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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 작품활동과 동시에 부와 명예를 얻었던 예술가는 흔치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당시에는 천대받거나 저평가 되거나 아예 관심조차 받지 못했던(지금과 비교했을 때 더욱) 예술가가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적인 예술가로 불리며 그의 작품이 천문학적인 금액에 거래되거나 인기를 실감하듯 모작까지 등장하는 경우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그런 예술가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코 빈센트 반 고흐가 아닐까 싶다.
그의 삶은 불우했고 죽음까지 비극적으로 보인다. 동생을 비롯해 조카의 태어남을 기뻐할 정도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컸으나 말년에 그를 괴롭혔던 정신병은 예술을 하지 않았다면 이보다는 나은 삶을 살았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명작을 탄생시킨 화가의 삶이라고 하기엔 안타까울 정도이다.
고흐는 네덜란드 사람이지만 살아생전 여기저기를 많이 이동했고 그런 그의 발자취는 흥미롭게도 그가 그린 작품들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현대인들은 그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서 고흐의 삶을 그 어떤 화가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는데 특히 그의 심리적인 부분이 편지에 많이 언급되어 있고 그와 관련해서 그린 그림들까지 더해지면 새삼 유명하다고 알고 있던 그림뿐만 아니라 그가 생의 순간순간 그린 그림들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이번에 만나 본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도 이런 흐름의 맥락에서 볼 때 고흐가 그린 그림들은 당시 고흐의 불안정한 심리라든가 동료 화가들과의 교류, 특히 고갱과의 관계나 가족들과의 관계, 자신이 작품 활동을 위해 머물렀던 지역의 사람들과도 관련해서 이야기를 읽으며 그 그림들을 보면 그 자체로 고흐의 일대기를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내용 전반에 걸쳐서 고흐와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을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고 그와 관련한 이야기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라는 부제가 참 잘 어울리는 작품이였다.
개인적으로는 고흐의 정물화만큼이나 풍경을 담아낸 작품을 좋아해서인지 들판이나 과수원, 자신이 지낸 마을 풍경을 담은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그리고 그와 관련된 가족 이외의 여러 인물들의 인물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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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제목의 의미는
고흐가 죽은 후, 고흐가 남긴 물건을 정리하는 가운데 주머니에서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이 나왔다.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269쪽)
그건 정말이다. 고흐는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고흐의 일생이 이 책에 담겨있다.
고흐의 생애 요약
고흐에 관해 정리할 게 많다.
고흐와 함께 듣는 쇼팽의 <야상곡> 그간 고흐의 생애를 읽어오면서, 아쉬운 게 있었다. 가셰 박사의 딸 마르그리트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그린 고흐, 그런데 그 피아노 곡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간 내가 읽어온 고흐 관련 책에는 곡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드디어 알아냈다. 그 곡이 어떤 것인지.
참고로 <빗방울 전주곡>에 관한 다른 기록을 살펴보자.
영화 <러빙 빈센트>에 의하면, 마르그리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데 그녀의 침실에는 고흐가 그려준 그녀의 피아노 치는 그림이 걸려있었다고 한다.
고흐의 마지막 자화상 http://blog.yes24.com/document/17461736
고갱과 고흐가 그린 같은 인물 다른 인상 http://blog.yes24.com/document/17461577
아를의 카페, 드라가르의 마리 지누 부인 http://blog.yes24.com/document/17461540
아를은 작은 시골 동네였다. 이곳 사람들이 자주 가는 카페중 하나가 드라가르였다. 아를 사람들은 드라가르에서 술과 음식을 사 먹고 당구도 치며 시간을 보냈다.
고흐는 그녀를 모델로 하여 그림을 몇 점 그렸다. (고흐는 1890년 자살할 때까지 지누 부인의 초상화 다섯 점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흐의 철학하는 구두 한 켤레 http://blog.yes24.com/document/17461411
이밖에도 고흐에 대해, 고흐와 관련있는 인물들, 자세하게 기록해 놓아서 정리할 게 많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다시. 이 책은
고흐의 생애와 그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흐의 삶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그의 작품이 어떤 것이 있나, 그 그림은 언제 어떻게 그려졌나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지금껏 고흐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는데, 다른 책들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작품을 살펴보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과감하게 편지 부분을 걷어내고 그의 삶에 온전히 집중한다. 그런 삶의 시기에 어떤 그림이 그려졌나를 온전히 살피고 있다. 어쩌면 동생 테오의 모습이 어른거리지 않는 (거의 유일한 ? )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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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문외한이지만 미술작품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림, 조각 등의 미술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거나 또는 슬픔으로 가득차기도, 또는 고요한 숲에 와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특히 고흐의 작품을 보면 알 수 없는 미궁으로 빠지는 느낌을 받곤했다. 그의 화풍이 특히나 다른 화가들의 것과 달랐기 때문이다.
고흐의 작품만을 따로 본적은 없기에 고흐의 작품이 대거 등장하는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가 매우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고흐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동시에 그림과 함께 고흐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고흐의 성장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현재 가장 유명한 화가이기도 하고 가장 유명한 작품들을 그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있지만 화가시절 그의 형편은 정말 넉넉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동생 테오의 지원과 그의 곁에 머물렀던 많은 여인들이 있었기에 그의 삶은 비어져 있지 않았다. 형편은 어려웠지만 사랑과 그리고자 하는 자신만의 뚜렷한 대상이 있었기에 그가 남긴 작품들에 오늘날 우리들이 열광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그림에 대한 그만의 뚜렷한 시각은 정형화된 미술교육과 화풍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것이 오늘날 이토록 많은 이들이 그의 작품을 사랑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별이 빛나는 밤과 많은 해바라기 작품들을 통해 고흐를 알게 되었고 그의 성격이 괴팍했다는 어줍잖고 단편적인 편견으로 고흐를 알고 있었는데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를 통해 고흐에 대해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다양한 그림서적들을 읽었지만 '고흐'만을 다룬 책은 처음이라 그런지 그의 삶과 작품을 좇는 일이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다. 그런 어려운 환경속에서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남겼다는 사실도 꽤 놀라웠다. 이 책을 통해 고흐의 작품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을 눈앞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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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에 친근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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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를 생각하면 고흐와 그의 그림들은 누드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종교화에는 왜 누드가 많을까를 생각한 적 있다.) 시인은 시로 말하고, 음악인은 음악으로 말하고, 화가는 그림으로 말하고, 생활인은 삶으로 말한다. 그러나 고흐처럼 일치된 삶을 산다는 것은 너무도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군더더기 없는 자연 본연, 본질, 열렬함, 태양빛에 노출된 날것의 생생함, 욕망, 희망의 최고치. 그러고 나서 거품처럼 사라지는 무상. 붓 끝트머리에서 눈물나게 아름답게 그려지는 것은 농부같은 생활인의 삶, 소박한 그의 영혼이었다. 종교를 버렸다고 해서 신을 차버린 것은 아니다. 아마도 고흐의 그림에서 그가 살아있음을 느낀다면 다른 종교화와는 다르게 신은 오롯이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고흐의 대표적인 그림들을 해설하는것 같으면서도 그 그림의 스토리가 곁들여 있어 술술 넘어간다. 예술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한번쯤 넘겨보면 좋을 것 같다. 나처럼 미처 스토리를 띄엄띄엄 알고 있는 고흐 팬들이라면 그림과 함께 연결하여 볼 수 있어 더욱 반갑다. 작가의 해석이 상대적일수도 있으나 공감이 많이 간다. 미술관 도슨트가 나레이션하듯 친절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특히, 초입부에 해바라기 이야기가 좋았다. 이사 후 인테리어 소품으로 걸어놓을만큼 고흐의 해바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다보면 왜 그렇게 색채가 강렬하고 노랑색을 특히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익은 그림들이 많다. 그 중 <슬픔, 뉘넌의 물레방아, 고갱에게 보냈다던 초록바탕 자화상, 붉은 포도밭, 붓꽃, 라일락 덤불, 정오의 휴식, 까마귀 나는 밀밭> 은 좋아하는 작품들이라 반갑다. 그리고 먹먹한 사이프러스...... 아름다움은 하나도 걸치지 않은 것이다. 자유가 그렇다. 걸치지 않은 삶은 너무나 강렬하다. 코로나가 관통하며 지나가는 지금, <죄수들의 운동>이라는 작품이 확연히 눈에 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스스로 마스크를 쓰게 되는 자기 통제적 상황. '파놉티콘 사회'라는 말에, 작가는 이 시국에 가야할 길의 방향을 고흐의 그림으로 응답한다.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새해 첫 완독서로 고흐를 다시 만나게 해 준 작가님과, 이 책을 접하게 해주신 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무지 춥고 눈도 내린다. 읽는 내내 뜻뜻함이 소복소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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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 고흐의 일생에 관한 짧은 글들이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반 고흐의 일상에 관해서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고흐는 그래도 화가 중에서 유명한 사람이라서 고흐에 대한 일화들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흐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1. 고흐도 초반에는 동생 테오 처럼 화상일을 했다고 한다. 괴팍한(?)화가가 아니라 세일즈맨인 고흐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지만 화상일을 7년이나 했다고 한다. 2. 나에게 고흐는 뭔가 외로운 화가의 이미지였는데, 생각보다 연애를 많이 했다. 책에서 다양한 여인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고흐의 많은 여인들을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책이 더 잘 읽혔다.
3. 그리고 동생들 과의 사이는 아주 좋았던 것 같다. 동생 테오의 도움을 받아 그림으로 남아 있는 <노란 집>도 계약하고, 편지도 주고 받았다. 조카의 대부가 되기도 했다. 여동생 빌레미나와도 초상화도 그려 보내고, 편지도 주고 받는 등 화목하게 잘 지냈다. 오히려 고흐가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유명한 고흐와 고갱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둘의 관계에 대한 일화는 유명해서 알고 있었지만, 같은 모델을 두고 그린 두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좀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고흐는 화가로서 치열하게 그림을 그렸지만, 그림이 팔리지 않았고 고갱과의 갈등, 이웃들에게 미친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림이 팔리지 않아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계속 받아야 하는 것도 그를 괴롭게 만들었을 것 같다. 압생트라는 독한 술에 의존하게 되기도 하고, 결국 고흐는 생레미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이 부분의 이야기가 무언가 내가 알고 있던 인정받지 못한 충동적이고 외로운 천재 화가 고흐의 모습이다. 그림들과 함께 읽다 보니 더 재미있게 잘 읽혔다.
하지만 고흐는 생레미 요양원에서 나와서 오베르에 와서는 많은 그림을 남기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동료화가인 로트레크와 회포를 풀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고흐의 마지막이 자살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자살이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자살하려는 사람이 피를 흘리며 숙소까지 걸어갔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의 원인이 사고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위대한 화가의 죽음이 안타깝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고흐가 남긴 문장으로 되어 있다.
단순하게 그림과 함께 고흐의 일생을 소개하는 책이어서, 제목을 이렇게 지은 줄 알았는데, 고흐의 편지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을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고흐의 그림은 현재에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생동감도 있고, 뭔지 모를 울림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길지 않은 생애에서도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그림을 그려왔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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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그림으로 말할수밖에 없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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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그림을 이해하고자 할 때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의 상황이나 심리, 시대적 배경을 알고 있을 때 그림이 더 와닿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화가에 대해서도 그림을 통해 더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될 때 화가의 작품 중 처음보는 작품이라도 화가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표현했는지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림과 함께 화가의 일생을 설명한 책이 참 좋다. 그림으로 말할 수 없었다 책에서는 이런 전개로 일생을 풀어나가면서 그림과 글이 읽히기 쉽게 적절하게 배치가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책 한권을 읽으면서도 그림과 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고흐의 일생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기는하지만 초반에 형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접한 듯하다 (그동안 이렇게 한권을 통해 화가의 일생을 접하기 보다 다양한 책에서 뜨문뜨문 접했기 때문에 몇가지의 이야기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린시절 부터 나오니 고흐의 그림들이 왜 이렇게 표현될 수 있었는지 어쩌면 고흐의 슬픈일생의 이야기는 왜 그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었는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표지에 써있는 글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밖에 없었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이 말이 참 가슴아프게 와닿는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시지는 않지만 우리가 그림을 많이 보고 마음을 알아주는 것으로라도 마음을 전해주어야 하지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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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그림 중 가장 먼저 좋아한 것은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이었다. 하늘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별과 솟아있는 사이프러스가 인상적이었고 묘하게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이 그림을 보고 감명받은 가수 돈 맥클린이 쓴 노래 <빈센트>도 정말 좋아했다.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모든 버전의 <빈센트>를 다 들어보고 나서, 제일 좋았던 박정현의 <빈센트>를 주구장창 들었을 정도로.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는 고흐가 그린 그림을 따라가며 그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이동연 작가는 고흐의 삶의 행적을 그림으로 설명하면서 그가 추구한 예술을 분석하고, 그의 그림을 평했다. 더불어 고흐를 사랑했던 지인들 및 동생 테오와 고흐가 사랑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싣고, 고흐와 함께했던 화가들의 작품 및 그들과 고흐의 관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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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예술인 / 이동연 / 창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빈센트 반 고흐는 좋아하는 화가라서 그의 작품도 좋아하고 그에 관한 책도 몇권을 읽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을 꼽으라면은 아마 이 책 < 그림으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가 아닐까합니다. 일단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가독성이 상당히 높았고, 그동안 읽은 고흐에 관한 책 중에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고흐의 생활과 그에 연관된 그림들이 잘 소개되어 있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 이동연 작가는 KBS 해피 FM <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 > 에 다년한 출연하며 ' 예술과와 뮤즈'를 다루었고, 그때 고흐를 방송한 인연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꽃같은 정열로 그림을 그렸던 화가의 일생을 그림으로 들여다 본다니 참 매력적인 주제가 아닐수 없고 글솜씨 또한 좋아서 아주 재미있습니다.
저는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참으로 좋아하는데요. 강렬한 노랑 색조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해바라기의 모습이 다른 화가의 해라바기의 모습과는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해바라기 그림과 얽힌 고흐의 이야기는 짠하면서도 열정으로 다가옵니다. 해바라기는 고흐에게 절망을 뛰어넘는 희망이 상징이라고 하는데 그 사연을 들으니 안타까움도 듭니다. 어머니에게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고흐는 간혹 ' 내가 죽은 형 대신 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하는데요.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고흐의 바로 위에 형때문에 어머니는 일년 뒤에 태어난 고흐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빈센트의 해바라기 그림이 어쩌면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 한번도 어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한 오랜 슬픔이 서려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추측을 많이 하더라구요.
고흐는 모두 12점의 해바라기를 그렸는데, 해바라기의 강렬한 노랑 색조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고흐는 아무리 힘겨운 일이 있어도 이 색조를 보며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 고흐의 소년 시절은 어땠는지도 들려주는데 고흐의 본래 꿈은 화가가 아니라 파브르 같은 곤충학자였다고 합니다. 곤충의 이름을 알아내고 관찰하며 수집하고 분류하고는 했다고 하는데요. 그외에 언어적인 재능도 뛰어나서 여러 언어를 공부했다고 하네요. 고흐에게 있어서 미술은 그야말로 취미였던 셈이죠. 목사 집안의 폐쇄적인 교육관때문에 어린시절은 집안에 갇혀 생활을 했었고 16살이 되어 고흐는 파리의 화상 아돌프 구필이 세운 구필 화랑의 사원이 됩니다. 판매도 잘하고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그러다 거의 30이 다 되어 마침내 찾은 천직, 화가로 살겠다고 결심한 고프는 구필 화랑에서 그림을 판매하던 동생 테오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되는데 테오도 크게 기뻐하며 형이 좋은 화가가 되도록 최대한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네요. 반 고흐의 첫사랑과 실연의 아픔 이야기, 창0 시엔과 함께 살며 그링을 열심히 그렸지만 수입이 없어 궁핍했던 시절, 그외 그를 스쳐간 다양한 여인들과 그의 그림으로 만난 인연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그와 얽혀 그가 그린 그림들을 소개하면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지루함이 없이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늘 생각하지만 고흐의 마지막 이야기는 쓸쓸하고 안타까운데 많은 이들이 고흐가 37세의 나이에 정신병원을 오가다 권총으로 자0을 하면서 생을 하면서 생을 마감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게 그의 생의 마감을 이야기합니다. 누가 고흐에게 총을 쏘았을까? 고흐 자신인가? 그렇다면 실수인가? 분명한 것은 자살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살을 하려던 사람이 피를 흘리며 숙소까지 걸어갔을 리 없기때문이다. 고흐가 남긴 물건을 정리하는데 가운데 주머니에게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 한통이 나왔는데 그 편지는 테오에게 물감값을 부탁하는 내용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의견으로는 자신이 가장 의지하고 미안하게 생각을 했던 동생 테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자신까지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생을 마감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의견도 일리가 있는데 저는 그동안 걸어서 숙소까지 피를 흘리며 갔다는 사실을 몰랐거든요.. 흠.. 빈센트 반 고흐와 네 살 어린 동생 테오 반 고흐는 20여 년간 900여 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요.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각별했던 사이였던 것 같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몰랐던 고흐의 그림들도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참으로 좋았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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