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종말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작품들 속에서 엄청나게 큰 사건이나 비극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야기들 속에서 종말은 언젠가 와야할 수순이며 여러 개인들이 이 사건을 맞이하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종말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빅이벤트가 아니고 서서히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침착한 종말」이 가장 재미있었고. 「캐시」는 너무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였다. |
| 종말이라는 주제로 상상력을 다양하게 펼친 점은 좋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편집이 그렇듯 이야기를 하다 만 것 같은 애매한 엔딩 때문에 앞에서 열심히 쌓아 놓은 좋은 감상들을 가볍게 허물어뜨린다. 열린 결말이라기보다 수습을 못한 느낌이다. 영화와 가위바위보를 소재로 한 두 편이 코믹한 분위기로 여운을 남긴다. 그 중에서도 제대로 된 엔딩을 보여준 <시네필(들)의 마지막 하루>는 농담처럼 던지지만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