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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틴 마이 러브》를 읽으면서 무슨 말로 서평을 시작해야 할런지 막막했다. 중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소녀 (임)소현이 가벼운 빈혈 증세를 느끼다 수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고 온갖 검사 끝에 수모세포종, 그러니까 전이성 악성 뇌종양이란 진단을 받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소현은 대학에 들어가면 친구(선아, 희정)들과 걸그룹을 결정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키워가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찾아든 병이 소현의 꿈을 철저하게 앗아가 버렸다. 완치를 희망할수 없는 기나긴 투병 생활은 소현에게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다. 연예인이 되는 것이 요즘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순위라나 뭐라나. 하긴 살아날 희망이 없는 삶이 어떠할런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런 한편으론 자살하려는 소희의 마음이 이해되며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들긴 했다. 삶의 희망이 없는 절망속에서 허덕이는 소현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이라도 함께 고통을 나누며 위로할수있는 친구가 생겼다는 것은 좋은 일이야.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소년 민혁, 민혁은 경상도 김천에서 엄마를 도와 병간호를 함께 해 줄 작은 엄마가 계시는 전라도 전주의 병원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또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 미안했다. 아이들이 소현이 병문안을 오면서 수술을 하느라 머리민것이 민망할까 싶어 머릴 싹 밀고 온 장면에서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항암치료를 하느라 머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이 안타갑긴 하지만 그래서 병이 낫기만 한다면야. 지금 MBC드라마 <마마>의 마지막회를 보고 있다. 싱글맘 한승희가 불치병에 걸려 삶이 6개월 밖에 남지않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데 아직 끝을 보지않아 어떻게 마무리 되려는지 궁금해하며 보고 있다. 승희는 아들 그루를 위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살려고 발버둥을 친다. 여기서 자식이 중병에 걸린 것과 부모가 중병에 걸린 것중 어느것이 더 아픈지 비교하면 안되겠지? 노래방에서 민혁이 부르는 장윤정의 노래 '꽃'이 곁에서 부르는 듯 들려오는 착각이 들었다. 소현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던 민혁이 사라져 버렸다. "왜 하필이면 그런 녀석이니? 중병을 앓는 환자에, 게다가 경상도 치를……." (p.224) 어른들의 지역감정을 아이들 앞에서 다시 드러내야 옳은 일일까? 사랑하는 자식을 두고 떠나야 하는 엄마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그것도 아무리 병때문이라지만 자식을 잊어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엄마가 그루를 잊어버리게 되더라도 무서워 하지마" 이 말이 왜 그리 슬프게 들려오는지. 엄마의 병을 함께 지켜보며 성장해가는 그루, 자꾸 책속의 소현과 드라마 속의 승희의 상황이 이중으로 다가와 나를 슬프게 만들어 준다. 민혁이 갑자기 병원에서 사라진 이유가 드러났다. 제약회사에서 이윤이 얼마되지 않고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수입을 중단해 버렸고 그 약이 필요한 사람들은 죽어갈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는 것이다. 민혁의 부모는 죽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서 죽는 쪽을 선택 병원을 떠난 것이다. 책속에는 지역 감정이라든가 환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제약회사의 횡포가 실려있다. 누군가에겐 단순히 이윤의 문제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목숨이 걸린 중대한 일이 되버리는, 예전에는 권력이 제일이었다면 지금은 돈이 최고의 권력이 되는 세상이며 돈으로 안되는 것이 없다고 믿음을 주는 세상이 되버렸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현실이 이렇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 아직은 아름다운 것이 더 많이 남아 잇다고 말해주고싶어. 누구가 이름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 그려낸 벽화 하나로 지나가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처럼 우리는 사소하다면 사소한 것으로도 감동을 받게 된다. '모두가 이별이에요. 따뜻한 공간과도 이별 수많은 시간과도 이별이지요. 이별이지요.' 해바라기의 <모두가 사랑이에요>의 한 대목이다. 예전에 들었을때 감미로웠던 이 노래가 이책을 통해 슬프게 들릴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명이 있는 것은 탄생의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라 들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이 어떻게 마무리 해 갈런지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짓고 노력해가는 것이겠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이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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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문학에 빠져 책읽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내고 있어요. 제게도 풋풋한 청소년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청소년을 키우는 엄마가 되었지만 청소년문학을 읽다보니 요즘 청소년들의 세계를 살짝 들여다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아이들이 말해주지 않는 부분들을 책을 통해서 들여다 볼 수 있다고나 할까요? 아이들이 방학이라는 핑계를 대고 제 마음이 여유로워요. 따뜻한 침대 위에서 책을 보는 시간이 제게는 행복한 시간이더군요.
이 책의 주인공은 중2 소녀 소현이입니다. 낙엽 뒹구는 것만 봐도 슬퍼지고 별것도 아닌 것에 깔깔 웃어대는 정말 풋풋한 나이지요. 중2 때 병원에 입원하여 남들 다가는 고등학교도 갈 수 없는 안타까운 소현이...ㅠ.ㅠ 소현이도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 사먹는 걸 좋아하고, 수다 떠는 걸 좋아해요. 엄마 앞에서 애교를 부려 용돈을 타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지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인데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병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어요. 어느 날 수업 시간에 코피를 흘리게 된 소현이. 코피를 흘리면서 바로 책상에 머리를 박게 되고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니 뇌종양 중에서 뇌수막종에 속하는 수모세포종이라는 병이라는걸 알게 되지요. 그때부터 소현이는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답니다.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까 외출도 함부로 할 수 없기에 병원 산책도 쉽지 않답니다. 늘 먹는 맛없는 병원밥과 갑갑한 병원 생활이 지겹기도 하지요. 소현이는 간호사한테 허락을 받은 후 엄마와 함께 병원을 산책하면서 봄날을 만끽하기도 하지요. 얼마만에 보는 봄볕인지 소현이는 계속 그곳에 머무르고 싶어진답니다. 병실에 들어오려는데 병원 야외에서 공연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소현이는 엄마와 함께 잠깐 공연장에 가기도 해요. 그곳에서 소현이가 좋아하는 과자 에이스를 자기 것처럼 집어 먹는 이가 있었는데 그로 인해 소현이와 민혁이와의 만남은 시작되지요. 민혁이는 자기가 먹은 과자를 돌려주기 위해 매일 매점 앞에서 소현이를 기다리게 되고, 우연히 내려갔던 소현이는 그곳에서 민혁이를 만나게 된답니다. 그 때부터 둘의 사랑이야기는 시작되지요. 소현이는 전라도 전주, 민혁이는 경상도 김천에서 왔기에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답니다. 하지만,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 했나요? 어른들이야 어떻든 둘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민혁과 소현은 엄마가 없는 틈을 타 몰래 병실을 빠져나가 연꽃이 가득한 덕진공원에 가보기도 하고, 시내에 가서 매콤한 떡볶이를 먹기도 한답니다. 소현이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살고 계셨던 은행나무가 있던 곳도 함께 가게 되고, 둘은 여기저기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한답니다. 어쩌면 그 둘은 서로 만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생각까지 들만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풋풋하고 가슴 시린 이야기입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둘은 각각의 병실로 돌아가게 되고, 소현이는 약속된 날, 약속된 시간에 그곳에서 한시간을 떨면서 민혁이를 기다리게 되지만 그 이후로 민혁이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답니다. 민혁의 존재를 찾아 병실을 찾에 헤매고, 소식을 들은 소현이는 그때부터 증세가 점점 심각해 진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려주는 소설입니다. 소설이기에 다행이지 실화였다면 눈물을 펑펑 쏟았을지도 모릅니다. 간혹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장면들이 소설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답니다. 민혁과 소현이는 지금쯤 어딘가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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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면서도 그냥 평상시 모습을 담아낸듯한 이야기. 어느 신문기사나 광고 영상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 그러나 마지막엔 눈물을 자아내게 만든 책. 바로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 38권인 식스틴 마이러브이다. 겉표지 역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이들의 이쁜 입맞춤을 보면서 무슨 내용일까 했는데... 일반 다른집과 약간 다르다면 아빠가 정치에 뜻을 품어 엄첨 바쁘다는 것 말고는 평범한 집안의 딸 소현은 어느날 수업시간에 약간의 어지럼증과 동시에 콧피를 쏟아내며 정신을 잃고만다. 온갖 검사를 한 결과 뇌종양 판정을 받는다. 친한 친구와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을 가자며 꿈을 키워나간 평범한 소녀는 한순간 병상생활을 하게 된다. 친구 선아와 희정의 문병은 예전 광고에서 보았던 모습을 자아냈다. 아마 그 광고도 누군가에게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보여준것이라 알고있다. 역시나 병원에서 만난 중환자 손민혁 역시 같은 학교 반 친구들에게서 시작된 헌혈이 학교 전체 소문이 나서 모두 협력해준 크나큰 감동을 전해준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 두 친구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식스틴 마이러브는 당사자들도 그렇지만 그들의 뜻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겨준 친구들과 주변인물들 때문에 더욱더 감동이 전해준다. 나이는 열여섯이지만 그 둘의 사랑을 욕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짧게 산 그들이기에 더 가슴아팠는지 모른다. 아직도 전국에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고 들었다. 가까운 종합병원에 검사를 하려 가보아도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어린 꼬맹이들을 본적이 있다. 작고 여린 팔이나 이마에 큼직만한 주사바늘을 꽂았으면서도 웃음만은 해맑은 아이들. 파랗게 변해있는 입술을 보면서 참 안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들에게 많은 것은 못해주지만 이제 작게나마 모금운동에 참여해 보려한다. 소현과 민혁의 결혼식을 나도 축하해 주고싶다. 그들 역시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한 세상을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거기에서나마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책속에서 소개도 되었지만 정말 병원만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길 바라면 안되는 걸까? 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싸고 이익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입을 거부해서 생명을 단축하게 만드는.... 종합병원가면 쓸데없는 검사를 너무 많이 해서 병원비가 많이 나온다는 환자들의 하소연. 우리는 아플때 누구를 믿어야 되는 걸까? 자라는 청소년들이 비관하기 보다 여기 나온 주변 인물들을 본받아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이 선사해 주었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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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운명적인 만남이 존재한다! 슬프고도 가여운,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만남!
공부밖에 모르던 모은표가 역사적 대의와 맞물린 사건게 발벗고 나서면서 자신의 삶을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정의의 이름으로>, 적나라한 학교 폭력과 비극적인 결말을 그린 소설 <악마의 비타민>. 양호문 작가를 만난 것은 바로 이 두 청소년문학을 통해서였다. 이렇게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담아냈던 그가 이번엔 전혀 새로운 느낌의 작품을 선보였다. 예쁘고 풋풋하지만, 슬프고 가슴아픈 열여섯 살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식스틴 마이 러브>>는 학교에 초청 강연을 통해 러브 스토리를 써달라는 요구에 의해 쓰게 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십대들의 풋풋하고, 상픔하고, 예쁘고, 그러면서 애틋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 속에 다른 색깔과 새로운 메시지를 넣기도 마음을 먹게 되었고, 이 작품은 이렇게 작가의 고민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작가는 기성 세대에게 존재하는 지역감정을 열여섯 살의 첫사랑을 통해 와해시키고자 했다.
걸 그룹이 꿈인 소현은 희정, 선아와 만나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무심코 옆 차선에 서 있는 빛이 바랜 파란색 더블 캡 트럭을 보게 되고, 운전석 뒤쪽 열려진 창틀에 걸쳐진 유난히 하얀 팔과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한 슬픈 빛의 눈동자를 보게 된다. 소현은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그 아이의 눈동자에 깊숙이 빠져 헤어날 줄 몰랐다. 3교시 수학시간, 코피를 흘리던 소현은 심한 현기증과 함께 쓰러지게 되고 전이성 악성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듣게 된다. 반복된 뇌 수술과 장기입원으로 힘들어하던 소현은 자신처럼 머리를 밀로 병문안을 와준 희정과 선아의 위로를 받지만, 힘든 병원생활에 자살을 결심하기도 한다. 그렇게 감옥생활이나 다름없는 힘든 병원 생활에서 소현은 대학교 봉사동아리에서 나온 '소아암 환자 위문 공연'을 구경하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과자를 집어 먹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알게 된 과자 도둑은 당황스러워한다. 소현은 그런 그의 눈빛이 어디선가 보았던 눈빛임을 생각하지만 좀체 떠오르지 않았고, 이후 매점에서 과자를 건네주는 과자 도둑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는 경산도 김천에서 온 고등학교 1학년의 민혁으로, 병간호를 해줄 작은어머니가 계신 전라도 전주에 있는 이곳 병원까지 오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만남은 병원에서 슬리퍼 데이트로 이어지고, 소현은 그가 예전에 보았던 트럭 속의 아이임을 알게 된다. 소현은 엄마의 부재를 틈나 민혁과 함께 병원을 빠져나와 데이트를 즐기지만 이런 두 사람의 외출은 소현이 엄마와 민혁의 엄마의 다툼으로 이어진다.
떨리는 첫 키스를 뒤로 한 채, 갑자기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민혁의 사정을 알게 된 소현은 가슴이 너무 쓰리고 아파 죽을 것만 같았다. 기업의 이익 추구로 인해 약이 있어도 먹지 못한 채 죽게 되는 민혁, 그런 민혁을 그리워하며 삶의 의욕마저 갖지 못하는 소현,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끝난 것처럼 보였다.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진 소현의 노트를 보게 된 친구들은 지역감정과 종교 등을 와해시키며 두 사람의 운명을 이어주게 된다.
<<식스틴 마이 러브>>는 진부한 소재였지만, 양호문 작가가 그동안의 색깔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작품을 썼다는 것에 대한 신선함이 있었고, 뻔한 스토리에 이익추구를 위한 대기업의 횡포와 지역감정의 문제점을 버무려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결코 뻔하지 않은 이야기로 탈바꿈시켰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했다. 운명이라는 연결고리로 만난 두 사람의 풋풋하고 예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감동을 전할 것이다. 그 속에 담은 메시지로 인해 두 사람의 운명적 사랑을 더욱 애절하게 했던 이 이야기는 양호문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 된 듯 싶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결말에 눈물을 머금게 되는 작품이었다.
(이미지출처: '식스틴 마이 러브'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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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식스틴, 16살'을 무척이나 아름다운 나이로 본다. 그래서 '스윗 식스틴(Sweet Sixteen)'이라고 하고 동양에서는 '이팔청춘'이라고 부른다.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그런 16살에 병에 걸리면 어떨까? 그것도 치료가 어려운 병이라면? 어느날 갑자기 코피를 쏟으며 쓰러진 '소현', 다른 십대 소녀들과 같이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중학교 2학년 아이였다. 친구들과 밖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고 친구들과 아이돌 걸그룹을 만들고 싶은 희망사항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공부시간에 쏟은 코피로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2주동안이나 하더니 뇌종양의 일종인 수모세포종이라는 흔하지 않은 병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소현은 그 뒤로 뇌수술을 받기도 한다. 예민하고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10대 소녀에게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건 슬픈 일이었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그때부터 소현은 자신과 싸우기 시작한다. 병의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고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보며 소현은 해서는 안되는 자살을 꿈꾸게 된다. 비록 자살시도는 실패했지만 소현에게는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병원에서 함께 환우로 있는 민혁이였다. 둘은 우연히 만나 비슷한 또래라 뭔가 통하듯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둘이 친해질수록 양쪽 부모들은 혹시 아이들의 병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소현과 민혁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고 서로를 향한 감정을 속이지 않는다. 둘은 서로를 좋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병이라는 장애물이 있었고 두 사람의 상태는 점점 나빠진다. 게다가 민혁은 꼭 먹어야 하는 약이 한국에 수입되지 않아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면서 상태가 악화된다. 그리고 둘은 뜻하지 않은 이별을 하게 된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은 순수하면서 죽음 앞에서도 둘은 서로의 감정에 솔직했고 아름다웠다. 만약 아이들이 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서로 만날 가능성도 없었겠지만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가질 나이에, 사춘기에, 서로 반대 성향을 가진 둘이 좋아할 수 있었을까?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쁜 사랑은 주위사람들까지 감동을 주었던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은 예상못한 반전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둘이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기도 해 살짝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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