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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나서 TED에서 작가 Lidia Yuknavitch가 발표한 영상을 찾아보았다. 작가의 영상은 “Your story deserves to be heard, I would be listening” 이렇게 끝이 나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객관적이고 관조적인 시선, 그리고 서늘한 문체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죽음의 경과 속에서 도출된 작가의 감정은 여지없이 고전 물리학이라기 보다는 역동적인 양자역학에 가까웠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고전문학에 푹 빠져있었는데, 조금은 자신의 온 몸과 생으로 서사를 들려주려는 현대 작가에 대해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 결국 글을 읽고 쓴다는 것은 오늘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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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라는 부제 때문에 궁금했던 책. 지금 내가 처한 상황, 줄곧 느끼는 감정이 이 부제에 다 담겼다. 돌봄의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아닌 듯하다. 이 상황을 이해한다고 위로하지도 않는다. 저자가 경험한, 희귀병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던 시간을 이야기할 뿐이다. 그런데 대놓고 위로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비슷한 상황과 시간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가 된다. 아직 다 읽지 못해서, 그리고 계속 읽어야만 하는 이유 또한 가진 독자로서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문제들. 나이 들고 병이 들고, 누군가는 해야 할 돌봄의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 가족 간의 문제부터 사회적인 문제까지, 누구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같이 해결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를 앞에 두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이 위로와 경험자의 정보와 사회적 참여까지 만들어주기를. |
| 린 틸먼 어머니를 돌보다. 돌봄에 대한 냉정한 서술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저자의 솔직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으며 돌봄은 우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될 겁니다. |
| 우리도 나이가 들어가고 그에 보이는 장면은 부모님의 나이 들어감이다. 우리 어렸을 적에 보았던 부모님은 사라졌다. 어렸을 적 보았던 부모님과 닮은 나이드신 부모님과 함께 세월을 살아간다. 나이들어감의 서글픔은 질병으로 온다. 멀쩡하던 몸과 조금 아프던 몸이 이제 멀쩡해지지 않고 병원에 의지해 살아가야 할 정도로 아프다. 그런 가운데 저자처럼 부모님을 돌보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상당히 많다. 어떤 감정인가. 서글픔이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서글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