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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봉사활동 2년을 갔다 온 경험담이다.
여행기를 종종 읽지만 멋진 것만 본 관광 여행기는 읽고 나면 남는 게 없었고, 인문학 여행기는 어려웠고, 해외에서 좀 오래 체류한 경험담이면 좀 나을까 싶지만 막상 읽어봐도 소소한 일기나 다름이 없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내 여행은 떠나기 전 계획 짤 때 가 젤루 재미있었지 가서는 사진과 음식 빼곤 남겨오는 게 별로 없었다. 여행을 통해 삶의 견문을 넓힌다든지, 혹은 인생을 배워온다는 뭐 그런 막연한 로망이 있는데… 여행을 통해 인생의 큰 뭔가를 배워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일까? 휴양이 아닌 여행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해야 교훈이라는 것을 몸에 각인하고 견문이 넓어질까? 난 그게 항상 궁금했었는데...
하지만 이 책의 김귀선 작가의 여행기는 현지인들과의 충분한 에피소드가 있었고, 게다가 2년을 체류했기 때문에 현지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담이 정보가 아닌 생생한 '이야기'로 전달되었다. 이방인이 가서 현지인과 살았을 때 경험하거나 느낄 수 있는 최대치가 이 책에 솔직하게 쓰여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 이야기만큼 매력적인 것은 작가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이다. 처음 귀선 작가는 국제봉사의 멋진 포부를 가지고 코이카 소속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봉사를 갔다가 봉사가 자신의 그릇에 맞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에필로그에서 귀선 작가는 꿈을 찾으러 우즈베키스탄에 갔다가 꿈을 놓고 왔다고 고백했다. 대신 그냥 길바닥 여행자가 되겠다고 한다.
납득이 가는 솔직함에 더 여운이 있었다. 작가 자신은 자꾸 반성하는 것 같지만 이 작가의 비범하면서도 인간적인 여행기가 설레고 멋져 보였다. 한번은 꿈꿔보던 이상적인 여행이지만 감히 할 수 없는 그런 용기 있는 여행? 여행기 분야의 기안84쯤 되겠다 ㅋ
길바닥 여행자의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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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훌쩍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은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담겨 있을 테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만만찮은 생계와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짧은 영어 등이 발목을 잡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여자의 몸으로 홀홀단신 50여개국을 여행했다고 하니 몹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까짓 나라고 못할소냐 싶은 근자감을 불러일으켜 주기도 한다. 하여튼 멋지게 사는 분인듯 싶다. 이 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2년정도 생활했던 경험을 풀어놓은 여행기인데, 문체가 무척이나 담백하다. 그런데 사찰 음식마냥 담백한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시공간에 들어가서 같이 경험하는 것 같은 묘한 흡입력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한번 읽기 시작하면 시나브로 책장을 넘기다가 어느새 몇장 남지 않은 책을 발견하게 된다. 아마도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진정성과 사람을 대하는 작가의 따듯한 태도가 글 곳곳에서 느껴지면서 나도 모르게 같이 재밌어하고 슬퍼하고 황당해하고 안타까워하게 만든다. 그만큼 공명감이 좋은 책이다 보니 글이 부담없이 후루룩 읽히는 게 아닌가 싶다. 추워지는 겨울날 왠지 움직이기 싫은 주말이라면 따듯한 아랫목에 이불 덮고 앉아 귤 까먹으면서 보기 딱 좋은 책이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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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우즈벡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없던 시기에, 나는 우즈벡으로 자주 출장을 다니곤 했었다. 타시켄트, 안다잔, 사마르칸드등 책에 나오던 지명이 낮설지가 않았다. 그래서 더 정감이 있었다. 한 여성이 스치덧 지나간 2년이라는 기간동안 봉사라는 이름하에, 우즈벡이라는 나라에 문화를 접하면서 느낀, 그리고 자기를 찾아가는 느낌(?) 마지막장...에필로그는 떠나고자 하는 나에 마음을 아는듯 하여, 가슴이 먹먹해 지고, 눈물도 찔끔.. 너무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