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렴풋하게 알았던 것을 명확하게 정의해주는 느낌이었어요. 내가 믿고 느낀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가상현실에 가깝다는 것이...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공감각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분야라 더 흥미롭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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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레슈차이너 - 감각의 거짓말 (2023, 원서 2021) 프리렉, 334p 런던의 저명한 신경과 의사인 기 레슈차이너 박사가 다양한 감각이상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감각과 삶에 대한 의미를 알려준다. 우리가 느끼는 감각들은 사실 뇌가 만든 복잡한 재구성물로, 정신과 신경계의 조작으로 탄생한 가상현실이다. 이런 과정들은 제대로 알기 어려워 인식과 현실의 불일치로 많은 혼란을 겪는다. 촉각에서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례가 나온다. 자극의 전도는 나트륨 통로에 의존하는데 전하의, 일부 통로는 근육 수축을 담당하는 화학전달물질의 자극을 받아 열린다. 물론 통증 신호 전도에 관여되는 나트륨통로가 있는데 유전적으로 이 통로가 생성되지 않으면 통증을 느낄 수 없다. 비타민 B12의 결핍으로 걷지 못하는 사례, 종양으로 인한 감각상실의 사례도 많다.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는 반대로 촉각에 과하게 반응하는 사례도 나오는데 이도 나트륨 통로의 영향이다. 시각에 이상이 있는 사례들 중에는 시각이 없는데도 환각을 보는 '샤를 보네 증후군'이 생소하다. 시각의 처리는 감각의 상향식 신호와 하향식 예측신호가 상호 피드백을 주고 받는데 예측이 지나치거나 감각 입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감각상실이 잃어나는데 뇌질환이 있는 경우 가능성이 커진다. 후각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후각이 기억, 감정처리에 깊이 관여하기 때문일 것이다. 후각손상은 후각세포의 정상적인 교체 과정을 가속화 시키는 약을 통해 일부 치료가 가능하다. 난청이 심할수록 인지 능력이 저하될 위험성도 커진다. 중이, 달팽ㅈ이관, 내이신경 손상이 청력 손실을 야기하지만 이명 자체는 뇌의 산물이다. 우리가 맛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는 풍미이며, 풍미는 궁극적으로 환상이다. 미각은 혀의 미뢰, 코의 후각수용체, 입안의 마우스필이 합쳐진 감각이다. 마지막은 공감각이다. 단어에서 맛을 느끼거나, 소리에서 맛이나 색상을 느끼기도 한다 인식은 통제된 환각에 지나지 않는다. 감각에는 예측이 필수다. 예측이 없으면 감각정보가 지연될 수 밖에 없고, 뇌에 이 정보가 전달될 쯤이면 이미 모든 일이 벌어지고 난 후가 된다. 우리의 감각 인식은 뇌 자체의 가상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진정한 현실과 우리의 인식 사이에 편차가 있음을 인지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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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거짓말 : 감각은 당신을 어떻게 속이는가 저명 신경과 의사가 감각 이상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 기 레슈차이너 저/양진성 역 | 프리렉 | 2023년 01월 30일 | 판매가 18,000원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714g 번역: 번역은 매우 잘 되있는 책이다. 가격:가격은 약간 비싼축이지만 책의내용이 워낙에 좋으니 충분한 가치가 있다. 휴대성: 휴대하기에는 다소 무겁다. 내용: 나는 아마도 평균 50권정도에 한권정도? 아 이책은 정말 잘샀다 하는 책이 수많은 구매책에서 소수의 책으로 걸리는데 바로 이책이 그런책이다. 다소 학문적이고 생물학적인 분위기의 책이라 읽는 재미랄까? 재미는 좀 없을지 몰라도 다른 어떤책에서도 없는 그러한 인간의 감각에 대한 학문적 디테일을 배울수 있는 소중한 지식들이 담긴책이다. 내가 참 아끼는 책이다. 책값은 약간 비싼축인데 양장으로 출판했으면 더 소장용으로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