고 혼탁한 물과 함께 앗아가 버렸지.” <p.5> 이제는 관용구가 되어버린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2011년에 리투아니아어로 최초 출간되었던 작가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의 첫 소설이 마침내 대한민국에 도착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비로소 시작되는 고통과 죽음이 깊게 드리운 삶이라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전쟁 후의 고아와 과부들의 피폐해진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듯하다, 어느 순간 처연한 산문시가 되더니 그 슬픔의 계곡으로 더욱 깊게 독자들의 마음을 침잠시켜버리곤 합니다. 그렇게, 어둡고도 어두운 수천 겹으로 둘러싼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듯 번민하느라 읽어내는 속도를 늦추기를 수십 차례하며 겨우 읽어내는 경험적 독서를 마주합니다. “레나테는 평화로운 날을 꿈꾸고 있다. 엄마는 여름 들판에서 웃으며 예쁜 책으로 레나테에게 읽기 공부를 시켜 주고 있다...우울함과 공포가 번진다. 책의 책장은 혼자서 넘겨지고 말라붙어 주름진 살처럼 구겨진다. 그 후 모든 것들이 조각조각 떨어지고 엄마의 얼굴은 왁스처럼 녹아내렸다...” <p.139> 전쟁이 끝나도 전쟁이 남긴 우울함과 공포는 오히려 삶에 번지고 삶을 갉아먹습니다. 레테나가 바라던 평화는 그저 일상이었고, 그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더 뚜렷해지는 기억들로 현실을 악몽으로 만들어버리고, 추억 속의 엄마 얼굴을 녹아내리는 왁스로 꿈꾸는 평화는 더 이상은 꿈꿀 수도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 레테나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장 가운데에 숨쉬고 있을테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숨죽이고 있을 것입니다. 이미 종전과 휴전의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은 생을 견디어내고 떠도는 난민들의 행렬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어쩌면, 이 지구촌 어디에도 전쟁과 그 전쟁의 피해자가 사라지는 순간은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속의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이자, 현재의 이야기이며, 또한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이 슬픔의 계곡은 그렇게 과거로부터 다가올 미래까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추모의 시이자, 예지몽이며, 르포르타쥬이자 환상극입니다. 전쟁을 이야기하지만 전쟁을 비유하고 있는 책이다 싶습니다. 그걸 펼쳐내는 낯선 작가의 이 첫소설의 지연된 도착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반갑고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옹호하며, 인간성과 양심을 견지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꼭 읽어냈으면 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늑대의그림자속에서 #알비다스슐레피카스 #서진석옮김 # 양철북 #리투아니아 #늑대의아이들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오래된미래 #전쟁말고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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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알비다스 슐레피카스가 들려주는 너무나 아픈 이야기를 만나본다. 소설은 2차대 전후 사라지게 된 동프로이센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 후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한 점령지의 여성들과 아이들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에게 점령당한 패전 독일의 동프로이센은 지금은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주이다. 이 책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의 원제는 『내 이름은 마르톄』이다. 원제가 더 어울리는 제목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 속에서 생존을 위해 리투아니아 이름 마리톄를 처절하게 외치고 다니는 독일 소녀 레나테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난 동프로이센은 '죽음이 일상이 된 세상이었다.(p.23)'
p.89. 천국의 바람이 날라다 주는 듯 시간이 게으른 몸짓으로 거무튀튀한 겨울 구름을 밀어내면서 아주 천천히 흐르고 있다.
레나테에게 시간은 너무나 천천히 흐른다. 그렇게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작가는 위의 문장으로 표현한다. 이 표현만으로도 이 소설의 작가가 시인이기도 하다는 소개가 충분히 이해된다. 250 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의 소설이지만 내용도 읽는 속도를 늦추게 했고, 시처럼 함축적인 표현을 맛보는 것도 읽는 속도를 늦추게 하는 책이다. 독일인들도 잊은 역사를 찾아서 들려주고 있는 작가의 열정과 생각이 너무나 좋았다.
p.101. "전 레나테 슈카트예요. 1939년 4월 1일에 태어났고 부모님 이름은 루돌파스랑 에바예요."…(중략)… "너희들 독일 사람이라고 어디 가서 자랑하면 안 돼. 하지만 기억하고 있어야 돼."
재미나 흥미로 접근할 수 있는 소설은 아닌듯하다. 동프로이센이라는 곳에서 마지막으로 살다가 추방당하고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슬픔과 애환을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소설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을 잊지 말라며 암기를 시키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전쟁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전쟁은 벌어지고 있고 아이들은 원인도 모른 체 숲으로 들어가고 있을 것 같아 슬프고 아프다.
"양철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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