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술 기행은 허시명이 쓴 책으로, 세계 각국의 술과 그에 얽힌 문화적 배경을 탐구합니다. 저자는 다양한 지역의 전통주와 현대적인 술을 소개하며, 그들의 역사와 제조 과정, 사회적 의미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유익한 정보와 흥미로운 일화가 가득하며, 독자들에게 글로벌 술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술 애호가와 여행자들에게 흥미롭고 교육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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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명 - 허시명의 세계 술 기행 (2023) 상상출판, 304p 막걸리학교 교장인 허시명작가가 해외 양조장들과 축제장들을 돌아본 기행문 술의 묘리를 보다, 술로 뭉치다, 술을 따라 흘러가다, 술로 누리다의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첫 시작은 동의보감에 나온 술의 성질에 대한 소개와 임원경제지에 실린 술의 분류인데, 분류표를 보면 이렇게나 많은 술이 있었는데 남아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워진다. 몽골 아이락(마유주), 벨기에 람빅 맥주루 소개하고 헝가리에서 진행한 한국술문화행사장면이 나온다. 왕희지때문에 유명해진 유상곡수처보다 경주 포석정이 훨씬 운치가 있다니 우리 선조들의 낭만을 짐작해 볼 만하다. 일본 탁주 도부로쿠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나오는데 주조장 소개보다는 니가타의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2장에서는 중국 묘족마을 방문기가 인상깊다. 마을 입장료가 있는 건 그러려니 하는데 입장하면서 부터 거의 술과 싸워야 한다니 가고자 하는 마음이 슬그머니 사라진다. 그 유명한 옥토버페스트의 산만함보다 소박한 마을 바이센브룬 맥주 축제가 더 정감이 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지금은 거의 공공의 적처럼 되어버린 칭따오 맥주의 씁쓸함을 뒤로하고 사케축제인 니가타의 사케노진은 신선한 느낌이다. 독일에 예거마이스터가 있다면 헝가리에는 유니콤이 있다. 탄산수에 섞어 마시면 활명수 맛이 난다니 그닥 땡기지는 않는다. 3장은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 중국의 마오타이주, 오키나와의 아오모리와 뱀술, 윈난성 리장의 칭커주, 뉴욕에서 만들어 파는 소주, 잘츠부르트 수도원 맥주, 가고시마 흑초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4장에서는 브루클린, 고베, 중국의 소흥, 가고시마의 야타이무라, 슬로베니아의 페일에일 등을 다룬다. 전체적으로 기행문의 형식이고 깊은 정보보다는 짤막한 내용들이 많아 조금씩 읽기에 편하다. 하지만 기재된 순서로 보면 몽고-벨기에-헝가리-중국-일본-중국-독일-중국-일본-헝가리-체코-중국-일본-중국-미국-오스트리아-일본-미국-일본-중국-일본-슬로베니아 등으로 어지럽게 느껴진다. 주제에 맞게 구성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읽는 입장에서 산만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읽고나면 나도 한번 가봤으면 또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딱히 끌리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