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욱 저자의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은 전문적인 학자들이 아닌, 대중들을 위하여 내용이 쉽게 서술되어 있다. 국내에 잘 알려져있는 아렌트의 저서인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전체주의의 기원', '칸트 정치철학 강의', '혁명론' 등 여러 책의 핵심을 한 권에 압축하여, 그녀의 철학에 관심이 생긴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장한다 ?? |
#1. #2. #3. |
| 이 시대에 아렌트가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사상이 가진 현대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상의 현대성이라는 것은 어떤 사상이 단순히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한 답을 준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과 관계되는 세계의 근원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사유의 깊이에 있다. 아렌트의 사상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혹은 아렌트 원서를 읽이보기 전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
|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을 읽으며 아렌트가 평생에 걸쳐 천착했던 사유 중 그의 ‘정치’에 관한 사유와 유대인으로서 아렌트의 삶과 아렌트가 생각한 유대인과 관련된 다양한 사안(의식적 파리아, 전체주의, 아이히만 재판 등)에 대해 집중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 사실 원문을 읽는 일은, 그만큼 보람차고 원저자의 말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입문자가 받아들이기에 다소 난해한 지점이 있거나 원저자의 말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책은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왜곡하지 않고 풀어서 상세히 서술함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여기’의 우리와 아렌트의 사유가 어떤 부분에서 맞닿아있는지를 원 저술과 독자를 연결해준다. 두 달에 걸쳐 한 사상가의 원저술과 해설서를 연이어 읽은 경험 자체가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책 단 두 권으로 누군가의 관점을 오롯이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다른 사람이 바라본 세계의 스케치를 따라가며 희미한 윤곽이라도 그려볼 수 있음이 내겐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
|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독자가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을 마시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듯, 한나 아렌트의 작품과 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한나 아렌트의 책을 이전에 읽지 않았어도, 한나 아렌트의 책이 각각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한나 아렌트는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그전에 한나 아렌트의 책을 읽었다면 훨씬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한나 아렌트에 대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해제해 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을 마치 말하듯이 풀어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 아렌트의 사상이 궁금한데 원서를 읽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사람은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한나 아렌트의 책을 기존에 읽었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혼란을 겪었던 사람도 이 책을 통해 갈피를 잡기를 추천한다. |
|
대학생이 되어서도 나는 여전히 정치에 무지하다. 어딘가 동떨어져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정치라 함은 본디, 좌파와 우파로 구성되는 집합체적 행위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의 편협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녀는 계속해서 정치적 주체인 '개인'에 대해 강조했다. 내가 사랑하고 추구하는 자유와 관심 없고 무지했던 정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간의 자유와 개성이 정치를 만드는 이 과정이 너무나 신선했다. 사실 나를 둘러싼 모든 행위가 정치적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대해 알려 하지 않은 내가 어리석어 보였다. 책 한 권으로 급격히 성장한 것일까! (후후후) 이번 책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무사유에 대한 경계'를 알고 난 후, 일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이전과는 다른 생각들이 나를 덮치고 있다. 사유하지 않음으로써 시행된 '악'들은 나치 정권하의 아이히만처럼 끔찍한 일들이 아니더라도, 내가 사유하지 않고 시켰던 배달 음식들과 수 많은 플라스틱 용기들, 사유하지 않고 먹은 참치회... 문득 내가 행하고 있는 동작들이 가지는 결과나 과정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오염될 환경이나 참치를 잡기 위해서 어선에 탑승하는 사람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한나 아렌트에 대해 조사하면서 어디선가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한나 아렌트의 사상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본 적이 있다. 정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가 도래한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정말 우리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그리고 주어져 있다고 해도 우리가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를 심도 깊게 할 수 있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내용에 대한 해답을 한나 아렌트를 통해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기한 점은, 한나 아렌트의의 정치사상은 현상에 주목하고 그 현상에서 본질적 규정들을 포착한다고 밝힌다. 그녀와 우리가 살아간 시대는 분명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시대의 현상을 바탕으로 쓰인 그녀의 사상을 통해 답을 얻고 있다. 모든 것이 달라진 것 같던 2022년 오늘 날도 사실은 변한 것이 없는가, 하는 절망감도 잠시, 역사를 기록하는 이유가 무엇이던가, 선례를 통해 학습하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함이 아니던가. 우리는 그녀를 통해 학습했다. 개인을 억압하는 상황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저항할 수 있는 우리가, 내가, 인간이 되었다는 희망이 얕게나마 펼쳐진다. |
| 우리가 이야기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정치와 다른 개념과의 관계와 이를 통해 본 현대 정치의 모습을 설명해준다. 혁명과 전쟁, 폭력과 권력, 노동 등 정치와 깊은 연관이 있는 단어들도 언급된다.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은 누구나 다 아는 개념이지만 누구 하나 각각의 개념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는 점인 것 같다. 본격적으로 한나 아렌트의 저서들을 접하기 전에 이 책을 읽고 가면 좋을 것 같다. |
|
개론서로 본다면 충분한 내용과 직관적인 편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정치를 말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정치적 행위와 정치적 영역 문제가 인간의 자유 행복 용서 등 막연한 관념적 단어와 만나 마땅한 논의로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정치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복수성’ ‘다양성’ ‘차이’의 강조하고, 무사유를 경계하는 동시에 대화하고 소통하는 태도를 강조함은 아렌트의 정치란 전체주의란 사태와 직면하며 발생한 거란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인간의 조건』을 비롯하여 『전체주의의 기원』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저서입니다. 가독성이 좋고 중요 논의는 반복적으로 강조해주기에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