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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칵테일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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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이란 말은 참 어감이 좋다. 내가 처음으로 마셔본 칵테일은 대입 시험을 친 후에 막내 외삼촌이 사 주었던 '핑크 레이디' 였다. 예쁜 빛깔의 칵테일이라 마시기 아까워하며 조금씩 마셨는데 그것도 알코올인지라 약간 열이 올랐었다. 작년 결혼기념일에 남편이랑 제주에서 마신 칵테일이 가장 최근에 마신 건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맛은 상당히 좋았던 것 같은데...망각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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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칵테일이란 말은 참 어감이 좋다. 내가 처음으로 마셔본 칵테일은 대입 시험을 친 후에 막내 외삼촌이 사 주었던 '핑크 레이디' 였다. 예쁜 빛깔의 칵테일이라 마시기 아까워하며 조금씩 마셨는데 그것도 알코올인지라 약간 열이 올랐었다. 작년 결혼기념일에 남편이랑 제주에서 마신 칵테일이 가장 최근에 마신 건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맛은 상당히 좋았던 것 같은데...망각은 시간순이 아닌가보다.

 SAB 라는 헬스클럽에서 만난 여섯 명의 이야기다. 각자 다른 사연으로 힘들어하지만,운동을 하고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으로 인해 위로를 받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게이이면서 '히바리'라는 바를 운영하는 곤마마가 있다. 회사 생활에 힘들어하는 샐러리맨이지만 아내와 고등학생인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맘으로 살아가는 혼다.딸의 장래 문제로 갈등을 겪는다. 자신의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던 25살 만화가인 미모의 미레는 만화가로 성공은 했지만, 항상 마감에 쫓기는 생활과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함에 우울함을 느끼고 있다. 고등학생 순스케는 부모님이 초등학교 때 이혼을 한 이후로 매일 바쁘게 일하는 아빠와는 얼굴 마주칠 시간도 없고,학교에서는 터놓고 지낼 친구조차 없다. 치과의사 시카이는 일곱 살이던 딸아이가 병으로 죽은 후 아내와도 서먹서먹해져 버렸다. 아이를 잃은 슬픔과 아내와의  사이에 흐르는 침묵을 견디지 못해 끊임없이 재잘거리지만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광고회사 사장인 68살의 스에쓰쿠는 젊은 회사직원들과의 소통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기둥 역할을 하는 곤마마 또한 게이라는 소수집단에 속해 있기에 미래에도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질거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만의 아픔이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유일한 탈출구는 헬스클럽이다. 운동을 하면서 몸의 근육뿐만 아니라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켜 나간다. 하지만,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특히,곤마마는 상황에 맞는 의미를 가진 칵테일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말들로 그들을 위로한다. 그럼 곤마마의 아픔은 누가 알아주고 위로해줄까?  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레즈비언 카오리다. 동병상련 이라서일까?  카오리는 자신이 힘들 때 삶의 의미를 찾게 해준 곤마마의 아픔을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 속에는 사람 사이에 정이 흐르고 있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상처는 어느새 아물고 있다. 한 마디로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나서 좋다. <여섯잔의 칵테일> 이란 제목 답게 칵테일이 그들을 위로하는 매개체가 된다.<무지개 곶의 찻집> 의 음악과 커피가 생각난다. 나에게 어울리는 칵테일을 권해줄 수 있는 곤마마, 내 마음을 달래줄 음악을 들려 주는 에쓰코같은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는 것이 훨씬 더 풍요로울것 같다.

 

ps   그 외에도 모든 이야기에 흐르는 배경이 하나 있었는데,그건 시계의 초침이 지나가는 소리였다. "째깍,째깍,째깍..." 정적 속에서 들려오는 초침의 소리는 다양하게 그들의 상황과 어우러져있었다. <당신에게> 라는 소설에서 초승달의 모습으로 등장인물들의 감정 상태를 은근히 나타냈던 것처럼...



j*****3 2016.07.12. 신고 공감 12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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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잔의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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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데길라다. 이걸 칵테일의 한 종류라고 말할 수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설계사무소 다닐 때 같은 부서 사람들과 자주 가던 바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권해주던 첫 번째 술이 바로 데길라였다. 아저씨들에게는 강하게 여직원들에게는 여성들이 마시기 좋게 제조(?)했던 술 데길라. 이후 회사를 그만 두고 ‘바’에 갈 일이 없어 데길라와는 친해지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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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데길라다. 이걸 칵테일의 한 종류라고 말할 수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설계사무소 다닐 때 같은 부서 사람들과 자주 가던 바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권해주던 첫 번째 술이 바로 데길라였다. 아저씨들에게는 강하게 여직원들에게는 여성들이 마시기 좋게 제조(?)했던 술 데길라. 이후 회사를 그만 두고 ‘바’에 갈 일이 없어 데길라와는 친해지지 못했지만 그때 데길라 말고 다양한 칵테일을 좀 더 많이 마셔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내면서 설계 프로젝트를 논의했던 그때.. 이젠 추억이 되어 버린 칵테일과 바에 대한 기억..

 

내가 좋아하는 모리사와 아키오가 새로운 책을 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할지 기대가 되었다. 상처는 모두 이곳에 두고 즐거움만 가져가라는 바가 우리 동네에 있다면 참 좋겠다. 유쾌하게 웃을 수 있고, 고민을 던질 수 있으니까..

 

책은 1장 혼다 소이치의 추신으로 시작된다. 혼다 소이치 평범한 회사원에 승진이 늦은 만년 대리다. 동기들은 차장이나 과장을 달았지만 소이치는 여전히 대리다. 허점이 많고 실수투성이 인 가장. 그가 삶의 변화를 주기 위해 헬스클럽 ‘사브’에 다니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곤다 데츠오(곤마마 - 게이이자 스낵바 ‘히바리’의 마담이다)와 다른 4명의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한다. 딸의 고민으로 시작된 소이치의 걱정. 하지만 결국 딸을 응원하게 된다. 2장 이노우에 미레의 해방은 미레의 이야기다. 헬스클럽 사브의 최고 미인이지만 그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녀는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다. ‘노’라는 소리를 못해 쉬지 못하고 흘러온 5년. 어떤 계기로 그녀는 편집자에게 ‘노’라고 말하게 되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고향에 다녀오게 된다. 3장 구니미 슌스케의 양 날개는 이혼한 아버지와 함께 사는 조금은 건방지고 수줍음 많은 고딩 슌군의 이야기다. 헬스클럽으로 어릴 적 여자 친구가 오게 되고 그녀에게 고백을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4장 시카이 료이치의 잠자리에서는 치과의자 료이치의 이야기다. 늘 수다스러운 그에게는 아픈 비밀이 있다. 바로 딸 아이가 죽게 된 것. 그로 인해 조용함을 견딜 수 없게 된 료이치는 아내와의 사이가 늘 힘들다. 하지만 침묵해도 되는 이유를 알게 되면서 견딜 수 있게 되는데... 5장 스에쓰구 쇼자부로의 사죄는 68세이지만 노익장을 과시하는 광고대행사 사장의 이야기이다. 젊은 사람들을 늘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지만 광고 수주를 하는 과정에서 젊은 친구들의 건강한 생각에 매료 된다. 6장 곤다 데츠오의 아홈은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조언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고독한 곤마담의 이야기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들은 없다고 말한다. 누구나 크고 작은 사연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지만 그것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다가도 어느 날 그 사연들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울 때면 우리는 우울하고 고독해 진다. 하지만 그건 비단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다. 강도의 높낮이만 다를 뿐. 누구나 인생은 고독하고 쓸쓸하기도 하다. 그런 감정 속에 한 없이 매몰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주변에 사람들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 감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누군가 내 마음을 대변하는 아름답고 맛 좋은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면 어떤 느낌일까? 내 기분에 맞는 의미 있는 칵테일을 만드는 사람과 그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그래서 곤다 데츠오의 히바리같은 바가 있으면 좋겠다. 비록 허름하고 작지만 사랑이 있는 곳. 그곳에서 마음속 상처를 긁어내고 아물게 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 바의 단골이 될 텐데... 책으로 나만의 힐링 칵테일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4.03.28.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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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잔의 칵테일 - 모리사와 아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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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를 처음 만난 것은 '무지개 곶의 찻집'이란 작품이였습니다.. 아내를 잃은 부녀가 아픈 상처를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나다가.. 무지개 곶에서 만난 찻집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소설이지요...   그리고..얼마전에 '쓰가루 백년식당' 백년된 오래된 식당을 둘러싼 가족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이 작품 역시... 넘 감동적으로 읽어서...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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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를 처음 만난 것은 '무지개 곶의 찻집'이란 작품이였습니다..

아내를 잃은 부녀가 아픈 상처를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나다가..

무지개 곶에서 만난 찻집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소설이지요...

 

그리고..얼마전에 '쓰가루 백년식당'

백년된 오래된 식당을 둘러싼 가족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이 작품 역시... 넘 감동적으로 읽어서...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다녔지요....

 

'모리사와 아키오' 이분은 말 그대로 '힐링소설' 전문작가이신듯...

너무 장르소설에만 치우쳐 읽고 있는 저에겐 선물같은 작가십니다...ㅋㅋㅋㅋ

 

'여섯번째 칵테일'은 세번째 만나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인데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수십년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ㅠㅠ

 

'곤다 데츠오'...'곤마마'가 운영하는 가게 이름은 '히바리'입니다..

저는 대구 출신이라...당연히 일본어 '히바리'를 경상도 사투리 '히바리'랑 같은 뜻으로 생각했어요..

참고로..경상도 사투리로 '히바리'는 '힘'입니다...'너 왜 이렇게 히바리가 없어?'...

 

그래서 '곤다 데츠오'의 칵테일 바가...'히바리'라길래...내심 위로의 의미로 '힘내'란 의미인가 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ㅠㅠ

 

[] - 종달새

음....수십년을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오늘 하나 알았네요^^​

45살의 만년대리 '혼다 소이치'

회사에서 실수하고, 능력없다고 욕먹어도 그의 힘이 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딸 '아야카'

그녀의 미소만으로 모든 시름도 다 사라지던 때가 있었으나..ㅋㅋㅋ

이제..고2가 되어버린 그녀는...아버지에게 쌀쌀 맞습니다.

아내인 '도모코'와 텔레비젼의 '근육남'을 칭찬하는 '아야카'의 말에

자신의 몸을 돌아보던 '혼다 소이치'는....베들레헴을 발견하고..

그 다음날부터 '헬스장'에 등록을 합니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2미터가 넘는 거구의 '곤다 데츠오'를 만나게 되죠

엄청난 괴력에, 무서운 인상이지만...그는 사실 게이...ㅋㅋㅋㅋ

'혼다 소이치'를 도와주던 그는...자신의 스낵바인 '히바리'로 그를 초대하지요^^

그리고 '곤마마'와 그의 단골손님들을 만나게 되고...'혼다 소이치' 역시 단골이 됩니다..

그들과 교류하고...헬스도 열심히 하면서

점점 몸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면서, 자신감이 붙는 '혼다 소이치'

​그런 그에게 걱정꺼리가 하나 생기죠..

'딸의 프랑스 유학'...어린 딸을 멀리 보내기 싫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야카'는 독설을 내뱉고

힘없이 멍하게 바라보는 그를 본, 아내 '도모코'가 달려와 '아야카'의 따귀를 때리죠..

그리고 다음날..아내는 '혼다 소이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참....읽으면서 ....'혼다 소이치'가 아내 하나는 잘 얻었단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요..ㅋㅋㅋ

이건 딸바보보단...팔불출이 되셔야...ㅋㅋㅋㅋㅋ​

'여섯잔의 칵테일'은..

'곤마마'의 스낵바인 '히바리'의 단골손님들의 이야기입니다..

만년 대리 '혼다 소이치'

수수께끼의 미녀 '이노우에 미레' (근데 그녀의 비밀이 넘 금방 밝혀짐..ㅠㅠ)

미남 고등학생 구니미 슌스케

금발 모히칸 치과의사 시카이 료이치

야동 마니아인 광고대행사 사장 쓰에스구 쓰자부로

'히바리'의 사장인 곤마마 '곤다 데츠오'

이들은 모두 유쾌하고 특이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이지만..

모두 각자의 상처들을 하나씩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섯잔의 칵테일로 통해...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지요...

​'모리사와 아키오'도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이던데..

일단 저랑은 아주아주 잘 맞는거 같아요...ㅋㅋㅋㅋ 정말 이런 힐링소설을 읽어서....내 마음도 치유해야..ㅠㅠ

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s*****o 2014.04.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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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잔의 칵테일] 모리사와 아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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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세상 속에 홀로 버려진 것처럼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지만 관계의 가벼움이 느껴지는 그런 날이면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휴대폰 속 전화번호 목록을 들여다 본다. 수 초 동안 스크롤을 해야 끝을 볼 수 있는 이 목록 중에 내가 마음을 터 놓고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해 본다. 나이를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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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세상 속에 홀로 버려진 것처럼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지만 관계의 가벼움이 느껴지는 그런 날이면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휴대폰 속 전화번호 목록을 들여다 본다. 수 초 동안 스크롤을 해야 끝을 볼 수 있는 이 목록 중에 내가 마음을 터 놓고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해 본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가깝다고 믿어왔던 이들은 각자의 삶에 치여 서로에게 소홀해 진다. 소홀함이 미안함으로 변하게 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익숙함으로 변화되는 순간 그 관계는 깨어지는 것과 다름없다. 목록을 훑어보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이름은 별로 없고 이제는 그냥 ‘아는 사람’이 되어 버린 수많은 이들이 보인다. 어느 날 어느 때고 갑작스레 연락해도 반가이 맞아주고 쉬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현실은 나를 외롭게 한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비단 나뿐만은 아닐 듯하다. 현대인이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 근원적으로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인 것일까. 


‘여섯 잔의 칵테일’이라는 책 속 주인공들의 삶을 엿보는 과정은 내가 가진 외로움을 직시하는 것과 같다. 그들은 책 소개 문구 속에서 특이한 괴짜들이라 설명되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2미터가 넘는 거구의 게이 데츠오, 만년 대리 샐러리맨 쇼이치, 섹시한 만화 작가 미레, 남고생 슌스케, 치과의사 료이치, 광고대행사 사장 쇼자부로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우리와 똑같이 마음 속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우리와 똑같이 외로움에 몸서리치며, 우리와 똑같이 희망을 안고 살아 간다. 나는 주인공들의 삶 속에서 사회 속 다양한 계층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성적 소수자들의 아픔과 소외감, 사회에서도 가족 내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가는 중년 남성들의 모습, 정신 없이 바쁜 사회 생활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잃고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 부모의 사랑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교우관계도 적응하지 못해 외톨이가 되어가는 학생들의 모습, 경제적으로는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속으로 감춰진 아픔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 세대 차이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는 노년층의 모습들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굳이 특이하다고 콕 집어보라고 한다면 가장 큰 아픔을 가지고 있을 법한 데츠오가 다른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문득, 작가가 해결사 역할로 게이인 데츠오를 내세운 이유가 남성과 여성을 편견 없이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주인공들은 헬스장인 샤브, 데츠오가 운영하는 스낵바 히바리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얼핏 생각하면 헬스장, 스낵바에서 만나서 알게 된 이들은 그리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데 내 아픔을 드러내고 서로 보듬어 주는 것이 가능할까 싶지만, 때로 사람은 아무런 관계 없는 사람들에게 마음 속 답답함을 털어놓고 싶을 때가 있지 않던가. 어쩌면 샤브와 히바리는 현대인들이 원하는 이상적 공간을 상징할지도 모른다. 마음이 편안해 지는 장소와 마음을 터놓을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 그곳에 가면 울적함을 달래줄 의미 있는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칵테일마다 담고 있는 의미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럼 콕, 올드 패션드, 솔티 도그, 블루 문, 김렛, 샌디개프라는 칵테일들은 각 주인공들의 상처를 치유하기에 적절한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 같은 날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고 김렛 한잔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힐링 소설가의 작품인 만큼 그 결말에는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6개의 에피소드들은 그들의 농담이 만들어 내는 유쾌함과 유머러스함으로 시작하고, 서서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들이 드러나며 아픔을 전한다. 적막을 깨는 째깍째깍 시계 소리는 그들의 외로움과 공허, 고독한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갈등이 해소되는 결말에 다다를 때까지 나는 미소를 짓다가 울컥했다가 하며 작가가 유도하는 대로 끌려갔다. 어찌 보면 평범하고 뻔히 예측할 수 있는 결말에 감동을 느끼는 것은 그만큼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에 공감하고 행복한 결말을 응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상의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도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졌으니 이런 부분들이 작가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외로움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혼자라는 생각에 느끼는 감정이니 혼자서 극복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은 당연하다.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야 감정의 해소가 시작된다. 내밀어 줄 사람이 없다면 데츠오(곤마마)가 그러했듯 내가 먼저 내밀면 되는 것이 아닐까. 외로움이란 또 다른 외로움과 만나면 소멸한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한 잔의 칵테일 같은 작품의 맛이 여운을 남긴다.





a*****0 2014.04.03.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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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잔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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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 그들은 헬스클럽에서 근육을 키우기 위해 모이고, 글구 작은 바에 모여, 치유의 칵테일을 마신다.   무능한 샐러리맨 혼다. 외동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운동을 하지만 , 딸은 자신의 꿈을 찾아 프랑스로 가고. 밤새 만화를 그리는 미녀,미레. 고된 작업의 힘겨움을 한잔 칵테일에 녹인다. 겉으론 명랑하지만  암으로 죽은 외동딸을 잊지 못하는 치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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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

그들은 헬스클럽에서 근육을 키우기 위해 모이고, 글구 작은 바에 모여,

치유의 칵테일을 마신다.

 

무능한 샐러리맨 혼다. 외동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운동을 하지만 ,

딸은 자신의 꿈을 찾아 프랑스로 가고.

밤새 만화를 그리는 미녀,미레. 고된 작업의 힘겨움을 한잔 칵테일에 녹인다.

겉으론 명랑하지만  암으로 죽은 외동딸을 잊지 못하는 치과의  시카이,

친구도 없는 고등학생 슌과 애니에 대한 짝사랑,

작은 광고제작업자 69세의 쓰에스구, 젊은이들이 좋아, 외로움이 싫어서 바에 모인다.

이 모든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보듬어 주는 2미터 , 마초남 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외로워하는 게이..

 

여섯잔의 칵테일을 각자가 마시면서 현실과 생활을 이겨내고 ,지켜  나가려고

애쓴다.

가벼운, 경박스럽지 않은 유머. 잔잔한 감동과 서민들의 일상과 고민을

유연하게 보여준다.  훈훈하게..

 

YES마니아 : 로얄 d******3 2014.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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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잔의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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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은 유독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소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꼭 음식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책 또한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떤 가슴 따뜻한 에피소드가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마법의 힐링 푸드가 바로 칵테일이다. 술로 위로를 받는 다는 것이 조금은 뻔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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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은 유독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소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꼭 음식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책 또한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떤 가슴 따뜻한 에피소드가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마법의 힐링 푸드가 바로 칵테일이다. 술로 위로를 받는 다는 것이 조금은 뻔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나를 자극한다. 과연 어떻게 위로를 받을까? 그들을 위로하는 여섯 잔의 칵테일이 궁금하기만 하다.

 

 

 

총 6편의 에피소드가 있는 데 그중의 첫 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바로 중년의 샐러리맨 게라짱이다. 집안에서나 회사에서 불안한 위치인 그는 우연한 계기로 헬스클럽 ‘사브’에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삶의 활력을 얻고, 딸과 소통하게 된다.

 

“가장 괴로울 때 웃는 것, 사실은 그게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한 비법이라오.”

 

(*아, 칵테일바 히바리에 갔지만 칵테일을 먹지는 않음. 맥주만 마심)

 

 

 

 

두 번째 주인공은 미모의 인기 만화작가 미레.

오래도록 심적 부담감과 싸우며 일에만 일에만 몰두 하던 중 운동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치게 되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다. 그녀 또한 우연찮게 찾아온 여유에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웃고 떠들며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만끽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잊고 살던 가족과 휴식을 찾게 된다.

 

(*그녀가 추천받은 칵테일은 블루문, 그 의미는 바로 있을 수 없는 일)

 

 

 

 

세 번째 주인공은 고독한 소년 슌스케.

헬스장에서 초등학교 시절 같은 반 여자아이를 만났고, 근육을 키우며 사랑도 키워나간다.

그러다 곤다의 도움으로 용기를 내어 사랑을 하기 시작한다.

 

“응, 지금. 인생을 짧아. 뭐든 하고 싶을 때 안 하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후회해.”

 

(*미성년자임을 감안하여 칵테일은 먹지 않을 걸로 판단. 그래도 달콤하고 약한 걸로 마심.)

 

  

 

 

네 번째 주인공은 치과의사 시카이 센세.

헬스장에서 매일 유쾌하게 대화를 하기에 어떤 아픔도 없는 즐거운 사람인줄 알았는데 자식을 잃은 아버지였다. 하지만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아내와의 침묵이 두려워 따발총같이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 말을 많이 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결국 극복했고 아내와의 사이도 다시 좋아진다.

 

(*그에게는 먼 사람을 생각한다는 김렛과 과묵하다는 의미의 솔티 도그이라는 칵테일 처방이 내려짐.)

 

 

 

 

다섯 번째 주인공은 일흔 살은 노인 샤초. 하지만 몸과 마음은 젊다. 그래서인지 유혹의 멘트를 남발 하고 19금 발언도 서슴없이 한다. 그런 그에게도 고민덩어리가 있는데 바로 회사내의 젊은 세대(유토리). 그들의 일처리와 행동을 늘 못마땅해 한다. 그러나 자신의 선입견을 가지고 잘못 판단했음을 깨닫게 된다.

 

“샤초, 다른 사람은 바꿀 수 없어. 바꿀 수 있는 건 샤초 자신뿐이야.”

 

“눈앞의 다른 사람은 어쩌면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일지도 몰라.”

 

(*그에게는 나의 길을 간다는 의미의 올드 패션드라는 칵테일 추천 받음.)

 

 

 

여섯 번째 주인공은 바로 히바리의 주인이자 2미터 장신의 곤마. 게이라서 곤마마라고도 불린다. 한밤중의 초침 소리에 예민하게 굴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잃어버렸다가 카오리로부터 다시 그 비결을 듣고 힘을 내게 된다.

(*헛된일이라는 샌드 개프와 좀 더 의욕적으로라는 럼콕을 처방 받음.)

 

 

 

이렇듯 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른 처방의 칵테일이 내려지는데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이렇게 적절한 처방이 내려질 수 없을 것이리라. 책일 읽는 내내 사람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느껴져서 훈훈했고, 그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또한 힘을 얻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은 시간이었다.

 

 

 

e****4 2014.05.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누군가에게 곤마마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곤마마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용보기
당신에게 어울리는 칵테일을 만들어 드릴게요!   스넥바 히바라의 주인인 게이 곤마마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5명의 손님들이 주인공이 되어 한편 한편 이야기를 시작하는 <여섯잔의 칵테일>은 일상의 이야기를 칵테일과 스넥바 속에서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일본 소설을 한때 열광적으로 즐겨 읽었던 시절도 내게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마음의 여유도 없나 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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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어울리는 칵테일을 만들어 드릴게요!

 

스넥바 히바라의 주인인 게이 곤마마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5명의 손님들이

주인공이 되어 한편 한편 이야기를 시작하는

<여섯잔의 칵테일>은 일상의 이야기를 칵테일과 스넥바 속에서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일본 소설을 한때 열광적으로 즐겨 읽었던 시절도 내게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마음의 여유도 없나 봅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말 그대로 힐링 소설 한편을 만나, 나에게도 곤마마 같은 친구가

있는지, 나 또한 누군가에게 곤마마같은 친구가 되어 주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되네요.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험한 길을 가게 되고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혹은 물리적인 문제에 부딫치게 되는데요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모습은, 하나하나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네요.

 

칵테일 한잔을 통해 이미 벌어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이렇게 술 한잔 기울리며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미, 슬픔은 반으로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는 아마, 이런 마음을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힐링은 멀리 있는게 아니고

힐링은 나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고

힐링은 나로 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을요.

 

나 역시, 문제덩어리지만, 누군가에게는 힐링이 될 수 있기에

소중한 나와 내 주변을 살피고

모두가 인생이라는 한 배를 탄 사람으로써, 서로 돕고 도우며 살 때

비로소 우리는 행복해지고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마음이 참 따뜻하고 좋네요.

이미 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이 마음을 누군가에게 돌려주어야 겠네요.

 

d****5 2014.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섯 잔의 칵테일 - 곤마마를 만나고 싶다.
"여섯 잔의 칵테일 - 곤마마를 만나고 싶다." 내용보기
잘 발달된 근육질에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신 하지만 전형적인 여자말투에 가볍지만 애정 넘치는 몸짓을 즐겨 하는 대머리 게이 곤마마! 너무나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그는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종달새로 알려진 종다리라는 뜻을 가진 ‘히바리’라는 스낵바를 운영하고 있다. 종다리는 우리에게 참 친근한 새이기도 하지만, 칵테일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설
"여섯 잔의 칵테일 - 곤마마를 만나고 싶다." 내용보기

잘 발달된 근육질에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신 하지만 전형적인 여자말투에 가볍지만 애정 넘치는 몸짓을 즐겨 하는 대머리 게이 곤마마! 너무나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그는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종달새로 알려진 종다리라는 뜻을 가진 히바리라는 스낵바를 운영하고 있다. 종다리는 우리에게 참 친근한 새이기도 하지만, 칵테일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설정이 참 귀여운 느낌이 든다. <여섯 잔의 칵테일을 읽는 내내 이질적인 것과 친근한 것의 조화로움이 느껴졌다. 너무나 익숙한 삶에 매몰되어 자신을 잊은 채 관성처럼 살아가기 쉬운 사람들에게 그들마저 잊어버린 자신을 잘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곤마마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6가지의 이야기 중 내가 제일 좋아했던 건 바로 두번째 이노우에 미레의 해방이다. 폭력성 짙은 하드보일드 만화를 7년째 지각 한번 없이 연재해온 미레. 하지만 그러한 작품을 그리는 사람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편집부 때문에 그녀가 각국에 출판되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작품을 그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데 이미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곤마마가 그녀에게 이런 말을 던진다.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곤마마는 그녀가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삶을 일방적으로 작품에 쏟아 붓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곤마마가 해주던 충고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마음의 근육이라는 것은 훈련과 휴식이 조화로울 때 비로서 강해진다는 이야기는 나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헬스클럽에서는 운동을 가게에서는 사랑과 인생을 조언해준다는 곤마마, 아니 곤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6장에서 바텐더 카오리는 곤마마에게 샌디 개프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샌디 개프의 뜻을 떠올려본 곤마마가 자신이 원하던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다 보면 이처럼 칵테일의 뜻이 나오면서 재미있는 소품이자 키워드가 되어주기도 한다. 내가 제일 재미있어 하는 뜻의 칵테일은 바로 ‘X.Y.Z’인데 영업이 끝났음을 당신이 마지막 손님이라는 것을 알릴 때 바텐더들이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는 너무나 따듯하고 다정한 느낌이 가득해서 그 칵테일이 등장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a******e 2014.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에 고민, 상처가 있으면 히바리로
"마음에 고민, 상처가 있으면 히바리로" 내용보기
「여섯잔의 칵테일」이라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히 제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재미만 있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들여다보며 내가 현재 처한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실패로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느낌이었거든요. 요즘에는 다시 힘내보자고 마음을 다잡
"마음에 고민, 상처가 있으면 히바리로" 내용보기

여섯잔의 칵테일이라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히 제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재미만 있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들여다보며 내가 현재 처한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실패로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느낌이었거든요. 요즘에는 다시 힘내보자고 마음을 다잡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 소설책을 읽기 전에 어포메이션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자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보리라 마음을 먹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이러한 때에 여섯잔의 칵테일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또한 헤쳐 나가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조금 더 덧붙여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 또한 히바리같은 술집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이 소설이 궁금했었습니다. 생맥주도 팔고, 칵테일도 만들어서 팔았던 그런 곳에서 저도 일을 했었습니다. ‘카오리같은 실력 좋은 바텐더는 아니었지만 저도 조금은 칵테일을 만들 줄 알았거든요. 하루에 8시간 일을 하면서 청소, 재료 손질, 맥주를 따르거나 칵테일 제조에서 서빙까지 모든 일을 했었습니다. , 칵테일은 사실 만들 줄은 알았지만 칵테일에 그런 의미가 들어있는 줄은 몰랐네요.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알기는 했지만. 카오리나 곤다는 알고 있는 것 같던데.

시작 문장

당신에게 어울리는 칵테일을 만들어드릴께요

프롤로그 시작문장

어두운 밤, 멀리서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나오는 인물

혼다 소이치 : 그에 대해서 내리는 회사의 평가는 잘해야 중간을 밑도는 정도. 같은 해에 입사한 동기가 다섯 명인데, 아직 직급이 대리에 머무는 사람은 혼다뿐이다. 어지간히 못하면 이와 같을까? 이 정도면 그만두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아마 회사에서도 잘라내고 싶은 사람 1순위에 올라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그가 딸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가겠다는 것이다. 다 큰 딸을 그런 곳에 보내기가 내심 불안했던 모양이다. 그런 그가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시작한다. 그는 그곳에서 키가 2미터나 되는 곤다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노우에 미레: 이 사람은 인기 절정의 만화가이다. 지금은 진짜 이름은 숨긴 채 만화작가로 활동 중이다.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시다. 하지만 부모님을 못 만난 지 꽤 된다. 그러다가 좀 다치게 되는 계기가 생기는데. 그것도 하필이면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어서 그녀를 담당한 젊은 편집자가 길길이 날뛰게 된다. 좀 사람 좀 쉬게 해주지. 그렇게 앞뒤가 콱 막혀서야. 그래도 곤마마의 활약(?)으로 한 달 정도 쉬게 되는데, 이제 어디로 갈까 

구미니 슌스케 : 이혼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는 고등학생. 비행기 접기를 취미로, 최악인(?) 아저씨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표현하는 것에 조금은 서투른 그런 학생으로 보인다. 그래도 곤마마의 도움으로 에나에게 조금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를 생각하는 것도 조금은 성장하는 것 같다.

시카이 료이치 : 그는 치과의사이다. 그에게는 하즈키라는 딸이 있었는데 몇 년 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에 침묵을 불편해하게 된다. 하즈키라는 딸을 잊지 못하는 그도 나중에는.

스에쓰구 쇼자부로 : 그는 한 마디로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노인이다. 더불어서 한 회사의 사장이기도 하다. 그의 회사는 한 때 잘 나갔지만 거품이 터지고 경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자 그의 회사에 들어오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같이 동업한 친구가 죽고, 감원을 하고 몇 명 안 되는 인원으로 지금껏 꾸려왔다고 한다. 실질적 인원은 4. 그는 유토리 세대의 직원을 그렇게 신뢰를 하지 않지만 이번에 수주한 일을 맡겨보는데.

그리고 마지막 인물인 곤다.

흔히 곤마마라고 불리는 인물은 게이다. 히바리의 주인이며, 2미터 장신의 키를 소유한 그는 카오리와 함께 히바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제일 반전인 인물은 카오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소설 속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카오리가 곤마마가 운영하는 히바리에 오게 된 사연을 들으면 다른 사람들도 조금은 놀라지 않을까?

 

소설에 등장하는 칵테일

블루문이라는 칵테일은 처음 듣는 칵테일이라서 찾아봤는데 일단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에서 두 번째로 뜬 달을 일컫는 말이다. 달의 색깔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이건 칵테일과는 다른 의미이고. 소설에서 말하는 블루문은 드라이진을 베이스로 하고, 바이올렛, 그러니까 제비꽃 리큐어를 섞어서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김렛이라는 칵테일이 나오는데, 드라이 진 45ml, 라임쥬스 15ml, 설탕 시럽 5ml을 넣어서 shake 하는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하드 보일드 소설 긴 이별중에 테리 레녹스가 주인공 필립 말로에게 김렛을 마시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한 명대사로 일약 유명해진 칵테일.

솔티도그라는 칵테일도 나오는데, 보드카 30ml , 자몽 주스 120ml 넣어서 만드는 칵테일로 글라스 테두리에 소금을 묻힌 스노 스타일의 칵테일이다. 소금을 묻히지 않으면 다른 칵테일이 된다는 점~.

올드 패션드라는 칵테일이 등장하는데. 이 칵테일은 위스키를 베이스로 하여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칵테일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몇 가지 더 소설 속에서는 나오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그런데 카오리는 어디서 그런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일까? 내가 가지고 있는 책에는 그런 이야기는 전~ 혀 없는데 말이다. , 그런 책 있으면 읽고 싶은데.

 

사람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게 있네요. 고민, 상처, 그리고 행복. 지금의 나는 고민거리나 아픈 일들은 갖고 있지만 행복은 저 멀리에만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겠죠. 나에게도 나에게만 맞는 행복이 말이죠. 그것을 찾기 위해서 나도 덤벨을 들고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히바리같은 술집을 찾아가 Healing 좀 받아야할까 봅니다.

 

*칵테일 설명 중에는 칵테일 수첩- 우듬지. 참조했음.

 



p********p 2014.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여섯잔의 칵테일-모리사와아키오
"[서평]여섯잔의 칵테일-모리사와아키오" 내용보기
조금만 보고 자려고 했던 나의 계획은 틀어져 버렸다. 괜히 모리사와 아키오가 아니었어. 그의 책은 항상 언제나 한번 들면 중간에 놓을 수가 없게 된다. 뭐 긴장감 넘치는 스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건만 여러 명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서 뽑아내는 이야기가 어찌나 그리도 재미있는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마냥 멈출수가 없게 되어 버린다. 평범한 이
"[서평]여섯잔의 칵테일-모리사와아키오" 내용보기

조금만 보고 자려고 했던 나의 계획은 틀어져 버렸다. 괜히 모리사와 아키오가 아니었어. 그의 책은 항상 언제나 한번 들면 중간에 놓을 수가 없게 된다. 뭐 긴장감 넘치는 스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건만 여러 명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서 뽑아내는 이야기가 어찌나 그리도 재미있는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마냥 멈출수가 없게 되어 버린다. 평범한 이야기로만 느끼던 것도 여러 삶들의 이야기속에 들어가면 평범하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의 책의 특징은 다양한 배경에 다양한 캐릭터와 요소들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무지개곶'에서는 찻집이라는 배경에 음악과 맛있는 커피가 결합되었다면 '당신에게'라는 책에서는 이촌마을이라는 배경에 여행과 길동무라는 두가지 요소가 섞여 있고 '쓰가루'에서는 백년 전통의 식당이라는 배경에 국수라는 음식과 사랑이라는 요소가 더해져서 아주 맛깔나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번에는 카페보다는 조금은 더 느슨하지만 조금은 더 폐쇄적인 공간 바(bar)이다. 그리고 체육관. 그 두 공간에 모이는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섯 종류의 칵테일과 함께 버무려져서 때로은 가슴 찡한 이야기를 그리고 때로는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리고 때로는 눈물을 펑펑 쏟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사실 공감은 하고 많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기이긴 해도 그의 책을 읽으면서 많이 눈물을 흘린적은 없는데 치과의사의 딸 에피를 읽으면서 너무 많이 울어버렸다. 그 친구처럼 내가 딸이 있어서 그 딸이 세상을 떠난 것도 아닌데 오래 전에 하늘나라로 이사가버린 막내동생이 생각나서였을까. 이상하게도 아프다가 죽은 캐릭터가 등장을 하면 나는 자동적으로 내 동생을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자동적으로 눈물이 맺히는 반사효과를 준다. 시간이 지나면 잊힐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비슷한 이야기만 봐도 더욱 그러한 것을 보니 죽을때 까지 고치지 못할 불치병 인것 같다.

 

'여섯잔의 칵테일'이라는 제목답게 키가 아주 큰 곤마마가 운영하는 스낵바 히바리에서 아주 어리게 보이는 학생 같은 카오리가 만드는 각기 다른 여석잔의 칵테일이 등장을 한다. 나는 칵테일을 자주 마시는 편도 아니고 해서 그 맛들을 잘은 모르겠지만 왜인지 각 사람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 맛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한잔 한잔 다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시계 초침소리에 신경을 쓰는 '나'라는 캐릭터는 그 소리에 과호흡 상태가 되고 그것을 이기기위해서 덤벨을 들고 근육운동을 한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나'가 누구인지 이 책을 다 읽고야 알았다니 참 센스도 없다싶지만 그만큼 이야기에 빠져서 다른 캐릭터들에 빠져있었다.

 

마냥 어린줄만 알았던 딸이 고등학생이 되어 성인이 되고 그래서 더욱 가까이하지 못하는 아빠,게라짱. 운동을 하기로 하고 들른 체육관에서 그는 독특한 캐릭터인 곤마마를 만나 다른 사람들을 소개받게 되고 그가 운영하는 히바리 스낵바에도 들리면서 하나둘씩 갈등이 해결되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이 체육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그림을 그리는 미레와 고등학생인 슌 그리고 작은 광고사업을 하는 샤초씨와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치과의사 센세까지. 각기 저마다 고민과 갈등과 아픔이 있지만 이 모든 일이 히바리 바에서 또는 곤마마나 다른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충고속에 하나씩 해결이 되어진다. 그렇다고 당사자인 곤마마는 무슨 외계인이나 초능력자는 아니다. 그 또한 자신만의 문제를 가지고 있고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어느순간 엔가 드러나지고 그것은 언젠가 자신이 힘들어하는 카오리에게 했던 말로 다시 위로를 받게 된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라는 복집하지 않은 그러면서 재미가 있는 추리소설을 쓰는 그의 책표지에는 이야기에 등장하는모든 물건이나 등장인물들이 표지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제일 중간에 우리의 곤마마다 늠름한 근육을 드러내며 칵테일 잔에 앉아 있다. 그 주위로 각가 디른 등장인물들의 그림이 그려지있다. 출판사가 바뀌고 이때까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된 책을 모으는 재미도 있었는데 갑자기 출판사가 바뀌어 버리면서 페이퍼백이었던 책표지가 양장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래도 책 크기가 같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쓰가루 이야기에서 아주 이쁜 벚꽃의 다소 화려한 표지였다면 무지개곶의 다시 아기자기한 모습의 표지로 돌아온 것 같아 반갑기도 하다. 여러 장소를 배경으로 다양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써온 아키오 작가. 다음에는 어떤 장소에서 어떤 소재로 어떤 사람들이 이야기를 엮어 놓을지 사뭇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의 따쓰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기대하며.



이달의 사락 b***8 2014.03.24.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