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채원은 사후 가상 현실 회사 ‘라이프비욘드’로 기록을 하러 간다. 이곳에 올 때마다 채원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 윤슬을 생각하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한편 채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우주와 우연한 계기로 친해진다. 윤슬이 좋아하던 커피우유부터 가고 싶어 했던 여행지, 길고양이에게 붙인 ‘공기’라는 이름까지, 우주에게서는 왠지 윤슬과 관련이 있는 듯한, 묘한 기시감이 느껴지는데……. 우주와 윤슬은 어떤 사이인 걸까? 우주는 채원과 윤슬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까?
|
|
기차에서 첫장을 펼쳤다. 내리는 역이 가까워 질수록 조급함이 느껴졌다. "아! 내리기 싫다. 더 읽고싶다." 나는 [오로라를 기다려]의 소설에 빠졌다. 우리는 엄청난 참사앞에, 그 원인보다 한 개인의 부중의를 탓하는 경우가 있다. 왜 하필 거기에 갔어. 왜 그곳으로 놀러 갔어. [오로라를 기다려]의 주인공인 채원역시 불의의 사고로 친구를 잃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사고의 원인보다.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채원을 책망한다. "네가 약속만 지켰어도 윤슬은 죽지 않았어." [오로라를 기다려]는 상실의 고통을 담담히 그려내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수면아래 소용돌이 치는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친구를 잃고, 그 친구가 가상현실 세계에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는 독자의 마음까지 위로해준다. 죽음을 마주한 아이, 죽음에서 간신히 살아나온 아이. 이 둘이 보고자 했던 '오로라'는 희망이자 빛이다. 이책은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가 '소설' 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며, '소설'의 힘이라 생각한다. 꼭! 필요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주신 최양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