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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곳에 한계를 두지 말 것.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원하는 곳으로 향할 것." 제목 : #내향적이지만집순이는아닙니다 글그림 : 라비니야 펴낸곳 : (주)부크럼 @rabiniya_cally 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서평남깁니다. ♧저자는 누군가에게 소소한 감동과 의욕을 건넬 수 있는 글과 그림을 그렸고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등이 있다. - 떠날 수 있는 용기란 지금 상황을 견디기 힘들거나 또 다른 변화를 도모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일어난다. - 어떤 것은 너무 간절할수록 멀어지고 움켜잡으려 할수록 손아귀에서 멀리 벗어나고 만다. - 낯선 골목을 거닐며 자신만의 지도를 넓혀가던 여행자가 방문하여 뜻밖의 영감을 얻는다. - '때마다 다르겠지만, 그 순간에 제일 가고 싶은 곳.'이라고 - "행복이란 건 어려운 것 같은데 의외로 간단하고, 사소한 곳에서 오더라고요. 지금 여기서 즐거운 사람과 나눠 마시는 이 와인처럼 말이죠." - 무언가를 부지런히 포착하고 기록하는 게 순간순간 몰입력을 높이며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 낭만적 취미에 관해 곰곰 떠올려 보면 대게 자신만의 즐거움과 연결된 경우가 많은 듯하다. -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잃었던 낭만을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좋은 풍광을 함께 볼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 - 뜨겁게 끓다 쉽게 식는 대신 적정 온도로 자기 삶을 돌볼 줄 아는 사람. 그런 이의 마음은 변덕스럽지 않다. - 기록을 남기는 숙소 컨셉에 걸맞게 객실마다 문구류가 비치되어 있다. - 글쓰기를 통해 기억의 버튼을 남기는 건 사진을 찍는 일에 비하면 에너지가 소요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 사는 게 버거운 날에는 지금 본 풍경을 떠올려야겠다고 다짐한다. - 이전에는 타인과의 접점이 생기면 그 점을 다른 점으로 연결하려 노력했다. - 귀한 인연을 찾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단발성 만남과 스치는 인연들에 대해 허무하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 사랑을 주는 일이 하나의 권력이자 특권이라 생각하는 부류와의 관계에서 애정은 피나는 노력으로 얻어야 할 고난도의 미션이 되어 버린다. - 기억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형태로 다듬어진다. - 내가 배워야 하는 건 어디로든 떠날 용기와 망설임 없는 실행력일 것이다. - 내가 경험한 세계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에 그 범위를 넓히는 건 중요하다. - '여행'이란 낯선 장소에 나 자신을 체스판에 말처럼 놓아 두는 일이다. - 고준한 길도 기꺼이 향할 수 있는 이유는 가고 싶은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글 발자취로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외향적이지만 집순이가 편한 나이. 심란했던 마음의 문을 두드려 어디로라도 발걸음을 옮기고 싶어, 기차예매란에 괜히 날짜 핑계되어가며 서성여본다. 저자나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살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하듯 난 공연여행이 그렇다. 버스멀미때문에 여러곳을 여행하지는 못하지만 같은 공연도 배우가 달라좋고 다음 여행이 늘 기다려진다. 일상 속에서 여행하는 즐거움을 찾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싶다.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떠나야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의미와 즐거움! 머뭇거리는 마음을 접고 막상 가 보면 기막힌 우연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길을 잘못 들어 방문하게 된 낯선 가게에서 훌륭한 요리를 맛보았을 때처럼, 멋진 우연들이 삶에 끼어들 틈을 조금씩 마련해 두어야 한다. ♤공감글이 너무 많아 기록!!! ♤모두 벗어 던지고 멀리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행복과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길 권해본다. #내향적이지만집순이는아닙니다 #라비니야 #부크럼#여행 #가고싶다 #공감글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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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이고 집순이인 내가 집순이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책이다. 모두가 강제 집순이 집돌이여만 했던 코로나 시국에서 전 국민 우울 증세를 겪었던 시절을 기억할 것이다. 코시국 해제하자마자 짐 싸고 여행 떠나기 바빴던 사람들. 그때 우리에겐 여행이 필요했다. 우리에게 여행이 필요한 이유. 집순이인 내가 왜 여행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해준 책이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은 빚이 있는데도 정말 잘 사 먹고, 사고 싶은 것 있으면 사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하는데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빚 갚는 게 우선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바뀌었다. 그게 꼭 우선순위가 아닐 수도 있지...라고.
책 목차에 나오는 소제목과 같이 ‘낯선 곳에서 마음을 주고받는 일’, ‘떠나야만 비로소 보이는 세계’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여행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이라고 거창하게 제주도나 해외여행쯤 가야 할 것 같지만, 국내에 가까운 짧은 거리라도 다니면서 여행지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도 일상의 활기와 소중함을 알게 해줄 것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여행을 가면 또 안락한 집이 그립다. 그래도 여행을 다녀오면 돌아올 곳이 있는 집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된다.
집순이인 나는 가끔 가족과 여행을 가게 되면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여행지라서 실망을 했다가도 ‘잠시 여기 들러 쉬어갈까’ 했던 곳에서 즐거운 발견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뜻하지 않은 볼거리. 소소한 즐거움. 잠깐의 스치는 인연이라도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이것이 여행이다. 일상에 지쳐있거나 지루하다면 여행 일정을 짜서 잠시 집을 떠나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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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갈 때 가벼운 책 한권 가져가기 좋은책입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쓴 에세이 책으로 정보를 담기 보다는 감성을 담은 책으로 소설책 좋아하면서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 책을 찾는 이들에게 취향저격인 책입니다. 책도 가벼워서 여행갈 때 부담없이 들고 다니기 좋아요.
중간중간 인스타툰 그림도 있어서 소소하게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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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난 외향적이지만 집돌이 일 수 있습니다."였습니다. 사람들이 둘 이상 모인 자리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 다수가 모인 곳에서 먼저 목소리를 내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어릴 적을 추억해 보면 반에서 까불고 나대고 장난치던 사람이어서 제 자신을 외향적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 삶의 어느 단면만을 보아 온 사람이 '내향적 아니야?'라고 물어올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듯 여행도 참 좋아하고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불혹을 앞둔 요즈음, 집돌이의 삶도 제법 잘 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제 삶과 어찌 보면 대척점에 서 있는 저자의 글이 궁금했습니다. 저자 스스로가 자신을 '내향적'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집순이'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제목만 봐서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잘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책 뒷면 소개를 보고서야 이 책이 '여행 에세이'겠구나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어나야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의미와 즐거움!" 그리고 계속되는 책 속의 글을 발췌한 부분에서 저자는 독자의 여행 세포를 일깨워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이 책 139page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저는 같은 page의 윗 문단에서 잠시 멈춰 섰습니다. "일상의 단면을 관찰하는 기록자로서 남겨 둔 메모를 신뢰하는 편이다."로 시작되는 내용에서 "글쓰기를 통해 기억의 버튼을 남기는 건 사진을 찍는 일에 비하면 에너지가 소요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몇 주전 부모님 댁에 방문했을 때, 저 높은 선반 위의 종이상자를 열어봤습니다. 그 안에는 A4용지 몇 장이 집게로 묶여 있었고,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을 여행하며 적어둔 제 기록이라는 것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제 머릿속 기억이로는 많은 장면을 떠올리기조차 매우 힘든 활동들이, 제 자신도 알아볼 수 없는 글씨체로 쓰여있는 걸 보며 신기했답니다. 그때는 마음에 여유가 없어 읽어보지 못했는데, 언젠가는 시간과 공을 들여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가며 읽고 그때를 회상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여행기'라는 목적으로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가야 했기에, 내향적이지만 꽤 많은 외향적인 노력을 했습니다. 낯선 공간을 찾아가고, 일면식 없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려는 노력을 말이죠. 취재하며 글을 모으려 노력한 것이 확실합니다! (술 집에서 다른 손님과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되려 나보다 낫다고 여겼습니다.^^) 국내 여행기다 보니, 저자가 어렴풋하게 소개한 곳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봤어요. (영화 서점, 무인 책방, 글을 쓰는 숙소 등) '와. 이런 곳도 있구나.' '저자가 즐긴 먹거리를 나도 찾아서 먹고 싶구나!' 책의 후반부에 가면, 저자의 속 이야기가 좀 더 짙게 배어 나와 무언가 저자를 조금은 더 알아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애 이야기와 결혼에 대한 생각 등, 10살 차이가 나지 않을 저보다 어린 싱글 여성의 삶과 생각은 어떤지를, 이런 고민과 생각을 하며 사는구나를 엿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저자인 '라비니야'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봤습니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순 없었어요. 책을 낸 후 홍보 등으로 사인회라든지 낭독회 등 여러 루트로 매체에 얼굴을 내비쳤을 법도 하다고 생각했지만 - 왜 궁금했냐면 이 책을 읽으면 혼자서 여행을 제법 다닌 듯한데, 그 모습이 어떠했을지 짐작에 참작을 하려 했죠 - 또 요즘 작가들 중 이야기로 승부를 보는 분들도 계시기에.....^^ 저도 요즘 골골대는 감기만 낳으면, 좀 싸돌아다니고 싶어진 책이었습니다.
(본 도서는 제가 보고 싶어 출판사의 출간 이벤트에 신청하여 재미있게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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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가치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누구나 지치기 마련이다. 지친 나를 어떻게 위로해 주는가? 필자는 종종 즉흥적 여행과 계획적 여행을 떠나는 편이다. 그곳이 가까운 곳일 수도 먼 곳일 수도 있다.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면 기차를 타고 떠나기도, 옛 기억을 그리움을 찾아, 무작정 떠난 곳에서 만나는 새로움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여행은 꼭 시간을 만들어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짧게 떠나도 여행인 것을. 단지 그 시간들을 어떻게 즐기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나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실천에 옮기는 사람, 시간이 되면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 여행에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람. 여러 이유로 떠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작가님은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에서 꾹꾹 누르며 감정을 담기보다 어디론가 떠남으로 얻게 되는 치유를 통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여유를 찾으라고 말한다.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는 제목부터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향적인 사람이 집에서 만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실 필자는 내향적이지만 집 밖을 다니며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님이 전국을 여행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작가님의 이야기로 솔직하게 풀었다. 이야기마다 담긴 일러스트 툰은 이야기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단순한 글로만 이루어지지 않아서 읽기가 좋았다.
무엇보다 필자가 쓰고 싶은 글의 양식과 닮아 있어서 더 편하게 읽은 것 같다. 필자는 여행을 다니며 눈에 담는 시선들을 사진과 그림으로 담아 그곳의 마음을 같이 표현하고 싶었다. 작가님은 여행지의 경험들을 일러스트 툰과 함께 표현하고 있어서 뭉글뭉글한 감정들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는 작가님이 다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사는 냄새를 가득 담았다. 사실 작가님이 다녀온 곳의 대부분은 다녀온 터라 읽는 동안 내심 반가웠다. 필자만의 장소별 추억들이 반겼기 때문이다. 나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었고, 작가님의 마음이 필자의 마음처럼 닿아 읽는 내내 따뜻하게 다가왔다. 여행은 결코 멀리 가야 하거나 준비를 해야만 가는 것은 아니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삶의 여유를 잠시 즐기고 싶다면 문을 열고 가볍게 나서면 된다.
일상에서 쉼이 필요하다면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를 추천한다.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을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절로 문을 열고 있을 것이다.
"행복이란 건 어려운 것 같은데 의외로 간단하고, 사소한 것에서 오러라고요. 지금 여기서 즐거운 사람과 나눠 마시는 이 와인처럼 말이죠." p.83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여행의 참 맛을 느끼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우연한 선택이었지만 기대하지 못한 즐거움에 미안해지기도 한다. 이것이 여행이 가지는 매력이 아니겠는가.
행복을 찾기 위해 늘 노력하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가 있는 곳에서 행복을 느끼면 된다. 멀리 있는 행복을 찾기만 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삶이겠는가. 현재를 즐긴다면 나름의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
각도를 조금 달리하면 사랑스러운 광경을 발견하거나 계절이 바뀔 즈음 미묘한 온도 변화를 알아차리는 감각이 발달한다. p.89
세상의 어떤 존재든 고유의 귀염성을 갖고 있다. 단지 그것을 발견해 주는 사람과 바라는 기준대로 바뀌기를 요구하는 이가 있을 뿐이다. 나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매력과 귀염성을 알아봐 주는 이를 만나면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거나 억지로 바뀌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p.152
나만의 고유성을 알아봐 주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고유성도 알아봐 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서로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바라봐 주는 마음.
순천 선암사에 있는 전통차 야생 체험관에서 차를 우리며 떠올린 일화.
숙우에 식힌 물을 찻잎에 넣어 우렸다. 쓴맛 대신 신선한 잎의 향이 느껴졌다. 조금 식혀진 물로 우렸을 뿐인데 맛이 달라지다니. 차의 맛도 내면의 변화를 만드는 일도 사소한 한 끗 차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자각하면 난 좀 더 신중해진다. p.175
한 끗 차이의 힘은 강하다. 우리가 삶 속에서 선택하는 순간 또한 선택의 힘이 강하다. 쓰고 떫은 차가 아니 신선하고 은은한 차향을 느끼려면 급하지 않게 잠시의 여유가 필요하다. 한 템포의 여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그 말이 지닌 공기가 산뜻하고 가벼웠다. 새로운 세계로 떠날 수 있는 건 어디에서든 잘 살아 낼 수 있다는 내면의 믿음이 한곳에서 얽매이지 않도록 용기를 건넸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배워야 하는 건 어디로든 떠날 용기와 망설임 없는 실행력일 것이다. 작은 시도가 쌓여 무언가를 실천할 동력을 만들고 그 힘을 통해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다. p.213
가고 싶은 곳의 한계를 두지 말 것.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원하는 곳으로 향할 것. p.214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었다. '가고 싶으면 가면 되지!' 얼른 떠나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떠날 수 있어야 정착도 가능하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삶의 여유!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계절의 변화를 느낄 때가 있다. 길을 가다 마주하는 새싹을 보며, 포근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봄이 성큼 다가온다. 어느 날 변해버린 누런 들녘에서 가을이, 이르게 사라져버린 해를 보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떠나지 않아도 문득문득 다가온 시간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면 일상 속 여행이 아니겠는가. 여행은 멀리 떠나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을 얼마나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있는가의 문제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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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끌렸다.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책을 펼칠 겨를이 없음에도 서평단 모집 글에 적극 대시한 걸 보면, 제목이 주는 영향력이 상당한 것 같다.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은 나에게 "넌 내향적이고 집순이도 맞잖아~"라는 말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의 공감대가 왜 이렇게 많던지 ^^ 저자가 혼자, 또는 지인, 가족과 함께 국내의 곳곳을 다니며 보고 느낀 이야기와 그림으로 나눠준다. 그리고, 그 느낌은 여행지를 가고싶게 만드는 묘한 힘도 있다. (실제로, 책의 도시라는 부분을 읽고는 그날 오후 휴가를 내고, 우리 지역 동네서점을 찾아 갔다왔을 정도! ㆀ)
목차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part1. 낯선 곳에서 마음을 주고받는 일 part2. 누구나 지우지 못하는 그림움이 있다 part3. 떠나야만 비로소 보이는 세계 * 어디든 가야 한다
확실히 나보다는 덜 내향적인 듯?! 혼자서 훌쩍 훌쩍 잘 다니는 걸 보면 말이다. 나는 혼자 여행(?)은 딱 한번, 제주도에서의 5~6시간이 전부다. 즐거웠지만 모르는 누군가와 대화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인가? part1에서 여행 중 숙소의 사장님, 여행온 다른 커플들, 그리고 심야 식당의 손님들과의 대화를 주고받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내가 가지지 못한 성향에 대한 동경이 일었다.
춘천 여행 시 달을 보며 친구를 떠올리는 대목, 그리고 쓸모의 기준에 대한 생각의 확장! 그래... 무엇이든 마음먹기 달렸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의미는 달라진다.
쓸모의 기준은 타인이 정하지만, 나의 필요는 타인의 쓸모와 다른 지점에서 시작된다.(p22)
책을 읽다 가장 격한 공감대를 가진 대목이다.
"가게 주인의 편히 보라는 인사에 더욱 부담을 느끼는 나에게는 새벽 쇼핑이 알맞다.(p155)" 순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읽었다. 누구에게도 이런 성향을 맘놓고 전하지 않았는데, 아니 때론 모른척 아닌척했던 내 속마음을 들켜버린 기분이다. 이런 성향이 나쁜 건 아닌데, 숨겼던 게 부끄럽네.... (괜히 ;;;) 사람사이, 관계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곳곳에 녹아있다.
"계산을 치러서 얻는 건 사랑이 아닌 거래였다" "'그 책은 처음 듣는데.'라거나 '그게 누구죠?'라는 말을 들으면 콩알의 반절만 한 가슴이 내려앉는다."
내향적이라서 무관심을 바라는 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향이 어떻든 관계속에 살아가는 존재라는 거! 무관심보다는 악평이 낫다는 전해오는 어떤 말들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책을 보며, 가고싶은 곳! 두 군데를 정했다.
1. 대전 "다다르다" 서점 2. 목포 "괜찮아 마을"
최근 사회적기업에 대해 접할 기회가 있었더니, 공동 주거공간인 괜찮아 마을 부분을 읽으며 꼭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포에 이런 곳이 있다니, 목포라는 도시를 가본 적은 없지만 근래에 꼭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서점들... 특히 독립서점, 동네책방은 여행하며 꼭 찾아봤는데, 대전에도 한 번 가봐야겠다. 얼마전 다녀온 대구의 #여행자의책 서점도 근거리에 있었는데 생긴지 2년이 넘도록 몰랐다. (ㅠㅠ)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독서의 확장으로 서점도 다녀오고 기특해, 기특해^^;;
저자는 글처럼 그림도 귀엽고 단백하다. 두가지의 재능을 모두 가지기란 쉽지 않을텐데도, 글도 그림도... 마음에 든다. 설렘을 가지고 싶고, 어디든 한 번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때 다시 책을 펼쳐들고 저자의 여행장소를 따라가보고 싶다.
오랜만의 유쾌하고, 공감하며 읽은 책!
내향적인 I성향의 많은 독자들이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부크럼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책을 읽고 투현맘의 개인적인 서평을 적은 기록입니다* #내향적이지만집순이는아닙니다 #라비니야 #여행에세이 #라비니야에세이 #그림에세이 #일러스트에세이 #필사하기좋은책 #책선물추천 #선물하기좋은책 #신간도서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에세이서평 #부크럼 #부크럼서평단 #독서기록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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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 에세이 겸 일러스트가 담겨있는 그림 에세이를 추천해 보려 합니다. 국내 여행지를 다니면서의 일상과 기록들이 담겨있으며 좋은 글귀와 일러스트가 공존해서 연말에 선물하기 좋은 책이어서 저도 친구에게 한 권 보냈습니다.
살면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마음의 환기가 필요하다는 말, 어떻게 보면 자신이 보고 싶은 시선을 한번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글귀가 되었습니다.
사진. 그리고 기록. 기록하지 않는다면 다 기억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한계 아닐까? 라는 생각이...
메모, 그리고 또 기록. 그것들이 나중에 글쓰기의 재생 버튼을 누르는데 앞장서는 요소가 된다는걸.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합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결이란? 정말 더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에 대한 기록, 그리고 추천받은 맛집 등... 이 또한 여행에 대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들이 이렇게 일러스트와 함께 책으로 나올 수 있던 건 기록의 힘도 한몫한듯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볍게 발을 내딛게 하는 이유는? "게으른 게 아니라 많이 지쳐있다는 뜻이야!"
그래서 떠나는 거겠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 알게된 맛집 그리고 지역 상품들. 그렇게 그 음식들을 먹으면서 풍경을 구경하고 또 다른 추억을 남기고 기록하게 된다면. 이렇게 에세이가 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내향적이라고 집에만 있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나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고 기록을 했기에 이렇게 저에게 또 다른 안식을 주었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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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서 구매했다가 따뜻한 내용으로 힐링 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내향적이라 하면 다 집순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밖으로 나와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작가님이랑 반대로 E성향이지만 익스트림한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서 동질감도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ㅋㅋ 또 책을 읽으면서 특히나 당장의 변화보다는 내일을 바꿀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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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도서 100권 읽기 8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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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자신만의 여행에 동참할 것!
특히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여행은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한 여행이 아닌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경험하며 나를 채우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여행에 대해 담고 있다.
모두 벗어 던져버리고 멀리 떠나고 싶은 순간,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다면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한 여행을 떠나보자.
거창하거나 완벽할 필요 없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게 가득한 장소로 떠나기만 하면 된다. 만약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번거롭거나 두렵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여행이 생각보다 별거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집 밖으로 한 발을 내디디는 것으로 시작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외를 가거나 거리가 멀지 않아도 된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좋아하는 카페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꽤 큰 활력과 기쁨을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갇혀있는 생각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공간, 그것을 경험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여행한 국내 전국 각지의 여행지를 살펴보면 여느 여행과는 확연히 다르다. 유명한 관광지나 먹거리 등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되는 그런 곳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없다.
그저 마음이 닿는 곳, 발길이 향하는 곳, 우연히 알게 된 좋았던 곳, 나만의 맛집 등 저자 자신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었던 장소들과 그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발자취들을 따라가다 보면 '진짜 여행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떻게 보면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면 이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니라는 책 제목처럼, 오히려 자신의 감성과 취향에 따라 홀로 낯선 곳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만끽하는 저자의 여정은 그래서 더 푸근하고 다정하게 다가온다.
더불어 왜 나는 여태껏 망설이고만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삶의 환기가 필요한 순간, 여행을 통해 새로운 원동력과 에너지를 얻어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당신도, 나도 이제 가볍게 발길을 떼는 일만 남았다.
여행은 결코 시간과 돈의 자유가 허락되어야만 갈 수 있는 게 아니며 당장 어디로든 향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먼 곳의 풍경도 꿈꿀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날 좋은 어떤 날, 이대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아쉽다면 작은 가방 메고 어디든 가 보자. 우리 주변에는 가 보지 못한 곳과 가 보면 좋을 곳들이 도처에 많이 남아 있으므로. 프롤로그 中
epi 1. 공주에서 만난 무인 책방
■공주를 가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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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쓰는 기적이, 그리웠던 기억을 촘촘한 뜰채로 조심스럽게 뜨는 일이 일어난다. 잊혔거나 모른 척하고 있던 단어들이 심연에서 모습을 드러내면 내 손은 더욱 바빠진다. 누군가 잡아 둔 말들은 내 것과 비슷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 했다. 52페이지 中
길을 걷아 우연찮게 들어간 무인 서점은 앞서 다녀간 이들로 메모가 가득한 곳이다. 그 기록들은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그저 휘발되고 말 테지만 그렇기에 무거웠던 속내를 속시원히 내뱉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타인이 남긴 메모를 읽다 보면 울고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것은 누군가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구나 하는 안도 혹은 위로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시선 없이 그저 고요히 메모 한 장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위로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이 공간이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까?
어째서인지 마음이 심란할 때면 나무를 다루는 J의 뒷모습을 보곤 하는 저자는 어느 겨울, 땔감을 모아 오듯 걱정거리를 안고 J를 찾아갔다. 그 시기에 저자는 공모전에 떨어진 원고를 투고하는 일에 지쳐있는 상태였다.
수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속상함, 내 안에서 커져가는 불안과 초조함을 안고 J를 찾았던 건 그녀의 기질 때문이었는데, 저자는 J와 함께일 때 자신이 지닌 고민이 가벼워지는 걸 느꼈다고 한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계획을 포기하고 싶거나 합리화하고 싶은 시기에도 그녀는 저자의 헐거워진 마음을 단단하게 쪼여 주었는데, 그때마다 그 안정감에 기대어 불안을 해소할 지혜를 구했다고 한다.
이번에 방문해서는 대중적인 작가가 되려면 등단하거나 공모전에서 수상하여 공식적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토로하는 저자에게 J는 별다른 답이 하지 않았는데, 이에 저자는 그녀의 침묵이 의미하는 바를 멋대로 해석해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잠시 후 그녀의 질문과 이야기 덕에 저자는 다시 한번 불완전한 자신의 마음이 균형을 이루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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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손길로 나무를 다루는 J는 거칠어진 마음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는 일에도 능숙했다. 난 J의 말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다.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고 느낀 것들을 써 내려가기 위해서. 그녀는 도면 위에 새로운 선을 그으며 이젠 어디로 떠날 거냐고 물었다.
나는 '때마다 다르겠지만, 그 순간에 제일 가고 싶은 곳'이라고 대답했다. 58~59페이지 中
마음이 심란할 때 안정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J는 진심 어린 말 한마디를 툭툭 내뱉는 것으로, 그저 잘 될 거라 믿어주는 말 한마디로 저자에게 안정감과 고민을 해결할 지혜를 전해준다. 그리고 그 말들은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제자리를 지키며 늘 묵묵하게 확고한 믿음과 신뢰를 전해주는 J가 있기에 저자에게 대전은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여행지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정답을 찾아가듯이, '심란할 땐 대전으로!' 와 같은 문장이 떠오르는 것으로 보아 저자의 치유여행은 나에게도 확실히 각인된 것 같다.
----- 22페이지 中
스스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그것을 찾는 여행을 시작해 보자. 그 '필요'에는 오로지 내 마음이 정답이므로 내가 원하는 곳, 내가 보고 싶은 전경, 내가 머물고 싶은 장소, 내가 먹고 싶은 곳이 바로 그 답이다.
29~30페이지 中
돌이켜보면 추억 속에만 머무르는 장소가 꽤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대한 모습으로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몇 없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모하는 시대, 이제라도 마음에만 담아두기 보다 자주 방문해서 아쉬움의 질량을 줄여보자.
38~39페이지 中
단순히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 말고, 상황의 변화와 탈피를 위한 용기로 떠난 여행은 때로, 오히려 목적을 상실하고 돌아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차라리 답을 찾으려는 강박과 부담을 놓아버리고 괜찮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즐겨보면 어떨까? 아무것도 없는 그 자체가 오히려 현재의 나의 모습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92~93페이지 中
정세랑 작가는 '사람들이 길에 두고 가는 물건들을 사진으로 찍어 남겨 두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조현 작가는 식물을 기르고 싹을 틔우는 일의 기쁨'을 서술한다. 하루키의 경우 '낡은 레코드를 수집하는 게 취미'라고 언급했다.
저자는 '여수 밤바다'를 듣다가 여수행 기차를 타고, 지역마다 다른 바다의 빛깔을 비교하고 싶어서 한 주에 창원, 보성, 부산의 바다를 찾아 진이 빠지게 다닌 적도 있다고 한다.
문득 나의 즐거움과 연결된 낭만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걷다가 눈에 띄는 소소한 기쁨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 반려 식물들의 성장을 눈과 사진으로 남기는 것, 떠오르는 여행지를 홀로 거닐며 마음과 사진에 담는 것!
그러고 보면, 나의 즐거움과 연결된 낭만은 '일상의 여행'과 '사진의 기록'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만으로도 어쩐지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139페이지 中
나 역시 수집가이자 기록자이지만, 유독 여행에 대해서만큼은 기록으로 연결 짓지 못하고 있다. 올해만큼은 여행의 기록을 남겨보자 마음먹었던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들어섰다.
이 문장을 읽다 보니, 더 늦기 전에 기억의 버튼을 남길 수 있는 여행 글쓰기를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다시 한번 꼼꼼히 자료들을 살펴보고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겨 그때의 추억과 마음을 떠올려 봐야겠다.
지금 이곳에 정착할 수도 있고 어디든 다른 곳으로 떠날 수도 있다. 이건 비단 장소만의 문제는 아니며 관계와 일도 마찬가지다. 어떤 관계를 소중히 유지해 갈 수도 있지만, 서로 간의 방향성이 달라지면 거리를 두는 멀어짐도 필요하다. 같은 일을 반복적인 패턴으로 거듭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움직일 수도 있어야 한다.
내가 경험한 세계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에 그 범위를 넓히는 건 중요하다. 다양한 곳에서 여러 인연을 맺고 생활하는 건 나만의 시야에 갇히는 오류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준다.
213~214페이지 中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이유와 이점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는 단락이다.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실행력, 그리고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는 유연한 마음은 여행을 시작하는데 더없이 필요한 요소들이다.
또 이것들은 일과 관계에 적용되는 또 하나의 깨달음을 주기도 하는데, 융통성과 유연함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한 가지 생각에 정착하지 않도록 도와줌으로써 더 넓은 세계관과 경험, 시야를 확보해 준다.
삶에 있어 한자리에 머무는 것은 안정감이 아니라 또 다른 불안을 야기한다. 불안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머물러 있기 보다 마음이 이끄는 곳을 향해 나아가 보자. 어느 곳도 못 갈 곳은 없다. 내 마음이 이끄는 곳, 내 마음이 향하는 곳을 향해 한 발을 내디뎌 보자.
이것이 반복되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쯤에는 자연스럽게 내 감정이 이끄는 장소가 콕 하고 박히지 않을까?
보통 우리는 여행을 이야기할 때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자주 대곤 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런 이유로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 떠날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자 역시 이런 핑계들로 차일피일 미루다 친구의 말 한마디에 위기감을 느껴 불현듯 여행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떠나보고 나니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고 전한다.
----- 에필로그 中
영화나 책과 같은 간접 경험으로는 메꿀 수 없는 생생함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감정들, 여행을 하며 만나는 강렬한 만남으로 성장하는 나 자신, 거기에 더해 마음을 단련하는 경험까지. 어쩐지 이 책을 덮고 당장 떠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몰려온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기 보다, 잠을 자거나 잠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처럼, 일상이 따분하거나 지치는 순간 한 번씩 나를 위한 충전의 여행을 떠나보자.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온전히 느끼고, 경험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느새 불안은 잠재워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채워져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가볍게 배낭을 꾸려 가보고 싶었던 곳을 향해 떠나보자.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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