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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 최고의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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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폴오스터의 산문집 "낯선 사람에게 말걸기"의 리뷰에서, 조만간 폴 오스터의 신간 소설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했었는데, 드디어 나왔다.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이 출간된 것처럼, 같은 연배인 폴 오스터도 선셋파크 이후 10년만에 폴 오스터 필생의 역작이라는 평과 김연수의 추천을 담고서 이 소설 "4 3 21"이 출간되었다. 내가 1990년대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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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폴오스터의 산문집 "낯선 사람에게 말걸기"의 리뷰에서, 조만간 폴 오스터의 신간 소설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했었는데, 드디어 나왔다.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이 출간된 것처럼, 같은 연배인 폴 오스터도 선셋파크 이후 10년만에 폴 오스터 필생의 역작이라는 평과 김연수의 추천을 담고서 이 소설 "4 3 21"이 출간되었다.

내가 1990년대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시대와 폴오스터의 달의 궁전을 처음 읽고서, 이후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오스터는 뉴욕3부작을 비롯하여, 스퀴즈플레이, 폐허의 도시, 우연의 음악, 공중곡예사, 환상의 밤, 브르클린 풍자극, 보이지 않는, 선셋 파크, 겨울일기 등.... 30년 넘게 소설을 쓰고 있는데, 이 책이 폴 오스터 필생의 역작이라니 기대된다. 이 책이 폴 오스터의 마지막 작품은 아니길 바라면서, 즐거운 독서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h****0 2023.11.2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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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2 1(1) - 폴 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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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라는 인물의 역사를 말하는 소설로 1,2권 도합 1,600페이지 가까이 된다. 책을 구매할 때는 비장한 마음으로 금방 읽어내겠다고 했으나, 책장을 펴고 보니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퍼거슨을 이루는 가계의 역사처럼 시간이 흘러 고전적인 가족의 형태는 사라지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이룬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으로 잉태된 퍼거슨 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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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라는 인물의 역사를 말하는 소설로 1,2권 도합 1,600페이지 가까이 된다. 책을 구매할 때는 비장한 마음으로 금방 읽어내겠다고 했으나, 책장을 펴고 보니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퍼거슨을 이루는 가계의 역사처럼 시간이 흘러 고전적인 가족의 형태는 사라지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이룬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으로 잉태된 퍼거슨 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 태어나고 자라 사랑을 하고, 다음 대의 퍼거슨을 탄생시킨다. 어떤 퍼거슨이든 시대에 따라 남자의 역할,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하고 오늘을 살아간다.
 
어떤 삶을 살았든 하나의 역사가 된다. 자서전의 형태로 어떤 퍼거슨을 읽고 싶은지 묻는다. 내년이 가기 전에 전 권을 완독하는 게 목표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길.
 
 
(읽는 중)
 
#4321 #폴오스터 #열린책들 #책 #책추천 #문학 #소설 #소설추천 #영미문학 #영미소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4.12.28.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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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2 1 (1) - 폴 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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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월의 세 번째폴 오스터 " 4 3 2 1 . 1"☆☆☆☆소설을 읽으면서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해보게 된다. 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여러 인물들이 관계를 통해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을..그런데 이번 폴 오스터의 <4321>은 한 사람의 인생이다양하게, 마치 옴니버스로 4편의 소설이 묶여있는 형식이다. 다만 전개에 있어 한 사람씩 차근차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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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월의 세 번째
폴 오스터 " 4 3 2 1 . 1"
☆☆☆☆

소설을 읽으면서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해보게 된다. 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여러 인물들이 관계를 통해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을..
그런데 이번 폴 오스터의 <4321>은 한 사람의 인생이다양하게, 마치 옴니버스로 4편의 소설이 묶여있는 형식이다. 다만 전개에 있어 한 사람씩 차근차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기별로 마치 다른 공간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한 인물의 여러 삶의 모습을 순서대로 반복하며 보여준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데, 단락이 달라지면서 앞에서 전개되었던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해서 자꾸 앞을 확인하게 되었다. 앞으로 읽어야 할 분량은 많은데 (1권만 800쪽이 넘는다) 이렇게 하다가는 언제 다 읽을지 몰라서 책소개를 읽었다.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아치 퍼거슨이라는 사람의 4가지 형태의 삶이었던 것이다. 주변의 인물들은 동일하게 등장하지만 인물들의 역할과, 인물들과의 관계가 4가지 방향으로 각각 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1권은 아치의 조상(?)들이 미국에 정착하여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각각의 아치 퍼거슨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청소년기를 거치는 아치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형태,
거기에는 부모님의 성공과 더불어 윤택한 삶을 살아가기도, 화재 사고로 아버지를 잃기도, 사기로 집안이 망하기도, 캠프에 갔다가 목숨을 잃기도 하는 여러 보습의 퍼거슨이 등장한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면서 겪는 다양한 성장통, 그 당시 미국의 역사와 사회상이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
우리는 살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을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한다. 그것이 정말 최선이었을까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소설은, 소설이기에 그것이 최선이었을까를 따라볼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2권에 등장할 청년기의 퍼거슨들을 만나봐야 알겠지만 아치 퍼거슨의 삶은 어떤 것이 최선이었을까. 아마 모두가 그 상항에서는 최선의 삶이 아니었을까 짐작을 해 보며 또 하나의 벽돌 (2권 800여쪽)을 들어 올릴 준비를 한다.

'퍼거슨은 아직 다섯 살도 안 된 나이였지만 이미 세상에는 두 개의 영역이 있음을, 눈에 보이는 영역과 보이지 않는 영역이 있고,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들보다 훨씬 더 생생할 수 있음을 이해했다. ( p. 70)'
 
'맞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일이 한 가지 방식으로 일어났다고 해서 다른 방식으로 일어날 수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게 다를 수 있었다. (p. 102)"
 
"애벌레에서 나비로의 변신 과정에서 혼란스 러웠던 부분은, 애벌레는 아마 자신이 애벌레라는 사실에 꽤 만족하고 있었을 거라는 점이었다. 흙 위를 기어다니는 애벌레는 단 한 번도 다른 무언가가 될 생각은 하지 않았을 테고, 그런 그들에게 더 이상 애벌레로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 슬펐을 것이다. 하지만 나비로 새출발을 하는 건 분명 훨씬 낫고, 완전히 놀라운 일이었다. 나비로서의 삶이 더 위태롭고 가끔은 단 하루만 지속될 뿐이라고 해도 그랬다. (p. 714)'

'거의 모든 일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지만 항상은 아니야.  그러니까 항상 그렇게 되는 건 아니지만 나는 항상 최악을 예상하거든. 그리고 그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 면 내가 신이 나니까 낙관적인 것처럼 들리는 거야. 너를 잃을 수도 있었잖아, 아치, 그런데 잃지 않았어. 이제 그런 상황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잖아. 어떻게 행복 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p538)'


#폴오스터 #4321 #열린책들 #장편소설 #소설읽기 #북스타그램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4.05.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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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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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작가 중 단연코 최고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을 집대성해 놓았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유사하게 자신의 이야기의 뿌리인 유대인, 책, 야구, 글짓기 등등을 기본 토대로 하고 있지만, 특이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1권만 800페이지 정도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늘 그렇듯 그의 필력, 이야기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그의 어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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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작가 중 단연코 최고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을 집대성해 놓았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유사하게 자신의 이야기의 뿌리인 유대인, 책, 야구, 글짓기 등등을 기본 토대로 하고 있지만, 특이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1권만 800페이지 정도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늘 그렇듯 그의 필력, 이야기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그의 어마어마한 능력으로 순식간에 100페이지는 가뿐히 읽을 수 있게 잘 읽히는 책이다.

묘하게 그의 작품들은 그의 나이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번역도 편안하게 잘 되어 있다.  

 

y********f 2023.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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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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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폴 오스터 책 처음 입니다. 다 읽고 작가의 다른 책들도 더 읽어보고 싶어요. 이 책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100페이지 넘어서 읽다가내용이 연결이 안되는게 이상해서 책 리뷰를 좀 살펴보고, 읽기 시작하니 4가지 버전의 다른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고, 작가만의 문장, 표현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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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폴 오스터 책 처음 입니다. 다 읽고 작가의 다른 책들도 더 읽어보고 싶어요.
이 책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100페이지 넘어서 읽다가
내용이 연결이 안되는게 이상해서 책 리뷰를 좀 살펴보고, 읽기 시작하니 4가지 버전의 다른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고, 작가만의 문장, 표현이 재밌어요.
g**********0 2025.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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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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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상한 일이에요. 부고 소식을 통해 그의 존재를 알게 됐으니 말이에요.폴 오스터, 미국 작가인 그는 일흔일곱 해를 살다가 2024년 4월 30일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숨을 거뒀어요. 그가 없는 세상에서 폴 오스터의 소설을 읽으며 그를 떠올리고 있네요. '내가 그를 안다'라는 사실이 그의 삶에는 전혀 변수가 되질 않았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어땠을까요. 《4 3 2 1》은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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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상한 일이에요. 부고 소식을 통해 그의 존재를 알게 됐으니 말이에요.

폴 오스터, 미국 작가인 그는 일흔일곱 해를 살다가 2024년 4월 30일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숨을 거뒀어요. 그가 없는 세상에서 폴 오스터의 소설을 읽으며 그를 떠올리고 있네요. '내가 그를 안다'라는 사실이 그의 삶에는 전혀 변수가 되질 않았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어땠을까요. 

《4 3 2 1》은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이며, 그를 꼭닮은 주인공 퍼거슨의 인생 이야기를 네 가지 버전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숫자로만 표시된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목차에 쭉 나열된 1.0 으로 시작된 숫자는 또 뭔지는 차차 읽다 보면 알 수 있어요. 미리 맛보기, 예고편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책 맨 뒤에 나오는, 소설가 김연수 작가님의 추천사를 먼저 읽으면 돼요. "끝까지 읽을 분들에게만 말하겠다. 이 소설의 분량은 너무 적다. ... 폴 오스터는 10년쯤 전부터 3년 동안 매일 손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4 3 2 1》은 같은 부모, 같은 주변 인물, 같은 지역을 배경으로 동일 인물의 충분히 가능했던 네 개의 삶을 순서대로 오간다. ... 소설가는 이 삶에서 실현되지 못한 것들을 쓰는 몽상가다. 이론적으로 소설가는 무한 권의 소설을 쓸 수 있다. 하지만 3년 동안 매일 써도 이 정도 분량밖에 쓰지 못한다." 

소설가는 몽상가라는 김연수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퍼거슨이라는 인물을 통해 꿈을 꾸는 느낌이 들어요. 퍼거슨 1, 퍼거슨 2, 퍼거슨 3, 퍼커스 4 ... 만약 시간이 허락된다면 더 많은 퍼거슨들이 등장했을 거예요. 여러 퍼거슨들이 저마다의 선택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그들 모두는 결국 퍼거슨이라는 것. 가보지 않은 길, 살아본 적 없는 삶의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질 때 그 삶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조심하지 않으면 풍덩 빠져 버릴지도 몰라요.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5.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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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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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오스터의 작품은 처음인데 재밌었다 한 사람이 네 가지 다른 삶을 산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같은 인물이지만 환경과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길을 가는 모습을 보며 운명과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폴 오스터의 서술 방식이 매력적이지만 다소 긴 호흡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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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오스터의 작품은 처음인데 재밌었다 한 사람이 네 가지 다른 삶을 산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같은 인물이지만 환경과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길을 가는 모습을 보며 운명과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폴 오스터의 서술 방식이 매력적이지만 다소 긴 호흡이 필요했다.
r******s 2025.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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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되기 전 한 인생의 강렬한 경험들은 어떻게 인간을 구성하고 좌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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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다마 결혼기념일이 있는 5월이면 여행을 간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꼭 서점에 들러 책을 구입한다. 어떨 땐 초판본을 어떤 땐 작가의 친필사인본을, 어떨 땐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구입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구입한 책은 두고두고 그 해의 결혼기념일을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추억이 된다. 2017년의 결혼기념일은 폴 오스터의 <4321>로 기억한다. 낯선 여행지의 처음 들어간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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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다마 결혼기념일이 있는 5월이면 여행을 간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꼭 서점에 들러 책을 구입한다. 어떨 땐 초판본을 어떤 땐 작가의 친필사인본을, 어떨 땐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구입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구입한 책은 두고두고 그 해의 결혼기념일을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추억이 된다. 
2017년의 결혼기념일은 폴 오스터의 <4321>로 기억한다. 낯선 여행지의 처음 들어간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폴 오스터는 워낙에 좋아하는 작가였다. 내가 서른 즈음, 그러니깐 많이 아프고 사회적인 사망 신고(사회적 활동이 불가능할 거라는)를 당했을 때 처음 읽었던 작가군 중 한 명이 폴 오스터였기도 했거니와 여러모로 아빠와 닮은 이 작가를 은연중에 좋아하고 의지하게  됐다(참고로 말하자면 폴 오스터와 우리 아빠는 동갑이고, 이 소설의 주인공인 퍼거슨 역시 폴 오스터와 같은 해에 태어나고, 이 소설의 마지막은 내가 태어난 해에 끝난다). 따라서 마음이 흔들리고 요동칠 때마다 폴 오스터를 찾은 건  어쩌면 자명한 일이었다. 원서도 거의 다 소장하고 있고, 심지어 그가 소설을 쓰기 전 시인일 때 출간된 시집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후에 나온 선집이나 전집류도 원서로 가지고 있을 정도다. 당연히 열린책들에서 나온 번역본들도 다 가지고 있는데, 열린책들과의 긴 인연도 따지고 보면 폴 오스터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다. 
2017년에 출간된 이 책이 2023년에야 번역서로 나왔으니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셈이고, 슬픈 우연으로 얼마 안 있어 폴 오스터가 오랜 투병 중 세상을 등지게 됐다. 올 11월에 <Baumgartner>라는 신간이 출간되긴 했지만, 그 이전엔 이 책이 폴 오스터가 남긴 마지막 유작이었던 셈이고, 이 소설이 가진 자전적 요소 때문에 책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 방대한 소설이 인생의 첫 20년에 집중하고 있다는 건 매우 흥미롭다. 번역본은 두 권으로 나뉘었는데, 첫 권의 경우 태어나서 10대 초반까지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억도 별로  안 나고 큰 에피소드도 없는 그 짧은 기간을 이렇게 밀도 있게 다룬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다. 학교생활과 친구들, 이성에 눈을 뜨게 되고 스포츠를 좋아하게 되고 등등은 모두가 경험하는 흔한 에피소드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부모 모두 유대인인 유대인으로 태어나 미국, 그것도 뉴욕에서 살게 됐다는 점, 노동자 계급의 다소 복잡한 가정사를 가진 아버지쪽과 그 시대의 대부분의 여성과는 달리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사진을 배운 어머니와 공부하는 이모를 둔 외가쪽 사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은 아치 퍼거슨만의 고유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봐도 폴 오스터의 자전적 이야기인 것 같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총 네 가지 버전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스토리라인이 조금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버전의 퍼거슨이 어떻게 성장하느냐를 파악하는 것보다는, 그 모든 가능성들과 변수들을 통합하고 아우른 것이 현재의 퍼거슨(그러니깐 폴 오스터)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가령, 현재의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 나는 종종 고민하게 되는데, 지금의 모든 기억을 다 가지고 가지 않는 한, 동일한 부모와 동일한 환경 내에서 자란 나는 같은 선택을 하고, 지금과 같은 삶을 살 것 같다는 게 내 결론이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혹은 내가 피할 수 없는, 감당하기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거기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감안한다면, 그 모든 가능성과 변수의 결과로 현재  구성된 것이 바로 지금의 나일 테니깐 말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지금의 폴 오스터가 살아오는 동안 어떤 다양한 선택의 갈림길이 있었는지, 피치 못할 일들을 경험했는지, 그리고 그 유년의 경험들이 어떻게 현재의 폴 오스터를 구성했는지를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귀하고, 아울러 한 인간을 구성하는 데 있어 스무 살이 되기 전에 한 경험들이 얼마나 크게 좌우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뉴욕이 배경이라는 것도 소설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였고, 더불어 폴 오스터가 경험했던 일상들을 통해 1950년대와 60년대의 미국 현대사를 관통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24.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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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4321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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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4321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 돼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안타깝게 얼마전에 돌아가신 폴오스터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책이 아주 두꺼워서 좀 겁이 났었는데요 역시 폴오스터님의 세심한 문장에 빨려들어가 읽게 됐습니다. 주인공의 유년시절이 4번 반복되는 페러렐 월드 세계관입니다. 폴오스터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도서 4321 리뷰입니다. " 내용보기
도서 4321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 돼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안타깝게 얼마전에 돌아가신 폴오스터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책이 아주 두꺼워서 좀 겁이 났었는데요 역시 폴오스터님의 세심한 문장에 빨려들어가 읽게 됐습니다. 
주인공의 유년시절이 4번 반복되는 페러렐 월드 세계관입니다. 
폴오스터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y 2024.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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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이야기는,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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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의 소설을 거의 다 읽었고, 진심으로 좋아했던 터라 <4321>을 구매하는데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실수였다. 이 엄청난 대작을 제대로 읽으려면 철저한 시간 투자와 집중력이 필요했다. 평범한 직장인이 과자 꺼내 먹듯 읽을 책이 아니었다. 1권의 절반을 읽고 책을 덮었다.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절대 지루하고 어려워서가 아니다. 상반되는 4개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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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의 소설을 거의 다 읽었고, 진심으로 좋아했던 터라 <4321>을 구매하는데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실수였다. 이 엄청난 대작을 제대로 읽으려면 철저한 시간 투자와 집중력이 필요했다. 평범한 직장인이 과자 꺼내 먹듯 읽을 책이 아니었다. 1권의 절반을 읽고 책을 덮었다.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절대 지루하고 어려워서가 아니다. 상반되는 4개의 스토리를 따라가기엔 직장인의 저녁이 너무 짧고 산만했다. 폴 오스터의 인생 역작을 무성의하게 질질 끌면서 읽긴 싫다. 잠시 독서를 미뤄두고, 이미 읽은 분량이 기억에서 희미해질 때 다시 시작해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u 2024.04.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