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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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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 쓰기에 관심이 있지만 문학과는 영 상관없는 배움과 경험을 해왔던 사람이다. 모든 배움이 그렇듯이 글쓰기에서도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유명한 작가들의 삶을 보면서 자주 해왔다.   드라마판에서 신적 존재로 추대받는 김은숙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극본 비스무리한 걸 썼다고 말한 적 있다. 아직 종영되지 않은 드라마의 결말을 자신이 직접 써서 반 친구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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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 쓰기에 관심이 있지만 문학과는 영 상관없는 배움과 경험을 해왔던 사람이다. 모든 배움이 그렇듯이 글쓰기에서도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유명한 작가들의 삶을 보면서 자주 해왔다.

 

드라마판에서 신적 존재로 추대받는 김은숙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극본 비스무리한 걸 썼다고 말한 적 있다. 아직 종영되지 않은 드라마의 결말을 자신이 직접 써서 반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김은숙 작가가 쓴 글이 그 드라마보다 훨씬 재밌다며 친구들이 뒷 이야기를 달라고 볼 때마다 재촉했다는 이야기...

 

에세이스트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이슬아 작가도 초등학교 때부터 남들보다 세상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며 일기인 듯 에세이인 듯한 글을 꾸준히 써왔다는 일화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자포자기하게 됐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글을 쓰지도 않았고, 글과 관련된 전공을 한 것도 아닌데 어떡하지...? 나는 과연 작가가 될 수는 있는 걸까?'

 

용기가 필요했다. 그러자면 반례가 있어야 했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이끌려 글을 쓴 일화가 없어도, 문예창작을 전공한 적이 없어도, 글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지 않아도, 글을 잘 쓰고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사람의 이야기가.

 

<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의 저자 정진영 씨는, 내가 찾던 사람의 기준에 대부분 부합하는 작가다. 그는 유년기에는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었고, 대학에서도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글을 쓰고 먹고 살고 싶다는 소망에,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기자 일을 하면서 살기는 했지만, 그는 확실히 작가 치고는 입문이 늦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몇 개의 장편소설으로 공모전에 당선되고, 그의 소설 중 일부는 드라마 판권 계약이 되는데 성공했다. 나날이 곡소리 나는 문학 시장에서 이 정도면 아주 성공적인 경력인 셈이다. 그가 작품을 써서 얼마만큼의 돈을 벌었는지, 판권을 팔아서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렸는지는 이 책으로 알기 어렵지만, 그래도 그는 작가로서 꽤나 먹고 사는 듯 보인다.

 

작가 정진영은 비전공자 출신인 자신의 배경이 오히려 소설 쓰기에 유리했다고 말한다. 글쓰기와 관련없었던 일상은 그가 소설을 쓰는데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인 이유도 거기에 있다. 작가가 권유하는 것은 돈을 투자로 가능한 많이 잃고, 직장에서 최대한 짤려보고 하는 등의 '실패'와는 동떨어져 있다.

 

작가가 권유하는 실패는 경험이다. '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는 문장은 '소설은 (글쓰기와 관련 없는 작가가 직접 겪은 다양한) 경험을 먹고 자란다' 로 치환될 수 있다. 정진영 작가가 호평을 받은 장편소설들 대부분은 그의 직장 생활 경험, 인생 경험에 밑바탕을 두고 쓰여진 글들이다. 자신만의 경험을 소설에 녹여낼 수 있는 작가는 자신만의 글쓰기를 해내는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글쓰기와 관련없는 인생을 두려움의 연료가 아니라 글쓰기의 연료로 자랑스럽게 삼아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더 많이 실패하자. 더 많이 경험하자.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나의 실패를 경험을 쓰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2024.01.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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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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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작가님의 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를 봤는데요 쓰는 소설마다 드라마 판권이 팔려서 드라마로 제작이 되는 작가님이신데 비전공자라고 하네요 전공자보다 비전공자가 현실의 벽이 높을 것 같은데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을 베네핏으로 바꾸는 실전 집필 과정을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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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작가님의 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를 봤는데요 쓰는 소설마다 드라마 판권이 팔려서 드라마로 제작이 되는 작가님이신데 비전공자라고 하네요 전공자보다 비전공자가 현실의 벽이 높을 것 같은데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을 베네핏으로 바꾸는 실전 집필 과정을 알려줘요
YES마니아 : 골드 h*******n 2025.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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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의 작법서로 시작한 소설 쓰기 준비의 여정, 정진영으로 마침.
"장강명의 작법서로 시작한 소설 쓰기 준비의 여정, 정진영으로 마침." 내용보기
자신의 인생을 서사라고 여길 수 있는 사람의 두 번째 직업은 바로 소설가이다.   소설가 정진영의 삶은 내게 완결된 서사로 다가왔다. 더하거나 덜 것이 없다. 그의 삶이 입을 벌려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나의 목표는 단 하나로 귀결됐다.   “계속 입을 벌려줘!”    작년 소설가 장강명의 작법서로 시작한 ‘소설 쓰기의 여정’이이제는 마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내 고개의
"장강명의 작법서로 시작한 소설 쓰기 준비의 여정, 정진영으로 마침." 내용보기

자신의 인생을 서사라고 여길 수 있는 사람의 두 번째 직업은 바로 소설가이다.

 

소설가 정진영의 삶은 내게 완결된 서사로 다가왔다. 더하거나 덜 것이 없다.

그의 삶이 입을 벌려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나의 목표는 단 하나로 귀결됐다.

 

“계속 입을 벌려줘!” 

 

작년 소설가 장강명의 작법서로 시작한 ‘소설 쓰기의 여정’이이제는 마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내 고개의 끄덕거림이 대신 말해준다.

 

정진영이라는 사람이 나의 릴스에 떠오를 수 있게 도와준 인스타그램 관계자와 24년 2월 1일 늦은 밤 11시 26분에도 이 책을 읽게 허락해준 사랑하는 그녀에게 이 모든 감사를 바친다. 

 

별안간 묘한 예언적 설렘을 느낀다. 

 

“작년에 이찬혁이 나를 지배했다면, 올해는 정진영이 나를 지배할 지도 모르겠어…!“

 

s********6 2024.0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