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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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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 그 동안 눈도 돌리지 않았던 시집 코너에 눈이 간다. 십대에 만났던 시들을 생각하며 딱히 마음에 두고 집는 책은 아님에도, 시집 한 권을 꺼내 넘겨 보게 된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하고 있는 지금, 나를 위로 해 줄 책을 찾아 그 동안 찾지 않던 '시집'에 손을 건내본다. 몇 해 전, 복고 열풍으로 만났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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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 그 동안 눈도 돌리지 않았던 시집 코너에 눈이 간다.

십대에 만났던 시들을 생각하며 딱히 마음에 두고 집는 책은 아님에도, 시집 한 권을 꺼내 넘겨 보게 된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하고 있는 지금, 나를 위로 해 줄 책을 찾아 그 동안 찾지 않던 '시집'에 손을 건내본다.


몇 해 전, 복고 열풍으로 만났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후 잊고 있던 '칼릴 지브란'.

그의 또 다른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모래. 물거품>


'모래'도 '물거품'도 왠지 금방 허물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움이 들게 하는 단어들이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와는 많이 다른 책이란 생각을 하고 보게 되긴 했지만,

약간의 당혹스러움이 들 정도로 내가 생각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모든 고독과 불안은 내 안에서 나온다'

철학적인 내용을 가득 담고 있을 것 같다고 해야할까? 


<모래. 물거품>은 폭넓은 철학의 세계를 지닌

시인 칼릴 지브란의 깊은 정신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

자아와 세계, 神 그리고 아름다움과 죄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간들이 세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숱한 삶의 모습들을

깊은 성찰과 사랑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다.

- <영원성, 그 무한의 세계> 중에서 -

옮긴이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아, 세계, 신, 아름다움과 죄 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삶의 모습들을

'칼릴 지브란'만의 시선으로 담담히 내뱉는 독백 같은 글들이

철학적인 내용을 담뿍 담고 있다.


짧은 문장 몇 줄로..

칼릴 지브란의 생각을 녹여내고,

그 녹여낸 생각들로 글을 보는 이들의 공감을 만나게 하는 책.


감성을 풍부하게 해 주는 책은 아니지만,

깊은 생각과 사고를 통해,

나를 한 번 돌아보고,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짧은 문장도, 긴 문장도

결코 허투로 넘길 수 없었기에,

책 장 한 장을 넘기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더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인간의 의미는

그가 성취한 것에 있지 않고

오히려 그가 그토록

성취하고자 하는 열망 속에 있습니다.

- p. 26 중에서 -
아이들에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도고 이야기하면서도

난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무엇인가 이루고자 노력했던 시간들.

보잘 것 없는 결과를 두고 눈물을 흘렸던 시간들도 있었다.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그 과정도 잊고자 했던 시간들이었는데..

그 시간들이 나를 만들었다.


<모래. 물거품>은 펼쳐지는 페이지마다 담고 있는 내용들이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 했다.

s*******h 2017.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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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물거품 /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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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대학생이 되어, 멋모르면서도 선배들을 따라 최루가스 난무한 곳에 서 있기도 하고, 친구들과 모여 학사주점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떠들썩하게 놀던 그때가 생각난다. 아무리 ‘응답하라 1988’ 외쳐도 응답하지 않는, 이젠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들. 그 당시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남들이 읽기에 따라 읽었던 책들 가운데 하나가 칼릴 지브란의 책들이 아닐까 싶다. <응답하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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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대학생이 되어, 멋모르면서도 선배들을 따라 최루가스 난무한 곳에 서 있기도 하고, 친구들과 모여 학사주점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떠들썩하게 놀던 그때가 생각난다. 아무리 응답하라 1988’ 외쳐도 응답하지 않는, 이젠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들. 그 당시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남들이 읽기에 따라 읽었던 책들 가운데 하나가 칼릴 지브란의 책들이 아닐까 싶다. <응답하라 1988>에서 살짝 등장했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를 시작으로 하여, 칼릴 지브란의 불세출의 명작 예언자, 그리고 모래 물거품등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젊은이들이 끼고 다니던 그때 그 시절의 책들이 당시 그 모습 그대로 금번 진선출판사에서 재출간되었다. 이렇게 나온 모래 물거품을 만나보니 어쩐지 그 시절이 응답하는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든다. 무엇보다 표지가 그 당시 그대로여서 추억에 젖게 만들기도 하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기도 하다.

 

칼릴 지브란의 모래 물거품1926년에 출간된 책으로 저자의 수많은 경구와 우화, 비유와 잠언 등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위대한 시인이자 철학자인 칼릴 지브란의 지혜가 담겨진 잠언들이니만큼 하나하나가 힘이 있다.

 

표지는 당시 그대로지만, 30년 가까이 지난 뒤에 다시 읽는 모래 물거품속에 담겨진 수많은 지혜, 그 경구들은 새롭기만 하다. 그래, 칼릴 지브란의 글들이 이런 느낌이었지 싶은 글들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 이런 글도 있었구나 싶은 내용들도 많다.

 

삶의 지혜를 이야기하는 잠언 경구들이니만큼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기 보다는 한 구절 한 구절을 깊이 묵상하면 더 큰 힘으로 되돌아올 그런 내용들이다. 한 구절 한 구절 곱씹어야 할 내용들임을 생각할 때, 책은 비록 얇디얇지만, 그 지혜의 두께만큼은 결코 얇지 않은 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만약 그대가 아름다움을 노래한다면 비록 사막 한가운데 홀로 있다 하여도 들어주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40)

 

그대는 식욕이 당기는 이상으로 먹어서는 아니 됩니다. 빵의 나머지 반쪽은 타인의 것입니다. 또한 우연히 찾아들지 모르는 낯모를 손님을 위해서도 조그마한 빵 한 덩어리는 남겨 놓아야 합니다.(52)

 

그대가 베풀 때, 그대의 모습은 진정 자비롭습니다. 그러나 그대가 무언가 베풀 때면 얼굴을 돌리십시오. 그대의 눈에 받는 이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비춰지지 않도록.(53)

 

어쩐지 지키기 힘겨운 삶의 당위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당시 이런 글귀를 보며, 그래,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했던 생각들이 떠오른다. 한편으론 과연 얼마나 그런 모습으로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게 되고. 위대한 철학자인 칼릴 지브란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간다면, 그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만 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게 분명한 잠언들. 역시 칼릴 지브란의 책을 다시 책장 잘 보이는 곳, 손이 쉽게 가는 곳에 꽂아 둬야겠다.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말이다.

h***r 2017.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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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물거] 칼릴 지브란 지음. 정은하 옮김. 진선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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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물거품> 칼릴 지브란 지음. 정은하 옮김. 진선books       "나는 당신처럼 살아 있습니다. 나는 당신 곁에 서 있습니다. 눈을 감아 보십시오."   칼릴 지브란이 직접 쓴 그의 묘비명입니다.   <모래. 물거품>은 1926년, 칼릴 지브란의 나이 마흔 넷에 출간되었지요. 이 책 맨 뒤에 칼릴 지브란의 일대기가 간략하게 요약 되어서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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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물거품>

칼릴 지브란 지음.

정은하 옮김.

진선books

 

 

 

"나는 당신처럼 살아 있습니다.
나는 당신 곁에 서 있습니다.
눈을 감아 보십시오."
 
칼릴 지브란이 직접 쓴 그의 묘비명입니다.
 

<모래. 물거품>은 1926년, 칼릴 지브란의 나이 마흔 넷에 출간되었지요.
이 책 맨 뒤에 칼릴 지브란의 일대기가 간략하게 요약 되어서 첨부되어 있어요.
그의 일생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되면서 그의 글을 더욱 더 잘 이해하고,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어요.
 

 

 

 

그는 레바논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이민가서 공부를 하고, 레바논에 돌아가서 고등교육(아랍어, 불문학) 과정을 마쳤죠.
미국으로 가서 공부를 계속 하고, 그림도 그리다가, 

그의 든든하고 따뜻한 후원자, 메리 헤스켈의 후원으로 프랑스에서 그림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19세기, 오스만제국이 그리스도교인들과 이슬람교도 사이에 적대감을 조장하여,
1860년에 드루즈파 이슬람교도가 마론파 그리스도교도를 학살했는데, 이 때 칼릴의 아버지도 피신했다고 해요.
(책에는 16,000명 학살, 네이버 지식인에는 1,500명 사망 이라고 나와 있어요.)  
 

 

칼릴이 태어났을 때는 비교적 넉넉한 형편이었으나, 아버지가 술과 노름으로 가산 탕진하고,
탈세와 부정으로 투옥 된 후, 가산이 몰수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그림도구라고는 색연필 뿐이던 어린시절부터 그림에 대한 재능을 보이던 칼릴 지브란은
그림과 글로 세상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지요.
 

 

걸음이 느린 사람에 대한 시선을 마음이 느린 사람에게도 돌려봐라라고 하는 그의 시.
눈이 먼 사람을 바라보듯, 마음이 먼 사람을 바라보아야한다는 시인.
아름답게 솔직하거나, 차라리 침묵하라고 말하는 사람.
그는 영원한 여행자, 항해자, 불꽃, 장작더미, 예언자, 이방인으로서의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었죠.
 

 

그의 시어들은 혼돈의 바다, 혼탁한 세상에서 명징하게 울리는 감동을 이끌어냅니다.
사랑, 정의, 아이들, 신중함, 절제, 예술 등 주제를 가리지 않고 가르침을 전하지요.
인류에게 평화의 마음을 일깨우는 평화주의자이자 그의 조국 레바논 동포들에게는
압제에 대한 굴복에서 벗어나 뜨겁게 항거할 것을 외치는 자유인이었어요.
 

 

그는 삶을 마치고 나서야 조국 레바논으로 돌아가서 몸을 누일 수 있었지요.
그가 돌아오던 날 전 레바논이 그를 눈물과 기쁨으로 맞이 했어요.
 

 

눈을 감으면 칼릴지브란이 옆에 있는 듯이 느껴집니다.
칼릴 지브란은 쉰살도 안된 마흔 여덟 살에 세상으로의 여행을 마쳤는데요.
죽음으로 열린 문을 지나 광대한 우주, 그 어디를 여행하고 있을 것 같아요.
 
죽음 그 이후에도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그의 시집<모래. 물거품>으로
오늘 하루, 영원히 남을 해안에서 한 발자국 걸어봅니다.
 
고맙습니다.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진선books>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s******1 2017.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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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담고 있는 책, '모래.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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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으로 오랫만에 봅니다.대학에 입학 후 처음으로 간 서점 나들이...그곳에서 만난 칼릴 지브란의 '모래.물거품'과 서정윤님의 '홀로서기'는 한참 들뜬 나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습니다.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그 시절, 그 때의 감정을 담고 있는 책이기에 무척 소중합니다.사실 그 때는 이 글에 담겨있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아직 사랑을, 세상을 알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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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으로 오랫만에 봅니다.
대학에 입학 후 처음으로 간 서점 나들이...
그곳에서 만난 칼릴 지브란의 '모래.물거품'과 서정윤님의 '홀로서기'는 한참 들뜬 나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그 시절, 그 때의 감정을 담고 있는 책이기에 무척 소중합니다.
사실 그 때는 이 글에 담겨있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사랑을, 세상을 알지 못하는 열정이라는 이름의 흥분만으로 가득했던 새내기였으니까요.
그저 뭔가 깊은 의미가 있는것처럼 보였던 글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한참동안 잘 책꽂이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책이 몇 번의 이사를 통해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아마 현실속에 푹 파묻혀 추억을 잊고 살았나 봅니다.
이 책을 본 순간 그 때의 추억이 생각나 책꽂이를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해 다시 새로운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좋습니다.
이제는 단지 글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왜 이 글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인생도, 사랑도 알고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책도 음악이나 장소처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을 추억과 함께 하니 더욱 좋네요.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못을 변명할 때에
옳은 일을 할 때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나의 실수, 잘못을 그렇지 않음으로 포장할 때에는 평상시에는 결코 생각하지 못할 용기와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것이 노력의 결실인 것일까요...
"거북이는 토끼보다
길에 대하여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릴 적 토끼와 거북이를 보면서 누구나 토끼처럼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거북이처럼 꾸준히 하라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조금 더 커서는 조금 왜곡하여 거북이처럼 느리게 꾸준히 하는 것보다는 토끼처럼 빨리 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제는 승리가 결코 목표가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경주가 아닌 다음에야 굳이 이 경주에 참가할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 글의 거북이처럼 길의 아름다움을,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목표가 될 수 있지도 않을까요?

l*****0 2017.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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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래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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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의 반은 무의미한 것입니다.그러나 나는 무의미하지 않은 그 나머지 반을그대에게 전하고자의미롭지 못한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p 28칼릴 지브란...그를 어떤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칼릴 지브란의 작품, 어느 것이든 읽다보면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을 만큼삶과 지혜, 종교와 철학 그리고 평화를 느끼게 된다.그렇기에 더더욱 칼릴 지브란의 작품에 대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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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의 반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무의미하지 않은 그 나머지 반을

그대에게 전하고자

의미롭지 못한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p 28


칼릴 지브란...

그를 어떤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칼릴 지브란의 작품, 어느 것이든 읽다보면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을 만큼

삶과 지혜, 종교와 철학 그리고 평화를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더더욱 칼릴 지브란의 작품에 대해 말하기란 어려운 일이 된다.


<모래 · 물거품>을  옮긴 정은하님은 이 작품을 이렇게 말한다.


칼릴 지브란의 지혜와 철학이 빛나고 있는 영원성의 세계 <모래 ·물거품>은 우리에게 참된 삶의 의미와 진리를 일깨워 주고 있다.


그렇다 <모래 · 물거품>은 한편의 이야기가 아닌 짧은 글들, 혹은 시라고 할 수 있는 칼릴 지브란의 글들의 모음으로 격언, 명언이라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을 듯 싶다.


그대는 결코 그대가 아는 지식을 넘어서

어떤 사람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그대가 가진 지식이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입니까? p73


칼릴 지브란의 글은 깊이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읽자마자 무언가 깨달은 것 같기도 하지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게 된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게 만드는 깊이가 있다.

알듯 하면서도 모호하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하면서 마음을 후벼파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내가 하는 말의 반은 무의미하다. 그렇지만 무의미하지 않은 것을 전달하기 위해 무의미한 말들을 하게 된다.

수없이 많은 말을 주고 받으면서 우리는 얼마나 의미있는 말을 잘 전달하고 있을까?

아니..어쩌면 무의미한 말로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의미한 말을 하지말고 내 진짜 의미를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의미있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모래 · 물거품>을 읽다보니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이며,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며, 자기중심적인지가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칼릴 지브란이 살던 시대에도 그랬고 지금을 사는 사람들도 그렇다. 인간이란 존재는 변하지 않는 것일까?

나 역시도 그런 인간 중에 하나라는 사실이 슬프면서도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언제나 기회라는 것이 있고, 선택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변화의 기회와 선택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그것이 칼릴 지브란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아닐까?


우리에게 깊이 있는  화두를 던져주는 칼릴 지브란의 <모래 · 물거품>

영혼을 울리는 위대한 정신가, 위대한 시인, 위대한 철학자 그리고 예술가, 칼릴 지브란의 <모래 · 물거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o*****4 2017.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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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 「모래 ‧ 물거품」 (진선book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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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깊은 영성이 있는 작가의 또 다른 글들을 읽는 것은 저에게 큰 기쁨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칼릴 지브란과 함께 침묵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고 삶의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그의 다른 책들처럼 이 책에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글들이 빛납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쾌락을 향한 나의 욕망이 나의 고통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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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깊은 영성이 있는 작가의 또 다른 글들을 읽는 것은 저에게 큰 기쁨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칼릴 지브란과 함께 침묵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고 삶의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그의 다른 책들처럼 이 책에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글들이 빛납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쾌락을 향한 나의 욕망이 나의 고통의 일부인 것은”(p. 21). 우리는 오늘 나의 욕망이 충족되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열렬히 나의 욕망을 좇다보면 오히려 그것이 고통이 되어 나에게 돌아옵니다. 아!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인간의 의미는 그가 성취한 것에 있지 않고 오히려 그가 그토록 성취하고자 하는 열망 속에 있습니다.”(p. 26). 무엇인가 이루고 성취해야 우리는 성공한 삶을 산 것일까요?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열망 속에 이미 삶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요?

 

칼릴 지브란은 사람의 아들 예수에 관해 이렇게 명상합니다. ‘아주 옛날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까닭에 십자가에 못 박힌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브란에게 세 가지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창녀를 감옥에 보내지 말라고 경찰관에게 부탁하는 모습으로, 부랑아와 술을 마시는 모습으로, 교회 안에서 장로들과 싸우는 모습으로!“(p. 61). 작가는 인간 예수의 삶과 그가 가르친 진리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나에게 부당하게 대했던 유일한 사람, 그는 바로 내가 부당하게 대했던 사람의 형제였습니다.”(p. 62). 원수를 사랑하고,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해 내다니 칼릴 지브란은 대단한 철학자요 시인입니다.

 

그가 얼마나 인생을 깊이 성찰했는지, 그림과 글을 통해 얼마나 진리와 사랑에 이르기를 원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여행가, 항해자. 매일 내 영혼 안에 감추어져 있는 새로운 땅을 발견합니다.”(p. 80). 지브란은 삶의 본질을 겸손하게 찾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철학자와 거리의 청소부 이야기가 마음에 남습니다. ‘어느 철학자가 지저분하고 힘든 일을 하는 거리의 청소부를 동정했습니다. 청소부는 철학자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인간의 지성과 행동과 욕망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자, 청소부는 웃음을 띤 채 선생님도 또한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p. 83).

 

이 책 뒤에는 칼릴 지브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연표에 따른 그의 생애를 적어놓았습니다. <어느 광인의 이야기> 뒤에 실린 권루시안의 [칼릴 지브란의 삶과 죽음]을 함께 읽는다면 지브란의 글들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의 또 한 권의 책, <모래 ‧ 물거품>을 읽으면서 나는 칼릴 지브란을 더욱 열렬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l******y 2017.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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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물거품-진리의 빛을 찾아서
"모래·물거품-진리의 빛을 찾아서" 내용보기
칼릴 지브란의 위대한 정신세계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세상 어느책보다, 어쩌면 성경보다 더 깊이 있는 책인지도 모른다.고리타분하고 한가지 진리를 향하는 책보다는 역지사지같은 단순한 발상의 전환부터, 내 안의 진리와 타인의 진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사람 안에 빛나는 영성과 가치에 대한 노래다. 한 철학자의 깊은 고뇌이다.위대한 철학자이자 예술가인 칼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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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의 위대한 정신세계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세상 어느책보다, 어쩌면 성경보다 더 깊이 있는 책인지도 모른다.

고리타분하고 한가지 진리를 향하는 책보다는 역지사지같은 단순한 발상의 전환부터, 내 안의 진리와 타인의 진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사람 안에 빛나는 영성과 가치에 대한 노래다. 한 철학자의 깊은 고뇌이다.

위대한 철학자이자 예술가인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하였으며 로뎅과 같은 시기를 살았고 로뎅의 영향을 많아 받았다. 방대한 독서량으로 이 책에도 작은 개미 한마리에서 우주, 예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소재를 적용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슬픔이나 욕망, 사랑을 노래했다. 불안과 피로는 당연히 있는 것이며 영혼의 등불이라 말하고 갈등과 욕망은 살아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동물이나 사물에 비유하였지만 그 것은 모두 세상에 존재하는 영혼에게 하는 이야기다. 언뜻 보면 뜬구름 잡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살아가며 사유하고 사색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는 책은 없을 것이다. 인간의 탄생은 우주적인 문제이며 진리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다.

동정과 사랑, 나에게 없는 것을 상대로부터 취하는 것의 의미,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 등을 철학자와 예술가의 눈으로 담았다.
한두줄짜리 작은 구절부터 한페이지에 달하는 산문까지 다양한 길이의 글이 실려있으며 100페이지 정도로 얇은데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언제 어느페이지를 펼쳐 읽든 게의치 않는 우화형식의 책이다. 후루룩 읽어내려가기 보다는 한줄 한줄 음미하며 읽는 맛이 있는 책이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사색하게 하며 생각을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고전 중의 고전인데 이제야 읽을 기회를 얻었다.

제목은 별 의미가 없다. 이것은 칼릴 지브란의 정신 그 자체이다. 자신이 사유하고 진리라 여기는 것들을 사물에 담아 노래로 엮은 책이 바로 이것이다.

요즘처럼 감정이 메마르고 물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칼릴 지브란은 인간다움과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준다. 생각의 확장을 도와주며 우리의 영혼이 한곳에 억메이지 않고 자유로운 존재임을 자각시켜준다. 진리의 빛으로 늘 빛나는 영혼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j****9 2017.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모래물거품입니다
"[서평]모래물거품입니다" 내용보기
삶의 의미를 찾아 내면을 두드리는 칼리지브란의 고민과 사색이 절정인 모래 물거품에서 삶의 또다른 이면의 목소리를 찾을수 있는 세상을 보여줍니다 타인의 실체는 그가 그대에게 보여주는 것에 있는게 아니라 그가 그대애게 보여줄수 없는 부분에 있다는것을 말입니다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가하는말을 듣지말고 그가 하지 않는말에 귀를 귀울여한다고 말이다,
"[서평]모래물거품입니다" 내용보기

삶의 의미를 찾아 내면을 두드리는 칼리지브란의 고민과 사색이 절정인

모래 물거품에서 삶의 또다른 이면의 목소리를 찾을수 있는 세상을 보여줍니다

타인의 실체는 그가 그대에게 보여주는 것에 있는게 아니라 그가 그대애게

보여줄수 없는 부분에 있다는것을 말입니다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가하는말을 듣지말고 그가 하지 않는말에

귀를 귀울여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덧붙여 타인에게 하는 말의반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나머지 무의미하지않은 반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타인들이 내가 큰소리로 타인의 결점을 떠벌린것은 칭찬하면서도 자랑하지 않은

미덕은 비난할때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한번 고독은 자신의 몫이 되어

버립니다

진실은 언제나 알려진다고 하나 아주 가끔만 이야기될뿐 더이상의 진전은 없음을

발견한다. 본질적인 문제는 접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짐을 아쉬워 할수밖에

없다는것을 말입니다

 

우리들은 끝없이 말의 파도가 넘실대고 있다고 합니다.그러나 마음 깊은곳은 영원

토록 침묵한다고 말입니다

수많은 원칙들은 한장의 유리창과도 같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진샐을보지만

그것이 오히려 진실을 갈라놓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리를 발견할때에는 진리를

말하기위한 한사람과 또 한사람은 이해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입니다

참으로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침묵의 의미를 새삼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진실이 거짓에 가리워져 또다른 거짓이 되어버린 진실을 찾을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하는 까닭입니다..

 

다른사람에게 베풀때의 모습은 자비로움인데 무언가를 베풀때 얼굴을 돌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받는사람이 부끄러하는 보습이 비춰지지않게 말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바로 이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사람이 그대에게 원하는것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해  그들이 그대애게

베풀수 있는 최선임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좋아하지도 않는것을 주었다고

말입니다. 그러면 돌려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주기까지의 노력은

버리면 안됨을 잊어서는 안되는 까닭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사기위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주는 그는 얼마나 눈이 먼사람인지는

나중에 알게됩니다

마음은 살수 없기 때문에 그런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은 부정합니다

잘관리하기위한 일이라고 반박합니다. 반박할수록 마음은 언젠가는 그에게서

멀어질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일입니다

자기변명을 하기전에 자신이 강해져야 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일도 하지

않을테니 스스로 나약함을 보여준 것 밖에 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모두가 잘못을 변명할때 옳은 일을 할때보다 몇십배 공을 들인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타인의 잘못을 안다는것, 타인이 그대를 비웃는다면 그를 불쌍히 여길수 있지만

그대가 타인을 비웃는다면 스스로 용서할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또한, 그대가 그를 해한다면 언제까지나 그를 기억하게 될것임을 말입니다

진실로 타인이란 다른 몸뚱아리에 담긴 가장 민감한 자신이라고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부끄러워할줄 아는 폐자는 겸손을 알지못하는 승자보다  위대하다고 말입니다

세상에는 패자가 된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모두가 다른사람의 탓이라고 말입니다, 세상이 더럽다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세상모든 일이 그렇지 않다는것을 깨달아야합니다. 다시일어서면 그만입니다

주저앉아 버리지말고 다시 일어서서 뛰면 그만입니다.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이

진정한 패자라는 것을 말입니다.

아량은 그대가 줄수 있는 최대한으로 긍지는 그대가 가질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하는것

이야말로 진정한 승리라고 말이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칼리지브란이 이책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편협함을 멀리하고 또다른 지혜를 찾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부드럽고 따스함으로 우리곁에서 전하는 칼리지브란은 언어의 마술자이다

간절함 그이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살며시 속삭이고 지나간다. 타인과 나는 다르지않는

한사람이라고 말입니다.삶은 터인과 나와 함께 걸어가는것이라고 말입니다

이해와 사랑이 이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소중한 보물임을 다시한번 알게합니다

c******e 2017.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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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물거품 & 어느 광인의 이야기
"모래. 물거품 & 어느 광인의 이야기" 내용보기
숱한 헛된 예언가중 하나인 줄 알았던 칼릴 지브란이란 인물이 이 두 권의 얇은 시집을 통해 삶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위대한 철학자이자 시인인줄 처음 알았다.인간과 삶, 사랑, 죽음 그리고 영원이 저자의 주된 화두다.나의 개인적인 문학취향은 함축적이며 해석이 필요한 시보다는 소설을 더 좋아하는데오랫만에 손에 든 이 저자의 시들은 철학적이라 시집을 덮어도 오래
"모래. 물거품 & 어느 광인의 이야기" 내용보기

숱한 헛된 예언가중 하나인 줄 알았던 칼릴 지브란이란 인물이 이 두 권의 얇은 시집을

통해 삶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위대한 철학자이자 시인인줄 처음 알았다.


인간과 삶, 사랑, 죽음 그리고 영원이 저자의 주된 화두다.


나의 개인적인 문학취향은 함축적이며 해석이 필요한 시보다는 소설을 더 좋아하는데

오랫만에 손에 든 이 저자의 시들은 철학적이라 시집을 덮어도 오래 여운이 남는다.

한 페이지 한페이지마다 한참을 생각해야 했고 다음 페이지 넘기기 쉽지가 않았다.


신이 나를, 하나의 자갈을

이 경이로운 호수에 던졌을 때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수면을 어지럽혔습니다.

그러나

호수 깊은 곳에 도달하자

나는 침묵하게 되었습니다.


내게 침묵을 주십시오.

그리하면 나는 밤을 견디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p12


고독은 우리의 말라죽은 가지들을 부러뜨리는 고용한 폭풍.

허나

우리의 살아 있는 뿌리들을

숨 쉬는 대지의 고동치는 가슴속에

더욱 깊이 박아줍니다. p15


모든 우리의 말들은

영혼의 성찬에서 떨어져 흩어진

빵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p41


그대는 거대한 자아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빵을 갈구하는 입

혹은 마른 목을 축이려 잔을 들고 서 있는

손일 뿐입니다. p101. 모래 물거품


모든 고민과 불안은 내 안에서 나온다는 표제부의 소개글처럼 종교적 뉘앙스가 강하나

철학적, 사색적이며 인간적 고민이 담긴 이런 시와 문구들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한 권의 두꺼운 소설책보다 이 얇은 시집 한권 읽는데 더 많은 시간과 심력이 소모된다.

"삶의 의미를 찾아 내면을 두드리는 칼릴 지브란의 고민고 사색" 이란 멘트가 딱이다.


"저의 목교, 저의 실현이신 하느님!

저는 당신의 어제이고 당신의 저의 내일입니다.

저는 땅에 내린 당신의 뿌리이고

당신은 거기서 하늘로 피어난 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햇볕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p 11 어느 광인의 이야기


저자가 중세에 태어나 이런 시를 지었나면 아마 마녀사냥을 당했으리라.


'나는 당신처럼 살아 있습니다.

나는 당신곁에 서 있습니다.

눈을 감아 보십시오.' 칼릴 그가 직접 쓴 묘비명이다.


이 대목에서 웬지 사후 신의 반열에 오르리라 자신했다던 니체가 생각나기도 한다.


정확한 연대는 굳이 살피지 않았지만 시의 내용과 문구로 볼 때 전적으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광인의 이야기보다 모래 물거품이 늦게 만들어진 느낌이다.

먼가 더 다름어진 느낌과 세월의 풍화작용이 느껴진다라고 할까...


어느 광인의 이야기 시집은 우화같고 풍자같은 시들이 여러 편 있다.

이 시집의 제목을 광인의 이야기라 한 이유를 알 듯하기도 한데..풍자적인 우화는

그래도 현명하고 지혜로운 이들의 몫이라 생각했는데 광인들의 몫일까 싶기도 했다.


확실히 광인의 이야기 보다는 모래 물거품이 훨씬 정제된 느낌이다.


이 시집들을 보다 오랜 문제였던 시인과 소설가중 누가 더 윗선일까 새삼 생각했다.

시인은 리얼리스트고 소설가는 몽상가쪽에 가깝지 싶은데..그럼에도 소설가들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었다. 취향의 문제겠지만 참 어려운 문제인 듯 하다.


광인. 모래. 물거품..웬지 감수성 강한 시인이 걸어야 하는 시계열의 순같기도 하다. 




s******5 2017.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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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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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 물거품』은 시인이자 철학자 그리고 화가이기도 했던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작품으로 아마도 그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작이라고 하면 국내에서도 다수의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바 있는 『예언자』가 있을 것이다.  그가 태어났을 당시만 해도 레바논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그의 고향 사람들도 학살을 피해 산 속으로 피난을 떠나 생활했다. 그리고 16,000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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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 물거품』은 시인이자 철학자 그리고 화가이기도 했던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작품으로 아마도 그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작이라고 하면 국내에서도 다수의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바 있는 『예언자』가 있을 것이다.

 

그가 태어났을 당시만 해도 레바논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그의 고향 사람들도 학살을 피해 산 속으로 피난을 떠나 생활했다. 그리고 16,000명의 희생자를 낸 대학살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그는 초반 넉넉했던 살림이 곤궁해지면서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다.

 

다행히 어머니는 칼릴 지브란의 예술적 심성을 깊이 이해했고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자 고향이기도 했던 브쉐리의 대자연 속에서 그는 고독과 사색을 추구하는 아이로 자란다고 한다. 아마도 이런 어린시절의 성장 배경이나 성장지의 자연 풍경이 이후 성인이 되어 창작해낸 그의 작품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결국 지브란의 가족들은 곤궁한 살림을 견디다 못해 미국 이민을 결심하고 떠날지에 대한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아버지를 두고 미국 보스턴으로 향한다. 원래 그의 이름은 지브란 칼릴 지브란이라고 하는데 이 즈음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역시나 이 시기에 출판업자이자 예술가인 프레드 홀랜드 데이의 눈에 띄어 그림에 정진하게 된다.

 

이후 레바논을 다녀오기도 했고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와 다른 가족들의 죽음을 목격하기도 하고 프랑스로 가서 예술가적인 삶에 동화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성장기 이후 그리고 죽을 때까지 그의 주무대는 미국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다.

 

그동안 여러 작품들을 발표했던 칼릴 지브란은 건강이 나빠졌고 뉴욕에서 48세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3개월이 흐른 후 그는 마침내 고향으로 향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그의 귀향을 환영했다고 하는데 『모래 · 물거품』은 그가 1926년에 출간한 우화와 경구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역시나 진선출판사에서 출간한 『어느 광인의 이야기』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것 같다.

 

시라고 봐도 좋을것 같고 우화 모음집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고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삶에서 다짐하고 싶은 잠언들을 모아놓은 것 같기도 한데 칼릴 지브란 특유의 사색과 고뇌가 고스란히 녹아 든 작품인것만은 확실해서 짧지만 깊은 무게감마저 느껴지는 책이다.

 

삶에 대한 진정한 가치와 함께 그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할 바르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기도 해서 마치 한 자 한 자를 음미하듯 읽어보면 참 좋을것 같다.

 

게다가 칼릴 지브란하면 문학가로서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처음 예술계에서 돋보였던 것은 어쩌면 그림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화가로서의 칼릴 지브란은 어떠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는게 사실인데 『모래 · 물거품』에는 고맙게도 그가 그린 그림들이 글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미쳤다고 말합니다.

내가 내 삶을 팔아 금을 사지 않는다 하여.

그러나 나는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나의 삶에 값을 매길 수 있다고 여기므로.

 

……

 

나는 꿈도 소망도 없는 위대한 인간보다

성취할 꿈과 소망을 가진 보잘 것 없는 한 인간이고 싶습니다.

 

우리네 인간 중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자신의 꿈을 팔아 금과 은을 사는 사람입니다.(p.69)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7.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