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화같은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그림과 함께 우리나라의 전래 자장가가 총 망라된 책이에요. 자장가의 의미와 모든 것, 자장가의 내용과 해설, 자장가에 담긴 비밀이라는 책속 부록과 권하는 말을 읽다보면 자장가에 대해서는 일가견을 갖게 되에요. 자장자장 우리 아기,잘도 잔다 자장자장의 운율이 이어지는 우리네 자장가. 책속에 실린 자장가는, 자장가가 이렇게 많았나 실을 정도로 방대한 양이에요. 멍멍개야 짖지마라, 머리끝에 오는 잠이, 강남가는 저 제비는, 저기 가는 금동개야, 잔솔밭에 범 내린다, 해야해야 나오나라, 밤에는 달 아이, 낮에는 해 아이, 울도 담도 없는 집에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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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멋진 책이다. 자장요를 담고 있다고 해서 힘없고 나른한 책일거라고 착각하면 그건 큰 오산이다. 할머니,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불러주는 노래가락에 이렇게 힘이 담겨있을 줄이야. 우리 가락, 우리 문장만이 지닌 박력이랄까... 읽고 또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 뿌듯했는지 모른다.
그동안 태담을 위해 그림책을 꽤 여러 권 구입했는데, 구입하고 보니 모두 외국 그림책이었다. 내용과 그림 등을 나름대로 신경 써서 선택한 그림책들인데, 하나같이 외국 작품들이라니... 내 입맛이 언젯적부터 이렇게 서구문화 지향적이었나 싶기도 하고, 하여튼 아쉬웠다. 그래서, "뭔가 좀 다른 책이 없을까" 궁리하다 찾아낸 책이 바로 이 보물같은 <자장 자장="" 엄마품에="">이다.
"울도담도 없는집에 도리도리 삿갓집에 얼굴솜솜 예쁜엄마 치렁치렁 사랑담아 칭얼칭얼 칭얼칭얼 오냐오냐 오냐오냐 투덕투덕 투덕투덕 자장자장 자장자장"
정겨운 4-4조 가락에 실린 이러한 자장요들은 어느새 엄마 세대가 되어버린 우리 세대에게도 낯설기만 하다. 기껏해야 "우리아기 잘도잔다 자장자장 잘도잔다" 정도나 들어보았을까? 내 귀에도 슈베르트의 자장가가 더 익숙하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펴들었을 땐, 악보도 없는 자장요를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하나 난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우리 몸은 절로 우리 가락을 만들어내게 생겨먹은 모양인가... 4-4조 문장들을 제멋대로 염불 외우듯 읽다보니, 비록 엉터리이지만 가락이 실려 나온다.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가락이지만, 생각해보면 옛날 할머니들의 민요도 부를 때마다 달라지는 즉흥곡들이 아니었던가. 무릎을 탁탁 쳐가며, 해학 넘치고 애교 넘치는 문장들을 읊는 재미가 정말 보통이 아니다.
사실, 스토리가 있는 동화책들은 몇 번씩 소리내어 읽다보면 이내 싫증이 나곤 한다. (아기들은 그림책을 끝도 없이 반복해 읽어달라고 조른다는데, 벌써부터 이러니 참 걱정이다.) 하지만, 이 책의 큰 장점은 읽어도 읽어도 지루한 줄을 모르겠다는 점이다. 언뜻 보면 반복되는 문장이 많아 금새 싫증날 것 같지만, 운율에 실어 읽어서 그런지 읽을 때마다 그 말뜻과 소리가 새롭기만 하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들도 외울수록 그 맛깔스러움이 더 하다. 끓여도 끓여도 진한 맛이 우러나오는 곰탕같다고 나 할까...
그렇다면, 앞으로 태어나게 될 우리 아기는 이 전래동요들을 얼마나 좋아할까? "이렇게 엄마가 신나게 불러주는데, 지가 안 좋아하고 배겨?" 하는 것이 나의 솔직한 (혹은 파쇼적인) 생각이다. 나 역시 우리 아기가 행여 국제화 시대에 뒤쳐질까 영어 동요도 열심히 불러 줄 것이다. 하지만, "어화둥둥" 하면서 불러주는 엄마의 전래동요 소리를 통해, 내 아기가 일찌감치 우리말의 진한 바다에 푹 빠졌으면 하는 것도 나의 큰 바램이다.
책 속의 자장요를 읽다보면, 예전에 우리 아기를 키운 건 할머니나 어머니만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장요마다 실려있듯이 앞집 검둥개, 하늘의 초생달, 살강 밑 새앙쥐, 뒷산의 호랑이, 동구밖 대장군이 모두 합심해서 아이를 길렀다. 21세기에 태어나는 우리 아기에겐 그런 멋진 환경을 제공해주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성대한 우리말의 잔칫상만은 마련해주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웡이자장 웡이자장 웡이웡이 웡이자장 저기가는 검둥개야 우리아기 재워다오 너네아기 재워주마 자장자장 자랑자랑 우리아기 키워다오 불꽃같이 키워다오자장> |
| 제가 인터넷 서점을 통해 첨 구입한 책인데, 여러 엄마들이 추천을 해서 책 내용도 모르고 구입했습니다. 동화책을 받아보구 전 첨에 무지 실망했습니다. 순 옛날 할머니들이 애기 재울때 쓰던 예의 그 자장가가 여러가지로 실려 있더라구요. 왜 있죠? 자장자장으로 시작하는 요즘 우리엄마들이 잘 모르는 그런 자장가말이죠! 그런데 아이를 붙들어 놓고 재우면서 읽어주며 참 곰살맞은 표현들이 맘에 와 닿기도 하고 아이도 재미있어 합니다. 나즈막히 읽어주다 보면 제법 자장가 구실도 하구요. 근데, 이런 자장가를 많이 들어보지 못해서 데모 tape도 같이 있었으면 아이들 읽어주기가 훨씬 수월했을 텐데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폭 넓게 읽어줄 수 있는 좋은 동화책입니다. |
| 처음에 인터넷으로 이 책을 사고 다소 실망했다. 옛날에 많이 듣던 자장가들이 그저 서술되어 있다는 인상밖에 받지못했기에 그런다. 한 대목을 소리내어 읽으니 돌이 지난 딸이 옆에 있다가 느닷없이 책에 엎드려 자는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닌가. 아이의 사랑스러운 그런 모습을 보니 이 책에 대한 실망감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이 책을 다시 살피게 되었다. 그랬던이 단순히 우리가 옛날에 할머니들이 읊던 자장가에 무수히 많은 내용과 각각의 다른 내용과 그 속에 무수히 많은 의성어 의태어들이 들어 있었다. 요즘 어린 아이들에게 의성어 의태어들이 좋다고 다양한 책을 사 주는데 이 책에는 무수히 많은 책에 해당하는 의태어 의성어들이 있었다. 얼마나 한 권의 책으로 경제적으로 절약할수 있느지 새삼 느낄수 있었다. 내가 처음 보고 실망한 책에 우리 아이가 단번에 빠진것을 보면 우리 아이가 엄마보다 책 고르는 솜씨가 더 뛰어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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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이것 저것 해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의욕만 앞서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초보엄마. 옹알이두 많이 안하고, 인형같이 똘망똘망 나를 쳐다보는 갓난아기에게 뭘 해줄까 고민하던 그 시절, 누군가 좋다고 하기에 YES24에서 덥석 사버린 책중에 하나가 이 책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조차두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아는 한국전통의 자장가는 그저 '자장 자장 ~~, 우리아기 잘도 잔다'였는데, 이 책에는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수많은 얘기를 해주고 있다. 또 한국어의 언어유희를 펼치고 있다. 그 말의 유희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 놀라워서, 수십번을 되뇌이며 자장가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완성도는 부록에서 여실히 보여진다. <자장가에 담긴="" 비밀="">,< 자장가의 내용 해설>이란 부제로 쓰여진 임동권씨의 글에는 자장가가 유아에게 미치는 정서적 언어적인 영향과 함께 이 책의 활용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작가의 정성이 느껴진다. 그림두 활달하고, 식상하지 않게 표현되어져 있다.
그러나, 앞에서두 언급했듯이 나에게는 낯설어서인지 처음에 이책을 읽었을 때의 열의와는 달리 잘 활용이 되질 않았다. 아기를 재울때 그냥 알고있는 모짜르트의 자장가나 슈베르트의 자장가를 부르게 되지, 전통자장요는 안 불러졌다. 그래서인지 가끔 큰맘먹고, 이책을 펴들고 자장요를 불러주면 아기는 두눈을 말똥말똥 뜨고 엄마를 쳐다본다. 이책의 활용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내용해설을 읽으신 후 자장가에 대한 이해와 느낌을 충분히 가지고 자장가를 불러 줍시다." [인상깊은구절] 우리아기 재워다오 웡이자장 웡이자장 웡이웡이 웡이자장 저기가는 검둥개야 우리아기 재워다오 너네아기 재워주마 자장자장 자랑자랑 우리아기 키워다오 불꽃같이 키워다오자장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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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장가 한두개쯤 사지 않는 집이 없을 것이다. '자장자장 엄마품에'도 그런 책 중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외국곡의 홍수 속에서 정말 고르고 고른 우리 자장가 책이라는 것이 더 뿌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 재우다 보면 어느새 나도 잠들게 되는책이기도 하다.
한참 자란 우리 아들은 가끔씩 제가 엄마에게 자장가를 들려준다. 우리 자장가는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이야기가 되고 노래가 되고 놀이가 되고 우리 생활이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자장자장 엄마품'에는 우리가 어렸을 적 엄마에게서 할머니에게서 들은 그 자장가노래다. 슈베르트의 자장가나 동요가 아니라 엄마 무릎에 누워서 듣던 한 여름밤 서늘한 마당에 나와 멍석 위에 누워 모깃불 피워놓고 별하나 별둘 세면서 반딧불을 따라잡으며 듣던 그 노래다. 듣고 있다보면 때로는 서글프기도 하고 때로는 서러워지기까지 했던 엄마나 할머니의 삶이 녹아들기도 하는 그런 노래다.
머리 끝에 오는 잠이 눈썹 밑에 내려와서 코끝으로 살살기어 깜빡깜빡 스르르르 정말 잠이 오는 것을 어쩜 이리도 잘 표현했을까 싶게 4.4조 운율에 딱 맞춰 노래를 불러주시면 잠이 저절로 온다. 할머니 부채질이 후렴이 되고 앞집개 꼬꼬닭 이야기는 어느새 상상의 날개를 펴던 그시절이 눈물나게 그리워지는 노래다.
입말의 재미가 그대로 살아 있고 살강 밑의 새앙쥐, 뒷산 호랑이, 동구밖 대장군까지 모두 나와 지켜주던 달콤한 잠자리를 누가 싫다고 하겠는가?
솜솜, 치렁치렁, 웡이웡이,투덕투덕, 자장자장, 자랑자랑,고박꼬박,소록소록 정말 재미난 입말도 너무 많다. 이런 입말을 듣고 자란 우리 아들은 무의식중에도 얼마나 재미난 말들을 많이 쏟아내는지 대견해서 눈물이 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류재수 선생님의 그림도 이책의 묘미를 더한다. 자장가는 그저 불러주면 그만인 노래지만 류재수 선생님의 거친듯하면서도 투박한 그러나 우리의 정서를 담아주는 뭔가가 짠하게 느껴지는 그림이 정말 일품이다. '백두산이야기'에서 느껴지던 웅장한 기상이 여기서는 포근함과 꿈속을 찾아가게 만드는 약간 몽환적인 상상의 세계라 해야하나! 아이들로 하여금 꿈에 대한 신비로움까지 생각하게 해준다. 잠자는게 무섭고 두려운게 아니라 포근포근하고 따숩다면 그리고 꿈속마저 그립다면 아이는 정말 새록새록 잘도 잘 것이다.
아이를 재우다보면 어느새 엄마도 함께 잠들 자장자장 엄마 품에 사랑스런 우리 아이 내 품안에서 맑고 귀엽게 잠든모습 지켜주게 해주는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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