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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색 (소설)
전창수 지음
새벽빛 같은 소설들이다. 글자가 작아서 조금은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지만, 그 내용들의 어딘가에는 분명 삶들이 있는 듯 했다. 그렇게 소설들은 새벽빛이 된다. 여섯작품의 단편들.
내 삶에도 빛이 있을 때가 있었을까. 잘 모르겠다. 항상, 어둠 속을 살아왔고, 어둠을 거쳤기에, 그리고 나는 지금도 어둠 속에 있기에, 내 삶의 빛이 언제나 올지는 잘 모르겠다. 그나마 새벽빛이 내겐 희망은 아닐까.
어쩌면 내가 내뱉는 모든 글들이 배설물들이 되어, 누군가에게는 그냥 쓰레기거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 글들이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어느 순간에 그래서 그 쓰레기들이 나를 향해 날아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그 두려움들이 오늘도 나를 힘들게 한다. 살아가는 건, 늘 힘든 거긴 하다.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도 힘들도 힘들지 않은 사는 사람들도 힘들다고 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세상이니까.
내 안의 무언가가 마구 쏟아내 마구 내뱉고 싶은 마음의 욕망들을 꾹꾹 눌러참다가, 어느 순간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건, 어쩌면, 나는 세상의 눈치를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싫어서, 어느 순간 꾹꾹 참아왔던 감정들을 폭발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산다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냥 하고 싶은 일 하다 보면, 그나마 덜 힘드니까, 그런 삶을 택했는데, 현실은 전혀 나아진 게 없다면, 그것처럼 비참한 것은 없다. 이렇게 살아가는 건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도 희망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도 모른 척 하고, 아무도 배려하지 않는 나의 삶이 아니라, 누구나가 배려해 주고 싶은 사람,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삶이 내게도 있을까.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를 한번 생각해본다.
- 아무책방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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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니 손바닥 크기에 읽기 쉽게 제작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색(色)! 책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저자 6명에 각각 6개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6개의 이야기에는 다 색이 있었다. 검정색, 푸른색, 붉은색, 보라색, 하와이안 레이, 등, 이렇게 6개, 그런데 하와이안 레이와 등은 무슨 색깔일까? 그리고 각각의 색은 감정을 이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어떤 감정의 이입이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의미는 읽고 난 후에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여섯 가지의 이야기를 간략히 소개하면, 첫 번째 이야기는 ‘검은 나비 소리’이다. 주인공은 태어날 때 부터 청각장애인이었다. 그래서 인공와이어를 착용하고 있다. 그런 주인공이 언니에게 편지형식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자신의 친구 젬마에 대한 이야기와 교통사고를 당해 젬마가 죽은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인공와이어로 인해 언니가 휴학을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 등을 글로 쓴 것이다. 예상대로 ‘검은색’엔 죽음도 있었지만 들여다보면 자신의 장애에서 벗어나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도 담겨 있다. 검정색엔 그런 감정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두 번째 이야기는 ‘푸른 새벽’이다. 주인공은 가정폭력 아빠로 부터 벗어나 도움을 요청하기까지의 가혹한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푸른색은 역시 희망이었겠지. 새벽, 아침 모두가 푸른색이다. 닭과 남의 개가 죽어 고기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내가 기른 개가 죽어 고기가 되는 것엔 왜 다른 감정이 들까? 냄새나는 비닐하우스에 사는 친구 설희가 가정 폭력 하에 사는 주인공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 세 번째 이야기는 ‘붉은 국화’이다. 국화꽃의 색이 붉은 색이 있나? 주인공 혜나의 토사물은 왜 붉은색이었고 금방 씻겨나갔을까? 자살과 생활고, 그리고 엉켜진 관계 속에서의 주인공의 고민들, 그리고 인스타그램. 왜 국화꽃은 붉은색일까 네 번째 이야기는 ‘보라의 보라’다. 암환자 보라의 짙은 보라색이 연한 보라색으로 바뀌는 문장에서 보라의 고통이 좀 나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하와이안 레이’다. 하와이안 레이는 하와이 사람들의 꽃목걸이인데. 울긋불긋 색깔이다. 일제 친일파, 독립운동가, 레이를 만들땐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한다. 하와이란 레이는 용서아닐까 여섯 번째 이야기는 ‘등(燈)’이다. 조명등 희망이 아닐까? 등은 색깔이 무엇이지? 하얀색인가? 아니면 회색? 아니면 무색
그러고 보니까 주제의 색깔에 맞춰 간지도 그 색깔에 맞췄다. 각각의 글에서도 색깔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글 하나하나가 암울한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색엔 감정도 현실도 다 배겨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메어져 왔다. 냉혹한 현실을 주인공들이 다 벗어나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역시 파란색에 감정을 입히고 싶다. 암울한 현실에서의 희망을 갖고 싶다면 여기 암울함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 이 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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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여섯명의 작가가 써놓은 단편소설집입니다. 당췌 우울한 내용이 있으니, 심적으로 우울하신 분이라면 읽는걸 권해 드리고 싶지 않아요. 저도 읽으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속에 몇번이나 들어갔다 나왔거든요. 책을 읽으면서도 감정이 소비가 되는데요, 이번책은 짧지만 감정소비가 많이 됐어요. 슬프고 안타깝고 화나고 구역질이 날것 같고.. 대부분 다크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읽다가, 만화책을 한권 보면서 다크해진 마음에 치유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독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그리고 그만큼 흡입력도 있게 쓰신책이라라고 해도 되겠네요. 우리 사회의 소외되는 계층이라기보단, 평안한 일상을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 이들에게 ,안보이는 곳엔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것 같아요. 그들에게도 제발 평안한 일상의 빛이 깃들길 바랍니다. 검은 나비 소리/ 처음드는 생각은 젬마? 이름이 특이하다였어요. 젬마라는 이름에 다른 뜻이 있는건가? 아니면 말하는 이의 가상의 친구인가? 두번째 든 생각은.. 풍선이라는게 그렇게 위험한 거였구나 였어요. 전혀 몰랐어요. 이글은 고등학생인 '이루리'가 대학생인 언니에게 쓴 편지형식의 글이에요. 선천적 난청인 이루리가 언어치료를 다니면서 만난 젬마와의 추억과, 그를 떠나 보내면서 느꼈던 감정, 그리고 자신이 조금은 다른 삶속으로 한걸음 내딛으려는 결심을 전하고 있어요. 청각장애의 의사소통은 단순이 수화로만 알고 있었는데, 몇천만원하는 인공와우기라는 있었군요. 뭔지 몰라서 검색해 봤습니다. 나와 가족, 또는 주변의 가까운 지인이 겪는 일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그들만의 환경에서 그들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세계지요. 이 글을 통해서 잠시라도 그들의 삶을 엿보고 알게 되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어요. 몇천만원하는 인공와우기때문에 휴학하려는 언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다른삶을 위해, 인공와우기 없이 살아가보고자 결심한 이루리의 조금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졌을 모습을 그려봅니다. 푸른 새벽/ 휴..... 읽는 내내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어요. 이글의 시대적 배경이 언제인진 알 순 없지만, 뭐.. 현재라고 하도 크게 놀라진 않을것 같아요. 간간히 나오는 뉴스를 보면, 과거든 현재이든 가정폭력은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글 중간에 '이제 아빠보다 센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라는 말이 가슴을 후벼팠어요. 이건 소설일 뿐인데, 소설일 뿐인데.... 기존에 나왔던 가정폭력으로 인해 어린나이에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사건들과 겹치면서 속이 탔습니다. 그래도 진아는 용기내어 수화기를 들었어요!! 소설의 결말은 나지 않았지만, 인간쓰레기 같은 놈은 마땅한 처벌을 받고, 진아와 동생, 엄마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길 바랍니다. 하와이안 레이/ 요즘 유튜브를 안보는 사람은 없겠지요? 이제 3살된 조카도 유튜브를 보구요, 그 작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서 옆으로 넘기는걸 알아요.. 세상에... 그리고, 곧 80을 바라보는 우리 엄마도 유튜브를 보면서 손뜨개 뜨는것도 보고, 쇼트영상도 무한으로 보면서 웃으면서 저한테도 보여줍니다. 이번 이야기는 유튜버 이야기인데요, 소제목에 '비공개'라는 곳에 하소연을 하고 ㅎㅎ 공개영상엔 사업을 위한 쇼가 들어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황당하면서도 공감도 가고 그러네요 ㅎㅎ 뭐~ 너무 구독자들한테 맞아서 잘못되면 어쩌나 했는데~ 유튜버생활 접고~ 하와이가서 새남친만나 결혼도 하고 해피엔딩이 되는듯 합니다 ㅎ 늘상 자극적인 영상으로 구독자몰이하는 위험한 유튜버들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그들이 그렇게 날뛰는건 같이 날뛰어주는 구독자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진 모르겠지만,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인것만은 확실함에 씁쓸하네요.. 등/ 아이고.. 소녀야.. ㅠㅠㅠ 소설이지만 너무 구역질이 납니다. 이런 세상과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네요. 정말 막살고, 막살고, 막삽니다. 엄마도 막살고, 딸도 막살고, 그놈도 막삽니다. 가출해서 착취를 당하고 구타를 당하고.. 너무 끔찍해요. 가끔 시사 프로그램에서 나오는것만 봐도 끔찍한데 글로 읽으니 더 끔찍하게 느껴져요. 제발 밝은 빛으로 나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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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6명의 단편 소설들이 묶인 소설집 내:색! 책을 다 읽고 꼼꼼히 살펴보니 '씀'이라는 소설을 쓰는 글쓰기 모임에서 , 원주문화재단에서 2023년 문화예술지원 사업의 후원을 받아 발간한 책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이 책을 읽었는데, 나는 신인 작가들 모음집인줄 알았다. 소름끼치도록 멋진 작품들이어서.. 동아리같은 글쓰기 모임에서 나온 책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나도 사실.. 시를 쓰는 동아리 멤버라.. 시집도 발간해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더 이 책이 대단 해 보였다.
내:색
색에 감정을 입히다 라는 책 제목과 함께
색을 드러낸 4가지 작품과 (검은 나비소리, 푸른 새벽, 붉은 국화, 보라의 보라) 색이 없는 2가지 작품 (하와이안 레이, 등)이 있었다.
모든 작품이 빠져들어갈만한 흡입력이 있었다. 특히 '푸른새벽'이라는 작품은.. ㅠㅠ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여운이 컸다.
'등'이라는 작품은.. 영상으로 제작하면 아마 19금일텐데...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 잡초같이 짓밟히는 짓뜯기는??? 소녀 이야기라 마음 아팠고, 섬세한 감정표현이 대단했다...
검은 나비소리는 ... 선천적 난청이 있는 이들에 대해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난 이제껏 인공 와우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풍선이 그렇게 위험한줄 몰랐다...
붉은 국화는 세련되고 솜씨좋은 글빨이었고
보라의 보라는 아픈 주인공 보라 아줌마의 해방이 마음을 시원케 했다. 이 작품도 수준급이다.
마지막으로 하와이안 레이~ 제목만 조금 아쉬운데, 내용의 전개는 창의적이고, 신선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잘 구현되었다고나 할까..
모두 멋진 작품이라 술술 읽었다. 소설이 좋아지는 그런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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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색 [내:色]
정말 오랜만에 다시 단편집에 도전해볼 마음이 들었다. 작고 반짝거리는 책. 감정에 색을 입히다. 6편의 단편 모두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사이버 네트워크와 소외된 사람을 섞은 이야기들이다. 첫번째 단편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단편이니 이 이야기를 기준으로 적어보자면... 농인인 어린친구가 떠난 이후 그 친구(이 친구도 농인이다.)가 죽음이후에 대해 담담히 풀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에는 오탈자인가 싶었던 말도 계속 보다보니 실제로 들을 수 없는 사람이 문자를 배운 후로 하나하나 적은 내용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놀랐고 마음이 먹먹해졌다... 나는 잘 알지 못했던 기기에 풍선이 닿으면 안되는 일이라던가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던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설명조가 아니라 우리 이러이러 했잖아, 하고 편지 쓰듯 풀어놓은 글이라 보면서 더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누군가가 이렇게 살 수 있는 순간에도 무지에 의해서 살해당하고 있다는 고발문을 보는 느낌이었다.
나머지 이야기들에서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하고 나 본인이 힘든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이모저모 까만 색채일수도 있는 어떤 감정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 속에서 다르게 표현되어 나왔다. 6명의 작가들 문체가 모두 같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공유하는 정서나 느낌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 <빅슬립>이 생각나기도 하고.
한국사회가 더 열심히 소외되고 죽음에 떠밀려지는 사람을 지우려고 할 수록 문화쪽에서 강하게 소리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어 무거운 마음으로 내려놓았는데 그게 나는 마음에 든다. 가볍게 훌훌 한편씩 읽다가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이모저모 시국에 맞는 책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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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분의 작가님의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어쩌면 무채색인 저에게 여러 가지 색깔을 입혀준 책이네요. -<검은 나비 소리> 이수진 젬마가 원했던 세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우리에겐 당연한 삶이 그들에겐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에겐 하얀 삶이 그들에겐 검은 삶일지도. -<푸른 새벽> 고미진 주인공이 그토록 꺼렸던 설희와, 그런 설희에게 도움을 받은 주인공의 아이러니한 이야기. 푸른 새벽에 있었던 내막을 알기 힘든 주인공 부모님의 이야기가 그 새벽의 푸름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붉은 국화> 박혜영 주아의 죽음과 준희의 삶이 어쩌면 공통점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그 누가 와도 대체될 수 있는 삶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 삶인지 알 수 있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지켜보는 혜나의 냉정함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됩니다.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며 동물을 돕는 혜나의 모습과 그들의 삶에는 무관심한 혜나의 모습이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되네요. -<보라의 보라> 박선경 보라가 떠난 이유를 알듯말듯 합니다. 보라 남편의 어쩌면 집착적인 챙김이 그녀를 숨막히게 했을 거라 감히 생각됩니다. 성애라는 존재가 그녀에게 빛이 되었을 수도 있으나, 어쩌면 그 빛이 보라빛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라의 삶 자체가 보라빛이라 결국엔 그녀가 떠난 것 같습니다. -<하와이안 레이> 최병찬 친일파 자손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들을 지지할 생각은 없으나, 어쩌면 그들 중 몇몇은 지연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진 않나 싶네요. 인정도 사랑도 없는 상민의 태도에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함도 느끼게 됩니다. -<등> 김별 가장 충격적이고 난해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인공의 삶이 너무 퍼석했고 읽는 내내 그녀를 구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에게 밝은 등이 있었다면 그녀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기구한 삶의 그녀가 많이 안쓰럽고, 세상에 등이 비치지 않는 어두운 곳에 있는 모든 이들이 생각나는 글이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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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색을 입힌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 어려운 시도일지도 모른다. 언제 어느새, 어떤 형태로 바뀔지 모르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에게 특정한 색깔을 골라 알맞게 색칠 해 주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도 무모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다양한 감정들이 고유의 색 그대로 드러나있는 여러 소설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책의 구석 구석에는 시집인지 소설책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많은 시적인 표현들이 녹아있었다.
하지만, 각 소설 들이 담고 있는 주인공들의 삶들이 하나같이 시 처럼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였다.
솔직히 한 편으로는 노골적이고 솔직한 묘사들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 만큼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가감없이 담겨있었다.
그렇기에 단순히, 독서를 통해서 힐링을 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맞지 않는 책일 수도 있지만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그 현실속에서도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등장한다는 설정은 일부 독자에게는 분명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 이고 나 또한 그런 감정을 느꼈다.
우리는 삶이 너무 힘들고, 상황이 너무 힘들면 "괜찮은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방어기제가 설정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면 치부가 될 것이라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자신의 삶과 고통을 그저 보기좋고 따뜻한 색으로만 칠하는데 급급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슬프면 슬프게, 푸르면 푸르게, 힘들면 암흑 천지로 그 상황과 감정을 곧이 곧대로 드러낸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마치, 기분이 우울하거나 답답할 때 차라리 한 번 소리내어 울고나면 마음이 후련 해 지는 것 처럼 이 책은 그러한 "슬픔을 통한 슬픔으로부터의 해방감"을 선사한다.
우리의 삶이 봄날의 개나리꽃처럼 노랗고 따듯하고 서글서글한 색상으로만 가득차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저 마다의 사정과 상황은 너무나도 다르고
삶은 평탄하게만 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미지의 존재이다.
그렇기에, 가끔은 우중충하고 보기에 좋지않은 차가운 색깔이 우리 삶을 색칠한다 하더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삶들. 아주 행복하다고만 할 순 없는 때론 비극적인 삶들. 이 삶들도 그저 내 색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꾸밈없이 담아낸 이 책.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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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이 쓴 단편을 모은 이 책은 <내:색, 감정에 색을 입히다>라는 부제를 붙였다. 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뭔가 자전적인 수필류일까 예상했지만, 사실상 사회비판 단편 모음집에 가까운 책이다. 소재 자체가 새롭진 않았고, 마치 대학교 신입생에게 과제로 내줄법한 정직한 주제들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소재를 선정한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 다만 표지만 보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거친 표현 방식 때문에 어린 독자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진 않다. 글쓰기가 두렵거나 출판 경험이 없는 독자에게, 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좋으나, 그 방법에 예술성이 없으면 그저 선전으로 전락할 뿐이다. 사회를 비판하는 건 쉽고, 비판할 거리도 넘친다. 냉소를 던지는 건 더 쉽다. 그러나 냉소만 던진다고 사회가 변화하진 않는다. 참여문학이라고 들어봤는가?
봉준호 감독님의 인터뷰 중에 기억나는 한 대목이 있다. 영화에 메시지를 담는 건 좋으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화를 찍으면 안 된다고.
"메세지만 남는 앙상한 영화들에 대한 혐오였던 것 같아요. 당연히 메세지가 있는 건 좋은 거죠, 하고자 하는 말이 있으면 근데 (영화가) 메세지의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되겠죠.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메세지가 비에 젖은 옷을 집에 입고 들어갔을 때 젖어있듯이 그렇게 젖어있으면 좋은 거겠죠. 메세지를 앞세워서 계속해서 영화가 구호를 외쳐대면 옛날 싸구려 프로파간다 영화처럼 돼서는 안 되겠죠.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이 충만한데 보고 났을 때 그거를 자꾸 생각하게 되고 만든 사람이 하고자 하는 얘기도 어렴풋이 느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작업일 것 같아요."
글에 주제를 담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글쓰기는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작가의 목소리와 분리할 수 없다. 누구나 자기 내면에서 소리치는 이야기가 있는 법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나의 가치관, 나의 철학, 나의 인생과 경험, 그 모든 게 결국 글에 녹아들기에 글에 나만의 목소리를 입힐 수도, 나만의 색을 입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업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수정하고, 자신이 쓴 글을 때론 객관적으로 맹렬하게 비판할 수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다. 메세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 나오는 소재는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비판할 만한 것뿐이다. 자본주의, 파편화되는 가족구조와 팽배한 개인주의, 폭력, 소셜 미디어와 현실의 괴리, 진실보단 자극적인 것만 쫓는 현대인, 익명성, 학교폭력, 가난과 빈부격차, 아동학대와 가출 청소년, 동물 학대와 유기견 문제, 뭐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모아두었다. 그런데 그게 전부다. 책 소개처럼 "다채로운 색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파고"가 아니라 그냥 불편한 소재에 더 끌려다니지 않았나 싶다.
찰스 디킨스도 <두 도시 이야기>를 통해 천민자본주의의 면모와 불의한 시대상을 비판했다. <노르웨이 숲>의 예술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김수영과 조지오웰도 시대적 고민을 훌륭하게 담아냈다. 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아니라면 한국 중고등학생들이 미국의 비트 운동과 당대의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이 어땠는지에 관심이 생기겠는가? <오만과 편견>은 아이러니와 위트로 그걸 승화시켰다. 작가 내면의 목소리를 예술적으로 전달하는 훌륭한 소설을 대라고 하면 끝도 없다.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순히 명사 앞에 형용사가 있다고 묘사가 훌륭한 것은 아니다. 다른 부분은 사건의 흐름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자기 직장에서 하는 업무에 관한 묘사만 지나치게 자세하다든가, 일인칭 화자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다가 갑자기 삼인칭 시점으로 상대방의 생각을 묘사한다든가, 아니면 아예 작품 마지막에 갑자기 작가가 등장해 마무리 짓는 말을 던진다든가, 뚜렷한 전환 표시 없이 현재와 과거를 뒤섞어서 서술한다든가. 물론 모든 건 취향의 차이와 작법 선택이겠지만, 최소한 나는 발전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느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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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색 [내색] 감정에 색을 입히다. 이수진외 5 아무책방
각기 다른 색을 주제로 담은 여섯 편의 단편소설. 다소 밝은 색들과 달리 어두운 내용이 담겨있어 경험해 보지 못한, 그래도 어디선가는 존재하는 일들이 삶의 한 부분에서 제법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다.
검은 나비 소리 (이수진) 청각 장애인인 주인공이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의 죽음을 통해 같은 듯 다른 상황과 문제해결의 성격적 차이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검은 나비는 해방이래.경계란 뜻도 있고." 고요한 세상 속에서 다른 차원의 의사소통과 함께하는 삶이 가능한 곳. 상대에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소리였겠지만 인공 와우도, 수화도 필요없는 마음의 소리가 있는 곳으로 훨훨 날아갔으리라.
푸른 새벽 (고미진) '개집'에 사는 냄새나고 무서운 집에 사는 전학생의 편견보다 가정 폭력에 찌든 주인공의 삶이 더 피폐했을지도 모를 우리 사회 구석진 곳에서의 모순들. 그리고 그들에게도 반드시 도움 받을 날이 온다.
붉은 국화 (박혜영) 사회 생활 중견쯤 되는 삶의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이제 막 시작하는 초년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불안은 그저 게으름과 불성실한 태도의 당연함으로 치부한다. 내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맺고 끊음이 관계 소통의 예의라 말하기엔 여전히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가치가 점점 쇠퇴해져 가는 게 서글픔이 사실이다.
보라의 보라 (박선경) 암환자 아내와 병간호 하는 남편의 시선속에서 아직은 여자를 간호하는 남자의 상황과 그를 불편해 하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결국에는 모두에게 피해를 줄이는 혼자만의 외로운 길을 택한다. 암 환자가 있는 가족들의 고민과 성별 속 불편함을 겪어 봤기에 최악이 최선이라는 결정에도 고민하지 않았던 시간에 동의한다.
하와이안 레이 (최병찬) 유행가속을 높이는 컨텐츠로 돈 버는 방식과 화면 안밖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공감되고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유튜브 밖에서는 정말 저럴까? 오직 돈때문에?
등 (김별) '이 모든 것은, 엄마의 김치 씹는 소리 때문이다' 라고 시작하는 문구에 의미 심장한 현실과 미래를 점쳐 볼 수 있었던 대목이다. 온전하지 않고 깜빡거리는 집안 등과 모텔에 갖힌 방의 어지러운 등이 평범하지 않고 복잡한 주인공의 고난이 예상되어 불편했다. 욕설과 무관심,폭력에 물들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삶의 한 자락에도 작은 희망의 빛은 조금씩 커져갈지도 모른다.
6인6색의 다양함을 가진 독특한 에피소드로 어둠의 세상에도 서로 섞인 색의 밝음이 인간사 단면의 희망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작품들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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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애가 진짜 원했던 고요한 세상 속으로, 소리가 아닌 다른 차원의 의사소통과 함께하는 삶이 가능한 곳으로 나아가 보려고 해, 원해 나에게 주어졌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삶의 모습으로 -이수진, <검은 나비 소리>
인스타그램에는 사연들이 넘쳐놨다. ‘좋아요’ 한 번에 거기에 얽힌 사연은 간단히 해결되었다. 누군가의 죽음도, 누군가의 외로움도 마찬가지로, -박혜영,<붉은 국화>
새벽빛이 어둠을 뚫고 다가와 말없이 주위를 푸른색으로 채워나갔다. 초록빛이 나뭇잎에 퍼지며 숲이 푸르게 물들었다. 나는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벙어리처럼 울음만 삼킬 뿐이었다 -고미진, <푸른 새벽>
다양한 인물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 겪는 이야기들이다. 참으로 다채로운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이해가 되며 공감을 끌어낸다. 하지만 답답하고 가슴이 아려오기도 한다. 어른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을까? 혹은 나의 감정은 무슨 색일까? 나도 똑같은 감정일까?
미니시리즈? 주말 연속극? 같은 느낌~ 있을 법한 등장인물들~ 그들의 선택에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비난하거나 동조하거나 .... 한 편씩 나눠서 읽어보기를 추천~ 전혀 다른 이야기와 인물들의 상황이라 더 공감하기 위해서~
함께 나눠읽고 이야깃거리가 쏟아질 듯, 친구와 지인과 공유 추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