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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받아들여졌다>라는 책제목부터 마음을 끌어당긴다. 신의 가없는 용납과 사랑을 말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류해욱 신부님이 뽑은 잠언과 묵상의 글들과 걸맞은 남인근 작가의 사진들에 햇살처럼 가만히 머물러 있게 된다. 사진 한 장 한 장, 글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사랑이 그대를 향해 손짓하면, 그를 따라가라. / … / 사랑은 자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 /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 당하지도 않는다. / 사랑은 사랑으로 만족한다.” _칼릴 지브란, <예언자> 중에서(pp. 11~13). 이 시를 읽으며 나의 공허한 영혼은 어느 덧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찬다.
이 책은 샘물 같은 언어로 내 마음에 스며든다. 삶을 있는 그대로 누리라고. “생선 한 마리라도 뼈까지 맛보렴. / 그 편이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으니까 / … / 가난한 나라의 넉넉한 사람들이 / 나에게 살며시 미소 짓는다.” _다카하시 아유무, <핵(核)>(p. 25).
이 책은 소낙비처럼 강렬하게 내 마음을 적신다. 자신의 현재의 삶을 사랑하라고. “… /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보다 / 사랑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 _알프레드 테니슨, <사우보(思友譜)> 중에서(p. 36). 이 시(詩) 옆에 있는 사진에는 동백꽃 한 송이가 아스팔트 위에 떨어져 있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에 다녀왔다. 완연한 봄기운에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동백꽃을 보고 싶었다. 내 평생에 봄꽃을 이렇게도 보고 싶은 적은 없었다. 꽃처럼 떨어지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서일까, 삶을 사랑해서일까?
이 책과 함께 한 이번 여행으로 나는 은총에 매혹되었다. “그대는 은총에 매혹된다는 의미를 아십니까? / … / 오랜 강박 관념이 갑자기 강하게 엄습해 올 때 / 실망이 모든 기쁨과 용기를 거두어 갔다고 느낄 때 / 그 때 은총은 소리 없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 … /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 / 단지 그대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십시오. / 그 때 우리는 은총을 체험합니다.” _폴 틸리히, <잠언록> 중에서(pp.143~145)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공허한 영혼은 어느새 사랑, 믿음, 소망, 기쁨, 행복감으로 가득 찼다. 이 책은 지치고 공허한 마음에 위로와 용기를 준다. “삶에서 지켜야 할 의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 다만 행복해야 할 하나의 의무가 있을 뿐입니다. / 우리는 이 세상에 행복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왔습니다. / … ” _헤르만 헤세, <행복하다는 것> 중에서(pp. 200~201). 헤세의 시(詩) 위에는 활짝 핀 벚꽃 사진이 있다. 순식간에 찬란하게 피었다가 바람과 비에 눈물꽃 되어 떨어지는 그 가련함, 그러기에 더욱 아름답다.
이 책, 책상머리에 놓아두고 눈길 가는대로 집어 들어야 하는 책이다. 활짝 열린 창문 앞에서 읽으며 햇살처럼 마음을 머물게 해야 한다. 이 책, 이 봄에 제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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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미소가 함께 있다 우리 삶은 늘 눈물과 미소의 교차인지도 모릅니다.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거기에는 눈물과 미소가 함께 있습니다. 눈물 나는 상황에서도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햇살이 환히 비치고 있지요. - 류해욱의《그대는 받아들여졌다》중에서 - * 하늘도 눈물과 미소가 교차합니다. 어느 날은 비가 내리고, 어느 날은 햇살이 비칩니다. 엉엉 울고 싶을 때 그 하늘을 보고 실컷 울고, 웃고 싶을 때 그 하늘을 보고 실컷 웃으면 쏟아진 눈물이 변하여 미소가 되고, 다시 기쁨의 눈물로 바뀝니다. 미소가 깊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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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51편의 묵상 잠언이라고 책 표지에 써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 현실을 사는 우리를 위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종교서적을 읽다보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위로와 위안이 필요해서 책을 읽는 건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너무 이상적인 얘기만 하거나,
억지로 거짓 상황을 만들어 갖다 붙인 것 같은 비현실적인 야기만 늘어놓은 책을 읽다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거나 어떨 때에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책을 쓰신 류해욱님은 카톨릭 사제이자 시인입니다.
저자 소개를 보니 류해욱신부님은
영혼이 지친 이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여 그들과 함께 섬김과 나눔의 삶을 누릴 꿈을 꾸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어서 그런지
<그대는 받아들여져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동트기 전 조용하고 차분한 새벽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과 함께 잘 어울림을 내는 사진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진들은 남인근님의 작품입니다.
남인근님은 감성 풍경사진으로 알려진 사진작가라고 합니다.
사진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시는 남인근님의 책인 <대한민국 감성 사진여행지>도 꼭 읽어 보고 싶어 집니다.
어쩜 나랑 같은 고민이 책에 그대로 써 있을까 신기할 정도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 순간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좌절합니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고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으며 웃어도 웃는 것이 아닙니다. (23페이지)
저도 이런 순간들이 종종 있었거든요. 저자는 이런 순간에는 햇살이 보아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듯, 기다리다보면 길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평범한 진리이지만 늘 조급해하고 답답해하는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데도 말입니다.
참 사랑은 거슬러 다투지도, 절망하여 추락하지도 않는다는 저자의 말을 가슴깊이 새겨봅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에 따뜻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조용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둥바둥 힘겹게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보면서,
'괜찮다 괜찮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하면서 나를 다독거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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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와, 한편의 감상글,,,,,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51편의 묵상잠언, 사랑과 은혜에 대해 나지막히 이야기하는 류해욱 신부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맑고 편안해지는것 같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싶은 시 문구와 글이 많았다. 읽는 중간중간 신랑에게 이거 한번읽어보라며 권한 시도 많았다.
p.64에 나오는 '당신은 사랑받는 아이였다'는 제목의 잠언시가 나온다. 심연이 생기기전에 이 땅을 지으실때 나는 그분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는 고백이 담긴 시였다. 성경책에서 제일 많이 읽은 부분이 잠언인데, 이렇게 읽으니 또 새로웠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수있는, 더 나아가 그 분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는 우리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부자든 가난하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그 어떠한 조건없이 하나님은 우리를 받아들이셨다. 류해욱 신부님은 이 점을 강조하시며 우리가 그분께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사랑을 잠잠히 느끼고 받아들이라고 하신다.
사랑과 인생, 은혜, 축복에 관한 아름다운 시들,,, 난 지금껏 너무 속세에만 매달려 살았던 것 같다. 늘 자기계발서, 재테크 책만 옆에 끼고 살았었다. 오랜만에 영혼의 사랑이 듬뿍 담긴 시들과 글을을 읽으니 내 마음이 깨끗히 정화되는 것 같았다. 감명깊은 시들도 많지만, 그 시들을 류해욱 신부님만의 겸손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주신 것 또한 나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책 속에서 언급하신 많은 영화들, 시, 책들, 노래들을 기회가 되는대로 하나씩 접해볼 생각이다.
인생은 눈물과 미소의 교차의 연속이라는 말, 한 사람이라도 그 마음구석구석까지 사랑해보라는 말, 매일의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 이 책을 읽음으로 세상이 여전히 아름답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잊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받아들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랑과 평화를 갈구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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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려다보면 이루려하는 욕구에 정작 자기자신은 뒷전으로 물러나게 될뿐 아니라 이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것이 무엇인지를 망각하며 살아가게 되는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나름대로 부지런히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허전함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같은 마음을 덮어줄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자문하면 사랑이라고 말하면서도 세상에서 자신의 귀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뜻하는일이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근심과 한숨, 심지어는 우울함에 이르기도 한다. 세상에서 숨쉬며 생각하고 행동하는것이 하나님의 사랑가운데 존귀하고 온전한 존재로 있는것이 나임을 일깨워주는 글들이었다. 류해욱신부님은 "그대는 받아들여졌다"라는 저서를 통하여 사랑이 손짓하면, 달래지지 않는 슬픔, 다시 태양에게 인사를, 받아들임, 삶을 위하여 와같은 명제들로 나누어 그에 맞는 명사들의 글들을 소개하는 가운데 정작 자기자신의 모습을 살피지 못하고 다른사람을 비난하려는 모습, 간구하기에는 열심이지만 주어진것에 감사할줄 모르는 모습, 귀한것을 부러워하면서도 이세상에서 제일 존귀한것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모습, 교만하기를 경계한다고 하나 어느새 교만해 있는 자신의 모습등..그글들이 뜻하는 영적원리를 총5장에 걸쳐서 나타내주고 있었다. 다양한 글들속에서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므로 지혜의 글들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하도록 구성되어 있는 묵상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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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받아들여졌다.' 그대보다 위대한 누군가에 의해, 그대가 알지 못하는 이름의 누군가에 의해 받아들여졌다는 고요한 속삭임입니다. 지금 그 이름을 묻지 마십시오. 아마도, 훗날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에 어떤 것을 추구하려고도, 완성하려고도, 의도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단지 그대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때 우리는 은총을 체험합니다.
-폴 틸리히, <잠언록> 중에서
시집, 사진집, and 에세이
<그대는 받아들여졌다>는 한 권의 시집이자, 한 권의 사진집이며, 한 권의 에세이입니다. 즉, 이 모두를 한 권에 알차게 담은 책이지요. 이 책을 통해 생소했던 신앙시를 많이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시에 담긴 신앙고백은 제 신앙을 되돌아보고,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신앙을 가진 분들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신앙이 없는 분들이 읽어도 좋은 내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시를 감상한 뒤에 류해욱 신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51편의 묵상 잠언으로, 매일 한 편씩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책 <손끝의 기적>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손끝의 기적>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포토에세이집 <손끝의 기적>은 시각 장애 아이들의 마음으로 찍은 사진 여행 이야기로 <그대는 받아들여졌다>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인상 깊은 구절 - 칼릴 지브란, <예언자>
<그대는 받아들여졌다>의 인상 깊은 시를 일부 옮기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사랑이 그대를 향해 손짓하면, 그를 따라가라. 그가 가는 길이 가파르고 험난할지라도. 사랑이 날개를 펴서 그대를 안으면 그에게 안겨라. 날개깃 사이에 숨겨진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속삭일 때, 그를 믿어라. 마치 북풍이 정원을 황폐시키듯 그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산산이 부서지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왕관을 씌워 줄 때가 있듯이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가 있으리라. 그대를 성장하게 할 때가 있듯이 그대에게서 가지를 쳐낼 때가 있으리라. 그대의 머리 위로 올라와서 햇살 가운데 춤추는 가장 부드러운 가지를 어루만질 때가 있듯이 대지에 뿌리내린 그대의 발바닥까지 내려와서 온통 흔들어 놓을 때가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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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 51편의 묵상 잠언 때로는 열마디의 말보다 한편의 시가 나에게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다. 바쁜 가운데 한편의 시로 여유를 느낄 때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51편의 묵상 잠언을 읽다보니 3월이 훅- 지나갔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얼마나 큰 여유를 느꼈는지 모른다. 업무가 너무나도 많아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을 때 [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를 펴고 여유를 찾았다. 수 많은 잠언들 중에서 몇가지 나에게 다가온 이야기들이 있다. #1.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이들에게 좌우명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대답이 나왔다. 중학생들에게도 다가오는 명언이라니... 이 책에도 이 글귀가 나오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를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 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기쁠 때가 슬플 때나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는 말이다. 다윗왕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이 말이 정신없이 분주한 나에게 깊게 다가온다. 이 또한 지나간다고.. #2. 그리고 미소를 슬픔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끔 너무 슬퍼서 엉엉 울다보면 나도 모르게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폴 엘뤼아르의 <그리고 미소를>의 시 속에는 그 마음이 담겨있다. ‘슬픔의 끝에는 언제나 열려있는 창이 있고, 불 켜진 창이 있다’라고.. 굶주림도 채워지고 욕망이 충족되는 삶. 지금은 슬플지라도 언젠간 환한 빛을 향해서 지금의 슬픔을 견디고 있다는 것. 그래서 어둑컴컴한 밤이 다가오는 아침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밤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3. 행복한 삶이란..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산다.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니?’라고 물으면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대답한다. 행복은 추상적인 단어이다. 하지만, <무소유의 행복>이라는 시의 글귀를 보면 행복한 삶의 구체적인 그림들이 그려진다. ‘행복한 삶이란 나 이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것입니다’라는 첫 마디의 구절이 모든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기적인 삶이 아닌 이타주의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 사소한 행복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깊이 다가온다. 하루 한시간의 행복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마무리되는 시를 통해서 행복의 정의를 다시 새겨본다. 이 글을 엮은 저자는 가톨릭 사제이자 시인, 번역가 류해욱님이다. 사진은 ‘감성 풍경사진’으로 알려진 사진작가 남인근님의 작품들이다. 이 책에는 51편의 묵상 잠언 뿐 아니라 예쁜 풍경(해바라기, 나무, 하늘 등)등이 같이 곁들어져 있다. 자연이 담긴 사진들 속에서 시와 함께 여유를 찾게 된다. 한 장의 사진과 글귀가 어우려져 이 책을 완성하고 있다. ‘늘 행복하려고 노력하십시오’라는 이야기가 행복이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노력이라는 것을 강조해주고 있다. YOU ARE ACCEPTED..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가 사랑스럽고 중요하며 쓸모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너무나 바쁜 삶에 지쳐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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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 한 세기의 절반. 50년을 이른다》라고 나와 있다. 바로 내가 그렇게 반세기를 살아 오면서 지금 엄청난 시련에 맞닥뜨려있다. 정말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정말 바라지않고 기다리지도 않는 보상으로 내게 <암>이 찾아 온것이다. 울기도 해보고 소리도 질러봤지만 내게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은 나를 떠나려하지 않고 있다.
서서히 나를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니 일단은 <암>이라는 친구에 대해 알고 준비를 해야 떠나 보낼수 있을 것 같아 요즈음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바로 이럴때 제대로 찾아와준 《그대는 받아들여졌다》이 책을 보면서 서서히 마음 수련을 하고 있다.
책장을 펼치면 고요한 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사진과 깊은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에서 나온 류해욱 신부가 직접 가려 뽑고 번역한 51편의 잠언과 그에 관한 묵상 글이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으려는 욕심을 버릴 수 있게 한 편을 읽고 책장을 잠시 덮어드고 생각을 할 수 있어 지금 나에게는 말할나위 없이 정말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
[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28쪽 ]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말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잠시나마 마음을 내려놓고 생각할 수 있는 잠언이 모여 있는 《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이 책을 읽으며 쉬어가려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내 몸속에 자리잡고 있는 반갑지 않은 이 친구도 떠나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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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다고 기운을 잃은 친구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나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지요. 슬픔이 무조건 절망을 몰고 온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 역시 오해였다는 걸 알려주고요. 류해욱 신부가 뽑은 51편의 글과 작가의 생각이 정리된 책이네요. 철학자, 사상가, 소설가, 스님, 맹자의 글에 작가의 생각을 덧붙였어요. 짦은 글이지만 깊은 내면을 담고 있어요. 사랑은 우리를 기쁘고 설레게 하지만 그것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야 하지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울렁거렸어요. 어쩜...제가 느끼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똑같이 겪는구나..위로가 되기도 했지요. 믿음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내 자신을 믿는 것이 제일 먼저다라는 말씀이 공감이 되네요. 다른 사람을 믿을까 말까 고민하는 건 결국 내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달래지지 않는 슬픔에 대한 글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어요. 누구나 달래지지 않는 슬픔을 하나쯤 안고 살아가고 있을 거예요. 그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고통이 필요하지요. 왜 나에게 이런 슬픔이 왔을까, 원망을 하는 시간도 꽤 길지도 모르겠네요. 그 시간을 이겨낸 사람만이 자유로운 영혼을 즐기며 살 자격을 갖춘 것이겠지요.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늘 고민하고 궁금해 하는 문제지요.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행복을 기다리면서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건 정말 의미없는 일이에요. 지금 당장 만족을 모른다면 나중에도 똑같이 행복을 갈망하며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겠어요.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내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언젠가 안정된 삶이 올 거라고 믿는다면..어쩌면 그 사람은 평생 안정된 삶을 살아보지 못하고 떠날 수 있겠지요. 오늘의 내 모습에 감사함을 느끼고, 불안정한 내 생활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할 듯해요. 마음 깊은 곳에 숨어 나를 괴롭히는 문제를 꺼내 하나씩 해결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은 책이에요. 글과 함께 나오는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아요. 어떻게 사는가는 결국 내 마음이 정해주는 듯해요. 바쁘게 살면서 내 마음까지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를 괴롭혀 왔던 잔상과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막막했던 심정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었어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밝게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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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에서 수많은 작가와 시와 음악을 만났다. 이런 책을 읽을 때 나는 작가의 안목과 지식과 더불어 기가막힌 기억력에 탄복하곤 한다.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순간 순간 가슴을 치는 언어가 있지만 따로 메모를 해놓지 않는 한 기억하는 것은 힘들다. 아마 카톨릭 사제이자 시인이며 번역가인 작가는 아주 오래전의 시간들을 찾아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그 일들을 잊지 않았으리라.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사람들과 살면서도 내 삶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가당치도 않은 욕망에 들떠 있을 때 이 책은 바람 한 줄기에도 길가에 핀 이름모를 꽃 하나에도 얼마나 소중한 의미가 있는지 문득 깨닫게 한다. 조용히, 하지만 강직하게 느슨해진 삶을 토닥토닥 다독여 주는 것만 같은 다정한 오빠와 같은 책이다.
살면서 내가 신에게 느꼈던 갈증들..도대체 이 세상에 왜 불행한 사람들을 만드시는 겁니까..했던 그 물음들. 캄보디아 난민촌에서 오랜 내전으로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는 연민과 동시에 분노가 일었다는 인간다운 고백에 가슴이 저렸다. 아무리 신을 대신하는 사제라고 해도 뭔가 부당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세상의 일에 인간다운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 안된다. '하느님! 제발 저들의 마음을 좀 어떻게 해보세요.'....아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 났을까. 신들조차 어쩌지 못하는 사악한 인간들의 악행에 얼마나 치를 떨었을까.
우리에게 사랑을 잔뜩 남기도 떠난 장영희 교수를 그리워 하는 글에서는 눈시울이 시큰해진다. '이별은 예기치 않게 찾아옵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누군가는 먼저 떠나고 누군가는 남게 됩니다. 그러니 함께 살아 있을 때,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을 때 정성껏 사랑하십시오.' -31p 아 사제이신 분도 이런 회한이 있을 수 있구나...어머니를, 친구를 그리며 가슴 아픈 것은 마찬가지구나. 나 역시 동생 둘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면서 '있을 때 넘칠만큼 사랑하십시오.'를 외치고 싶었다.
헤르만 헷세의 글에서 지금 이 시간 이 곳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는다. '삶에서 지켜야 할 의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행복해야 할 하나의 의무가 있을 뿐입니다.' 누구든 행복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을 것이다. 불행하고 싶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어쩌면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종이 한장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우리는 이 세상에 행복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내 자신이 몹시도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
생명의 찬란한 향연이 시작되는 요즘, 산다는 일이, 내가 이 세상에 왔다는 사실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나는 이 세상에 이렇게 소중하게 받아들여졌으니 아름답게 의무를 다하고 떠나라는 말씀이 아닐까. 내 마음에 꽃이 가득 핀 것만 같이 환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