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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_[건축가의 노트] (피터 윈스턴 페레토 저, 지콜론북)
"# 서평_[건축가의 노트] (피터 윈스턴 페레토 저, 지콜론북)" 내용보기
*서울과 런던에서 실험적인 사고방식으로 건축과 도시 환경, 그리고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피터 윈스턴 페레토의 책. 지콜론북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드케이스 :ook 시리즈의 첫선이기도 하다.처음 책을 접한 느낌은 어렵고 딱딱한 전공서적 같다는 생각에 펴보기도 전 살짝 위축되기도 했지만프로젝트 모형과 사진, 디테일한 도면, 그리고 자유로운 드로잉의 습작이
"# 서평_[건축가의 노트] (피터 윈스턴 페레토 저, 지콜론북)" 내용보기

*

서울과 런던에서 실험적인 사고방식으로 

건축과 도시 환경, 그리고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피터 윈스턴 페레토의 책. 


지콜론북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드케이스 :ook 시리즈의 첫선이기도 하다.



처음 책을 접한 느낌은 
어렵고 딱딱한 전공서적 같다는 생각에 
펴보기도 전 살짝 위축되기도 했지만

프로젝트 모형과 사진, 디테일한 도면, 
그리고 자유로운 드로잉의 습작이 펼쳐지자 
곧 강렬한 소장가치를 느꼈다. 


영문과 한글이 나란히 배치되었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인데, 
영어 원문으로 작가의 의도를 좀 더 섬세하게 읽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텍스트보다는 시각자료 위주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상대적으로 읽기에 부담이 없었지만, 
참고가 될만한 글의 분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이책은 건축 디자인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구상의 과정부터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도구들을 추구하며, 어떻게 협력하여 결과물을 완성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아우르고 
그 이면에서 작가가 발견하는 모든 주관적이고 시각적인 것들에 관한 기록이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디자인 창조에 있어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5단계의 테크닉을 소개하며 
그가 진행한 프로젝트의 실천성과 방법론에 대한 요점을 정리한다. 

여기, 그 마무리 단계에서 그가 주목하는 점은 
기존에 존재하는 구성요소들의 새로운 결합을 통한 '발견'과 '관계'에 있다. 

이는 이 책의 모든 챕터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 오로지 창의성을 깨우는 순수한 끈기에서, 
그리고 생각이 어떻게 아이디어로 유형화되고 소통될 수 있는지 연습하는 데서 "디자인"은 생겨난다.

# 의식적 혹은 잠재의식적으로 수집된 아이디어의 조각들은 추상적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가치를 띤다.
거의 우연적으로 생기는 이러한 파편들의 무한한 배열 방식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 덧없고, 유연하고, 모호한 '공간'이란 단어는 
구체적인 형태인 동시에, 추상적이고 다차원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매우 역설적인 표현이다.

# 감춰지고 숨겨진 것에 몰입하여 불규칙성의 순간을 찾아 완벽함에 대한 강박 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 옛것으로 돌아가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다시 수용해야 할 때.

# 사고의 길이자 원천인 DNA는 잠재적 에너지(관성)로 묘사된다. 
DNA의 변함없는 항상성을 기준으로 목표를 상기하며 창의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
PLAN
진부한 것, 일상적인 것, 그리고 평범한 것이 더 많은 가능성을 환기시킨다
: 정적인 표현방식이 아니라 탐색의 도구로서 작용해 더 깊고 폭넓은 해석을 제시하는 도면을 다뤘다.

IMAGE
변형과 왜곡으로 탄생하는 순간의 포착
: 소통을 목적으로 형성된 이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꿈꾸게 하고 의문을 품게 만든다.

INVENTORY
본능적인 관찰로 영감을 찾아라
: 성취의 과정은 영감과 일상,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환경을 연관시키는 중요한 도구이다. 
현재 존재하는 상태를 관찰하면서 이어지는 변형을 통한 새로운 연상은 곧 영감의 시작이 된다.

NOTATION
언어로 생각을 이해하고 해석하여 공유하다
: 아이디어를 형상하는 메모는 순간을 잘 저장해준다. 
표현을 통해 완성되는 드로잉 행위 자체가 필수적이며 창의적인 촉매 역할을 하며,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가식이 없고 직접적이며 즉각적이다. 

MODEL
개념을 실체화시키며 의외의 해석에 열려있는 문
: 직감을 표현하는 잠재적 묘사에 관찰자의 인식이 더해져 스스로 목적을 지닌 모형은 
다양한 관점과 측면에서 압축되고 전환되며 자연스럽게 형상화된다.

LINE
감정이 결여된 소박한 윤곽으로 직설적 소통을!
: 경계를 이루는 선은 장식적인 부분들이 버려지고 뼈대가 드러나면서 '본질'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PROCESS
무용한 것들에서 찾는 가치의 의미
: 스스로 독립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야 하듯, 건축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창작과 실험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열정! 
이처럼 끊임없는 시도와 접근들로 이면의 생각과 과정을 연결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 프로세스이다.

ESSAY
불완전함과 불규칙성이 만드는 아름다움
: '결과물'이 아닌 '부산물'을 통해 의도적으로 의문을 품도록 유도하여 
드러난 의미보다 매력적인 그 '무엇'을 찾게한다.


s****i 2014.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건축가의 노트
"[서평]건축가의 노트" 내용보기
이책은 겉표지부터 상당히 수려한 맛이 있는 책이다. 표지는 금박으로 쓰여진 건축가의 노트라는 글씨들과 저자가 실제로 노트에 드로잉 했던 이미지들로 배치되어있는 하드커버이다. 표지를 넘겨 페이지를 들여다보면, Plan, Image, Inventory 등 정말로 저자가 노트를 작성할 때 중요시 여기던 요소들에 대해서 풀어쓰고, 그것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장대하게 보여주는 책이라는 것을 알
"[서평]건축가의 노트" 내용보기
이책은 겉표지부터 상당히 수려한 맛이 있는 책이다. 표지는 금박으로 쓰여진 건축가의 노트라는 글씨들과 저자가 실제로 노트에 드로잉 했던 이미지들로 배치되어있는 하드커버이다. 표지를 넘겨 페이지를 들여다보면, Plan, Image, Inventory 등 정말로 저자가 노트를 작성할 때 중요시 여기던 요소들에 대해서 풀어쓰고, 그것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장대하게 보여주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쯤되면 왠만한 읽는 이라면 다른 일반적인 책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고, 읽고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바를 문장들과 이미지 사이들의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듯' 할 것이다. 마치 그림책을 읽는 것 처럼.

이책엔 또 한가지 특이한 장치가 있는데 바로 원문(영문)이 왼쪽페이지에 배치되고, 번역된 내용이 오른 쪽에 배치된다는 점이다. 책의 서문에 '디자인하는 과정 뒤의 숨겨진 진실들을 탐구하는 것'이라는 어구를 보니, 원문과 번역문이 어떤 관계를 맺고 상징하는지 짐작이 간다. 번역되어 전달되는 과정 또한 디자인의 과정과조금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읽는 내가 영어실력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라, 원문까지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러한 구성요소가 건축/디자인을 하면서 생기는, 하게되는 과정들을 나타내는데 상징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나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자체가 디자인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그 디자인이 너무 위압적이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책의 제목과 주제는 '노트' 이다. 책에 나와있는 노트들 처럼, 좀더 가볍고, 손때가 잘 묻는, 그러면서도 손에 착 감길 수 있는 편안한 책으로 디자인을 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한사람의 의견이므로, 다른 모든이가 동의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종이싸발로된 양장본 이다보니, 책 자체가 조심스럽게 다뤄야할 것 같다는 의견에는 많은 이가 동의 할 것 같다. 산지 얼마되지 않은 책의 귀퉁이가 벌써 약간 찢어진 것을 보니 더욱 그렇다. 

내용 중 디자인과 건축은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특히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에서 사용자를 어떻게 배려할까 궁리하듯이, 건축에서는 건축된 공간에서 살 주민을 배려하며 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매우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따지고보면 디자인이나, 건축이나 뿌리는 공예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때문에 이 '건축가의 노트'를 읽어나가는데 전혀 위화감 없이, 중간중간에 '건축가'라는 개념에 '디자이너'를 대입 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든, 건축가든, 공예가든, 무언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일을 하는 동안 깊은 울림과 영감을 줄 수 있는 글귀 들로 채워져 있어서, 디자인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한번씩 펴보면 영감을 떠올리거나, 해결을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이 책이 '건축가'의 노트 인 점이 매우 아쉽다. 디자인 과정에 대해서 상세히 고찰한 '디자이너'의 노트가 나온다면 반드시 읽어보고 싶다. 이런 책을 읽고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는 건축학도 들이 부럽다.


c*****2 2014.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